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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1 등장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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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56 성기훈 NO.218 조상우 NO.1 오일남 NO.67 강새벽 NO.101 장덕수 NO.212 한미녀 NO.199 알리 압둘 NO.240 지영 NO.111 병기 NO.17 도정수 NO.119 노상훈 NO.322 정민태 주최 측 프론트맨 진행 요원 양복남 VIPS 기타 그 외 등장인물 및 특별출연은
등장인물 문서 참고.참가자 경찰 황준호 기타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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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문서 참고.참가자 경찰 황준호 기타 참가자
NO.1 오일남 작중 행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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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화
1화 작중 행적 |
456명의 참가자 중 참가번호 1번. 기훈을 처음 만났을 때 본인이 뇌 속에 종양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뇌종양으로 인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는 노인임을 알 수 있다.
1화에서 게임장인 무인도로 이송되어 갓 눈을 뜬 사람들이 일어날 때 사람들 수를 세고 있는 모습으로 첫 등장. 그런 그를 보고 기훈이 말을 걸면서 안면을 트게 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던 중 사람들이 사망하는 것을 보고 패닉에 빠진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해맑게 웃으면서 게임의 규칙대로 천천히 걸어나가서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따라 움직이기 시작해 의도치 않게 게임을 주도하는 역할을 했다.
2. 2화
2화 작중 행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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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나와보니까... 그 사람들 말이 다 맞더라고. 여기가 더 지옥이야."
그러나 우연히 기훈네 동네의
편의점 앞에서 기훈과 재회한다. 원래 이쪽 사람은 아니지만 근처에 사는 지인에게 신세를 지고 있는 중이라고 알려준다.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던 중 현실이 더욱 지옥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게임에 다시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털어놓는다. 돈이 간절한 처지에 놓인 기훈 역시 흔들리고 있었고, 다른 참가자들 역시 비슷한 결론을 내려 많은 참가자들이 게임에 다시 참가한다.[1]3. 3화
3화 작중 행적 |
3화의 설탕 뽑기 게임에서는 우산 다음으로 어려운 모양인 별을 골라 곤란한 표정으로 겨우겨우 모양을 뽑아내다가 옆에 있던 기훈이 달고나를 핥는 것을 보고 재빨리 기훈의 행동을 따라해 게임을 통과한다. 설탕 뽑기 게임 이후 취침 시간에 벌어진 스페셜 게임[2]으로 인해 아비규환이 된 상황 속에서 기훈 일행이 일남을 찾아왔을 때 침대에 아무도 없어서 찾던 와중에 일남은 어느새 침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 있었다.
4. 4~6화
4~6화 작중 행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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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만해...! 나! 나... 무서워... 이러다가는 다 죽어!!! 다!! 다!!! 죽는단 말이야... 나... 너무 무서워... 그만해!!!! 이러다간 다 죽어!!!!"[3]
침대의 가장 높은 곳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혀 제발 그만하라고 애원하고, 마침 CCTV로 상황을 지켜보던
프론트맨이 게임 종료를 지시해 게임이 종료된다. 게임 이후 일행이 통성명을 하던 중 치매 증상이 도졌는지 자신의 이름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다음 게임 줄다리기에서는 참가자들이 10명씩 팀을 짜다가 기훈 팀에 합류하는데, 기훈 팀은 노인과 여자가 섞인 팀이라 많이 불리할 것이라고 예상되었고, 대진 상대로 장정만 10명인 팀이 걸려서 다들 체념하고 고공탑으로 올라가던 중 소싯적에 줄다리기 좀 했다며 팀원들에게 오랜 연륜으로 쌓인 전략을 전수해 자신의 팀을 승리로 이끈다.[4][5] 그 다음 게임을 시작하기 전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지고 치매 증상까지 도져서 바지에 오줌을 싸는데, 기훈이 자신의 웃옷으로 바지를 가려 체면을 살려준다. 다음 게임 역시 팀전이라 다른 참가자들이 노인인 일남을 기피할 때 기훈이 일남과 팀을 이루고, 이에 감동한 일남은 서로 네 것 내 것이 없는
깐부를 맺자며 기훈과 함께 훈훈하게 게임을 시작한다.그러나 다음 게임인 구슬치기는 팀을 이룬 상대와 승부해서 한 명을 탈락시켜야 하는 게임이었다. 기훈은 크게 당황하지만 하필 이때 일남은 치매끼가 다시 도졌는지 경기장(옛날 동네 골목길 풍으로 만들어졌다)이 자신이 옛날에 살던 동네와 비슷하다며 게임은 하지 않고 경기장 곳곳을 돌아다닌다. 우리 집이 여기 어디쯤 있었다며 기훈의 애만 태우다가 기훈이 사정에 사정을 거듭해 게임을 겨우 시작하는데, 일남은 구슬치기(홀짝 게임)마저 잘 해서 순식간에 기훈의 구슬을 1개만 남기고 전부 딴다. 그러나 이때 다시 치매끼가 도져서 자신이 홀이라고 했는지 짝이라고 했는지도 헷갈리자 죽고 싶지 않았던 기훈은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거짓말을 해서 게임을 뒤집는다.[6] 그렇게 모든 구슬을 다 잃고 탈락하는 줄 알았지만 사실 일남에게는 구슬 1개가 남아있었고, 기훈은 실제로 구슬이 19개임을 확인하고 절망한다. 일남은 다시 치매끼가 도져서 자신의 집을 찾는다며 두리번거리다가 경기장의 한 주택으로 들어가 여기가 자신의 집이라며 기뻐한다. 이곳에서 아들이 노는 것을 전봇대 뒤에서 지켜봤다며 자랑하는 일남을 보고 기훈은 속이 타면서도 뭐라 말하지 못한다. 게임 종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급해진 기훈이 필사적으로 정신 차리라며 애원하자 정신을 차리고 마지막으로 한 판 하자고 하는데, 그 대신 서로가 가진 구슬 전부를 걸고 하자며 제안한다. 기훈은 당연히 그게 말이 되냐며 따지지만[7] 일남은...
라고 반박한다.
사실 일남은 처음부터 기훈이 자신을 속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냥 넘어가준 것이었다.[9] 그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기훈에게 갑자기 자신의 구슬을 손에 쥐어주더니 우리는 깐부고, 깐부끼리는 네 거 내 거가 없는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구슬을 양보하며 그를 용서한다. 사실상 게임을 통과할 생각도 없었던 것이다. 죄책감으로 오열하는 기훈에게 "그 동안 고마웠네. 자네 덕분에 잘 있다가 가네."라며 고마움을 표시한 뒤 기훈을 안아주며 다 괜찮을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위로한다. 승리한 기훈이 퇴장할 때 그의 뒤에서 마지막으로
나⋯ 이름이 생각났어. 내 이름은 일남이야. 오일남.
일남이 탈락한 후 망연자실한 기훈에게 상우가 "유난떨지 마. 여기서 처음 만난 노인이었을 뿐이잖아."라는 대사로 한 번 언급된다. 그리고 5번째 게임인 징검다리 건너기에서도 유리 발판의 소리를 들어보기 위한 목적으로 던질 것을 요구하는 도정수의 부탁에 기훈이 주머니에서 구슬을 꺼내며 그의 유품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11]
[1]
나머지 14명은 재참가하지 않아 게임이 재개되었을 때의 참가자 수는 201명에서 187명이 되었다. 프론트맨은 이 14명을 제거하지 않고 오징어 게임의 발설 여부에 대해 동향을 주시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사망자들에 대해서는 남은 유가족들에게 돈을 주겠다고 한 것도 있고, 게임 자체가 믿기 어려운 일인 만큼 자연적으로 발설될 일도 적다. 다만 게임이 재개되었으므로 유가족들에게 지급되는 일은 없었을 듯하다.실제로 주인공 기훈도 경찰에 신고해봤지만, 믿어주지 않는데다 자기가 봐도 자신이 말한 내용이 허무맹랑한 내용이 됨을 납득하고 결국 포기하고 만다. 무엇보다도 게임 참여 거부자들을 은폐 목적으로 살해한다면 '과반수가 동의하면 언제든 게임을 중단할 수 있다'라는 규칙을 정해 놓고도 만든 자신들이 지키지 않은 것이 되어 프론트맨의 신념인 평등과도 어긋나는 일이 된다. 이것이 다른 데스 게임과 차별되는 오징어 게임의 특색이다. 다른 데스 게임물들은 모든 참가자가 평등하지도 않고, 과반수 이상의 동의로 게임을 중단할 수 있는 오징어 게임과 다르게 게임을 거부하면
높으신 분들이나 신적인 존재 등의 주최 측에게 거의 무조건 살해당했다. 물론 이미 삶에서 다른 활로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사람들을 엄선하여 참가를 권한 것인 만큼 이렇게 게임을 포기한 참가자들은 절대다수가 다시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2]
주최 측에서 약자를 미리 솎아낸다는 명목으로 진행된 데스매치로, 어둠 속에서 다른 사람을 죽여도 좋으니 어떤 수단으로든 능력껏 살아남으면 된다. 주최 측이 의도하긴 했지만 당연히 참가자들에게 이를 밝히지는 않았고, 참가자들을 자극시키기 위함도 있지만
눈이 어둠에 적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조명을 계속 깜빡이는 식으로 껐다 켜는 것을 반복했다.
[3]
해당 대사는
멈춰와 같이 밈화되었다.
[4]
제일 앞에는 기가 센 사람, 제일 뒤에는 배의 닻처럼 중심을 잡는 사람이 맡으며, 줄을 겨드랑이에 끼워야 최대한 힘을 쓸 수 있고, 처음에는 발을 11자로 한 뒤 뒤로 드러누워 버티고, 상대가 적들이 끌려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다 호흡이 흐트러지는 때가 오면 그때 당기는 전략이다. 실제로 스포츠 줄다리기에서 시작할 때의 정석적인 방법이다. 일남은 과거에 이렇게 씨름 선수가 포함된 상대 팀도 이겼다고 회상한다. 이게 먹힌 이유는 다들 살아남기 위해 혼돈 속에서 막무가내로 생존하려는 와중에 혼자 게임으로 접근해서 게임에서 승리할 방법을 강구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줄다리기에서 승리 후 드러누웠을 때 안도하거나 혹은 긴장이 풀려 정신줄을 잠깐 놓아버린 다른 참가자들과 다르게 혼자 후련하게 웃었다.
[5]
참고로 400여 자에 달하는 이 나레이션은 배우 오영수가 촬영 전에 미리 다 외워서 NG없이 단 한 번에 성공시켰다고 한다.
[6]
다만, 거짓말을 하다가 마지막 게임은 본인이 정당하게 승리하긴 했다. 일남의 주머니에 구슬이 3개 남아있었을 때 기훈에게 전부 보이도록 3개를 쥐었고, 기훈은 3개를 쥐는 것을 보고도 죄책감 때문에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홀에 3개를 걸었다. 물론 그 전에 호주머니에 구슬 하나를 챙겨두긴 했다.
[7]
이때 자기는 19개를 갖고 있었는데, 게임 한 판 결과에 역관광당하고 죽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하게 될수도 있으니 기훈 입장에서는 억울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상황에서 노인의 제안이 아예 일리가 없는 건 아닌 것이 어차피 1개를 가지든 19개를 가지든 20개를 다 따지 못하면 무조건 탈락인 상황이었고, 시간은 게임 한 판 할 여유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8]
이 대사 역시 온갖 밈으로 활용되는 대사다. 치매에 걸린 노인의 맥없는 목소리에서 중후한 목소리로 급변하는 배우의 멋진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9]
치매인 척 연기하면서 게임을 일부러 질질 끈 것은 기훈과 조금 더 오래 있고 싶어서 그랬던 듯하다. 어차피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 게임인 셈이니 더 즐기고 싶었던 것이다. 잘 보면 치매인 척 연기한 시점도 기훈이 남은 구슬마저 일남에게 줘서 탈락하기 직전 상황이었다. 게다가 기훈의 사기 행각에 구슬을 기훈에게 주기 시작하면서 또 졌다는 말을 하는데, 잘 생각해 보면 이전 판의 결과를 기억하고 있다는 말인데, 정작 승부에서 본인이 무엇을 말했는지 모를 가능성은 매우 적다. 즉, 기훈에게 처음부터 알고 있다고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10]
의외로 작중에서는 이 전까지 일남이 이름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 그 전에 기훈 일행과 팀을 맺을 때 신뢰의 징표로 통성명을 시도했지만 치매 증상이 도진 듯한 연기로 제대로 이름을 기억해 내지 못한다고 속여 공개하지 않았고,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와서 진정으로 동료가 되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11]
생사가 걸린 상황이니 선선히 구슬을 건네 유리에 던졌지만 유감스럽게도 결과적으로는 강화유리 판별에 실패해 구슬만 버린 꼴이 되었다. 하지만 구슬은 최소 2개가 있어야 효과적이어서 소용없을 수밖에 없고, 실제로 강화유리는 소리로도 구별이 불가능하다.
==# 정체 #==
○△□ 대한민국 오징어 게임 호스트 오일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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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드러난 그의 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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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람 시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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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돈이 하나도 없는 자와 돈이 너무 많은 자의 공통점이 뭔지 아나? 사는 게 재미가 없다는 거야.
죽기 전에 꼭 한 번 다시 느끼고 싶었어. 관중석에 앉아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그 기분을 말이야.
보는 것이 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을 수가 없지.[13]
오징어 게임이 끝나고 1년 반 뒤,
기훈은 '당신의 깐부로부터'라는 글귀가 적혀있는 의미심장한 쪽지를 받고 쪽지에 적힌 장소로 간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사망한 줄 알았던 일남이 병상에 누운 채로 기훈을 기다리고 있었다.그의 정체는 참가자가 아닌 오징어 게임의 주최자(호스트)이자 진 최종 보스였다. 구경하는 재미는 직접 참가하는 재미만 못하다는[14] 이유로 보기만 하는 것은 이제 싫어졌으니 자신도 직접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스스로 게임에 참가했으며, 참가자 이전에 호스트였기에 탈락해도 사망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물론 오징어 게임의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일남이 탈락하거나 탈락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살 수 있는 장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애초에 그가 오징어 게임에 참가한 것만 봐도 실제로 재미를 위해서 목숨을 건 셈인데, 어떤 이유로든 6번째 게임까지 갔다면 신체적 특성상 패배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지만 그와 상관없이 직접 노는 재미를 추구했던 것을 보면 자신의 목숨을 걸고 도박을 했던 것과 다름없다.[15]
물론 아무런 대책 없이 맨몸으로 나선 것은 아니고, 게임의 사전 정보를 전부 알고 있는 만큼 살아남아서 게임을 최대한 오래 즐길 준비는 되어있었다.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자기 앞이나 옆의 사람이 넘어지면서 같이 넘어지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일남은 게임이 시작했을 때는 보이지 않았지만 한 차례 패닉이 진정되고 나자 최대한 빨리 가장 앞으로 튀어나갔다. 그리고 어쩌면 센트리 건의 센서를 세팅할 때 아예 일남은 표적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세팅해놓았을지도 모른다.[16]
* 설탕 뽑기
최악의 지뢰가 우산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자신의 실력으로는 별이 마지노선이었을 것이며, 기훈이 우산을 고르는 것을 말리지 않고 기훈이 모양을 바꾸자고 하자 별이 좋다며 정색한다.[17] 설령 실수로 달고나를 부쉈다고 해도 진행 요원이 못 본 척 통과시켜줬을 수도 있다.
* 솎아내기
주최 측에서 일남을 잘 모니터링하고 있었을 것이며, 일남이 그만하라고 소리치자 바로 중지한다. 다른 게임에서 항상 싱글벙글 웃던 일남이 이때만 유독 표정이 좋지 않은데, 일남 입장에서는 단순 패싸움으로 죽고 죽일 뿐인 게임이 재미 없어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 줄다리기
왕년에 줄다리기 왕이었다는 자신했을 정도로 전술에 밝았고, 실제로 인원 구성의 불리함을 보고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팀 전체를 승리로 이끌었다. 아무래도 자신 있는 종목이어서 게임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18]
* 구슬치기
가장 중요한 정보인 짝과의 데스 게임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으며, 깍두기로 빠질 수도 있었고, 확인사살당하지 않게 여러 가지 지형지물을 설치하여 손을 써뒀다. 또 기훈과의 홀짝 게임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을 정도로 실력도 매우 출중하다.[19]
* 징검다리
유리의 순서를 외우는 방법도 있지만, 그 많은 유리 순서를 모조리 외울 필요도 없이 애초에 본능적으로 고르기가 꺼려지는 맨 뒷번호를 고른다면 승률은 100%에 가깝다.[20]
가장 큰 변수는 자기 앞이나 옆의 사람이 넘어지면서 같이 넘어지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일남은 게임이 시작했을 때는 보이지 않았지만 한 차례 패닉이 진정되고 나자 최대한 빨리 가장 앞으로 튀어나갔다. 그리고 어쩌면 센트리 건의 센서를 세팅할 때 아예 일남은 표적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세팅해놓았을지도 모른다.[16]
* 설탕 뽑기
최악의 지뢰가 우산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자신의 실력으로는 별이 마지노선이었을 것이며, 기훈이 우산을 고르는 것을 말리지 않고 기훈이 모양을 바꾸자고 하자 별이 좋다며 정색한다.[17] 설령 실수로 달고나를 부쉈다고 해도 진행 요원이 못 본 척 통과시켜줬을 수도 있다.
* 솎아내기
주최 측에서 일남을 잘 모니터링하고 있었을 것이며, 일남이 그만하라고 소리치자 바로 중지한다. 다른 게임에서 항상 싱글벙글 웃던 일남이 이때만 유독 표정이 좋지 않은데, 일남 입장에서는 단순 패싸움으로 죽고 죽일 뿐인 게임이 재미 없어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 줄다리기
왕년에 줄다리기 왕이었다는 자신했을 정도로 전술에 밝았고, 실제로 인원 구성의 불리함을 보고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팀 전체를 승리로 이끌었다. 아무래도 자신 있는 종목이어서 게임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18]
* 구슬치기
가장 중요한 정보인 짝과의 데스 게임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으며, 깍두기로 빠질 수도 있었고, 확인사살당하지 않게 여러 가지 지형지물을 설치하여 손을 써뒀다. 또 기훈과의 홀짝 게임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을 정도로 실력도 매우 출중하다.[19]
* 징검다리
유리의 순서를 외우는 방법도 있지만, 그 많은 유리 순서를 모조리 외울 필요도 없이 애초에 본능적으로 고르기가 꺼려지는 맨 뒷번호를 고른다면 승률은 100%에 가깝다.[20]
다만, 미리 안배해 뒀다고는 해도 일남이 사망할 가능성이 컸던 게임인 3번째 게임인 줄다리기 진행 당시 표면적으로는 호스트를 위한 안전장치가 없었는데, 상대 팀은 건장한 남성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프론트맨이 일남의 안전을 위해 최소한 덕수 팀과 겨뤘던 7번 팀[21]과 게임을 진행하도록 손쓰는 것 정도는 했어야 했지만 일남은 줄다리기에는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라 자신의 요청으로 평등하게 게임을 한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22] 일남의 전략으로 기훈 팀이 초반에는 앞서긴 했지만 결국 밀렸다가 상우의 기지로 간신히 회생했고, 그마저도 기훈이 추락할 뻔했다가 간신히 이겼던 것을 보면 3번째 게임만큼은 진짜 본인의 목숨을 걸고 플레이한 셈. 그래서 온 힘을 다 쏟아낸 후에 다른 팀원들과 쓰러진 채로 지쳐서 힘겹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23]
또한, 아무리 정보를 알고 손을 써뒀다고는 해도 모든 변수를 100% 통제할 수는 없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센트리 건의 센서가 인식 오류를 일으키거나 자신이 실수로 삐끗할 수도 있고, 설탕 뽑기에서 손이 미끄러질 수도 있고, 줄다리기는 말 그대로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높았다. 자신이 통제함에도 생각하지 못한 변수가 있으니 일남 역시 목숨을 걸고 게임을 한다는 실감 속에 즐거워할 수 있었다.
줄다리기나 징검다리는 말할 것도 없이 일남 스스로 위험하거나 살아남더라도 주변의 의심을 사기 쉬우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본인이 잘 해도 주변 사람이 탈락할 때 총에 맞을 위험이 있었고, 설탕 뽑기는 개인의 역량에 달려있긴 하지만 여차하면 달고나가 부서질 위험성이 크다. 비록 설탕 뽑기는 도중에 달고나가 부서지지만 않는다면 제한시간 초과 시 주최 측이 몰래 빼돌릴 수 있는 데다가 달고나가 부서졌더라도 사격 시 공포탄으로 사격하거나 총알 자체를 맞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오조준하면 되긴 하지만 일단 빈 공간에서 탈락자를 사살했기 때문에 다른 참가자가 눈치챌 확률도 높다.[24]
결국 참가자들에게 들키지 않으면서 일남이 자연스럽게 살아서 게임에서 빠져나가려면 그는 4번째 게임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었다. 4번째 게임만 유독 지형지물이 많기 때문에 총살당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기에 용이한 환경이었고,[25] 4번째 게임에서 짝을 구하지 못했을 경우 짝을 구하지 못해서 탈락한 것으로 처리하고 빠져나가거나 짝을 구한 뒤 패배하여 탈락하고 나서 빠져나가야 했다. 실제로 구슬치기에서도 게임이 막바지에 이르자 치매 연기를 하며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이동했고, 적당한 장소를 찾은 뒤에는 연기를 그만두고 구슬을 넘겼다.
아니면 만약 사람들이 다 보는데서 본인의 탈락이 확정됐다면 오일남이 요원에게 자신도 처치하라고 미리 지시해 놓았을 가능성도 있다. 애초에 뇌종양으로 죽나 탈락해서 죽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게임을 즐기러 들어온 건데 차라리 깔끔하게 가는 것이 더 편할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오일남은 기훈과 다른 사람들이 아무도 자신을 보지 않는 상황이 되었기에 총성을 통해 죽은 것으로 위장해서 호스트로 살아 빠져나갈 수 있었다.
4번째 게임 시작 전 탈락한 줄 알았던 미녀는 깍두기로 부전승 처리되었지만 만약 호스트인 일남이 깍두기로 남았다면 그대로 참가자로 남아 게임을 즐기든 호스트로 돌아가든 그 나름대로 얼마든지 규칙을 변경할 수 있었기에 일남의 원래 계획은 4번째 게임에서 탈락하여 짝꿍을 정하지 않고 말 그대로 자취를 감출 생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일남의 체력으로는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을 통과하지 못할 위험성과 더불어 최종 게임인 오징어 게임은 일남의 체력 조건으로는 다른 참가자와의 완력 싸움에서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게임이었다. 게다가 일남 본인은 게임 참가하는 데에 재미를 느끼는 것에 의의를 두었기에 우승에 그다지 연연하지 않은 점도 있다고 볼 수 있다. 4번째 구슬치기 게임 전 짝꿍을 정할 때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짝꿍을 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한 일남이었지만, 오히려 기훈이 자신에게 다가와 짝꿍을 해주더니 그 다음에는 자기를 이기기 위해 거짓말까지 하는 모습을 보며, 일남은 생각지도 못한 재미를 느껴 기훈을 살려준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기훈이 일남의 짝꿍을 자처하지 않았다면 기훈은 그대로 탈락할 수도 있었는데, 일남을 돕겠다는 마음이 그를 살린 것이라 볼 수 있다.[26] 특히 이후 기훈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보면 다른 사람과 다르게 오징어 게임 진행 상황에서도 끝까지 인간성을 유지하는 기훈의 모습을 유별나다고 느끼고 타인에 대한 그의 믿음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시험해 보고 싶었을 것이다. 성기훈의 인간성을 무너지게 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오일남이 게임을 포기하며 본의 아니게 조상우처럼 타락하지 않게끔 막아준 꼴이 되었다.[27]
많은 거짓말로 기훈을 속여온 일남이었지만 뇌종양에 걸렸다는 말은 사실이었는지[28]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힘겹게 숨을 쉬고 있다가 기훈이 다가오자 호흡기를 벗고 물을 달라고 부탁한다. 극중 대사에 의하면 돈을 굴리는 사람으로 금융투자나 사채업 등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보인다. 부자가 되었지만 삶에 흥미를 잃었고,[29] 자신처럼 돈은 많지만 삶의 재미를 잃은 이른바 VIP들을 모아 오징어 게임을 기획, 실행하게 된 것이다. 일남은 "오징어 게임의 참가자들은 나와 정반대로 돈이 없어 벼랑 끝에 내몰린 처지이면서도 역설적이게도 나와 마찬가지로 삶의 의미를 잃은 사람들이야."라고 말하며 이들이 거액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진흙탕 싸움을 방조하고 구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다른 VIP들과 유흥거리로 즐겼다는 것을 고백한다. 즉 그가 게임의 호스트를 맡아 판을 벌인 이유는 그냥 심심해서 재미로 해보기로 한 것이었고, 기훈을 살려준 이유는 자기를 재밌게 해줘서였던 것이다. 그 동안 게임 내내 기훈이 일남을 잘 챙겨준 것도 있지만 과반수의 반대로 게임이 중단되어 일상생활로 복귀했을 때 굳이 기훈을 찾아가는 것을 보면 일남은 나름 기훈을 마음에 들어했던 모양이다. 은연 중에 게임 참가를 유도하기는 하지만 사실 회유나 설득만 할 요량이었다면 관리자들을 시키면 될 일을 굳이 일남이 두 팔 걷고 나서서 할 이유가 없다. 기훈을 회유하려는 목적보다는 그냥 대화나 나눌 생각으로 찾아온 것에 가깝다.[30] 그리고 일남이 죄책감 때문에 상금을 못 쓰냐고 묻거나, 사망 직전에 기훈에게 아직도 사람을 믿냐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보아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 오징어 게임을 만들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 자체가 유희이기는 하지만.
진실을 알게 된 기훈은 일남을 환멸하지만 일남은 기훈의 비난에 자신은 한 번도 게임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일축한다.[31][32][33] 그리고 일남은 기훈에게 마지막으로 게임 한 번 하자고 제안하는데 자정 전까지 밖에 있는 노숙자에게 도움의 손길이 주어질지, 주어지지 않을지를 선택하라고 한다. 일남은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쪽을 선택하고 기훈은 자신의 전부를 걸고 도움을 준다는 쪽에 걸며 게임을 시작한다.[34] 처음에는 어느 누구도 노숙자를 신경쓰지 않다가 누군가가 노숙자에게 가까이 가는데, 도움을 주려는 듯했지만 쓰러진 노숙자를 보고 그냥 가버린다. 이에 기훈은 실망하지만 자정을 불과 몇십 초 앞두고 도착한 경찰차에서 아까 그냥 갔던 사람이 경찰과 함께 내려 노숙자를 도와준다. 기쁨도 잠시,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퍼지는 동시에 일남은 사망한다.[35] 이에 기훈은 담담하게 "당신도 봤지? 당신이 졌어."라고 말하며 그곳을 떠나고, 이후 프론트맨이 다가와 일남의 눈을 감겨준다.
[12]
그가 벌여온 행동들에 대한 동기를 단적으로 나타낸 대사이자 그가 왜 기훈에게 관심을 두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말이다. 한편으로는 위에 언급된 대사인
깐부와 대척점에 있는 대사이기도 하다.
[13]
7화에서 VIP들 중 하나가 프론트맨의 안내를 받으며 말한 "그래서 여기까지 온 거야. 아무리 중계를 잘 해도 직접 관람하는 재미를 이길 수는 없지."라는 대사와 대비되는 말이기도 하다.
[14]
탈락한 뒤 사망한 척 몰래 빠져나와 호스트로 복귀하자마자 게임에 흥미를 잃어 VIP 접대 업무는 프론트맨에게 넘기고 자기는 빠져버리는 모습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때 프론트맨이 이유를 묻자 이에 답하는 내용도 위와 동일하다.
[15]
애초에 일남은
뇌종양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더 사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게임에 참가했던 것일 수도 있다.
[16]
단 이건 밝혀지지 않았다. 작중에서 영희 로봇이 스캔할때 일남의 실루엣도 다른 참가자들과 동일하게 초록색(움직이지 않는 상태)으로 처리되는 장면이 있다.
[17]
기훈이 달고나를 핥아서 모양을 떼어내는 방법을 이용해 게임을 통과하자 게임 종료 후 그것을 몹시 재미있어하며 칭찬하는데,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해봤을 일남도 생각하지 못한 수가 나와 놀라서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18]
그래도 팀빨을 받는 게임이고 일남같은 노인을 데려가려는 팀은 별로 없을 테니 최악의 경우 팀원 불균형으로 질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이 줄다리기만큼은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일남만 살려주는 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일남만 쇠사슬을 풀 수 있게 해준다거나 질 것 같을 때 좀 일찍 줄을 끊어버리고 기계 오작동을 핑계로 대며 총으로 처형하겠다고 하면서 죽인다거나 할 수는 있는데, 이러면 너무 티가 난다. 후술하듯 줄다리기는 진짜 목숨을 걸고 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오일남이 게임의 주최자인만큼, 전자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수도 있다.
[19]
그 다음부터는 치매끼가 도진 척 연기하며 일부러 져줬다.
[20]
100%가 아니라 가깝다고 한 이유는 덕수 같은 트롤링 때문에 유리는 못 깨고 목숨만 잃는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맨 뒤를 골라도 문제인 게 앞 사람들이 죄다 겁쟁이라 빨리 안 가서 시간 내에 못 가면 어차피 유리가 폭파 되므로 맨 뒤를 택한 일남도 사망할 수 밖에 없다. 혹은 이건 앞서 간 사람이 아주 사악한 사람이어야 가능한건데 자기가 최후의 1인이 되겠답시고 먼저 안전지대에 도착한 다음 자기쪽으로 건너오려는 사람을 밀어서 떨어뜨리는 짓을 하면 일남으로써도 어쩔 도리가 없다. 물론 이 경우 진행요원이 이미 게임이 끝난 사람(도착해서 통과한 자)이 게임 중인 사람을 방해하는 건 반칙이라며 저지할 수는 있다.
[21]
힘이 약해보이는 남자와 여자로 구성된 팀.
[22]
또 다른 추측은 프론트맨의 실책인데, 이는 가능성은 낮다. 게임 내에서 절대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프론트맨이라면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을 경우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게임 시설이 갑자기 오작동을 일으켰다든지) 판을 다시 짤 수가 있고, 실제로 5번째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에서 빛반사를 보고 강화유리를 구분하는 모습을 보이자 불이 항상 켜져있다는 변수를 직권으로 통제해 버렸다. 무엇보다 이때 일남의 모습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나서 당황한 것이 아니라 게임을 앞두고 아이처럼 신난 모습이었는데, 어쩌면 상대가 누구든 간에 이길 자신이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를 보면 어떤 이유에서건 이런 형태로 게임에 참여하게 된 것은 일남의 의지였다고 보는 것이 그럴 듯하다.
[23]
자물쇠가 사라져 있다는 루머가 퍼져있는데, 바로 직전 넘어지는 장면을 봐도 자물쇠는 제대로 차고 있다. 팔찌가 한쪽에는 사슬을 채우는 고리가, 반대쪽에는 자물쇠를 채우는 고리가 있어 사슬을 채우는 고리 쪽이 보여서 반대쪽에 있는 자물쇠가 보이지 않은 것이다. 사슬과 연결된 고리 쪽은 나사 구멍이 그대로 보여 이를 구분할 수 있다. 자세히 보면 일남과 같은 이유로 상우 바로 뒤에 있던 196번도 자물쇠가 보이지 않는다.
링크 영상의 7분 33~35초를 보면 촬영 시 같은 장면에서 오른손에도 자물쇠가 채워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4]
다만, 그냥 미리 알려준 진행 요원이 곁에 서 있다가 부서졌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지만 않으면 진행 요원에게 보여줬다고 속여서 통과시키거나 미리 뽑아놓은 물건을 몰래 건네주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25]
시청자들에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 알리의 죽음도 상우의 관점에서 직접 보여주지 않고 총성으로만 들려줬던 것도 일남의 탈락(?)을 총성으로만 들려주기 위한 빌드업이었다는 의견이 있다.
[26]
기훈에게 먼저 한 팀을 제안한
62번 참가자의 경우, 수학 교사로서 가진 지식을 이용하여 얼핏 공평해보이지만 확률 계산을 잘하면 더 유리한 게임을 제안하는 식으로 진행 방향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 공평하지 않은 게임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62번 참가자는 4번째 게임을 통과했다.
[27]
이 게임 이후 조상우는 자신의 손에 피를 묻혀가면서 게임을 진행하지만, 성기훈은 줄다리기 게임을 제외하고는 직접 누구를 죽이지 않았다.
[28]
구슬치기 경기장에 있던 일남의 집과 똑같은 집에 살았고 아내와 자식도 있었다는 말도 사실이었는데, 어쩌면 그들을 잃은 것이 이 게임을 만든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29]
본인 소유로 추정되는 빌딩의 7층 전체를 병실로 써서 누워있지만 병상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장면으로 공허한 심정을 보여준다.
[30]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일남이 게임을 보는 것이 참가하는 것만큼 재미가 없다며 남은 게임을 지켜보지 않는다는 것도 달리 해석할 수 있다. 오너인 자신이 참가자중 하나인 기훈한테 호의를 가졌기에, 자신이 지켜보면 게임 자체가 불공정하게 진행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해서 보지 않기로 했다고 말이다.
[31]
일단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이 첫 번째 게임 때도 명함을 건네서 참가하게 했지 강제로 끌려오거나 협박당해서 온 사람은 없다. 다만, 참가자들에게 권유할 때나 참가자들이 처음 왔을 때 탈락하면 죽는 게임이라는 말은 전혀 하지 않았으니 협박은 아니지만 사기를 친 것은 맞다. 그리고 게임이 중단되었다가 재개되었을 때 그 누구에게도 협박을 하지 않았고, 참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위해를 가하지 않았다. 애초에 게임 중단 여부를 가리는 투표에서 마지막에 반대를 선택해 다시 기회를 준 것도 일남이다. 이 이후부터 참가자들은 일남이 준 마지막 기회마저 무시하고 온 것이다.
[32]
물론 인생이 따분하다는 이유로 자신의 재미를 위해 반쯤 남의 인생의 절박함을 인질 삼듯이 남의 목숨을 가지고 돈을 걸며 놀았다는 것 자체가 비판을 받아 마땅한 일이다. 강요만 하지 않았을 뿐이지 스페셜 게임에서 살인을 부추기는 행동을 해(음식을 적게 줘서 참가자들 간의 분쟁이 일어나게 한 것) 우발적인 살인이 발생하자 아무렇지 않게 탈락 처리하는 등 살인을 방조하는 짓을 하여 계획한 것이나 모두가 생존할 수 없는 게임이라는 것을 숨긴 것이나 첫 번째 게임 후에 규칙만 어기지 않으면 죽이지 않는다고 해놓고 세 번째 게임부터는 누군가는 죽어야 하는 데스매치 형식의 게임이 등장하는 기만을 저질렀으니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은 자신은 계획만 했지 실행한 것은 너희들이라고 하는 자기합리화 형식의 궤변이나 다름없다.
[33]
사실 일남은 교묘한 화술로 상대방을 조종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라 이 점도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수준의 발언이다. "난 게임을 강요하지 않았다" 자체는 사실이 맞다. 그러나 죽음을 선택할 정도로 절박해져서 이성을 잃은 사람들 앞에 현금 수백 억 원을 보인 것 자체가 이들의 심리를 이용해 선택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상금만 해도 상금을 먼저 공개하고 데스게임을 했으면 절망에 빠져 돈이고 뭐고 살아야겠다고 한 사람들이 더 많았을지도 모르지만 교묘하게 다시 희망이 생겨난 시점(게임 재개 여부 투표가 결정된 시점)에 상금을 보여준 후에 투표를 해 돈에 대한 욕심이 생겨나도록 유도했다. 사람의 가장 강한 본능은 생존본능이지만 일단 죽음의 위협이 없어지면 다시 물욕이 생기기 마련이다. 본인의 말대로 강요는 하지 않았지만 노골적인 연출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또한, 마지막에 기훈과의 문답 중 기훈이 돈을 얼마나 쉽게 벌길래 이런 짓을 벌였냐고 묻자 일남이 기훈도 돈을 벌어봤을 것인데 그게 쉬운지를 되묻는 것 역시 교묘하게 직접적인 답변은 피하면서 동시에 연관이 있어보이지만 사실은 없는 애매한 답변으로 대화의 포인트를 흐리는 화술이다. 기훈은 그토록 소중한 돈을 이용해 사람 목숨 갖고 장난치는 것을 비난한 것이지만 일남은 돈이란 쉽게 버는 것이 아니라는 일반론으로 말을 돌린 것이다. 일남의 특기 중 하나가 교묘한 심리전으로 상대방이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인데, 이 점이 마지막 장면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34]
이 점 역시 앞의 각주에서 언급된 일남의 교활한 판짜기에 기훈이 말려든 것이다. 사실 기훈은 저 상황에서 굳이 내기에 응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 내려가서 노숙자를 도와줌으로써 자신이 그 '인간성을 잃지 않은 인간'이 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남은 기훈의 심리(인간의 선함을 믿고 싶지만 그런 개판을 겪고 나서 인간 자체에 회의감이 든 심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를 흔들 수 있는 한 마디 "아직도 인간을 믿나...? 그 일을 겪고도...?"를 던져 기훈이 정말 인간은 답이 없는 것인지 의심하도록 유도한 다음 자신이 짠 판(선량한 사람이 올 것이라는 것만 믿고 기다리는 것)에 끌어들인 것이다. 기훈은 마지막에 누군가 도와주러 오자 눈물을 글썽이면서까지 안도하지만 사실 자신의 힘으로 애초부터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35]
여담으로 기훈과 일남이 만난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즉, 일남은 성탄절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 복선 #===
- 그의 참가번호가 1번이다. 일남이라는 이름의 한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남으로 태어나 일남(一男)이라면 첫 번째 남자(First man)라는 의미가 있어 적절한 참가번호라고 할만하다. '오징어 게임 일 번 남자'의 첫머리를 따면 오일남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1번을 해야 하기에 자연스러운 복선이기도 하다. 또, 자신이 개최한 게임이므로 가장 먼저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참가번호가 1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 처음 등장할 때부터 참가자들의 수를 세며, 숫자를 세는 것이 치매에 좋다고 하는데, 자신이 치매라는 말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대신 뇌종양이라는 말[36]은 했기 때문에 참가자의 수를 세지 않았어도, 뇌의학전문가가 아닌 이상 치매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설령 뇌종양과 치매가 무관하다는 것을 알아도, 초반에 수를 세는 게 치매에 좋다고 한 것과 나이로 미루어 치매 증상이 있다는 추정 정도는 당연히 할 수 있다.
- 며느리가 차려준 따스한 밥 드시고 손주들 재롱 떠는 거 보면서 등이나 지지지 왜 이런 데 참가했냐는 기훈의 말에 "그러는 자네 부모님은 며느리가 해주신 따스한 밥 드시고 사나?"하고 기훈을 떠봤다. 다만 이 장면 자체가 사정을 모르고 본다면 기훈의 삶을 지적하기보단 단순히 '너도 여기 온 거 보니 나한테 그런 말 할 처지는 아닌 것 같은데?'라는 식으로 반문함으로써 편한 노후를 보내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드러내며 자조하는 쪽에 더 무게가 실린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 시점에서 기훈은 행색이 너무 초라하고 애초에 이 곳에 들어온 사람의 대부분이 돈 때문에 인생이 꼬여있는 만큼 단순 지레짐작이라고 할 수는 있다. 그리고 정말 기훈의 배경을 알고 있었다고 하기에는, 일남이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자신 외의 455명의 인적사항을 전부 암기하고 있기는 불가능하며 굳이 그럴 이유도 별로 없다. 그렇더라도 기훈이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왔는지 전혀 모르는 반면, 일남은 이들이 어려운 처지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어느 정도 사전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복선으로 해석할 수는 있다.
- 나머지 참가자들은 전부 현실의 엄청난 돈 문제[37] 아니면 가족 문제[38] 때문에 강렬한 참여동기를 가진 건강한 젊은 사람들인데, 일남 혼자서 뇌종양 말기의 허약한 노인이다. 생각해 보면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았고 골골대는 노인네가 정말로 참가자라면 자기 목숨이나 돈에도 별로 미련이 없을 것이고, 머리나 힘을 써서 겨루는 게임을 해봤자 질 것이 뻔한데, 악에 받친 인간 군상들이 절망하며 죽는 모습을 즐기러 온 VIP들이 굳이 그런 허약해보이는 노인네까지 부를 가능성은 적다는 점이다.[39] 즉, 이런 이들까지 주최 측에서 딱지치기를 시켜가면서까지 참가 권유를 할 리가 없다. 그런데 참가를 했고, 승승장구한다는 것은 노인 측에서는 호스트임을 감춘 채 약자들과 협동해서 강자들을 죽이는 재미를 느끼려 참전한 것이고, VIP들은 강자들이 상대가 약해빠진 노인이라고 방심하다가 패배하면서 역관광당해 죽는 것을 보는 더 큰 재미를 위해서 그것을 용인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거기에 1번이라는 점까지 합쳐서 더욱 의심되게 한다.
- 첫 번째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총에 맞아 탈락자들이 사살당하는 상황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패닉에 빠진 와중에 혼자 웃으며 골인 지점까지 거의 선두로 들어왔다.[40]
- 프론트맨이 Fly me to the moon을 틀며 경기를 관람할 때 밴드 세션 미니어처의 드러머가 일남과 비슷한 모양의 노인이다. 이 장면을 은근히 오래 비춘다.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 종료된 후에 참가 중단 여부를 투표할 때 1번인 일남부터 순서대로 투표를 하지 않고 내림차순(456번 부터)으로 시작하여 결과적으로 그가 최종적으로 선택을 하게 되었다.[41][42]
- 게임이 중단되어 사회로 돌아온 후 주요 인물들이 다시 오징어 게임에 재참가할 수밖에 없는 기구한 사연들이 나오는데, 주요 인물들 중 오직 일남만 그런 사연이 없다. 심지어 기훈이 어떡할까 고민할 때 일남이 우연히 앞에 나타나 재참가하자고 은근히 설득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애초에 이 쌍문동 편의점에서의 만남 자체도 복선이라 할 수 있다. 일남은 우연인 것처럼 말했지만 그 넓은 서울바닥에서 하루만에 우연히 또 마주칠 확률이 얼마나 될지 생각해 본다면, 이는 일남이 자신을 잘 챙겨주던 기훈에게 호감 내지는 호기심이 생겨 그의 위치를 미리 알아내고 일부러 그를 찾아간 뒤 우연인 것처럼 연기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 위의 편의점에서의 만남에서 “혹시 알어? 거기서 내가 1등할지.”라고 말하는데, 이 시점에서 참가자들은 우승자가 상금을 받는다는 것만 들었을 뿐, 우승자가 1명인 것은 몰랐다.[43] 극 밖의 시청자들은 게임의 우승자가 한 명 뿐임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기에 자연스레 넘어간 대사였지만, 극중, 그것도 초반부터 우승자가 1명뿐임을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 또한 복선이다.
- 2화 마지막에 차에 탑승하는 장면에서 일남이 수면가스를 맞는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 3화에서 설탕 뽑기 게임을 할 때 작중 나오는 참가자들은 모양을 뽑아내려고 할 때마다 손을 떨고 식은땀을 흘리는데, 별을 고른 일남은 손을 떨긴 했지만 땀은 흘리지 않았다. 게임 자체는 진지하게 임한 것으로 보인다.[44] 질병으로 인한 죽음 앞에서 인생을 걸고 마지막 유희를 하러 온 것이므로, 특정시점까지는 진짜 자신이 지면 자신을 죽이고 지도자 자리를 승계하라고 미리 프론트맨에게 명령했을 수도 있다.
- 4화에서 덕수가 271번을 패고 있을때 당황해하는 다른 참가자들과는 달리 혼자 태연하게 무표정으로 계란을 먹는다.
- 게임 종류와 음식들 모두 1950~1970년대의 한국에서 따온 요소들이 많으며, 특히 구슬치기 게임의 스테이지의 깃발들은 새마을운동을 오징어 게임의 상징인 ○△□로 노골적으로 패러디했다. 모든 것이 일남의 어린 시절의 추억에 맞추어 설정되어 있다. 그런데 일남은 대놓고 자기가 예전에 하던 게임, 자신이 예전에 좋아하던 음식이라고 말한다.
- 서로가 죽고 죽이는 번외 게임에서 그가 그만하자고 애원하자 프론트맨이 이를 보고 바로 게임 중단을 지시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노인이 정말 무서워서 애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번외 게임에서 정말로 참가자들이 다 죽어서 게임 자체가 종료될까 봐 우려되어서 그런 것이다.[45][46] 당장 오징어 게임이 주최되는 목적이 VIP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 행동이 보이는데, 느닷없이 일행들 사이에서 이탈한 후 쇠한 몸으로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외친다는 것부터가 개연성이 낮은 데다 다층 침대를 넘어뜨리는 전술까지 이용되는 마당에 하필 올라가서 그런 행위를 한다는 것 자체부터 대피 목적으로 올라갔을 리도 만무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대로 끝나면 재미없으니 그쯤에서 마무리하려고 프론트맨에게 신호를 보낸 것이다.[47] 사태가 수습된 직후 기훈이 그의 행동을 지적했던 장면까지 모두 이 복선의 일부분에 해당한다. 때문에 이 장면에서의 메세지가 너무 노골적이라 어느 정도 그가 흑막이거나 주요 인물이라는 것을 눈치챈 사람들이 많다.[48] 이 번외 게임이 없었으면 다음 줄다리기 게임에 107명이 참여하게 되는데, 107이라는 숫자는 홀수, 그것도 1과 107 외의 약수가 없는 소수이기에 모든 팀의 인원 수를 공평하게 맞출 수 없는 상황[49]에서, 마침 이 게임을 통해 정확히 80명이 남으며 팀을 짜고 두 팀씩 붙여놓기에 매우 적절한 숫자가 되었다.
- 줄다리기 게임에서 자신은 줄다리기에서 거의 진 적이 없다고 말한 점과 줄다리기에서 이기기 위한 묘책을 이미 가지고 있었던 점이 마치 혼자 게임이 뭔지 알고 대비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겨우 승리한 후 다른 사람들은 죽을 뻔하다가 겨우 살아난 데다가 살인을 저지른 직후라 하나같이 영혼이 탈탈 털린 표정들이었지만 일남 혼자서만 게임을 제대로 즐긴 사람처럼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 병기와 장기 밀매 조직들이 서로 드잡이질을 하다가 내분이 일어나 경보가 울렸을 때 일남을 확대해 주는데, 이때 큰일났다는 표정을 하고 있다. 반전을 모르고 볼 때는 후에 그가 오줌을 싼 모습을 보여서 이것 때문이었나 하고 넘어가게 만든다.
- 일남이 오줌을 싼 모습도 사실 일남이 일부러 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는데, 지난 밤 기훈이 일남의 열을 식혀주기 위해 사용한 물병이 비워진 채로 일남의 머리맡에 놓여있다. 즉 진짜로 오줌을 싼 것이 아니라 본인 바지에 물을 부었다는 것.
- 구슬치기에서 일남의 짝꿍이었던 기훈이 여러 번 일남의 멱살을 잡았지만 알리의 멱살을 잡자 즉시 권총 위협을 받은 상우와 다르게 기훈은 진행 요원에게 어떠한 위협도 받지 않았다. 사실 일남이 흑막이라면 오히려 일남을 위협하는 행위에 더 즉각적으로 제지를 가해야 하지 않나 싶지만, 오히려 일남이 '괜찮아 놔 둬'라고 무언의 사인을 보냈기에 유독 이 두 사람에게만 최대한 개입을 자제했을 수도 있다.
- 구슬치기 게임 초반에 일남이 치매로 인해 기훈을 모르는 척 했을 때 기훈이 진행 요원에게 노인이 치매에 걸렸으니 도와달라고 했을 때 진행 요원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일남이 게임의 호스트가 아니라 평범한 노인이었다면 진행 요원이 게임 진행을 위해 일남을 잡아둔다거나 하는 식으로 뭔가 다른 행동을 했을지도 모른다.[50]
- 홀짝 게임을 할 때 일남이 계속 연승하자 기훈의 구슬이 하나 남았음에도 진행 요원은 확인도 해보지 않은 채 구슬을 다 넘겨줬다고 생각하고 총을 꺼내려 했다. 하지만 이후 일남의 치매를 이용한 기훈이 계속 구슬을 따자 일남은 구슬 주머니에서 남은 구슬 3개를 모두 꺼내서 접는다. 기훈은 홀을 외치고 일남은 구슬 3개를 모두 넘겨준다. 여기까지만 보면 명백히 일남은 모슨 구슬을 다 따인 것처럼 보이는데도 진행 요원은 총을 꺼내지 않았다.[51]
- 구슬치기에서 탈락했을 때 알리와 일남만 총에 맞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았다.[52] 그리고 알리는 7화 처음에 얼굴에 총상을 입은 시체로 입관되는 모습이 나왔지만 일남은 죽어있는 모습도 나오지 않았다. 일남이 죽는 장면에서 자세히 들어보면 서 있는 상태에서 총성이 들렸음에도 시체가 바닥으로 넘어지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또한, 총성이 들린 후 기훈이 걸어가고 난 이후 일남이 있던 집을 보면 핏자국이 없다. 즉, 죽는 모습, 핏자국이 튀는 모습, 하다못해 시체 모습 그 어느 하나도 보이지 않았기에 이것이 일남이 죽지 않았다는 복선이라는 것이다.
- 작중 구슬치기 게임이 시작 전 짝을 고르는 시간에서 자신의 1번 옷을 기훈에게 주고 본인은 구석진 곳에 있었는데, 사실 구슬치기 다음 게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여기서 게임을 끝낼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53] 일남이 기훈과 구슬치기 게임을 하였을 때, 기훈이 일남을 속이고 그의 구슬을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일남이 치매인 척 하고 화를 안 낸 이유는, 다음 게임이 징검다리임을 감안하고 일부러 지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일남이 이겼다면 그 다음에 징검다리를 건너야 했었는데, 그때 죽는 확률이 훨씬 더 높아서 그 직전에 탈락하려고 일부러 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진행요원 입장에서는 호스트가 죽으면 안되니까 일부러 그렇게 진행한 가능성도 있다. [54]
- 프론트맨의 집무실에서 준호가 2020년(작중 올해) 참가자 리스트를 확인할 때 002번부터 시작하고 001번 일남의 신상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애초에 오징어 게임의 참가자 리스트는 어디 공개하는 용도도 아닌 만큼 일남의 정보를 가짜로 작성해 두거나 할 이유도 없다.
- 구슬치기 경기장의 모습은 옛날 골목길이었는데, 하필이면 일남의 과거에 살았던 집 마당이 재현되었다. 일남이 치매에 걸린 것처럼 골목을 헤매다가 자기 집이라며 들어가는 집을 자세히 보면 문패에 사람 이름 대신 오징어 게임을 상징하는 문양이 있다. 물론 세트장 내 모든 집의 문패가 오징어 게임 문양으로 바뀌어 있기는 했지만 스스로 자기 집이라며 들어간 사람은 일남이 유일했다. 물론 모르고 보면 그냥 일남이 치매 때문에 비슷하게 생긴 세트장을 자기 집과 똑같다고 우기는 것이라고 해석하겠지만 실제로는 진짜로 일남의 집을 재현해 놓았기에 복선이 된다는 것이다.
- 7회 VIP들이 왔을 때 호스트가 부엉이 가면을 벗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당연히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55] 잘 보면 호스트의 손이 깡마른 노인의 손이다. 호스트의 정체가 꼭 기존 등장인물이라는 법은 없지만 만약 기존 등장인물이라면 저 정도 손을 가진 중요인물은 자연스레 일남을 떠올릴 수 있기에, 호스트가 일남이라고 쉽게 추측할 수 있다.
- 사실 방영 전부터 포스터에서도 복선이 주어졌는데, 우선 메인 포스터에서는 다른 사람이 다 심각한 가운데 주머니에 손을 넣고 여유롭게 미소 지으며 주변을 살펴보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고[56] 스페셜 포스터에서는 다른 사람들은 다 심각한 표정인데 본인만 활짝 웃고 있으며, 위치도 절묘하다. 그래서 흑막이 아닐까 예상한 시청자들이 많았다. 사실 메인 포스터는 그렇다 치고 스페셜 포스터에서는 아주 노골적으로 그가 흑막인 것을 드러내고 있는데, 넷플릭스 특성상 포스터가 방영 전에 널리 퍼지기 힘들다는 것을 감안하여 이렇게 과감하게 찍은 듯하다.
전반적으로 일남이 오징어 게임의 주최자였다는 복선과 힌트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치매 증상이 도져 이상 행동을 보이거나 다른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에 그냥 넘어가기에 눈치채기 힘들다. 마지막 반전은 차치하고 "삶에 미련이 없는 마음씨 좋은 노인네"라고 봐도 전부 말이 된다는 점[57]에서 상당히 잘 짜여진 복선이라고 볼 수 있다.
[36]
초면에 머릿속에 종양이 있다고 기훈에게 말함.
[37]
60억이라는 큰 빚을 지게 된 상우와 자신이 일하던 공장 사장과
임금체불 문제로 몸싸움을 벌이다 사장을 다치게 한 알리가 대표적이다.
[38]
애지중지하는 딸이 이민을 가게 되었고 어머니가 당뇨를 앓게 된 기훈과 어머니를 북한에 남겨두고 남동생과 함께 탈북한 새벽이 대표적이다.
[39]
일남 외에는 노인이 거의 없다. 징검다리까지 살아남은 453번도 흰 머리가 제법 있지만, 징검다리를 뛰어넘을 정도로 퇴화되지 않은 운동능력이나 얼굴 등으로 볼 때 50대나 60대 초입 정도로 아직 기력이 남아있을 장년에 가깝다.
[40]
다른 참가자들은 공포에 질려 두 어번의 진행에서는 움직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해서 움직이지 못했는데 일남 혼자 움직였고, 이를 보고 다들 정신을 차려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것이 치매 때문에 상황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해 그런 것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지만, 사실 혼자 게임을 순수하게 즐기는 입장이었다는 복선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41]
100:100이 된 후에 중단을 선택한 것은 여러 차례 강조된 "우리는 강제로 게임을 시키지 않는다"는 연장선으로 보인다. 만약 일남이 진행을 선택했다면 중단을 선택한 100명에게 강제로 게임을 하게 만드는 행동이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해석으론 투표자 중 X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현실이 더 지옥이라는 걸 심어주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사실 오징어 게임은 수십년간 진행된 프로젝트임이 증명되었으므로, 꼭 극중 상황처럼 첫번째 게임 직후는 아니더라도 과거에도 참가자들이 죽음의 공포에 질려 투표하는 이와 같은 일들이 있긴 있었을 것이므로 일남이 이후 상황을 관찰해 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42]
또한 그를 참가자가 아닌 주최자로 판단하면, 이미 과반수 이상이 반대를 한 상태이므로 게임 중단을 컨펌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연출이다.
[43]
오히려 모든 게임을 통과한 참가자들이라고 말하는 등 공동 우승의 가능성을 열었다. 당장 부부끼리 참가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등수를 가리겠다는 언급도 없었으므로, 우승자가 몇 명일지 모르는 상황이더라도 이를 우승이 아닌 1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44]
다만, 그도 우산은 자신 없었는지 우산을 고른 기훈이 자신과 바꿀 것이냐고 묻자 정색하며 자기는 별이 좋다고 말한다.
[45]
오일남의 정체를 고려하면 이 그만하라는 대사는 유약한 노인이 공포에 질려서 살인 게임을 멈춰달라고 애걸하는 것이 아니라, 호스트로서의 권한을 이용해 지금 즉시 게임을 멈추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 된다.
[46]
아니면 자신은 추억 속에서처럼 놀면서 재미를 찾기 위해 게임에 참여한 건데, 정말로 단순히 죽고 죽이면서 살육하는 것은 무섭기만 하고 재미가 없어서 그랬다는 의견도 있다. 혹은
과거의 오징어 게임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어서 폭동이 됐다거나 너무 많이 죽어 다음 게임이 부족한 참가자 수로 인해 재미없어졌던 걸 보고, 적당하게 멈추는 게 낫다는 걸 깨달은 경험이 있을 수도 있다.
[47]
침대 위에 올라간 이유로는 또 다른 해석이 있는데, 바로 높은 곳에서 번외 게임에서 죽는 사람들을 세고 줄다리기에 필요한 적절한 인원수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살아남은 사람이 80명이 되었을 때 프론트맨에게 게임 종료 신호를 보내려고 그렇게 한 것이다. 게임의 맨 처음에 일남이 참가자 수를 세본 것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48]
물론 이후의 게임들을 준비해 둔 주최 측에서는 언제든지 열 감지 카메라를 통해 남은 생존자 수들을 대강 파악해 언제라도 번외 게임을 중단할 수 있으며 주변에 총을 든 요원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일남 본인이 저 상황에서 게임에 휘말려 죽을 가능성은 낮았다. 직후에 추가적인 솎아내기를 막기 위해 일남이 혼자 불침번처럼 깨어 있었던 것을 보면 게임 중에 그나마 자신과 친밀도를 쌓은 기훈 일행이 덕수 일행과 대치 상황에 놓이게 되자 이들이 죽는 것을 막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49]
후에 1대1 구슬치기의 미녀같은 케이스로 몇명 제비뽑기로 살리면 되기는 해서 필수는 아니다.
[50]
평등의 원칙의 기준이 어떻냐에 따라 다르긴 하다. 두 사람이 게임을 알아서 결정하고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것만 지키게 놔두는 주의라면 기훈이 속여서 일남의 구슬을 훔치건 말건 일남을 붙잡는 걸 굳이 안 도와줄 것이고, 어찌됐건 두 사람이 게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의라면 일남에게(혹은 일남처럼 게임을 안 하려는 사람에게) 게임을 하라고 경고할 것이다.
[51]
진행 요원이 일남의 구슬 개수를 세면서 지켜봤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기훈의 구슬은 세면서 보지 않았다는 점이 부자연스러워진다. 기훈의 눈앞에서 일남을 쏘지 않는 모습을 보일 일이 없었기 때문인 것이 맞다. 또한 이전에 40번 참가자는 구슬 주머니에 구슬이 다 없어진걸 보고 진행 요원이 40번 참가자를 바로 총살했다.
[52]
사방이 막힌 공간으로 들어가 다른 참가자에게 자신이 살해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게 했다. 사실 치매인 척 하면서 일부러 시간을 끈 것도 혹시나 모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다수의 참가자가 퇴장하여 목격자가 최소화된 후에 일을 벌이려고 한 것이었던 듯하다.
[53]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으로 아무리 마지막 번호를 고른다고 해도 신체적으로 매우 불리하고, 노인에 뇌종양까지 있는 시한부 환자 일남으로서는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은 그가 추구하는 재미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이길 수 없는 게임이다. 더군다나 이 게임은 마지막 번호를 골라도 앞번호 사람 때문에 시간이 다 가서 죽을 수도 있는 위험성까지 있다. 운좋게 상우 - 새벽 - 기훈 - 일남 순으로 징검다리 건너기 게임을 통과한 다음, 호스트가 통과한 상황이라 다리 폭파를 하지 않더라도 마지막 게임인 오징어 게임은 신체 능력 중심의 게임이라 일남이 이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일남 때문에 마지막 게임이 오징어가 아니면 드라마의 의미도 없어진다. 따라서 혼자 남는 사람이 일남이면 총성과 함께 탈락 처리라고 알리면서 자연스레 빠져나가고, 일남 이외의 사람(작중에서는 미녀)이면 부전승이라고 알리면서 계속 게임에 남겨두려 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54]
또, 유일하게 작 중 게임 중에서 옛날에 어린 아이들이 하던 놀이가 아닌 게임이 바로 징검다리 건너기다. 옛 향수를 느끼고 싶던(자신의 어린 시절, 아들이 하던 놀이의 추억 등) 일남의 입장에서는 참가할 이유가 없는 데스매치 게임. 그 뒤에 이어진 오징어 역시 진짜 폭력이 허용된, 어린 아이들의 룰이 깨진 게임이다. 아무리 오징어가 어린 아이들이 하는 게임 중 가장 거친 놀이였다고는 해도 옷 잡아당기기나 밀치기가 기본인거지 눈에 모래를 뿌려도 되거나 진짜 두들겨패는 게임은 아니다. 심지어 칼까지 주어진 상태였으니 더더욱.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뽑기, 줄다리기는 지면 죽는다는 것 외에는 원래 룰에서 변형이 거의 없다. 구슬치기의 경우 구슬치기 만이 아니라 구슬을 걸고 하는 어떤 비폭력적 게임이든 허용한 변형룰일 뿐 여전히 어린 아이들의 룰대로 라고 볼 수 있고 실제로도 홀짝이나 구슬 던지기 정도의 게임이 진행되었다.
[55]
뒷모습에서 흰머리가 보이기는 한다. 이것으로도 일남이 호스트라고 추측할 수 있다.
[56]
거기에 포스터 내 인물들은 대부분 초점이 일정한데, 주변을 둘러싼 엑스트라 참가자들은 모두 돈다발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고 일남과 기훈을 제외한 주역 인물들은 돈이 들어있는 구 또는 그 너머를 일관되게 보고 있고 기훈은 정면을 보고 있지만 유일하게 일남만 아무런 의미도 없을 대각선 위쪽을 여유롭게 주시하고 있다.
[57]
1번 참가자야 당연히 누군가는 1번이어야 할 테고, 기훈에게 부모님은 운운한 것은 아무리 그 당시 탈락하면 죽는 데스 게임이라는 걸 몰랐다 하더라도 이런 수상한 곳에 돈 벌려고 올 정도로 돈이 절박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부모님을 안정적으로 부양하기 힘든 사람일 수밖에 없다. 또한, 뇌종양을 선고받았다고 했지 빚이 없다고는 하지 않았으므로 거액의 치료비라도 따러 왔는가 하고 넘길 수도 있고, 이런 게임에 노인이 참가한 것도 일남 외에 할머니 참가자가 있었으니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다. 첫 번째 게임이나 번외 게임은 치매 노인의 행동, 구슬치기는 삶에 미련이 없는 노인이 인생에 마지막에 벗을 만나 배려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고 구슬치기 게임 당시 세트나 게임들은 사실 일남뿐만 아니라 아들뻘인 기훈, 상우 등의 추억과도 맞물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