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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7:50:54

조슈아 폰 아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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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폰 아르님
Joshua von Arnim
파일:룬아 조슈아 일러스트.jpg
<colbgcolor=#e6ecdf><colcolor=#000000> 본명 아르모리크 경 조슈아 아일브레탄트 폰 아르님
Sir. Armorik Joshua Ailbretant von Arnim
나이 18세(데모닉) → 20세(블러디드)
성별 남성
머리 / 눈 은회색[1] / 흑안
생년월일 구 아노마라드력 973년 2월 28일
출신지 아노마라드 켈티카
가족 아르투르 폰 아르님 (증조부)
프리드리크 폰 아르님 (조부)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 (숙조부)
프란츠 폰 아르님 (아버지)
엘자 폰 아르님 (어머니)
이브노아 폰 아르님 (누나)
테오스티드 다 모로 (매형)
엘라노어 테니튼 (조카)
"'비극적 낭만주의자', 연산은 끝났어?"
- 막시민 리프크네
"어떤 사람이 사슴처럼 빨리 달린 다면, 다른 사람이 모두 느릿느릿 기어다니는 것처럼 보이겠지. 죽도록 답답해도, 같은 세상에 살고 있으니 별 수 없이 발뒤꿈치에 덫을 단 것처럼 걸음을 맞춰야 해. 그러다가 종종 미칠 지경에 몰리는 게 이상한 일일까?

어떨 때는 최소한의 기능만 가진 나무인형들로 둘러싸여 사는 것처럼 느껴져. 아, 죄 받을 악한 생각......하지만 이 모든 걸 참는 것이 정말, 이렇게 태어난 내가 살아가는 목적일까? 의심스러워. 모든 것이 느린 이곳에서, 미쳐버리면 차라리 편안해질 것 같아."
- 룬의 아이들 데모닉 2권, 4막 4장 '광기와 이성의 경계' 中

1. 개요2. 특징
2.1. 능력2.2. 성격2.3. 인간 관계
3. 작중 행적4. 기타5. 2차 창작

[clearfix]

1. 개요

룬의 아이들 시리즈, 4LEAF, 테일즈위버의 등장인물. 룬의 아이들 데모닉의 주인공이다.

풀네임은 아르모리크 경 조슈아 아일브레탄트 폰 아르님(Lord. Armorik Josua Ailbretant von Arnim).[2] 아노마라드 왕국의 개국공신이자 양대 공작 가문 중 하나인 ' 아르님 공작가'의 후계자이다.

2. 특징

아르님 가문의 사람들에게 격세로 나타나는 특이체질 데모닉으로 태어난 천재. 조슈아가 주인공인 룬의 아이들 2부의 부제이기도 한 이 데모닉이라는 능력은 룬의 아이들 데모닉에서 계속 중요한 주제로 등장한다. 데모닉으로 태어난 사람은 서문에 언급된 것처럼 완전기억능력을 타고나며 예술, 학문 등의 모든 분야에서 절대적인 천재성을 갖게 된다. 마지막으로 빼어난 외모까지도. 자세한 것은 데모닉 항목 참고.

그리고 데모닉의 능력과 사랑하는 소중한 누나 이브노아 폰 아르님의 죽음이 계기가 되어 12살 때부터 영적인 존재와의 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다. 즉, 귀신을 볼 수 있으며, 스스로의 몸에 귀신을 강령시켜 귀신의 힘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스로 원한 능력은 결코 아니다. 그런데 이 수준이 일반적인 강령의 수준과는 그 격을 달리한다. 영혼의 방 비슷한 묘사가 나오는데, 한 사람의 공간은 커봤자 단칸방 수준이라면 조슈아는 산과 강이 있고 거대한 초원이 펼쳐져 있다. 이러한 능력으로 한번에 100명에 가까운 영혼을 강령하는 기염을 토해내지만, 육체에는 한계가 있기에 그대로 멈춰버린다. 이 때문에 마법을 배우면 정신이 오히려 삼켜질 위험이 있어서, 고대어도 배우면 안 되고 번역을 들어야만 했다.

16세 생일 때 아르님 공작의 정식 후계자란 의미의 지위를 받았고, 보통 그런 의미로 소공작[3]이나 아르모리크 경(Lord Armorik)[4]이라 불린다. 막시민 리프크네는 애칭으로 '조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별명은 사실 히스파니에가 먼저 썼고, 두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려는 생각으로 막시민은 '막군'이라 불린다.

어렸을 때 '기적의 아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당시 조슈아의 어머니 아르님 공작부인은 이브노아 폰 아르님을 낳은 뒤 몸이 약해져 아이를 더 낳으면 죽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8년 만에 목숨을 걸고 기적적으로 낳은 아이이기 때문. 조슈아를 낳다가 공작부인은 정말로 죽을 뻔했다고 한다. 게다가 그렇게 난산으로 태어난 조슈아는 어려서부터 몸이 많이 약하고 입도 짧고 자주 아프기까지 해서 조슈아를 아끼는 사람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다. 안 그래도 손이 귀한 공작가 도련님인데 이런 사정까지 있어서 가문 내에서 나름 귀하게 자란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작 중 행동을 보면 약간 세상물정을 모르는 순진해 보이는 모습도 가끔 보인다.[5] 막시민과는 여러 면에서 정말 다르다. 조슈아의 이런 면은 나중에 만날 루시안 칼츠와 공통점이 되어 죽이 잘 맞게 되는 원인이 된 것 같다. 포리프에 나오는 설정과는 성격이 영 다르다.

원래는 선조 이카본 폰 아르님 때부터의 유전으로 아르님 가문에 매우 흔한 검은 눈에 흑발이었는데[6], 영매능력이 발현된 12살 때부터 머리카락이 탈색되기 시작해 지금은 은회색이다.[7] 데모닉인 만큼 외모는 란지에와 더불어 작중 최고 수준. 작품 내에서도 어렸을 때는 외모가 인형이나 천사처럼 예쁘다거나, 커서는 잘생겼다는 말이 많이 언급된다. 키도 무척 큰 편이다. 어릴 때는 가냘프고 자그마해서 1살 어린 막시민보다도 작았지만 현재는 역전.[8] 다만 체질탓에 여전히 많이 말랐다. 조슈아의 아버지는 건장한 체격의 무인이지만 키를 빼고는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체질을 더 닮았는지, 커서도 전형적인 귀족 도련님처럼 몸이 약하고 체력도 안 좋은 편. 본인도 그런 쪽엔 별 관심이 없어 몸을 단련하지 않은데다 입도 짧은 편이다.[9]

2.1. 능력

"그 애는 학자이고, 전략가이고, 음악가이며, 성악가이고, 그리고 화가이자 시인이다."
-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

천재 중의 천재인 데모닉이니만큼 능력적으로만 보면 이솔렛과 더불어 단연 룬의 아이들 최고의 먼치킨 중 하나. 데모닉으로 발휘되는 재능 중 소설 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 역시 예술적 재능이다.[10] 가면을 쓰고도 사람을 사로잡는 연기력, 바리톤에서 소프라노를 넘나드는 음역, 근방의 내로라하는 희곡인들이 대본만 보고 뛰어오게 만드는 창작 능력, 다른 생각을 하다가도 순식간에 루그란식 송시를 짓거나 아예 즉석에서 곡 하나를 새로 써내는 작사 작곡 능력, 공연의 마케팅이나 오디션도 모두 소화하는 일류 흥행사로서의 모습까지 보인다. 이 분야에서만큼은 작중 확실한 1인자.

하지만 아무리 모든 분야의 천재라고 해도 익히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흥미 없는 분야에서는 문외한이다. 대표적인 게 육체적인 능력과 검술. 아버지 프란츠 폰 아르님이 무인이었기에 어릴 적 짧게 배운 적은 있지만, 성격상 검술이 잘 맞지 않았는지 그 이상은 배우지 않았다. 물론 데모닉은 감자 깎는 것조차도 뛰어나게 만들어주므로 일단 단련하면 천재적인 검사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보인다.

리스크가 커서 제대로 쓸 수 없는 능력도 있다. 바로 마법. 남들보다 지나치게 뛰어난 탓에 마법을 배우려다가는 너무 멀리 나가 미쳐버릴 테니 아예 마법을 배우면 안 된다는 매우 빡빡한 제한 설정이 걸려 있다. 데리케 레오멘티스 교수는 이를 두고 "호수에 나뭇조각을 띄운다면 떠 있기만 할 뿐이지만, 마른 솜뭉치를 띄우면 순식간에 물을 흠뻑 빨아들이곤 이내 호수 바닥에 가라앉는다"라고 표현했다. 네냐플에서 마법 이론 과목 교과서를 암기하긴 했지만 1학년생들은 다 배우는 기초 이론일테니 그 정도만으로 마법을 쓸 수 있을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고대어 또한 언어 자체가 마법인 경우가 많아서 배울 수 없다.[11]

또한 일부 분야에 한해서는 조슈아와 동급, 혹은 그 이상의 천재성을 가진 인물이 작중에 나오기도 한다. 막시민 리프크네는 추리력이나 상황 판단력 면에서는 조슈아 본인이 나보다 뛰어난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치적인 감각이나 전략, 통솔력 같은 리더적 자질은 란지에 로젠크란츠가 조슈아와 동급의 능력을 지닌 것으로 나온다.

특이한 능력으로는 영매 체질이 있다. 불안정하긴 하지만 영매체질이라는 것은 일단 큰 강점이다. 원래는 체력이 좋지 않고 비리비리한 조슈아지만, 강령하면 잠시동안이지만 평소 모습과는 다르게 일반인을 초월하는 신체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샐러리맨의 오른손을 부러뜨릴 정도의 괴력을 발휘하기도 하고, 샐러리맨과 검을 섞을 정도로 초 일류 검사가 될 수도 있다. 아예 유령을 대거 받아들이면 수변 몇미터를 죄다 날려버릴 수 있는 강한 심령폭풍을 일으킬 수다 있다. 물론 문제는 역시 그만큼 위험하다는 점인데, 심령폭풍을 일으켰을 땐 너무 많은 유령이 강령해 죽을 뻔했고 칼라이소에선 자아를 잃고 빙의한 유령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본인이 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기도 했으며, 몸의 권한을 많이 쓰는 짓(대표적으로 마법 사용)을 하기 위해 권한을 유령에게 너무 많이 내줬다간 자칫하면 몸을 아예 강탈당해 영영 의식이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지속시간도 짧은 편이라 강령하는 동안 계속 짧은 주기로 힘을 불어넣고 다잡아야 한다. 샐러리맨과 싸우는 동안에도 계속 중간중간 눈을 감고 힘을 새로고침하는 것을 반복했으나, 가면 갈수록 주기가 짧아져 결국 눈을 감는 동안 목을 잡히고 패배했다. 그나마 아우렐리에와 만난 후에 연습을 거쳐 다소 힘이 안정되었는지 샐러리맨과의 싸움에서 창술로 지원을 해주었고, 마지막 애니스탄과 싸울때 역시 강령을 통한 발차기로 애니스탄의 시선을 끄는 등 지원을 해주었다. 여전히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은 짧고, 비틀거리는 등 힘겨워하는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이렇게 직접 몸에 강령시켜 활용하는 방법 외에도 작중에서 유령을 시켜 배를 고치게 하거나, 고대 지식을 물어보거나, 직접 들어갈 수 없는 곳을 보고 오게 하는 등 의외로 다양하게 도움이 됐다. 단순히 유령을 통해 정보만 모을 수 있다고 해도 대단한 능력.

강령을 비롯해서 데모닉이라는 인간같지 않은 능력 자체가 본인 스스로를 여러 모로 불안정하게 만드는 면이 많다. 사실 데모닉이라는 개념의 설정 상, 조슈아가 학습능력을 100% 발휘하기 시작해 마법이고 검술이고 죄다 배우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분야에서 많은 주/조연 캐릭터들의 주특기와 특색을 무색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기에 정신적인 면에서 제한을 두는 설정이 붙은 것이라 봐야 한다. 윈터러에 붙은 욕심을 위해 사용하면 반드시 파멸한다는 설정과 일맥상통하는 역할이라 할 수 있다.

2.2. 성격

"걔는 보다 더 심해. 그 앤 아예 반경 같은 것도 없어. 자기 세상에는 자기 자신뿐이고, 심지어 자기한테 미쳐 있다고. 난 가끔 걔가 무서워. 에 비하면야 예의도 바르고, 평소엔 착하고, 애들처럼 순진하게 굴지만 본질에는 구멍이 뻥 뚫려 있는 것 같아. 이상한 세계로 통하는 구멍. 보통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는 거 말이야."
- 리체 아브릴

성격은 복잡하다. 평소엔 약간 세상물정을 모르는 듯한 순진해 보이는 모습과 예의 바르고 우아한 소공작다운 모습, 막스 카르디일때는 오만해보이고, 지략가처럼 보일 때도 있다가, 또 인간적인 면이 결여되어 있는 미친 사람같을 때도 있고, 감상적으로 보이지만 가끔씩 매정해보일 정도로 현실적인 모습도 보여준다. 딱히 어느쪽이라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편. 전체적으로 종잡을 수 없는 불안한 성격이다.

너무 잘난 탓에 살짝 미쳐있다. 데모닉의 잘난 능력 덕분에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살아온 터라, 타인과 나누는 대화조차 남들의 수준에 자신이 적당히 맞춰서 의사소통을 하는 형태로 유지한다. 그 대상은 연장자던 동갑내기던 가리지 않으며 심지어는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 프란츠 폰 아르님에게까지도 이런 식으로 말한다. 작중 그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절친 막시민과 리체, 같은 데모닉인 히스파니에 정도다. 3부의 주인공이자 비슷한 엄친아인 이스핀도 조슈아와의 두뇌싸움에서는 살짝 밀리는 형세를 보인다. 그래서 자신과 동등한 수준의 대화상대를 만나면 자신의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일지라도 그 상황을 즐기는 등 제정신이 아닌 모습을 보여준다. 막시민마저도 조슈아의 이런 부분만큼은 질색을 하며 보통 둘이 심각한 갈등을 일으킬 때는 거의 대부분 조슈아의 미친 짓이 원인이었다.[12]

이 당시 조슈아가 어떤 마음으로 타인을 바라봤는지에 대해서는 작품 내에서 확실히 못 박아 두지 않았기에 추측의 영역에 남겨 있는데, 어린 시절 조슈아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잘 만든 '유리인형'에게나 줘버리고, 본인은 그냥 인간 조슈아로서 살기를 원했다. 그 정도로 본인을 둘러싼 주변인들의 이해나 사랑같은 것에 크게 가치를 두지 못했던 것이다. 막시민을 소중히 여기고, 누나인 이브의 죽음에 슬퍼하고, 뮤치아 베네벤토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고, 리체의 처지에 책임감을 느끼는 조슈아의 감정선은 평범해 보이지만 동시에 이런 감정이 진심인지의 여부는 막연한 암시만이 되어 있다. 이러한 감정이 인간으로서 누군가를 사랑한 감정인지, 아니면 그저 마음의 짐을 지기 싫어하는 자기방어기재인지 확실히 나오지 않는다. 그저 진심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언급만 있을 뿐이다.

또한 데모닉의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조슈아의 모순된 자기애 역시도 개정판에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이 붙었는데 이 역시도 복합적인 요소가 갖추어져 있다. 데모닉인 자신을 싫어하도록 끝없이 조슈아를 세뇌한 테오에 의한 유년시절의 잠재의식, 단순한 우연에 의해 생사가 갈린 누나와 자신에 대한 혼란스러움과 죄책감, 데모닉이 아닌 사람들에게 이해받을 수 없다는 답답함, 그리고 데모닉의 과도한 통찰력[13] 등에 의해 자신만을 사랑하나 정작 스스로의 목숨마저 가벼이 여기는 조슈아의 광기가 만들어졌다. 당연히 조슈아도 인간이고,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과 스스로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 인간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괴물이라는 주변의 암시와 스스로가 타인과는 다르다는 자각이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에 장애물이 되었고, 자신의 목숨이 이브의 생명을 빼앗을 결과라는 죄책감과 트라우마에 의해 스스로의 목숨에 집착하는 것을 추악하게 여기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조슈아의 혼란스러움은 데모닉 진행 중 세 번의 전환점을 맞는다. 첫 번째는 칼라이소, 두 번째는 페리윙클 섬, 세 번째는 약속의 사람들 켈스니티 미드의 희생이다. 칼라이소에서 조슈아는 히스파니에가 이야기했던 '아무도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내가 나다워서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겪게 되었다. 데모닉 조슈아의 재능을 응원하고 사랑해주는 수많은 사람들 곁에서 자신의 능력을 폭발시킨 기억, 그리고 인형의 등장으로 인해 동일성을 위협받고, 수많은 생명의 위협을 거치며 소중한 친구들을 자신의 손으로 전부 떠나보낼 뻔했다는 사실이 가져다 준 충격에 조슈아는 자신이 타인의 이해나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다는 허영심을 버리게 되었고, 불완전해 보였던 세상의 많은 것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다음으로 페리윙클에서 자신이 아르님이라는 이유로 반겨 주고 그에게 기대를 거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자신이 타고난 모든 것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짊어진 의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켈스니티가 자신을 위해 희생했다는 것을 알고 그는 맹약자인 자신을 위해 이루어진 희생을 마주하고, 자신의 목숨이 자신의 것만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소중한 목숨이라는 사실을 마침내 깨닫게 된다.

요약하자면 조슈아는 어린 시절의 암시와 트라우마에 의해 온전히 자신을 긍정하지 못하고 타인을 사랑하지 못하는 비틀린 광기를 가지게 되었다. 그런 와중 칼라이소에서 데모닉인 자신을 긍정하게 되고, 페리윙클에서 아르모리크 경인 자신을 긍정하게 되었고, 맹약을 완수함으로서 조슈아 폰 아르님인 자신을 긍정하게 되어 마침내 아르모리크 경 데모닉 조슈아 폰 아르님이라는 온전한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다. 본인을 복제한 인형과 대면하여 "이젠 내가 유리인형이 될게" 라고 말해주는 장면은 조슈아가 어렸을 적 유리인형에게 던져주고 도피하려 했던 것들을 온전히 긍정하고 받아들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변화다. 어떻게보면 조슈아가 아르모리크 경이자 데모닉으로서 두 번째 데모닉 공작이 되어야 할 자신의 의무를 마주하고,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걸맞은 '나'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의 긴 여정이 <룬의 아이들 데모닉>인 셈이다.

이후로는 성격이 제법 안정을 찾는데, 예의바르고 순진하며 때로는 오만한 본질은 비슷하지만 전반적으로 자신만만해졌고 보다 당당해졌으며, 자기 목숨을 장난마냥 말하며 막시민의 속을 썩이는 모습도 거의 없어졌다. 심지어 편식도 줄일 정도로 삶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으며, 데모닉인 자신의 능력에 자부심도 가지고 있으며 난감한 상황이 생기면 자존심도 상해한다. 즉, 이카본 폰 아르님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만이 도달했던 '똑바로 된 데모닉'이 된 것. 막시민은 이를 두고 데모닉이 무슨 저주인 것마냥 찌질대던 주제에 이제는 자랑을 하냐고 한 소리 했는데, "자랑하면 안 될건 뭐야?"라며 쿨하게 받아친다.

데모닉의 재능은 교우 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주지 못했다. 어릴 적 근처 사람들, 특히 또래의 아이들은 전부 그를 시기하거나 무서워했기 때문. 작중에서도 조슈아의 재능을 시기하는 인물이 상당수 나온다. 대표적으론 어릴 때 잠깐 다닌 적 있다 자퇴한 모나 시드의 거의 모든 교직원들과 조슈아의 1호 팬인 토미손 구겔호퍼를 제외한 티몬 레이몬드 같은 공화파 출신 선배들, 칼라이소에서 만난 이네스 올프랑쥬의 오빠 빈 올프랑쥬.[14] 이에 대해선 조슈아도 데모닉의 숙명이라 여기며 포기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반 놀리는 투이긴 했지만 켈스니티의 말에 의하면 조슈아는 사람을 만날 때 이 사람이 날 미워할 것이라는 전제[15]로 시작한다고. 다만 데모닉의 재능을 오히려 신기하게 느끼고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 소공작인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이런 생각은 많이 사라진 모양. 지금은 적당히 리체, 보리스, 루시안, 티치엘 같은 친구들과는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다만 천성이 사교성 좋은 편은 아닌지라 굳이 친구를 더 사귀려는 생각은 딱히 없는 모양. 모르는 사람 100명과 억지로 친해지느니 자신의 진가를 알고 곁에 있어주는 친구 한 명만 사귀어도 인생이 성공했다는 말이 있듯, 조슈아의 입장에선 인생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단 한 명의 소중한 친구인 막시민과 리체와 네냐플의 도토리빌라 멤버들만으로 충분할 듯.

2.3. 인간 관계

막시민이 조슈아에게 헌신적인 것에 비해 조슈아가 막시민을 배려하는 묘사가 좀 부족하긴 하지만 카르디가 잃어버린 소중한 사람의 대표격으로 부각되는 것도 막시민인 등 조슈아에게 막시민이 매우 큰 존재인 건 확실하다. 심지어 자기가 직접 만든 연극의 주인공의 모티브를 막시민에게서 따오기도 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그것때문에 막시민은 조슈아에게 자기 삶을 맘대로 이야기로 만들었다며 저작권료(...)를 요구했다. 이때 둘의 대화가 가관인 게, 막시민이 남이 너의 삶을 멋대로 소설로 써내면 기분 좋겠냐며 반문하자 조슈아는 그건 결코 용납 못한다며 발끈하면서도 ' 그런데 우리가 남은 아니지 않느냐'며 변명한다.[17]
종종 조슈아가 막시민의 삶을 동경하는 모습이 묘사된다. 일단 막시민은 조슈아의 마음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코츠볼트에서의 생활을 상징한다. 원래 자신의 생활은 ' 상상속의 유리인형'[18]에게 맡기고 진짜 자신으로 살았던 시기이기도 하다. 다만 두 사람의 시각적 차이는 있다. 막시민의 경우 겨우 8살 짜리 꼬마가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어"라고 속풀이를 했었다. 물론 막시민도 그 때의 추억을 소중히 여긴다. 2권에서는 "난 가끔씩 내 머리를 잘라버리는 상상을 하지. 너무나 많은 것이 들어있는, 너무나 많은 것을 받아들이는 내 머리, 그게 없으면, 그때는... 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해."라는 말을 한다. 물론 그냥 데모닉으로서의 삶이 너무나 고달퍼서 일반인 처럼 살고 싶다는 푸념으로 볼 수도 있지만 굳이 '너'라고 지칭한 것으로 볼 때 그리 간단한 말은 아니다. 두 사람의 차이는 6권 막시민의 대사 "나에게는 아버지도, 가문도, 조상도 없기 때문이다."[19][20]에서 아주 간결하게 표현된다. 조슈아는 데모닉으로서의 비극적 숙명, 자신의 어깨에 짊어진 가문의 무게에 짓눌려 살아왔는데 거침 없이 자신의 삶을 사는 막시민의 모습을 동경하는 것이다. 물론 이쪽의 어깨에도 어마어마한 동생들의 무게가 있다. 처음 만났을 때 조슈아의 눈에 비춰진 막시민의 모습이 집을 떠나면 하루만에 망가지는 자신과는 달리 뭐든지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소년이었단걸 생각하면 그 심리를 잘 느낄 수 있다. 하이아칸, 칼라이소에서 연극 제작의 총괄 권한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그를 모티브로 한 주인공을 내세우고 자신이 연기하는 모습에서도 이런 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실주의자에 어린 시절 풀뿌리와 나무껍질을 씹어먹어야 했을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했던 막시민은 배부른 소리라고 가당찮아하는 모습을 보인다. 데모닉의 능력에 대해서도 너에게는 저주일지 몰라도 다른 이들에겐 혼을 팔아서라도 갖고 싶은 재능일거라고 나름 긍정적으로 평하기도 했다.
허나 페리윙클에서 웨더렌 로어티카람의 말을 들은 이후엔 자신을 자신으로서 받아들이는 대사가 나온다.[21] 페리윙클에서의 일련의 사건들은 조슈아가 무의식 중에 막시민처럼, 막시민 같이 살고 싶어 하던 모습에서 진정으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고자 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하이아칸에서 카르디로 생활할 때에도 거침없이 하고 싶은 대로 지낸 것 같지만 결국은 가명 뒤에 숨어서 현실도피를 하고 연극 속에서 막시민을 모티브로 한 주인공으로 살았던 것일 뿐이었기에. 물론 연극과 배우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았지만.
작가 Q&A에 따르면, 조슈아가 막시민, 히스파니에, 켈스니티를 유년시절에 만나지 않았다면 그 어떤 인물로도 성장할 수 없었을 거라고 한다. 즉 조슈아는 데모닉 돌연사 징크스(?)를 넘기지 못하고 죽었을 거란 소리. 조슈아에게 있어서 막시민과 함께한 시절은 그야말로 결코 없어선 안 될 시기였던 셈이다. 물론 그것과는 별개로 서로의 결점도 다 꿰고 있는 사이인지라 틈날 때마다 서로가 서로를 까대며 놀기도 한다. 이런 만담신은 데모닉을 읽는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청량제이기도 하다.
이후 7권에서 재등장한 리체와의 만남은 없지만 막시민과 리체와의 대화를 통해 조슈아가 이미 리체를 찾아왔었고 구애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리체는 조슈아의 선조이자 초대 아르님 공작이었던 이카본과 아나로즈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것, 그리고 그의 구애를 받아주면 나중에 잘못되었을 경우 자신이 과거 막시민과 조슈아와 겪었던 모험과 추억이 없던 일이 되어버릴까 무서워 거절했다고 한다. 심지어 이때 조슈아는 자신 대신 희생당해버린 이네스의 최후를 본의 아니게 전해듣게 되어 더더욱 크게 상처입고 절망해버렸다. 그 말을 들은 막시민은 언제부터인가 조슈아가 연극에 지나치게 몰두했던 이유를 그제서야 명확하게 추론할 수 있게 되었다.[25][26] }}}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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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

5. 2차 창작

노멀 커플링은 원작 소설로는 클라리체 데 아브릴과 많이 엮이고 클로에 다 폰티나와도 접점이 있다. 리체는 게임에서는 그냥 잡화점 NPC로만 나오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고, 게임에서는 클로에하고 밀어주는 듯. 다른 남자 캐릭터와 클로에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질투하는 묘사도 있다. 다만 에피3에서 소설 중심으로 스토리가 개편되고 2018년 7월 20일 리체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참전하면서 원작대로 리체가 공식으로 올라왔다.


[1] 12살 이전에는 흑발. [2] '아일브레탄트'는 '흰 말을 탄 젊은이'라는 뜻이다. 작가가 밝힌 바에 의하면, 아르님 가문에서 미들네임은 퍼스트네임으로 쓰지 않고 '축복의 의미'로 붙이는 일종의 칭호이다. 모든 아이들이 각기 다른 미들네임을 가지며, 이는 먼 과거 이카본 시절 인물들의 이름들이 귀족의 칭호로 사용되면서 변형된 것이다.(Ex:'아몬드 꽃의 제노비아') 아르님 가문이 아노마라드 본토가 아니라 페리윙클 섬에서 건너온 가문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3] 흔히 서양 판타지물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공작이라는 표현이 이 때 처음으로 쓰였다. 참고로 실제 역사에서 존재하는 공식적인 작위는 아니다. [4] 작가가 일부러 노린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르모리크는 고대 켈트어로 바다 라는 뜻을 가진 아르모르에서 파생 된 단어다.노린거 맞네 바다경 바다공작 시조 이카본의 별명이라던지 아르님 가문과 페리윙클섬이 바다를 주무대로 성장 했다는 배경을 보면 딱 어울리는 칭호. [5] ex)"흙이 붙은 감자는 처음 봐". [6] 가족들도 아버지는 흑발/흑안, 누나는 흑안이다. [7] 이카본 역시 초반에 언급된 초상화에서 젊은 나이에도 은회색 머리색을 지녔다고 언급된다. [8] 막시민 본인도 네냐플 입학식 당시 '키가 큰 편이어서 숨기가 어려웠다'는 묘사가 나오는 걸 보면 작은 키가 아니다. 막시민보다 키가 크다고 확실히 언급된 인물은 조슈아와 보리스 뿐인데, 보리스는 트라바체스 최고의 무인 가문 중 하나 출신으로 16세 생일 전부터 성인과 키가 비슷할 정도로 체격이 좋다. 조슈아의 조상인 이카본부터가 뱃사람이고 아버지인 프란츠 역시 선원같은 느낌에 무력도 뛰어나다고 언급되니 체격이 좋은 집안인 듯하다. [9] 미각도 너무 예민해서 음식을 심하게 가린다고 하는데, 그나마 먹는 건 채식이고, 좋아하는 간식은 아몬드가 들어간 파이. 그리고 쓴 맛 사탕을 즐긴다.(조프리 폰 아르님도 즐겼다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데모닉의 특징일지도.) [10] 개정판에서는 아예 테오의 독백으로 가장 두드러지는 특성이라고 언급되었다. 데모닉들끼리는 서로와 비교해 두드러지는 재능이 있는데 조슈아에게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예술적 재능이라고. 참고로 히스파니에의 특성 중 가장 뛰어나다고 언급되는 것은 비밀과 거짓을 간파하는 통찰력. [11] 그래서 포도원에서 연구를 하는 동안에는 티치엘이 일일이 고대어를 번역해 들려줘야했다. [12] 대표적으로 샐러리맨과 했던 대화를 질타하는 막시민과 언쟁하면서 "온 세상이 나를 따라오지 못해서 답답해 미칠 것만 같다. 그래서 누군가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것이 힘들다."라는 이야기를 하자 막시민은 "그건 데모닉의 특징이 아니라 네가 아직 미숙한 탓이다. 히스파니에만 해도 나나 너를 소중히 여겼던 것을 부정할 수 있어?"라며 반박하자 뭐라고 말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 나온다. [13] 여러 데모닉을 파멸로 이끈 '약속의 말'이다. 웨더렌 로어티카람은 이를 알게 되는 순간 데모닉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된다고 하였는데, 과거 수많은 데모닉이 유령의 속삭임과 답답하고 불완전한 세상에 미련을 끊고 약속의 말을 꿰뚫어보아 스스로를 광기에 내몰아버리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에 파멸하였던 것임을 조슈아가 깨닫게 된다. 작가의 후일담에 따르면 '약속의 말'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하며, 이 진실의 말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묘사된 바가 없다. [14] 이 빈 올프랑쥬는 조슈아를 질투하다 못해 아예 그의 공연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파멸시키겠다는 흑심을 품고 샐러리맨이 무대 위로 오르도록 유도를 하여 그의 범행을 도왔고, 결국 여동생 이네스가 오빠와 샐러리맨의 흉계를 막으려다 살해당하는 비극이 발생한다. 지금은 모르비아네즈의 이네스 추모 공연에도 참석을 안 했는데, 지금 시점에서 범행이 다 들통나고 연극계에서 매장당했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자신의 추악한 질투심으로 인해 여동생이 죽은 것으로 인해 스스로 나락에 빠졌을 듯하다. 사실 후자일 가능성이 더 높은데, 조슈아가 그 일에 대해 입 밖에 낼 리도 없고 또, 죽은 이네스를 봐서도 그 오라비를 파멸시키려 할 리는 없을 것이기 때문. 사실 모르비아네즈 사람들도 그냥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15] 처음 만나 보는 상대방이 날 싫어할 거라고 전제를 깔고 경계하는 조슈아의 태도는 전작 주인공인 보리스의 처세 방식과 어느 정도 유사한데, 보리스도 벨노어 백작을 비롯한 욕망과 위선에 찌든 오만한 귀족들의 배신을 겪고 처음 만난 상대방을 대할 때 "이 사람이 언젠가 내 적이 되어 나를 죽일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마주대한다. 다만 조슈아는 말 그대로 이 사람은 날 미워할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보리스와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차이가 있다. [16] 보리스와 나우플리온조차도 서로를 평등하게 여기려는 친구이며, 스승과 제자이면서 유사 부자지간이기도 한 복잡한 관계인지라 동등한 관계에서 나타나는 순수한 우정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나우플리온이 보리스를 존중하는 것과 별개로 그에 갖는 애정은 자신의 생명이나 행복보다도 보리스의 행복을 우선순위로 둘 정도로 조건없는 부모의 사랑에 가깝고,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주고받는 막시민-조슈아 같은 친구의 느낌과는 다르다. 아버지와 아무리 가깝더라도 베프와 느낌이 다르듯. [17] 사실 실제로 이런 경우에 문제가 되는건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이다. 막시민도 말은 저작권이라고 했지만 본심은 '내 인생은 이야기거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굳이 저작권료를 받겠다는 것도 한 번은 이미 지나간 이야기고 당시의 상황도 기분은 더럽지만 용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시간은 촉박한데 새 각본에 대한 착상을 떠올리려면 또 며칠의 시간이 필요하니) 돈이라도 받아서 마음을 풀겠다는 것이다. 저작권료보다는 위자료쪽에 가까운 셈. [18] 물론 당시 카르디는 만들어지기도 전이었지만, 이후 조슈아가 소공작 역할을 가져갔던 카르디를 자신의 '상상속 유리인형'과 동일시하기 때문에 링크를 걸어놓은 것. [19] 후에 어머니의 존재가 밝혀진다. [20] 앞서 언급한 '머리'가 상징하는 것들이라 볼 수 있다. [21] "오늘 처음으로 내가 데모닉이라는 사실에 만족했어요. 아니, 데모닉이든 아니든 만족했어요. 내가 나여서 만족했어요. 데모닉이라는 이름도 이젠 마음에 들어요." [22] 더럽게 복잡해서 만들기도 어렵고 이 때문에 추가잔업이 잔뜩 발생했다. 사실 이는 카르디(조슈아)의 잘못이라고 하기도 뭣한 게 리체는 일하던 가게에서 싼 봉급에 혹사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구 부려먹으면서 급료를 짜게 주니 복잡하고 어려운 일을 하기 싫어하는 것이다. [23] 8권 쫑파티 후 막시민이 자연스레 빠져주게 되면서 장르가 연애물스럽게 바뀐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함께 했지만 둘이서 이렇게 데이트를 하는 장면은 이게 유일하다. [24] 이 편지를 쓸 때 조슈아가 머릿말을 두 번이나 고쳐쓰며 끙끙거린다는 묘사가 있었다. 대본을 하룻밤 안에 써버리는 천재가 그냥 편한 친구로 생각한다면 저리 끙끙거리며 편지를 쓸 리가 없다. [25] 단순히 실연 때문이라고 보기엔 분명 애매한 측면이 있다. 리체의 거절에 대해선 조슈아 본인도 자신과 리체의 입장을 뚜렷하게 알고 있으며, 아나로즈와 자신의 조상 사이에서의 일 역시 조슈아 본인도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만큼 리체의 걱정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짐작을 하고 있었을테니 내심 일단 거절당할 것이라는 각오는 분명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 대신 희생당해버린 이네스의 최후만큼은 조슈아 본인은 전혀 모르다가 불시에 얻어맞은 격이라 충격이 매우 컸을 것이다. 리체뿐만 아니라 막시민과도 서먹해져버린 것은 이런 중대한 사실을 끝까지 자신에게 털어놓지 않은 그들에 대한 실망감과 더불어 자신을 대신해 희생당한 이네스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그런 그녀에 대해 그저 "잘 살고 있겠지"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었던 조슈아 자신에 대한 혐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누나 이브노아가 자신 대신 목숨을 잃고부터 조슈아에게 있어서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대신 희생당한 사람의 존재는 굉장히 커다란 트라우마이다. [26] 이러한 관계의 흐름은 어찌보면 조슈아, 리체, 막시민 세 사람이 유령선 위에서 잠시 연기했었던 이카본, 아나로즈, 스초안 세 사람의 비극적인 서사와 매우 유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막시민이 위기에 빠지자 본인이 총괄 기획중이던 이네스의 추모공연도 멋대로 뒤로 미루어버린 채 그를 위해 움직인 조슈아의 행적을 보면, 조슈아에게 있어 막시민 못지않게 소중한 존재인 리체에 대한 마음 역시 여전히 그대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27] 정확히는 조상인 이카본과 같은 바다의 공작. 물론 말만 공작이지 사실상 페리윙클 일대의 군주나 다름없다. [28] 하지만 조슈아는 조상 대대로 자기 가문을 섬겨온 페리윙클 사람들에게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자신이 그들의 왕이라는 자각이 확실하게 있으므로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29] 사실 아르님 가문과 민중의 벗은 그 방향성이 완전히 다르므로 같은 길을 걸을 수는 없겠지만 둘 다 공통의 적이 있는 만큼 협력관계가 될 가능성은 높다. 그리고 때가 되어 조슈아와 란지에가 서로의 목적을 달성하게 될 경우 서로의 길은 완전히 갈리게 될 것이다. 물론 길 자체는 갈리더라도 꼭 그들이 적대한다는 건 아니다. 아르님 가문의 목적은 페리윙클이 완전히 독립적인 국가가 되이지 대륙 내 패권 싸움과는 관계가 없다. 과거 켈티카(아노마라드) 왕국과 그랬던 것처럼 상호 협조적인 관계가 되는게 충분히 가능하며, 따로 충성맹세를 할 필요도 없기에 마찰의 소지도 훨씬 적다. 민중의 벗의 경우 원칙적으로 모든 지배체계를 붕괴시키는게 목적이기에 궁극적인 목적은 다르지만, 최강국 아노마라드를 포함한 대륙의 모든 왕가가 적인 상황에서 지배층에 대한 수탈도 없고 합리적으로 운영되는 데다가 본토에서 거리도 먼 페리윙클 섬은 잠재적인 적이라고 쳐도 가장 아래 순위이다. 즉 대륙 전체에 민주적 체계가 자리잡고 페리윙클까지 공화 혁명을 일으킬 시점이 아닌 이상 굳이 대립할 이유가 없다는 것. 실제로 지스카르가 아르님 가와 동맹을 맺은 것도 아노마라드의 대귀족 '배신자 아르님'의 진정한 목적을 깨달은 이후였다. [30] 데모닉의 작가노트에는 '조슈아는 데모닉인 자신을 긍정했고 카르디는 인형이 됨으로써 인간이 되었다'라고 기술되어 있는데, 막판에 카르디가 시간과 단절되어 잠에 빠지면서 헤어졌지만 카르디가 깨어난다면 죽기 전에는 또 만날지도 모른다. [31] 동화작가. 베티네와 기젤라의 작품은 국내에 〈그녀들의 메르헨〉이란 이름으로 출판된 책을 통해 접할 수 있다. [32] 그냥저냥 기본은 하던 장군으로 딱히 특출한 활약은 없지만 나름 역사의 한페이지에 이름을 남겼는데 독일 아프리카 군단의 마지막 사령관으로써 영국군에게 항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