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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22:45:30

아리마 카나/평가

{{{#!wiki style="margin:-10px;word-break:keep-all;letter-spacing: -.5px" <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fff,#1c1d1f> 아리마 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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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품 내 비중 및 전반적인 평가3. 스토리 작가의 첨언4. 제8장 캐릭터 붕괴 논란
4.1. 반론
5. 165화의 돌발행동 논란
5.1. 반론

1. 개요

아리마 카나의 평가에 관한 문서.

2. 작품 내 비중 및 전반적인 평가

제1장에서는 조연처럼 등장하였으나 제2장부터 비중이 급부상하여 주연급 인물이 되었다. 제3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제4장, 제5장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작품의 초반을 이끌었다. 특히 초반에는 더블 주인공인 루비보다 더 많은 비중으로 등장했기에 공식적으로는 호시노 아쿠아마린과 호시노 루비의 더블 주인공 체제이나, 제5장까지는 카나까지 합쳐 트리플 주인공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1]

제1장에서는 비중이 적은데다 캐릭터 성격도 '떼 쓰는 어린아이'에 가까워 그렇게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기에 주연급이 될 거라는 예상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미래 시점 인터뷰를 통해 재등장이 예고되었고, 에피소드 말미의 '이 자리의 만남은 긴 세월이 흐른 뒤에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라는 나레이션으로 중요한 역할임이 암시되었다. 그렇게 예고대로 제2장에 등장하자마자 '아쿠아의 히로인'이자 '루비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동안 역경을 겪고 성장한 모습으로 나와 훨씬 매력적인 캐릭터로 탈바꿈했고, 아쿠아에게 반하는 전개가 나오며 최초의 히로인 후보가 되었다. 이어 제2장 말미에서는 루비의 제의로 이치고 프로덕션과 계약하여 루비와 함께 아이돌 활동을 시작한다. 이로써 제1장의 나레이션대로, 카나는 아쿠아와 루비 양쪽 파트 모두에서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호시노 루비 문서에도 나와있듯 아쿠아와 루비 파트의 서사가 각자 따로 논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두 사람 모두와 깊게 얽혀 스토리의 교차점이 되어주는 카나의 위치는 대체 불가능했다. 루비는 아이돌 파트, 아쿠아는 배우 파트에서 등장하는데, 카나는 양쪽 모두 개입할 수 있는 캐릭터이기에 제1장부터 제10장까지 한번도 빠지는 에피소드 없이 꾸준히 얼굴을 비추게 된다.

특히 제4장에서는 카나가 스토리의 갈등과 성장의 중심에 선다. B코마치의 센터 자리를 차지한 뒤 아쿠아의 '최애의 아이'가 되겠다고 결심하며, 아이와 아쿠아, 루비와 함께 제목을 의미하는 또 다른 캐릭터가 되면서 사실상 주역 중 한 명임을 더욱 확고히 하였다. 제5장에서도 루비가 엑스트라 수준의 분량으로 나오는 동안 카나는 주역으로서 본인의 주분야인 연기력을 한껏 뽐내며 아쿠아와 아카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다만 아쿠아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제6장에서부터는 비중이 많이 줄었다. 고로의 사망을 알게 된 루비가 흑화하며 복수 파트에 개입하고 주인공다운 분량을 회복했으며, 아쿠아와 아카네 역시 친부의 진상에 성큼 다가가는 등 작품의 메인 스토리가 전개되는 동안 복수극과 무관한 카나의 비중은 대폭 줄어들어, 주역 중 한 명이기는 하나 주인공으로 보는 시각은 옅어지게 되었다.

그나마 제9장에서는 니노 역을 연기하며, 연기에 곤란을 겪던 루비의 아이 연기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맡았다. 제10장에서는 현재의 아쿠아가 연애 감정을 지닌 대상으로 언급되며 아쿠아와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으나, 결국 아쿠아가 사망하면서 이어지지 못했다.

작중에서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히로인이지만, 막상 작품의 큰 줄기인 복수 스토리와 연관이 없는 캐릭터인지라 비중에 비해 스토리에 끼치는 영향력은 미미한 편이다. 주요 등장인물 중 아쿠아가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려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캐릭터는 카나가 유일할 정도이다.

카나가 아쿠아의 서사에 끼친 영향은 연예계에 데뷔시킨 것과 그가 아이의 친자임을 폭로하게 된 계기가 된 것 정도밖에 없는데, 아쿠아가 연예계에 처음 데뷔한 계기가 카나의 제안이긴 했으나 이를 받아들인 근본적인 목적은 카부라기 마사야에게 접근하려는 것이었으며, 아이의 친자임을 폭로한 것 역시 아쿠아가 원래 계획했던 내용이었고 카나의 성상납 스캔들은 이를 실행할 명분이 되었을 뿐이다. 카나가 핵심 스토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오히려 영화 편에서 루비가 아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히로인으로서 남주인공인 아쿠아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작중에서 크게 활약할 것이라는 떡밥은 잔뜩 뿌려졌지만, 대부분은 제대로 회수되지 못했으며[2] 그동안 쌓아온 서사도 완전히 무의미해지고 말았다. 1기의 하이라이트였던 '너의 최애의 아이가 되어주마' 장면은 카나 역시 최애의 아이를 대표하는 캐릭터라는 걸 시사하며 149~151화에서의 자신의 마음을 인정한 뒤에 한 데이트의 결론으로 귀결되므로 히로인으로서의 카나의 서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끝끝내 카나는 아쿠아의 형광봉을 흰색으로만 물들이지도, 아쿠아에게 최애라는 이야기나 좋아한다는 말을 듣지도, 자신이 직접 아쿠아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전하지도,[3] 아쿠아가 직접 라이브를 보는 것조차 못한채 아쿠아는 죽고 자신은 그대로 아이돌을 그만두며 카나의 서사는 사실상 미완으로 끝나버렸다. 극단적으로 보았을 때 아리마 카나라는 캐릭터는 아쿠아의 후회 중 하나라는 것외에는 의미를 상실해 서사를 작품에서 들어내도 문제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나마 회수된 떡밥은 거의 나쁜 쪽으로만 풀렸고, 갈수록 문제가 되는 행동이나 논란거리가 될만한 모습만 얻게 된 비운의 히로인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아쿠아의 복수 서사에 일방적으로 이용만 당하다가 아무 것도 얻지 못한 쿠로카와 아카네, 더블 주인공이라면서 비중은 카나, 아카네보다도 미약하고 전생의 연인을 2번이나 잃게 된 호시노 루비와 함께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막장으로 가버린 전개의 최대 피해자이기도 하다.

특히 카나는 본작에서 논란도 많은 캐릭터이지만, 그와 별개로 호시노 아이와 함께 초반 전개의 임팩트를 견인하며 상당한 인기를 가진 히로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후반부 전개에서의 취급이 좋지 않았던 데다가 아쿠아의 최애가 되겠다던 캐릭터 서사의 중요 요소도 아쿠아가 졸업 라이브에 오지도 않고 죽어버리는 식으로 허무하게 무산되어버리는 바람에 캐릭터의 팬들조차 작가에 대한 원성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3. 스토리 작가의 첨언

카구야 님에서 쌓아올린 모든 것을 활용할 수 있는, '표현하기 편한' 캐릭터입니다. 아리마 카나는 전력으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고, 이야기 면에서도 어두운 분위기를 밝게 희석시켜줄 인물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그래 맞아! 카구야 캐릭터를 불러와볼까!'라고 생각했죠.
아카사카 아카, 최애의 아이 츠타야 인터뷰 중
본작이 어두운 분위기의 작품이고 카나 역시 나름 암울한 과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작의 개그 파트에는 열에 아홉 아리마가 관련 되었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개그 캐릭터의 역할을 맡고 있다.

스토리 작가인 아카사카 아카가 ' 카구야 캐릭터를 불러와 볼까!'라고 언급했듯이 러브 코미디 색이 진한 카구야 님 캐릭터라 해도 이질감이 없으며, 닮은 캐릭터로는 이이노 미코 시죠 마키가 언급된다.[4] 아카사카 아카는 본인이 직접 그린 카나를 공개하기도 하였다.
쿠로카와 아카네는 데리고 가주는 아이
아리마 카나는 데리고 돌아와주는 아이
아카사카 아카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위 첨언을 작중 상황과 결부지어 그대로 해석해보면, 아카네는 아쿠아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따라 힘을 빌려주지만, 카나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아쿠아를 데리고 온다는 말이 된다. 이 첨언 덕분에 카나가 본작을 해피엔딩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팬들도 많았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아카네는 자신이 사람을 죽이려 하면 어쩌겠냐는 아쿠아의 질문에 같이 죽여주겠다고 대답하는 등 아쿠아의 선택을 전적으로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반면, 카나와 대화하는 아쿠아를 보고 루비가 선배랑 있을 때는 조금은 예전의 오빠 같다고 말하는 등 카나는 아쿠아를 복수귀가 되기 전의 모습으로 돌려놓는 영향을 준다는 묘사가 있다. 특히 146화에서는 히카루 연기에 과몰입하느라 죽고 싶다고 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아쿠아에게 '죽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면서 아쿠아를 다시 원래대로의 모습으로 되돌려놓고, 아쿠아도 '카나와 있으면 안심이 된다'는 말을 하면서 아카네와의 대비를 보여줌과 동시에 아쿠아의 일상의 회귀를 상징하는 캐릭터임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그러나 스토리 전개상 아카네가 아쿠아의 복수를 긍정해준 건 둘이 사귀던 기간 뿐이고, 헤어진 이후로는 정반대로 복수를 막겠다고 다짐한 상태라 위 해석이 뒤집힐 거라 보는 의견도 많았다. 다만 아카네는 복수를 막겠다는 선언만 했을 뿐 카미키 히카루의 신상을 알려주는 계기가 되어 오히려 복수에 도움을 준 반면, 카나는 주연들 중 유일하게 아쿠아의 복수에 연관이 없는 캐릭터라[5] 현재로서는 아카네가 복수에 깊게 관여되어있으며 카나 쪽이 일상을 상징하는 캐릭터라는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다.

일상을 상징하는 카나가 큰 비중을 차지했던 후반부 일상 에피소드들의 퀄리티가 낮은 것도 문제가 되었다. 복수에 무기력해진 아쿠아에게 스시노코를 먹여주는 PPL과 죽으면 싸대기를 때리고 욕을 해주겠다는 회수되어선 안 될 복선을 투척한 146화는 일상을 상징하는 카나를 방패막이로 삼아 PPL을 집어넣었단 말이 나올 정도였고, 영화 촬영 종료 후 마지막 일상 파트이자 아쿠아가 카나에게 이성으로서 호감을 느끼고 데이트를 하는 149~151화는 러브 코미디물의 정점이라 평가 받았던 카구야 님의 작가가 맞나 의심이 될 수준의 감정선과 연출[6][7]을 보여주었다.

그래도 연출의 수준과 퀄리티와 별개로 149~151화의 데이트 에피소드는 카나가 진히로인으로서 아쿠아의 살아갈 이유가 된다면 아쿠아는 생존할 것이라는 반전의 희망을 가질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아쿠아가 카미키를 죽이기 위해 동귀어진을 택하면서 카나는 아쿠아를 일상으로 돌려놓는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그 외 카나에 대한 언급은 아쿠아가 죽었을 때 아카네가 "카나가 아쿠아를 찾고 있었다"고 말한 것과 장례식 싸대기 정도인데, 후자는 하술했듯 논란이 많았던 행동이고, 전자도 대사 한 줄로 간접 묘사된 것에 불과하므로 10장의 복선이나 그간의 역할과 행적도 의미가 없어진 셈이다. '아쿠아를 데리고 돌아오지'도 못했고, 최애 선언대로 아쿠아의 최애로서 아쿠아를 붙들어놓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데리고 돌아오는 아이"라는 첨언의 의미를 끼워맞춰보면, 아쿠아를 데리고 돌아온다는 의미가 아니라 단순히 만화의 분위기를 밝은 쪽으로 돌려놓기 위한 캐릭터라는 의미로 해석해볼 수 있다. 이 경우 "데리고 돌아오는 아이"라는 평가는 "카구야 님에불러온 럽코 캐릭터"라는 인터뷰 발언의 연장선상일 뿐인, 스토리 상으로는 별 의미 없는 표현이 된다. 아카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고의든 아니든 많은 독자들이 아카의 트윗 하나에 거하게 낚여 버린 꼴이 되고 말았다.

4. 제8장 캐릭터 붕괴 논란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에피소드 자체의 논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최애의 아이】/비판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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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제8장에서 아이돌 활동으로 인해 연기와 멀어지게 된데다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돌을 시작했던 동기와 목적을 잃게 된 카나가 다시 배우로 복귀하기 위해 인기 감독 시마와 접촉하게 되고, 급기야 감독의 집에서 주연 배우를 대가로 성상납을 권유 받고 잠시 흔들리기까지 하지만 결국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이유로 거절한다는 전개가 나와 논란이 되었다.[8]

지금까지 수 년간 연예계에서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사생활까지 지키기 위해 챙겨주던 모습을 보여줬고, 그리고 누구보다도 연기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 아리마 카나라는 캐릭터가 아무리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고 해도 일순간에 연기 이외의 방법을 통해서라도 배역을 따려고 하는 캐릭터가 되어버렸으며, 이는 카나의 캐릭터성 붕괴 논란을 초래하였다.

이후의 대처도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다는 의견이 있다. 카나는 배우로 복귀하기 위해 시마 감독에게 접근했음에도 정작 사건이 터지자 '그룹의 발목을 잡지 않기 위해 한 일의 결과가 이건가.'라며 마치 아이돌 활동을 위해서 행동한 듯 이야기하고, 작중 인물 중 그 누구도 성상납을 요구한 시마 감독이나 사고를 친 카나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기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등 다소 앞뒤가 안 맞는 전개가 나온다는 것.

스캔들 에피소드 이후의 카나는 이미지 손실을 피할 수 없었는데, 작중에서 카나가 전화위복하게 된 가장 주요한 이유는 도쿄 블레이드, 15년의 거짓말에서 보여준 연기가 카부라기 마사야의 눈에 들었기 때문이지만[9] 시마 감독이 준 배역도 한몫한 것이 사실이기에 결국 시마 감독과의 접점이 배우로서의 재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한계가 있다.[10] 또한 해당 에피소드의 가벼운 묘사로 인해 스토리 작가는 성상납이라는 소재를 가볍게 다룬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이후 나오는 에피소드에서는 성상납으로 인해 망가진 인물들인 히메카와 아이리, 카미키 히카루와 그들의 타락이 호시노 아이에게까지 피해를 미치는 연쇄 작용을 묘사하면서 연예계에서 암암리에 만연해 있는 성상납의 해악을 보여주고 있다.

4.1. 반론

다만 카나는 원래부터 겉으로 표출하는 허세에 비해 자존감이 그렇게 높은 캐릭터가 아니다.

아역 시절의 카나는 '배역은 인맥이나 화제성이 아니라 실력으로 받아야 한다'고 호시노 남매에게 설교[11]를 했지만 머지않아 자기도 인맥이나 유명세만 갖고 오디션도 안 보고 배역을 받는 신세가 되고 그 때문에 어린 시절 괜한 아카네에게 화풀이를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결국은 그런 일감마저도 못 받게 될 때까지 순응하고 산 과거가 있다. 본편 시작 시점에서도 자기가 하고 싶은 연기를 억누르고 감독들이 적당히 쓰기 편한 배우가 되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자기는 인정만 받으면 마차 끄는 말처럼 일할 수 있다고 독백하는 등, 원래 일 욕심에 비해 자기 자신을 소중히 하는 성격은 아니다.

즉 카나는 순수하게 배우 일을 하고 싶어하는 열망을 지닌 캐릭터임과 동시에 주변이 휘두르는대로 쉽게 끌려다니는 성품이기도 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긍지를 지키는 강인한 캐릭터는 아니다. 본편에서는 이런 점들을 상당수 극복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아쿠아가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며, 실제로 스캔들이 터진 이후에도 무심코 아쿠아에게 도와달라고 할 정도로 여전히 아쿠아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태임이 드러난다.

물론 성상납 제안에 흔들리는 모습까지 나온 전개가 극단적이었던 건 사실이며, 그 과정에서 불공정하게 배역을 따내려는 시도나 성상납을 요구한 시마 감독을 미화하는 듯한 묘사 등은 별개로 비판받아야 할 부분이지만 '카나는 절대로 이런 짓 할 성격이 아니다'라는 식의 의견은 카나를 실제보다 강인한 캐릭터로 보는 것이다.[12]

그렇기에 아이돌로서 제2의 연예계 인생을 시작하고 어머니가 아닌 아쿠아의 최애가 되고자 했지만, 아이돌로서는 루비의 들러리로만 보이는 신세가 되었고, 배우로서는 라이벌인 아카네에게 압도적으로 밀리는 처지, 자기를 봐줬으면 하는 아쿠아는 오히려 자신을 밀어내는 처지에 트라우마가 다시 발동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카나 본인의 말마따나 자긴 남은 게 아무것도 없다고 허탈감을 가지게 되고 결국 다시 잘 나가야 한다는 강박으로 인해 잠깐 유혹에 흔들린 것에 불과하다.

결론은 전개 자체는 문제인 것이 맞지만 원래부터 욕심 많은 어른들에게 쉽게 이용당해 온 성격의 카나의 캐릭터성과는 크게 어긋나지 않는지라 캐릭터 붕괴라고 보기는 애매하다.

또한 카나는 속으로만 잠깐 고민했을 뿐 처음부터 성상납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고, 결과적으로도 성상납 거래를 본인의 의지로 거절했기에 따져보면 실제로 문제가 될만한 행동을 한 적은 없다. 기껏해야 오라는대로 아파트에 따라간 게 조심성이 너무 없었다는 것 정도.[13] 이것도 아파트에 들어설 때에는 시마 감독이 이상한 거래를 제시하지 않는 성실한 감독일 가능성에 기대를 하고 따라간 것이지 불순한 의도는 전혀 없었고[14] 시마가 이상한 소리를 꺼내자마자 생리를 한다고 얘기하는 대비책까지 생각하며 어느 타이밍에 핑계를 대고 빠져나갈까만 생각하고 있었으니, 실제로 성상납 권유에 응할까 망설였던 건 시마 감독이 미래의 성공을 미끼로 재차 유혹하며 카나를 쇼파에 넘어뜨리고 카나가 거절할 때까지 사이의 단 몇 초밖에 없는데, 고작 그 짧은 몇 초 망설였다는 이유로 성상납 거래를 실제로 한 사람처럼 비난하는 건 너무 결벽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배우로서의 프로정신이 아닌 아쿠아에 대한 연애감정으로 거절한 것뿐'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지만, 좋아하는 남자가 있으니 자신을 아끼고 싶다는 생각 역시 카나에게 내재된 감정이고 사람이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동기 중 하나일 뿐이지 불순한 이유는 아니며, 결국 제3자에 의해 거래가 무산된 게 아니라[15] 카나 본인의 의지로 거래를 거절했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카나가 "그룹의 발목을 잡지 않기 위해 한 일"이라고 한탄한 대사는 당시 상황만 보면 앞뒤가 안 맞는 서술로 보이기도 하지만, 이전 상황을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다. 당시 상황은 요시즈미 미미의 B코마치 편입이 사무소 내에서 진지하게 거론되던 상황이었고[16], 하필이면 미미와 독설 캐릭터 등이 겹치고 실연 이후 태양과 같은 매력을 못 내어 인기가 하락세였던 카나가 자신을 루비에게 들러붙어 돈만 빨아먹는 사람이라고 자책하던 타이밍이었기에, 새로 들어오는 신입과 인기를 두고 경쟁하느니 자신이 하루빨리 독립해서 나가는게 그룹을 위한 일이라고 여긴 것이다. 물론 근본적인 이유는 카나가 실연 이후 아이돌 활동을 할 만한 열정을 잃었기 때문이지만 루비가 신입 얘기를 꺼낸 99화 이전까지는 배우 복귀를 '언젠가' 해야 할 일로만 여기고 있었기에 신입과 캐릭터가 겹친다는 계기만 없었으면 이렇게 갑자기 터질 일도 아니었다. 결국은 그룹을 위한 의도도 분명히 있었기에 들어간 독백이지 자기 혼자 좋으려고 서둘러서 배우로 복귀하려 한 게 아니었다.

무엇보다 카나의 나이는 이제 18세이며 아직 미성년자이다. 아쿠아가 아카네를 두둔할 때 '그녀는 아직 어리고 그렇기에 실수를 할 수 있다'고 한 것처럼, 카나 또한 무조건 올바른 선택을 할 만큼 성숙한 캐릭터는 아니었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였다. 비록 한순간 잘못된 선택을 할 뻔했지만 결국 타인의 개입이 아닌 본인의 의지로 성상납을 거부하였으며, 이후에도 본인이 저지른 짓에 대해 확실하게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해당 에피소드는 초반 아카네 자살미수 사건과 유사한 전개 방식이기도 하다. 아카네가 어떻게든 인기를 끌어 보려고 노력하지만 실패하고 무리수를 두다가 악플 세례를 받아 정신적으로 몰려 자살기도를 하게 된 것처럼, 카나도 B코마치가 루비 원툴로 변질됨에 따라 무엇을 하든 들러리 취급을 받고 아이돌로서의 인기도 떨어지며[17] 배우로서도 일이 줄어드는 등 정신적으로 몰려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흐름이다. 둘 다 아쿠아의 도움으로 사건을 해결하게 된 점도 유사하다.

5. 165화의 돌발행동 논란

파일:165화 시체 싸대기.jpg

165화에서 아쿠아의 장례식 도중 갑작스럽게 아쿠아의 시체에 싸대기를 날리는 돌발행동을 저질러 큰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 # # 물론 해당 장면이 의도하는 바는 분명하다. 146화에서 아쿠아가 죽고 싶다는 심경을 밝히자, 카나는 만일 아쿠아가 죽음을 택한다면 아쿠아의 시체에 싸대기와 욕 한 바가지를 날려준 뒤, 금방 잊고 슬퍼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아쿠아로부터 죽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즉, 작가가 생각한 이 장면의 의도는 카나 자신은 146화에서 했던 약속(시체 싸대기)을 지켰으니 아쿠아도 죽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는 일종의 투정을 나타낸 것이며, 이 연출 자체가 자신을 두고 죽어버린 아쿠아에 대한 원망을 나타내는 장면인 것이다.

문제는 카나의 행동은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 분명 도의적으로 선을 넘은 행위이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든 장례식장에서 슬퍼하고 있는 유족들 앞에서 할 만한 행위는 아니다. 애초에 146화에서 두 사람의 대화는 결국 아쿠아가 카나에게 죽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 방점이고, 농담으로 던진 시체 싸대기를 진지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여긴 독자는 아무도 없었다. 카나의 말도 아쿠아가 죽지 않기를 바라고 약속을 받아내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카나의 돌발 행동은 독자들의 예상 밖이었다. 자기 감정에 충실한 카나의 성격은 장점이자 단점이었는데, 이 시체 싸대기는 그러한 카나의 특징이 안 좋은 방향으로 극대화된 장면이라 할 수 있으며 그것이 고인모독으로도 보일 수 있는 장면이기에 더더욱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만약 카나의 예전 대사를 활용하려는 의도였다면 이렇게 도의적인 선을 넘는 연출이 아니라 다르게 연출했어야 했다.[18]

사실 작품 외적으로 독자들은 아쿠아의 죽음이 사실상 자살에 가까운 형태였다는 걸 알고 있는 반면 작품 내적으로 보면 아쿠아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아쿠아의 계획을 알고 있던 아카네만이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을 뿐 그 외에는 아무도 진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만약 아쿠아가 카나와 나눴던 약속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온전히 자기생각만으로 자살을 이행한 것이였다면 카나가 아쿠아를 원망하고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전혀 어색할 것이 없다. 허나 표면적으로 드러난 실상은, 아쿠아는 개인 의사와 상관없이 그저 타인에 의해 강제로 살해당해버린 피해자의 입장으로 마무리 되었기 때문. 세간의 입장으로 바라봤을때는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의 뺨은 왜 때리며, 왜 죽었냐고 원망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도 없고 사회적으로 지나치게 어긋난 행동으로밖에 보일 수 없다.

게다가 장면의 구성도 카나의 어그로가 유독 강조되게 그려졌다. 장례식에 참석한 모든 인물들은 슬픔을 최대한 절제하며 아쿠아를 추모하고 있었던 반면, 카나는 혼자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돌발행동을 저질렀다. 거기에 그 다음 컷에서는 아쿠아의 양모인 미야코[19]가 카나에게 순간적으로 분노하여 손찌검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러한 장면을 넣는 것을 보면 작가도 이 행동이 심각한 민폐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도 구태여 카나에게 돌발 행동을 하게 만든 작가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많다. 이후에 갑자기 조문객들이 아쿠아의 시체 위에 올려둔 꽃을 파헤치고 아카네가 온몸으로 막는 장면까지 나오는 등, 아쿠아 뿐만 아니라 장례식 상황에서도 민폐를 끼치는 행위가 된 것이다.

아쿠아의 자살이 작품 내외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기에 단순히 캐릭터의 슬픔을 묘사하는 장면 자체는 충분히 존재할 수 있고 원래의 의도대로 작가가 카나의 슬픔을 묘사하려 했다면 아쿠아의 시체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전달하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정도로만 표현해도 충분했는데, 시체 싸대기라는 극단적인 행동 묘사로 인해 최종화만을 남긴 시점에서 캐릭터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작가의 의도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달된 명백한 연출 실패이며, 작가인 아카사카 아카가 이전부터 지적받아온 지나친 묘사와 어그로성 전개가 안 좋은 방향으로 표출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현실적으로 만약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다면 카나는 연예계 생활이 완전히 끝장날 수도 있었다. 지인의 시신, 그것도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의 시신을 때리며 난동을 피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다면 당연히 대중은 좋게 보지 않을 것이다. 장례식장에 아쿠아의 유가족 및 지인들은 물론 다른 연예계 관계자 등 여러 조문객들이 온 마당에 카나가 이러한 만행을 저질렀다면 금세 주변 사람들을 넘어 대중에게까지 퍼져나갈 가능성이 크다.[20]

작품 외적으로는, 작가의 의도가 어찌됐든 카나의 이러한 행동이 너무나도 과격하고 어그로성이 강했기 때문에 작가뿐만 캐릭터 자체도 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식의 과도한 어그로성 전개는 일반적인 독자들은 물론이고, 카나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실망감을 줄 수밖에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지속적으로 안 좋은 쪽으로만 어그로가 끌리고, 과격하게 묘사되는 것을 좋아할 팬은 거의 없다. 결국 대다수의 독자들을 불쾌하게 만들 뿐인 최악의 묘사라고 볼 수 있다.

5.1. 반론

다만 카나의 심정과 작품 전체를 보자면 그녀의 행동이 전혀 납득 불가한 수준의 영역은 아니다.

우선 아카네와 루비의 경우 아쿠아를 잃은 슬픔은 매한가지지만, 적어도 이 둘은 자신들과 아쿠아가 정말로 목숨이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으며, 아쿠아 뿐만 아니라 자신들까지 카미키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비일상 속에 있다는 자각을 가진 상태였으므로 아쿠아의 죽음이 아주 생뚱맞은 사건은 아니다. 하지만 아쿠아가 자신의 목숨을 소홀히 여긴다는 어렴풋한 감정 상태만 인지하고 있었을 뿐, 사건의 진상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적이 없는 카나의 경우 아무런 정신적 기제 없이 말 그대로 아쿠아가 어느 날 영문도 모를 일에 갑자기 사망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므로 다른 인물들에 비해 혼란이 큰 것은 당연한 일이다.[21]

또한 오랫동안 연심을 품어왔던 사람이 죽었으니 당연히 카나의 정신상태는 정상이 아닐 수밖에 없다. 다른 여러 창작물이나 심지어는 현실에서도 강한 애착을 갖던 상대가 죽으면 원인 모를 돌발행동을 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으며, 특히 카나는 가뜩이나 아쿠아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으니 더더욱 엄청난 상실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미야코가 분노하여 카나의 뺨을 때렸을 때, 카나는 미동은 커녕 아무 말 없이 죽은 눈을 하고 있었으며, 그 이후 '자신은 약속을 지켰으니 아쿠아도 약속대로 살아 돌아와달라, 자신은 아쿠아에게 좋아한다는 말도 못 했다며 아쿠아 시체를 끌어안고 크게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정황을 보면 카나는 아쿠아가 죽은 뒤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임을 알 수 있으며, 미야코도 카나의 뺨을 때린 이후 카나의 이러한 울부짖음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고인의 시신에 손찌검을 하는 행동 자체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나, 제정신이 아닐 상황이란 점을 고려하면 아예 말이 안 되는 수준의 행동은 아니다. 원래부터 카나는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었고, 장례식장에서의 행동 또한 그녀가 아쿠아에게 갖는 원망과 슬픔을 극단적으로 표출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때문에 그녀의 행동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만큼 충격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이는 독자들도 있다.

더불어 본작의 작풍 자체가 유독 '사랑'이라는 감정을 '극단적인 행위'로 표현하려는 경향이 있기에 이런 막장 상황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예시로, 아카네도 만약 아쿠아가 강제로 말리지 않았으면 카미키를 찔러 죽였을 것이다. 아쿠아가 중간에 막으면서 결과적으로 실행된 것은 아니나 작중에서는 살인미수에 해당하는 이 행위에서 죄의 무게를 따지지도 않고, 사람을 쉽사리 죽이려는 아카네의 도덕관념에 대해 깊게 파고들지도 않는다. 작가는 아카네가 아쿠아를 사랑하는 마음을 하필이면 '칼 들고 살인을 나서는 행위'로 표현한 것이지, 그 이상의 뭔가를 그리려는 의도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아쿠아가 아카네를 과보호하여 동의 없이 GPS를 붙여놓는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다든지[22], 악역의 경우이긴 하지만 카미키나 니노의 행동원리도 결과적으로 사랑에 기반하는 등, 작가는 독자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기행으로 캐릭터의 애착을 표현하는 방식을 자주 써왔다. 즉, 작가의 의도는 카나가 죽지 않겠다고 약속을 받아냈던 장면 대한 복선 회수 및 그만큼 아쿠아를 강하게 사랑했다는 표현인 것으로 보이나, 표면적으로는 고인모독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기에 위와 관련된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

[1] 분량과 활약상을 따지면 쿠로카와 아카네 역시 포함해서 4대 주인공으로 볼 수 있으나, 제5장까지 아카네는 아쿠아하고만 엮일 뿐 루비와는 그다지 엮이지 않아 팬들에게는 '주역이긴 하나 주인공으로는 보이지는 않는다'는 평이 중론이었다. [2] 이 둘은 작중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서로에게 마음이 있음이 암시되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지만, 여러 상황으로 카나의 짝사랑만 묘사될 뿐 두 사람의 관계는 엇갈리기만 했다. [3] 151화에서 너가 나만을 바라보는 것, 너만의 최애가 되어주겠다며 간접적으로는 전했지만, 직접적으로는 하지 못했고 결국 아쿠아가 이에 화답하지 못한채 죽어 이뤄지지도 못했다. [4] 특히 호시노 아쿠아마린 쿠로카와 아카네의 업무 상의 연인 관계 시작 이후로는 시죠 마키의 실연 개그를 카나에게서 그대로 볼 수 있다. [5] 카나가 아쿠아의 복수에 영향을 준 행동은 스캔들에 휘말려 아쿠아가 아이의 진실을 까발리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과 15년의 거짓말에 출연해 줬다는 것 정도밖에 없고, 역으로 스캔들을 일으키고 그걸 덮기 위해 아이의 진실을 까발리면서 복수를 위한 영화인 15년의 거짓말 제작까지 이어져 아쿠아를 일상에 되돌렸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그때는 아쿠아가 이미 아카네의 독단적인 카미키 살인시도에 의해 복수귀로 돌아온 이후였고, 아이의 비밀을 밝히는 것 역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어차피 해야 할 일인데 겸사겸사 카나를 구할 수 있는 타이밍에 공개하게 만든 게 전부라 복수 자체에 영향을 준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사실 아쿠아 본인의 독백이나 츠쿠요미의 지적을 통해 '아쿠아가 정에 얽매인 행동을 할수록 복수의 성공이 어려워진다'는 내용이 거듭되어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되려 이 행동이 복수에는 방해가 되었을 가능성도 꽤 크다. [6] 아쿠아가 카나를 이성으로서의 호감을 느낀 근거 중 하나로 노력파라는 점을 드는데 그냥 조깅하는 모습과 훌쩍이는 모습만 보여준다. 오늘도 달콤하게 촬영 때나 도쿄 블레이드 공연에서의 명연기가 카나의 노력을 대표하는 부분인데 그 때의 장면은 넣지 않았다. [7] '입이 험한 주제에 섬세하다'는 평가와 카나의 캐릭터성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평가가 한국 한정으로 많이 나오는데, 한국에서는 섬세하다고 하면 외면적인 섬세함을 지칭하기에 칭찬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에서 繊細な人라고 하면 보통 감수성이 예민하고 상처받기 쉬운 등 내면적인 섬세함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즉 아쿠아의 취향이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속은 나약한 여자라는 의미에 가깝다. 1기 때 루비가 달래기 힘든 카나와 나이 컴플렉스가 강한 멤쵸의 모습을 보며 둘을 스카웃한 아쿠아의 여자 취향을 알거 같다고 했던 장면이나, 병상에서 죽어가면서도 애써 밝은 척을 했던 사리나에게 감정을 이입했던 아쿠아의 모습과 일맥상통한다. [8] 감독이 100% 악역도 아니고 오히려 신사적인 면도 있는 평범한 조연에 가까웠기에, 카나만 더욱 논란이 부각된 면이 있다. [9] 실제로 작중에서 카나가 받은 배역은 대부분 카부라기가 준 것이다. 카부라기는 도쿄 블레이드 무대에서 카나가 화려한 연기를 펼치자 본격적으로 유망주로 여기기 시작했고(63화, 66화), 15년의 거짓말에서의 활약을 본 이후에는 카나를 '천재 배우'로 밀어 주기로 했다(137화). [10] 배우로서의 공백기가 이어지는 와중에 받은 영화 일일 뿐더러, 시마 감독은 15년의 거짓말의 고탄다 감독보다 잘 나가는 감독으로 묘사되기 때문이다. [11] 물론 처음 연기를 하는 호시노 남매와 천재 아역 배우라 불리는 자신이 같이 영화를 찍는 다는 것이 못마땅할 수는 있지만, 나중에는 아이를 언급하며 설교보다 조롱에 집중된 느낌이 강하다. [12] 카나는 어린 시절 연예계에서 천재 아역으로 잘 나갔으나 나이를 먹고 오만했던 당시의 반작용으로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퇴물 배우라는 낙인이 찍혔고, 배우로서 어머니에게 사랑받아왔으나 커 가면서 연예계에서 점점 잊혀가는 본인에게 실망한 어머니가 자신에게 거리를 두었던 트라우마로 인해 애정결핍과 연예인으로서 잘 나가야 한다는 집착이 심한 편이다. [13] 시마 감독이 그나마 끝까지 싫다고 거부하는 상대에게 폭력을 휘두를 정도의 쓰레기는 아니라서 좋게 좋게 끝난거지, 아니었으면 무슨 일을 당했을지 모른다. 카나가 속으로 생각했던 대비책도 어디까지나 상대가 어느 정도 상식이 있을 때 먹힐만한 대비책이다. [14] '아파트에 들어간 것 자체가 성상납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성상납 제의가 오면 무조건 거절할 것'이라는 생각이 아예 명시되었으므로 어불성설이다. [15] 예컨대 카나가 스스로 거절하기도 전에 매스컴이 들이닥쳤거나, 아쿠아같은 제 3자가 난입해서 거래를 못 하게 한게 아니라, 아무런 외부 개입이 없는 상황에서 본인이 생각해서 거래를 안 한 것이다. [16] 말을 꺼낸 루비는 물론이고 매니저인 슌도 당사자만 좋다면야라고 긍정적으로 보면서 미미 본인의 동의를 얻으려 하던 참이었다. 실제로 모든 사태가 정리된 이후에도 아리마가 졸업하면 미미가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추측하는 독자들이 많다. [17] MEM쵸와 단 둘이 라이브를 진행했는데 루비가 없으면 재미없다느니 뭔가 빠진 거 같다느니 하는 악플을 받았다. [18] 예를 들어 카나가 아쿠아의 시체를 보며 예전에 자신이 말했던 '아쿠아의 시체에 싸대기를 날려주겠다'란 말을 떠올리며 부들부들 떠는 손을 강조하기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않는 방법이 있다. 정 시각화하겠다면 '이런 행동은 다 망상이었고, 실제론 다르게 행동했습니다'는 것을 확실히 연출하거나. [19] 미야코는 2권 이후로 줄곧 사려 깊은 어른으로 묘사되어왔기에 더더욱 그녀가 분노하는 모습에 현실감이 들 수밖에 없었다. [20] 과거 쿠로카와 아카네가 실수로 스미 유키의 얼굴에 상처를 내었을 때, 당사자들끼리 잘 화해해서 넘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악마의 편집으로 욕을 먹고 아카네는 이로 인해 자살까지 생각했을 정도였음을 고려하면 명백하게 고의로 행동한 카나는 두말할 것도 없다. [21] 다만 카나 자신도 15년의 거짓말 촬영에 참여한 입장에서 '전혀 예상도 못한 일'까지는 아니었다. 영화가 최종적으로 겨냥하고 있는 호시노 남매의 친부, 즉 아이 살인의 교사범은 엄연한 실존 인물이며, (아쿠아 본인이 폭로를 의도하고 만든 만큼) 당시 정황을 자료를 모아 추론하면 누구인지 특정도 가능하다. 그리고 차였다는 이유로 타인에게 전 연인을 살해하도록 교사한 범죄자가 남은 자식들에게까지 보복하려 들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이 상황에서 아쿠아가 죽음을 암시하는 발언까지 뱉었다면 일반적으로는 아쿠아가 어떤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보통이며, 카나 또한 은연중에 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아쿠아에게 죽지 않겠다고 맹세하라는 식의 말을 꺼내기도 했다. [22] 아쿠아는 실제로 장기간에 걸친 불법 스토킹을 한 것이므로 아카네가 만약 작정하고 신고했으면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범죄였다. 물론 아카네도 칼을 들고 카미키 히카루를 죽이려 이동했으니 살인예비음모죄가 성립해 둘 다 명예가 매우 추락하는 건 피할 수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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