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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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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kt wiz 시절3. SSG 랜더스 시절
3.1. 매니징 스타일
3.1.1. 선수 기용
3.1.1.1. 2024 시즌
3.1.2. 리더십3.1.3. 투수 혹사3.1.4. 스몰볼 선호3.1.5.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3.1.6. 인터뷰
3.1.6.1. 목록
4. 총평

1. 개요

야구 지도자로서 이숭용의 평가를 정리한 문서.

2. kt wiz 시절

3. SSG 랜더스 시절

3.1. 매니징 스타일

3.1.1. 선수 기용

3.1.1.1. 2024 시즌
고참 우대 성향이 있으나 그만큼 부상 배려 없이 당겨쓰는 운영에 거리낌이 없는 타입이다. 아수라장이 된 팀을 생각해 대승적으로 어깨 수술을 미루고 최저연봉으로 1년 더 뛰게 된 추신수는 각각 4월, 9월에 한 번씩 완연한 부상 상태로 출전했고 최정은 4월 17일 옆구리 실금이 의심되는 사구를 맞고 골절 소견이 안 나오자 5일만에 빗속에서 3루 선발 출장을 한다. 안 밀려나고 원없이 뛰는게 소원이라는 이지영은 선발출장 105회로 개인 커리어 중 1위, 수비이닝은 914.2이닝으로 2위를 찍는다. FA 과정부터가 역오퍼였던 이지영은 그만큼 의욕있게 뛰었으니 잘 썼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더블헤더 풀타임 등 매니징 측면에서 보면 위험하게 기용했다.

중진급인 94-98라인의 선수들은 쓰러지거나 부진하기 전까지 대안 없이 풀타임으로 굴렀다. 최지훈, 박성한은 본인들이야 괜찮다고 했지만[1] 결과적으로는 완전연소되었다.

전년 신인 세 명이 1년차 1군 등록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전년도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 박지환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5라운더 정준재는 5월 1일이 되자마자 소속선수로 전환해 키스톤 연쇄부상을 메웠다. 조금 늦은 5월 29일 6라운더 정현승도 소속선수로 전환되었는데 막상 출장 기회는 거의 못 받았으며, 이숭용은 최상민을 더 신임했다.

3.1.2. 리더십

권위주의적이다. 동갑내기 선배감독 조원우와 대비된다.

감독 경력이 없기에 스스로의 권위를 이미지메이킹에서 찾는다. 스스로의 성격과 대외적 이미지를 모두 알고 이를 대외적으로 이용하는데, 주로 발언을 시작할 때 "참다참다 코치들 통해서 지시하기도 하고 했는데 그래도 안돼서 내가 나선다", "화낼 타이밍을 보고 있다" 등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매우 강하고 엄격한 리더임을 연출하려는 경향이 있다.

한편 경기를 지면 코치를 찾거나 선수 이름을 호명하는 빈도가 늘어난다. 생초보 감독이기에 실체 없는 으름장 외에 권위를 찾을 곳은 성적밖에 없는데 그 부분에서 자신에게 타격이 오는 것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다 못해 선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인상을 준다. 10년 선배 양상문처럼 야구밥 오래 먹는 사람들에게서는 보기 어려운 민망한 모습이다.

3.1.3. 투수 혹사

이숭용 감독은 낮은 순위를 기록하면서도 투수를 혹사에 지나치게 둔감하다는 평이 있는데, 노경은과 조병현이 그 예이다.

노경은의 이번 시즌 성적은 8승 5패 ERA 2.90 홀드 38개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지만, 무려 83.2이닝을 던지는 심각한 혹사를 당했다.[2]

한 발 양보해서 노경은은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베테랑인지라 별로 상관 없지만 신인급인 조병현의 혹사가 더 심각하게 다가온다. 조병현은 이번 시즌 4승 6패 12홀드 12세이브 ERA 3.58를 기록하며 불펜투수 10-10을 기록했다. 그러나 무려 73이닝을 던지는 등 이숭용은 풀타임 주전 첫 시즌인 선수에게 너무 많은 이닝을 던지게했다.

또한 이제 프로 2년 차인 이로운도 승리조 추격조 가리지 않고 등판하여 전반기에만 42경기 40.2이닝을 던졌고 결국 후반기에는 전반기의 영향으로 완전히 퍼져 21경기 ERA 11.15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3.1.4. 스몰볼 선호

SSG는 과거 SK 시절부터[3] 홈런이 잘 나오는 랜더스필드의 이점을 잘 이용하는 구단이었다. 최정의 거포 변신을 시작으로 한유섬, 추신수, 김강민 등 베테랑들부터 신인급인 전의산, 고명준 등에 이르기까지 언제든지 홈런을 쳐주는 빅볼야구의 구단이었지만 이숭용 취임 이후 번트와 단타 등으로 점수를 조금씩 쌓아 가는 운영방식을 사용해 구장의 이점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며 기존의 팀컬러에 완전히 반대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청라 돔 야구장 시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설도 있기는 하지만 이미 랜더스의 타자들은 잠실 야구장도 충분히 넘기는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핑계에 불과하다. KBO가 정한 야구 규칙상 야구장의 권장 규격은 좌우 97.534m(320ft) 이상, 중간 121.918m(400ft) 이상이기에 청라 돔의 그라운드 규격은 현재의 랜더스필드보다는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미 사용 중인 KBO 리그 1군 홈구장 중에서 랜더스필드를 제외하고 이 규격에 미달하는 야구장은 사직 야구장 밖에 없기 때문에[4] "큰 구장을 쓰기 위해 스몰볼을 하겠다"는 주장은 궤변일 뿐이다.

스몰볼 자체가 나쁜 야구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야구에서 경향이란 돌고 돌기 때문. 하지만 상술한 이만수, 김용희 감독 시절부터 방향과 기조를 구장과 플라이볼 혁명에 맞추어 신인이나 외부 영입들도 그에 맞는 선수단을 꾸려갔고[5], 야구라는 스포츠는 결국 사람이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한 순간에 이런 스타일을 선수들이 휙휙 바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단적으로 염경엽 감독 시절 공인구 교체와 맞물려 작전야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후임 김원형 감독 시절에 어느정도 롤백하여 해결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컨택과 장타를 겸비했던 타자들도 나이를 먹으며 타율 대비 출루율이 높거나 장타로 승부를 보는 OPS형 타자로 강점이 변해갔고 퓨어 히터의 비율은 그리 높지 않았다.

요약하면 10년이 넘는 세월간 스카우트팀과 프런트가 함께 장타력을 위주로 한 선수단을 꾸려 왔고, 최정, 한유섬, 추신수 등 OPS형 타자들이 즐비한 타선에서 한 순간에 바뀌기 쉼지 않은 팀 경향을 작전야구를 시도하면서 이도저도 아닌 결과를 받아들었다고 할 수 있다.[6]

무엇보다 정식 감독 부임 첫 해에 팀 운영을 개판으로 한다고 해서 욕을 왕창 먹었던 박진만 삼성 감독이 부임 2년차에 홈런이 잘 나오는 홈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의 이점을 잘 살리는 팀 운영 전략을 쓴 덕에 정규시즌 2위까지 갔다는 점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3.1.5.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

2024년 10월 1일 kt위즈와의 5위 타이브레이크 경기에서 8회 말 2일 전 선발 등판을 해 97구를 던진 김광현을 올려 역전 쓰리런 홈런을 맞고 가을야구 탈락으로 이어진 팀의 역전패를 만들게 된다. 그 선택이 투수 본인의 요청이었어도 그걸 막는 게 감독의 일이 아닌가 하는 평이다.[7][8]

같은 날 9회 초 1사 1루 동점 찬스에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기도 한데다가 전날 마지막 타석의 분위기로 사실상 은퇴를 한 추신수를 대타로 올렸다가 헛스윙 삼진으로 찬스를 한번 더 날리게 된다.[9]

타이브레이커를 제외해도 정규시즌에 위기관리 능력이 부족한 서진용을 만루 상황에 올려 홈런을 허용하거나, 타선 강화를 위해 활용할 지명타자를 굳이 9번 타순에 넣는 등 이해하기 힘든 선수 기용을 자주 보여주었다.

3.1.6. 인터뷰

사실상 이숭용의 가장 큰 문제. 언플로 자기포장하기 유명한 김성근, 염경엽이나 허구한 날 선수와 불화썰이 나돌던 이만수 등의 감독조차 이숭용에 비하면 양반일 정도로 인터뷰에서의 발언은 가히 최악에 가깝다. 감독 이전에 그 어떤 리더라도 조직에 문제가 있으면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 기본인데 이숭용은 정반대로 패전의 책임을 "선수가 나가겠다고 했다.", "트레이닝 파트가 괜찮다고 했다."라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며 팀 사기를 떨어트리기 바빴다.

감독 첫 시즌이고, 김광현과 같은 베테랑들의 에이징 커브가 올 시기이기에 팬들도 성적의 부족함은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었으나 명백한 자신의 책임인 부분인 투수 교체, 야수의 부상 등에서조차 남 탓을 하다보니 역효과로 모든 잘못이 이숭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배영수 코치를 제외한 투수와 타격 코치 모두 자신이 데려온 이상 1군과 관련된 많은 문제의 책임이 진짜로 본인에게 있음에도 이를 부정하고 포장하기 바빴다.
3.1.6.1. 목록

4. 총평

와이번스-랜더스 역사상 최악의 감독 중 하나라는 말로 설명이 가능하다. 조범현은 창단한지 얼마 안 된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면서 부임 첫해만에 준우승을 기록 및 왕조의 초석을 열었으며, 김성근은 SK 왕조를 창업하고 이끈 감독이며, 이만수는 평은 안 좋았을지언정 2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 등을 했다. 김용희는 비록 성적은 안 좋았어도 이숭용같이 비겁한 언플이나 하며 논란을 일으키진 않았으며, 염경엽은 2020년 최악의 성적을 냈지만 건강문제도 있고 남 탓은 이숭용보다 덜 했다. 트레이 힐만, 김원형은 한국시리즈우승 감독이라 비교할 거리도 못 된다. 이숭용은 성적도 안 나고 뭘 하고자 하는지도 모르는 운영을 하는 주제 남탓은 엄청나게 하고 비겁한 언플로 팀분위기와 미래를 좀먹는 내부의 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정도면 축구계의 텐하흐랑 동급이라고 보아야 한다.

[1] 눕기 전까지 안 괜찮다고 하는 프로 운동선수는 거의 없다. [2] 2023년 김원형 감독도 노경은을 83.0이닝을 던지게 하면서 노경은은 2년 연속 갈렸다. 작년에 없던 필승조인 장지훈, 김택형, 조요한 등이 막상 돌아오고 나서 영 신통잖은 모습이라는 걸 생각하면 사실 이 부분은 감독 문제라기보다는 쓸만한 불펜을 키우지 못하는 랜더스의 육성 자체가 개판인 것이 더 크다고 볼 수도 있다. [3] 정확히는 김용희 감독 시절부터 자율야구 및 시스템야구를 도입함과 동시에 빅볼야구로 팀의 공격 성향이 달라지기 시작해서 트레이 힐만 감독 재임기에 이 이미지가 폭발했다. 김용희 이전의 시대는 자타공인 '스몰볼의 대가'였던 김성근이 감독을 맡았기 때문에 SK=스몰볼 팀 이미지가 강했고 후임 이만수는 감독대행 및 감독부임시기 동안 과도기를 거쳤기 때문에 확실한 팀 이미지가 애매한 상황이었다. 정리하자면 김용희 감독 부임부터 빅볼야구로 색을 서서히 입히기 시작하며 트레이 힐만 감독시기부터 '홈런공장장'으로 불리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빅볼스타일로 확실히 자리잡게 되었다. [4] 비대칭 구장으로 세워지는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도 홈플레이트에서 우측 외야 폴까지의 거리가 95m에 불과하기 때문에 권장 규격에 일부 미달된다. 다만 이쪽은 담장 높이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8m에 이르기 때문에 실제 이 담장을 넘기려면 최소 비거리가 100m는 나와야 한다. [5] 그 이전 김성근 감독 시절만 해도 정근우, 박재상, 최정, 박재홍 등 다재다능한 툴 기반의 선수들이 많았고, 이들을 이용해 스몰볼 야구로 전성기를 이끌었다. [6] 이와 정반대였던 것이 바로 LG 트윈스. 잠실에서 거포 육성이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여 2010년대 초중반부터 컨택 위주의 퓨어히터들을 수집하고 주력으로 육성하여 2010년대 중후반부터는 포스트시즌에 단골로 진출하고 모두가 치고 모두가 달릴 수 있는 타선을 완성하였다. SK에서 스몰볼을 지향했던 염경엽은 결국 본인에게 맞는 팀을 찾아가서 29년만의 통합 우승까지 이끌어 냈다. [7] SSG의 영구결번이 확정적인 인천야구의 스타 김광현의 등판의지를 초짜 감독이 두 번이나 거절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결단을 내리는 것은 감독이고 그에 대한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도 감독이다. [8] 선수 상성을 고려해도 적어도 다음 타자까지는 노경은에게 맡기면서 김광현을 좀 더 준비시킨 뒤 로하스 타석에 맞춰 올리는 것이 훨씬 상식적인 판단이었다. [9] 추신수 본인은 타이브레이크 이전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인해 출전보다는 덕아웃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겠다고 말하였는데 이숭용 감독은 경기전 추신수의 스윙이 달라보인다며 기용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