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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12 12:50:11

탈룰라(인터넷 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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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탈룰라.jpg
1. 개요2. 상세3. 인터넷에서4. 문화적 분석5. 사례
5.1. 기재 기준5.2. 목록

1. 개요

영화 쿨 러닝에 나온 장면에서 파생된 인터넷 밈. 의도치 않게 패드립을 친 사람이 빠르게 태세를 전환하여 상황을 수습하는 모습을 표현할 때 쓴다.

2. 상세

Sanka: So what are we gonna name this sled? (그래서 이 썰매 이름을 뭐라 할까?)
Junior: How about... Tallulah? (탈룰라 어때요?)
(일동 웃음)
Sanka: Tallulah, Tallulah! Sounds like a two-dollar hooker. How do you come up with that? (탈룰라, 탈룰라! 2달러짜리 창녀 이름같이 들린다. 그건 어떻게 생각해 낸 거야?)
Junior: That's my mother's name. (그건 제 어머니 성함이에요.)
(정적 후 웅성거리며)
Sanka: Tallulah... I like it. (탈룰라... 마음에 드는걸.)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이 정식 경기 때 쓸 첫 썰매가 생겼다. 그래서 옹기종기 모여 썰매 이름을 무엇으로 정할지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그때 팀원 주니어 버빌[1]이 ' 탈룰라'라는 이름을 제안하자 나머지 멤버들이 모두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상카[2]가 "2달러짜리 매춘부(two-dollar hooker) 이름 같다. 어디서 따온 이름이냐?"라며 비꼬자 주니어는 어머니 성함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밝힌다. 그 말을 들은 팀원들은 순간 분위기가 싸해지나 급격히 태도를 바꿔서 아주 예쁜 이름이라며 추락한 분위기를 어떻게든 빠르게 수습하려고 한다. 관객들에게 폭소를 유발하는 장면이다. 이후 썰매 이름은 ' 쿨 러닝 (Cool Runnings)'으로 결정된다.

국내 개봉 당시에는 이 장면을 극장편 예고로 넣었다. 하지만 1994년 당시 자막은 매우 순화하여 "야, 유치하다! 이름 한번 웃기네!"라는 자막으로 나왔다. 비디오 자막에서는 원작대로 "무슨 매춘부 이름이냐?"라는 투로 말하고 KBS 더빙에서는 순화 없이 "야! 꼭 싸구려 창녀 이름 같다."라고 번역했다.[3] 시전한 성우는 오세홍.

3. 인터넷에서

장면 자체는 예전부터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던 유머 짤이었다. 그런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면서 무한도전 봅슬레이 특집과 더불어 쿨 러닝도 발굴되며 다시 유행을 탔다. 무한도전이 봅슬레이에 도전한 이유도 노홍철이 쿨 러닝을 보고 감명받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매우 심한 욕설인 패드립과 관련된 밈이지만 의도치 않은 패드립을 허겁지겁 수습하려는 상황을 뜻해서인지 다른 단어들에 비해서 듣기 덜 거북한 편이다. 애초에 탈룰라 밈 자체가 늦어도 부모 욕만큼은 하지 않으려는 최소한의 매너를 지키려고 하는 상황이 웃긴 것이기 때문에 패드립 관련 밈임에도 나름의 인간미가 있다는 것이 특징.

반면 '사람 무안주려고 비겁하게 부모님을 꺼낸다'라고 개의치 않거나 더 큰 패드립으로 맞받아치는 경우도 있다.[4] 실제로 원래 부모님과 관련이 없는 상황인데도 억지로 부모님을 끌어들이는 시도를 하는 경우엔 부모님 팔아먹으려고 한다고 반격할 수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쿨 러닝 모티브가 된 자메이카 팀과 감독도 출전했다.[5] 이때 한 패기 있는 봉사자가 탈룰라가 실제로 가족관계인지 질문을 했다. 감독은 처음엔 당황했지만 쿨 러닝에서 봤다는 설명을 듣고는 웃으면서 "창작이 상당히 가미되어 있는 작품"이라며 탈룰라 건도 창작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군대에서도 비슷한 밈이 유명해졌다. 일명 군대 탈룰라. #

4. 문화적 분석

유럽 문화권에서는 탈것에 이름을 붙여서 의인화하는 문화가 전통적으로 있었다.

서구권 언어의 문법에서 배, 비행기, 자동차 등 교통수단은 여성형 명사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정관사·대명사 등 문법적 성을 띄는 요소를 모두 여성형으로 맞추어 문장을 구사해야 어법에 맞는다.

이와는 별도로 배를 비롯한 교통수단에는 언제 어떠한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는 위험한 항로 및 도로의 기운을 여성이 지니는 이미지 중 대표적인 부드러움으로 상쇄하여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여성 이름을 많이 붙여왔다. 배 앞부분에 여성 조각상을 선수상으로 붙이는 일도 많다. 이러한 여성형 명사 부여는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에 따른 성차별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탈이 없기를 기원하는 의도만은 확실하다. 이와 비슷하게 과거에는 태풍의 이름도 태풍의 기운이 약해지길 기원하는 차원에서 여성 이름으로 지었다.[6]

그래서 보통 탈것 이름을 붙일 때 어머니나 아내, 혹은 여자친구 이름을 붙이는 게 서양에서는 거의 국룰 수준이니, 오히려 자신들의 운명을 건 썰매에 부모님 이름을 붙이는 건 부모님에 대한 큰 존경심을 표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핵폭격기에 어머니 에놀라 게이 티베트의 이름을 붙인 폴 티비츠 대령, 약혼녀였던 바바라 부시 여사의 이름을 자신이 몰던 뇌격기에 붙인 조지 H. W. 부시 등이 있다. 영화 쪽에서는 새우잡이 배에 여자친구 이름을 붙인 포레스트 검프가 유명하다.[7]

한자문화권 피휘 관습 때문에 조상의 이름을 자손들에게 또 사용하는 것은 좋게 보지 않는다. 당연히 위로 계속 올라가다 보면 겹칠 수도 있는데 적어도 고조할아버지 대까지는 이름을 겹치지 않게 한다.[8] 반면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문화권은 조상의 이름을 따서 자식 이름을 짓는 것이 전통적인 관습이었다. 특히 유대인들은 자식 이름을 지을 때 꼭 조상의 이름 중 하나를 따서 짓도록 했다. 세례자 요한이 태어났을 때, 아들 이름을 요한으로 지으려 하자 친척들이 즈카르야 엘리사벳에게 아이 조상 중 그런 이름을 가진 자가 없다며 크게 반대하는 모습이 신약성경에 묘사되는데 여기서 유대인들의 이름 짓는 방식을 알 수 있다. 이는 아랍인들에게도 마찬가지라 아랍 쪽 나라들을 가면 이름이 매우 긴데 조상들 이름을 그대로 쓰기 때문이다.

5. 사례

5.1. 기재 기준

본의 아닌 패드립 외에도 상대에게 사고나 재난, 질병 등의 안타까운 사정이 있는 경우도 포함한다. 다음의 경우에 한해서 기재할 수 있다.

5.2. 목록


[1] 위 영상에서 가운데에 앉아 있는 청년. [2] 레게머리를 한 청년. [3] 원문의 단어 hooker는 whore랑 함께 매춘부를 비하하는 단어 중 하나다. 즉 원문을 직역하면 '2달러짜리 창녀'쯤 된다. 매춘부 같은 점잖은 표현보단 이쪽이 제일 원문에 충실한 번역이다. 직업으로서 매춘부를 표현하는 점잖은 단어는 prostitute. [4] 예시 파일:탈룰라 반격.jpg [5] 여자팀 감독인 더들리 스토크스는 바로 저 쿨 러닝의 실제 모델이다. [6] 성차별이라는 주장을 반영해서 1979년부터 남녀 명칭을 교대로 붙이기 시작했다가 현재는 사람 이름보다는 지명이나 동식물, 물건 등의 이름을 많이 붙인다. 자세한 것은 태풍 항목 참조. [7] 배 이름 붙이라는 말에 떠오르는 이름이 하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여자 이름 중에서 떠오르는 것이 지극히 사랑한 제니밖에는 없었다는 의미다. 여담으로 그런 전통을 모르는 한국 관객 중에는 그 장면에서 새우잡이를 처음 제안하고 사망한 '버바'의 이름을 예상한 관객도 있었지만, 버바는 남자 이름이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었다. [8] 항렬자가 이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장치 중 하나이다. [9] 다음 작품 네 개의 서명에선 왓슨이 정 반대의 상황에 처한다. 회중시계의 주인이 누구인지 맞춰보라는 왓슨의 질문에 홈즈는 그것이 왓슨의 형의 것이며 한때 부유했지만 이후 파산했고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다 죽었을 것이라고 추리해냈고 왓슨은 홈즈가 미리 자신의 형의 정보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추리를 빙자해 함부로 말을 한것이라 생각해 분노했다. 물론 홈즈가 사과하며 그러한 결론이 나온 이유를 찬찬히 설명하자 바로 오해를 풀었다. [10] 노홍철의 아들입니까 딸입니까를 시작으로 온갖 이상한 질문으로 청문회가 열렸다. [11] 당시 연인관계였다. [12] 그 전에 유재석은 가래떡은 간장과 기름을 섞고 찍어 먹으면 맛있다는 말을 했다. [13] 아이폰 XS나 아이폰 XS Max로 추정됨. [14] 사진을 찍자고 제안한 규현과 이수근이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한 송민호, 그리고 직접적으로 핸드폰을 파손한 이수근. [15] 참고로 규현의 핸드폰은 조기 촬영 중단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던 나영석이 대신 수리비용을 내주는 대가로 추가촬영을 요구하면서 해결됐다. [16] 아버지의 이름이 '강천' 아니냐고 하는 내용. [17] 이 때 싱클레어의 짧은 탄식과 함께 BGM도 툭 끊기는 연출이 일품. [18] 인터넷 밈에 익숙한 장시원 PD 사단의 작품이라,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