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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6 17:23:52

투어링 자전거

파일:cycle.png 자전거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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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프레임2.2. 구동계 및 브레이크2.3. 컴포넌트2.4. 액세서리
3. 제조사4. 파생, 하위 장르5. 관련 문서

1. 개요

Touring bicycle.

여행을 주 목적으로 하는 자전거. 자전거와 탑승자만으로 긴 여정을 소화할 수 있도록 튼튼하게, 그리고 다량의 짐을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또한 장기간의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해 수리가 최대한 용이하도록 설계되는 것도 특징이다.

2. 특징

과거의 자전거는 내구성 및 신뢰성이 오늘날에 비해 상당히 떨어졌기 때문에, 자전거 여행을 위해서는 여행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자전거가 반드시 필요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기술이 발전하고 부품 품질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오늘날은 어지간한 브랜드의 엔트리급 자전거들도 기본적인 내구성과 신뢰성을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바이크패킹[1] 혹은 크레딧 카드 투어[2]처럼 수십~백수십 킬로미터 정도의 중단거리 여행이라면 평소에 타던 자전거를 여행용으로 적당히 손보는 것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그랜드 투어링, 즉 자급자족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자전거에 싣고 수천 킬로미터의 대장정을 떠나는 장거리 여행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를 위한 자전거는 일반적인 자전거보다 뛰어난 화물 적재 능력과 신뢰성을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투어링 자전거는 대개 다음과 같은 요건을 충족하도록 만들어진다. 기본적인 투어링 자전거의 모습은 아래와 같다.

파일:Surly Long Haul Trucker.jpg
파일:2018-genesis-tour-de-fer-30.jpg
파일:1432009_2017_A_1_520_Disc.jpg

2.1. 프레임

투어링 전용으로 만들어진 자전거의 경우, 프레임의 지오메트리가 일반적인 로드 자전거나 산악 자전거와 차이가 있다.

2.2. 구동계 및 브레이크

짐을 적재하는 특성상 업힐시 가벼운 저속 기어비가 필요하면서도 평지에서 가속이 붙으면 꽤 빨리 달려야 하기 때문에, 3단 체인링을 주로 사용하며 세계적으로 재고가 많은 3x9단 MTB 구동계가 널리 장착된다.

그러나 업다운힐이 많은 국내 여행이나 오프로드 위주의 오지 여행이라면 2x10단(혹은 11단), 1x11단에 대구경 스프라켓(11-42t나 11-50t)를 사용하는 세팅도 추천한다. 왜냐하면 장거리 여행 중 구동계 트러블의 1순위가 앞드레일러이기 때문이다. 앞 드레일러가 아예 없거나(1단), 단수가 적다면(2단) 여행 중 트러블이 생겨도 3단 체인링에 비해 훨씬 대처하기도 쉽고 체인라인이 심하게 기울지 않아 구동계 전반에 무리가 확 줄어든다.

무엇보다 짐을 실으면 그만큼 속도를 내기 힘들어지므로, 굳이 앞쪽 체인링에 고속주행을 위한 고단 체인링을 추가로 달아둘 이유가 없다(...). 그리고 최근엔 세계 대부분의 자전거 샵에서 10단이나 11단 구동계 부속을 수급할 수 있고, 애초에 정말 오지에는 자전거샵이 없기에 굳이 9단을 고집해야만 할 필요성이 많이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최근 출시되는 투어링 완차는 대부분 10단이나 11단 구동계를 쓴다.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해서인지 가격대가 높은 투어링 자전거 특성상 9단 구동계를 가진 완차는 인기가 없기 때문.

해외에서는 투어링 자전거에 벨트드라이브와 내장기어(주로 롤로프 14단)를 채택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이렇게 구성하면 외부의 오염이나 충격에 정말 강해지는데다 관리도 거의 필요없어서(5천 킬로미터마다 내장 기어의 윤활유를 교체하고, 가끔 벨트드라이브의 흙을 털어주는 정도면 끝이다) 여행 중 구동계 관련 트러블의 가능성이 거의 없어진다.

하지만 국내에도 소개되는 유명한 투어링 완차들은 체인링을 2단이나 싱글로 줄이는 경우는 많아도 내장기어를 채택하는 경우는 드문 편인데, 일단 가격적인 문제도 생각해야 하지만[7] 만약의 경우에 대처하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항목을 보면서 짐작했겠지만 투어링 자전거의 설계 이념은 여행중에 반드시 트러블이 생길 것이다 이다(...).

그래서 최대한 튼튼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혹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여행을 중단하지 않고 커버할 수 있도록 부품을 선정하는 것이다. 내장기어 시스템은 튼튼함과 신뢰성이라는 점에서는 독보적이지만, '만에 하나 내부에 중요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일반 구동계처럼 길가에서 자가수리를 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고 웬만한 자전거 수리점에 가져가도 고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때문에 내장기어 시스템에 불안을 느끼는 자전거 여행자가 많은 것.[8]

변속 레버는 전통적으로 더듬이 시프터라고도 불리는 바엔드 시프터가 주로 사용된다. 물론 취향에 따라 로드 sti 레버나 mtb 원터치 레버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장거리 여행에는 구조가 심플하고 내구성이 높은 바엔드 시프터가 최고다.

브레이크는 주로 캔틸레버 브레이크나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가 사용된다. 캔틸레버 브레이크는 제동성은 다소 미흡하지만 흙받이와 간섭이 덜하며 브레이크 패드와 타이어 림의 사이가 넓기 때문에 패드와 림 사이의 이물질로 인한 마찰 등의 문제가 없고, 구조가 간단하여 응급 수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는 우천시나 도하시 브레이크가 젖어도 제동력이 감소하지 않으며(림에 비해 로터가 훨씬 작기 때문에, 제동을 걸면 패드가 금방 물을 제거해버린다), 캔틸레버 브레이크보다 제동력이 강하고, 구조가 단순하여 정비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넓은 타이어를 사용하면 넓은 흙받이를 써야하는데, 캔티 브레이크나 V 브레이크는 그런 경우 브레이크를 잡을 시 흙받이에 브레이크암이 닿아버리는 문제가 생기는데,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그런 문제따윈 없어진다. 이런저런 장점이 많기에 최근의 투어링 자전거는 대부분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디스크 브레이크는 유압식, 기계식이 있는데 국내여행이나 자전거샵이 많은 나라에 가는 거라면 둘 중 아무거나 써도 무방하나, 세계여행이라면 기계식을 쓰는게 좋다. 왜냐하면 트러블이 발생할 경우 스스로 정비하거나 수리하기에는 기계식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계식 역시 패드가 한면만 움직이는 단동식, 양면 다 움직이는 복동식이 있는데 당연히 복동식을 써야한다, 패드 정렬 및 제동력에서 단동식은 쓸만한 물건이 못되기 때문.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는 과거에는 Avid BB7이나 BB5를 썼으나 최근에는 TRP Spyre가 대세가 됐다. 왜냐하면 아비드는 스램 패드를, Trp는 Trp 자사 패드나 시마노 패드를 쓰는데 당연히 시마노 패드의 보급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또, 디스크 패드는 은근 소모 속도가 빠르기에 세계여행시 예비 패드 한쌍은 갖고다니는걸 추천한다.

간혹 프레임과 포크에 디스크 마운트와 림브레이크 마운트가 동시에 있는 경우에 한해 둘 다 장착을 하는 경우가 있다. 평소 포지션에서는 디스크를 사용하다가 포지션상 디스크레버에 손을 옮기는 것 보다 림브레이크를 잡는게 더 합리적 선택인 상황이거나 디스크브레이크가 고장일 때 림브레이크를 사용하게 된다. 물론 이런 세팅은 케이블 정리부터 애로사항이 꽃피게 되지만 우리에겐 케이블타이가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다.

2.3. 컴포넌트

핸들바는 손목통증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포지션으로 그립을 바꿀 수 있는 멀티컨테스트바, 드롭바[9] 등이 쓰인다. 핸들바만큼 사용자의 취향을 강하게 타는 부위도 달리 없기 때문에 이 분야에도 별의별 기기묘묘한 형태의 핸들바들이 존재하지만, 공통적으로 멀티포지션을 신경쓴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때문에 포지션이 극히 한정적인 플랫바는 투어링 자전거 계에서는 마이너에 속한다. 하다못해 바엔드를 달아서라도 어거지로 멀티포지션을 만드는 편.

안장의 경우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편안한 안장을 선호한다. 전통적으로는 영국의 브룩스 잉글랜드, 프랑스의 질레 버쏘우, 미국의 신생 메이커인 셀레 아나토미카(Selle Anatomica) 같은 가죽제 안장이 애용되는데, 가죽은 통기성이 좋고, 오래 사용하며 길들일수록 사용자의 몸에 맞춰 형태가 잡히기 때문에 꾸준히 인기를 끄는 안장 소재이다. 하지만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비가 오면 방수커버를 덮고 앉아야 하고, 주기적으로 약품을 도포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최악의 소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차피 자전거 관리를 필요로 하는 장거리 투어링이기 때문에 귀찮음을 무릅쓰고 가죽 안장을 채택하는 이들이 대다수.

페달은 평페달, 클릿페달을 가리지 않지만 평페달이 많이 이용된다. 평페달은 클릿페발+신발보다 부품이 적어 고장의 가능성이 적으며, 고장나더라도 현지 동네 자전거포에서 페달을 구하기 쉽고, 노면이 열악하여 자전거를 밀거나 들고 갈 때 일반 신발이 클릿 신발보다 훨씬 편하다는 점이 장점. 또 자전거 투어링은 자전거만 타는 것이 아니라 두 발로 걷는 관광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슨 기술을 적용하더라도 클릿 신발은 운동화보다 보행 시 불편하다. 클릿 신발은 그 용도 때문에 밑창의 탄성계수가 높아야만(즉 뻣뻣해야만) 하기 때문. 다만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잘 세팅된 클릿페달을 사용할 경우 발의 피로도를 감소시켜준다는 훌륭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굳이 클릿을 사용한다면 보행시 불편함을 최소화 하는 MTB 클릿을 선호하며, 페달은 평페달과 클릿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면 페달을 사용한다. 이런 식으로 한쪽 면은 MTB 클릿, 다른쪽 면은 평페달로 사용할 수 있는 페달을 콕 집어 '투어링 페달'이라고 부르는 이유.

2.4. 액세서리

화물 운반용 장비는 필수. 전통적으로 패니어에 장착하는 방수 가방을 앞뒷바퀴 양옆으로 네 개 부착하는 방식이 가장 널리 이용되며, 간혹 화물 운반용 트레일러를 연결해 짐을 싣는 경우도 있으나 입문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본격적인 장거리 투어링이 아니라 3~4일 이내로 끝나는 바이크패킹이라면 패니어팩 없이 새들팩과 핸들바팩으로 대신할 수도 있다. 다만 새들팩은 하중이 무거워지면 고속 주행 시 좌우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주행 안정성이 나빠진다. 핸들바팩은 새들팩보다 훨씬 가벼워야 하며, 핸들바팩이 무거울 경우 차 앞쪽으로 중량이 집중되는데다 조향 성능에 악영향을 준다. 팩의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최대 중량을 잘 보고 그것보다 좀 가볍게 짐을 싣도록 하자.

물통(비동) 역시 필수. 장거리 투어링이라면 대형 비동 두 개는 필수이며 가급적 세 개를 가져가자. 세 개일 경우 그 중 하나는 대개 다운튜브 앞에 장착된 케이지에 넣게 되는데, 이 경우 비동에 온갖 먼지와 진흙이 달라붙을 수 있으며 시골길일 경우 동물 분변도 튄다. 때문에 다운튜브 앞에 보관하는 비동은 별도의 뚜껑이 있어 주수구(입을 대고 마시는 부분)를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종류의 비동을 사용해야 한다.

전력 공급은 현대의 투어러들에게 중요한 문제이며, 투어 기간이 길면 길수록 허브 다이나모가 유리하다. 등화장비(전조등과 후미등)의 전력 공급은 물론이고 GPS 장비+통신기기의 충전에 필요한 전력 공급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등화장비는 AA 건전지 방식의 물건을 이용하고 현지에서 건전지를 조달하는 이들도 있지만, 현대의 투어러에게 GPS/스마트폰 충전용 전력 공급은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며 백팩에 휴대용 태양전지판을 부착하고 달리는 이들도 있다. 허브 다이나모는[10] 등화장비 전력 공급은 물론 USB 전력공급용 단자를 부착하면 모든 전력 문제를 해결해 주는데, 문제는 이미 허브 다이나모+일체형 조명등 시스템이 장치된 완성차를 갖고 있지 않은 경우 고가의 허브 다이나모(대개 30만원 언저리)와 등화장비(전조등+후미등 합해 30만원 언저리) 세트를 구매해야 하며 뒷바퀴의 허브를 다이나모로 교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11] 전력 공급 문제는 투어링에서 의외로 중요한 부분이니 잘 고려해보도록 하자.

3. 제조사

4. 파생, 하위 장르

5. 관련 문서


[1] Bikepacking. 백패킹에 상대되는 용어로, 자전거에 1~2박 정도 야영이 가능한 장비를 싣고 수백 킬로미터 미만(대개 100킬로미터 내외) 거리를 주행해 야영을 즐기고 돌아오는 여행이다. [2] Credit Card Tour. 야영 장비 없이 현지 식당이나 호텔에서 식사 및 숙박을 해결하는 여행이다. [3] TRP 등에서 나오는 2피스톤 기계식 브레이크는 유압식 못지 않은 제동력이 나온다. 물론 아무래도 기계식이므로 유압식에 비해 레버를 당길 때의 느낌이 별로기는 하다. [4] 사이드 스탠드의 경우 스탠드 방향으로 조금만 무게가 실려도 바로 넘어가버린다. 특히나 경사가 있는 곳이라면 더더욱. [5] 때에 따라 재고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기 때문에, 바로가기를 눌러도 반드시 자전거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님에 주의. [6] 또한 평상시에 로드 바이크를 애용하던 유저들이 여행을 떠날 때 익숙한 핸들바로 자전거를 조작하게 하기 위한 의도도 크다. MTB 계통 유저들은 드롭바보다 멀티바 계통을 선호하곤 한다. [7] 투어링에 쓸 만큼 튼튼하고 신뢰성 있는 롤로프 14단 같은 경우는 허브+변속기 값만 한화 200만원 근처라 웬만한 전동구동계보다 비싸고(...) 카본 벨트드라이브도 체인보다 훨씬 비싼 7~8만원대 가격이다. 또한 카본 벨트는 탄성이 거의 없는 특성 상 드라이브를 장착, 교체하려면 싯스테이 일부를 분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내구도에 엄청 까다로운 투어러들은 괜히 멀쩡한 프레임을 쪼개질 수 있게 만든다는 것 자체를 꺼린다. [8] 허나 실제로 허브 기어로 투어링 중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경험담은 찾아보기 어려우며, 허브 기어는 고장나더라도 고장난 단(기어비) 이외의 단은 정상 작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자기 자전거에 달려있는 허브기어를 투어링 한다고 떼어내는(...) 짓은 하지 말자. 허브 기어 투어링과 관련해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불평은 대부분 “짐을 많이 싣고 언덕을 등판했더니 벨트가 기어에서 미끄러지더라”는 것들이었다. [9] 여행용 자전거에 쓰는 드롭바의 경우 로드레이스용에 비해 전체적인 리치와 드롭이 짧고 드롭의 양 끝단이 바깥쪽으로 살짝 벌어져 조향성을 강화한 형태가 애용된다. 대표적으로 Salsa woodchipper가 있다. 요즘 그래블 바이크에는 기본적으로 Flaired bar가 들어간다. [10] 림 다이나모(휠의 림에 발전기의 로터를 물리는 방식)는 신뢰성이 낮아 장거리 투어링 용으로는 부적합하다. [11] 때문에 뒷쪽 허브에 파워미터가 장착되는 CycleOps 휠을 사용하는 사람은 앞쪽 휠의 허브를 전륜 전용 허브 다이나모로 교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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