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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6 14:47:18

클락슨의 농장

파일:apv_612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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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등장인물
2.1. 제레미 클락슨2.2. 리사 호건2.3. 찰리 아일랜드2.4. 케일럽 쿠퍼2.5. 제럴드 쿠퍼2.6. 엘렌2.7. 앨런
3. 줄거리
3.1. 시즌 1
3.1.1. 시놉시스3.1.2. 에피소드 1 : (트랙터 몰기/Tractoring)3.1.3. 에피소드 2 : (양치기/Sheeping)3.1.4. 에피소드 3 : (쇼핑/Shopping)3.1.5. 에피소드 4 : (자연화/Wilding)3.1.6. 에피소드 5 : (공포 {범유행} 전염병/Pan {dem} icking)3.1.7. 에피소드 6 : (가뭄/Melting)3.1.8. 에피소드 7 : (잡일/Fluffing)3.1.9. 에피소드 8 : (수확/Harvesting)
3.2. 시즌 2
3.2.1. 시놉시스3.2.2. 에피소드 1 : (살아남기/Surviving)3.2.3. 에피소드 2 : (소와 함께/Cowering)3.2.4. 에피소드 3 : (사탕발림/Schmoozing)3.2.5. 에피소드 4 : (오소리/Badgering)3.2.6. 에피소드 5 : (의회/Council-ing)3.2.7. 에피소드 6 : (변호사/Counselling)3.2.8. 에피소드 7 : (꼼수/Scheming)3.2.9. 에피소드 8 : (클라이맥스/Climaxing)
3.3. 시즌 3
3.3.1. 시놉시스3.3.2. 에피소드 1 : (비농장/Unfarming)3.3.3. 에피소드 2 : (돼지와 함께/Porking)3.3.4. 에피소드 3 : (해야할 일/Jobbing)3.3.5. 에피소드 4 : (잔인한 일/Harrowing)3.3.6. 에피소드 5 : (치유/Healing)3.3.7. 에피소드 6 : (버섯과 함께/Mushrooming)3.3.8. 에피소드 7 : (주차장/Parking)3.3.9. 에피소드 8 : (결산/Calculating)
4. 평가5. 여담

1. 개요

클락슨의 농장(Clarkson's Farm)은 제레미 클락슨 코츠월드에 있는 그의 농장에 관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다큐멘터리 시리즈이다. 2021년 6월 11일에 첫 번째 시즌이 공개되었고, 높은 인기에 힘입어 2023년 2월에 두 번째 시즌도 공개 확정, 2024년 5월에 세 번째 시즌도 공개되었다.

2. 등장인물

2.1. 제레미 클락슨

2008년에 구매한 옥스포드셔의 농장을 현지 주민에게 임차를 주고 있었으나, 10여년 이후 2019년에 해당 주민이 은퇴를 하겠다고 알려오자, 전세계를 빠른 차를 타고 누비던 제레미는 속도와는 거리가 먼 농업을 해보기로 한다.
그리고 농장의 이름을 가치나 중요성이 거의 없는 것을 말하는 속어인 'diddly squat'[1]이라고 붙인다.

처음에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그랬던 것과 비슷한 모습을 종종 보여주지만, 직접 밭을 갈아엎고 파종을 한 후부터 농업에 진지하게 임하며 미증유 위기까지 겹치면서 농부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2. 리사 호건

제레미의 여자친구. 농장에서 나온 물건들을 파는 매장을 관리하는 등 이런 저런 일들을 돕는다. 시즌2에서 클락슨이 와이프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아 결혼을 한듯 했는데, 시즌 3에서는 프로포즈 언제 할꺼냐고 제레미에게 묻는 걸 봐선 그건 아닌 듯... 아일랜드 출신인데 그 쪽 지방 고집이 어디 안 가는지, 매장관리하면서 여러가지 규제가 붙었는데, 본인이 납득이 되지않으면 규제 X까를 시전하는지라 그녀를 설득하느라고 찰리와 제레미가 진땀을 뺀다. 어느정도는 컨셉이겠지만 제레미랑 뭔가 같이 하다가도 제레미는 농땡이치는 동안에 혼자 수작업을 죄다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자주 잡힌다. 나중에 제레미는 우리가 같이 해냈다고 자랑스러워하는 것에 태클거는 게 주 패턴.

2.3. 찰리 아일랜드

농장 전문 관리인. 클락슨은 일명 '쾌활한 찰리(Cheerful Charlie)'라고 비꼬아 부른다. 자기 농장에 대해 옥스포드셔에 있다는 거 말고는 아는게 없는 클락슨에게 농장과 농업에 관한 모든 일을 조언해준다. 단점으로는 유머감각이 부족하고 안 좋은 소식들(파종 시기가 늦었다거나, 지금 있는 기구로는 작업이 불가능하니 새로 구해와야 한다거나, 비용이 많이 드니 줄여야 한다던가, 이런저런 이유로 허가가 엎어졌다던가, 농작물에 병충해가 들었는데도 법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던가 등등)을 전해줄 때가 많아서 후반부에서는 등장할 때마다 제레미의 반응이 뜨악해진다. 식당 개업 준비를 할 때 손님들에게 쓸데없는 얘기를 해서 클락슨의 농장판 제임스 메이가 따로 없다.

2.4. 케일럽 쿠퍼

은퇴한 이전 관리인과 함께 제레미 클락슨의 농장을 실제로 3년간 경작했던 21세 청년 농부. 히스롭에 있는 자신의 농장과 함께 용역 사업체를 운영한다. 찰리가 일반적인 농장 운영 전략을 조언해준다면 케일럽은 농장의 기계들을 다루는 방법이나 시설물을 설치하는 법 등을 알려주는 등 기술적인 부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거기에 더해서 미숙한데다가 각종 사고를 쳐서 일을 벌려놓는 바람에 항상 일손이 부족한 제레미의 농장 일을 도와주기까지 한다. 사사건건 티격태격하긴 하지만 실제 농사 현장 일에서는 제레미의 가장 큰 조력자이며 나이차이가 많은 것도 그렇고 클락슨의 농장판 리처드 해먼드다.

평생 채들링턴에 살면서 근처 도시에도 잘 안 가는 완전한 시골 촌뜨기다. 런던에 견학을 한 번 갔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시즌 2에서 밝히길 득남했다고 한다.

2.5. 제럴드 쿠퍼

농장 돌담의 건설 및 유지 관리 전문가. 사람이 쾌활하고 친근한 성격이라 주변에 인망도 좋은데... 남서부 사투리가 너무 심해서 도저히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를 못한다....유튜브 댓글엔 어차피 정치인들 말이나 이사람 말이나 못 알아듣는건 똑같고, 이 사람은 웃기기라도 하니까 국회의원으로 뽑자고 하는 사람도 있다

시즌3에는 전립선암에 걸려서 시즌 반을 등장하지 못한다.

2.6. 엘렌

임신한 암양들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고용한 양치기. 양몰이, 양털깎이 등 양과 관련된 일이라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반대로 운전은 트레일러가 달린 차량을 헛간에 주차하려다 헛간 대문을 박살내버리는 등 영락없는 김여사다.

2.7. 앨런

제레미의 건설업자. 시설 계획, 증축, 보수, 유지, 관리, 수리 등 건물 작업에 관련된 일은 다 처리해준다. 의회가 지속적으로 제레미의 사업 계획이나 허가를 거부하고 퇴짜를 놓았을때 법률의 허점을 찾아내서 식당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원래는 4주 정도 걸릴 일을 단 이틀만에 작업해주는 초고속 신기록을 세우기도 한 공이 있다. 정상적인 영어 구사자인데...제럴드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 막힘없이 의사소통이 되는 신기를 보여준다.

3.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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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시즌 1

3.1.1. 시놉시스

영국에서 농부와는 가장 거리가 먼 제레미 클락슨과 강렬하고 고되지만 종종 큰 웃음을 주는 1년을 함께한다. 도움이 안 되는 날씨, 말 안 듣는 동물, 반응 없는 작물과 뜻밖의 팬데믹까지 상대해야 하는 제레미와 오합지졸 농부 군단.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제레미 클락슨을 만난다.

3.1.2. 에피소드 1 : (트랙터 몰기/Tractoring)

제레미 클락슨은 자신의 농장을 운영하면서 진흙탕의 불행과 잠재적인 파멸로 가는 길을 걷는다.

농장에 밀과 보리를 심어야겠는데 대충 트랙터로 어떻게 저렇게 하는 것이란는 것 말고는 모르는 제레미는 일단 트랙터를 사기로 한다. 영국 농부들이 주로 타는 중고 트랙터들을 직접 시승해 본 제레미는 그 답게 덥썩 람보르기니 R8 트랙터를 구매하지만... 농장 창고에 들어가기엔 너무 컸다.

마침 등장한 전문 농지 관리인인 찰리 아일랜드에게 사야할 필수 농기구의 가격(트랙터+경운기+파종기+분사기+트레일러+블레이드+비료 합산 25만파운드)을 들은 제레미는 신품을 덮어놓고 구매하는 대신 중고 농기구 시장에 가서 이런 저런 농기구를 구매한다.

기계와 비료와 씨앗을 산 제레미는 파종 시기를 찰리와 논의하는데, 1.7㎢에 달하는 지역에 가을 보리를 심어야하고 그걸 앞으로 2주 내에 완료하지 못하면 절반으로 수확량이 확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전국 농업인 조합의 지부 사람에게 속성으로 트랙터 파종 강의를 듣는다. 그리고 열심히 밭을 갈아 엎지만 첫날 작업량이 고작 0.04㎢에 그치자, 이전 관리인과 함께 일했던 젊은 농부인 케일럽 쿠퍼에게 연락한다.

케일럽과 함께 밤낮으로 밭을 갈아엎으면서 필요한 정도로 작업 속도를 올리지만, 영국 답게 비가 줄창 내리기 시작한다.. 1주 만에 해가 떴지만, 이번엔 트랙터가 움직이지 않고 에러 메시지는 죄다 독일어로 뜨는 바람에 또 하루를 공친다. 이는 나중에 알고 보니 뒤에 있는 레버가 중립에 있어서 그랬던 것.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창고 한쪽에 빗물이 스며들어서 미리 사둔 씨앗이 발아하는 일까지 생기자 제레미는 수확량은 적어지지만 친환경적이라 그레타 툰베리가 좋아할 일이란 말과 함께 결국 갈지 않은 밭에도 파종을 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전임자가 심어둔 유채밭을 확인하는데, 4만㎡ 크기의 밭에 심어둔 유채가 벌레 때문에 완전히 죽어버린 것을 보고는 제레미는 경악하고, EU 규정 때문에 벌레를 죽이는 처리를 할 수 없다는 것에도 당황스러워한다.

그보다 더한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며칠 뒤부터 근 100년만의 최악의 폭우가 6주 동안 내린다. 제레미의 농장은 해발 200m에 있고 배수도 잘 된 상태였기에 다른 농장들과 다르게 홍수로 완전히 잠기는 일은 피했지만, 완전히 진창이 된 바람에 파종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이때 제레미는 여유시간에 늘 보던 자동차 잡지 대신에 농사 관련 잡지를 읽을 정도로 농업에 몰두했는데, 제레미의 지인들이 다들 농사를 하기에는 최악의 해를 골랐다고 한다.

3.1.3. 에피소드 2 : (양치기/Sheeping)

제레미는 양떼를 기르기로 결심하지만, 동물 사육의 어려움이 가져올 추가적인 문제를 깨닫지 못한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는 다양성 보존을 위해 농장의 일부를 경작하지 않고 두는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며, 그 대신에 풀을 1년에 한번 깎아줄 것을 의무로 한다. 제레미의 농장도 이 보조금을 받고 있는데, 제레미는 기계를 쓰는 대신 양을 방목하면 흙에 거름도 주고 새끼를 팔아 수입도 챙길 수 있겠다는 천재적인 발상을 한다.

그래서 양을 사기 위해 양 시장에 가지만, 양의 바다에서 길을 잃은 제레미는 전국 양 연합회[2]의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78마리의 암양을 산다.

2,700파운드를 들여 방목지에 전기 울타리를 치고, 구충 작업을 위해 양들을 방목한 후, 양들이 기생충을 배설한 후에 다른 쪽 방목지로 양들을 옮기는 과정에서 제레미는 양치기개를 고용하는 대신에 드론에 양치기개의 울음소리를 녹음해서 띄운다. 처음에는 의외로 잘 되었지만, 양들은 금세 드론을 무시하기 시작한다.

암양들이 농장에 적응하자 숫양들(제레미가 붙인 이름은 레오나르도 웨인)을 데려와서 교배를 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3마리의 암양이 임신에 부적합[3]하다는 걸 확인한다. 그리고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결국 이 3마리의 양을 트럭에 태우고 도축장으로 직접 데려간다. 복잡한 심경의 그는 서류를 작성하고 마지막으로 양들의 모습을 확인하려 하지만, 이미 양들은 사라져있었다. 그리고 제레미는 이 에피소드 마지막에 못먹을 줄 알았던 그 양들의 고기로 만든 셰퍼드 파이를 먹는다.

다리를 저는 양들을 치료하기 위해 수의사를 부른 비용, 농장 곳곳에 설치되어 있지만 버려진 물통들을 쓰기 위해 농장 내 급수시스템을 복구하기 위한 비용, 임신한 양들의 영양 공급과 몸 상태 확인을 위한 양치기 고용 비용, 농장 내에 풀이 부족하여 추가로 구매한 짚더미 비용 등으로 제레미의 천재적인 양 방목 사업은 완벽한 적자가 된다.

하지만 성질도 더럽고 말도 안듣고 시쩍하면 아프지만, 양들이 들어와서 농장 분위기가 밝아져서 보기 좋다고 제레미는 자평한다.

3.1.4. 에피소드 3 : (쇼핑/Shopping)

제레미 클락슨은 자신의 농산물을 팔기 위해 농장 가게를 열기로 결심한다. 이건 쉬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매장에서 쇼핑을 한 제레미는 자신의 농장의 물건을 파는 매장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때마침 평판 관리 신경 안써도 되는 뜨내기 여행객들이 모이는 야영장에 인접한 적절한 부지도 있는 상황.

한편, 제레미는 얼마 전에 시험삼아 심어둔 감자를 수확한다. 맛있어 보이는 감자가 여러개 달려있는 걸 보고 좋아하는데, 마침 등장한 찰리가 이정도(8,000 제곱미터) 심었으면 수확량이 20톤에 가까울 것이라고 알려준다. 감자는 당장 영글었는데 가게 오픈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상태라 일단 감자잎을 베어내서 땅에 저장하고, 일이 지체되는 바람에 감자가 썩기 시작하자 젊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감자 16톤을 수확해서 저장고에 넣어둔다.

한편, 가게 개장은 벽에 부딪힌다.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워낙에 했던 일들이 화려했던 지라 다들 불안하게 여긴 것. 독수리 타법으로 제레미는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는데, 놀랍게도 건축 허가가 나온다. 그래서 터파기 작업을 시작하는데... 에피소드 1에서 언급된 폭우로 인해 기껏 파놓은 곳은 호수가 되어 버리고 만다.

가게에서 팔만한 물건을 찾던 제레미는 해당 지역에서 70년대까지만 해도 강의 물을 마셨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농장 내에 흐르는 샘물을 채취해서 검사를 의뢰한다. 판매할 생각이었던 샘에서는 좋은 결과를 받지만 막상 농장 건물로 끌어와서 식수로 쓴 물에서는 온갖 균들이 검출된 걸 보고 경악. 추가로 비싼 작물인 와사비도 심고, 닭 60마리를 키워서 계란도 마련한다.

수도과 전기를 끌어 쓰는 댓가로 야영장 홍보 영상도 찍으면서 가게 건축에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등장한 찰리는 가게로 이어지는 입구의 이용 권리가 오로지 농업용으로만 한정되어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다행히도 허가를 받아서 손님들의 입장에는 문제가 없어졌고, 원래 예정보다 4주 늦게 가게가 완공된다.

가게가 오픈하게 되자 제레미는 홍보를 위해 자신의 트위터[4] 계정을 활용한다. 한참 준비를 하는 와중에 찰리가 다시 와서 에피소드 2에서 도축한 양고기는 위생 검사를 받기 전까지는 판매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그 검사관이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일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제레미는 황당해한다. 그 외에도 수많은 행정 규제들을 듣게 된다.

오픈 당일, SNS를 본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온 제레미의 가게는 무려 천파운드의 매상을 올린다. 감자도 많이 팔아치워서 이제 쌓인 감자를 금방 다 해치울 수 있다는 생각도 하지만, 가게는 영업정지를 먹고 만다. 가게 지붕이 슬레이트가 아니라 양철 지붕인게 문제가 되었다고..

3.1.5. 에피소드 4 : (자연화/Wilding)

제레미 클락슨은 자연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농장 주변의 도로를 주행하던 제레미는 차창에 달라붙는 벌레들이 없는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말을 하더니 자신의 농장에 그런 벌레들이 서식할 수 있는 곳들을 조성할 것이라고 한다.

습지를 조성하기 전에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문제될 것이 없나 확인을 하는데, 이 지역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물쥐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에 작업은 잠시 중단되지만 감시 카메라를 통해 물쥐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굴착기로 해당부지를 파해친다.
신나게 작업을 한 건 좋았지만, 지나치게 신을 내서 저녁즈음에 여자친구인 리사 호건이 왔을때는 1918 촬영지라는 변명을 할 정도로 난장판이 되어버린다. 한쪽 물줄기를 막아서 연못을 만드는 것도 시도하지만, 자연의 힘은 생각보다 위대했고 댐 사이로 계속 물이 새나간다. 몇차례 복구를 시도하지만 다음날이면 구멍이 뻥뻥..

작업 후 진창 속에 빠져서 꺼내지 못한 트랙터를 케일럽의 트랙터와 케일럽의 형의 트랙터에 연달아 연결해서 간신히 끄집어 낸 후에 맥주를 마시면서 자축하고 있을때, 찰리가 등장하여 난장판을 만들어 놓는 바람에 자연화 정부 보조금이 삭감되어 농장 수익 구조의 5%를 잃을 수 있다는 우울한 말을 한다. 이런 저런 항변을 하지만 개판이 된건 사실이었고, 결국 툴툴대는 케일럽을 호출하여 뒷수습을 맡긴다.

숲의 간벌을 마치고[5], 농장에 날아오는 새들을 관찰하던 제레미는 농장 내 버려진 건물에 있는 부엉이 새끼를 보고는 직접 부엉이 집을 만들려고 노력하다가, 절대로 아마존에서 구매한게 아닌 부엉이 집들을 전기 회사가 버려놓은 긴 목재 기둥 위에 매달아서 배치하려고 한다. 케일럽과 함께 기둥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기둥이 넘어져서 울타리를 박살내고, 기껏 설치한 기둥이 피사의 사탑 마냥 기울어 진 데다가 새집을 매다는 것도 까먹는 등의 일을 겪으면서 잠시 미뤄두지만, 마침 근처에서 작업하는 전신주 설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결국 설치를 마무리 한다. 나중에 자기가 혼자서 한 것처럼 케일럽에게 으스대긴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가게에 내놓을 물건을 마련하는 겸, 작물 수분을 용이하게 만들도록 벌 25만마리를 사서 양봉을 시도하고, 유채밭의 일부를 갈아엎어서 벌레들이 오갈 수 있는 도로를 만들기도 한다.

굴착기로 파헤친 곳에 연못을 조성하여 송어들을 풀어놓은 후, 3주 동안 공을 들인[6] 댐을 확인하지만, 다시 또 물이 줄줄 새는 걸 보고서 제레미는 좌절의 비명을 지른다.

마지막으로 찰리가 상황을 확인하러 오는데, 웬일로 일이 잘됐다고 칭찬한다. 기분이 좋아진 제레미는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초보인 자신이 파종한 소맥과 보리가 잘 자라고 있고 자연화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완수한 걸 보면 이제 모든 일이 잘 풀리기 시작한거라는 말을 한다.

3.1.6. 에피소드 5 : (공포 {범유행} 전염병/Pan {dem} icking)

양들의 분만시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갑자기 예상치 못한 판데믹이라는 엄청난 대변수가 몰아닥친다.

2020년 2월, 열심히 농삿일을 하고 있는 제레미의 모습이 나오는 가운데 코로나 19에 관한 불길한 뉴스 음성들이 배경으로 깔린다.[7]

양들의 출산 시기가 가까워진 3월. 제레미는 양들의 출산이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3월 23일자 보리스 존슨 총리의 대국민 연설 이후 영국 전역은 대봉쇄에 들어간다. 봉쇄 이후 농장 사무실에서의 케일럽과의 대화에서 제레미는 60살 언저리인데다가 담배도 백만갑 가까이 피웠고 폐렴도 걸린적이 있어서 폐도 안 좋은 자신이 코로나에 걸린다면 분명히 죽은 목숨일 거라 걱정한다. 하지만 케일럽은 파마를 못하게 되었다고 툴툴거릴 뿐 (...)

좋은 소식은 영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식량 생산 분야에서 일하는 농업 인력은 필수 인력으로 분류되었다는 점. 그래서 제레미와 케일럽은 계속 농삿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영국 내 감염 확산에 대한 불길한 뉴스들이 계속 흘러나오는 가운데, 제레미는 양들의 출산을 준비한다. 그리고 감동적이면서 역겹기도 한 출산 장면을 목격한다.[8] 양치기 엘런의 도움을 받아 출산과 출산 이후의 새끼들의 소독을 도운[9] 제레미는 자매들과 교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컷 새끼양의 고환에 고리를 끼워서 자연적으로 거세가 되게 만들어야한다는 말을 듣고 착잡해한다. 수컷과 암컷을 분리하면 되지 않냐는 제안을 내놓지만 그렇게 하면 수컷들끼리 즐긴다고..

제레미 표현으로 '양치기 소녀의 고문실'을 벗어난 그는 원래 봄보리를 심으려고 했던 자리에 야채를 심기로 한다. 케일럽과 찰리의는 반대했지만, 봉쇄로 인해 술집이 문을 닫았으니 맥주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과, 지난 가을의 집중 호우로 인해 파종을 미룬 농가가 많아서 봄보리의 공급이 넘쳐 날 것이란 예상을 한 것.

그리고 4개월 전에 파종한 농작물이 자라나서 제레미의 실수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씨앗이 나오게 하는 팬을 작동시키지 않는 바람에 아예 아무것도 안심어진 노지가 있지를 않나, 나중에 농약을 주거나 수확을 할 시에 기계를 돌려야 하는 트램 라인도 엉망이라서 케일럽은 제레미를 타박한다.

팬데믹 당시 달걀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영국 전역에서 닭 도난 사건이 빈번해졌는데, 그게 계란이 문제가 아니라 유럽 전역에 단 3곳 뿐인 계란판 만드는 회사 중 2곳이 팬데믹으로 인해 문을 닫아서 계란판 공급에 문제가 생겨서 달걀 공급이 부족해졌다는 일화가 언급된다.

사재기가 극심해진 상황에서 농장 가게를 열어 거리두기 감자 판매를 시도하지만 신통치 않았고, 양 우리 앞에서 여자친구와 와인을 같이 마시면서 제레미는 평상시의 금요일 오후라면 펍과 친구집에 가서 놀았을 텐데 이제는 양들이 친구가 되었다면서 웃는다. 결국 감자는 주변 마을 노인들에게 무료로 기부한다. 반면, 주변 마을 청소년들이 작업용으로 쌓아둔 볏짚을 방화하는 씁쓸한 일도 발생한다.

다행히도 출산을 예상한 138마리 중 134마리가 무사히 태어났을 정도로 출산은 무사히 지나간다. 그러나 바로 사망한 새끼양의 시체를 포대자루에 담아야 했던 경우도 있었고, 어미가 새끼양을 유기하는 경우도 나왔다. 버려진 새끼양을 제레미가 농장 사무실에 데려다 놓고 직접 분유를 먹이면서 정성을 기울였지만, 결국 그 새끼양은 죽고 만다. 제레미는 새끼양을 떠나보내며 매우 착잡해한다.

새끼양들의 가격이 절반 이하로 대폭락하는 나쁜 소식도 같이 접한다. 보통은 양고기를 사갔을 영국 전역의 식당과 술집들이 대봉쇄로 인해 문을 닫으면서 생겨난 일이다.

제레미는 (떨어져 나간 작은 고환이 들판에 가득할 거란 생각에 소름끼쳐하긴 했지만) 새끼양들이 들판에서 뛰어노는 모습이 정말로 그림 같다고 말하면서, 봉쇄로 인해 6주 동안 농장에 갇혀 있던 시기가 살면서 아마도 가장 행복했을 거라고 회고하며 에피소드를 마무리한다.

3.1.7. 에피소드 6 : (가뭄/Melting)

제레미는 이번 에피소드에서 왜 영국 농부들이 항상 날씨에 대해 불평하는지 뼈저리게 깨우친다.

10월 파종 때 1세기만의 최악의 집중호우로 인해 고통 받은 것도 모자라서 한참 작물이 자라야하는 5월에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아서 또 다시 고통받게 된다. 이번엔 관측 사상 최악의 봄 가뭄이었다고 하며 영국엔 2019년에 내릴 비와 2020년에 내릴 비까지 전부 몰아서 한꺼번에 내린 것 같다.

가뭄의 영향을 가장 심각하게 받은 것은 막 파종을 끝낸 야채밭이었다. 밀과 보리도 허연 뿌리를 드러내며 말라간다.

비가 안 오면 물탱크를 가져다가 근처의 개울에서 채운 후에 뿌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장비를 산 제레미. 그러나 람보르기니 트랙터는 너무 컸고 길은 너무 좁다. 트랙터를 오솔길에서 빼내려고 몇시간을 개울가에서 낑낑댄 끝에 4,500리터를 채워서 밭에 신나게 뿌리지만, 물탱크의 물은 금방 사라지고 말았고, 찰리로부터 강수량 1mm 정도 밖에 안된다는 암울한 말을 듣는다. 2주 동안 비 소식이 없다는 말에 제레미는 툴툴대는 케일럽에게 물탱크와 호스를 맡기는 걸로 문제를 해결한다.

찰리는 농장의 농산물을 소매가에 팔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레드 트랙터 인증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제레미는 이를 받아들여 레드 트랙터 인증시험을 진행한다. 농장의 관리 감독은 시대상에 맞게 Zoom으로 진행된다. 농약의 제조번호나 농기계의 로트 번호와 같이 농장 곳곳[10]에 있는 물건들에 대한 세부 사항을 말해준 끝에, 제레미는 검사관으로부터 인증을 받는데 문제 없을 거란 답을 듣고 기뻐한다.

에피소드 4에서 조성한 습지도 가뭄을 피할 수는 없었고, 만들어 놓은 호수에서 물을 양수하기로 한다. 자연에게 기회를 준다면서 태양열로 작동하는 양수기를 설치하지만 도통 시원치 않았고, 역시 달콤한 호박색 음료를 마시는 내연기관의 속도의 힘이 최고라는 말과 함께 새로운 양수기를 쓰지만 이번엔 수압이 너무 쎄서, 결국 제우스의 힘을 쓰는 양수기를 계속 옮겨놓기로 한다.

정부의 지침에 따라 삽과 모종을 들고 나무를 심던 제레미는 이 나무들이 자랄때는 자기는 죽었을테고 그때 사람들은 은혜도 모를 것이라고 궁시렁대더니 중장비들을 동원하여 이미 다 자란 나무들을 옮겨 심는 간단하고 확실하고 빠른 해결책을 쓴다.

털이 자란 양들이 닭장에 몰려들어서 몸을 긁다가 닭장 문이 열려서 여우에게 닭이 잡아먹히는 일이 발생하자, 제레미는 양의 털을 깎기로 한다. 양털을 직접 깍아보려고 시도하지만 허벅지 사이를 걷어차인 후에는, 양털에서 똥을 떼네고 양털을 마는 일에 전념한다. 그리고 수요 감소로 인해 77마리의 양에서 나온 털의 가격이 고작 30파운드 밖에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좌절하고 운동복을 법으로 금지하고 죄다 양털로 만든 옷만 입게 해야된다는 흰소리를 한다. 전국 양 협회 관계자는 이 말에 적극 동의한다.

가뭄의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이런 저런 일을 하지만 결국 비가 안오는 이상 한계는 확실했고 밭의 작물들은 계속 말라간다.

3.1.8. 에피소드 7 : (잡일/Fluffing)

가뭄이 길어지고 수확 시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간다.

수확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제레미는 생수 사업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하지만 여름철에 컨테이너 안에 생산 공정을 마련 하는 것은 그렇게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었고, 실내온도는 49.7도까지 올라간다.

오랜 기다림 끝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제레미의 농장 가게에는 이런 저런 다양한 물건이 갖춰진다. 문제는 로컬 푸드 판매소로 허가가 난 가게라 근방 50km에서 나온 작물들만 팔 수 있는데 대놓고 파인애플이나 아보카도가 있었던 것.. 사실 가게에 있는 물건 중에 제레미의 농장에서 나온 물건은 달걀밖에 없었다.

그래서 제레미는 새로운 상품을 위해 벌꿀을 채취하고, 채소를 수확한다. 와사비는 많은 양이 유실되긴 했지만 생각보다 쓸만한게 있었고, 마침 검은색으로 커스텀을 한 닛산 차를 타고 나타난 괴상한 파마를 한 케일럽에게 런던에서 그 와사비를 팔고 오게 지시한다. 초 저공해 자동차가 아니면 혼잡 통행료 28파운드를 내야 하고, 주차앱 15개는 있어야 하며, 칼에 찔리는 장면은 안잡혀도 좌회전 잘못하면 바로 잡힌다는 말에 케일럽은 혼란스러워 한다. 케일럽은 런던의 일식당을 돌아다니면서 판매를 시도하지만, 품질 대비 가격이 애매해서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만다. 그리고 그 와사비는 농장 가게에 진열되지만 전부 썩고 만다..

케일럽이 런던으로 떠난 동안 제레미는 정부 지원금 서류를 작성한다. 수백장의 서류를 보고 이런거 작성 안하면 안되냐고 하지만 받게 될 돈이 82,000파운드라는 말에 조용히 작업에 착수하지만 온갖 코드와 복잡한 기재 내용에 다시 아찔해 한다. 시험삼아 다양하게 심었던 채소에 각각의 코드가 있고 파종 면적을 제곱미터 소수점 이하 4자리까지 작성해야하며, 잘못 작성하면 벌금을 물어야하고 그걸 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한다는 말에 놀라기도 한다.

농장 가게에 진열된 물건의 원산지는 결국 문제가 되었고, 심의회로부터 웨스트 옥스포드셔 밖의 물건을 팔아서는 안된다는 집행 명령을 받는다. 그래서 벌꿀을 채취할때 나온 밀랍을 가지고 양초를 만드는데.. '내 엉덩이 냄새'라는 라벨을 붙이고 옆에 자기가 만들었다고 서명까지 해서 붙인게 문제. 이에 대해 여자친구가 뭐라고 하자 제레미는 기네스 팰트로 거기 냄새가 나는 향초를 팔지 않았냐고 항변한다.

6월이 되자 봉쇄령이 부분적으로 풀리면서 주변 마을 음식점에 파는 송어 판매량도 늘어나고, 농장 가게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하지만 결국 농장의 핵심은 작물 수확이었고, 폭우와 가뭄이 겹치면서 온갖 고난을 겪었지만 보리도, 유채도 생각보다 잘 자라났다. 마침내 수확의 시간이 온 것이다.

3.1.9. 에피소드 8 : (수확/Harvesting)

몇 달 동안 열심히 일한 성패를 좌우하는 순간, 수확 시기에 도착한다.

6시 30분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신 후에, 닭장 안의 닭을 꺼내주고, 돌아오는 길에 버섯을 딴 후에, 물고기 밥을 주고, 가게에서 팔 토마토 소스의 조리법을 연구하면서 소스가 졸게 둔 후에, 여우 사냥으로 인해 부서진 울타리를 수선하고, 오전 10시 20분에 들판의 야생화를 밀어버린 후에, 가게에서 팔 채소를 수확하고, 아무도 채소를 안먹으니 방치된 전날 수확한 채소를 모두 버리고, 오전 11시 50분에 토마토 소스를 한번 휘젓고, 벌통과 양을 확인하고, 주요 작업으로 양 축사에 깔린 짚과 배설물을 치우기 위해 창고에 있는 넉가래를 옮기도록 케일럽에게 지시한 후에, 오후 1시 45분에 크림소스로 요리한 아침에 딴 버섯을 사워도우 빵에 파슬리를 곁들여 먹다가, 연락을 받고 도망친 양을 다시 집어넣으러 갔다가 허탕치고, 오후 3시 20분에 넉가래를 장착한 트랙터를 몰고 양 축사에 갔다가, 사이즈가 안맞아서 작은 트랙터로 옮겨타서 일을 한 후, 오후 6시 25분에 아까 그 토마토 소스에 간을 하고, 물고기에 밥을 주고, 달걀을 수거하는 것이 농부의 하루의 일과라는 순 거짓부렁으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하필 수확철에 캐나다로 휴가간 찰리의 말에 따르면 작분의 수분 함량이 적절할때에 수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에 수확 전까지 제레미의 일과는 습도 확인이 된다. 적절한 습도인게 확인되자 수확을 해야하는데, 이 시기는 다른 농장들도 수확을 하는 시기라서 콤바인 수확기를 수배하는게 문제가 된다. 이곳저곳에 전화를 했지만 가능한 곳은 하나도 없었고, 간신히 케일럽을 통해 지인의 콤바인을 빌릴 수 있었다.

원래는 보리 수확이 몇주 전에 끝났고, 유채 수확을 해야할 시기이지만 가뭄으로 인해 생장이 늦어서 두개를 동시에 해야하는데다가 금요일에 수확을 시작했는데 일요일에 비 예보가 있어서 시간이 빠듯한 상황. 콤바인이 작물을 수확하고 제레미와 케일럽의 트랙터에 트레일러를 달아서 중간중간 수확한 작물을 받아다가 창고에 넣는 식으로 작업이 진행된다. 밤낮으로 집게벌레가 더 많은 것 같은 유채를 수확했지만, 그 다음날 아침에는 구름이 끼는 바람에 유채의 습도가 올라가버리고 만다.

다행히도 보리의 습도는 괜찮아서 보리의 수확을 시작하는데, 문제는 보리를 둘 곳이 마땅치 않은 것. 과거에 비행장으로 쓰던 곳에 짚을 놓아서 임시 창고로 만들어두긴 했지만, 일요일날 비가 오면 그 보리들은 아무도 안받아 줄테니 당장 판매처를 찾아야하는 상황에 몰린 제레미는 이곳 저곳에 연락을 취한다. 다행히도 커다란 트럭 한개분량의 보리를 팔긴 하지만, 수확할 보리는 그 트럭의 20개분량에 달했고, 어쩔수 없이 보리 수확은 중단된다.

비가 오고 다시 작물이 마르는 동안 제레미는 살이 오른 새끼양 78마리를 도축장에 보낸다.

유채와 보리 수확과 판매까지 끝난 후, 남은 것은 밀이었다. 그리고 밀 수확 중에 근처 농장에 불이 난 것을 보면서 끔찍해한다.
밀 같은 경우는 용도에 따라 가격이 결정[11]돼서 부피보다는 품질이 중요했는데, 샘플을 마련해서 근처 제련소에서 확인한 결과 최상품 판정을 받는다.

생수가 부적합 판정을 받자 가게의 가판대에서 생수를 내린다는 핑계로 더 그랜드 투어 시즌 4 마다가스카르 편에서 썼던 MFB 벤틀리 컨티넨탈[12]을 타고 농장을 질주하고, 며칠 뒤부터 수확한 유채씨유나 도축장으로 보냈던 양고기를 가게에서 판다. 양고기는 엄청나게 인기가 있었다고.

9월이 되자 제레미와 찰리는 한 해의 수입을 계산한다. 초보가 농사에 뛰어들었던 시점이 하필 1976년 이후 농사에는 최악이었던 해 였던지라 그 전 해에 226,000파운드에 달했던 작물 판매 수입은 137,000파운드로 감소했다. 여기에 종자-비료-농약 구입비, 부대비용, 케일럽 급여, 농기구 비용등을 제하자.. 농장 전체의 총 수익은 144파운드였다.

물론 여기에 정부 자원과 보조금이 더해지긴 하지만, 제레미는 자신은 아마존 프로그램 촬영이나 퀴즈쇼 진행으로 돈을 벌지만 그런게 없는 영국의 농부들은 도대체 이런 수입으로 어떻게 사는거냐는 근본적인 의문을 품는다.

제레미는 자신이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많은 일 - 양치기, 트랙터 기사, 가게 주인, 산파, 필수 인력, 엔지니어, 환경 운동가 - 을 농장의 가족들과 해냈다면서 농사를 지으면서 훌륭한 한 해를 보냈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이걸 다시 또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으면서 농사를 시작한지 1년 하고 1일 되는 해에 리사, 케일럽, 찰리, 제럴드와 함께 피크닉을 하면서 런던으로 돌아가야할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케일럽은 칼같이 그러라고 답하지만, 제레미는 당장 런던으로 돌아가고는 싶지 않다고 말한다. 양 새끼들을 받을때는 '이렇게 일하면서 행복했던 적은 처음이었다'고.

그러면서 제레미는 다시 트랙터에 오를 것이라고 말하지만, 제럴드가 오늘 밤에 파티하러 런던 간다면서요?라고 웬일로 또렷하게 말하자 모두가 웃는 것으로 시즌 1은 종료된다.

3.2. 시즌 2

한때 시즌 2가 취소되었다는 루머도 돌았지만, 2021년 7월에 제레미의 SNS를 통해 시즌 2 촬영이 발표되었다. 시즌 1의 출연진들은 그대로 나올 것이라고 하며, 농사의 특성상 기본적으로 1년의 촬영 시간이 걸릴 것이기에 2022년 여름에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레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 두마리를 들여온 것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미국 시간으로 2023년 2월 9일,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8개의 영상이 공개되었다.

3.2.1. 시놉시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하지만 가장 자격 없는 아마추어 농부, 제레미 클락슨의 엇 쭈구리 농장이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다. 연간 수입[13]을 늘리기 위해, 그는 소와 닭을 기르고 자신만의 레스토랑을 여는 등 수입원을 다양화하기로 한다.

3.2.2. 에피소드 1 : (살아남기/Surviving)

제레미는 그의 연간 이익(지난해 144파운드)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사업 다양화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3.2.3. 에피소드 2 : (소와 함께/Cowering)

제레미의 새로운 소 사육을 시작하지만, 곧 소들은 그의 울타리를 망가뜨린다.

3.2.4. 에피소드 3 : (사탕발림/Schmoozing)

의회의 텃세 권력에 직면한 제레미는 그가 가장 자신있는 기술 두 가지를 사용한다: 외교와 관료주의.

3.2.5. 에피소드 4 : (오소리/Badgering)

제레미는 처음으로 그의 적인 오소리와 대면하게 된다.

3.2.6. 에피소드 5 : (의회/Council-ing)

제레미의 레스토랑에 대한 의회의 결정이 내려지는 날이 올 것이며 대립이 지속된다.

3.2.7. 에피소드 6 : (변호사/Counselling)

의회의 결정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계속되고 있다.

3.2.8. 에피소드 7 : (꼼수/Scheming)

낭비할 시간이 없다. 제레미의 레스토랑 아이디어는 다시 백지화 될 수도 있다.

3.2.9. 에피소드 8 : (클라이맥스/Climaxing)

제레미의 레스토랑 오픈을 위한 비밀스러운 준비가 가속화된다.

3.3. 시즌 3

유튜브에 시즌 3를 예고하는 티저 영상이 올라왔다.

3.3.1. 시놉시스

성공적인 피날레를 장식한 시즌 2. 그러나 다시 돌아온 엇 쭈구리 농장은 엉망이다. 의회는 식당을 폐업시켰고 날씨 때문에 농작물도 피해를 본다. 새로운 수입원을 찾는 데 필사적인 제레미는 돼지치기와 염소의 공격 그리고 버섯의 세계로 입문한다. 한편, 농장 관리인으로 승진한 케일럽은 반갑지 않은 경쟁자를 상대하게 생겼다.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제일 가슴 아픈 이번 시즌.

3.3.2. 에피소드 1 : (비농장/Unfarming)

혼란의 엇 쭈구리 농장에 다시 돌아왔다. 의회는 식당을 폐업시켰고, 날씨 탓에 농작물의 파종이 어렵게 됐으며 비용까지 솟구쳤다. 제레미에겐 한 해를 헤쳐 나갈 새로운 계획이 필요하다.

3.3.3. 에피소드 2 : (돼지와 함께/Porking)

제레미는 샌디 앤드 블랙 종 돼지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한편, 케일럽은 누군가가 자기 밭에 파종하는 걸 보고 짜증이 난다.

3.3.4. 에피소드 3 : (해야할 일/Jobbing)

농장에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케일럽은 제레미에게 깜짝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러나 겨울 작업 때문에 서로 다투게 되고 둘 사이는 껄끄러워진다.

3.3.5. 에피소드 4 : (잔인한 일/Harrowing)

제레미는 케일럽의 농사에 도움이 될 만한 장비를 소개한다. 제레미와 리사는 양돈업자의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된다.

3.3.6. 에피소드 5 : (치유/Healing)

다시 봄이 오고, 여러 방법을 이용해 안 쓰는 농지에서 수익을 올리려는 제레미의 '비농장의 농장화' 계획도 활기를 되찾는다. 한편, 농장에 갓난 새끼들이 도착하자 모두 기뻐한다.

3.3.7. 에피소드 6 : (버섯과 함께/Mushrooming)

제레미는 자신의 최신 사업인 버섯 재배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케일럽과 찰리는 매우 중요한 회의를 하러 런던에 간다.

3.3.8. 에피소드 7 : (주차장/Parking)

중요한 공사 때문에 엇 쭈구리 팀이 모였다. 제레미는 농장의 사슴 관리 문제를 해결하려고 영국 사슴 협회의 회장을 만난다.

3.3.9. 에피소드 8 : (결산/Calculating)

올해 수확 시기에는 더욱 긴장이 감돈다. 제레미의 비농장과 케일럽의 농장 중에 어느 쪽이 더 수익을 냈는지 알아봐야 하기 때문이다.

4.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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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100% 관객 점수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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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Db Top 250 TV 25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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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3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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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95%



더 가디언의 루시 망간은 무식한 제레미가 또 다시 가속하는 것에 피곤함을 느끼고, 농업에 대해 경멸하는 것에 짜증이 났다고 혹평하면서 5점 만점에 1점을 주었다.

하지만 데일리 텔레그래프, 파이낸셜 타임즈, 더 타임스와 같은 다른 영국 언론들은 제레미의 농사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졌다는 말과, 영국 농장에서의 삶에 대한 아주 아름다운 다큐멘터리였고, 몇년 동안 대본을 따라 읽는데 치중한 제레미가 그의 최고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었다는 표현들과 함께 고평가를 남겼다.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의 평은 IMDB 평점에서도 보이듯이 굉장히 좋은 편이며, 이 덕에 시즌 2의 제작이 빠르게 결정될 수 있었다.

영국 농부들은 영국 농업의 힘겨운 상황을 제대로 묘사한 이 프로그램을 그런 점은 묘사하지 않는 BBC의 농업 관련 프로그램인 Countryfile과 비교하면서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제레미는 영국 농부 협회로부터 올해의 농업 챔피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동안 BAFTA에서는 후보로 선정되지도 못했지만 이렇게 생각지도 못하게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5. 여담



[1] 아마존 프라임 번역은 '엇 쭈구리'. [2] National Sheep Association라서 하필 약자가 NSA.. [3] 임신 자체는 가능하나 농양으로 인해 나오는 젖의 양이 적어서, 새끼의 동물 복지 차원에서 임신을 시키면 안되는 경우 [4] 제레미가 케일럽에게 설명한 요새 트위터는 '극좌파들이 다른 좌파에게 좌파적 의견을 점점 더 전파하려는 수단'이라 채소 파는 가게를 홍보하기에 딱 좋다고 [5] 제레미는 벌목한 나무(약 200톤)가 쌓여있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자연 파괴라고 온갖 욕을 다 먹었다고 하는데, 솎아내기는 나무와 지나치게 빽빽하게 자라난 나무로 인해 햇빛을 못보는 수풀들의 생장을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가 맞다. [6] 그 동안 티셔츠 두벌, 청바지 네벌, 케일럽의 휴대용 전동 드릴 두개가 망가졌다고.. [7] 2월 27일 시점에는 한국과 일본과 이란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검사를 확대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8] 제레미의 표현으로는 어미가 새끼를 핥아주고 있는 앞쪽만 보면 부활절 카드의 장면 같은데 피가 가득 담겨있는 태반이 흘러나와 있는 뒷쪽을 보면 슬래셔 무비가 따로 없다고. [9] 이 과정에서 다른 구멍에 손을 집어넣기도 한다.. [10] 더 그랜드 투어에서 썼던 소품들이 제레미의 농장 창고 이곳저곳에 쳐박혀 있는 모습이 보인다 [11] 최상품은 1톤당 185파운드. 닭 사료면 155파운드 [12] 여정이 끝나고 제레미가 영국으로 가져오긴 했지만 일종의 프로토타입이라서 영국 교통당국이 차량등록을 거부하고 처분할 것을 지시해서 더이상 소유할 수 없게 되었다. 벤틀리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가 회수해서 현재 공장 한쪽에 전시중이라고 [13] 작년 수입이 144파운드, 한화로 약 24만원에 불과했다. [14] 애초에 키워서 도축업자에게 팔 의도로 키웟는데, 키우다보니 정이 들어버렸다 [15] 농장은 그랜드 투어 시즌 2~3 당시 스튜디오 분량을 촬영한 곳 근처에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농장 사무실을 포함한 제레미의 집은 시즌 1 1화에서 랩타임 내기에서 진 후에 해먼드와 제임스가 부숴버린 곳에 새롭게 지은 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