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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9 13:01:07

침대는 과학입니다



1. 개요2. 과장광고 에피소드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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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침대는 과학입니다."

1993년 탤런트 박상원이 출연한 에이스침대 광고 멘트. 이 광고 덕에 에이스침대는 독보적인 판매 수익을 올리며, 1990년대 초반에 넘사벽급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2. 과장광고 에피소드

그런데 문제는 이 멘트가 아예 유행어가 되어버리면서 아이들의 상식에 혼란을 가져온 것이다. 광고가 크게 히트한 이후 전국 여기저기에서 '국민학교 시험에 가구 관련 문제가 나왔고 거기서 침대 때문에 틀렸다'라는 괴소문이 돌기 시작했는데, 이 괴소문의 마침표를 찍은 사연이 동아일보 1994년 7월 8일자 독자의 편지 코너에 실리게 된다. 다음은 당시 실린 소재 제보의 일부.
몇 주 전 국민학교로 실습을 나갔을 때 선생님에게서 들은 얘기다. 저학년 시험문제에 「 가구가 아닌 것을 고르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대부분의 아동들이 보기에 「세탁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대」를 답으로 골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답이 잘못되었음을 설명해 주느라 무척이나 고생했다고 한다...(후략)[1]
이 이야기는 이후 TV 뉴스에도 실리면서 허위과장광고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어 많은 질책을 받았다는데, "우리 거 좋음"수준의 멘트니 허위과장 광고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고,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만 되더라도 분별이 가능한 수준의 말이며, 잠깐의 유행일 뿐인데 소비자 단체가 좀 오버했던 경향이 있었다. 일례로,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메가패스 광고가 유행할때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고 메가패스 장군이라고 말하는 초딩들이 많았고, 야인시대가 유행할땐 장군의 아들이 누구냐는 질문에 안재모라고 답하는 초딩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한 명이라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논리적으로 생각했을 때 선언지 긍정의 오류로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아니다. 애초에 논증이 아니라 명제를 두 개 나열한 것 뿐이고, 만약 논증이라면 숨긴 전제를 가진 "침대는 가구이거나 과학이다.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 따라서 침대는 과학이다."와 같은 명제일텐데, 이는 합당하진 않아도 타당한 논증이다.(논증의 타당성과 합당성에 대해서는 논증 문서 참고.)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 왜냐하면 침대는 가구이거나 과학인데 침대는 과학이기 때문이다."라면 선언지 긍정의 오류가 되겠지만 이는 자비의 원칙에 어긋난다.

에이스 침대측에서는 이 의견을 수용하여 이후 마무리 멘트를 "잠이 보약입니다."로 바꾸었다.


위의 광고에서도 볼 수 있듯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 침대는 에이스다'라는 광고카피로 바뀌었다.


2023년 박보검이 출연한 광고에서 침대=과학이라는 광고카피가 나왔다. [2]

3. 여담



[1] 일단 해당 사례는 대치동 모 초등학교라는 제보가 있었으나, 역추적이 불가능해 현재로서는 카더라에 가깝다. [2] 24초에 첫 번째 영상( 박상원 편)의 마지막 부분이 잠깐 나온다. [3] 단 LG그룹은 예외다. 이 집안은 서로 잡음이 없다. 다만 그래서 해먹을 때 다 같이 해먹는다. [4] 어쩐지 이 노래에서 박정환은 마지막 후렴구를 제대로 따라 부르지 못해서 신철이 이를 알아차리고 몇 번 지도하다가 포기했고, 김창열, 이하늘은 키득키득 댄다. [5] 단, 랜덤성 문제라서 항상 나오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