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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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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아라곤 기.svg
1. 개요2. 특징3. 스포츠4. 지형5. 정치6. 기타
[clearfix]

1. 개요

피레네 산맥 중부의 내륙 지역에 있는 스페인의 자치 지역이다. 사라고사, 우에스카, 테루엘 3주로 이루어져 있지만 인구의 대부분은 사라고사 주에 거주하고 있다. 스페인 본토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낮은 지역이다.

주도는 사라고사다. 지대는 상당히 험한 편으로 대부분의 지역이 피레네 산맥에서 내려오는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고지 아라곤 일대(현재의 우에스카 일원)는 아라곤 왕국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2. 특징

같은 아라곤 연합 왕국의 일원이었던 카탈루냐, 발렌시아와는 차별되는 특색이 있다.

3. 스포츠

FC 바르셀로나, RCD 에스파뇰 같은 강력한 팀에 지로나 FC 같은 준수한 팀이 있는 카탈루냐, 발렌시아 CF, 비야레알 CF, 레반테 UD, 엘체 CF, 에르쿨레스 같은 유수의 팀의 거점인 발렌시아와는 달리 지역을 대표하는 한때 라리가 생존왕 레알 사라고사가 리가 아델란테를 전전하는 등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D 우에스카나 테루엘 같은 팀도 있지만 우에스카는 2부 리그와 3부 리그를 전전하다가 사상 처음으로 1부 리그에 진출, 2018-2019 라리가에서 뛰게 되었다. 테루엘은 3부리그 조차도 몇 년 버티지 못하고 4부 리그로 떨어지기 일쑤인 팀이라 사라고사의 분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알카니즈 지역에 FIA 공인 1급 모터랜드 아라곤 서킷이 위치해있기도 하며 이곳에서 주로 WEC LMH 팀들이나 GT 투어링 카 팀들이 테스트 목적으로 주행한다.

4. 지형

해양성 기후인 카탈루냐, 발렌시아와는 달리 피레네 산맥 한 가운데 있는 만큼 대륙성 고산 기후를 띄고 있다.

특유의 산지 지형은 역사적, 문화적으로도 상당히 의미가 깊어 이베리아 반도 전쟁에서 사라고사 공성전 같은 대프랑스 항전의 중심지였기도 했고 스페인 내전 당시 카탈루냐를 차지하고 사라고사까지 함락시켜 아스투리아스- 칸타브리아- 바스크 지방 사이 공화파 점령지였던 북부 전선과 연계하려고 했던 아나키스트 CNT의 연맹 민병대 중심 공화파의 치열한 공세와 이것을 막기 위한 국민파 진영의 혈전이 벌어지기도 했고 공화파 최후의 대규모 공세였던 에브로 공세의 중심지기도 했다. 기후도 겨울이 일찍 찾아 오는 산지에 한번 비가 오면 한기가 빠지지 않는 지형이라 스페인 내전 당시 테루엘, 에브로 전투와 같이 아라곤 산지를 중심으로 치러진 전투 수기들을 읽어 보면 누더기짝 담요 하나 같이 덮고 있다 아침 서리에 얼어 죽은 전우들 같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더운 나라 스페인 같지 않은 내용도 많다.

그 이전 이베리아 반도 전쟁 당시 1, 2차 사라고사 공방전은 호세 팔라폭스 장군의 지휘 아래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10만명의 시민들이 함락 이후로는 12,000명으로 줄었을 만큼 피튀기는 항전을 하면서 길목마다 건물마다 싸워서 프랑스군에게 15,000명에 가까운 희생을 강요해 결국 남은 방어자들이 도시에서 물러나고 도시는 약탈을 면하는 조건부 항전을 받은 바 있는 치열한 전투였다. 훗날 소설가 베니토 페레스 갈도스는 스페인 근대사를 다룬 연작인 에피소디오스 나시오날레스에서 도시가 가루가 되어도, 그 역사적 건물들이 벽돌 단위로 무너져도, 수백개의 성당들이 무너져도 사라고사는 결코 항복하지 않는다[1]라고 썼는데 당시 스페인인들의 심금을 울린 명문이 되었다. 반대편 프랑스에서도 소설가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에서 부르봉 왕정복고 이후 프랑스군이 스페인 내 자유주의 세력에 맞서 보수파인 페르난도 7세의 왕정을 수호한다고 파견한 성 루이의 십만 아들들이라는 이름의 간섭군이 사라고사를 넘는 대목에서[2] 이 와중 십몇년전 이 도시에서의 피비린내 나는 항전을 기억했던 노병들은 그때와 대비되는 수비자들의 한심한 모습을 보며 '팔라폭스'라는 이름을 한숨으로 되뇌겼다라고 묘사한 바 있다.

전반적으로 아라곤 산맥 지대가 나머지 유럽에서 피레네 산맥 넘어 이베리아 반도 내부로 처들어올때나[3], 이베리아 반도 내부에서 카스티야, 카탈루냐, 내륙 vs 해안으로 갈려 싸울때나[4] 중부 메세타 대고원과 동부 지중해 해안지대 사이 확실한 자연 경계를 형성하다 보니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방이라 이리 격전지로서 역사적 존재감이 큰 것이다. 따라서 스페인 문화, 문학이나 군사전통에서도 옛날 중세 알무가바르 척후병들 시절부터 전성기 테르시오, 나폴레옹 침략기의 게리야[5]나 스페인 내전기엔 좌우익 양쪽 모두 카를리스타나 아나키스트 디나미테로[6] 같은 상무정신과 전사 문화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다.

5.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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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타

스페인이 낳은 거장 루이스 부뉴엘이 이 지역 시골 출신이다.[7] 부뉴엘은 공화파였으며, 자유의 환상에서 대놓고 이베리아 반도 전쟁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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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문: Zaragoza no se rinde. La reducirán a polvo: de sus históricas casas no quedará ladrillo sobre ladrillo; caerán sus cien templos; su suelo abrirase vomitando llamas; y lanzados al aire los cimientos, caerán las tejas al fondo de los pozos; pero entre los escombros y entre los muertos habrá siempre una lengua viva para decir que Zaragoza no se rinde.” [2] 흔히들 장발장의 이야기라고만 알고 있지만, 사실 레미제라블의 내용 반 가까이가 본래 스토리와 전혀 상관 없는 동시대 프랑스, 유럽 정계, 사상, 사회에 대한 위고 본인의 독백과 평론으로 가득하다. 게다가 이런 줄거리와는 전혀 무관한 평론들이 귀찮으면서도 또 재미있는 것이 원서의 매력이다. [3] 레콩키스타 당시 나바라-카탈루냐쪽 동이베리아 기독교 세력의 남진, 나폴레옹 전쟁 [4] 중세 이베리아 왕국간 분쟁, 스페인 내전 등 [5] 게릴라 스페인어 발음 [6] dinamitero, 말그대로 전직 광부들 중심으로 선발된 특수 폭발물 특공대 [7] 정확히는 사라고사에서 남동쪽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칼란다 출신. 참고로 이 곳은 굉장한 산골 깡촌이다. 인구는 3,700명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