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맛의 달인의 주인공. 처음 등장한 1권을 기준으로 27세.사실 한국 정발판에서 지로라는 이름은 그의 아버지의 성[1]과 더불어 유명한 오역이다. 지로가 아니라 시로다.[2][3]
2. 작품 내 모습
'음식 맛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들을 보면 토할 것 같은데...그런데도 제 자신조차 예외가 아닌지라...지금은 혐오감마저 느끼고 있어요...'
극 초반에는 속을 알 수 없는 막장 사원인 반면 무서울 정도로 예리한 미각의 소유자로 그려진다. 매사에 반항적인 태도와 할 말 못할 말을 가리지 않는 처신으로 사방에서 어그로를 끌지만, 주제가 요리가 되면 엄청난 미각, 조리실력, 지식을 발휘해서 좌중의 입을 다물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음식 맛에 너무 신경쓰는 놈들은 다 제정신이 아닌데, 나조차도 예외가 아니라 내가 싫다라는 자학적인 태도로 괴로워하고 있다. 완벽한 메뉴 기획을 탐탁지 않아해서 사표까지 쓰려고 했던 것이 그 증거. 이러한 자학의 이면에는 아버지 우미하라 유우잔의 냉혹한 미식가적 행보에 대한 거부감과 트라우마가 있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우미하라에 대한 호승심과 반항심 때문에 완벽한 메뉴 기획에 진지하게 임하게 되었고, 좋아하던 경마마저 끊고 미식을 진지하게 추구하게 된다.
참고로 본인은 인정하려 하지 않지만 성격은 아버지 우미하라와 완전 판박이다. 예술과 미에 대한 뛰어난 심미안은 물론이고 절대적인 자신감 때문에 거만해보이는 태도도 우미하라 정도는 아니지만 꽤나 많이 보여주는 편. 맛에 관해서는 일절 타협하지 않고 맛이 없으면 딱 잘라 맛없다고 말하는 것 역시 똑같다.[4] 표현의 방법이 과격하냐 덜 과격하냐의 차이일 뿐. 특히 본인이 맘에 안들면 갑자기 성깔 부리면서 판 뒤엎는 경우가 꽤 있는데, 이건 우미하라도 자주 보이는 언동이다. 그러면서도 은인이나 자신이 인정한 사람에게는 살갑게 대하는 것도 완전 판박이.
미식클럽을 뛰쳐나오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우미하라가 싫을 뿐이지 미식클럽을 싫어하는 건 아니라, 미식클럽 사람들하고는 그 후로도 잘 지낸다. 오히려 미식클럽 관계자나 요리사들도 여전히 지로에게 도련님이라고 꼬박꼬박 존칭 써주면서 대우해주고[5] 미식클럽의 주방장 나카가와도 사적으로 지로와 자주 만나며 미식 클럽에 곤란한 일이 생길 때마다 지로에게 도움을 청할 정도. 미식클럽 사람들은 지로가 미식클럽으로 돌아와 우미하라의 뒤를 잇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결국 해외 국빈들과 일본 총리가 참석한, 일본 정부가 주체가 되어 미식클럽에서 열은 중대한 연회에서 우미하라 유우잔이 교통사고로 연회를 준비할 수 없자, 대타로 나서 아주 멋지게 연회를 성공시키자 미식클럽 직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지로가 우미하라의 뒤를 이어 미식클럽을 물려받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굳혔다.[6]
최초 기획에서는 우미하라 유우잔이 운영하는 미식클럽의 대표 요리사였으나 우미하라와 대립한 뒤 미식클럽을 뛰쳐나온 인물로 기획되었는데 요리사가 신문사에 취직하는 건 이상하다는 담당기자의 지적으로 우미하라 유우잔의 아들로 설정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연재가 진행되면서 밝혀진 바로 우미하라 유우잔이 (요리를 포함한) 예술의 완성에 심취한 나머지 아내, 즉 지로의 어머니의 건강도 돌보지 않고 학대하였고, 그 결과 지로의 어머니는 지로가 고등학생 때 병으로 세상을 뜨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지로는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인 것과 다름없다고 여기고 아버지와 의절하여 성까지 갈고[7] 집을 뛰쳐나온 것. 본인 말로는 집에 있는 유우잔이 만든 도자기들을 모두 부수고 나왔다는듯.[8]집을 뛰쳐나오기 전까지 아버지에게서 도예, 요리, 서화 등의 혹독한 후계자 수업을 받았기에 비범한 미적 감각을 갖추게 되었다. 덕분에 평소의 행동은 게으름뱅이 무능한 사원이지만 중요한 일이 있을때는 활약을 하며, 돈과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 마음에 안드는 사람은 그 상대가 누구든 마음에 안드는 점을 대놓고 말해버리기도 하면서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눈을 가진 하드보일드한 남자였으나...
단행본 6권을 기점으로, 연재가 진행될수록 성격과 얼굴이 갈수록 둥그래지다가 결국 바보 캐릭터가 되어, 동료 기자들에게 시도때도 없이 구타를 당하고,[9] 낚시를 하러 갔다가 바닷물에 빠지거나 야구장에 갔다가 파울볼을 맞고 기절하는 등 온갖 망신을 당하고 있다.[10] 거기에 술집 여기저기에 외상값으로 빚을 져 월급을 날리고 경마로 돈을 탕진하는 등 안 좋은 습관은 몽땅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사실 비인간적인 천재 아버지와 이를 혐오하는, 아버지에 버금가는 재능을 지닌 반항아 아들이란 대립구도로 탄생한 캐릭터지만, 연재가 장기화하면서 슬쩍 설정이 바뀌었다. 일단 유우코와의 결혼 후 가장으로서 책임을 느껴 나름대로 성실한 인생을 살고 있는 듯하다. 그래도 입 잘못 놀리다 안 좋은 꼴 당하는 버릇은 여전하다.
여러가지 의미로 비범한 인물로, 구태의연한 상식과 인습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자기 자식 이름으로 遊(놀 유)를 붙일 정도.[11] 비록 개그 캐릭터가 되었지만, 피는 못 속이는지 요리실력뿐만 아니라 도예를 비롯한 예술 재능과 심미안도 빼어나다.[12] 또한 동료들이나 다른 사람들 일을 도와줄 때 기발한 아이디어(라곤 해도 거의 음식으로 해결하곤 하지만)를 내는 걸 보면 은근히 책략가(?) 기질도 있다. 사실 책략을 쓰는 일은 유우코가 워낙 먼치킨적 포스를 보여주기 때문에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지만 카네가미가 온갖 계략을 펼쳐대며 동서신문사를 압박하는 부분을 보면 방송에서 겉보기만 그럴듯한 수프로 사기치는 것을 제외한 카네가미의 모든 계략을 가장 먼저 눈치채고 막아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인맥과 인의를 동원해서 옭아매는 유우코에게는 매일 지지만 정말 목숨이 걸린 더러운 계략을 대상으로 할 경우 작중 최고의 눈치를 보여준다. 그밖에 A/V와 IT 지식도 뛰어나며 그에 따른 고가의 장비도 구비. 문제는 음식을 제외한 취미의 경우[13] 취향이 안 맞으면 사사건건 충돌을 일으켜 일을 키우는 게 부지기수다.
앱등이다.[14][15] 다음 내용이 '윈도우를 좋아서 쓰고 있는 사람은 모두 마조히즘임에 틀림없어!'이니 말 다했다.[16]
스포츠에는 젬병. 운동신경이 없다. 가끔 각종 스포츠에 도전하거나 회사 대항 야구경기에 출전하기도 하지만 민폐 수준. 다만 이례적으로 90권에서는 서핑 보드에서 일어서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17]
알게 모르게 정재계의 온갖 거물들과 친분을 쌓는다.[18] 신문사에서 승진도 못하고 붙어있는 게 이상할 정도.[19][20] 거기에 무슨 문제만 생기면 주변 인물들이 지로에게 와서 미주알고주알 털어놓고 도와달라고 뗏장을 놓는다. 거의 도와줘 지로에몽 수준[21] 말은 이러쿵저러쿵 해도 결국 다 해결해주는 거 보면 진정한 대인배.
덤으로 작화 변경의 문제로, 다른 인물은 점점 극화체가 되어 가면서 얼굴의 주름살도 생기고 늙어가는데, 지로만 선이 간단해져 젊어지고 있다.
유우코가 미남 벤처기업 CEO[22]와 잘나가는 프로 사진가[23]의 구애를 뿌리치고 결국 지로를 선택한 것에 못지 않게, 지로 역시 일본 최대 은행 소유주의 손녀의 구애도 마다하고 유우코에게 귀환(?)했다.
극이 진행되어 감에 따라 우미하라 유우잔의 캐릭터가 아무 이유도 없이 대인배화 되어감에 따라 지로만 찐따 캐릭터로 낙인찍혀있으며, 앞서 매번 지로의 도움을 받는 주변인 모두 우미하라 선생님의 깊은 뜻을 지로 너만 모른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팬들 사이에선 먹이사슬의 최하위 위치라고 칭하기도.(쿠리타 유우코-우미하라 유우잔-신문사 상관&동료들-야마오카 지로 이런 식으로.)
사실 아버지를 무지 혐오하는 듯한 발언을 자주 하나 정작 우미하라 유우잔이 그에게 원한을 품은 요리사한테 습격당했을 때 제일 먼저 뛰쳐나가고 우미하라 유우잔이 쓰러졌을 때 고민하다 결국 미식클럽의 일을 거드는 등의 행동을 봤을 때 단순히 증오한다고 볼 수는 없고, 일종의 애증을 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 미식클럽을 총괄하는 모습은 우미하라의 복사판. 우미하라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도우미로 왔을때 재료만 보고도 우미하라의 의중을 알아내고 거의 95% 계획대로 요리가 나갔다.[24]
우미하라가 혼수상태일 때 주변의 강요로 병문안을 갔으며, 유우코 등이 혹시 듣고 눈을 뜰 지도 모르니 "아버지"라고 불러보라고 했을 때, 벌컥 화를 내면서 복도로 나가면서도 작은 목소리로 "아버지"라고 불렀다. 놀랍게도 우미하라는 그 목소리에 반응해서 눈을 떴다.
연재가 계속되면서 지로가 아버지에게 품었던 증오가 사실은 오해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지로의 어머니는 지로를 낳기 전부터 심장에 이상이 있었고, 지로를 출산하면서 결정적으로 심장병이 악화되어 사실상 시한부 상태였던 것. 그러자 누구보다 아내를 사랑했던 우미하라는 아내의 생전에 자신의 예술세계를 완성해서 보여주기 위해 예술에 정진했고, 이것이 어린 지로의 눈에는 아버지가 어머니를 학대하는 것으로 비쳤던 것. 지로를 엄하게 대한것 역시 자식을 굳세게 키우려는 마음가짐이었다.[25], 지로 역시 그 사실을 알았지만 오랜세월 케케묵은 감정이 그렇게 쉽게 사라지진 않는 듯. 그래도 작품이 진행될수록 우미하라와의 관계는 점점 완화되어 간다.
결혼 과정에서 유우코의 여동료들은 사실상 좀 답답하게 행동하는데, 유우코에게 대시하던 두 사람을 열렬히 밀어주면서 지로를 따돌리면서도 지로가 다른 여자랑 같이 있다 싶으면 철저하게 응징한다. 심지어는 그냥 같은 자리에 있다는 모르는 여자가 있다는 것만으로 이유도 묻지않고 불문곡직 폭행시작. 이것도 조금 더 세세하게 분류하자면 하타(안경, 여두목)는 그나마 지로가 눈치 없거나 혹은 답답해서 저런 행동을 하는 내용도 가끔 나오지만, 화미는 그야말로 차버리라면서도 다른 여자와 붙어 있으면 난리를 친다(거의 내로남불 수준). 예를 들자면 하타는 지로를 버리라는 이유를 말할 땐, 저렇게 눈치없고 답답한 인간은... 이라는 게 주된 이유지만, 화미는 아예 저쪽(지로)과 비교도 안 될 수준(재산이나 능력)이잖아- 라고 말을 한다. 저 여동료들이 결혼할 때, 그리고 결혼 후에도 지로가 참 많이 도와줬다는 걸 생각하면 도무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집요하다. 하긴 두 남자 스펙이 워낙 좋기야 했지만. 사실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도와주고 싶어도 지로가 답답 그 자체인 데다가 유우코 입장에서만 보면 두 남자가 스펙이 높아서 밀어주는 것 같지만, 지로에게 관심을 보여준 사람도 일본 최대 은행 소유주의 손녀다. 일반인 두 명이 결혼하는 것보다 둘 다 스펙이 좋은 짝을 만나는 것이 좋다는 생각도 있으며, 실제로 지로가 결혼에 관심이 보이자, 두 사람이 화색이 돌아서 옹호해주는 에피소드도 있다. [26]
사실 이 만화에서 지로의 주변 인물들은 "도움이 되면서 지로를 높게 처주는 사람들"[27]과 "생전 도움도 안 되는 주제에 쓸데없이 사사건건 트집질이나 하는 떨거지들"[28]로 확실하게 나뉜다. 하다못해 요즘은 후배까지 지로를 부려먹는 상황.
이런 식의 진행이 초중반 들어서부터 100권 가까이 될 동안 계속되며, 그 와중에 우미하라 유우잔이 미화되면서 정작 주인공인 지로가 이렇게 속 좁은 찐따 취급을 받게 되자 거기에 반발한 독자들도 생겨났다.[29][30]
사실 이 문제는 100권이 넘는 장기연재기간동안 주인공인 지로가 보여준 캐릭터성의 변화(특히 캐릭터의 성장)에 기인한 면이 크다. 극초반(짧게 잡으면 1~20권, 길게 잡으면 유우코와의 결혼 이전까지)의 지로는 사실 주변인들에게 망할 놈 취급을 받아도 크게 할 말 없는 캐릭터였다. 근무시간 중 음주나 숙취, 취침 등 직장인으로써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불성실한 모습을 항상 보여주었고, 어쩌다 직접 작성한 기사는 오탈자투성이에 문장도 엉망이라 너 대학 나온 건 맞냐고 욕을 먹을 정도로 자기 업무도 똑바로 못하는 인물인 데다 지나친 반항정신과 반골기질로 툭하면 주변과 충돌, 갈등을 일으키고, 술 도박 등 나쁜 취미나 생활습관도 적잖게 가진 인물인데다 또 해외 출장 후 부서 동료들에게 챙겨줄 선물 같은 기본적인 대인관계의 예의도 제대로 챙기지 않아 후배인 유우코가 자기 돈으로 산 선물을 '같이 돈을 모아서 샀다'고 커버쳐줘야 하는 말 그대로 똑바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인물이었던 것.
결국 이 시점에서 지로는 기본적으로 어떻게 입사해서 왜 안 짤리고 있는지 궁금한 한심한 녀석인데, 의외로 요리에 대해서는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능력이 있어서 주변인들이 이와 관련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훌륭하게 해결해 주고, 이 모습을 본 주변인들이 "오... 이녀석한테 이런 의외의 면모가?" 라고 재평가하려고 했다가... 다시 한심한 짓을 하고 있는 지로의 모습을 보고서는 "역시 이놈은 별 수 없잖아!" 라고 돌아서는 것이 기본적인 이야기의 구조였던 것. 즉, 슈퍼맨이나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과 비슷한 일종의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히어로' 형태의 이야기 구조였던 것이다. 게다가 왜 이걸 주변인들이 매번 까먹는지는 모르겠지만, 야마오카는 동서 신문사가 망할 뻔한 위기를 몇번이나 구한 은인이나 다름없는 사람이다.
문제는... 이 원패턴으로 100권 가까이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지로라는 캐릭터 자체가 성장했다는 점이다. 결혼하고 자식까지 낳은 이후에는 예전처럼 막 사는 모습이나 자기 일도 똑바로 못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고, 좀 지나치게 공격적이던 반항심이나 반골기질도 잘 다듬어져서 적당히 이지적이면서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똑바로 비판하는 양심 있는 지식인의 풍모로 발전함으로써 균형 잡힌 멋진 사회인으로 성장한 것. 게다가 각 회마다 한 번씩 주변인의 어려움을 해결해 준 결과 '어쩌다 한 번 도움을 받았던' 일들이 누적되고 누적되어 주변인들이 지로에게 인생을 빚지고 있는 상황이 되었는데 아직도 주변인들은 초기에 막 살던 시기처럼 지로를 구박하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캐릭터의 성장에 맞게 배경이 변화하지 않은 것.[31]
애초에 주인공이란 독자들이 감정이입을 하라고 만들어 놓은 인물인데, 말은 험하게 해도 작중 등장인물들의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해주고 여러 실력자들의 호의를 사고 있는 지로가 겨우 일개 사원 정도인 주변인물들에게 별다른 이유도 없이 휘둘린다는 점에 불만을 품는 경우도 있고, 우미하라 유우잔과의 관계를 보자면 예술의 완성이니 오해니 말을 해도 한창 인간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사춘기에 아버지의 그런 개똥같은 성격을 받아내고 실시간으로 쇠약해지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랐으니 유우잔 입장에선 "겨우 그만큼만 삐뚤어져서 고맙다"라고 절을 해도 모자를 지경이다.[32]
한번 생각을 해보자. 사회적으로 인격적으로 완성되어 있고 츤데레라고는 해도 가끔씩이나마 진심을 보여주는 아버지라 해도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부모로서 정말로 자식에게 좋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이러거나 저러거나 가정이란 무조건 따뜻하고 화목한 편이 좋다. 자신의 목적을 완성하겠다는 일념으로 가정에 소홀한 것까지는 이해해 줄 수 있다손 처도 최소한 자식에게 가정 생활로 인해 원망은 받지 않는 것이 좋은 아버지의 필수 조건이다. 수많은 명사들이 가정생활을 소홀히 해 그 사람은 존경 할 만은 하지만 가정생활은 시궁창이었다는 소리를 듣는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정히 중한 일을 하고 있고 너무나도 바빠서 마음이고 시간이고 쏟을 여유가 없다면 적어도 자식에게 자신의 뜻을 이해시키려는 진심어린 노력만큼이라도 해야 한다. 그 노력을 게을리해서 죽은 뒤에까지도 가족들 마음고생을 시킨 이는 또 얼마나 많았던가. 노력이고 나발이고 사실은 따뜻한 말 한마디로도 충분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은 유우잔은 애초에 부모로서의 자격을 논할 가치조차 없다. 우미하라는 도가 지나쳤고 지로가 결혼하기 전까진 계속해서 지나치고 있었다.[33] 게다가 이런 지로의 마음을 유일하게 이해해준 것은 당 시점에서 결혼을 약속한 상대였던 유우코 등이 아니라 단골 요리집의 요리사 강성의 아내였으니 웃기지도 않을 일이다.[34][35]학창시절에 이미 자신을 오해하고 그동안 만들어놓은 작품들을 깨빡치고 나간 지로에게, 그렇게까지 쌓이고 묵은 오해를 풀어볼 생각도 안 하고 그대로 절연을 해버린 체 그 뒤로는 만날 때마다 사람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비인간적인 대사를 날려대는 것을 보면 우미하라가 예술가로서는 어떨지 몰라도 누군가의 부모로서 인정받을 만큼 인격이 성숙해있는가에 의문이 들게 한다.[36][37][38] 더구나 우미하라가 사고로 혼절했을때 대신 커버쳐주고 있는 와중에 정신차린 우미하라에게 들은게 이딴 실수를 왜 했냐는 폭언이었다. 뒤에 지로가 없을때 인정하기는 하지만 자신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던 자식에게 할만한 반응은 아니다.
하지만 100권이 넘어서도 우미하라에 대한 증오가 아주 하늘을 찌른다. 102권에서 대결 상대를 기쁘게 할 요리란 주제로 완벽한 메뉴와 최고의 메뉴 대결에서 우미하라가 어머니가 지로에게 해주었던 요리, 우미하라와 완전히 사이가 틀어지기 전에 지로 본인이 만들었던 요리 등을 만들어오자, 무조건 자신의 괴롭히고 마음 속 상처를 헤집을 생각으로 이런 요리를 만들어온 거 아니냐며 괴로워하고 무조건 못마땅해한다.
하지만, 이후 완벽한 메뉴에서 그 동안 묵혀놓고만 있었던 아버지와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켜 화해가 될 떡밥을 만들어낸다.
계속 화해 떡밥만 흘리다가, 단행본이 세 자리수를 넘어가면서 슬슬 화해의 기운이 무르익고 있다. 우미하라와 지로의 대립이 맛의 달인의 주요 대립축이자 원동력이었던 것을 돌이켜보면 이제 완결이 멀지 않았다고 볼 수도? 결국 102권에서 술상을 같이하면서 본격적인 화해의 조짐이 보였다.[39] 그리고 드디어 111권에 수록될 빅 코믹 스피리츠 2014년 21호 연재분에서 화해했다. 평소에 그 사람이라고 불렀던 지로가 우미하라에게 아버지라고 부르고 서로 인정하게 된다. 특히 후쿠시마 취재 이후 코피를 흘렸다는 얘기를 듣고 아버지가 걱정된다라는 말을 들은 유우코는 그야말로 폭풍감동.
토비사와 슈이치에게 완벽한 메뉴를 넘겨주었다. 아예 관여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서포트 역할로 한발 물러난 상황.
어쨌건 국무총리, 외무대신, 일본 최대 은행 소유주, 일본 최대 백화점 소유주, 재일 화교 중 최대 실력자, 심지어는 자신이 근무하는 신문사의 사장 등 일본 정, 재계의 유력인사와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는 사이에다가, 아버지는 일본을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미식가이고, 아름답고 착하고 능력있는 아내에 떡두꺼비같은 자식을 셋이나 두고 있으니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 게다가 본인도 중반부터 무능력한 개그캐로 전락하긴 했지만 요리나 예술에 대한 능력과 감각만 놓고보면 비범한 인물이다.
물론 현재로서는 지로도 관심 없고 전혀 다른 길을 가고있지만, 만약 우미하라가 없다면 미식클럽을 이끌어갈 사람은 지로밖에 없다는 식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기도 한다. 사실 우미하라보다 부족하긴 하나 그나마 지로니까 그 정도까지 대항할 수 있었던 거고, 내색하진 않지만 우미하라도 은연중 지로의 실력을 일부나마 인정하는 듯한 에피소드도 있었으며, 우미하라가 사고를 당했을 때 유일하게 그를 대신할 만한 통솔력과 감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모든 미식클럽 식솔들이 의절했음에도 여전히 지로에게 의지하며 그가 돌아오길 바라고 있고, 100권 넘은 에피소드 동안 얼굴을 알만한 미식클럽 요리사들의 대부분은 지로에게 한두 번씩은 큰 신세를 졌다. 사실 요리사들 본인들뿐만 아니라 우미하라도 그를 통해 간접적으로 도움은 받은 사례도 있다. 뭐 아내인 유우코는 이미 작은 사모님 대우.
참고로 미식클럽 주방장인 나카가와 토쿠오의 증언에 의하면 어렸을때는 달걀과 쇠고기를 못 먹는 편식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이 인간을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런 건지 이해가 안 될 정도.[40]
음악 취향은 재즈다. 직장 동료인 화미의 남편 삼곡(미타니)씨와 같은 재즈바 단골이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고 의기투합해서 폐업 직전인 재즈바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 적도 있었다.
체력을 쓰는 일이나 싸움에 약하다는 묘사가 몇 번 있었지만 술 마시고 폭주하면 무거운 책장도 번쩍번쩍 집어드는 천하장사로 돌변한다.[41]
연재 초반의 야마오카는 비쩍 마르고 수염도 듬성듬성 나서 지금으로써는 상상도 못하게 굉장히 꾀죄죄한 인상이었다. 틈만 나면 회사에서 낮잠을 자고 경마에만 열을 올리던 초반부 막장 사원 이미지에 딱인 비주얼. 그러다가 점점 인상이 둥글둥글해진다. 근래 들어서는 얼굴도 넙적해 지고, 중반에 바보의 상징마냥 둥글고 쳐졌던 눈매도 근래는 꽤 진지하게 변해서(여전히 둥글지만) 묘하게 우미하라를 닮은 듯한 인상이 되었다. 사실 코도 지로가 젊어서 아직 콧바퀴가 묘사가 안 된 걸 제외하면 거의 같다. 특히 초기 연재본의 머리 스타일 외엔 닮았다고 보기 힘든 길쭉한 지로와 도깨비 인상이었던 우미하라를 비교하면...
가끔 과거를 다루며 유년기의 모습이 등장하곤 하는데, 현재의 성격이 연재시기에 따라 바뀌면서 유년기의 성격도 다소 다르게 표현되기도 한다. 중반에 완전 못난 남자에 당하기만 하는 개그 캐릭터로 바뀌면서 유년기의 모습도 둥근 눈이 쳐진 인상에, 아버지의 강압에 말도 못하고 울상을 짖는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했었다. 그랬던 게 가장이 되면서 망가지는 모습이 줄고 진중한 면도 다소 돌아오면서, 유년기 역시 바보 인상이 거의 사라지고 아버지 밑에서 험하게 일을 배우면서도 반항적이니 면이 있는, 다소 강해보이는 성격이 되었다. 지로가 집을 뛰쳐나온 경위나, 초기의 성격을 생각하면 원래 설정에 가깝게 돌아왔다고 볼 수 있다.
3. 그 외
삼국지대전에서 우미하라 유우잔과 함께 손견 손책부자로 등장. 우미하라는 지고의 혼, 지로는 궁극의 혼.
최신권에서 상기 카드 인물의 저주인지 취재를 위해 후쿠시마를 방문했다가 코피를 줄줄 흘렸다.[42]
보통 일본인들은 어지간히 친하지 않으면 상대방을 성으로 부르는데 번역본에서는 지로와 유우코를 최근 번역본까지 전부 이름으로 부른다. 프랑스인이 내일하여 음식점 평론을 할 때에도 프랑스 원문은 Monsieur Yamaoka(야마오카 씨)인데 한글 식자는 지로 씨로 되어 있다. 이는 한국에서 만화책 번역 시 독자들이 명칭을 헷갈리지 않도록 대부분 성이나 이름 한쪽으로 호칭을 통일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
[1]
우미하라가 아니라 카이바라다.
우미하라 유우잔 항목 참조.
[2]
결국 그대로 이름을 지로로 했는데, 70권에 나온 시로라는 사람과 이름이 헷갈릴 땐 한국 사람 기준으로 그나마 좀 이해하기 쉬웠다. 시로우나 시로나 표준 외국어 표기법에 의해 쓸 땐 둘 다 시로로 쓰니까.
[3]
일본에서 지로(二郎, 혹은 次郎)는 일반적으로 차남에게 흔히 붙이는 이름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본어를 좀 아는 사람들 중에는 이치로(一郎)라는 숨겨진 형이 나중에 등장할 거라 예상했다.
[4]
연재 초기 에피소드에 쿠리타가 도시락을 싸 와서 야마오카에게 주먹밥을 하나 준 적이 있는데, 받아먹고 한다는 소리가 "30점."이다. 그러나 에피소드 막판에 혼잣말로 "경마 보면서 먹기에는 딱이군"하면서 태도를 바꾼다.
[5]
초반엔 도련님이라는 말을 듣자 난 도련님이 아냐! 라고 일갈한적도 있었지만 이후엔 이런 면모는 사라졌다.
[6]
양고기 부분에서 좀 부족했지만 철판위에 그릴을 얹고 20분을 더 구워, 쓸데없는 육즙을 빼고, 지로가 구성했던 양고기에 곁들을 소스의 재료중에 된장을 빼고 발효두부를 넣으면 끝이였다. 결국 우미하라는 형편없는 요리에 자신이 손님에게 인사드릴 수 없으니, 지로에게 대신 연회 손님들에게 인사하라고 하며 지로의 공로를 간접적으로 인정한다. 오카보시 료조가 지적했듯이 우미하라가 계획했던 양고기 요리법과 지로가 실제로 조리한 양고기 요리법은 일치했었다.
[7]
야마오카는 어머니의 결혼 전 성인데, 사실 이것도 작중 이름
네타다. 카이바라(우미하라)는 海源으로 쓰는데 야마오카는 山岡. 완전히 반대되는 뜻의 한자를 쓰고 있다.
[8]
여담으로 유우잔은 작중 설정으로 일본 내에서도 굉장히 저명한 도예가이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부르는게 값이다. 야마오카가 부순 도자기들 역시 가격으로 환산하면 천문학적인 금액일 듯..
[9]
사실 동료 외에도 타니무라 부장 등 몇명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수시로 구타를 한다. 대부분은 지로가 속을 긁는 소리를 해 대서이긴 하지만 말로 반박하고 넘어갈 부분도 일단 패고보는 데다, 토미이 차장의 경우엔 아예 병을 들고온 걸 보자 대낮부터 술이냐며 드롭킥을 날릴 정도.(그리고 그 병은 요리에 쓸 식초였다.) 개그를 위해서라곤 하지만 멀쩡한 말에도 일단 패고보는 경우가 이젠 일상이다.
[10]
단 처음부터 문제아 기질이 있었다. 1화 내용이다. 다른 사람들은 업무중인데 경마로 추정되는 신문을 읽고 낮잠자다가 걸려서 후쿠이 차장이 호통치자 여직원들이 또 저러는군이라고 한다. '저런 사람도 쓸모가 있을까 궁금해'라는 대사는 덤. 유우코도 '저런 사람과 함께 일하다니... 신문사란 이상한곳이야!?' 라는 생각을 한다. 처음부터 어느 정도 기미가 있었던 것. 이 때문에 회사에서의 평판은 '그 녀석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애물단지지만, 먹거리에 관한 일이라면 때로 쓸만한 데가 있는 것 같더군!'이다. 이 문장은 49권에 등장했고 이후로도 꾸준히 등장하는데 타니무라 부장을 제외한 거의 전 사원(심지어는 아내인 유우코도 포함이다. 물론 결혼 전에..)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
[11]
이게 얼마나 파격적인 일인가 하면, 일본에서 遊라는 글자와 여성이 결합되면 그건 십중팔구 성매매 쪽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애초에 집창촌을 의미하는 단어가 유곽(遊廓)이고 창녀를 의미하는 단어가 유녀(遊女)다. 재주를 파는 기생(게이샤)과는 전혀 달리 이쪽은 말 그대로 몸을 파는 직업인데 그 의미를 통칭하는 遊라는 글자를 자식, 그것도 딸 이름에 사용했다는 거 자체가 파격을 넘어 부친으로서 제정신인가 의심이 들 정도. 물론 그 나름대로의 깊은 뜻이 있었기는 해도, (사람은 놀기 때문에 인간이다 = 호모 루덴스) 그럼에도 세간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뻔히 알면서도 지로를 말리지 않고 넙죽 받아들인 유우코도 어떤 의미로는 대단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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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표면적인 직업은 신문 기자다보니까 아마추어라면서 무시당하는 에피소드도 꽤 있다. 물론 실제 요리 실력은 학창시절부터 우미하라와 미식클럽 요리사들에게 배웠으니 어지간한 프로 요리사들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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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음식과 관련된 경우도 바른말이지만 그 방식이 지나치게 과격해서 일을 만든다.
[14]
참고로 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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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말다툼 상대방인 후지무라도 마찬가지로 애플빠이다. 작중 해당 장면은 전임자가 쓰던 윈도우즈를 잠시 쓰고 있던 도중 지로가 와서 '당신도 그중 한 사람이다'라는 식으로 비꼬았기 때문에 시비가 걸린 것. 그래서 저 장면에서는 티격태격하지만 나중에 가면 같은 애플빠끼리 의기투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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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카리야 테츠가 공공연한 애플빠다.
[17]
이 무렵 작가가 호주에서 서핑 보드를 배운 듯하다.
[18]
애초에 그 인맥에 아버지랑 연관된 사람도 많은지라 시작부터 인맥은 상당한 편이었다.
[19]
실제로 63권의 '동서신문사의 위기'편에서는 한번 짤려서 부부 모두 실직자가 되었는데, 둘 다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고 느긋하게 만담을 나누고 있었다. 나중에 얼렁뚱땅 오오하라 사주가 없는 일로 치부하며 복직시킬 때도 군말없이 받아들인 걸 보면 그냥 정 때문에 남아있는 것에 가까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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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작품이 장기간 진행되면서 두 사람이 보여준 능력을 생각해 보면, 당장 아무 데서나 푸드 코디네이터 같은 일로 먹고 사는 데도 부족함이 없고(...) 이타야마 백화점, 니키 은행의 식품 분야 등등 취업자리를 구하려고 하면 단숨에 일개 신문사의 신문기자보다 백 배는 대우가 좋은 자리를 구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하다못해 직접 식당을 차린다고 해도 투자자들이 줄을 설 정도로 그간 쌓아온 인맥이 출중하다(...). 하지만 작품 특성상 "일본의 식문화에 대한 현실의 고발"등 사회적, 문화적 문제를 다루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언론 관계자로 남아있는 게 작품 진행상 유리한 것이 사실. 이래저래 고생할 수밖에 없는 인생인 셈.
[21]
92권 첫번째 에피소드인 '화났을 땐 디저트?' 편에서 친구일행 그룹이 제각각 지로한테 해결해달라고 징징대서 결국 지로가 폭발해버리는 에피소드도 있다. 주변에서 신입 두 사람 싸움에 다른 사람들이 끼어들고 늘 하던 경찰 둘의 싸움까지 겹치자 빡쳐서 술을 마시고 폭주했다. 뒤에 아내랑 부친의 협공으로 화를 풀긴 하지만. 그리고 지로는 해당 에피소드 마지막에 자신을 화나게 한 원인인 4사람이 준비한 대량의 단 음식들을 강제로 입에 쑤셔넣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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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사람, 지로가 없었으면 회사가 몇 번 망했을 거고 쓸만한 부하와도 헤어졌을 테고 여동생과의 재회도 물건너갔다. 물론 결혼상대인 쥬디와의 만남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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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가 없었으면 동서신문사와 일할 일도 없었을 뿐더러 결혼상대인 마리코와의 만남도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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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릴에 올려두는걸 깜빡해서 약간의 미스를 하긴 했으나 금세 만회할 정도의 실수였다. 소스도 우미하라가 생각한 것과 거의 동일했다. 부유와 핫쵸미소의 차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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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무리 그런 속사정이 있어도 자식에게 안정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우미하라의 책임도 크고, 교육을 위해 지로의 10대가 희생되었다는 말도 그리 틀리진 않다. 그리고 어떤 이유로든 아내에게 손을 댔다는 것도 사실. 후반부에는 우미하라도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솔직히 털어놓고 다들 거기에 감동받지만, 거기에는 그런 안 좋은 모습은 쏙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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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로와 유우코에게 각자 사랑의 라이벌이 나타나기 전에는 여동료들도 두 사람을 밀어주기는 했다. 사실 이건 지로가 하도 답답하게 굴어 지쳤던 면도 크다. 중간에 유우코가 단 사장과 여행을 갔다고 오해한 지로가 기력을 잃자 여동료 둘이 후회하는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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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나카가와 토쿠오와 그 아내인 치요, 타니무라 부장, 요리사 강성과 동생 료지, 아내 유우코 등. 그외에도 작중 실력자 상당수(주 대인, 카도마루 부총재, 교고쿠 사장, 니키 회장, 이타야마 사장 등)가 지로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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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하라 사장이나 고이즈미 편집국장, 후쿠이 차장 등 주로 동서신문사의 상사들이 대부분이다. 사실 유우코와 타니무라 부장 외에 회사 동료나 상사란 작자들이 다 이런 식이긴 하다. 그런 주제에 위급하면 도와줘 지로에몽을 시전하는 것도 다 똑같다. 대다수는 지로가 아니었다면 예전에 실직했거나, 회사가 망했거나, 가정이 파탄났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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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권 즈음에서부터 이미 우미하라는 대단한 대선생이고 지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이다. 라는 식의 취급을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에게 당한다. 심지어 나중에 아내가 되는 유우코 조차도 우미하라 관련된 문제에서 만큼은 우미하라 편만 든다.
[30]
보통 어떤 사건의 원인이 지로 쪽이면 그냥 지로가 나쁜 거지만 우미하라가 원인이면 그 일은 대부분 오해로 인한 것이다.
[31]
이러한 주인공의 특징은
맛의 달인과 비슷한 배경 설정 및 플롯 구조, 긴 분량을 가진 다른 작품인
아빠는 요리사나
못말리는 낚시광과 비교해 봐도 몹시 흥미로운데... 아빠는 요리사의 주인공인 일미(카즈미)의 경우, 작품 시작부터 인격적인 완성도가 높은 캐릭터로 등장하여 작품 전반에서 주변 인물들의 호의와 존경을 받는 인물로 묘사되지만, 대신 지로와 같이 인물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는다.(물론 주변 인물 전원이 성장하고 사실 일미 본인도 세월을 느끼며 조금씩 성장하는 면이 있다. 사자에상 시공도 아니며 배경도 착실히 변천한다. 작가 공인 "현실세계의 1/2 정도로 시간이 흐른다고 봐 달라.") 반면 못말리는 낚시광의 주인공 하마사끼는 초반에는 '일을 특별히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자기 과의 최선임 평사원으로서 해야 할 일은 똑바로 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취미(낚시)에 너무 빠진 것 같아 좀 걱정스럽다'는 우려가 있긴 해도 연공에 따라 승진시킬 만하다고 여겨지지만 여러 사건과 불운이 겹쳐 승진에 실패하는 데 비해, 후반에는 대놓고 X사원 취급을 받으며 회사(종합건설사) 내에서 지로 이상으로 푸대접을 받고 또 자신도 나름대로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도 보여주던 초중반에 비해 후반에서는 대놓고 회사일은 뒷전으로 밀어버렸다. 우연과 낚시 솜씨와 높으신 분들과의 친분등을 통해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점은 지로와 유사하지만 이쪽은 후반으로 갈수록 제대로 일해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대놓고 운빨로 밀어붙이면서 지로와는 정 반대로 성실한 사회인상에 대한 일종의 패러디나 안티테제롤 보여주는 편. 뭐 이런 일종의 몰락과정을 작중에서 나름대로 잘 보여주기는 하지만...
[32]
작중에는 지로보다 상대적으로 화목한 가정에서 더 막장으로 비뚤어진 청소년들이 제법 나온다. 툭하면 지로가 속이 좁으니 화해를 못할거라며 악담하는 화미는 청소년기도 아니고 20대 후반에 자기 말을 안들어줬다고 시어머니에게 막말을 하는 막장 아니던가..
[33]
지나친 부분이 많은 게,아무리 아내와 진심으로 통하고 있다지만 아내를 폭행하는 장면도 지로의 회상에선 종종 등장했다. 또한 예술의 완성이니 뭐니 하면서 타협이 없었던 것 뿐 이라는 식으로 미화가 되는 우미하라의 밥상뒤집기는 어린 시절의 지로에게나, 독자에게나 상당 부분 학대로 비춰질 뿐이다. 다만 지로와 유우코의 결혼 이후에는 며늘아기의 조교를 받아 점점 츤데레 큰스승으로 변모한다. 뭘 좀 잘못했다고 아주 영혼까지 거둬갈 것처럼 윽박지르는 모습도 없어지고 차분하게 충고를 한다.
[34]
44권에서 유우코가 지로더러 성급하게 우미하라 유우잔에 대한 오해를 풀라고 종용하자 지로가 뛰쳐 나간 직후 강성의 아내가 지로의 마음에 대해 말하며 유우코에게 훈계했다. 마음의 상처를 받아본 만큼 비슷하게 상처가 있는 지로를 이해했던 것. 당시 주변에서 어른의 입장에서만 보고 화해를 종용할 때마다 지로는 매번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것과 관련해서 이혼까지 두세번 일어날뻔 했으니 그것과 관련해서 지로가 얼마나 압박받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
[35]
게다가 이 항목의 수많은 각주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아무리 좋게 봐줘도 유우잔과 지로 부자 양쪽에 거의 동등한 책임이 있고, 부자관계라는 측면에서 부모인 유우잔 쪽에 큰 책임이 있음에도 지로에게 화해를 종용하는 인물들은 언제나 그렇듯 지로만을 들볶을 뿐이다. 그 대부분이 화목한 가정에서 무난한 가족관계를 맺으며 지로와 같은 경험을 해본 적이 없음은 물론이다. 나이, 지위에서 아래이며 의외로 성격이 유순한 지로에게는 그렇게 고압적으로 잔소리를 잘 하는 사람들이 성격이 불같고 지위가 높은 우미하라 앞에서는 순한 강아지가 되어버리는 모습은 덤. 이런 천박하고 자기중심적이며 계산적인데다 때로는 광신적인 태도를 작중 내내 보고 있으면 도저히 지로의 주변 인물들을 좋게 봐줄 수가 없다.
[36]
애정이 있고 부부끼리 원만해 통하는 부분이 있었다고는 하나 아들한테 그것을 표현하지 않아 오해를 일으키고 엇나가게 만들었다. 지로가 감성적으로 어른이 되지 못한 원인
[37]
게다가 63권의 '동서신문사의 위기'편에서는 우미하라가 미국 언론재벌과의 대화에서 지로가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그 남자는 아마 평생 나를 용서하지 않겠지"라며 토로하기도 한다. 그런 주제에 우미하라 측에서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거나 하다못해 진솔한 대화도 시도한 적이 없고 이후로도 한동안(거의 90권대 후반까지) 멀쩡한 대화는 거의 나오지 않는 수준. 작가가 생각하는 대가나 명인의 자존심이 이런 캐릭터설정으로 반영된 것이겠지만 일반 독자들이 납득하기엔 여러모로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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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내용의 5분의 1일니 꽤 초반이라고 할수 있는 18권에도 이러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번에는 예술가의 아내=지로의 어머니 라는 입장에서 지로를 몰아붙이는데, 원론적으로 자식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면서 이해를 시키려는 아주 사소한 노력이나 단 한마디의 설득조차 구하지 않는 부모라는 시점에서 굉장히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애초에 작가 자신이 모르는 모양이다.
[39]
유우코는 이 시점에서 화해를 한 줄 알았지만 우미하라 왈 이제까지 벌레처럼 봤지만 앞으로는 조금 대등하게 봐줄 것이라고... 당연히 이 말을 들은 유우코는 기막혀했다.
[40]
본인의 설명으로는 어릴 때부터 감각이 예민해서 계란과 쇠고기의 냄새를 못 견뎠다고 한다. 본인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편식을 고치게 된 것도 우미하라의 덕이었다. 계란과 닭고기를 실컷 먹고 식중독에 걸리는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이니 완벽하게 편식을 극복한 케이스.
[41]
그런데 30~40권대까지만 해도 꾸준히 운동을 하는 묘사(특히 킨죠 이사무와 관계되어 럭비를 한동안 열심히 했었다)는 있었다. 스키는 쥐약이었지만..
[42]
지로만이 아니라 방문한 인물들 전부 그렇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