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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16:24:50

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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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및 상세3. 작중 행적

1. 개요

힘내요, 미스터 김!의 서브 여주인공으로, 배우 최정윤이 연기한다.

2. 특징 및 상세

천경술의 딸이자, 천명관 여동생이다. 희래 주성이가 다니는 대승중학교의 보건 교사인데,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체육 교사인 이우경과 친하게 지내며, 우경은 지영 본인이 근무하는 보건실로 자주 놀러온다.[1] 돌싱이며, 불임이라는 이유로 이혼당한 가슴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다. 이혼 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와 조카와 같은 방을 쓰게 되었으며, 어렸을 때부터 친한 누나-동생 관계로 지내던 태평을 점점 남자로 느끼게 된다. 오빠 올케는 보증금을 3천만 원이나 깎고 세입자가 된 태평이네 가족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지만, 지영은 아버지와 함께 태평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었으며, 결국 태평과 연인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고 태평과 이별하면서 문제가 터진다. 지영은 같은 집에서 사는 태평과 아이들을 보기 불편해졌고, 결국 아버지의 집을 나갈 생각까지 하게 된다. 다행히 오빠가 극적으로 화해를 주선하면서 태평과는 예전과 같은 친한 누나-동생 사이로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태평과 헤어진 후에는 분량이 급격하게 감소한다.

3. 작중 행적

태평에게 자신의 진심을 고백하고 태평이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어 연인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주변 인물들의 반대 때문에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다. 우선 오빠인 명관은 자신의 하나뿐인 여동생이 배경도 좋지 않고, 아이들도 네 명이나 딸린 태평과 연애하는 것을 결사반대한다. 태평의 친조카인 희래는 태평이 지영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간파해, 자신들 때문에 태평이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와 연애한다는 생각[2] 때문에 지영을 멀리한다. 다만 이 시기의 희래는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던 탓인지, 삼촌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그랬다고는 해도 지영에게 선을 심하게 넘는 무례를 범한다. 희래는 지영의 눈앞에서 지영이 태평보다 나이도 많고, 이혼 경력도 있기 때문에 싫다고 밝히는데, 이는 친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함부로 언급한다면 손절을 각오해야 하는 주제이다. 심지어 희래는 지영보다 20살 가까이 어리고,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희래의 발언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역시 학교폭력 가해자의 친딸 눈 앞에서 자신보다 한참 어린 중학생에게 모욕을 당한 지영은 바로 눈물을 터뜨렸고, 희래는 제대로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지영과 태평의 연애는 순탄치 않았다. 지영은 태평에게 고백하면서 아이들을 품어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긴 했지만, 아이들과 지영 중 하나를 고르라는 오빠의 질문에 아무런 망설임 없이 아이들을 선택하는 태평의 모습을 보고 서운함을 느낀다. 아이들이 자신보다는 우경과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질투를 느끼기도 했으며, 부단히 노력해도 아이들과의 관계가 좋아지지 않자 조급해한한다. 진짜 문제는 철룡이 주희와 가까워지면서 터진다. 탈북자인 철룡이와 주희가 가까워지면 오빠 내외는 태평이네를 더욱 못마땅하게 여길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지영은 조급한 마음에 철룡이와 주희를 과할 정도로 단속했다. 하지만 철룡이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태평은 지영의 과한 행동을 이해하지 못 했고 둘은 점차 멀어지게 된다. 급기야 지영은 철룡이에게 직접 가서 주희와 거리를 두라고 부탁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당시의 철룡이는 애타게 찾던 친형 리철민이 결핵에 걸려 투병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직후 예민해진 상태였고, 속상한 마음에 자신과 같은 탈북자가 주희와 가까워지는게 싫은 것 아니냐며 응수한다.[3] 사실 희래와 달리 철룡이는 태평과 지영의 연애를 반대하지도 않았고, 평소에도 지영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친형의 투병 소식을 듣고 심란한 와중에, 지영마저 자신을 색안경 끼고 바라본다는 사실을 알게된 철룡이는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철룡이의 착한 성품을 알고 있던 다른 아이들도 이를 계기로 지영을 멀리하게 되었고, 태평 또한 마당에서 지영을 외면하자 지영은 방에서 오열한다. 결국 태평이 호경의 일 때문에 데이트에 지각하자, 자신은 태평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했고, 태평에게 이별 통보를 날린다. 이별을 겪은 태평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 희래는 그제서야 지영에게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무례한 행동에 대해 사과했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하지만 태평과 지영이 한 집에서 살고, 지영의 아버지가 태평의 은인인 경술이라는 점에서 둘의 연애가 끝나는 것은 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태평과 아이들을 보는 것이 불편해진 지영은 독립을 선언했고, 이에 죄책감을 느끼게 된 태평은 자신들이 집을 나가겠다고 경술에게 밝혔다. 경술은 친자식처럼 생각했던 태평과의 관계가 어긋나는 상황에 실망했고, 태평에게 화를 내며 당장 나가라고 선언한다. 하지만 태평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버지의 진심을 눈치 챈 명관은 이를 두고만 볼 수 없었고, 결국 지영과 명관, 태평 세 사람은 명관의 주도로 술자리를 함께하며 화해할 수 있게 되었다. 명관은 태평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소중한 여동생의 애인만 아니라면 평생 곁에 두고 살만한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직접 화해를 주선한 것. 명관 덕분에 지영은 태평과 예전의 친한 누나-동생 간의 관계로 돌아갈 수 있었고, 태평도 계속 경술네 집 2층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

태평과의 연애가 끝난 후에는 분량이 급격하게 감소한다. 태평과 헤어지고 태평과의 관계에 얽매일 이유가 없어지자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자신의 전 애인인 태평이가 동료 교사인 우경과 사귄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단지 태평이가 우경이네 식구들에게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조카 철룡이와의 연애 사실이 공개되어 집안이 발칵 뒤집혔을 때, 지영은 두 사람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었다. 전에 철룡이에게 상처를 준 일이 마음에 걸려서인지, 아니면 철룡이가 정말로 좋은 아이라는 사실을 알아서인지는 몰라도 오빠 부부의 집중공격으로부터 철룡이와 주희를 적극적으로 보호해주었다. 철룡이와 만나지 못 해 힘들어하는 주희의 모습을 보자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도록 따로 불러내기까지 한다. 탈북자라는 이유만으로 철룡이를 노골적으로 괄시하고 주희의 남자친구로 인정하지 않는 오빠 부부와 대비되는 개념인으로서의 행보를 보인 것.[4] 주희를 도와주는 장면 외에는 거의 나오지도 않는다.


[1] 작중 이우경은 28세, 천지영은 34세로 둘은 6살 차이가 난다. [2] 현실적으로 아이가 네 명이나 있는 총각을 받아줄 사람은 많지 않다. 태평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영을 이성으로 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품어줄 수 있다고 고백한 지영을 받아주었다. [3] 작중 순해 빠진 철룡이가 진심으로 화를 내는 몇 안 되는 장면이다. [4] 하지만 현실적으로 교대에 다니는 외동딸이 연하의 탈북자와 사귄다고 했을 때 처음부터 찬성할 부모는 거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