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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5 14:44:06

케이블 타이

1. 개요2. 장점3. 단점4. 기타




파일:attachment/케이블 타이/f.gif

1. 개요


영어: Cable tie, Zip tie
일본어: 結束バンド(けっそくバンド), インシュロック(Insulok)[1][2]

보통은 타이랩(Tie-wrap) 또는 타이라고 불리는, 표면에 미세한 홈이 빼곡하게 난 플라스틱 줄이다. 위의 사진에 나오듯이 다양한 색깔로 제품이 나오지만, 보통 흰색이나 검은색이 흔하고 가격도 싼 편이다. 북미권에서는 집 타이(Zip tie)라고 더 많이 부른다.

1950년대에 비행기 배선을 정리하는데 철사 나일론 끈으로 일일이 묶어야 해서 숙련공이더라도 심각하게 오래 걸릴뿐더러, 살이 계속 찝힌 나머지 손이 만신창이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래서 더 빠르고 더 안전하게 배선정리를 하기 위해 자전거의 체인 톱니를 응용해 1956년에 처음으로 케이블 타이가 세상에 나왔다. 처음에는 금속 재질로 만들었지만 부서지기 쉽다는 단점 때문에 유리섬유를 적층한 나일론의 일종인 '자이텍'으로 재질을 개량했고, 1962년에 우리가 익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제 케이블 타이가 나왔다.

현대에는 아직도 비행기 정비시에 케이블타이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차피 케이블이 동체와 닿지 않도록 클램프로 별도의 고정을 하기에 # 추가로 고정할 이유가 거의 없다. 사용한다 해도 초실(레이싱 초실)을 사용하는게 일반적이며, 구조상 동체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모서리 부분엔 아예 통 플라스틱으로 된 호스로 케이블을 보호한다. 게다가 온도와 환경이 수시로 변하는 항공기 특성상 케이블타이의 내구성, 내열성이 받쳐주지도 못한다.

위 문단 서술과는 달리 많이 쓰는거같다

간단한 라쳇 구조로 앞부분을 뒷부분의 홈에 끼워서 당기면 쉽사리 뒤로 빠지지 않는 특성을 이용해 물건 묶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특히 전선 계열). 물론 당기는 데 한계가 있다. 그리고 작은 일자 드라이버만 있다면 뒷쪽 홈의 핀을 살짝 들어낸 뒤 앞부분을 다시 빼내 재활용할 수도 있고( 요렇게) 일부 끝이 얇은 종류의 경우 끝이 절단되지 않은 경우 손재주가 있다면 끝으로 들어낼 수도 있다. 물론 홈의 핀이 부서진다면 그 타이는 수명이 다한 것이다.

성능 확실하고, 가격도 싸고 들고 다니기도 쉬워서 각종 작업현장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자주 쓰인다.

스테인리스 등으로 만든 케이블 타이도 있다. 가끔 길 가다 보면 전봇대에 감긴 중국당면 같은 쇠 줄이 바로 그것이다. 현장에서는 'SUS밴드'나 '스텐밴드'라 부르고 내구성이 좋아야 하거나 오래 고정해야 할 때 쓰이고 조임쇠 부분에 있는 나사를 드라이버로 조여서 고정한다. 반대로 철거할 때는 그 나사를 드라이버로 풀어서 걷어낸다. 조임쇠가 없는 스테인리스 재질은 '케이블 타이 건'이란 공구로 조인다.

2. 장점

케이블 타이는 온갖 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 판자에 구멍을 뚫을 경우 판자끼리 연결해 선반을 만들 수 도 있고, 수십개를 연결해서 밧줄 대신 사용할 수도 있으며, 아무튼 어떻게 사용하나 생각하기에 따라서 무수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각각의 타이끼리 연결도 가능하니 기다란 막대가 두 개 있고 적당한 개수의(제법 많이 필요하겠지만) 타이만 갖추어 진다면 임시 들것도 만들 수 있는 수준.

군대, 공사장을 비롯한 여러 곳의 작업에 사용되는 물건. 심지어 미군에서도 총기 광학장비를 임시로 단단하게 고정시키기 위해 병사들이 따로 사용하는 등 동서양을 불문하고 온 갖 곳에 쓰인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남자들이 군대를 가서 처음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외에 이름 그대로 전원 케이블 정리나 컴퓨터 내부 선 정리에 사용되기도 한다. 자동차의 배선 정리에도 사용되는데 여기에는 차체의 구멍에 바로 끼울 수 있는 케이블타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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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웬만해서는 도구 없이 사람의 힘으로 파괴할 수 없으며 움직일수록 조여드는 특성 등을 이용해서 경찰이나 군 등에서 수갑 등의 포박장치 대용으로서 사용되고 있다. 묶는 방법에 숙달되어야 하는 밧줄이나 제법 부피를 차지하는 수갑과는 달리 별다른 기술 없이 쉽고 빠르게 포박이 가능한데다가 부피도 거의 차지하지 않으므로 상당히 많은 양을 소지할 수 있어서 그야말로 이상적인 포박 수단인 셈. 경찰의 경우는 대체로 대량의 체포자가 발생하는 시위장이나 빠른 결박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모습이 많이 발견되지만 여전히 주류는 철제 수갑이고 주로 군대에서 휴대 및 운반의 편의성등으로 인해 각광받고 있다. 미군의 경우에는 진작부터 사용해왔고 최근에는 한국군의 경우 5분전투대기부대의 인수인계 항목 등에 추가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다. 거수자를 발견했을 때 기존의 포승줄로 포박하는 것보다 신속하고 확실하게 제압할 수 있는 것이 강점.

케이블 타이에 묶였을 때 도구 없이 푸는 법이라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꼼수들이 있긴 하지만, 이는 우리가 흔히 보는 얇고 조잡한 싸구려 케이블 타이에나 통하는 것이고 경찰이 사용하는 포박용 케이블 타이는 훨씬 두껍고 튼튼한데다 싸구려 핀장치가 아니라 금속 핀이라 끊어 줄 도구를 든 사람이 도와주지 않는 이상 무슨 수를 써도 못 끊는다. 일반 가위나 칼은 이빨도 안들고, 와이어 커터정도는 되어야 안전히 끊어줄 수 있다. 경찰이 아니고 범죄자에게 납치당하여 싸구려 케이블 타이로 묶였을 상황에나 쓸 수 있는 방법들이다.

파일:수갑.jpg

군/경에서 전문적으로 사용되는 물건은 케이블타이를 대칭형으로 만들어 두 손목을 한번에 포박할 수 있게 되어있다. 짚커프(Zip-cuff)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이유로 시위대에겐 일종의 억압의 아이콘이 되었다. 게임 미러스 엣지에서는 이런 상징성을 게임 캐릭터 디자인에 부각시키기도 하였다.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3화에서 주인공 일행이 CGS 간부들을 포박하는데 사용한다.

파일:external/images.wikia.com/36_-_Characters_-_SWAT_concept.png

편리한 이용 때문에 SWAT의 활동을 표현한 FPS 게임 SWAT4에서 케이블 타이가 등장하며, 반대로 강도가 경찰을 투항시키는 게임 페이데이 시리즈에서 인질을 묶어두는데 사용한다. 거기다 SWAT 뿐만 아니라 미군 시뮬레이터인 America's Army Proving Grounds 에서도 등장하는데 적을 죽일 경우 포박을 할수 있는데 포박을 하게 되면 적은 더이상 부활을 못하게 되며 적군의 무기를 주울 수 있게 된다. 포박 시간은 약 1초쯤?

3. 단점

그러나 이 세상에 있는 물건중 장점만 있는 것은 없으므로 당연히 케이블 타이도 단점이 있다.

4. 기타

종합하자면 케이블타이는 유용한 제품이다. 단 그 유용함은 일회용품 및 소모품이라는 가정하에 보조용도로만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해줄 때 발휘된다. 위의 단점은 대부분 케이블 타이를 험악한 환경에서 영구고정용으로 사용한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케이블 타이를 무리하게 사용하지만 않는다면 단점에 따른 불필요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캠핑용품이다. 위급한 순간 (갑자기 폴이 부러진 상황) 에 알루미늄팩 두어개로 폴대 손상 부분을 묶어주면 쓸모있다.

택배 업계에서도 소화물 분류에 경우 많이 쓰이는데 (일명 체결 라인) 여름 겨울로 색상이 바뀐다. 위에 이야기한 내구성 관련 때문이다.

치아교정기의 위아래를 케이블타이로 묶는, 경악스런 행위도 있다.

무대의 벽에 세워진 LED패널을 무대 뒷편 골조에 고정하는데 사용한다. 국내 K사에서 제작하는 가로 500mm * 세로 1,000mm의 패널 1장의 무게가 약 11kg인데, 음악방송에서 평균적으로 메인 무대 뒤 넓은 면을 채우는데 평균적으로 가로 30장(15m), 세로 6장(6m), 약 1.9톤가량을 상황에 따라 많을 경우 각 패널별 1개씩 총 180개를, 적을 경우 30개로 버티는 경우가 있다.

일본의 만화 봇치 더 록! 결속 밴드(켄소쿠반도:けっそくバンド)에서 일본어 명칭으로 사용한다.


[1] 오해하기 쉬운 표기인데, Lock이 아니라 Lok이다. [2] Insulok은 헤라만타이톤의 브랜드명, 반창고를 대일밴드라고 부르는것과 같다. [3] 벨크로 테이프로 만드는 케이블 타이가 대표적이다. [4] 인장 강도 및 항복 강도는 온도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올라가지만, 버틸 수 있는 탄성 변형률이 급격하게 줄어드므로 받아낼 수 있는 충격 에너지(J/m^3)의 양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5] 기껏해야 한다스~수십개 정도의 소포장이나, 길이 300mm 이상의 대형 케이블 타이의 경우 가격이 약간 높은 편이다. 400mm 이상은 개당 100원이 넘어간다. [6] 가장 많이 사용하는 140(150)mm는 2018년 7월 기준으로 1000개 한 팩이 7000~9000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