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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16:11:38

아르크토두스

아르크토두스(짧은얼굴곰, 쇼트페이스드안경곰, 불독곰)
Arctodu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50px-ArctodusSimusSkeleton.jpg
학명 Arctodus
Leidy, 1854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식육목Carnivora
곰과Ursidae
아과 안경곰아과Tremarctinae
아르크토두스속Arctodus[1]
  • †큰불독곰(A. simus) 모식종
    Cope, 1879
  • †작은불독곰(A. pristinus)
    Leidy, 1854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Arctodus_skull.jp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ArctodusSimusReconstruct.jpg
두개골 - 크게 보기 사람과의 크기 비교[2]

1. 개요2. 상세3. 신체 및 생태
3.1. 식성에 대한 오해와 진실
4. 대중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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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80만 년 전 정도에 나타나 플라이스토세에 걸쳐 8천년 전에 멸종한 식육목 곰과 동물이다. 알래스카부터 플로리다까지 북미 전역에 분포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라브레아 타르 핏 지역에서 화석이 많이 발견된다. 아르크토두스라는 학명의 뜻은 곰의 이빨.

2. 상세

아르크토두스 시무스(Arctodus simus) 또는 큰불독곰과 아르크토두스 프리스티누스(Arctodus pristinus) 또는 작은불독곰, 이렇게 두 개의 종이 있다. 전자는 플라이스토세 말기에 북아메리카 전체에 살았으며, 후자는 전자의 직계 조상으로 플라이스토세 전기인 2백만년 전에 살았었다. 아르크토두스 시무스는 알려진 육상 육식 포유류 중 가장 큰 종들 중 하나였다.

안경곰아과(Tremarctinae)에 속하며, 당대의 친척으로 남미의 아르크토테리움이 있었다. 남미 안데스 지방에 서식하는 안경곰과 가까운 종이다.[3]

다른 이름으로는 짧은 주둥이에서 유래한 짧은얼굴곰, 쇼트페이스드/쇼트페이스 안경곰, 불독곰이 있다.

3. 신체 및 생태

파일:external/prehistoric.ucoz.ru/bears.jpg
출처 왼쪽부터 아르크토테리움, 북미의 아르크토두스 그리고 구대륙과 북미 일원에 조금 더 이른 시기인 마이오세 후기에 분포했던 아그리오테리움.[4]
아르크토두스를 보면 얼굴무늬가 현생 안경곰과 유사하게 복원되어 있다.

체중은 최대 950킬로그램 가까이 달했으며 두 발로 선 키는 보통 2.4~3m이며 가장 큰 개체는 3.7m까지 달한다. 네발로 섰을 때 어깨높이도 무려 1.8m로 사람 평균 키보다 약간 컸을 정도.

화석의 수가 동시대 살던 다른 맹수들에 비해 훨씬 적은 걸로 보아 개체 수는 적었던 걸로 보인다.

3.1. 식성에 대한 오해와 진실

2000년대 초반에 학자들은 알래스카에서 발굴된 아르크토두스의 뼈에서 질소 15가 고밀도화되어 있는 것이 발견되어, 오늘날의 곰들과는 달리[5] 완전한 육식동물이었을 것으로 보았다. 이를 기반해 아르크토두스 성체는 생존하는 데 하루에 16kg의 고기가 필요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6]

플라이스토세 후기 당시 시무스종이 서식하던 북미 지역은 그야말로 동물세계의 북두의 권이나 마찬가지였다. 현존하고 있는 늑대, 퓨마, 재규어, 불곰은 이 시기에 이미 북아메리카에서 살고 있었고, 고양이과 최대 종 중 하나인 아메리카사자, 현생 늑대의 상위호환인 다이어늑대, 역시 300kg가 넘는 검치호 스밀로돈과 같은 괴수들 또한 이들과 살았을뿐만 아니라 메가테리움이나 컬럼비아매머드같은 대형 초식동물들의 터전이었다.[7] 먹이도 크고 포식자도 크고 그만큼 또 다양했던 이 시기의 동물군을 플라이스토세 거대동물군(Pleistocene Megafauna)이라고 칭하며, 아르크토두스는 그 중에서도 상위 포식자였다.

그러나 당시 복원도에서는 다른 곰에 비해 다리가 매우 길고 호리호리했는데, 이러면 속도는 매우 빠르지만 방향전환에 매우 불리하다는 점이 역시 지적되었다. 따라서 이 긴 다리를 이용해 고양잇과나 현생 곰처럼 단거리를 빠르게 달리거나 돌진하기보보다는 장거리를 주구장창 빠르게 걷는 수준으로 달릴 수 있는 데 유리하다는 의견이 유세가 되었다. 강력한 기동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넓은 영역을 순찰하면서 직접 사냥하기보다는 이미 죽은 사체나 다른 맹수들인 스밀로돈이나 다이어늑대, 아메리카사자가 사냥해 놓은 먹이감을 넘사벽의 덩치로 위협해서 강탈하는 식으로 배를 채웠을 것이라는 것. 일명 새틀라이트 베어(satellite bear).[8] 또한 짧고 굵은 얼굴에서 나오는 치악력 덕분에 현생 하이에나처럼 사체의 뼈를 부숴 골수도 먹을 수 있었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이 가설 역시 뒤집어졌다.

첫 번째 문제점은, 아무리 아르크토두스가 지구력이 우수하다고 해도 콘도르와 같은 날짐승에 비하면 걸어서 이동하는데 이동거리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클 수밖에 없고, 따라서 매번 다른 동물이 사냥한 장소들을 찾아 다니는 것은 굶어죽게 될 정도로 에너지소모가 심할 것이었다는 점이다.[9] 더 큰 문제는, 아르크토두스의 골격을 다시 분석한 결과 사냥에도, 스캐벤징에도 특화되었다는 증거들이 전부 잘못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 현존하는 곰들의 다리길이를 측정해 보니 곰의 다리는 곰이 커질수록 몸집에 비해 길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아르트토두스의 긴 다리는 빠른 추격에도, 장거리 기동에도 특화되어 있지 않았었으며, 그저 다른 곰들보다 더 크기 때문에 다리가 길어지게 된 것 뿐이었던 것이다. 턱 역사 실제로는 길이가 짧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불곰에 비하면 턱이 더 굵기는 했지만 이는 초식성인 대왕판다나 잡식성인 안경곰[10] 역시 가지고 있는 특징이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서 스캐벤저였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는 점.

무엇보다도 2000년대 초반의 질소 동위원소 연구는 아르크토두스의 서식지 중 한 장소에서만 나온 뼈들을 가지고 이루어졌기 때문에, 많은 곰들의 식성이 서식지에 따라 바뀐다는 점을 간과했었다. 아르크토두스 역시 캘리포니아와 같이 다른 서식지에서 나온 뼈를 동위원소 분석해보니 식물을 고기보다 더 많이 먹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2010년대부터는 아르크토두스가 채식과 사냥을 병행하면서 가끔식 기회가 오면 다른 포식자들의 먹이를 강탈하는 동물로 결론이 났다. 어떤 특화된 식성도 아닌 대부분의 곰과 동일한 기회주의적 잡식이었던 것이다.

현생 곰도 머리가 좋고 영악하기 때문에 아르크토두스도 상당히 머리가 좋고 영악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4. 대중 매체

아무래도 인지도는 별로 없는 동물이어서 그런지 빙하기의 다른 동물들에 비해 대중매체에 자주 나오는 편은 아니다. 일단 에덴의 우리에 출연한 전적이 있다.[11] 극중에서는 출연한 다른 고생물들이 다 그렇듯 이상할 정도로 난폭한 모습으로 나온다.

다큐멘터리에서는 히스토리 채널의 Jurassic Fight Club와 NGC의 Prehistoric Predators에 출연했는데, 전자에서는 아메리카사자와 먹이를 놓고 목숨을 거는 일기토를 벌이며, 후자에서는 현대의 안경곰처럼 눈 주위에 흰 안경무늬가 있는 모습으로 복원됐으며[12] 땅나무늘보[13] 를 단번에 제압하거나 큰 덩치로 다른 맹수들이 잡은 먹이를 강탈하는 불량배로 묘사됐다. 특히 후자는 EBS판에서는 쇼트페이스드 안경곰이라고 불렸다. 또 인간이 사냥한 먹이를 놓고 서로 대립하기도 했다. 다만 둘이 싸워서 누가 이겼는지는 모른다는 식으로 열릴 결말처럼 끝났다.

주 타이쿤 2 확장팩인 멸종동물편에서도 등장. 식육목 중 가장 큰 몸집을 지녔다. 그런데 서식지는 툰드라로 설정되어 있는 고증오류가 존재한다.

ARK: Survival Evolved에서는 아르크토두스가 아닌 다이어 베어(Dire Bear)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티라노사우루스와 비슷한 공격력을 가진 강력한 생물이다.

쥬라기 월드: 얼라이브에서는 평범한 불곰 같은 모습으로 등장하며 성능 자체가 별 볼일 없는 레어 등급의 생물이다. 레전더리 등급의 세그노랍토르(테리지노사우루스+미크로랍토르)와 융합하여 세그노테리사우루스라는 유니크 혼종, 케르발케스와 융합하여 아르크탈케스라는 레전더리 혼종의 재료가 된다. 이 둘중 아르크탈케스는 테스타코르니부스라는 유니크 사슴 혼종과 함께 에이펙스 혼종인 아르크토바실라스의 재료다.


[1] 영어 발음인 악토두스로 읽는 경우가 많다. [2] 출처 사람과의 크기 비교 출처 [3] 아이러니하게도 안경곰은 곰들 중 크기도 작은데다 식성도 거의 채식인 곰이다. [4] 이 곰은 현생 판다와 가까운 친척이다. [5] 북극곰도 육식 위주의 잡식성이지 완전 육식은 아니다. [6] 동물원의 사자 호랑이가 고기를 보통 하루에 5-8kg 정도 소비한다. 즉 이들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양. [7] 더 오래 전에 살았던 프리스티누스종은 이들이 아직 대형화하거나 등장하기 이전이어서 이들과의 경쟁을 걱정할 일은 없었지만, 대신 최후의 대형 육식공룡인 티타니스와 검치호의 이단아 크세노스밀루스와 경쟁했어야 했다. [8] 다른 포식자의 뒤를 따라다니다가 그들이 사냥에 성공하면 주인을 쫓아내고 먹이를 강탈하는 곰을 말한다. 위성처럼 다른 동물들 주위를 돌며 따라다닌다고 이렇게 부른다. [9] 오늘날 불곰은 기회가 오면 늑대나 호랑이의 먹이를 강탈하기도 하지만, 이 문제점 때문에 굳이 이럴 기회를 찾아다니지는 않는다. [10] 현존하는 곰 중 아르크토두스와 가장 근연종 [11] 번역본에서는 영어 발음인 '악토두스 시무스'라는 표기로 나온다. [12] 이 곰과 가장 가까운 현생 친척이 안경곰이라는 점을 반영한 듯 하지만 실제로 아르크토두스가 이런 무늬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13] 종은 메갈로닉스 즉 제퍼슨 땅나무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