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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10:52:06

원종현/선수 경력/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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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페넌트 레이스
2.1. 4월2.2. 5월2.3. 6월2.4. 7월2.5. 8월2.6. 9월2.7. 10월
3. 총평

1. 시즌 전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비시즌동안 웨이트 중량을 늘리며 체력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또 커터 장착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투심을 던지기 시작하면서 공 끝이 지저분해 진 것에 영감을 받아 조금씩 구종에 변화를 주려 한다고 밝혔다.

2. 페넌트 레이스

2.1. 4월

4월 4일 LG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2:1로 지고 있던 9회초에 올라와 삼진 두 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4월 6일 롯데전에서는 5:5 동점으로 맞서던 9회초에 올라와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를 맞더니 1사 후 지시완에게 2루타와 한동희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고 4점을 내주며 강판당했다. 팀은 10:5로 패하며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기록은 0.1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 이 날의 패배는 유격수 김찬형의 실책성 플레이로 이대호에게 무려 내야안타를 내준 것이 스노우볼이 되었다.

그동안 타선의 힘으로 크게 이기거나 선발이 일찍 무너져 크게 경기를 내주는 경기가 많아 작년 시즌 초와는 다르게 등판 횟수가 적은 편이다.

4월 11일 광주 KIA전에 7:3으로 크게 상황에서 5일만에 등판했다. 나주환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류지혁을 삼진으로 잡았고, 김민식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했으나 최원준을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를 실점없이 그대로 끝냈다.

4월 13일 SSG전 4:2로 앞선 상황에 9회말 등판해 로맥-김강민-이재원을 8구만에 처리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쌓았다.

다음날인 14일에도 3:0으로 리드중인 상황에서 9회말에 등판,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다음타자인 한유섬의 타구가 시프트를 건 2익수 박민우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갔고, 귀루하지 못한 최주환이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2아웃이 쌓였다. # 이후 이흥련을 낫아웃 삼진으로 잡아내며 시즌 두 번째 세이브와 팀의 5연승을 지켰다.

그리고 또 일주일간 등판이 없다가 4월 21일 kt전 7일만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4월 28일 삼성전에 등판하여 경기를 터트렸다. 2사 만루에서 김진성의 뒤를 이어 올라와 귀신같이 안타와 2루타를 맞으며 거하게 분식을 하면서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4월 기록은 8경기 무승 1패 6.2이닝 11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K ERA 6.75. 추격조로서도 낙제점인 성적을 마무리로서 기록했다.


2.2. 5월

5월 들어서도 나아지는 것이 없다. 상대하는 타자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경우가 대다수에 삼자범퇴를 하는 경기를 찾기 힘들며, 특히 1점차 리드를 지켜내는 건 하늘에 별 따기 수준.

13일 한화전에서 1이닝 동안 4구가 무려 2개에 1볼넷 및 2피안타까지 가지가지하며 1실점하였다.

19일 LG전에서는 하위 타순부터 상대하는데도 몸에 맞는 공과 안타를 내주고, 내야 땅볼 때 비디오 판독으로 간신히 아웃카운트를 잡으나 대타 유강남 상대로 볼질하다 만루를 만들고, 결국 김현수에게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내줘 또 블론을 했다. 다음 타자 채은성 상대로는 와일드 피치까지 하고 간신히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으나 결국 팀은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루징 시리즈 확정에 피스윕 상황까지 놓이게 됐으니 도저히 1위 경쟁을 하는 팀의 마무리 투수라고 하기에는 창피하다. 이 추세로는 이번 시즌 KBO 최악의 마무리 1순위를 다투기에 부족함이 없다.

결국 다음 날 20일 NC는 이용찬과 3+1년 계약이라는 도박을 했다. 엔튜브 영상엔 제발 원종현 대신 마무리를 맡아달라는 댓글이 가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누가 무슨 약점이 잡혔는지 원종현은 철밥통이었고, 29일 롯데와의 DH 1차전에서 타선이 겨우겨우 9점차를 따라잡아 10:9로 이기는 경기를 만든 것을 또 한번 블론으로 보답해준다. 이 정도면 김택진 구단주나 이동욱 감독은 2연속 우승을 하기 싫어서 이러는 거냐는 말을 들어도 이상하지 않다. 당장 2군으로 꺼지라는 악평이 자자하다. 아직 시즌이 ⅓에 약간 못 미치는 45경기를 했는데 이미 블론세이브가 3개다.

감독의 신뢰로 30일 경기에서 2아웃을 잡으러 등판했다. 다행히도 제구는 잘 되었으며, 전준우를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타구질은 살벌했고,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한동희에게 유격수 땅볼을 잡아내며 9세이브를 챙겼다.

원종현이 마무리를 맡은 19시즌 이래로, 정규 시즌 내내 안정적이거나 믿음을 주는 마무리라는 인식을 심어준 적이 없다시피하다. 3년 동안씩이나 4점대 마무리를 보고 있는 형국인데, 한시라도 빨리 원종현을 밀어낼 만한 대체 자원이 나오거나, 현재 불펜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 임창민이 마무리로 복귀하거나, 그것도 안되면 차라리 이용찬에게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 지금보다는 무조건 나을 것이다.

5월 기록은 10경기 6세이브 9.2이닝 9피안타 무피홈런 7볼넷 9K ERA 2.79. 스탯상으로 보면 의외로 준수해 보이지만, 한달 동안에만 2블론을 기록했다. 딱 블론을 기록할 만큼만 실점한데다가 분식으로 본인의 자책점은 방어하면서 귀신같이 패배는 면하였으며, 볼넷도 많고 WHIP가 1.66에 달해 9회를 볼 때마다 팬들을 미쳐버리게 만들고 있다.

올 시즌이 2달 진행됐는데, 2사 득점권 피OPS가 0.916이고, 동점 상황에서의 피OPS는 1.167이나 되며 1점차 이내 피OPS도 무려 1.098이고, 2점차 이내 피OPS는 0.981, 3점차 이내 피OPS는 0.900, 4점차 이내 피OPS도 0.892나 된다. 그냥 동점이나 1점차에 올라오면 상대편 타자는 전부다 양의지가 된다는 거다. 아니 동점 때 올라오면 상대편 타자는 전부 KBO시절의 테임즈가 된다는 거다.

2.3. 6월

1일 두산전 9회초 3:3 1사 2루 상황에서 등판하자마자 장승현에게 초구 역전 적시타를 맞으며 홍성민의 주자를 분식했고, 경기는 그대로 패했다. 그렇게 홍성민을 패전투수로 만들고 본인의 ERA는 내리는, 환장할 분식회계를 선보였다. 동점 상황시 피OPS 1.167. 마무리투수뿐만이 아니라 필승조로는 도무지 써먹을 수 없을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이 경기 포함 동점상황에서 피안타율이 0.571이나 되는데, 2020 시즌에도 수치상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데뷔 이래 지난 몇 시즌간 혹사를 당한 여파가 2021년에는 수치상으로도 드러날 정도로 좋지 못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1]

팬들은 이용찬을 마무리로 썼으면 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이용찬은 연투는 무리라면서 마무리 교체는 너무 이르다고 말하며 당장은 원종현을 마무리 투수로 쓴다는 인터뷰를 했다. #

4일 한화전 9회초 3:6으로 이기고 있는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3자범퇴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제 10세이브다.

6일 한화전 팀이 불펜의 방화로 1:9에서 9:9로 따라잡힌 상황, 8회초 1사 2, 3루의 위기 상황에 임정호를 구원하기 위해 등판했다. 노시환을 자동 고의사구로 거른 후 1사 만루에서 맞이한 라이온 힐리에게 1타점 내야 땅볼을 내주며 실점했고[2] 이후 노수광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9회초에도 올라왔는데 장운호에게 볼넷, 조한민 강상원에게 각각 2루타-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1실점 후 류진욱과 교체되었다. 류진욱이 원종현의 책임주자인 조한민과 강상원을 모두 불러들이면서 기록은 0.2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 평균자책점은 5.30까지 올랐다. 팀이 9회말 1점을 따라붙었기에 더욱 아쉬운 피칭이었다.

11일 9회초 5:4로 역전 이후 무사 1루에서 등판했다. 이재율의 호수비 포함 3타자로 9회초를 끝내며 11세이브를 기록했다.

17일 타선이 빅이닝을 만든 직후 9:1로 크게 이기고 있던 9회초에 등판해 1이닝 2K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18일 역시 타선이 직전 공격에 빅이닝을 만들어 5:0으로 이기고 있던 9회초에 등판해서 1이닝 1K 무실점을 기록했다.

22일 9회말 5:2 무사 1,2루 상황에서 3타자로 잘 막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24일 6:4 상황에서 등판해 나승엽에게 볼넷을 줬으나 다음 타자인 정보근에게 병살을 유도해 2아웃을 만들었고 이어서 2안타를 더 맞고 폭투까지 줬으나 이대호를 외야 뜬공으로 잡으면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26일 SSG전에서는 무려 서진용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을 잡아냈다. 이 날 올 시즌 들어 첫 2이닝 투구를 했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27일 SSG전 9회초 등판해 3자범퇴로 이닝을 끝냈고,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2.4. 7월

6일 두산전 9회말에 등판해 5점차임에도 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2.5. 8월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14일, 15일 2연속으로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저질러 열심히 이겨 놓은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어 팀의 승리를 날렸다. 게다가 15일 경기에선 홍성민의 책임주자를 분식한 주제에 본인의 자책점은 방어하여 팬들에게 더 욕을 먹었다.

즉, 원종현 때문에 NC는 스윕에 실패한 것. 결국 이 시리즈로 인해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오고 셋업맨을 맡게 되었다. 앞으로 마무리 투수는 이용찬이 맡을 예정. # 팬들은 드디어 마무리에서 치웠다며 원복절이라 하며 매우 기뻐하고 환영했다.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온 뒤 첫 등판인 19일, 등판하자마자 최정에게 초구에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그 이후로 불안정한 투구는 물론 충분히 끝낼 수 있던 이닝을 본인의 실책으로 끝내지 못하는 상황 등을 자초하며 간신히 추가 실점만은 면했다.

이 후로는 셋업맨 자리조차 홍성민에게 빼앗기면서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자업자득 그 자체이다.

8월 28일 한화전에서 1:3으로 지고 있던 7회말에 등판했으나 내야와 외야의 아쉬운 수비가 겹치기도 했고 본인도 홈런 등 장타를 허용하면서 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강속구를 뭐하러 던질까 싶을 정도로 장타 자석이 달린 듯한 깃털 구위는 할 말이 없을 정도다. 분식으로 팀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치며 꾸역꾸역 3점대 후반으로 내린 ERA도 4.50으로 상승했다. 지금까지의 분식을 생각하면 4점대마저도 낮아보인다.

2.6. 9월

9월 1일 SSG전에 7회말 등판하여 삼진 이후 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되었다. 다행히 홍성민의 호투로 자책점은 오르지 않았다.

9월 5일 롯데전에서 0대8로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1볼넷 2피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9월 12일 KIA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등판,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2안타를 허용하고 강판되었다. 뒤이어 나온 임정호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자책점은 또 오르지 않았다. 이렇듯 원종현은 팀 동료들의 자책점은 올리는데 팀 동료들은 원종현의 자책점을 방어해주면서 평균자책점에서 본인 실력보다 훨씬 큰 득을 보고 있다.

9월 19일 KT전에 9회초 4대2로 2점 뒤진 상황에 등판하여 1이닝동안 무려 4실점하며 NC 타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리고 승기를 KT쪽으로 완전히 넘겨버렸다.

2.7. 10월

10월 1일 SSG전에서 6년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오태곤에게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연이어 안타를 맞고 강판되면서 원종현이 책임지지 못한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기 위해 들이 3명이나 연달아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채 올라왔다. 이로 인해 원종현은 선발 파슨스, 뒤를 이어 나온 임창민, 김영규가 지킨 3시간의 리드를 단 1분 30초만에 날려버렸을 뿐만 아니라 파슨스의 4승, NC의 4연승 및 단독 6위, 이용찬의 100세이브 기회까지 모두 날려버렸다.

10월 3일 롯데전에서 4:1으로 이기고있던 6회말 1사 1,2루 상황에 올라와 여지없이 안타를 맞으며 2실점하여 선발로 호투하던 송명기의 책임주자를 모조리 분식하고 강판당했다. 분식 이후 팀이 추가 득점을 뽑지 못하고 수비에서 실책까지 하는 등 눈을 뜨고는 못 봐줄 경기력으로 역전을 허용하는 상황까지 치닫게 하는 시발점을 원종현이 또 제공했으며, 호투한 송명기의 승과 팀의 연승을 저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오죽하면 평소 선수들에게 유하기로 유명한 손민한 투수코치가 투수 교체 때 원종현의 손에서 공을 직접 뺏어서 던지며 무언으로 너 그만 던지라고 화난듯 압박하는 정도.

10월 7일 삼성전에서 9회초 2:4 1사 만루에 올라와 오재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1실점하고 호세 피렐라를 삼진 처리하며 승기가 보이는가 싶더니 대타로 들어온 김지찬에게 초구에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총 3실점하여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모든 실점이 임창민 김영규의 자책점이었기에 리그 최고의 분식왕 답게 동료들 자책점은 다 올리고 본인의 자책점만 방어하면서 팀 패배에 일조하였다. 사실 9회초에 올라온 세 명의 투수가 모두 안타와 볼넷을 내줬기에 원종현에게만 패전의 책임이 있다고 볼 순 없다. 그러나 세 명 중 원종현이 이런 패턴을 가장 많이 반복하여 '역적=원종현'이 공식이 돼버릴 정도로 팬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탓인지 경기 종료 후 NC 인스타그램엔 원종현과 그 원종현을 만루에 올린 이동욱 감독에 대한 비난이 가장 많았다.

10월 13일 키움전에서 2:6 으로 지고 있던 7회말 1사 1, 2루 상황에 올라와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고 안타를 맞으며 귀신같이 김영규의 책임주자만 모두 불러들여 후배의 자책점을 높이고 자기 주자는 막아냈다. 이로써 승계주자실점률이 58.3%가 되었다. 주자 출루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하는 이유는 실점하지 않기 위해서인데 분식률이 절반을 넘어가면 사실상 투수 교체의 의미가 없는 셈이기에 이동욱 감독은 방구석 NC팬들도 안할 이해불가 어이상실인 투수교체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도루 허용에 폭투에 분식에 팀킬에 온갖 쇼를 다했는데 과연 내일 등말소에 이름이 있을지 궁금하다.

10월 17일 LG전 DH2차전에서 6회초 0:0 동점 상황에 등판하여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하여 패전투수가 되었다. 타자들의 빈타 속에서 앞선 3명의 투수들이 6사사구를 내주면서도 꾸역꾸역 무실점으로 막으며 희망을 이어가던 것을 원종현이 단번에 무너뜨렸다. 이 날 선발투수 김태경이 1군에 등록되면서 문경찬이 말소되었는데, 상식을 가진 감독이라면 후반기 12경기 모두 비자책으로 호투하던 문경찬이 아니라 원종현을 말소했어야 했다. LG 상대로 그나마 사람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고 전날에 웬일로 무실점으로 막나 했더니 이제는 실점을 안하면 입에 가시가 돋는 모양이다. LG전마저 못 막으면 원종현이 불펜에서 하는게 뭔지 투수로서 존재 의미가 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번 LG전 3연전은 타자들의 총체적인 불협화음 가장 큰 문제였지만 그럼에도 NC 인스타그램엔 원씨 이야기가 절반이었다.

팬들은 이동욱 감독이 마무리에서 내린 것에 그치지 않고 1군에서 아예 말소시키기를 몇 달 째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지나가는 개도 알 것을 이동욱 감독만 모르고 있다. 게다가 팀이 경기에서 이기는 날에조차도 NC 다이노스 갤러리에는 '오늘 이긴 이유 : 원종현이 안나와서'가 하나의 밈이 돼가고 있으며 반대로 상대팀은 NC만 만나면 원종현을 찾고 있다.

10월 26일 SSG전에서 7:3으로 뒤진 7회초에 등판하였다. 올라오자마자 안타를 맞고 볼넷을 내주며 또 시작인가 싶었는데 뒤의 세 타자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10월 29일 삼성전에서 7회초에 등판하여 5경기만에 삼자범퇴로 막았다. 4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

3. 총평

한 마디로 정리하면 커리어 최악이었던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표면상의 기록은 61경기 53.0이닝 2승 2패 14세이브 6홀드 5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25으로 최악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면면을 들여다보면 왜 그리도 NC 팬들이 시즌 내내 한마음 한뜻으로 2군행을 바라고 시즌 후엔 술판 4인방(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과 함께 방출되기를 원하는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번 시즌 원종현의 승계주자 실점률은 60.0%로, 리그 전체 2위이며 25명의 승계주자 중 15명을 불러들였다. 팀의 고참이라는 선수가 시즌 내내 후배 투수들의 자책점을 죄다 올려놓으며 팀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쳤고 반대로 팀 동료들은 원종현의 자책점을 방어해주어 평균자책점에서 이득을 봤다. 승계주자만 계산에 넣어도 평균자책점이 6.79로 치솟으며 방어받은 자책점을 포함하면 7점대이고 모든 수치를 아무리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5점대 후반~6점대의 평균자책점이다.

세부 스탯으로 보면 더더욱 최악이다. 규정 70% 기준, WHIP 1.70, 피OPS 0.813으로 둘 다 리그 전체 불펜 중 4번째로 높으며 피안타율은 0.315로 3번째로 높다. WAR는 0.92로, 두달 반 늦게 합류하여 22경기나 덜 소화한 이용찬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으며 팀 내에서 원종현보다 높은 WAR를 기록한 불펜 투수들 전부 소화 이닝은 더 적다. WPA는 -1.58로 리그 전체에서 뒤에서 2번째이다.[3] K/BB 또한 1.96 밖에 되지 않으며 HR/9 0.85로 18번째로 높고 팀 내에선 김진성 다음으로 홈런을 잘 맞는다. 그 밖에도 2사 득점권 피OPS 0.852, 주자 있을때 피OPS 0.841, 우타 피OPS 0.930, 초구 피OPS 1.006, 10월 WHIP 2.00 등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모든 스탯에서 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하위에 위치하는 성적이다.

이번 시즌 원종현이 터트린 경기를 보면 4월 6일(L), 4월 28일(BLSV), 5월 19일(BLSV), 5월 29일(BLSV), 6월 1일, 6월 6일, 8월 14일(BLSV), 8월 15일, 9월 19일, 10월 1일(BLSV), 10월 7일, 10월 17일(L)으로 12번 정도이다. 10개 구단을 모두 통틀어도 필승조 한 사람이 한 시즌에 이렇게 많은 경기를 날린 경우는 전무하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이 중 7번의 경기에만 2패와 5블론세이브가 기록 됐을뿐 나머지 5번의 경기는 패전도 블론 세이브도 기록되지 않았다. 6월 1일엔 1구만에 홍성민의 책임주자를 분식하여 그를 패전 투수로 만들었으며, 6월 6일엔 임정호의 주자를 분식하여 패전 투수로 만들었고, 8월 15일엔 또 다시 단 1구만에 홍성민의 주자를 분식하여 이기고 있던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었으나 아무것도 기록되지 않았다. 9월 19일엔 4:2로 2점차로 뒤지고 있어 해볼만 했던 경기를 9회초 1이닝 동안 4실점하면서 경기를 터트렸으며, 10월 7일엔 임창민 김영규의 주자를 모조리 분식하며 3실점하여 김영규를 패전투수로 만들었으나 역시 아무것도 기록되지 않았다.

즉, 이번 시즌 스탯도 최악이지만 숨겨진 기록들에서 더 최악이었다.

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마무리로 경기를 터트려대서 셋업맨으로 내렸더니 거기서조차 똑같이 블론을 범하고 승리를 날리면서 팀 기록뿐 아니라 동료 선수들의 기록마저 망가뜨렸다. 열심히 점수낸 타자들과 열심히 막아준 투수들 모두에게 찬물을 끼얹으며 팀에 도움보다는 민폐를 끼쳤다. 순위 싸움에 한창이던 후반기에 혼자 6경기를 날렸기에 후반기 NC의 가장 큰 역적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팬들 또한 다른 부분에선 크게 흠잡을 것이 없는 이동욱 감독에게 원종현 기용에 있어서 만큼은 분노하였다. 시즌 동안 김진성, 임창민, 임정호, 심지어 당시 팀 내 구원WAR 1위인 홍성민까지도 질책성으로 잘만 2군에 보내면서 이젠 마무리도 아니어서 대체 불가도 아닌 원종현은 내리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 올해 성적만 보자면 필승조는 어림도 없고, 패전조로서나 써야했던 수준인데 계속해서 접전에 기용하는 것은 감독의 철학이 아니라 고집이며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 운용이다.인간 승리의 경험도 있고 혹사도 겪었던지라 안타깝게 바라봤던 팬들도 이제는 등을 돌렸다.

그리고 시즌이 종료된 후 임창민 김진성, 박진우가 방출되는 와중에도 원종현은 살아남았다. 그나마 원종현이 살아남은 이유에 대한 추측을 해 보자면, 구위가 좋지 않음에도 결국 NC에서 150km대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불펜 자원이라는 것 정도일 것이다. 도저히 방출할 수 없다면 이제 남은 것은 연봉 대폭 삭감뿐이다. 최악의 성적을 내놓고 연봉은 3억이나 된다. 성적만 놓고 보면 1억 정도가 적당한 수준일 것이다.

한편 원종현이 처참하게 무너졌기에 결과적으로 전반기에 이용찬과 계약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이용찬이 없었더라면 시즌 내내 원종현 마무리를 보면서 팬들은 정신병에 가까운 고혈압에 시달렸을 것이며 얼마나 더 많은 블론세이브와 패를 적립했을지 예상할 수 없다.


[1] 원종현의 경우 사실 2018년 당시에 혹사를 못 이기고 토미 존 서저리로 뻗었던 임창민 등 다른 투수들에게 가려져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이들과 함께 데뷔 이후 3시즌간 221.2이닝이라는 무지막지한 혹사를 당한 것을 고려하면 이 시기에 부상을 당해서 뻗지 않은 것이 용할 정도로 고무팔이였다는 점이다. 그런 그도 결국 혹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2] 병살성 타구였으나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이 나왔고 비디오 판독을 거쳤지만 원심이 유지되었다. 임정호의 주자이므로 원종현의 자책점은 아니다. [3] WPA는 같은 상황에서 상승치보다 하락치가 더 크며 타자보다 투수에게 더 부정확하다는 평을 받는 스탯이다. 그 점을 감안해도 리그 꼴찌에서 두번째인 성적이 +가 된다거나 하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