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훈장 동백장 수훈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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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
사업자등록번호 | 129-82-10839 |
대표자 | 김하종 |
주소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마지로 28 |
설립일 | 1998년 |
홈페이지 | http://www.annahouse.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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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안나의 집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마지로 28[1]에 위치한 시설로, 천주교 수원교구 성남동 성당과 이웃해 있다. 노숙인과 어려운 청소년들을 돕는 사목을 하며, 매일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2. 상세
설립자인 김하종(빈첸시오) 신부(1957년생, [age(1957-01-01)]세)는 본래 이탈리아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빈첸조 보르도(Vincenzo Bordo)'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 오블라띠 선교수도회에 입회, 1987년(30세)에 사제서품을 받아 수사 신부[2]가 되었다. 동양, 특히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1990년부터 실제로 대한민국에 해외 선교 사제로 파견하여 사목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 당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씨에서 '김'을 따오고 '하느님의 종'에서 두 글자를 따서 본인의 한국 이름을 김하종으로 지었다.김하종 신부는 성남시에 와서 성남동 성당 부설로 독거노인 무료급식소를 운영했는데, IMF 위기로 운영이 어려워져 곤란을 겪게 되었다. 이때 한 신자가 김하종 신부를 찾아와 "돌아가신 어머니의 뜻에 따라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자신 소유의 건물을 무료 임대해주었다. '안나의 집'이라는 이름은, 건물을 임대해 준 신자 어머니의 세례명을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건물은 해결됐지만 이런 일을 진행하기 쉬운 게 아니라서, 처음에는 굉장히 고생했다. 처음 보는 식당에 들어가서 냉대를 무릅쓰고 식자재를 나눠달라고 애걸하며 돌아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하루는 너무 힘들어 십자가상의 예수에게 삿대질을 하며 도와달라며 협박(!)을 시전했고, 그 뒤로 일이 잘 풀렸다고 한다(...)
"너무 힘들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어느 날은 바로 여기에 와서 이렇게 앉아 있지 않고 서서 예수님께 손가락질하면서 반말로 "야, 그 사람들 당신의 아들, 딸이다. 당신이 관심이 있다면 내일부터 나를 도와줘야 해. 도와주지 않으면 나는 '안나의 집' 문을 닫고 이탈리아로 갈 거야"라고 했어요. 정말 화가 났어요, 손가락질하며 말했어요. 그 때부터 예수님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예수님은 협박해야 해요. 예수님은 바쁘셔서 할 일이 너무 많아요. 큰소리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어떤 때는 알아듣지 못해요. 협박해야 해요. 그 때부터 많이 도와주셨어요. 정말 신기했어요.
#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3]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김하종 신부는 독거노인뿐 아니라
노숙인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돕기 시작했다. 그는 노숙인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 노숙인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나의 집을 설립한 뒤, 노숙인을 포함한 노약자들 지원활동을 헌신적으로 해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에는 특별귀화자 선정으로 정식적으로
한국
국적[4]을, 2019년에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안나의 집은 한국 외 다른 나라에서도 후원을 받는다. 특히 이탈리아는 김하종 신부의 모국인데다 주한이탈리아대사관에서도 김하종 신부의 사목활동에 대해 알고 있어서, 안나의 집 행사에 대사가 참석하거나 대사관 사교모임에 초청하여 후원 소개를 해주는 등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 이러한 인연 덕분인지, 2002년 월드컵 당시에는 이탈리아 대표팀을 위한 미사를 김하종 신부가 집전했다고 한다.[5]
2016년 이웃집 찰스
2017년 인간극장 1편 2편
어쩌다 하루
2021년 354 삼오사
3. 사건/사고
3.1. 성남 안나의 집 벤츠 모녀 사건
김하종 빈첸시오 신부의 2020년 12월 12일자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사건이 알려졌다.2020년 12월, 성남동 성당 앞에 흰색 벤츠 차량[6]이 멈추고 차에서 나이 든 모녀[7]가 내렸다. 그들은 갑자기 노숙인들 사이에 끼어, 노숙인들에게 나누어주는 무료급식 도시락을 타가려 했다. 이것을 본 김 신부는 "따님도 계시고 좋은 차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여기서 이러면 안 된다."라며 침착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그들에게 그냥 돌아가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딸은 이런 김 신부의 말에 "여기는 그냥 공짜 식사를 주는 곳이 아니냐? 그런데 왜 막는 것이냐?"라고 역으로 화를 냈다. 김 신부는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그들의 태도에 불쾌해졌지만 "여기는 끼니를 때우기 힘든 노숙인 같은 어려운 분들을 위해 도시락을 나눠주는 곳인데, 어렵지 않은 사람들이 이렇게 도시락을 가져가면 정말 어려운 분들이 식사를 하지 못하게 된다."라며 계속 그들을 좋은 말로 설득하며 만류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 말을 듣고도 계속 억지를 부렸다고 한다. 이후 결말에 대해서는 김 신부가 올린 글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JTBC 기자가 취재한 바로는 결국 도시락을 받아 갔다고 한다.
김 신부는 이들의 행동을 두고 "이분들의 행동은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이고, 이분들의 말은 우리 친구들( 노숙인들)을 무시하고 배려하지 않는 말"이라고 비판하면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이 가져가는 도시락 하나가 그분들에게는 한 끼일지 모르지만, 노숙인 한 명에게는 마지막 식사일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김하종 신부의 글 원문
이후 김 신부의 페이스북 글이 알려진 뒤 언론에서 이 모녀를 비판하는 보도를 잇달아 내보냈으며,[8] 네티즌들도 "있는 것들이 더 한다", "벤츠 탈 정도로 돈은 많을지 몰라도 마음은 한없이 가난한 사람들"이라며 모녀를 비난했다. 개중에는 김 신부의 게시물을 보고 안나의 집을 응원하는 뜻에서 정기후원을 신청했다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후원금 인증샷을 올리는 사람들도 간혹 보였다.
사건이 알려진 이후 안나의 집 홈페이지가 트래픽 초과로 다운되었는데, 후원 문의가 폭주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3.2. 기타
김하종 신부는 상기한 벤츠 사건 이후에도 어이없는 일을 몇 차례 겪었는데, 2021년 8월 김 신부의 페이스북에는 "혹시 안나의 집도 호텔 레스토랑처럼 메뉴판을 준비해야 하나…"라는 구절로 시작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내용은 요약하자면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일부 이용자들 때문에 곤란하다"는 취지로, 무료급식으로 나온 빵을 받아든 한 할머니가 "나는 이런 빵 안 먹는다, 제과점 빵 없느냐"라며 바꿔달라는 요구를 하는가 하면, 한 할아버지는 " 이천 쌀 아니면 안 먹으니, 다음부터 이천쌀로 밥을 해달라"는 등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또 어떤 분은 불교 측 도움을 받아 물까지 제공하니 "너무 뜨거우니 다음부터 차갑게 달라"[9]며 선의의 행동을 당연시 하며 상전행세를 하는 모습에, 김 신부는 "도시락과 간식, 후원 물품은 당연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후원자와 봉사자, 안나의 집 직원들의 사랑과 노고가 있어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1]
지번주소는
하대원동 17. 인근에
모란시장이 있다.
[2]
수도회 소속의
신부. 신부는
교구 소속 신부와 수도회 소속 신부로 나뉘는데, 일선
성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부들은 교구신부이다. 수도회 소속 신부는 수사신부, 수도사제, 성직수사 등으로 부른다. 신부는 반드시 교구 또는 수도회에 소속되어 있어야 한다.
[3]
마태오의 복음서 7장 7절
[4]
이걸 할 수 있는 법이 2012년에 처음으로 생긴 것이었다. 이 법으로 처음 한국인이 된 사람이
인요한이다.
[5]
김하종 신부는 이때
비에리 선수의 옆에 서자 꼬마아이가 된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한편, 이탈리아-한국전에 대해서는 '본인이 응원한 팀이 승리했다'고 밝혀 한국을 응원했음을 암시했다.
[6]
벤츠 E클래스 9세대, 이는 발생시점 전후 기준으로 아무리 싸도 시가 6천만원은 하는 고가의 차량이다. 즉, 이런 차를 가지고 있을 정도면 굳이 무료급식을 먹겠다고 여기저기 다녀야 할 정도로 먹고 사는 데 문제가 있는 인물일 수가 없다는 소리이다. 가령 백번 양보해서 이 모녀가 소위말하는
카푸어라고 쳐도, 아무리 카푸어라도 이런 고가의 차량을 타고다닐 정도면 카푸어들 중에서도 경제력이 높을수 밖에 없다. 애초에 카푸어 자체가 차를 소유하는 대신 가난하게 사는 사람을 뜻하며, 차에 투자한 돈을 차에 투자하지 않았으면 좀더 나은 삶을 살수 있는 경우들인데 그런 사람들이 무료급식을 먹으러 다녀야 한다는게 말이 될까?
[7]
할머니와 아주머니라고만 언급되었으며, 추정 나이대는 언급되지 않았다.
카더라 중엔 이들이
임대아파트에 산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무근.
[8]
한 신문 기사에서는 아예 대놓고 "무료 도시락 부족해 나눠먹는 노인들… 그걸 탐낸 '벤츠 모녀'"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어 이 모녀의 작태를 비판했다.
[9]
뜨거운물 대신 찬물로 달라는 요구는 그나마 다른 요구들에 비하면 충분히 납득이 될만한 요구이긴 하지만 빵이나 쌀에 대해 원산지나 브랜드를 따지는건 호의를 권리로 아는 짓이자 거지근성에 해당하는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