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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9 05:24:43

작심삼일


고사성어
지을 마음
1. 의미2. 유래3. 왜 삼일인가?4. 극복

1. 의미

단단히 먹은 마음(작심)이 사흘(삼일)을 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결심이 굳지 못함을 이르는 말로서 ‘작심삼일로 끝나다’ 식으로 사용한다.

2. 유래

작심삼일이 사자성어다보니 중국에서 유래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작심삼일은 중국어에서는 쓰지 않는 표현이다. 국내용 사자성어들의 예를 들면 ‘홍익인간’ ‘함흥차사’는 우리 역사에서 유래한 고사성어이며, ‘오비이락’ ‘적반하장’은 우리말 속담을 한자로 바꾼 것이다. 비슷한 의미의 현대중국어 표현으로는 삼천타어양천쇄망(三天打鱼两天晒网)이 있다.

장유승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가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2023)에 따르면, 작심삼일의 유래는 태종실록에 실린 ‘고려공사삼일’ 즉, 고려의 공무는 사흘밖에 못 간다는 말이라고 한다. 고려 말 사회 혼란이 극심해지면서 정책이 일관성을 잃고 시행과 폐지를 반복했다. 세종대왕도 “처음에는 부지런하지만 결국 게을러지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의 고질병이다. 고려공사삼일이라는 속담은 빈말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장유승 교수가 확인하기로 작심삼일의 가장 빠른 용례는 1681년 우암 송시열이 손자 송은석에게 보낸 편지로서 “네가 책을 열심히 읽는다니 참 기쁘다. 그렇지만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해라.”라는 구절이라고 한다.

다만, '마음을 단단히 먹음'이란 뜻의 작심(作心)은 '작심 발언', '금연을 작심하다' 꼴로 쓰이는데 일본어에는 없는 단어이며 《맹자》의 ‘작어기심(作於其心)’에서 나온 말로서 처음 먹는 마음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

3. 왜 삼일인가?

장유승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는 우리 속담에서 3은 대개 많다는 의미로 쓰인다고 한다.[1] '사흘 굶어 도둑질 안 할 사람 없다'는 사흘이면 많이 굶었다는 뜻이고,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에서 3년이면 숙련되기에 충분한 시간이란 뜻이고,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에서도 서 말이면 많은 거고, 한번 다짐을 하고서 사흘 동안 지켰으면 오래 지킨 거라고 한다.

우리 몸에는 항상성이 있기에 경로의존성을 유지하려는 습성이 있다. 쉽게 말해 관성의 법칙이라 할 수 있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처럼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시작이 반이다'이라는 말도 있다. 뭐든지 처음이 어려운 법이므로 '마의 삼일'을 잘 극복해서 새로운 경로를 각인시키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단 의미다. 물론 하루아침에 담배를 끊거나 나쁜 습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지만, 일단 삼일을 무사히 잘 넘긴다면, 적어도 처음 할 때보다는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 일례로 코로나 유행 당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자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2] 나중에는 마스크 쓰는 것이 더 편하고 안쓰면 어색하다거나 심지어 마스크를 벗으면 팬티를 벗은 것 같다는 뉴스 인터뷰마저 보도되었을 정도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새로운 신체리듬을 각인시킬 때도 전문가들은 2-3일이면 적응되고 열흘 정도면 완전해진다고 한다. 이왕재 서울의대 교수는 규칙적인 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장 자동화의 효율성에 비유했다. 취침시간이 되면 수면 호르몬이 분비되는 등 생활 패턴에 최적화된다는 것이다. 만약 야행성 인간에서 아침형 인간으로 바꾸고자 한다면 최소 3일은 신경써서 노력하고 유지할 필요가 있다. 운동도 처음에 하려면 귀찮고 안하려 하지만 습관이 되면 오히려 안하면 이상해지기에 이런 식으로 좋은 습관을 몸에 붙여 조건반사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습관이 우리의 인생을 바꾼다"라는 격언도 있다.

왜 하필 3일인가에 대해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해본다면, 힘든 일을 시작할 때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데, 세로토닌 분비는 72시간 가량만 지속되므로 72시간이 지나면 세로토닌 작용이 끝나 목표가 더욱 힘들게 느껴지고 포기하고 싶어지게 된다고 한다. "한때의 흥분으로 일을 시작하는 사람은 일을 시작하자마자 곧 멈추게 된다."라는 채근담의 격언도 비슷한 의미다. 쉽게 말해 처음에는 강한 동기부여로 자극을 받아 냄비처럼 타오른 흥분과 의지력으로 기세좋게 하루이틀은 운좋게 성공할 수 있지만 3일쯤 되면 흥분이 식으면서 동력이 떨어지며 다시 원래대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그 일시적인 버프빨이 떨어졌을 때도 지속해야 성공이라 할 수 있는데, 그 기준점이 '마의 삼일'이다. 그래서 "출세하기 위해서는 정신보다 습관이 중요하다"란 격언도 있다. 일단 최소한의 기준점인 '마의 삼일'을 넘어 꾸준히 지속해야 습관이 만들어진다.

4. 극복

작심삼일은 부정이 아닌 긍정적인 한자성어라는 칼럼도 있다. # 뒤집어 보면 ‘작심하고 삼일만 견디면 이뤄낼 수 있다’는 뜻이므로 기억하거나 습관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3번을 반복하고[3] 3일만 견디면 된다며 작심삼일이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장유승 성균관대 교수는 흔히 게을러서 계획을 실천하지 못한다고 말하지만, 게으름이 생기는 원인은 무리한 계획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즉, 무리한 계획은 실패의 어머니라는 것이다.[4] 게으름은 어렵고 힘든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하려는 마음에서 생기므로 새해 첫날의 다짐이 해이해졌다면 계획을 실천하지 못했다고 자기 비하와 혐오에 빠질 것이 아니라 무리하지 않은 목표를 정하고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보라고 조언했다. 실제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길 비는 것은 광기"[5]라고 했었으니 계획 달성에 아무리 도전해도 계속 실패만 반복된다면 본인에게 맞지 않는 계획이란 의미이므로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다. 무리한 계획=실패할 계획이므로 적정 수준의 계획만으로 반은 성공한 셈이다.

시사저널 칼럼에서는 작심삼일을 극복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고 했다. 마음먹은 것이 사흘을 가기 힘들다면 무엇이든 삼일만 해 보면 된다면서, 크고 거창한 설계는 필요 없으며 작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며 그냥 시작하면 된다고 한다. 마음만 앞서 찬란한 계획을 세워 사흘을 하면 미래가 안 보여서 더 이상 못 하고 실패한다며 아무것도 안 하던 사람이 그게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할 수 없는 것을 목표로 삼지 말고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보자면서 하루의 건강 목표는 단순하게 만들라고 조언했다. 목표는 성취할 수 있을 때 지속적인 힘을 얻으며 자잘한 성취감이 쌓인 후에 큰 목표를 세울 수 있다면서 성공은 해 본 사람이 또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작은 목표부터 달성한 뒤 보상을 즐기다 보면 자신감도 점차 생겨난다.

수학 강사들도 수학 포기생들에게는 먼저 문제 푸는 성취감부터 맛보며 흥미를 붙이라고 조언한다. 처음부터 목표가 너무 거창하면 하루이틀 하다가 재미도 없고 지쳐서 포기하게 되므로 간단한 예제부터 하나둘씩 문제를 스스로 풀어내는 성취감을 맛보며 점차 목표를 높이라고 한다. 비슷한 사례로서 자칭 미소년 프로레슬러 김남훈이 시합 도중 부상으로 하반신 마비가 되었을 때 재활일지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 목표가 너무 무리해보이면 쪼개면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다리를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다시 프로레슬러로 복귀한다는 목표는 너무 막연해보이고 하루이틀 노력해봐야 티도 안나니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는데, 먼저 화장실부터 스스로 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서서히 단계적으로 목표를 올리며 당시 최종목표는 맥도날드에 혼자 가기였다고 한다. 그렇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일단 화장실부터 정복해서 성취감을 맛봤으며 대망의 맥도날드 정복기 당시 맥도날드에 들어섰을 때 너무 감격했는데, 덩치 큰 사내가 어색한 걸음으로 웃으며 서서히 다가오니 카운터 알바생이 비상벨을 누를 대비(...)를 하는 것 같았다고 웃음을 안겼다. 훗날 다시 프로레슬러로 복귀했다. 막노동꾼 출신 서울대 수석 합격 장승수도 처음부터 서울대 수석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정했던 것은 아니고, 오히려 재수 시작 후 첫 모의고사때 하위권 4년제 점수라도 나오자 너무 기뻤었다고 한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살지'란 속담이 있다. 요긴한 것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 그럭저럭 살아 나갈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실제 의사가 쓴 칼럼에서 하루에 커피를 10잔 이상 마시는 환자에게 커피를 하루 한잔으로 줄이라고 했더니, 처음 며칠은 오히려 더 불안하고 초조하면서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었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자 괜찮아졌다고 한다. # 그래서 하루이틀 너무 힘들다고 바로 포기하기 보다는, 일단 최소 마의 삼일 내지는 일주일 정도는 참아본 후 판단하는 것이 좋다. 최소한의 적응기가 지난 후 그럭저럭 적응되어 견딜만 하면 그대로 가는 거고, 아니면 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알코올 중독자나 도박 중독자들도 끊은 직후에는 도저히 못버틸 것 같고 괴롭지만, 막상 또 이를 악물고 꾹 참으며 하루이틀 잘 견뎌내다 보면 그럭저럭 버틸 수 있게 된다. 기왕이면 쇳뿔은 단김에 빼는게 좋겠지만 실패했다면 단계적으로 조금씩 줄여가는 방향을 택해서 '성공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니까 일단 마의 3일부터 목표로 잡고, 그 다음에 일주일, 2주, 한달 이렇게 단계적인 목표를 정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하게 다이어트도 작심삼일의 대표적인 사례인데, 전문가들은 '2kg 감량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조금이라도 감량에 성공하면 이후에도 계속해서 체중 감량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막노동꾼 출신 서울대 수석합격 장승수도 저서에서 '위기관리는 관성의 법칙으로 하라'면서, 긴 수험생활 도중 유혹이 들었을 때 기껏 들여놓은 습관과 생활패턴을 깨는 것이 부담스럽고 귀찮아서 그냥 계속했다고 한다. 지친 수험생들이 하루만 쉬자는 유혹에 넘어가는 경우가 있고, 물론 하루 재충전 후 다시 복귀하는 경우라면야 바람직하지만, 하루가 이틀되고 아예 그대로 무너져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기에 장승수는 단 하루의 틈도 주지 않았던 것이다. 한달에 한번 모의고사 보는 날에 끝나고 포장마차 가서 '특별 보상'으로 술을 마시는 것 정도가 유일한 일탈이었으며, 다만 담배는 매일 보상으로서 쉬는 시간마다 복도에 나가 창밖을 바라보며 꼭 피웠다고 한다. 장수생이던 장승수는 불합격 후에 한동안은 좀 재충전할 겸 쉴 법도 한데도, 며칠 쉬다가 바로 막노동하러 나갔다고 한다. 이에 대해 며칠 더 쉬자는 핑계로 퍼져버리면 앞으로 다시는 못일어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결국 처음에 들였던 습관을 마지막 순간까지 잘 유지하여 결실을 맺었다.

간혹 삼일 간의 고심 끝에 비로소 결정할 정도의 신중함을 의미한다거나 실천과는 상관없이 마음을 삼일만 유지하면 성공한다는 뜻이라는 등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지만,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샘 등에서는 '결심이 굳지 못함을 이르는 말' 이외의 뜻은 없다. 물론 '마렵다'가 '싸대기 마렵다' 식으로 은어처럼 국어사전 뜻 이외에 확장해서 쓰이는 사례가 있기도 하니[6] 내가 작심하고 3일 지켰다는 의미로 작심삼일 성공했다고 우긴다면 딱히 틀린 거야 아니지만(사자성어가 아니라 그냥 작심과 삼일을 붙여쓴 것)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므로 너무 본래의 뜻 이외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 일례로 국어사전에는 '금연 선언을 하였으나 작심삼일이었다'라는 예문이 있는데, 이것을 자의적으로 '삼일간 금연 마인드를 유지했다'는 식으로 해석하면 곤란할 수 있다.
[1] 한국에서는 도교, 불교 등의 영향으로 3을 ‘복삼(福三)’이라 하여 길하게 여겨왔으며, 1995년 박중훈 주연의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에서도 숫자 3에 집착하는 주인공이 나온다. 백수 박중훈 계좌에 높으신 분들의 비자금 세탁용 돈 100억이 입금되는데 시범 삼아 찾아본 돈이 3억이고, 이후 아버지에게 복삼자라면서 용돈 3천만원을 주고 나중에 기부할 때도 액수가 3천만원이다. 이외에도 3의 법칙이나 삼세판( 삼심제)처럼 3은 나름의 기준점이 되는 수이기도 하다. 컵라면도 '끓는 물 3분'이고 프로레슬링에서는 '카운트 3'을 세는 것처럼 3은 완전한 수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삼인성호에서도 세 사람이라면 호랑이를 거짓말로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의 수이며, 이총사는 없지만 '삼총사'부터는 나름의 무리가 이뤄진 것처럼 보이기에 삼총사, 사총사, 오총사에는 리더가 있을 수 있다. 커플은 갑을관계라고는 할 수 있을지언정 갑을 리더라고 하기엔 불충분한 느낌이 있다. [2] 노화의 현상으로 이명(귀울림)이나 눈에 날파리가 떠다니는 증상(비문증)이 생겨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병원에서 검사 결과 다른 질병이 없다면 "무시하고 지내시면 뇌에서 흐리게 인식을 하게 됩니다"라는 처방을 내린다. 실제 하얀 스마트폰 화면의 날파리들을 애써 무시하다 보면 점차 익숙해지는데 "문제 삼으면 문제가 되고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처럼 이명이든 비문증이든 한번 의식하기 시작하면 정말 거슬리고 불편하게 느껴지나, 또 의식하지 않다 보면 적응하여 어느 순간 없는 것처럼 인식을 하게 된다. 간혹 인터넷에서 이명이나 비문증에 뭐가 좋더라는 카더라와 함께 정체불명의 영양제를 마치 치료제인 양 파는 사람들도 있으나 의사들은 회의적이다. 좋아졌다는 후기들이 있는데, 애초 그냥 의식하지 않으면 완화되는 증상이므로 플라시보 효과로 해석할 수 있다. 오히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처럼 ‘위대한 체념’의 경지로서 눈 앞에 떠다니는 날파리들이 친숙해졌다거나 날파리들을 따라 눈의 초점을 움직였더니 시력강화 운동처럼 느껴졌다며 불편하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다. [3] 광고이론 중에 ‘3Hit이론(Three Hit Theory)’이라는 반복이론은 새로운 브랜드를 광고할 때 처음 1, 2회의 노출은 효과가 없지만 최소 3회 노출되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세 번 정도 반복해야 우리 뇌가 효과적으로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4] 눈은 높으나 손은 낮다(솜씨는 서투르다)는 뜻의 사자성어 '안고수저'는 이상만 높고 실천이 없다는 말인데, 프로야구 김성근 감독이 "현실이 바닥이면 바닥부터 시작하면 된다"라고 했듯이 막연하고 높은 이상적인 계획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불굴의 의지로 기세 좋게 시작했다가 용두사미로 흐지부지 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계획인지, 꾸준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계획인지를 꼼꼼히 따져보지 못하고 그저 자신이 원하는 '멋진 계획'을 세우는데 집착했기 때문이다. '용머리' 수준의 계획을 달성할 레벨이 아니라면 실패는 이미 예견되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는 속담이 바로 힘에 겨운 일을 억지로 하면 도리어 해만 입는다는 뜻이므로 수준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 반은 먹고 들어간다. [5] 비슷한 명언으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일이 일어나기 바라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이다”란 말을 했다. 작심만 백날 해봐야 바뀌는 것은 없고 행동을 바꿔야 삶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다.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도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했었는데,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6] 그나마 '마렵다'는 원뜻에서 확장된 것이니 문맥상 지장은 없지만 '작심삼일이다'라고 누군가 말했을 때 정반대로 해석한다면 엉뚱하게 전달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본래의 뜻을 준수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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