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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9 16:29:09

얼라이마인

1. 개요2. 부정행위3. 실제 사례
3.1. 임요환의 입장

1. 개요

스타크래프트의 '대회 중계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테크닉 중 하나. 일반적인 밀리 모드에서는 사용 자체가 불가능하며, 후술할 이유로 대회에서는 사용이 가능했으나 이후 부정행위로 규정되어 대회에서도 사용이 금지되었다.

보통 스파이더 마인은 적 병력이 가까이 오면 자동으로 튀어나와 적에게 달려들어 자폭한다. 다만 튀어나온 후 달려들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체력도 낮아 대다수는 자폭하기 전에 요격당하거나 다른 마인의 폭발에 휘말려 파괴되는 경우가 많기에 실제로 상대에게 유효타를 주는 마인의 수는 상당히 적다.

따라서 얼라이마인은 스탑러커와 유사하게 적 유닛이 마인의 반응 범위에 깊숙히 들어올 때까지 마인이 반응하지 않도록 한 다음 일제히 활성화시켜 더 많은 피해를 준다는 발상에서 생겨난 테크닉인데, 러커와 달리 마인은 임의로 동작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스탑 컨트롤 대신 적 플레이어를 동맹 지정한 다음 그 소속 유닛들이 마인에 가까이 다가오는 순간 동맹을 풀어 마인들이 사방에서 일제히 튀어나오게 만든다. 게다가 마인은 튀어나온 후 제일 가까운 적을 우선적으로 노리기 때문에 요격당할 시간도 그만큼 줄어든다.

2. 부정행위

적이 다가왔는데도 터지지 않는 스파이더 마인을 사용했던 사령관이 있었습니다. 이는 한때 큰 논란거리가 되어, 우주전쟁법상 금지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공식 유튜브 채널
얼라이마인 전술은 스타크래프트 공식 대회에서 규정하는 부정행위이며, 이 전술을 사용한 프로게이머는 해당 경기에서 몰수패 처리된다. 유사한 전술인 스탑러커와 달리 이 전술이 부정행위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일단 1998년 작품인 스타크래프트 1은 기본적으로 양 선수의 시야를 총괄, 중계하는 제3자인 옵저버 개념을 상정하고 만들지 않았다.[1] 대신 유즈맵 세팅에선 옵저버 트리거가 가능하기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나오기 전까지 스타크래프트 대회 중계는 옵저빙을 따로 설정한 대회 전용 버전 맵으로 진행을 했다.[2] 문제는 게임 설정상 1:1인 밀리 모드에선 상대방과의 동맹이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 대회에서 유즈맵을 썼던 것은 어디까지나 유즈맵의 특수 환경을 활용하라는게 아니라 옵저빙을 위해 넣은 것이었으므로, 전략전술은 밀리 모드에서 구현이 가능한 것만을 허용했다. 얼라이마인은 밀리 모드에선 쓸 수 없기 때문에 금지된 것이다.

때문에 일찌감치 금지행위로 규정되었으나 후술할 임요환이 대놓고 썼을 때 논란이 생겼다. 그래도 반칙이라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어졌기에 향후 리그에서는 얼라이마인을 확실하게 부정행위로 규정했다.

3. 실제 사례

얼라이마인으로 논란이 된 경기중 가장 유명한 경기는 바로 임요환 vs. 베르트랑 그로스펠리에의 경기에서 나온 것이다.[3]

임요환이 이걸 쓴 후 재경기 판정을 받은건 팬들 사이에선 심심하면 투척하는 떡밥. 사실 이전에도 금지였는데, 임요환이 쓰고나서 "금지였는지 몰랐다."라고 말하고선 재경기를 하는 바람에 임요환을 까는 떡밥 중 하나로 쓰였다. 참고로 이 경기 상대였던 베르트랑이 0:3으로 완패했고, 당시 연승 최고 기록이었던 8연승을 임요환이 10연승으로 깨버렸기에 더 까인다. 만일 1경기에서 몰수패를 당했다면...그나마 이것만 아니었으면 임요환은 전승준의 대위업을 달성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전승준은 2경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이 훨씬 많았을 것이다.

얼라이 마인의 금지를 주장하고 나선 엄재경 해설위원은 "클릭 한두번으로 엄청난 효과를 낼 수 있다면 그건 정상적인 전략이 아니다"라는 말로 강렬히 금지를 요청했다.

이 경기가 열리기 1달 전에도, gembc가 주최한 2002 KPGA 3차 투어에서 이윤열 최인규를 상대로 플레인즈 투 힐에서 얼라이마인을 사용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당시 반응.[4] 이 경기가 나온 후 타 방송사 해설위원이었지만 엄재경은 이에 대해 "얼라이마인은 써선 안된다"는 날선 비판을 했다. 참고로 당시 온게임넷의 제작진들도 얼라이마인에 대한 생각들이 나뉜듯 보이는데, 엄재경이 얼라이마인 금지에 대해 강하게 밀어붙였고 결국 방송으로도 금지된 플레이라고 천명되기에 이르렀다.
걍 제 생각이지만(이 생각을 겜티비에서도 관철시켰죠) 저는 그 경기를 못 봤습니다만 얼라이마인을 사용한 윤열이 마음은 십분 이해가 가는데... 벌쳐라는 유닛이 왜 있나요? 테테전에서 서로 투팩일때(실제 경기가 이거였는지 모르겠지만) 입구 막으려고 벌쳐 뽑았는데 상대가 탱크 3-4대 이상이 오면 마인 일어설 때 한대 퉁 치면 깨지는데 그걸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선 얼라이마인을 사용하는게 저는 당연하다고 보거든요.
온겜넷이야 재경이형이 그래야한다고[5] 굳게 믿고 있어서 굳이 반대는 안했지만 겜티비에선 이학평 PD님이 물어보길래 당연히 써도 된다고 말했구요.
2002년, 이윤열의 얼라이마인 논란 글에 달린 김창선 온게임넷 해설의 댓글 中 #
임요환은 이후 MBC GAME의 방송프로이던 TPZ - 테크닉파워존[6]에서 얼라이마인을 왜 금지했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열혈 임빠들은 당시 같은 아이디얼 스페이스팀 동료 이윤열의 몰수패[7]를 항의하기 위해 임요환이 일부러 사용했다는 설을 펼쳤다.

어쨌거나 여파는 상당했고 이 경기를 유일하게 몰수패하여야 된다고 주장한 엄재경은 임요환 팬들에게 신나게 까였다. 일단 당시 온게임넷과 MBC GAME에서는 확실하게 규정상으로 얼라이마인에 따른 처리규정이 미비했기 때문에 재경기가 되었으나[8] 그후 온게임넷에서는 확실하게 얼라이마인을 사용할시 몰수패 조항이 들어가게 되었다.

3.1. 임요환의 입장

임요환의 당시 반응은 "쓰면 안되는 줄 몰랐다."는 것이었다. 이 주장은 2017년 8월 15일의 카카오TV 방송에서도 직접 언급했다.
대박이다, 이거는 진짜 역사에 길이 남을 엄청난 스킬이고, 전략이다[9]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 온게임넷이 저에게) 공지를 했다고 하는데 저는 전혀 들은바가 없거든요. 그 때 당시에 엄재경 해설위원께서 "이건 반칙이고, 사기다. 난 이 중계 못하겠어", 약간 이런 식으로 너무 막 저를 못잡아 먹고 성내면서 그렇게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그때 약간 상처를 받았어요. 아, 진짜 이거 준비하면서. 일단 모르는 상태에서 준비했으니까. 팬들이 보면 대박이다. 우와, 이건 진짜 보여주면...정말 많이들 좋아하겠다. 이런 기대에 부풀어 있어서 처음에 딱 써서 내가 원하는 대로 딱 됐어. 근데 갑자기 멈추네, 포즈가 걸리네. 포즈 걸리면서 갑자기 비난이 쏟아지는데... 이건 뒷 경기겠지만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재경기를 갔어요. 제 마음속에 최고의 전략 중에 하나로 남은 전략입니다.
해당 방송

만약 임요환의 주장대로 "OGN의 공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라는 게 사실이라면, 본인 스스로 써도 되는 것으로 알았을 수도 있다. 일단 1년전인 제1차 월드 사이버 게임즈 대표 선발전에서 사용했음에도 별 탈없이 넘어갔고, 앞서 언급한 이윤열의 경우에도 KPGA 3차 대회에서 사용해서 논란이 일었음에도 결국 무마되어 우승까지 차지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KPGA와 WCG에서도 별탈 없이 넘어갔으니, OGN에선 허용 되는 줄 알고 사용했다고 본다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당시 팀 동료였던 이윤열이 불과 1달전에 보여준 얼라이마인에 대해 게임방송사가 직접 얼라이마인에 대한 대책을 내놓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고, OGN의 해설가인 엄재경이 얼라이마인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했던 것을 임요환이 몰랐던 것도 핑계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물론 이것도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당시 임요환은 팬카페에 글쓰는 것도 실수할 정도로 바깥 상황에 무관심했으며 지금도 인터넷뱅킹을 모를 정도로 컴맹이다. 사실 선수들 사이에서는 생각보다 반칙에 대한 이해가 모자란 경우가 있다. 박지수 역시 김벌레가 리턴카고 비비기 버그 사용으로 논란이 되어 반칙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이후에도 모르고 그 버그를 사용했다가 몰수패 당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1] 이후 출시된 워크래프트 3부터는 게임 모드 자체가 하나로 통합되고 옵저버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2는 아예 과일나라 알카노이드처럼 트리거를 도입한 맵이 공식 리그에 등장하기도 했다. [2] 이마저도 리그가 발전하고 난 뒤에 생긴 것으로, 극초창기 1999년 PKO 시절에는 이 시스템을 넣은 대회 전용맵조차 없어 아예 팀플 모드로 게임을 하고 옵저버는 제3세력 테란으로 참여 후 커맨드 센터를 맵 구석에 띄워놓고 시야공유로 중계를 해야 했다. [3] 참고로 임요환은 얼라이마인을 이때만 쓴 것이 아니라 제1회 WCG 최수범과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사용한바 있으며, 2002 겜비씨 펩시스위트배 KPGA 3차리그 박정석과의 4강전에서도 얼라이마인을 사용했다. 다만 후자의 경우, 다 이긴 경기였기에 쇼맨십 차원에서 보여준 것이긴 하다. [4] 이윤열 몰수패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그 경기는 승자 승으로 경기 결과를 정해 이윤열의 승리로 처리되었다. 참고로 그 대회 우승자는 이윤열. 당시 gembc의 입장문에서도 이후 대처를 하겠다고만 나온다. 그리고 그후에도 별다른 입장표명이 나오지 않아 확실하게 금지되었는 지는 불분명하다. # [5] 얼라이마인은 금지해야한다. [6] 임요환, 홍진호, 김동수가 나와서 스타크래프트 1에 관한 이 얘기 저 얘기하던 프로그램이었다. [7] 위에 언급되었지만 실제로는 몰수패 당한 적이 없다. [8] 다만 당시에 처리규정이 미비했던 이유는 대다수의 관계자들과 팬들이 위반에 대한 조치를 반칙패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는 위반했으면 반칙패였기 때문에 굳이 처리규정을 두지 않았던 것인데, 이 경기가 재경기 판정이 난 후 반칙패처리되지 않고 재경기 결정이 난 것에 대한 엄청난 비난이 이어지자 그 후 '처리규정이 미비했다'는 식의 규정해석이 나왔던 것. 그러니까 당시기준으로 미비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비할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9] 앞서 언급되었듯이 본인이 개발한 건 아니고 이윤열이 먼저 방송경기에 써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