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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48:18

존 헨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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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보스턴 레드삭스
2.1. 긍정적 평가2.2. 부정적 평가
3. 리버풀 FC
3.1. 긍정적 평가
3.1.1. 체계적인 구단 시스템 확립3.1.2. 지속적인 인프라 확장3.1.3. 합리적인 선수 평가와 시장 운영
3.2. 부정적 평가
3.2.1. 이적위원회 실패 전력3.2.2. 소극적인 스쿼드 보강
3.2.2.1.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인한 잡음
3.2.3. 부족한 레전드 대우3.2.4. 지나친 언론 플레이

1. 개요

존 헨리 및 그가 소유한 펜웨이 스포츠 그룹의 행보에 대한 평가를 서술한 문서.

2. 보스턴 레드삭스

2.1. 긍정적 평가

존 헨리가 구단주에 부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과는 거리가 멀고 양키스의 아성 앞에 허우적거리기만 했다. 헨리는 이 침체된 구단을 회생시키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기 위해 머니볼 이론과 세이버매트리션 개념에 통달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보스턴을 2000년대 최고의 팀 중 하나로 육성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한낱 30대의 애송이로 평가받았던 테오 엡스타인을 단장으로 과감하게 기용하고 팀의 체질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탠 것은 그의 사람 보는 안목이 뛰어남을 입증하는 사례이다.

2.2. 부정적 평가

스포츠가 아무리 비즈니스적인 측면에 의해 돌아간다지만, 존 헨리 이후 보스턴의 행보는 선수들 간의 끈끈한 유대 관계를 무시하고 성과 우선주의에 치우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04년 월드 시리즈 우승 멤버와 2007년 월드 시리즈 우승 멤버 중 오랫동안 팀에 남아 활약했다고 할 수 있는 이는 데이비드 오티즈 외 일부에 불과하며 대다수는 성적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다른 팀으로 보내지기 일쑤였다. 한국팬덤에서 일명 ' 보사구팽'이라 불리는 행태가 바로 그것이다.

심지어 보스턴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나선 이마저 내치기도 했다. 브론슨 아로요는 2004년 월드 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했고 2005년에도 훌륭한 활약을 선보였다. 이에 그의 에이전트는 3년간 20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아로요는 오히려 홈 디스카운트라며 레드삭스와 3년간 1125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계약기간 내에 자신을 트레이드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레드삭스에 진심으로 남고 싶어했다. 그러나 보스턴 프론트는 2006년 스프링캠프 때 그를 신시내티 레즈로 보내버렸다. 그런데 정작 아로요는 신시내티에서 이닝왕에 등극하는 등 훌륭한 활약을 선보였던 반면 보스턴은 선발진이 붕괴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보낸 자코비 엘스버리 뉴욕 양키스에서 훌륭한 먹튀가 되었다.

이러한 행보는 이후에도 이어졌고, 더스틴 페드로이아라는 팀의 상징을 비교적 싸게 잡은 이후로도 계속 짜게 부르다가 잰더 보가츠를 놓친 이후 라파엘 데버스와의 장기 연장계약처럼 진짜 쓸 때가 되면 거하게 쏘긴 한다.

물론 성적을 바로 내야 하는 빅클럽인데다 팬들과 언론의 극성이 심한 보스턴 레드삭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선수들에게 정을 주고 미적지근한 운영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만이 아니라 팬들과 선수 간의 우정을 쌓는 것이기도 하다. 팬들의 사랑을 받고 팀에 애정을 품은 그들, 그리고 팀을 위해 헌신한 그들을 하루아침에 내친다면 당장 성적을 낼 수 있을지언정 남은 선수들이 팀에 충성을 바치려 할 지 의문이며 팬들도 팀에 애정을 갖기 힘들 것이다. 선수들과 팬은 감정이 있는 사람이지 기계가 아니니 말이다.

또한 데이브 돔브로스키의 유망주 퍼붓기식 윈나우 행보도 성적 부진과 팜 황폐화라는 결과를 불러왔고 거기에 페이롤이 꽉 차버려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인 무키 베츠를 다저스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점 등으로 인해 2018년 우승했음에도 까이고 있다.

3. 리버풀 FC

3.1. 긍정적 평가

3.1.1. 체계적인 구단 시스템 확립

본래 공동 구단주이던 조지 질레트 주니어 & 톰 힉스의 막장 경영으로 파산 직전이던 리버풀을 인수하여 빚을 갚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이후 철저하고 체계적인 구단 시스템을 구축하여 구단의 안정화에 있어 상당한 성과를 이루어냈다. 특히 2010년, 부채와 이자에 시달리던 구단 재정을 차근차근 혁신하면서 5년간의 적자 운영을 버텨냈으며, 이후 재정적 건정성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잘 관리를 해 놓았다. 이에 리버풀은 UEFA FFP 룰 도입 이후 현재까지 재정에 있어 문제 발생의 여지가 없는 건실한 구단으로 자리를 잡았다.[1] 또한 FSG 이후로 리버풀은 특히 상업적 매출에서 대단한 성장세를 보이며 구단 자체 수익에서 상당한 진일보를 이뤄냈는데, 이는 미국 기업답게 상업 비즈니스에서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FSG 보드진이 다양한 스폰서십딜[2]과 소매 상업[3] 등에 집중하며 이뤄낸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리버풀은 본격적으로 프리미어 리그와 축구계가 상업화되기 시작한 21세기 이후로 침체기를 겪으며 가지고 있는 명성에 비해 브랜드 가치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FSG가 운영을 시작한 뒤로는 자체적인 상업력과 브랜드 파워를 급속도로 끌어올려 현재 세계 최상위급 스포츠 구단의 규모로 성장했다. 후술할 인프라 확장의 일환으로 안필드를 대규모 중축하여 관중 입장 수익을 획기적으로 진보시킨 것도 긍정적인 행보. 즉, FSG 하에서 리버풀은 철저히 감정적인 운영을 멀리하고 이성적인 운영을 추구하는 철학을 갖춘 후 효율적인 자본 관리와 상업적 성장 및 구단 체급의 상승을 이뤄냈으며, 이에 의해 FSG 체제의 리버풀은 돈을 과하게 쓰지 않고도 유럽 최상위권 축구팀이 될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재정적인 부분 뿐 아니라 구단 내부 철학과 더불어 인사 및 경영 등 구단 내 세부적인 시스템에 있어서도 기존 스포츠팀들을 운영하던 노하우를 발휘하여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체계 전환에 성공했다. 초기에는 후술할 이적위원회 등의 체계를 도입하다 실패하기도 했으나 이후로 어느정도 체계를 바로잡았고, 이에 리버풀은 구단 내외부의 잡음에서 비교적 상당히 자유로워졌으며, 데이터를 활용한 단단한 내부 규칙과 단호한 철학에 의해 의사 결정 방식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성을 띄면서 일관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과정에서 FSG의 핵심 인사인 마이클 고든 사장, 빌리 호건 CEO 등이 리버풀에 기여했으며, 이러한 FSG의 전문 경영 인력들이 구단 보드진으로 투입된 이후에 마이클 에드워즈, 줄리언 워드, 이안 그레이엄[4], 윌리엄 스피어맨, 배리 헌터, 데이브 팔로우즈 등 대단히 실력있는 실무진들이 구단 내부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들은 구단의 영입, 데이터 분석, 스카우팅[5], 유소년 육성 및 영입 시스템을 혁신하여 리버풀의 구단 내 기술력을 최정상급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받는다.

이후 이러한 구단 운영 시스템은 위르겐 클롭의 선임[6]으로까지 이어졌으며, FSG의 철학과 상당한 유사점을 가지고 있는 클롭 감독에 의해 리버풀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팀 성적과 구단 내부 시스템 양면에서 2010년대 중후반 이후 유럽 최정상급의 클럽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현재에도 선수들을 위한 심리 뇌분식 시스템을 활용한다던가, 유망주 영입에 있어서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 스펙트럼을 확장한다던가, 유소년 시스템과 1군 시스템을 일원화하여 적극적인 유소년 성장 및 월반을 도모하는 등의 선진적인 시스템이 FSG의 주도하에 지속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2024년에는 위르겐 클롭이 감독직을 사임함에 따라 또 한 번의 내부 시스템 개혁을 꾀하고 있다. 2022년에 구단을 떠났던 마이클 에드워즈가 FSG의 축구 부문 CEO로 선임되며 다시 리버풀측 인사로 돌아왔고, 줄리언 워드[7], 페드로 마르케스와 같은 축구계에서 유능하다고 평가받는 인재들이 연이어 FSG 내부로 영입되며 축구 사업에 힘을 쏟고 모습. 또한 전세계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축구 구단을 인수하여 멀티 클럽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리버풀 또한 에드워즈의 주도 아래 리처드 휴즈를 새로운 스포팅 디렉터로 선임했고, 데이비드 우드파인을 복귀시키는 등 인사 혁신을 진행 중이다.

3.1.2. 지속적인 인프라 확장

인수 이후 신구장 계획이던 스탠리 파크 플랜을 폐기하고 안필드를 증축하여 과거의 유산을 이어가겠다는 결정을 내렸으며[8], 2024년에 이르기까지 메인 스탠드와 안필드 로드 앤드 스탠드를 대규모로 재개발하여 61,000석 규모의 홈 구장을 확보하였다. 또한 구장 주위 환경을 혁신하고 새로운 구단 오프라인 매장을 건립하며 접근성과 팬 친화 시설이 매우 부족하던 과거에 비해 상당한 구장 인프라 발전을 이룩했다. 이에 안필드는 리버풀의 구단 규모에 맞는 관중 동원이 가능한 구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원래는 메인 스탠드 개발 계획 이후 안필드 로드 앤드 스탠드의 증축은 계획만이 존재했을 뿐, 확정되어 있지 않았으나 FSG가 과감하게 연이어 증축한다는 결정을 밀고 나갔고 빠른 시간 동안 급속도로 구장이 발전할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하여 협소한 공간과 부족한 보안, 유소년 시스템과의 괴리를 지적받던 기존의 멜우드 훈련장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하다가, 201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기존의 커크비 아카데미 훈련장을 대폭 확장하여 1군과 아카데미 시설을 통합한 대규모 훈련장 AXA 트레이닝 센터를 개장, 최신식의 훈련 인프라를 확보하였다. 이후 기존의 멜우드 훈련장 부지는 초기에 판매하였다가 이후 재인수를 거듭해 AXA 멜우드 트레이닝 센터로 개장, 리버풀 FC 위민의 단독 훈련 시설로 탈바꿈시켰다.

이전까지 노쇠화를 지적받으며 지지부진한 발전만이 거듭되던 구단 인프라 확충에 있어서 체계적인 계획과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면서 빅클럽 다운 인프라 확보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FSG의 인프라 확장은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인프라 확장에 의해 구단의 매치데이 수익이 진일보했으며, 선수단에게 안정적인 시설을 제공해줄 수 있게 되었고 또한 통합 훈련장의 이점에 의해 정체되어 있었던 유소년 개발과 적극적인 성인 팀 월반이 활발해질 수 있었다.

3.1.3. 합리적인 선수 평가와 시장 운영

기본적으로 다양한 자체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인 선수 평가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수 가치를 산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후술할 부족한 레전드 대우 및 소극적인 투자 행보와 충돌하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사용하는 자금의 절대적인 총액이나 구단 레전드에 대한 감정적인 평가를 제외한다면 FSG의 평가는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전성기의 끝에 와있는 30대 선수들에 대한 냉정한 판단으로 스쿼드 내 고주급의 잉여 자원을 남기는 것을 꺼리는 편이며, 영입에 있어서도 거품이 껴있는 선수들에게 오버페이 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영입에 있어서 실패하는 경우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버질 반 다이크, 알리송 베케르의 영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대로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확실한 금액을 제시하여 과감한 빅사이닝을 시도하는 편이다. 이 때문에 FSG가 영입하는 고액의 선수들에 대한 신뢰도는 상당히 높은 편. 이에 영입에 있어서 보수적이라기 보다는 가치 평가에 있어서 상당히 깐깐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깐깐한 선수 평가가 이적 시장에 있어서 팬들에게는 갈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영입 리스크를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에는 상당히 고평가되는 편이다.
3.1.3.1. 2023-24 시즌 이후
22-23 시즌, 보수적인 대응으로 인한 최악의 결과물을 보여준 이후, 다음 시즌인 23-24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이적 시장을 지원하였으며[9] 위르겐 클롭의 후임 감독을 위해 24-25 시즌엔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또한 전임 스포팅 디렉터였던 마이클 에드워즈 디렉터도 축구 부문 CEO로 재선임하는 등 리버풀에 전보다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2. 부정적 평가

3.2.1. 이적위원회 실패 전력

존 헨리의 FSG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인수한 이래 머니볼과 세이버매트리션을 적용해 MLB에서 빛나는 성공을 거둔 바 있다. FSG는 이러한 방식이 축구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여기고 리버풀을 인수한 이래 머니볼 이론을 리버풀에도 적용하려 했다. FSG는 야구에서 이기려면 타자가 일단 출루해야 한다는 머니볼의 원칙을 가져와 축구에서 이기려면 일단 공격을 퍼부어서 골을 넣을 확률을 높여야 한다고 봤다. 이 논리 자체는 틀린 말이 아니지만 존 헨리와 FSG의 임원진들은 초창기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기에 그 실행 과정에서 간과한 부분들이 많았던 것이 문제였다. 대미언 코몰리, 이안 에어 등의 FSG 멤버들로 이루어진 이적위원회를 구성하고 일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감독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선수 영입을 단행한 것이 대표적.[10] 심지어 브렌던 로저스를 감독에 임명한 결정적인 이유들 중 하나도 로저스가 그 리버풀 이적위원회의 존재와 일처리 방식에 동의해서였다. 이렇게 영입된 선수들이 좋은 선수들이었다면 모를까, 로저스가 이적위원회에 참석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던 데다가 상당수가 망한 영입이 됐기 때문에 큰 비판을 들었다.[11]

그러나 이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마이클 에드워즈가 구단의 핵심 디렉터[12]로 자리를 잡고, 이적위원회의 개편을 강력히 요구한 위르겐 클롭이 선임되면서 이런 문제는 완전히 사라졌다.[13] 심지어 클롭 감독 부임 이후에는 리버풀의 보드진과 실무진의 이적시장 대처 능력이 FSG 체제 하 리버풀의 최대 장점으로 탈바꿈 되었다.

3.2.2. 소극적인 스쿼드 보강

FSG가 가지고 있는 한 가지 문제는 그들이 이적료로 쓴 지출이 애초에 죄다 이적료 수익으로 번 돈이라는 것이다. 리버풀은 지난 5년 간 리그에서 넷스펜딩 14위이다. 클롭 감독은 정말로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 케빈 파머, #
나는 (리버풀이 앞으로 왕조를 건설할 거라고) 걱정하지 않는다. 그들이 맨체스터 시티처럼 자금을 투자해줄 수 있는 부자 구단주를 두었다면 걱정했을 테지만, 그들의 현재 구단주는 맨체스터 시티만큼의 돈이 없다. 클롭이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 게리 네빌, #

구단주 차원에서 클럽에 직접적인 자금 투자를 굉장히 꺼리는 편이며, 기본적으로 자생을 통한 지속가능한 운영을 철학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이적시장에서의 투자에 대한 원성이 꾸준히 나오는 편이다. 사실상 리버풀의 선수 영입을 대하는 존 헨리와 FSG의 스탠스는 ‘구단에서 버는 돈에 더하여 이적시장에서 알아서 버는 만큼 써라.’이며, 헨리는 리버풀에게 무지막지한 수준의 이적자금을 직접 지원해준 적이 없다.[14] 그보단 페르난도 토레스, 루이스 수아레스, 라힘 스털링, 필리페 쿠티뉴 같은 선수들이 거액에 팔림에 따라 번 수익이 크게 작용한 편. 실제로 2018년에 버질 반 다이크 알리송 베케르 등을 엄청난 거금에 영입하며 호평이 나오기도 했었으나 여기엔 천문학적인 가격을 기록한 쿠티뉴의 바르셀로나 이적료가 부담을 덜어준 덕이 결정적이었다.[15] 위르겐 클롭 선임 이후 리버풀의 넷스펜딩 기록은 다른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과 비교해 봐도 중하위권에 속한다. 또한 구단주의 직접적 자금 조달 지표에서는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리그 최하위권을 기록했다.[16]

물론 구단주라 해서 꼭 엄청난 투자를 하라는 법은 없다. 구단주는 단순한 팀의 물주가 아니며 엄밀히 사업을 하는 투자자이다. 구단을 계산적으로 대하는 건 절대 이상한 점이 아니다. 그러나 챔피언스 리그 수익과 상업 매출의 영향을 크게 받는 유럽 축구의 특성상 스쿼드를 보강하여 성적을 구가해야만이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기에 부족한 투자로 인한 기회비용은 비판할 여지가 충분하다. 심지어 FSG는 위르겐 클롭이라는 엄청난 명장을 보유했음에도 이적시장에서 확실한 지원을 해주지 않았고 이에 스쿼드의 아쉬움이 나타나 결정적인 순간에 우승의 문턱에서 미끄러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왔다. 물론 클롭 또한 FSG의 이러한 운영 정책에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편이며[17] 기존의 선수단을 믿고 활용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클롭이 FSG의 피해자고 볼 수는 없으나, 물이 들어올 때 모터를 달아주기는 커녕 노도 젓지 않는 행위에 의해 팬들은 상당히 답답함을 느끼는 편이다. 감독이 운영 방식에 동의하였다한들 실질적으로 자본 투입을 아끼고 스쿼드 관리에 보수적인 것은 구단의 적극적인 성장을 도모해야할 구단주의 본연의 도의적 의무에 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2020년, 코로나 19 사태로 리버풀이 재정적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클롭이 원하던 티모 베르너를 돈이 없다는 이유로 놓치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떠한 영입도 불가능하다고 보도되자 전 세계 서포터들의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2019년부터 당시까지 데려온 선수라고는 저렴한 어린 유망주들 자유계약으로 데려온 세컨 골키퍼,[18]그리고 £7.25m의 백업 선수[19]가 전부였는데, 대체 그동안의 우승 상금들은 다 어디 갔냐는 것이다. 코로나로 시즌이 잠시 중단되기 며칠 전까지도 최근 벌어들인 수익이 얼마네, 수익이 유럽 구단들 중에서 몇등이네 하며 자축하고 언플하던 팀이 순식간에 돈이 없다고 하니 팬들이 상당히 분노했다. 코로나 사태로 수익이 줄어서 돈을 쓸 수 없다는 FSG 측의 입장에 팬들은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도 꾸준히 지원 안 해준 주제에 무슨 소리냐며 코웃음을 쳤다.

당연히 코로나로 인한 재정 타격은 유럽의 모든 구단들에게 심각했고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으니 존 헨리와 FSG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다. 그리고 안필드 증축으로 인해 구단 자금의 지출이 제법 있기도 했다. 그러나 FSG의 버는 만큼 쓰라는 이 스탠스가 문제였던 것. 구단의 재정에 이런 차질이 간 상황에서 팬들은 구단주가 특별히 돈을 풀어서 구단을 지원해줬으면 하는데, 존 헨리는 그러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미 FIFA 측에서는 통상적이지 않은 시기이니 FFP룰에 대한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한다는 발표를 하여 구단주들의 지원금을 눈 감아주겠다고 시사했음에도 헨리는 지원금을 풀지 않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리버풀의 제일 강력한 리그 우승 경쟁팀인 맨체스터 시티는 구단주의 아낌없는 지원과 함께 오늘날까지 발전한 팀이고, 결정적으로 베르너를 뺏긴 팀 역시 마찬가지로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를 등에 업은 첼시였기 때문에 리버풀 팬들의 헨리에 대한 불만은 하늘을 치솟았다.

이후 2020년 여름 이적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데얀 로브렌을 판 돈으로 영입한 코스타스 치미카스 말고는 영입이 매우 지지부진하여 엄청난 비난을 받다가 바이에른 뮌헨 울버햄튼이 각각 할부로 티아고 알칸타라 디오구 조타의 이적을 허락하면서 일단 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런데 시즌 초부터 주전 센터백들인 버질 반 다이크 조 고메즈가 심각한 시즌 아웃 급의 부상을 당함에 따라 누가 봐도 센터백 보강이 필요해지자[20] 클롭이 직접 1월 센터백 영입을 요구했음에도 FSG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돈을 쓸 생각이 없다며 클롭의 요청을 묵살했다. 클롭이 작심한 듯 아예 대놓고 공식석상에서 “센터백 보강이 된다면 무조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영입을 결정하는 건 내가 아니다”라고 밝혔을 정도였다.[21] 그렇게 겨울 이적시장을 억지로 넘어가려고 하던 찰나에 마지막 남은 시니어 전문 센터백 조엘 마팁까지 1월 막바지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며 비상불이 켜지게 되었고, 결국 리버풀은 겨울 이적시장 마감을 약 이틀 남기고 뒤늦게 영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너무 늦은 시기였기 때문에 탑 타겟이던 두예 찰레타차르을 포함하여 여러 선수들을 찔러봤으나 놓칠 수 밖에 없었고, 결과는 2부리거이던 벤 데이비스와 당시 최악의 폼을 보이고 있던 오잔 카바크를 급하게 데려오게 되었다.[22] 2명의 센터백을 겨우 보강했으나, 누가 봐도 영입이 필요하던 상황에서 클롭의 요구를 무시하면서까지 보강을 거부하다가 결국 시니어 센터백이 완전히 전멸하고서야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어 시간만 잡아먹은 FSG의 스탠스에 대한 비판 여론은 전혀 잠재워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덕에 리버풀은 시즌 중반에 리그 홈 6연패까지 기록했다.

한편 리버풀 측은 그런 와중에도 꾸준히 내부기자들을 통하여 2020-21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든 따내지 못하든 여름 이적시장 때 투자를 하여 스쿼드를 보강할 것이라 주장하였는데, 당연히 불신에 가득 찬 팬들 모두 이러한 소식을 믿지 않았다. 그리고 리버풀은 클롭과 선수들의 막판 뒷심으로 끝끝내 3위를 수성하여 2021-22 시즌 챔스 진출권을 얻었으나 여름에 기다리고 있던 건 이브라히마 코나테 단 한 명의 영입, 그리고 중원과 공격진 미보강이었다.

2022년 여름에는 900억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다르윈 누녜스를 영입했지만 이건 주축이었던 사디오 마네, 지난 시즌 컵대회 등에서 백업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쳐 준 미나미노 타쿠미 등을 팔고 생긴 돈으로 산 거라 적극적인 투자를 보여줬다고 보기에는 어려우며 또한 팬들의 영입 요구가 가장 컸던 중원 같은 경우, 오렐리앵 추아메니를 놓친 이후 다음 시즌에 주드 벨링엄만을 노린다고 하면서 동시에 이번 시즌에는 기존의 유망주 자원들을 믿는다는 언플을 하며 FSG는 중원 보강을 내년으로 또 미뤘다. 22-23 시즌이 시작되고 전체적인 스쿼드의 노쇠화가 오면서 리버풀은 현재 최악의 스타트를 끊고 있다. 2018-19 시즌 이후로 소극적인 투자가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3R 맨유 원정에서 패배하고 부랴부랴 중원 매물을 찾기는 했지만 이적 시장이 2주 남은 시점이라 제대로 된 매물이 있을리가 없었고 있다하더라도 오버페이가 아니면 데려오기 힘든 시점이었다. 결국 유벤투스에서 아르투르 멜루를 임대해오기는 했으나 바르샤에서 쫓겨나듯이 유벤투스로 이적한 이후로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크게 부진한 케이스이라 그닥 리버풀에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이다.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1차전 나폴리 전 에서 교체로 몇 분 뛰고 근육 부상으로 3개월을 아웃 당하면서 이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적시장 기간마다 FSG 측에서는 ‘리버풀을 자생구단으로 만들려 한다’는 주장을 하며 미약한 투자를 정당화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 주장은 매우 모순적인데, 그 이유는 현재 같은 기조로 리버풀은 자생구단이 될 수가 없다. 자생구단이라 함은, 구단주의 투자가 없더라도 구단 자체의 막대한 브랜드 파워를 통해 수익을 벌어들이고 이 돈으로 이적시장에서의 투자가 가능한 구단을 말하는데, 이게 가능한 팀은 이 세상에서 손에 꼽으며 리버풀은 그런 팀들과는 냉정하게 거리가 멀다.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자생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시절에 그랬듯, 리버풀이 자생구단이 되기 위해서는 장기간 꾸준히 트로피를 들며 리버풀이라는 구단 이름을 더 키우고 막대한 스폰서 계약을 성사시키는 긴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야 하는데,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꾸준한 우승을 위해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로 스쿼드를 강화해야 한다. 즉 리버풀을 정말 자생구단으로 만들길 원한다면 FSG의 변명과는 반대로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FSG는 자생구단이 되기 위한 모든 스텝들은 그냥 깡그리 무시하며 돈 안 쓰겠다는 일념 하나로 무작정 자생구단이라고 우기는 중인 것일 뿐이다. 이건 자생이라 하지 않고 방임이라 한다. 지원도 없이 그냥 방임시킬 뿐이다.

2022년 11월 경에 팀을 매각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노쇠화 되고 초토화 된 중원[23]을 방치한 채 도망가는 꼴이 되고 말았다. 정황상 큰 돈을 벌 수 있을거라고 예상 되었던 슈퍼리그 계획이 박살나 버리자 그 이후부터 이적시장을 더욱 더 소극적으로 보내고 경기장 주변 인프라만 개선하면서 사실상 구단을 매각할 타이밍만 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팀 스쿼드의 노쇠화로 인해 리그 성적이 전반기 내내 중상위권에 머무르면서 수익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이 불투명해지자 결국 매각을 단행한 듯 하다. 물론 더 일이 커지기 전에 본인들의 자금 역량 한계를 인정하고 리버풀에서 손을 떼는 게 팬 입장에서는 얄밉기는 해도 어찌보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그러던 와중 2월 20일 매각 의사를 철회하며 리버풀 팬들이 뒷목을 잡고 있다. 이는 완전 매각에 40억 파운드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요구한 존 헨리의 욕심과 더불어 완전 매각이 아닌 소수 지분의 매각으로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알려져있다.[24]

2023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렸지만 코디 각포 한명 영입해놓곤 돈없다며 이적시장이 다 끝나가는 와중에도 가장 급한 미드필더 보강은 여전히 0입으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노쇠화된 중원의 세대교체를 미룬 대가로 꾸준히 언급되던 엔소 페르난데스는 프리미어 리그 레코드 이적료로 첼시 행이 결정되었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놓고 다투던 팀은 사라지고 2023년 2월 21일 기준 리그 8위 중위권 팀만 남아있는 상태다. 그나마 3월 이후에는 클롭의 현실타협과 피드백 덕분에 5위까지 다시 순위를 끌어올린 것이 천만다행일 정도였다.

그렇지만 4월 중순인 현재 다시 순위는 8위로 내려앉았으며 챔피언스리그도 16강에서 또 레알 마드리드에게 탈락하면서 사실상 무관 + 챔피언스 리그 진출 실패의 결과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암흑기로 되돌아갈지 안 갈지에 기로에 서있는 와중에 주요 언플 소재이던 주드 벨링엄 포기 기사가 와르르 쏟아지면서 팬들은 하나같이 분노하는 중이다. 그나마 이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영입 사가 당시 이례적으로 차입을 통해서 영입에 관여했고, 3선에서 빌드업 관여를 도와줄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도 값싼 이적료에 데려오면서 리빌딩 의지를 늦게나마 드러낸 데다가 한 명의 빅 사이닝만으로는 전체적인 미드필더 뎁스에 개편이 이뤄지지 못할 스쿼드 문제가 밝혀졌다는 점으로 인해 벨링엄 사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어느 정도 여론이 완화되었다.

그러나 이후 로메오 라비아와의 협상에서 £50m을 요구하자 난색을 표하며 협상을 질질 끌다가 뜬금없이 첼시와 협상이 길어지는 모이세스 카이세도한테 £110m을 비드하는 과감한 선회를 했지만, 정작 카이세도는 자신에게 공을 들인 오직 첼시만 바라보면서 하이재킹은 실패했고[25] 역으로 첼시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첼시가 보복성으로 라비아를 £55m을 비드하자 아차싶었는지 부랴부랴 £60m을 비드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나버리면서 라비아가 최종적으로 첼시를 선택했다고 보도하면서 하이재킹 시도 한 번으로 영입할 수 있는 선수 2명을 한 번에 놓쳐버리는 가히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판단을 하면서 리버풀 팬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돈이 없다는 핑계도 이번 사가로 쌓아둔 총알은 많이 있는데 그냥 안 쓰면서 허송세월 보낸 것이란 사실이 탄로나며 거짓으로 밝혀졌기에 더 그렇다.

하지만 막상 시즌에 들어서자 라비아는 그야말로 최악의 유리몸으로 먹튀의 조짐을 드러내고 있고 카이세도는 고액의 이적료에 비해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존 헨리가 카이세도의 가격은 한참 올리고 플러스로 사기 매물도 사도록 유도시킨 뒤 튀었다고 재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23-24 시즌이 끝난 뒤 사임할 예정일 위르겐 클롭 감독의 뒤를 이을 후임 감독을 위해 거액의 이적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이란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클롭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리버풀 팬들의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2.2.1.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인한 잡음
단순히 이적시장에서의 행보만이 아니라 구단 운영 과정에서 너무 이성적인 판단으로 일관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일례로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 부임한 후로 계속해서 리버풀 시민들과 유대하는 면모를 보이는 반면, FSG는 경기 티켓값을 올리거나 코로나 19 사태 당시 인건비 경감의 차원에서 직원들을 임시해고 하는 등의 결정을 내려 팬들의 큰 분노와 반발을 산 뒤 두 결정을 철회하는 논란을 만들었다.[26] 또한 수익성을 위하여 다수의 빅클럽들과 결탁해 출범을 꾀했던 유러피언 슈퍼 리그 사태에까지 매우 주도적으로 가담하여 대다수의 현지 팬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었고[27] 이 슈퍼 리그마저 엎어짐에 따라 존 헨리는 또 다시 팬들에게 꼬리를 내리고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했다. 또한 안필드 증축 과정에서 구장 주위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부동산을 사들이던 당시, 토지 값을 낮추기 위해 장기간 해당 부지를 일부러 슬럼화했다는 논란에 연루되기도 했다. '리버풀(Liverpool)'이라는 명칭을 상표 출원하려는 시도를 했다가 비판을 샀던 사건도 있었다.[28]

3.2.3. 부족한 레전드 대우

상술한 데이터 위주의 이성적인 스쿼드 관리 및 선수 평가에 의해 레전드들에게 다수의 실수를 저지르며 비판을 듣기도 했다. 스티븐 제라드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FSG가 자신에게 재계약을 제시한 내용과 자신이 이적을 결심하게 된 때의 상황을 설명했는데, 이에 많은 리버풀 팬들이 FSG에게 분노하였다. 제라드의 자서전에 따르면, 자신은 리버풀에서 선수 은퇴 후 자연스레 코치로 합류하는 그림을 원했으며 브랜던 로저스 감독 역시 자신과의 대화에서 “넌 여전히 핵심 선수고 나의 플랜 안에 있다. 평소에 적절한 휴식을 주고 중요한 경기에 쓰겠다”라고 말해줬으나, 정작 보드진이 한참 시간을 끈 뒤 제라드 측에 제시한 재계약 오퍼는[29] 계약기간 1년 연장에 기본 주급을 40% 삭감, 그리고 선발출장과 공격 포인트 횟수에 따른 보너스였다고 한다. 주급 삭감은 제라드 역시 각오했던 부분이었으나 매우 적은 계약기간과 인센티브 장난질을 치자 마음이 상하여 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기 된 것이다.

비단 제라드 뿐만 아니라 다니엘 아게르, 페페 레이나 등의 선수들이 말년에 그동안의 헌신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여 결국 선수 말년에 쓸쓸히 리버풀을 떠나는 결정을 내리고 말았으며, 30대로 접어든 선수들에게 상당히 보수적인 계약 기간을 제시하여 재계약 과정이 신통치 못한 경우가 자주 발생해왔다.

그리고 2021년 여름에는 조던 헨더슨에게마저 계약 기간에서 이견을 보이며 자존심을 지켜주지 않는 재계약 오퍼를 내밀었고, 이에 헨더슨 측이 거절하자 구단이 헨더슨을 내보낼 수도 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팬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기까지 했다. 그나마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결정적인 다리 역할을 하며 계약 기간을 조절하여 겨우 헨더슨과의 재계약에 도달할 수 있었다.

물론 나이가 적지 않은 선수들과 재계약을 하는 데에 있어서 계산적으로 접근하는 건 잘못된 방식이 아니며 실질적으로 구단 관리에 매우 필요한 가치 판단의 방법이 된다. 당장 오늘 잘한다 해도 내일부터 폼이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게 30대 선수들이며, 실질적으로 FSG가 그동안 판단한 30대 선수들의 대다수가 폼 유지에 실패하기도 했기 때문. 그러나 이런 계산적이고 정량적인 접근 뿐 아니라 스포츠에서는 감정적이고 정성적인 접근 또한 필요하다. 특히나 유럽 축구는 팬들로부터 작동하는 팬 베이스의 감정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FSG는 오랫동안 팀을 위해 헌신하였고 그에 걸맞은 미래 대우를 받아 마땅한 선수들에게까지 이러한 극히 계산적인 판단을 일관해서 문제인 것이다.[30]

3.2.4. 지나친 언론 플레이

FSG는 이미지메이킹에 매우 큰 공을 들이는 집단이다. 때문에 그들은 항상 내부 어용 기자들을 풀어 자신들의 운영 방식에 호의적인 기사를 쓰게 함으로써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하는데, 매우 다양한 요소를 언플용으로 이용해먹는다.

대표적으로 2020년 UEFA가 맨체스터 시티에게 FFP룰을 어겼다는 혐의로 2년간 유럽대항전 진출을 금지시키자 내부기자들은 발 빠르게 “FSG는 진작부터 FFP룰을 고려한 적절한 방식으로 구단을 운영해왔다”라며 뜬금없이 FSG를 호평하는 기사들을 써내렸다.

내부기자들이 말하는 리버풀이 적극적으로 스쿼드를 보강할 때는 계속해서 달라진다. 2019년 여름엔 2020년 여름에 영입한다 했고, 2020년 여름과 겨울엔 2021년 여름에 영입할 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마침내 2021년 여름 이적시장에 접어들자 내부기자들은 역시나 많은 영입은 2022년 여름에 있을 거라며 ‘리버풀은 이번 이적시장을 기존 선수들과의 재계약에 집중하는 데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에 1년 365일 내내 가능한 게 바로 선수 재계약임에도 이걸 이적시장에 몰아넣어서 미천한 스쿼드 보강을 정당화시키려 한 것. 그 결과, 리버풀은 2021년 여름에 고작 센터백 한 명만을 영입하는 역대급 행보를 보였고, 이로 인해 전 세계 팬들한테 거센 비난을 받자 위에 언급된 것처럼 재계약에 난항을 겪었던 조던 헨더슨과의 재계약을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공식발표하여[31] 이러한 비판들을 덮으려는 시도도 하였다.

2021-22 시즌의 리버풀은 리그컵, FA컵 우승에 성공하며 사상 최초의 쿼트러블을 노렸지만 FSG의 소극적인 투자로 인한 얇은 뎁스 탓에 결국 한끗 차이로 프리미어 리그 준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이라는 뼈아픈 결과를 겪고 말았다. 그런데 지원은 부족하게 해주고서는 자신들이 챔스 준우승으로 인해 수익에서 손해를 봤다는 등의 적반하장 식의 기사가 떠서 콥들이 뒷목을 잡게 만들기도 했다. 그 후 2022년 여름이 되었고 팬들은 노쇠화된 중원의 보강 필요성을 느끼고 미드필더 영입을 원했다. 보드진 역시 중원 보강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추아메니를 노렸으나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로 가버렸다. 그러자 갑자기 현지 기자들은 구단이 또 다른 메인 타깃인 주드 벨링엄을 노리기 위해 돈을 아껴야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미드진 보강을 또다시 내년으로 미룸과 동시에 하비 엘리엇, 파비우 카르발류 같은 어린 유망주 자원들을 믿는 걸로 선회한다고 기사를 썼으며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비티냐, 후벵 네베스, 마테우스 누네스 등의 추아메니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좋은 매물들이 상당히 존재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32] 그 이후로 기자들은 하비 엘리엇, 유스에서 콜업된 스테판 바세티치를 찬양하는 기사들을 쓰면서 팬들의 중원 보강 요구를 억누르려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스티븐 제라드가 팀을 떠나던 때도 내부기자들은 당시 감독이던 브랜던 로저스를 원흉 취급하며 몰아갔고 FSG의 재계약 오퍼에 관한 내용은 전혀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 제라드의 자서전이 아니었다면 이러한 사실은 그냥 묻혔을 것이다.

이렇듯 내부기자들은 FSG가 하는 일은 다 맞다며 이 악물고 쉴드를 치고 비판은 절대 수용하지 않으며, 이 과정에서 반발하는 팬들을 무작정 차단하거나 조롱하기까지 한다. 이게 바로 FSG가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을 사는 결정적인 이유였다. 사실 이 내부기자라는 사람들도 머리는 달려있으니 가끔 시즌 중간에 리버풀이 돈을 써서 스쿼드 보강을 해야 한다는 등의 말을 하기도 한다.[33] 다시 문제는 정작 이적시장 때는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다시 FSG 쉴드를 치며 보드진의 충실한 개로 변신한다는 점이다. 당장 리버풀 지역 언론지인 리버풀 에코도 원래는 여러 면에서 높은 신뢰도를 자랑하는 언론사였으나 이제는 그 기능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그저 FSG만 무작정 찬양하는 꼭두각시 단체에 불과해졌다. 정말 중국 공산당을 보는 듯한 언론통제이다.

단 한 번, 내부기자들이 FSG를 비판한 적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2021년 슈퍼리그 사태이다. 워낙 컨셉 자체가 현지 팬들의 이념과 사상에 반대되는 아이디어였기 때문에 내부기자들도 FSG를 매우 거세게 비판했다. 그런데 존 헨리가 2분짜리 사과영상 하나를 뚝하고 발표하자 그들은 바로 돌변하여 슈퍼리그에 가담한 다른 구단의 구단주들과는 달리 고작 글이 아닌 무려 영상으로 사과했다며 입 싹 씻고 존 헨리를 찬양했다. 도대체가 생각이라는 게 있는 건지 궁금할 따름이다.

반면 보스턴 레드삭스를 다루는 존 헨리 소유 보스턴글로브의 경우 미국에서도 강성 야구팬덤이 모이는 도시답게 기자들이 소신껏 보스턴을 대차게 까고 있어 구단 수뇌부 옹호에 영혼을 바친 리버풀 에코 등과 크게 비교되고 있다.


[1] 현재에도 프리미어 리그 내 빅클럽들 중 부채 관련 건전성이 매우 뛰어난 편이며, 대규모 부채를 안고있는 맨유, 토트넘에 비해서 관련 리스크가 거의 없다시피한 수준이다. [2] 특히 나이키와의 유니폼 제조사 스폰서십에서 머천다이징 로열티 20%를 수령하는 획기적인 딜을 체결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후 AXA와는 훈련장 명명권 및 트레이닝 킷 관련 스폰서십을 체결해 인프라에 들어가는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했다. 이후 구글 등 다양한 블루칩 기업들과 스폰서십을 확장하고 있다. 이전 아디다스와의 유니폼 제조 스폰서십에서 거절당하고 침체 속에 스폰서십에 어려움을 겪던 과거와는 대비되는 지점이다. [3] 구단 공식 리테일 스토어들을 확장한 것과 더불어 특히 미국과 아시아 시장의 공략에 있어서 상당한 발전을 이뤄냈으며, 동남아와 미국 투어로 인한 수익도 상당히 끌어올렸다. [4] 에드워즈의 제안으로 리서치 디렉터로 합류하여 리버풀에 데이터 분석 및 연구부서를 총괄했다. 리서치 부서는 리버풀의 모든 영입 타겟을 분석하는 구단 실무진의 핵심 부서로 작동했다. [5] 리버풀의 스카우팅은 상당히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으며, 실제로 다른 구단에 비해 소규모 최정예로 구성되어졌다고 전해진다. 타 구단에 비해 상당히 적은 15~20명의 스카우터들이 활동 중이다. [6] 브렌던 로저스 이후 카를로 안첼로티 에디 하우, 위르겐 클롭이 물망에 올랐으나 당시 디렉터로 승진한 마이클 에드워즈와 FSG는 구단을 리빌딩하고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스쿼드를 꾸릴 수 있는 감독이라는 데이터 분석 하에 위르겐 클롭의 프로필을 채택했다. 클롭이 역대급 호성적을 구사하며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는 지금에서 돌아보면 당시 라인업에서 클롭의 선임은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당시 클롭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좋지 못한 성적으로 사임한 이후였으며 안첼로티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에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야인의 신분으로 돌아온 상태였기에 당시로서는 안첼로티 선임의 당위성도 충분했다. 그럼에도 클롭을 선택한 것은 FSG의 명백한 판단 성공. [7] 워드 또한 2023년에 리버풀을 떠났다가 다시 복귀하게 되었다. [8] 안필드에서 리버풀의 경기를 직관한 존 헨리가 이러한 훌륭한 구장을 철거하고 신구장을 건설할 수 없다며 증축 플랜을 꺼내들었다. 이는 신구장 계획을 접고 펜웨이 파크를 증축했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의 운영과 궤가 같다. 리버풀이나 보스턴이나 현지 팬들은 과거의 역사와 전통이 담겨있는 안필드와 펜웨이 파크를 유지한 결정을 굉장히 호평하는 편이다. [9]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엔도 와타루,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를 영입하였고 물론 카이세도의 거절으로 무산되었지만 클롭이 원한다면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영입하기 위해 약 1500억도 쓸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10] 쉽게 말하면 타 구단과는 다르게, 감독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 구조에서부터 리버풀의 이적위원회 체계는 굉장히 하자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는 단장이 주도하는 메이저리그식 체제에 가까웠다. 여기에 대미언 코몰리와 이안 에어는 이 당시에 리버풀 구단의 여러 부서의 업무를 동시에 같이 수행해야했을 정도로 굉장히 구단의 시스템이 열악했기 때문에 업무가 과중되는 문제가 발생해서 디렉터 업무를 온전히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이 당시의 리버풀 이적위원회는 선수에 대한 스카우팅이 거의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는데, 어떻게 보면 이 당시의 리버풀 이적위원회가 영입 성공률이 높기가 힘들었던 것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물론 클롭 부임 이후엔 이 구조가 개편되면서 옛 이야기가 되었지만. [11] 물론 로저스 감독의 능력 문제도 있었고, 이 당시 이적위원회는 감독에게 최종 결재권 등이 없었기 때문에 이적위원회의 선수 영입 픽과 로저스가 원하는 픽이 계속해서 겹치지 않아서 로저스가 이적위원회에 불만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었다. [12] 테크니컬 디렉터에서 스포팅 디렉터로 직위를 옮겨가며 로저스 체제 말기부터 사임 이전까지 구단 내에서 대부분의 축구적 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13] 애널리스트 출신의 마이클 에드워즈가 스포팅 디렉터로 자리를 잡으며 구단 스카우팅과 데이터 분석 체계가 혁신되었고, 이적위원회는 디렉터 휘하 실무진과 위르겐 클롭 감독, 마이클 고든 사장이 유연하게 소통하면서 의사 결정을 진행하는 구조로 대체되었다. 이 체계에서는 클롭이 최종 결정권을 보유하여 가장 큰 권한을 가지고 있었지만, 모하메드 살라 이적 사가 때처럼 스포팅 디렉터를 포함한 실무진들이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영입을 설득하고 최종 결재를 받아내기도 하는 식으로 유연하게 소통이 이뤄질 수 있었다. [14] 규모있는 이적을 진행했을 때에도 대부분 구단의 자체 수익에서 조달했다. [15] 반 다이크의 경우 쿠티뉴 이적이 확정되기 직전에 영입되어 쿠티뉴가 없었어도 살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으나, 이는 이미 이전부터 진행된 쿠티뉴 사가의 영향으로 막대한 금액을 벌어들일 것을 보드진이 예상하고 있었기에 당시로서는 충격적이었던 역대 수비수 월드 레코드딜을 단번에 진행할 수 있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실제로 리버풀은 쿠티뉴 사가가 진행되기 이전까지 반 다이크에게 50m 정도의 비드를 고려한 것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고, 이후 위르겐 클롭이 쿠티뉴를 통해 반 다이크와 알리송을 살 수 있었다는 인터뷰를 하며 해당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16] 구단 공식 발표에 따른 회계 기준, 2022년에는 19위, 2023년에는 18위다. 참고로 2년 연속 꼴지인 20위 구단은 글레이저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7] 항상 FSG의 정책에 동의하는 인터뷰를 해왔으며 존 헨리를 비롯한 FSG 오너진들과 관계가 상당히 좋다. FSG의 운영 정책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클롭이 먼저 재계약을 제시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18] 결과론적인 얘기이긴 하지만 팀의 19-20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거하게 사고를 쳐서 팀의 16강 광탈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 말았다. [19] 그나마 이것도 겨울 이적시장때 영입이었다. [20] 남은 전문 1군 센터백은 유리몸으로 악명 높은 조엘 마팁이 전부고 이 외엔 프리미어리그 레벨에서 검증도 되지 않았던 리스 윌리엄스 나다니엘 필립스 뿐이었다. 이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인 파비뉴가 시즌 내내 센터백 땜빵을 봐야 했고 마팁의 부상, 윌리엄스와 필립스의 안정감 부족으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인 조던 헨더슨도 때때로 파비뉴의 센터백 파트너로 출전해야 했다. [21] 클롭은 원래 보드진과의 관계를 최우선시하며 영입에 관해 이 정도로 자신의 불편한 속내를 털어놓지 않는 편이다. [22] 그나마 스포팅 디렉터인 마이클 에드워즈의 신들인 흥정 실력으로 협상은 리버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갔고, 큰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은 채 센터백 2명을 보강할 수 있었다. [23] 절대 과장된 말이 아니다. 케이타와 체임벌린, 존스는 부상 때문에 경기 나오는 꼴을 보기가 힘들고 헨더슨과 파비뉴는 나이도 어느 정도 들었고 잦은 혹사로 인해 폼이 완전히 박살 났으며 유망주 듀오인 엘리엇과 카르발류는 아직 주전으로 뛰기에는 아쉬운 장면이 많고 기복도 심하다. 밀너는 은퇴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나이며 그나마 티아고가 중원에서 유일하게 꾸준히 1인분을 해주고는 있지만 문제는 이 선수는 또 유리몸이라 언제 드러누워도 이상하지가 않다. 즉 안정적으로 중원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24] FSG가 질레트-힉스로부터 리버풀을 인수할 때 쓴 금액이 3억 파운드로 대충 계산해도 13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물가 상승을 고려하더라도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제시한 셈. 한 때 리버풀 인수에 관심이 있었던 카타르도 헨리의 욕심에 학을 떼며 맨유 인수로 선회한 바 있다. [25]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갑작스레 카이세도를 하이재킹하려던 리버풀과 달리 첼시는 무려 3개월 동안이나 카이세도 영입에 공을 들이며 선수와 에이전트의 마음을 자신들 쪽으로 돌려놨기 때문이다. 리버풀의 비드가 들어오자 카이세도 측은 첼시와의 의리를 위해 리버풀의 메디컬 테스트를 거절했고, 이 과정에서 마음이 상한 라비아도 첼시 이적으로 돌아서고 만다. [26] 하지만 티켓값 상승에서는 의견이 나뉜다. 실질적으로 리버풀의 현 시즌 티켓 가격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중위권 수준이며, 실제 증축이 진행된 이후 구장 운영 비용이 상당히 증가해 티켓 가격의 상승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지 물가 상승의 추세에 있어 현지 팬들을 위한 시즌 티켓 가격 상승은 불합리하다는 것이 현지 서포터즈의 주된 의견이기는 하다. 이에 FSG는 한 차례 티켓 가격 상승을 유보했으나, 안필드 로드 앤드 스탠드 증축 이후에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상승을 할 수 밖에 없었다. [27] 빌 샹클리의 손녀가 슈퍼 리그를 진행할 경우 샹클리 동상을 없애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28] 리버풀은 도시 이름이기 때문에 상표 출원이 불가한 단어였고 당연히 거부당했다. [29] 심지어 협상을 시작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최종 제안, 즉 통보였다. [30] 사실 이 문제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도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일치한다. 보사구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도 바로 존 헨리가 구단주가 된 뒤에 테오 엡스타인이 단장으로 부임하면서였던 것. 즉 이 말은 보사구팽의 시작점도 존 헨리일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31] 헨더슨의 재계약 협상이 무사히 완료되었다는 사실은 이미 이적시장 마지막 날보다도 몇 주 전에 기사화가 다 된 상태였다. [32] 보통 구단이라면 플랜 A가 뺏겼다면 플랜 B, C를 찾아야 정상인데 돈 쓰기 싫다고 그냥 챔피언십에서 건져온 값싼 유망주를 믿고 중원보강을 또 뒤로 미루어 버리는 무책임하고 비상식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다. 그런데도 현지기자들은 이를 비판하지 않았다. [33] 클롭 부임 후 최악의 스타트를 끊은 22-23 시즌 초에는 현지기자들도 소극적인 이적시장에 대한 비판이 평소보다 많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얼마안가 다시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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