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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06:15:32

비염

코염에서 넘어옴
비염
鼻炎 | Rhinitis
<colbgcolor=#3c6,#272727> 이명 <colbgcolor=#fff,#191919>코염, 비카타르
국제의학분류기호
( -10)
J30 ~ J31
의학주제표목
(MeSH)
D012221
진료과 이비인후과, 알레르기 내과
관련 증상 인두통 및 인후통, 비루, 비폐색, 재채기, 폐쇄성 비음, 후각소실, 히스테리구
관련 질병 알레르기 비염, 코막힘, 천식, 두드러기, 감기, 비중격 만곡증

1. 개요2. 설명3. 종류
3.1. 알레르기성 비염3.2. 비알레르기성 비염3.3. 만성 비염
3.3.1. 특발성 비염3.3.2. 건조성 비염
4. 증상
4.1. 심한 스트레스 및 정신질환4.2. 구토감4.3. 재채기
4.3.1. 침 삼키기 힘듦
4.4. 비루(鼻漏, 콧물 흘러내림)4.5. 후비루 (콧물 역류)4.6. 코막힘
4.6.1. 호흡곤란
4.7. 귀 불편감4.8. 두통4.9. 치통4.10. 가려움4.11. 결막염4.12. 코피4.13. 부정교합 얼굴변형4.14. 목소리 변형4.15. 음식을 빠르게 먹는 식습관
5. 치료
5.1. 약물치료5.2. 회피 요법
5.2.1. 마스크5.2.2. 산림욕
5.3. 면역치료5.4. 광선 치료5.5. 외과적 치료
5.5.1. 레이저 수술5.5.2. 코블레이터 수술5.5.3. 아르곤플라즈마 응고술5.5.4. 비디언 신경 절제술 (vidian neurectomy)
5.6. 코 세척5.7. 사혈 및 혈전 제거 5.8. 훈증5.9. 오르가슴?
6. 참고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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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비염( / Rhinitis)은 속의 점막 염증이 생겨서 재채기 코막힘, 콧물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뉜다.[1] 비염을 가진 사람의 대부분은 알레르기성 비염에 해당된다. 또한 이중 다수가 축농증이 된다.

염증이 코 가운데에 발생한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가운데가 아닌 코 겉쪽의 비갑개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2. 설명

비염을 단순히 콧물나고 가려운 증상 정도로 오인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중증 비염은 고사하고, 코감기만 해도 괴롭다. 비염보단 증상이 덜하지만 콧물 흐르고, 코 막혀서 숨 못 쉬는 고통이 무지막지하다. 더 잔인한 것은, 코감기의 경우는 약을 먹고 나으면 끝이지만, 그 외의 비염인 사람들은 그 고통을 평생 동안 달고 산다는 것이다.

그나마 콧물이나 코막힘이 일어나지 않으면 다행이다. 다만, 그런 사람에게 가래와 인후통이 사람을 미치게 한다. 더욱이 이런 케이스는 축농증일 경우가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염에 의한 기침은 사실상 발작은 아니지만 발작성 기침을 하게 된다. 그러나 토하면 절대 약값 아깝다고 참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돌진해라! 이런 경우 약을 먹어도 약도 토하게 될 정도로 기침이 심해질 거라는 일종의 경고장이다. 당연히 약을 안 먹으면 그냥 그 하루는 죽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나마 나은 비염이거나 아주 심하지 않은 비염은 일과 시간에는 멀쩡하거나 견딜 만하다는 거다. 주로 아침이나 저녁에 사경을 헤메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비염을 가지면 일평생 이런 고통을 겪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신경이 상당히 예민하며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경향을 보인다. 평소에 멘탈이 약하면 진짜 픽하고 쓰러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항히스타민제는 내성이 별로 없고 부작용을 따지기엔 몸이 굉장히 고통스러울 테니 약은 달치가 기본이고 1년동안 꾸준히 먹어도 된다.[2]

알레르기성 비염 경험자의 또다른 주적은 흔히 코감기이다. 감기 바이러스가 침입해 문제가 생기면 감기 증상이 코로 자주와 증상의 행진이 코에서 시작된다. 기존에 사소한 자극에도 예민하던 면역반응이 강하던 조직이 실제로 공격을 받으니 미쳐 날뛴다. 차라리 몸살감기가 더 온건할 정도.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몰아치는 재채기, 콸콸 쏟아지는 콧물의 폭포, 빼내도 속절없이 쌓여가는 코딱지, 콧속에 모기 물린 듯한 가려움 등 비염이 순수한 의미로 증폭된다.

제대로 낫지도 않아서 미치도록 짜증이 나는 질환이다. 이비인후과라는 이름을 보면 알듯이 얼굴에 있는 온갖 구멍은 매우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코의 경우 꽉 채워넣으면 손바닥만한 의료용 타월이 여러 장이 들어갈 정도로 많은 공간이 복잡한 구조로 존재한다. 이것 때문에 코막힘 치료가 어렵다. 원인 하나를 처리하고 나면 다른 곳에서 문제가 여전히 발생해 결국 코막힘이 개선되지 않기 일쑤. 이런 복잡한 구조는 호흡을 최적화하는 역할도 수행하기 때문에 기껏 수술적 요법을 썼더니 되려 공기 흐름이 망가져서 코막힘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로, 비대한 비갑개를 절제했더니 호흡시 코 안에 소용돌이가 생겨 공기가 제대로 안 들어오는 빈코 증후군이 있다.

이비인후과 영역을 넘어서서 얼굴의 골격구조 전반을 봐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형외과와의 협진이 상당히 중요하다. 비중격 만곡증 교정의 경우도 코뼈 부분은 일정 수준 이상부터는 성형외과의 영역으로 넘어간다.

그 외에도 치과,[3] 수면 클리닉,[4] 정신과/신경과[5]와의 협진도 필요하다.

단순히 건강적으로만 생각해도 좋지 않은데, 비염은 면역체계가 싸워야 되는 것들과는 안 싸우고 엉뚱한 것에 과민반응을 해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와 세균 및 바이러스, 박테리아의 싸움은 아주 복잡하지만 쉽게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도트힐과 도트딜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균들의 도트딜이 더 강하면 몸은 내부적으로 점점 손상되다가 다발성 장기부진, 패혈증 같은 것으로 망가지는 것이다. 근데 비염은 이런 도트딜을 막을 도트힐인 면역체계에서 일정지분을 비염이란 이름으로 계속 쓸 데도 없는 곳에 낭비하고 있는 것과 같다. 몸의 면역체계는 무한으로 성장하지 않으며 운동과 다르게 많은 병을 겪으면 겪을수록, 경험이 쌓이는 것 이상으로 더 약해지게 된다. 그런 부분에서보면 비염은 면역체계를 갉아먹는 기생충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비염을 심하게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운동 중 수영은 매우 좋지 않은데 의사들도 비염 환자들에게 권장하지 않는 운동이다.[6] 조금 예민한 사람은 수영을 다닌 뒤로 코 관련 질환을 얻기도 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19년까지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비염환자가 18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당연히 환자의 증상도 그만큼 악화되었을 것이다. 그만큼 심각한 현대사회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는 것.

3. 종류

3.1. 알레르기성 비염

Allergic rhinitis

면역계의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유발된 비염. 비염을 가진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 알레르기성 비염이다. 정확히는 여기서 시작해서 악화되면서 아래 항목의 만성비염, 비후성비염 등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은 체질문제이므로, 비알레르기성과 달리 완치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 항원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항원으로 집먼지진드기 꽃가루가 있고 그 외에도 동물의 , 갑각류, 견과류 등이 있다. 뭔가를 태울 때 나오는 연기도 마찬가지다.[7] 보통 알레르기 보유자 알레르기 행진을 겪는데, 간단히 적자면 천식 아토피와 비염을 성장과정에 차례대로 겪는 것을 말한다. 알레르기 내과를 갖추고 있는 종합병원이라면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내가 어떤 항원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알레르기 검사를 받기 전과 후의 삶을 비교하자면, 전에는 자신이 무엇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알지 못해서 생활반경 안에 있는 모든 수상한 것들을 다 경계하고 과민반응하게 되던 것에서 벗어나, 정확하게 자기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물질만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상 겪는 스트레스가 격감한다. 혹은 '비염은 수술해도 재발률이 높다'라는 말을 듣고 수술을 한 뒤 또 걸려 비염을 고치지 않고 동네 내과에서 약을 받아 낫고 다시 생기고를 반복하며 고통스럽게 살다 우연히 받은 알레르기성 검사로 원인을 없애니 삶의 질이 달라졌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비염이 재발율이 높은 이유에는 원인 자체를 제거하지 않았던 이유도 큰 비중임을 명심하자. 계속 안 없어져 만성비염으로 착각했는데 원인이 항상 있기에 만성처럼 보인 알레르기성 비염일 수도 있다.

알레르기가 완화될 때까지 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조절제[8] 등의 약물을 적절히 병행 사용하면 그나마 편하게 넘어갈 수 있다. 평소 같으면 진작 콧물이 줄줄 흐를 만한 상황[9]에서 개운하고 뽀송하게 호흡이 가능하고 밤에 코가 막히지 않으며 재채기가 사라지는 기적을 맛볼 수 있다. 다만 약을 다 먹었거나, 약 먹는 걸 잊고 하루 정도가 지나면 즉시 알레르기 반응이 재발한다.

종종 눈까지 같이 가려오는 알레르기성 결막염도 같이 오는 경우가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이 동시에 발현된 경우에는 안과가 아닌 이비인후과에서 처방받으면 된다.[10]

류코트리엔조절제는 본래 천식발작 발현을 억제하는 약으로 이를 즉발성으로 가라앉히는 약이 아니라 지속하여 장기간 복용함으로써 발현을 막는다. 따라서 비염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다고 해서 이를 복용해도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이런 경우는 항히스타민제나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 중 특히 연중 알레르기성 증상이 있는 경우에 지속 복용할 경우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계절 중 증상이 가장 심한 계절 즈음부터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오리지널 약은 싱귤레어[11]이지만 2011년 말에 특허가 풀리면서 루케어, 아스루카 등 카피약이 많이 나와있으므로 한달치(28정)를 처방받아도 그리 비싸지 않다. 부작용도 거의 없는 편이라 비염 환자이지만 천식 환자들처럼 1년 내내 지속하여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복용법 또한 천식환자들과 같이 저녁[12]에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분 상 빛과 습기에 민감하므로 개봉 후에 오랫동안 방치하면 안 된다.[13]

과거에는 항히스타민제가 졸음 등의 부작용이 컸지만 최근의 2세대, 3세대 항히스타민제에서는 졸음, 항콜린(갈증, 안구건조 등) 등 부작용이 크게 완화되었다. 그에 비해 약효는 조금 감소했지만, 1세대보다 2~3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쓰는 것이 좋다. 어차피 약국에서 팔거나 의사가 처방해주는 약도 거의 다 2세대 항히스타민이다.

2~3세대 항히스타민도 약효가 클수록 졸림 등의 부작용도 크다. 약효 및 부작용의 강도는 대체로 세티리진(지르텍 등) > 로라타딘(클라리틴 등) > 펙소페나딘(알레그라 등) 순이다. 펙소페나딘은 졸음을 느끼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고 세티리진은 약간 졸음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만 모든 약이 그렇듯 개인차가 있다. 보통 약국에서 항히스타민 달라고 하면 약효가 강해서인지 십중팔구 세티리진을 준다. 사실 국내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항히스타민은 베포타스틴(타리온)이다. 하지만 타리온은 위에 언급한 다른 항히스타민과 달리 의사 처방이 있어야 한다. 운전을 자주 하거나 위험한 기계를 조작하는 일을 한다면 꼭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한편 1세대 항히스타민제 중에는 클로르페니라민(페니라민 등)이 제일 유명한데, 항히스타민 효과는 가장 좋다. 하지만 2세대와 달리 뇌에 작용하기 때문에 졸음이 온다는 단점이 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효과가 좋기 때문에 감기약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감기약이 졸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졸음이 오는 부작용을 활용해서 최근에는 아예 수면유도제로 판매되고 있다. 요즘은 클로르페니라민의 졸음 부작용을 상쇄하기 위해 카페인과 메틸에페드린 등을 함께 첨가한 제품도 있다.

펙소페나딘(알레그라)과 베포타스틴(타리온)은 간에서 대사되지 않기 때문에 간독성이 없다고 한다. 펙소페나딘(알레그라)는 소량만 간에서 대사되지만 간에는 가장 무해한 항히스타민으로 알려져 있다. 비염이 심해 장기복용하는 경우 참고하자. 특히 간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알레그라나 타리온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로라타딘(클라리틴)은 간독성이 적은 편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간에서 대사되는 것은 맞다. 세티리진(지르텍)은 신장에서 주로 대사되지만 일부는 간에서도 대사되기 때문에 신장이나 간이 좋지 않은 사람은 장기복용시 주의해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항히스타민제에 슈도에페드린 성분이 함유된 비염약이 널리 판매되었다. 슈도에페드린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데, 전반적으로 다른 흥분효과는 거의 없지만 혈관수축 작용이 두드러지는 편이라 콧물 억제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감기약의 슈도에페드린으로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을 제조하는 사건이 발생(2013년 4월)했기 때문에 2014년 4월 즈음부터 항히스타민과 슈도에페드린 복합제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되었다. 비염인으로서는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14]

비강분무식 스프레이도 있다. 보통 국소스테로이드제( 당질 코르티코이드 참조)와 비충혈완화제의 두 종류가 있다. 국소스테로이드제는 보통 최소 1개월 이상은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나[15] 그 대신 부작용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어차피 완치가 힘든 알레르기의 특성상 환자들에게 자주 애용되는 편이다.[16] 비충혈완화제는 정말 단 시간(몇 초~몇 분 정도)에 코가 뻥 뚫리는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내성 발생이나 약물중독성 비염(drug induced rhinitis)[17]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일정기간 사용 후 휴약기를 가져야 하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18] 그리고 재채기나 가려움 같은 증상에는 효과가 없다. 코막힘 항목에 비강분무식 스프레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으므로 참조.

이러한 스프레이의 경우는 뿌리는 방법에 주의가 필요한데, 간단히 요약하자면 코 바깥벽 쪽(눈 쪽 방향)으로 뿌리고 숨을 몇 초 참아야 한다.[19] 비강분무식 스프레이 뿌리는 방법

주사요법도 있는데, 기본적 원리는 자신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항원물질을 적정량 시간차를 두고 혈관주사함으로써 종국에는 신체 면역체계가 항원물질에 대해 둔감해지는 방법이다. 초기에는 2주 간격으로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끝날 무렵에는 6개월에 한 번만 맞아도 된다. 다만 이 요법은 특성상, 모든 주사약제가 각 환자에 맞게 맞춤 제작되는데다 건강보험적용도 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아주 많이 비싸다.[20]

의외로 알레르기와는 크게 관련 없어보이는 비중격 만곡증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휘어진 비중격이 한쪽 비강을 좁게 만들어버리면 그 보상작용으로 반대쪽의 하비갑개가 부풀어오르게 되는 원리를 통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으며, 점막이 계속 자극받게 되므로 알레르기 반응 또한 격화될 수 있다.[21][22] 만약 자신이 코가 막혔는데 손가락의 유연성이 좋다면, 콧구멍에 손을 넣어 콧속 바깥 쪽(눈 쪽 부분)을 살짝 만져보자. 뭐가 탱글탱글한데 그게 부푼 살이다.

원천을 차단하는 방법도 좋다. 일반적인 눈에 보이는 크기의 물질들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의 물질들이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때문에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쓰면 최소한 하루종일 재채기를 하는 꼴은 막을 수 있다. 이럼에도 눈은 어느 정도 가려워 오는데 손을 대지 말고 흐르는 물로 씻어내야 한다. 아니면 보안경을 끼자 마스크 안 쓰고 병원 다니는 것보다 훨씬 생활하기 편하다.

방을 차갑게 하는 것도 좋은데 곰팡이 및 세균증식 억제와 집먼지 진드기의 활동량을 줄일 수 있다. 겨울철에 가습기가 켜져있는데도 보일러만 틀면 비염이 심해진다면 이 타입.

쌓인 먼지도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쌓인 먼지 속에서도 유기물만 충분하다면 세균과 곰팡이가 증식하고 충분히 불어나면 당신의 코를 조지러 출격할 것이다. 먼지가 날리지 않으면 안전할 생각은 금물. 예를 들어 누룩곰팡이가 포자를 만들어 내는 데에 필요한 최소공간은 1mm이하이다. 즉 청소를 하지 않는다면 먼지라고 부르는 곰팡이 배지를 수천 수만 개씩 뿌려놓는 셈. 물론 극단적인 설명이고 수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성장하지는 못 하지만 언제든지 기회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은 알아두어야 한다. 그리고 에어컨 틀면 심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송풍만 틀어도 그렇다면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가 피었는지 확인해보자. 필터가 깨끗해도 내부팬에는 곰팡이가 쉽게 잘 핀다.

3.2. 비알레르기성 비염

비알레르기성 비염은 주로 감염이나 호르몬 분비계의 이상이나 비중격 만곡증(휜 코뼈가 원인)이나 아데노이드증식증로 인해 발생한다. 드물게 쇼그렌증후군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

감염성 비염은 감기에 감염 후 발병되기도 하는데 원인균이 잔존해 있는 경우도 있지만 2차 감염을 통해 발병되기도 한다.

3.3. 만성 비염

chronic rhinitis

만성화된 비염. 평소에도 숨쉬기 힘들 정도의 코막힘이 지속되는가를 통해 비염이 만성화 단계로 진행되었는지 판단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상당수가 이 단계로 이행하는데 대부분 비염환자 특유의 비음이 있으며 평소에도 목에 가래를 달고[23] 잔기침을 일삼기에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아토피, 천식, 크론병, 구내염, 편두통 등과 함께 최악의 만성질환 중 하나로 반드시 꼽힌다.[24] 말 그대로 아래에 설명된 증상들을 평생 달고 산다. 다시 말해, 비(非)알레르기성 비염과는 달리 이건 완치가 불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 환경을 완전히 바꾸거나 기온변화가 큰 사막에서 영구적으로 산다면(...) 완치가 가능할 수 있다.[25]

만성 비염의 경우 코세척을 해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비강 자체가 크게 부풀어오른 상태로 평생 유지되기에 코막힘을 피할 수는 없다. 평생 코막힘에 시달리고 환절기가 두렵다. 비중격 만곡증 등 비염을 유발하는 요소들이 만성 비염을 일으키는 경우 수술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긴 하나, 거의 대부분 방도가 없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수술해봤자 별 효과가 없이 괜히 시간과 돈만 날리니, 차라리 증상이 심해졌을 때마다 진료를 받아서 증상을 가라앉히는 편이 훨씬 낫다고 한다.[26] 생명에 치명적 위협을 주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스트레스를 주기에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서운 질병.

일단 이 단계로 진입하면 공공장소에서의 생활이 매우 힘들어진다.[27] 또한 깜박 입을 다물고 코로 숨쉬기를 시도 하면 하모니카 소리가 나기도 하며 더 심한 경우 풀피리 소리가 나기도 한다.

의외로 자는 상태일 때 굉장히 민감해지기에, 이갈이, 코골이 등이 엄청나게 심해져 주변 사람들이 못 자는 경우도 생긴다. 자는 상태에 민감해지기에 자면서 선풍기, 에어컨 등을 멀리하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면 다음 날, 혹은 이틀 후가 편해질 수 있다.

3.3.1. 특발성 비염

Idiopathic rhinitis

혈관운동성 비염(vasomotor rhinitis)으로 불리던 만성 비염류 최종 보스. 가장 해결책이 없는 만성 비염으로, 알레르기나 감염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냥 온갖 자극에 점막이 반응해서 혈관이 부풀어 코가 막혀버리는 비염이다. 코가 막혀서 코를 풀어도 콧물이 나오지 않고, 콧물이 나온다고 해서 코가 뚫리는 것도 아니며, 찰나의 순간 코가 뚫렸다가는 떨어졌던 코 조직이 다시 달라붙으면서 생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가려움과 따가움을 각오해야 한다. 각종 만성 비염 중에서도 제일 극악의 만성 비염이다. 갑자기 붓다가 갑자기 가라앉기도 하는 골때리는 비염. 별의별 자극에 따라 증세가 바뀌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감정 상태도 자극이니만큼 감정 변화에 따라서도 증세가 변하는 기괴한 증상을 가지고 있다.

다른 코 관련 질환과 결합될 경우 그랜드 슬램 달성! 혈관 운동성 비염은 비염증성 비염으로 이것 자체는 콧물을 동반하지 않는다. 하지만 십중팔구 콧물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들과 결합되는 질환이다. 특히, 만성 부비동염과 결합되면 진짜로 헬게이트를 만날 수 있다.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시켜도 평생 두통과 수면 장애에 시달릴 지경이다. 일단, 콧물만이라도 해결하면[28] 그나마 살만해진다. 그래도 자려고 누우면 코가 막히는 같은 상황은 고칠 수 없다.[29] 혈관성 비염이 있는 환자들은 코 점막 자체가 굉장히 약한 경우가 많아서 자극으로 인한 염증성 비염이나 알러지성 비염도 주기적으로 같이 생기며, 이 경우 정말 질식사할 것 같은 고통을 느낄 수 있다.

비중격 만곡증 등 코에 영 좋지 않은 질환들이 있는 경우 이 질환의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비중격 만곡증 같은 걸 고친다고 증상이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다. 게다가 다른 질환이랑 같이 복합적으로 발생해있는 경우 다른 질환의 치료까지 어려워진다. 위에 언급 했듯이 다른 만성 호흡기 질환과 결합되면...

그나마 비분무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약국에서 파는 스프레이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쪽만 막힌 경우에는 막힌 쪽이 위로 가게 옆으로 누우면 막힘(?)이 서서히 아래쪽으로 이동해서 어느 정도 숨을 쉴 수 있다.

3.3.2. 건조성 비염

Rhinitis Sicca.

알레르기성이나 혈관운동성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굉장히 심각한 비염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만성화되거나, 각종 질병, 노화, 기타 이유로 코 점막이 손상되고 콧물을 분비하는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비염이다. 일반적인 비염은 콧물이 너무 많이 나오고 코가 부어서 막힌다면, 건조성 비염은 콧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코 내부가 말라붙고 이로 인해 코가 부어서 막힌다. 이비인후과에 가면 내시경으로 직접 코 안이 말라붙은 것을 보여준다.

자신이 비염 환자인데 코딱지가 많이 나오고 코 내부가 갑갑하고 건조하며, 코 안으로 찬바람이 들어올 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면 건조성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

콧물, 재채기 등 흔히 생각하는 비염의 증상은 거의 없으나 코막힘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콧구멍 안이 말라서 헐어 갈라져서 코피가 계속 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겨울철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 고통이 느껴질 정도다. 특히 잘 때 코가 막혀서 심각한 곤란을 겪게 되며 이로 인해 수면부족으로 일상 생활에 심각한 지장이 온다.

별다른 치료법도 존재하지 않는다. 가뜩이나 약해진 코 내부 점막을 수술로 잘라내거나 해봐야 더 악화될 뿐. 그나마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유발된 경우라면 알레르기 증상이 완화되면 나아지기도 하지만, 코 안이 이미 손상된 상태라면 증상 완화만 가능할 뿐이다. 가습기로 방 안 습도를 높게 유지하며[30] 외출시에는 마스크를 끼고, 스프레이로 코 안에 식염수를 조금씩 뿌려주고 바셀린이나 연고 등을 발라 코 안을 조금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정도다. 코딱지가 많이 나온다고 코를 파거나 하면 더 손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그래선 안 된다.

4. 증상

4.1. 심한 스트레스 및 정신질환

환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비염 증세가 심해질 경우[31] 자살 충동이 든다고 한다. 실제로 2014년 대구에서 한 고등학생이 비염에 시달리다 못해 투신 자살한 사건도 있다. JTBC 뉴스

정확히 말하면 중증 비염 환자의 자살 충동은 평균보다 약 2배 높다고 한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할수록 우울감·자살충동·불안감이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발표되었다.[32] 특히, 증세가 가장 심한 지속성 중증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경우 건강한 사람보다 우울감은 1.7배, 자살충동은 1.8배, 불안감은 2.4배 높게 나타났다. 중앙일보 기사

청소년의 경우, 심한 비염으로 인해 학원이나 독서실 등에서 쫓겨난 경험도 있을 수 있다. 이 역시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또한, 아무래도 비염은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많다. 따라서 수면 부족으로 인한 각종 스트레스와 추가적 정신질환이 추가로 올 수 있다.
또한 증상의 불편함과 뇌의 열을 식혀주는 코의 기능 악화로 인한 집중력 저하 등으로 학업 성적과 스트레스에도 영향을 미친다.

비염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이나 집단 괴롭힘, 왕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일단 콧물이 계속 나오므로 더럽다는 인상을 주기 딱 좋다. 코막힘으로 인한 소리로 주변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목소리에도 항상 코맹맹이 소리가 섞여 있어 어눌하게 들리기 쉽다. 호흡의 어려움으로 말더듬 현상도 생겨 대인관계 기피증이 생기기도 한다. 심할 경우 외모까지 안 좋은 방향으로 변하므로... 이 역시 정신건강과 성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비염이외에 다른 증상 (가려움증, 음식알레르기) 등등이 같이 올수도 있다.

특히나 대단한 이유가 없는데도 밤에 잠들려고 하면 숨이 차는 불면증 증상 때문에 육체적·심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비염으로 인한 수면무호흡증, 즉 습관적으로 해오던 입호흡에서 코호흡으로의 전환이 힘들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4.2. 구토감

비염 환자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요인으로 기침이 계속 일어나면서 시작이 된다. 목에 가래가 끼면 그걸 빼내려고 기침을 하게 되는데 이게 의식을 하게돼 가만히 있다가도 이물감이 느껴지기 시작하며 기침을 통해 목은 더 아프게 된다. 그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순간적으로 가래가 나오는 게 아니라 토가 나올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가래를 뱉었는데 남아있는 울렁거림 혹은 가래가 안나오고 울렁거려 결국 토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4.3. 재채기

아래의 증상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지만, 이것도 심각한 증상이다. 비염이 항상 코만 막히기도 하고 항상 콧물만 흐르기도 하듯 가끔 항상 재채기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이 오면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 된다. 정말 아주아주 약한 자극이라도 다른 분유에 반응하는 아기마냥 즉각적으로 반응이 온다. 심지어 콧물이 코 안쪽에서 흐를 때 스르르 흘러내리는 느낌조차 가려울 수 있는데 이것 때문에 재채기가 시작되기도 한다. 재채기를 하면 또 콧물이 나온다. 한마디로 콧물→ 재채기→ 콧물→ 재채기의 무한동력스러운 연쇄반응이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이 붓거나 가로막(횡격막)에 고통이 따르기도 한다. 덤으로 간혹 코 안쪽이 재채기로 울리면서 엄청난 고통을 받는 경우도 있다. 재채기를 하면 코 안쪽이 아픈 경우에는 손으로 코뼈 바로 아래 물렁뼈를 살짝 잡아 반쯤 막은 상태에서 입은 벌리고 재채기를 하면 된다. 공기가 빠져나오지 못하면 귀로 나오려고 고막에 무리를 주므로 코로 나올 공기를 입으로 빼줘야 한다. 콧물이 하도 많이 나오면 눈으로 약간 분비되는 경우가 있다. 재채기 할 때 나온 눈물에 섞여있는데 알게 모르게 따갑다.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많은 봄 등 많이 나오면 정말 몇 분이고 계속 한다. 말이 계속 하는 거지 재채기 할 때 엄청난 압력이 따르기 때문에 대여섯 번 이상 연속으로 재채기를 하면 허리같은 데도 아프고 눈물도 나오고 괴롭다. 머리도 띵 해서 비몽사몽한 기분. 거의 기진맥진 해진다.

한편으로는 재채기를 하기 그 직전에 코에 가해지는 전조증상, 즉 가려운 그 기분이 계속 지속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재채기를 할 때의 그, 얼굴이 찡그려지고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으며 코는 코대로 가려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땐 그저 재채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제일 견디기 힘든 것은, 이런 상황에서 재채기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

거기다 재채기를 몇십 분 동안 계속하면 정말 온몸에 힘이 다 빠진다. 정말이지 지치게 된다. 약이나 휴지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진심으로 탈진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재채기만으로도 힘든데 참으려니 더 힘들고, 콧물에 눈물에 얼굴은 금세 점액 범벅이 된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다면 얼굴을 들 수도 없다. 이래서 비염환자들은 환절기 땐 약과 휴지를 꼭 챙겨다닌다. 한술 더 떠서 자꾸 재채기를 하다보면 나중엔 복근이 뭉치거나 결리기도 하는데 이 상황에서 또 연쇄 재채기가 나오려 한다면. 마치 갈비뼈가 골절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선천적으로 뼈가 약한 사람의 경우, 정말로 갈비뼈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지나친 재채기로 인해 등, 배 근육통이 오기도 한다.

4.3.1. 침 삼키기 힘듦

침은 원래 입에 고이다가 무의식적으로 삼키게 되지만 비염 등으로 각종 스트레스가 생기고 그러면 침 삼키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그나마 약을 먹으면 나아질 수도 있지만. 그러나 이 상태라면 정말 미치는데, 침을 삼켰을 때 아프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루가 지나도 사라지지 않으며 3~4일 됐을 때 겨우 사라진다.

특히 다른 감기 때문에 목이 칼칼하다면 정말 미쳐버린다.[33]

또 다른 증상 중 하나는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침을 삼키는 게 (마치 몸이 거부하는 것처럼) 매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때 물 등의 음료를 마셔 '목 넘김' 즉 침을 삼킬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온신경이 '침을 삼켜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인다.

4.4. 비루(鼻漏, 콧물 흘러내림)

비염 환자들의 코 끝이 빨갛게 헐어 있는 주원인. 코를 풀 때 휴지와의 마찰로 인해 코끝과 인중이 자극받아서 피부가 벗겨지며 헐어버린다. 코와 동시에 마찰이 일어나는 입 주변도 같이 헐어버린다. 이렇게 되면 음식 섭취하는 것이 정말 고역이다. 코막힘과 더불어 비염의 보스격 고통. 그나마 감기로 인한 콧물은 고름 때문에 점성이 높은 탓에 잘 흘러내리지 않아 관리가 쉬운데, 알러지성 비염으로 인한 콧물은 그렇지가 않아서 더 문제다.

그렇다고 가만히 냅두면 콧물이 나오다 못해 줄줄 흘러내려서 "훌쩍"하고 다시 빨아들여야 되므로 휴지를 안 쓰면 좀 귀찮다. 휴지의 경우도 일단 급이 있는데, 보통 화장실용 두루마리 휴지나 영업용으로 나눠주는 싸구려 휴지가 급이 가장 낮아서 피부가 헐기 가장 쉽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네모 박스 케이스 휴지는 평범하게 무난한 편, 크리넥스 휴지는 부드럽고 질기기 때문에 정말로 약한 피부가 아닌 이상 잘 헐지 않는다. 두루마리 휴지를 이용해야 한다면 풀고 난 콧물을 닦을 때 비비는 게 아니라 휴지에 흡수시키듯 인중을 살살 눌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휴지에 정말로 피부가 취약하다면 키친타올을 이용해보자. 젖으면 부드러워지는데다 휴지에 비해 먼지도 덜 날리고 물에 젖으면 잘 찢어지고 가루로 부서지는 휴지에 비해 부서지지도 않고 질기다.[34][35][36] 만약 집 등의 개인적인 장소라면 수돗물을 이용해 풀고, 손을 닦는 방법을 권장한다. 코에 거의 자극이 가해지지 않아 쓰는 사람들은 애용하는 방법이다.

코를 아예 막아버리는 방법도 있다.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는 점이 답답하긴 하지만, 꾹 참고 두루마리 휴지를 뭉쳐서 30분 정도만 콧구멍을 막아보자. 콧구멍을 동시에 둘 다 막아버리면 필연적으로 입으로 숨을 쉬게 되므로, 양 콧구멍을 번갈아 막아보는 것도 괜찮다. 콧물이 흐를 때 유발되는 가려움도 어느 정도 해소되고 코가 헐어버리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콧구멍에 넣어놓은 휴지를 제거하면 콧물이 봇물 터진 듯이 흐를 것이다. 그때 바로 시원하게 코를 풀면 한동안은 콧물이 나오지 않는다. 이게 또 문제가 있는 게, 코를 제대로 막지 못하면 말할 때마다 휴지가 미세하게 떨려 장난 아니게 근질거린다. 콧물 때문에 휴지가 다 젖어서 코를 막았음에도 콧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비루의 진짜 문제는 공공장소(특히 학교 수업시간, 도서관, 독서실처럼 정숙해야 할 때)에서 콧물이 나오면 매우매우 난감한데, 자꾸 들어마시자니 내가 찝찝하고 그렇다고 휴지로 풀자니 시끄럽고. 거기다가 콧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려서 일에 집중까지 안된다. 게다가 이러다보면 이 콧물이 그대로 가래로 쌓여버린다.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약간이나마 남에게 은폐할 수 있다. 고로 감기에 걸리면 코감기도 고달픈데 목감기로 옮는 더블 플레이를 경험하게 되니 민폐도 막심하며, 걸린 본인은 더욱 고달프다. 과분비되어 끈적해진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것을 특히 후비루라 한다. 이 후비루 증상이 있는 사람은 대개 입냄새가 나는데, 목에 있는 세균이 콧물의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냄새를 풍기기 때문이다.

4.5. 후비루 (콧물 역류)

이게, 특정 사람들에는 나타나긴 하는데, 어쩌면 코막힘보다 더 심한 증상일 수도 있다.

콧물이 목으로 들어가면서 나오지도 다시 들어가지도 않아서 계속 먹을 수밖에 없는, 그리고 먹으면 계속 느낌이 이상해져 잠자리에도 힘들어져 최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삼킨 콧물은 가래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콧물이 기관지에 들어가 간지럽혀 기침을 계속 하게 되는데 증상이 너무 심하면 약을 먹어도 억제가 부족해서 기침을 계속 하게 된다.

이럴 때 해결방법은 간단한데 풀죽은 거마냥 고개를 푹 숙이고 있으면 된다. 물리적으로 기관지에 들어갈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셈. 물론 콧물의 양이 주는 건 아니므로 갑갑할 때마다 주기적으로 목에 힘을 줘서 목 뒤로 넘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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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코막힘

비염이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사람을 굉장히 거슬리게 하는 증상. 자려고 누우면 코가 막혀서 숨이 쉬어지지 않아 밤을 새다시피 하는 경우가 많다. 똑바로 누워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원인은 서있을때보다 피가 중력의 영향을 덜 받아 머리쪽으로 가는 피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정자세로 눕기 전부터 코 한쪽이 완전히 틀어막혀 숨이 쉬어지지 않는 느낌이 들며, 누워버리면 코와 그 주변 기관지를 부셔버리고 싶어진다. 코를 아무리 풀어도 뚫릴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마치 입으로 잘근 씹어서 납작해진 빨대로 입김을 불었을 때 나오는 공기처럼 약한 공기만 겨우 삐익 삐익 나온다.[37] 코감기에 걸려봤다면 당연히 고통스럽다. 특히 자기 전 코가 엄청 막힌다면 지옥이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소음이 발생해 자고 있는 다른 사람도 짜증나게 만든다. 비염에서 발전해서 축농증까지 간 상태에서 코를 계속 풀면 그 압력에 실핏줄이 터져서 피도 같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말할 때 맹꽁이 같이 들리는 건 덤.[38] 그리고 코가 막혀서 입으로 숨쉬다보면 목이 건조해지고, 심하면 목이 부을 수도 있다. 특히 학교에는 코풀거나 코를 킁킁거리는 소리를 냈다가는 다른 애들한테 찍힌다. 그리고 쟨 콧물을 먹는다며 더럽다고 혐오하는 일도 생긴다.

무엇보다 숨쉬기가 힘드니 저산소증이 오기도 한다.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산소가 잘 들어가지 않아 역시 상당히 사람을 피로하게 만든다. 하품이 자주 나오고 피곤해서 졸린다 한들 코가 막혀서 잠을 잘 수도 없다. 코막힘 때문에 코를 풀다가 너무 세게 푼 경우에는 순간적으로 귀가 멍멍해지기도 한다. 더군다나 귀는 멍멍한데 코는 풀어도 안 풀어지니 답답할 지경.

코를 너무 세게 자주 풀면 고막이 상할 수도 있으니 조심스럽게 풀어야 한다. 온몸에 있는 힘을 실어 코를 푸는 행동은 자제하도록 하자.

소금물( 식염수)로 세척해주면 코막힘이 완화되기도 하지만, 후술되어있듯 효과에 대해선 왈가왈부가 있다. 코막힘 항목도 참조.

또한 어릴 때부터 비염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코가 막힘으로 인해 코로 호흡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입으로 호흡하게되는데 그과정에서 지속적인 구강 호흡을 위해 저절로 입을 벌리고 있게 되는 문제가 생겨난다. 실제로 어렸을 때부터 비염을 가진 환자들 대부분은 평소에도 입을 벌리고 산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코가 뚫려도 무의식적인 비강 호흡은 거의 불가능하기에 코가 뚫려도 무의식적인 구강 호흡을 계속한다. 구강은 코와 달리 먼지를 거를 수 없고 주 역할이 호흡은 아니라서, 입에 각종 먼지 등 (알레르겐)이 그대로 들어가 더 증상을 악화시키고, 뇌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잦은 두통에 시달린다.

비염을 가진 사람이 화생방 훈련을 받은 이후 한 두 달간 매우 상쾌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본인이 비염을 앓고 있고 장담할수 없다면 조교에게 훈련을 빼줄것을 요구하자. 화생방 훈련은 조교들이 일찍이 말하는 것처럼 절대로 인체에 무해하지 않다. 조교들이 비염[39]있다는 사람들을 집어넣었다는 건, 주작썰이거나, 꾀병 환자들을 분류해 놨을 가능성이 더 높다. 설령 상쾌해졌다고 해도 그건 비염이 호전된 게 아니라 코 내부가 진탕으로 엉망이 돼서 비염이 느껴지지 않게 된 것이니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비염 이전에 코가 박살났다는 뜻이니까.

4.6.1. 호흡곤란

코가 막히니 당연한 증상이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코가 막히면 숨을 쉴 수 없다. 입이 있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입은 호흡기관이 아니다.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의 문제점은 이물질을 거르지 못한다는 것, 그로 인한 각종 다양한 감염의 피해, 후술할 얼굴변형, 호흡교란 등이 있다. 잘 때는 무의식 중에 코로 호흡을 시도하니 꽉 막혀있는 코에서 코골이도 발생한다. 많은 만성 비염 환자들이 코로 숨을 쉬는 방법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대단히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숨을 쉰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강력한 수준의 만성적인 피로(과수면증)와 불면증을 발생시킨다. 농담이 아니라 비염이 완치 혹은 개선되어 숨을 쉬는 것이 용이해지면 스스로도 믿기 힘들 정도로 삶의 질이 높아진다.[40]

4.7. 귀 불편감

코와 귀 내부(중이)는 이관(유스타키오관)으로 연결되어 있어 평상 시 중이와 외부의 압력은 같게 유지된다. 하지만 비염으로 코 내부에 있는 이관 입구 부분이 부어올라서 막히게 되면 중이와 외부의 압력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코를 풀거나 비행기를 타는 등 압력의 변화가 생길 때 압력의 평형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들고 청력이 감소될 수 있다.[41] 아무리 귀를 건드려봐도 먹먹한 건 똑같다. 그냥 포기하고 생활하다보면 나아질 때도 있지만, 심할 경우에는 분비물이 중이에서 코로 배출되지 못하고 고여서 중이염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비염이 심하게 걸렸는데 귀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진물이 나오면 이비인후과를 가보도록 하자.
비염뿐만이 아닌 후비루 같은 질환에서 코 뒤로 가득찬 객담이 원인이 되어 발생할 때도 있다.

4.8. 두통

최종 진화단계. 코를 계속 훌쩍거리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리가 아파온다. 머리에 공기가 잘 안 통한다. 그래서 두통이 시시때때로 일어나기도 한다. 특히 편두통이 자주 일어나며 머리와 온 몸이 묵직한 것이 특징. 관자놀이에 혈관이 뛰는 걸 느낄 수 있다. 심할 경우에는 구역질이 날 정도다. 이 정도까지 오면 일상 생활이 불가능하다. 이미 콧물과 재채기를 참고 닦아내느라 힘을 다 쓰는데다 두통까지 겹치기 때문에 눈이 풀리고 온 몸이 넉다운되기 때문이다. 정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은 콧물약을 먹고 콧물이 흘러내리지 않게 누워있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다. 적어도 샤워를 하는 동안에는 멈출 가능성이 크며 콧속 콧물길이 일단 한번 마르면 멈추게 하는데 반은 성공한 것과 다름없다. 콧물약의 경우 졸리지 않는 약은 약효가 약해 소용이 없을 수 있다. 졸린 약의 경우 한알 먹으면 확실하게 효과가 나타나지만 이젠 또 졸음으로 고통받는 일이 생긴다.

만성 비염에 시달린다면, 그것도 최악인 혈관 운동성 비염의 경우 그냥 평생 뇌가 과열되어 있는 듯한 두통에 시달리며 살아야 한다. 심하면, 뇌에 직접 찬물을 부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정도고, 코가 항상 부어있으니 상쾌한 숙면을 취할 수도 없다.

4.9. 치통

비염에 뜬금없이 웬 치통이냐고 할 수도 있는데, 비염 증상이 심할 때는 부비동이 각종 신경을 자극하여 어금니나 송곳니 쪽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42] 통증 자체는 치통과 비슷하지만 통증이 생기는 패턴은 다르다. 치통은 대부분 치아를 사용할 때[43] 느껴지지만, 비염으로 인한 통증은 얼굴을 돌리거나 코를 킁킁거릴 때 느껴진다.

이럴 경우 치과에 가서 진료를 받으면 충치가 없으니 의사가 비염이 있냐고 물어보고, 이비인후과 쪽 진료를 받도록 안내한다. 실제로 충치까지 있어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44]

비염으로 인한 통증은 비염 치료를 받는 등으로 비염 증상이 약해지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하지만 비염 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는데도 이런 통증이 계속 느껴진다면 치성 부비동염일 수도 있으니 위키만 믿지 말고 구강악안면외과 치과에 가서 필히 진료 받길 바란다.

4.10. 가려움

가렵다. 정말로 코가 가렵게 된다. 특히 코 안이 가렵다. 진짜 자살충동인데코 안쪽부터 시작해서 입천장, 심지어는 목구멍과 유스타키오관까지 가려울 때가 있다. 이땐 정말 그저 울고 싶어지는 상황. 일단 가려우면 긁고 싶은 것이 사람 심리이지만 불행히도, 코 안을 긁을 방법은 없다! 그냥 참아야 한다.[45] 아니면 비염 약을 먹으면 좀 가라앉긴 한다. 요즘에는 부작용 없는 약도 나오는 추세이다.

코가 가렵다고, 절대 자주 세게 비비지 말자. 이렇게 자극을 주면 한순간은 편해질지도 모르지만, 코 안의 염증에 괜한 자극을 주어 증상이 심해지거나, 손으로 인한 세균성 염증이 생기거나 그나마 얌전하던 다른 증상이 도질 수도 있다.

혀로 입천장을 찌르는 유연한 행동을 할 수 있다면 해 보자. 오래 하면 혀에 경련이 일어나거나 턱이 아프거나 할 수 있으니 조심하자. 제일 좋은 것은 가만히 참는 것. 개인차는 있지만 5분 정도 마음을 비우고 참다보면 가려움이 가라앉을 수도 있다. 그것도 안 되겠다 싶으면 손가락을 넣어보자. 혀로 입천장을 찌르는 걸 몇 년 정도 계속하면 아예 말랑말랑한 입천장이 늘어나고 혀의 유연성이 엄청나게 상승하기 때문에 직접 혀로 비갑개를 파낼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 비위는 상하지만 효과는 확실한 편. 다만 콧물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져서 콧물을 먹는 습관이 생길 수 있다.더러워 보이지만 진짜 코 풀기 전에 삼키게 된다

비염 환자는 도 가려운 경우도 있다. 콧물이 뒤로 넘어가는 ' 후비루(後鼻漏)' 증상으로 인해 목에는 가래가 들끓게 되고, 그로 인해 목은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으면서 근질근질해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침을 계속하는 것이다. 이것을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되는 이유가, 가려움이 보통 가려움이 아니라서 기침을 참기도 힘들고 24시간 내내 가려움이 떠나질 않는다. 지속적으로 기침을 하면 목에 무리가 가 기침을 할 때마다 목이 아프고 쉰 목소리가 난다. 또 기침행위 자체가 몸에 압력을 동반하므로 두통, 복통 증세까지 일어나게 되는데, 목이 아파서 기침을 참으려고 기침이 나오는 것을 억지로 막다보면 자연스레 배에 힘을 주게 되어 2~3배의 복통을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목이 가려운 비염 환자들은 코막힘뿐만 아니라 기침까지 동반되는 까닭에, 일상생활은 더욱 아스트랄해지고 불면증 환자와는 다른 이유로 잠에 들지 못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콧물이 넘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수면중 구강호흡으로 입을 벌리고 자서 감기에 잘 걸리거나 목구멍이 가려운 등의 증상이 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선, 목에 가래가 없도록 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기침이 덜 나오는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만 물을 마실 때뿐이며, 을 씹으면 이 계속 나와 목이 조금 덜 마르기는 한다. 완전히 진정되려면 후비루 증상이 없어져야 하지만...

4.11. 결막염

비염의 하이라이트. 비염의 증세가 극에 달하면 눈이 충혈되며, 눈이 매워진다. 그런데 이게 또 보통 눈이 아픈 것이 아니라(그러니까 외부에서 비롯된 충격으로 인한 통증), 말하자면 두개골 안쪽에 불을 피워 놓은 것처럼 눈알이 뜨거워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눈 안쪽에 누르면 눈이 심히 가려워지는 그 곳을 강하게 누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아픈 것도 괴롭지만 그것보다 일상생활에 크나큰 지장을 준다는 점에서 정말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또 빛에 민감해져서 약한 불빛에도 눈이 부셔 눈을 찡그리기도 하고 햇볕이 짱짱하면 아예 눈을 못 뜨기도 한다.[46] 그리고 그 눈부심이 재채기를 유도한다. 농담같지만 진짜다. 비염 환자는 밖에 나가면 꽃가루+먼지+찬 공기+햇빛의 공격을 받는다. 붓는 경우도 존재한다. 너무 부어서 흰자가 검은자를 덮는다. 이럴 때는 응급실에 가면 의사가 눈에 주사기로 식염수를 흘려보낸다. 자연산 화생방 수준의 코막힘, 콧물, 재채기, 눈 매움, 눈물... 이와 같은 악마 같은 요소들이 한꺼번에 당신의 얼굴에서 며칠 동안, 아니 최소 하루 동안만이라도 이와 같은 일들이 일어난다고 생각해 보자. 눈이 매울 정도까지 가는 건 정말 심하게 시달리고 있다는 증거. 눈물을 휴지로 닦다가 눈까지 헐어버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위와 비슷한 경우일 수도 있는데 눈이 가려울 때도 있다. 그 가려움을 참다 못해 손을 대는 경우가 있을 텐데 절대 손 대지 말고 그 가려움을 참아라. 진짜 이거 참으면 대단한 거다 참다 참다 아예 손을 묶고 싶다..씻어도 균이 많은 손이 눈에 닿는 순간 적안 그 자체가 될 것이다. 긁으면 긁을수록 히스타민이 그만큼 분비되어 더욱 가려워진다. 눈이 심하게 가렵다면 안과로 달려가자. 일정한 검사를 받고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단을 받으면 안약을 처방해준다. 눈을 많이 긁어서 빨갛게 충혈된 후에 안약 투여 시 가려움이 없어지는 데 오래 걸리니 긁지 말고 바로 넣도록 하자. 찬물에 적신 깨끗한 손수건으로 눈을 식히면 좀 나아진다고 한다. 혹은 냉장고에 있던 차가운 캔 음료를 눈에 대고 있는 방법도 있다. 약국에서 알러콘 등의 항히스타민제 계열의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약을 판다. 넣어주면 효과 직방이다.

가렵거나 하지 않아도 눈 쪽에 압통이나 압박감을 느껴 안압검사를 하러 안과에 갔다가 비염을 진단받는 경우도 있다. 콧물이 있거나 코가 막힌다, 누웠는데 코랑 눈이 동시에 답답하다면 높은 확률로 비염. 흔한 편이라서 별도로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지 않고 안과에서 알아서 비염약을 처방해주는 경우가 많다.

4.12. 코피

결막염과 같이 비염의 증세가 극에 도달했을 때 나타난다. 비갑개에 난 염증이 거의 완전히 콧구멍을 막게 되었을 때 분비물이 나오게 되며 그 분비물이 건조되고 딱지가 되어 헐어서 혈관이 드러나게 되면서 코피가 일어난다. 혈관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서 그런지 지혈도 잘 되지 않는다.[47]

4.13. 부정교합 얼굴변형

비염 환자에게 있어 최악의 재앙. 비염 환자는 코막힘으로 인해 특히 수면 중에 구강 호흡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구강으로 호흡을 하려면 자연스럽게 혀가 아래로 처져 아랫니를 누르게 된다. 이렇게 치아에 지속적으로 압박이 가해지면서 아랫턱이 밀려 부정교합이 생기고 심하면 얼굴 변형으로 이어지는 것. 이것이 일명 아데노이드형 얼굴 의사설명.

어렸을 때부터 코를 자주 만지거나 푸는 습관 때문에 코 모양이 변형되기도 한다.[48]

상당수 환자가 성장기 시절부터 앓게 되는데 이때 비염을 심하게 앓은 사람은 얼굴형이 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소아비염에 시달리는 아이는 원천봉쇄는 불가능 하더라도 어서 최소한 증상은 잡아줘야 뒷날에 후회하지 않는다.

그리고 비염으로 인해 코 점막이 부을 때 사람에 따라 코가 붓기도 하고 눈이나 얼굴 전체가 붓는 경우도 있다. 주로 아침이랑 낮에는 심하다가 밤에 붓기가 빠진다. 밤에 라면 같은 야식을 먹지 않는데도 그러는 경우가 있고 마사지로도 쉽게 안 빠진다.

4.14. 목소리 변형

비염이나 부비동염 환자에게서 종종 발생하는 증상. 항상 콧소리(비음)가 나게 된다. 간혹 수술을 한 뒤에 목소리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바로 이 때문이다. 단순하게 코가 막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콧속의 부비동이 가래나 염증으로 인해 부비동이 막혀서 콧소리가 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어린 시절 비염 환자들은 자주 놀림감이 되며, 목소리가 코맹맹이 소리로 상당히 특이하거나 상당하게 이상하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코가 막히는 소리가 나며 남자인 경우 중저음의 목소리에서 콧소리가 나는 경우나 후두가 올라가 고음으로 들리는 경향이 있다. 대개 비염이 심하다면 가수, 성우, 아나운서 등 목소리가 중요한 직업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비염 증상이 심하면 수시로 콧물이 흐르고 코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격식이 중요한 자리(강연, 회의, 방송, 안내 업무, 사무실 근무 등)에 오래 있기 힘들다. 비염은 한 사람의 직업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다면 발성, 특히 두성을 배우는 것이 무척 어렵다. 두성이란 것이 결국 머리 속의 빈 공간을 공명시키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인데 축농증이나 비염 환자는 부비동에 콧물이 차 있으니. 실용음악 보컬이나 성악 레슨을 받을 때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으면 먼저 치료하고 오라고 한다.[49] 또한 코막힘으로 인해 평소와 달리 호흡을 부자연스럽게 만들어서 발성 습관도 당연히 나빠진다. 편하게 호흡을 해야 정상인데 만성비염으로 빈해 긴장을 하며 강제적으로 호흡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 발성의 어려움으로 인해 말더듬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4.15. 음식을 빠르게 먹는 식습관

어려서부터 비염으로 코막힘이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밥을 빨리 먹는다. 그 이유가 입에 넣고 오래 씹으면 코가 막혀 있어 숨이 막히기 때문에 빨리 씹고 넘기는 게 습관화되기 때문이고, 이로 인해 쩝쩝대는 소리가 나 주변인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끔 질긴 음식을 먹을 경우엔 씹다가 멈추고 후~ 하며 숨을 내뱉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식습관 때문에 위장병이나 비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즉시 치과로 가 스케일링을 받는 걸 한번 권장한다. 일단 코와 구강은(특히 입 천장 쪽) 거리가 가까워서 잇몸이 붓거나 하면 같이 부어오른니 증상이 함께 동반된다. 스케일링 이후 꼼꼼한 양치질과 치간치솔로 관리한다면 눈에 띄게 호전된다. 치간 칫솔이 부담스럽다면 가글로 관리하면 좋다. 확실히 이전보다 호흡이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축복받은 치아를 타고난 사람이 아닌 이상 아무리 꼼꼼하게 관리를 한다고 해도 잇몸은 서서히 부어 오르니 6개월에서 1년을 주기로 꾸준히 치과에 찾아 가는것이 좋다.

5. 치료

5.1. 약물치료

5.2. 회피 요법

알레르기성 비염에 한정되는 것으로, 말 그대로 알레르기 물질을 피하는 것. 치료라고 하긴 그렇지만 알레르기성 천식이나 비염 환자의 경우 당연히 권장되는 행동이다. 가령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고양이를 키워서는 안 될 것이고, 꽃가루나 먼지처럼 공기 중을 떠다니는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으면 외출시 마스크를 사용하고 공기청정기를 자주 돌리는 것이 좋다.[51]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성 비염도 흔한데, 이 경우 침구를 진드기 방지가 되는 것으로 교체하고 자주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면 어느 정도 효과는 있다. 그러나 진드기가 워낙 명줄이 질기기 때문에 근본적 처리는 힘들고, 알레르기 물질을 항상 회피하는 것 역시 어려울 수 있다. 아예 시골로 이사가거나 외국으로 나가거나 해서 생활 환경이 바뀔 경우 알레르기가 확실히 나아지는 경우도 많으나 현실적으로는 제약이 많은 방법이다.

한편 브레스윗이나 각종 코연고류 등 회피요법을 강제로 시행하게 하는 약제도 있다. 코 안에 바르거나 흡입해서 몇 시간 동안 코 점막을 코팅해놓으면 알레르기 물질이 덜 닿고 따라서 해당 기간 동안은 비염 증상이 완화된다는 제품들이다.

5.2.1. 마스크

알레르기 인자들이 코에 들어가면 당연히 코속 안쪽 살이 부어오르기 시작하면서 낭패를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먼지 미세먼지, 진드기등의 배설물, 심지어 악취에 노출돼도 비염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를 대비해 마스크를 쓰도록 하자. 보건용 마스크는 KF80, 94, 99 등 여러 가지 제품군이 있지만 사실 이것은 전부 필터의 여과율을 뜻할 뿐이지 안면부 밀착은 고려되지 않아서 제대로 끼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므로 아무거나 신경써서 제대로 쓰면 된다. 쓰고 숨을 쉴 때 답답함을 느끼면 제대로 쓴 것이다. 단 마스크는 언제나 청결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더러운 손으로 마구 만지거나, 일회용 마스크를 끝없이 재활용하거나, 천마스크를 한번도 빨지 않고 계속 쓰는 등 불결한 환경에서 마스크를 쓰게 되면 비염이 더욱 악화될 것이다.

더군다나 일부 KF 제품들은 새 제품에 생산시 분진 등을 제대로 처리 안한 것인지 쓰자마자 비염 증상이 발생하고, 사용 중에도 마스크가 변형되기 시작하면 미세분진이 발생하는지 비염 증상이 또 생긴다.

비염과 더불어 헤르페스같은 피부염이 같이 생겼다면, 비염은 둘째치고 마스크를 벗는게 훨씬 나을 수 있다. 마스크의 습기 등으로 인해 피부병이 점점더 번지고 그 세균이 마스크 사이를 돌다 코로 들어감으로 비염도 더 악화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마스크를 벗고 싶어도 가리기 위해 마스크가 필수일 정도가 된다.

주변의 간접흡연 악취 등에 고생한다면 일회용 활성탄 마스크를 써보도록 하자. 가격도 저렴하고 효과도 꽤 좋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가 필수가 되었는데, 실제로 증상이 꽤 나아진 알레르기 비염 환자도 많다.
만약 비염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알레르기 비염이 아니며 코 면역 자체가 취약한 편이라면 마스크 장기착용의 온실효과로 인해 비염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5.2.2. 산림욕

산림욕 겸 등산이 비염 치료에 도움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산림에 관련된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피해야 하지만 그 외의 비염 환자들에게는 효과가 좋다. 산림욕 겸 등산은 등산으로 인한 유산소 운동 및 폐기능이 강화되어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산림욕으로 유해세균을 정화시켜주는 작용을 가지고 있어 비염 예방 및 치료에도 큰 도움을 준다.[52]

비슷한 맥락으로 평소 생활 환경 자체를 쾌적하게 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먼지가 적고, 악취가 나지 않고, 흡연자가 주변에 있거나 이웃들 때문에 받는 흡연 피해 같은 것이 없는 환경일수록 좋다. 청소와 환기를 자주 해주고, 사는 지역도 공기가 맑은 지역인 것이 분명히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 문제가 점점 대두되고 있는 요즘엔 더더욱. 그래서인지 가족중에 흡연자가 있는 경우 비흡연자인 가족 구성원이 비염에 걸릴 확률도 높고 피해도 많이 본다. 심하면 천식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산림은 중국발 미세먼지라던지 알레르기 제왕인 돼지풀이 서울도심에서 두메산골까지 도처에 안자라는 곳이 없을정도로 자라나서 꽤나 오염이 심각한 모양이다. 특히 자신의 알레르기성 인자가 꽃가루 알레르기에 의한 것이면 오히려 산림욕은 화를 돋구는 상태를 불러올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자신이 정 산림욕을 하고 싶다면 캐나다 뉴질랜드 같이 공기가 좋은 국가 아니면 최소한 홋카이도같은 곳으로 가서 자신의 알레르기 인자가 없는 곳에 몇개월간 살면서 산림욕을 하는게 좋다.

5.3. 면역치료

2020년대 이후로 국내에서도 쓰이고 있는 새로운 방식. 그 원리상 알레르기성 비염에만 효과가 있다.

원리는 백신과 비슷하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물질을 오랜 기간동안 조금씩 몸에 넣으며 내성을 키우는 방법이다. 천천히 물질의 농도를 점차 높여나가서 최종적으로는 평소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알레르기 물질들 정도로는 반응이 오지 않게 만든다. 때문에 치료 중에 심한 콧물과 재채기 등 일반적인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고의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그래도 다른 치료법들이 간접적으로 증상을 줄이는 데 반해 근본적으로 알레르기를 완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다만 효과를 보는 환자는 약 전체의 50퍼센트 정도로 그렇게 많지는 않다. 더군다나 치료 기간이 최소 3년 정도로, 효과가 있더라도 크게 도움이 되기까지 매우 오래 걸리는데 중간에 한 번이라도 빼먹으면 치료 효과가 급감하기 때문에 이사나 각종 예기치 못한 사고 등을 겪으면 쌩돈만 날린 꼴이 될 수 있다. 비용도 상당히 비싼데, 1년에 약 30~140만원 정도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알레르기의 종류가 많을수록 비싸진다.

치료 방식은 2가지로, 직접 주사로 몸에 항원을 넣는 방식(SCIT, 피하면역요법)과 항원 물질을 약으로 복용하는 방식(SLIT, 설하면역요법)이 있다.

주사의 경우 병원측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한 후 필요한 항원물질을 외국 업체에 주문하면 몇 주 뒤 조합해서 병원에 보내준다. 그럼 처음 얼마간은 매주, 그리고 이후로는 매달, 그 후에는 매년마다 병원에 가서 피하주사로 몸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주사로 몸에 직접 넣는 것이 약에 비해 효과가 다소 좋다고 알려져 있으나, 병원에 매번 방문해야 해서 번거롭고 불편하다. 게다가 병원 입장에서도 번거롭기 때문에 SLIT은 집 근처의 작은 동네 이비인후과도 하는 경우가 많으나 SCIT은 멀리 떨어진 대형병원이 아니면 하는 곳을 찾기가 매우 힘들어 더 방문이 번거롭다.

특히 병원 입장에서 꺼리는 점이 주사를 맞고 나서 알레르기 증상이 심화되어 호흡곤란 및 쇼크가 올 수 있다는 점. 한 번에 꽤 많은 양을 넣기 때문에 환자의 신체가 항원을 못 받아들일 경우 과민성 쇼크까지 올 수 있다. 심지어 어느 농도에서 쇼크가 오는지는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고 알 방법도 없어서 예방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알레르기 주사 치료를 시행하는 병원에서는 쇼크 반응이 올 시 즉각 대처하기 위해 환자에게 주사를 맞고 30분~1시간정도 병원에서 대기하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이비인후과에서는 쇼크 진정제인 아드레날린(에피네프린)을 상비하고 있으며, 호흡곤란을 동반한 쇼크가 일어났을 때 에피네프린을 주사하면 빠르게 안정되기 때문에 너무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30분~1시간이 지난 이후에 갑자기 쇼크 반응이 올 일은 없기 때문에 대기하다가 증상이 크게 심하지 않으면 귀가조치한다. 반면에 쇼크 반응이 너무 심하면 치료 자체를 포기해야 하기도 한다.

쇼크의 전조증상으로는 평소에 비해서 과도하게 심한 눈물, 콧물과 재채기, 극심한 가려움증, 몸(주로 코, 눈 등의 점막과 얼굴)에 열이 오르는 느낌, 빠른 심장박동, 어지럼증 등이 있다. 주사를 맞고 나서 이러한 증상이 생긴다면 즉시 의사나 간호사에게 알려야 한다. 알레르기 주사 치료를 받고도 의사의 경고를 무시한 채 병원 밖으로 나갔다가 쇼크가 터질 경우, 이걸 본 사람의 신고로 구급차가 온다 해도 무슨 상황인지 알기 어렵고 따라서 구제받을 방법은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얌전히 시키는 대로 하자.

SLIT은 매일마다 약제를 혀 아래 넣고 천천히 흡수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설하면역치료라고도 한다. 효과는 비교적 적지만 사용하기 편하고 소량을 꾸준히 사용하기 때문에 쇼크 등의 부작용도 비교적 적은 편이며 라이스정 등의 알약이 기성제품으로 준비되어 있어서 동네 이비인후과에 찾아가도 거의 바로 시작할 수 있고, 본인이 매일 꾸준히 챙겨 먹기만 하면 되어서 간편하다. 다만 현존 제품은 집먼지진드기에만 한정되어 있고, 다른 알레르기용 알약은 나와 있지 않기에 본인의 알레르기가 다른 종류라면 어쩔 수 없다.

5.4. 광선 치료

비강에 특정 파장의 광선을 투사하여 알러지성 비염을 치료하는 것이다. 2005년부터 새로운 비염치료의 방법으로서 연구되기 시작했으며 2020년대에도 꾸준히 Phototherapy for allergic rhinitis, Rhinophototherapy 등의 키워드로 보고서가 발표되고 있다. 어떤 파장[53]의 광선을 어떻게, 얼마나 투사하는지는 연구마다 다르지만 대개 대조군 집단에 비해 확연한 비염 개선이 있었다고 보고된다. 2022년 기준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일반인을 상대로 한 의료기기까지 등장한 상태이다. 구조적으론 그냥 LED 두 개 박아놓은 아주 단순한 물건이나 치료기구라고 나와 있는 것들은 매우 비싸고 효과도 의문시되는 경우가 많다.

5.5. 외과적 치료

비염이 심하여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의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사들도 많다. 왜냐면 비염의 직접 원인인 콧물과 재채기 억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단지 코막힘 증상만 일부 완화, 개선하는 수술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즉 수술을 해도 비염의 근본적인 치료가 전혀 될 수 없고 다만 증상만 일부 완화할 수 있을 뿐인데, 이 증상 완화 효과마저도 확실하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비염 수술로 행해지는 수술은 사실 코막힘 수술이다. 즉 비염의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등의 근본 원인은 제거하지 못하고, 코를 강제로 뚫어서 코막힘이라는 증상만을 외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이다. 비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에 반응하는 체질을 바꾸는 수밖에 없고, 이는 전술한 면역요법만이 가능하며 그나마도 번거롭고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 판이니 현재 행해지는 수술들은 비염의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는 없다. 다만 하비갑개의 부피를 축소하여 비염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코막힘 현상을 완화해 주고, 콧물의 양을 다소 줄여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몸에 칼은 대는 수술은 필연적으로 부작용이나 의료사고 등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자주 시행되는 비염 수술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콧속 비강의 살(하비갑개)를 줄여 코막힘을 제거하고 숨쉬기 편하게 만드는 수술이다.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지만 보통 하비갑개성형술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며, 흔히 행하는 레이저수술, 고주파 코블레이터 수술도 여기에 포함된다.

두 번째로는 비중격 만곡증 수술이 있다. 이 비중격 만곡증 수술은 코뼈가 휘어 막혀 있는 것을 교정해줘서 좀 잘 뚫리게 하는 방식으로, 위에 나와있는 수술보다도 더 간접적인 방식이며, 비염의 근본적인 원인과는 완전히 무관한 수술이다. 따라서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받고 나서도 코막힘이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는 보고도 많다. 따라서 이 비중격 만곡증 수술은 비염 환자들이 많이 받기는 하지만 비염만으로 이 수술을 받지는 않는다. 코 뼈가 휘어 비염에 더 악영향을 줄 경우에만 받는다. 애초에 이 수술은 코 뼈를 교정해주는 수술이며 사실 비염 자체와는 무관한 수술이다. 물론 환자에 따라 큰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고, 어렸을 적에 받아 효과를 봤다가 나중에 코뼈가 다시 원래대로 휘면서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또 레이저, 고주파 수술은 수술 직후 별다른 회복 기간 없이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지만 비중격 만곡증은 뼈를 부수고 끼워 맞추는 나름 대수술이니만큼 회복되는데 제법 시간이 걸린다. 병원에서 한 달을 회복기간으로 잡지만 그것은 외과적 소견으로 한 달이고 실제로 일상 생활에서 수술 후유증을 느끼지 못하고 정상적으로 숨쉬며 생활할 수 있을 때까지 석 달은 걸린다.

이러한 비염 수술은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초기에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가 다시 악화되는 재발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비염수술의 경우, 몇 달을 고생하고 코가 뚤리고 나면 그 상쾌함은 1년을 가지 않는다. 1년이 지나면 다시 코가 막혀감을 느끼고 2년이 지나면 현저하게 하비갑개가 비대해짐을 느끼게 되며 3년이 되면 수술하기 전과 거의 차이가 없음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수술을 해야되느냐에 대해서는 의사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재발율이 높은 데다가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기 때문에 약물 치료만 받을 것을 권하는 의사도 많다. 이비인후과 쪽에서 논문 실적이 뛰어난 유명 교수들의 경우 이런 성향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환자에게 수술을 권하는 의사들이 많다. 일단 수술 자체가 매우 난이도가 낮은 수술이기 때문. 또한 수술이 쉽기 때문에 수술 비용도 낮아 환자 입장에서도 부담이 덜하며 때문에 요즘 의사들은 재발율이 높지만 비용 부담이 큰 게 아니니 수술을 해보는게 나쁘지 않다는 식으로 권하는 경우가 많다.[54]. 수술 결과에 대한 만족도는 사람에 따라 엇갈린다. 수술 후 개선되었다고 만족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당연한 게 비염 수술은 원인이 되는 콧물을 억제하는 데는 전혀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처음에는 효과가 있지만, 인체의 놀라운 자기 회복력 덕분에 2년 정도 지나면 하비갑개가 다시 회복되어 여전처럼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2~3년 후에는 대체로 하비갑개가 원상 복구가 된다.

주의점으로, 2~3년 후에 하비갑개가 수술전으로 원상 복구된다는 것은, 하비갑개의 겉만 줄이는 레이저 비염수술의 경우이다. 고주파를 이용하여 점막 내부의 혈관 및 세포를 수축시켜 제거하는 코블레이터 수술의 경우에는 하비갑개의 부피가 좀처럼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이는 수술이 잘 되어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재발률이 낮다는 의미이나, 알러지 증상은 다시 나타날 수 있기에 알러지를 동반한 비염이었다면 코막힘이 재발할 수도 있다. 비염수술을 해도 쉽게 재발한다는 말이 많은데, 레이저 비염수술이나 고주파 비염수술을 했지만 알러지가 그대로 있는 경우에 해당되는 말이다. 고주파로 축소시킨 하비갑개는 조금은 다시 자라지만, 원래대로 다시 자라지는 않는다. 다만 인체의 재생력은 놀랍기 때문에 이것 역시 결국은 몇 년 지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소리도 있다. 대체로 2년 정도는 확실히 효과를 보는 편이기 때문에 시한부 수술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수술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는 방법. 더 확실한 연구 데이터가 필요한 부분이나, 알러지가 없는 비염에서 고주파 수술 후 부작용이 없다면 관리 여하에 따라서는 비염의 완치로 볼 수 있다.

다만 다르게 생각해보자면, 재발율이 낮다는 것은 비강을 영구적으로 변형한다는 말이고, 부작용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치료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때 레이저 수술이나 고주파 코블레이터 수술은 재발되더라도 병이 더 악화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밑져야 본전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중격 만곡증 수술이나 뼈 제거를 동반한 하비갑개 제거 수술 등은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는데다가 해당 부위 신체의 영구적인 손실을 가져와 복원이나 재수술이 매우 어렵기에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코 수술의 부작용으로는 나름 악명 높은 빈코증후군(ENS)가 있다. 수술로 콧구멍 자체는 뻥 뚫어놓았고 겉보기엔 아무 이상이 없지만, 이 와중에 내부 신경 손상이나 각종 구조적 문제가 발생해 제대로 호흡을 할 수 없거나, 호흡을 할 수 없는 것처럼 느끼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래서 코가 비어있는 것 같다고 부르는 것이 빈코증후군인데, 이미 비가역적으로 손상시켜버린 하비갑개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니만큼 치료법도 없다. 해외 빈코증후군 커뮤니티에 따르면, 빈코증후군 환자들 중 일부는 과도하게 줄어버린 하비갑개를 되살려보고자 비싼 줄기세포 시술까지 동원하고 있으나 몇 년을 치료하더라도 좀처럼 하비갑개의 부피가 회복되지 않는다고 한다. 빈코증후군은 비염으로 인한 괴로움은 장난 취급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끼치는 여파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자살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증후군이다. 물론 악명이 높은 만큼 의사들도 최근 들어서는 최대한 조심스레 수술을 하는 추세이고, 발병 확률도 그리 높지 않으나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보는 문제기도 하다.

5.5.1. 레이저 수술

레이저로 비강을 절개하고 점막을 억제시키는 수술이다.

5.5.2. 코블레이터 수술

코블레이터 수술이라고 부른다. 고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특수 전극이 달린 바늘로 코 점막을 지져 민감도를 낮춰주는 수술이다.

수술 전에 검사를 받는다. 종합병원에서는 1박 2일이나 2박 3일 정도 입원을 한다. 개인 이비인후과에서는 아침에 수술을 하고 입원 후 오후에 퇴원시킨다. 이틀 정도 솜을 넣어서 막고 있다가 이틀 후에 뺀다. 이후에 주기적으로 드레싱을 한다. 개인차가 있다. 코블레이터 후에 안에 상처가 빨리 아물어야 좋다. 개인에 따라 다르며 재발하기도 한다. 비용은 보통 30~50 사이다. 코블레이터 외에 추가로 수술하면 70까지도 나온다. 부분마취나 수면마취를 하며 시술 시간은 20분이 안 걸린다.

5.5.3. 아르곤플라즈마 응고술

콧물이나 재채기가 심할때 하는 수술이다.

5.5.4. 비디언 신경 절제술 (vidian neurectomy)

비디언 신경이라고 불리는 코와 관련된 신경을 절제/소작하는 수술. 주로 비알러지성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과 콧물이 흘러내리는 비루 현상이 만성화 되거나 n개월 이상 각종 약 및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술이다.

다만 수술 자체가 대중적이 요법이 아닌 건지[55] 리스크가 커서인진 몰라도[56] 국내에서는 이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가 사실상 단 1명이며[57] 2014년에 발표한 보건복지부 평가에서도 효과는 있으나 안구건조증과 같은 안구관련 질병에 대한 안전이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임상결과의 절대값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권고등급 D를 부여한 수술이다.

실제로 한국에서 이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300명 대를 넘지 않은것으로 보이며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서 읽을 수 있는 후기는 채 5건이 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후기에 의하면 안구건조증이 비염보단 편할 거다, 라거나 안구건조증을 감수하고서라도 비염은 잡아야겠다 라는 이유로 이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최근에는 이 수술의 리스크적인 부분을 보완한 후비신경절제수술 (posterior nasal neurectomy) 이라는 수술도 있지만 이 역시 한국에서 대중화된 수술은 아닌 듯하다.

5.6. 코 세척

상세 방법에 대해서는 항목 참조.

사실상 치료라기보단 관리에 가깝지만 코에 이물질이 많이 끼이는 사람일수록 도움이 된다. 2010년대 한 예능에서 룰라의 이상민이 방송에 나와 코세척 하는 모습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의학계에서도 일반적으로 코 세척이 비염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인정되어 왔으나, 2020년대 들어 유의미할 정도의 큰 효과는 없다는 결과도 있다. 또한 세척액이나 세척기구 자체가 오염될 경우 오히려 비염을 악화시키거나, 감염으로 축농증 등을 불러올 수도 있다. 식염수를 사서 세척할 경우 대용량 제품을 오래 묵혀두고 쓰다가 사용 과정에서 식염수가 오염될 가능성이 의외로 높으며 코세척 전용 식염수 분말에 비해 염화나트륨 농도가 낮아 코가 오히려 더 막히는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일 경우 가장 좋은 건 코에 항원이 닿기 전에 없애는것이다. 코 세척도 세척이지만 환경 세척이 더 우선시되어야 한다. 침구류 세탁이나 청소를 자주 하고 공기청정기와 습도, 온도조절도 잘하자.

코막힘 항목도 참조.

5.7. 사혈 및 혈전 제거

몇몇 한의원에 석션을 통해 축농을 제거하고 부푼 비강점막에 침을 놓아 피를 빼는 시술이 있다.

5.8. 훈증

정확히 연구된 자료가 없지만 일단 순간적으로 코를 안정시켜준다. 환절기에 재채기가 너무 심해질 때 훈증기 등을 이용해 뜨거운 물로 훈증을 하면 잠시만일지 몰라도 훈증하는 동안은 매우 편안해진다.[58] 코가 뜨거운 바람을 마시면서 온도도 올라가고 습도도 올라가서 순간적으로 코가 편해진다.

이 순간 요법의 단점이라면 코가 완전 막힌 경우 코로 숨을 들이마시는 게 엄청나게 힘들어서 코를 훈증기에 대고 있어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59]
확실하지도 않은 방법 때문에 훈증기를 사기 아깝다면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받아 코에 대고 보온병 위를 손으로 막고 숨을 쉬면 잠깐 동안 수증기 때문에 코에 뜨겁고 습한 바람이 와서 비슷한 기분이 든다.

그런데 이 방법으로 효과를 크게 본다면 수분섭취가 부족하거나 방안이 건조할 가능성도 있다. 타인에 비해 화장실을 적게 가고 동시에 코 안이 건조한 상태라면 확정적. 주의해야 할 점은 단순히 코가 건조한 것은 나이가 들어서 점액분비기능이 저하되었거나 부비동염, 감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화장실을 적게 가는 타입이 아니면 다른 원인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신장질환 문제로 화장실을 자주 가거나 안 갈 수도 있으니 섭취량 등도 복합적으로 같이 검토해야 한다.

5.9. 오르가슴?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680
2021년 이그노벨상[60] 수상 분야로, 독일, 튀르키예, 영국 연구팀은 오르가슴이 비염 치료제만큼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연구했으며, 한 번의 오르가즘이 60분 동안 비염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켰고 최대 3시간 동안 효과가 유지된다고 발표했다. 물론 반대로 말하면 지속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다. 실제로 코가 막힌 상태에서 성관계 자위행위를 하면 일시적으로 코가 뚫리면서 개운해지는 느낌이 든다. 물론 성적인 행위뿐만 아니라 팔굽혀펴기나 스쿼트 등의 운동을 통해서도 일시적으로 코막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따라서 이는 단순히 오르가즘의 직접적 결과로써 비염 증상의 완화와 관련이 있다기보다는, 근본적으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비염의 증상에 관여하는 근육이나 신경 등이 활성화되는 결과다. 즉,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의 오류에 해당하는 논리적 비약이다.

다만 이것이 아주 새로운 사실은 아니며 이미 과거부터 이 효과에 대한 언급이 있긴 했다. 인터넷에 '코 막힐 때 자위'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이그노벨상 수상 이전에도 상당히 널리 퍼져있는 정보였으며 작용 자체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한편 효과가 일시적이라는 지적 역시 있다.

6. 참고 항목


[1] 비알레르기성 비염에 코 감기가 포함된다. [2] 다만 항히스타민제를 계속 섭취하면 몸에 면역력이 약해져 오히려 더 몸이 약해진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애초에 면역력이 비정상적으로 발휘되어 오히려 면역력이 더 떨어지는 비염 특성상 먹든 안 먹든 실질 면역력은 다 낮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런 경우는 과다 섭취했을 때나 가능한 경우이므로 적정량만 먹는데도 그런 일이 생길 걸 걱정하는 건 굉장히 비효율적이다. [3] 구강 구조도 호흡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도 그럴 것이 목구멍에서 조금만 밖으로 나오면 그 부분은 치과의 영역이 된다. 치아교정을 했더니 비염이 완화되었다는 사례는 매우 흔할 정도로 구강 구조는 비단 구강뿐만이 아닌 턱과 광대뼈 전체의 구조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4] 일단 비염이 있으면 수면 무호흡증이 생기기 딱 좋고, 이 경우에는 비염/부비동염 수술을 한 후에도 수면 무호흡증의 여파로 염증이 다시 돌아와 말짱 도루묵이 되기도 한다. 무호흡증이 있다면 코 수술과 함께 바로 양압기를 쓰는 것이 좋다. [5] 호흡을 제대로 못하니 너무 괴로워서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신경계도 염증에 관여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6] 특히 수영장에서 수영장 물은 오만 사람들이 이용하고 자주 갈지도 못하기에 락스를 다량 투여하는데 이는 예민한 코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한 상기한 이유로 수돗물보다 세균이 많으므로 당연히 콧속 건강에 좋지 않다. [7] 흡연자면서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담배를 태우면서 콧물을 질질 흘리거나 기침을 심하게 하기도 한다. [8] 항히스타민제와는 다른 기제로 알레르기를 가라앉히기 때문에 항히스타민제가 잘 안 드는 경우에 유용하다. [9] 먼지, 일교차, 급격한 온도변화 등 [10] 이비인후과에서도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진단하면 안약을 처방해준다. [11] 쓴맛과 섞인 기묘한 맛이 나는 딸기 향. [12] 저녁에 부교감신경이 더욱 활성화되므로 부교감신경이 흥분하여 천식발작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침보다 저녁에 복용하는 것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13] 보통 약국에서 처방해줄 때 저녁마다 복용하라고 알려주고 은박 포장지 상태 그대로 준다. 복용할 때만 개봉해서 그때그때 사용해야 한다. [14] 슈도에페드린의 '에페드린'이 ADHD 치료제 겸 마약류로 쓰이는 ' 암페타민'의 처방용 물질이다. 이를 화학반응을 통해 강화한 게 메스암페타민. [15] 이 때문에 사용설명서를 잘 보면 환절기 시작 전부터 뿌리는 방법도 있다고 나온다. 증상이 시작됐을 때 뿌려봤자 효험을 보려면 최소 수 주가 걸리니 미리 뿌리기 시작하라는 것. [16]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나조넥스, 옴나리스, 아바미스 등이 있다. [17] 약인성 비염(rhinitis medicamentosa)이라고도 한다. [18]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오트리빈 등이 있다. [19] 비중격을 향해 뿌리면 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 [20] 그때그때 환율에 영향을 받지만 2014년 기준 200만 원 내외. [21] 신빙성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속설에 따르면 좌우로 번갈아가면서 막히는 비염일 경우 비중격만곡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22] 번갈아가면서 막히는 것이 일반적이라 한다. http://newsbank.pe.kr/myung%20medical/medical_04.htm 참조 [23] 코가 막히는 걸 막으려고 만성 비염 환자들이 목으로 가래를 넘기기 때문에 발생한다. 비염 환자가 코 골듯이 드르륵하면서 코로 숨을 확 들이쉬면 십중팔구 코넘김이다. 시끄럽더라도 참아주자. 휴지라도 건네면 금상첨화. 감기 걸렸을 때의 코가 막힌 답답함을 이들은 온종일 달고 산다. 시끄럽다고 지적해도 풀든가 넘기든가, 아니면 넘기듯이 해서 입으로 뱉어내던가 중에 하나밖에 없다. 그냥 두면 콧물이 질질 흐른다. [24] 단 앞의 세 병이 훨씬 더 심각한 만성질환 취급받는다. 구내염과 비염, 편두통은 달고사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앞의 세 병은 걸린 사람 수도 적고 증상 자체가 압도적으로 괴롭다. 물론 비염과 구내염, 편두통이 안 고통스럽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25] 다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조금씩 증상이 완화될 수는 있다. [26] 비중격 만곡증 수술의 경우는 휘어있는 코 연골을 교정하여 숨길을 트는 것이기 때문에 수술이 잘되면 효과가 영구적이나, 하비갑개(비갑개의 하부)를 레이저나 코블레이터를 통해 일정 부분 제거하는 수술인 하비갑개 절제술의 경우에는 비갑개의 미칠 듯한 재생력 때문에 수술이 성공적이라고 해도 얼마 안 있어 원상복구되기 쉽다. 즉 비중격 만곡증이 원인인 경우는 차라리 수술로 완치에 가까운 상태를 기대할 수도 있으니 운이 아주 좋은 케이스이고, 아닌 경우는 안타깝지만 그저 약이나 관리를 통해 견딜 수밖에 없다. [27] 비염의 훌쩍거림과 기침으로 영어듣기를 못 들었다며 고소당한 수능생도 있다. [28] 이건 사실 혈관성 비염이 나아진 게 아니라 동반되어있던 다른 질환이 가라앉은 것이다. [29] 낮잠을 잘 때도 멀쩡한데 꼭 밤에 푹 자려고 할 때만 골라서 비강이 부어오른다. 정말 얄밉고 짜증난다. 그나마 한쪽만 막히면 견디기라도 하는데, 둘 다 막히면 자는 게 불가능할 정도. [30] 이게 또 미치겠는게 습도 조절을 잘못하면 집먼지진드기가 창궐하는데 집먼지진드기의 분비물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항원이다.. [31]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특히 밤에 심해진다. [32] 비염으로 인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것. 목소리 변형이나 호흡 문제로 인한 불편감 호소 때문이다. [33] 비염 때문에 편도염이 생기고 편도결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34] 물티슈를 쓰면 좀 낫긴 한데 비싸다. 혹시 본인이 비위가 강한 편이면 손수건에 물을 묻혀서 이용해 보기를 바란다. 의외로 크게 도움된다. 물이 빠르게 식고 손수건을 여러 개 갖고 다녀야 할 수 있다. 손수건도 세게 문지르면 다 헐게 되니 살살 문지르는 것을 권한다. [35] 코가 막힌 상황이라면 암만 훌쩍거려 봐야 점성도 약해 줄줄 흐르는 콧물은 입구까지 비적비적 기어나온다. [36] 2023년 11월부터 크리넥스에서 콧물 전용 물티슈가 나와서 한결 수월해졌다. [37] 심각한경우 숨이 아예 안 쉬어진다. [38] 국어 음운 체계로 따지면 ㄴ, ㅁ, ㅇ등의 비음의 소리가 이상하다. [39] 천식 등 숨쉬기 힘든 질환이 포함된다. [40] 하지만 버릇이 되었기때문인지 코호흡보다 입호흡을 더 많이한다. 그래도 아픔이 사라진 것만으로도 매우 좋다. [41] 일부 키에비해 체중이 낮은 마른 사람들의 경우 이관 개방증 등의 만성 질환으로 연결돼 일상 생활 중에도 귀 먹먹함이 발생하기도 한다. [42] 턱이나 목 쪽에 통증이 올 수도 있다. [43] 입을 움직이거나 무언가를 씹을 때 말이다. [44] 치아에 아무 문제가 없더라도 자신이 1년에 한 번 보험처리되는 스케일링을 하지 않았다면 기왕 간 김에 스케일링을 하고 오는 것도 괜찮다. [45] 유스타키오관이 가려우면 귀에 면봉을 쑤셔넣고 긁거나 가래를 뱉듯이 카악 거리면 아주 조금 나아지기는 한다. 다만 주변에 심한 민폐가... [46] 사진기의 플래시에도 굉장히 민감해지기 때문에 단체 사진 등을 찍을 때 눈을 감은 채로 찍히는 경우가 많다. [47] 가끔 비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겨우 코피 때문에 병원에 간다고 뭐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환자는 자꾸 나는 코피 때문에 미칠 노릇이기 때문에 이해를 요한다. [48] 성장 후에 코를 만지는 건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어렸을 때부터 만지면 코가 뒤틀리거나 콧구멍이 확장되는 등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49] 취미가 아니고 전공인 경우 [50] 나조넥스는 특허가 풀려 여러 카피약이 나와 있어 시중에서 여러 가지로 쉽게 구할 수 있고 반대 급부로 옴나리스는 점유율이 떨어져 국내에서 품절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51] 일반적인 흡입식 공기청정기는 오히려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SBS 뉴스에 크게 이슈가 되었다. 요지는 필터 속 먼지가 과밀되어 그 속에 유해물질과 세균 발생. 이는 다시 공기 중에 방출되어 비강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52] 실제로 만성비염을 가진 환자가 등산을 몇달 동안 지속적으로 했더니 코막힘이 점차 줄어들고 1년이 다되가니 비염이 나았다고 한다. 다만 일시적인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등산이 필요할 수도 있다. [53]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의 영역 내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보고된다. [54] 비중격 만곡증 수술은 수술 자체가 비염에 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 비염으로 인해 심하게 휜 코를 교정해주는 수술이므로 성형수술로 취급되어 의료보험을 적용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 난이도가 낮아 환자 입장에서 수술비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비강절제술의 경우에도 의료보험이 80% 정도 적용되므로 보통 50만 원 이하로 수술이 가능하다. [55] 구글에서 수술명인 vidian neurectomy를 1년 이내 조건을 달고 검색하면 채 10 페이지를 채우지 못한다. [56] 신경을 절제/소작하는 수술이라 시신경과 얼굴근육 신경과 관련한 부작용이 있다 [57] 그래서 이 비디안 신경절제술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글들은 대부분 2010년대 중후반이며 나오는 인물도 이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 1명뿐이다. [58] 훈증하는 동안 만큼은 코가 완전 뚫리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59] 그래도 바람이 새어 나갈 곳을 막고 있고 코에 숨구멍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본다. [60] 쉽게 말해 이상하고 괴짜적인 사실을 위한 노벨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