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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06:50:36

쏘가리(동음이의어)

1. 민물고기2. 미니카3. 소위의 멸칭
3.1. 창작물에서의 어록

1. 민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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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니카

1980년 말~1990년 초에 국내에 수입된 반다이제의 미니카 4종을 모아서 부르는 말. 4륜에서 2륜으로 변환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서 당시 기준 동일 옵션으로 타미야 미니카와 붙으면 그냥 발라버렸다. 기본적으로 4륜보다 2륜이 빠른데 그 이유는 전륜에 전달되는 동력이 없고, 코너링 시 바퀴가 미끄러져 차체가 뒤틀리지 않으므로[1] 동력손실이 나거나 날아갈 일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타미야 대회 규정에서는 2륜을 금하고 있다.

3. 소위의 멸칭

군대에서 신임 소위를 낮추어 부르는 말. 어원은 소위+빡대가리, 혹은 1을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하급자가 그 소위 본인 앞에서 대놓고 이렇게 부르면 상관모욕죄 군기교육대가 아닌 형사처벌 될 것이다. 비슷한 말로 병아리 소위, 소등병(소위+ 이등병),[2] 해병대 한정 소쎄이[3] 등등 다양한 명칭이 있다.

이렇게 신임 소위가 은근히 무시받는 이유는 신임 소위의 임관 체계에 있다. 소위는 장교이며 장교는 기초군사훈련- 사관학교-임관 후 각 병과학교의 OBC를 거친 뒤 자대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즉 이등병-병장의 과정을 겪지 않고 시작하는 군 간부이다. 부사관과 다르게 자대 내의 자잘한 군생활 지식과 경험 면에선 병장, 상병은 물론이고 심하면 산전수전 다 겪어본 일병[4]보다도 못하다. 물론 병사들 입장에서야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로 보일 수 있어도 소위는 고학력, 군인 정신, 각종 군사 지휘 이론, 병 기본 등을 섭렵해야 임관될 수 있는 고급 인재다. 그럼에도 막 임관한 소위는 군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거시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교육을 받고 온다고는 해도 부대 내의 자잘한 사안들과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능력 같은 것들은 떨어질 수 있다.

다만 갓 스무살에 나이도 짬도 병보다 딸리는 하사라면 몰라도 소위의 경우, 이 문제는 다른 군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양식 계급제도를 모방했다면 동서고금, 체제를 막론하고 소위(에 해당하는 초임장교)가 경력직인 곳은 없다. 물론 다른 국가에서는 소대장 보직을 소위에게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장교는 휘하 장병들의 근무평정권과 지휘권을 가지고 있거나 가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짬과 경험이 딸림에도 수십년차 부사관들도 부릴 수가 있는 건데, 대한민국 국군은 징병제 때문에 초급 간부들의 공급이 굉장히 많은 편이고 또 이들은 대부분 지휘권을 가지기 전에 전역한다. 그야말로 계급과 규정 말고는 내세울 것이 없고 그래서 최소한의 규정대로만 대우하는 것이다. 당장 사관학교 출신이거나, 장기가 보장된 초임장교에게는 대접이 다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타 국가에서는 애초에 지휘관 이상이 될 자원만큼만 임관시키기 때문에 지금 소위라도 웬만하면 나중에라도 지휘관 보직으로 가게되는데 지금 함부로 했다가 그때 다시 만난다면? 병들도 부사관 테크를 타는 게 일반적인 모병제 군대에서는 그것만큼 무서운 것이 없을 것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서양식 군사 계급체계가 성립되던 근대 현대 사이의 시대적 차이, 특히 교육 환경의 차이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군사 계급체계에서 초임장교에 해당하는 인원은 기본적으로 사관학교를 졸업하거나 그와 동급의 고등교육과정을 이수한 인물들이다. 따라서 19세기~ 20세기 초 정도의 시대적 배경에서는 겨우 초등교육과정을 마친 정도가 대부분인 일반 병사들을 상대로 고등교육을 받은 엘리트(+고등교육까지 받을 수 있던 사회적 지위)라는 입장이 강력한 권위의 근거가 되어주었기에 존중받을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시대가 변하여 고등교육의 문호 자체가 크게 개방되고, 사회적 지위(대표적으로 신분)의 격차라는 개념도 약해지면서 엘리트로써의 권위 역시 위협받게 된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 대한민국 사회 징병제의 특성상 이런 모순이 심하게 나타나기 쉽다. 대학 진학률이 높을때는 80%대 중반, 낮아져도 60%대는 가볍게 넘어가는 상황에서 모든 적령기 남성을 대상으로 한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으니 당연히 사병중에서도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의 비율이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5]. 즉, 충분한 경험을 아직 쌓지 못한 초임 장교 입장에서는 병사들을 상대로 자신이 '엘리트' 라는 권위를 갖기 힘들어지는 것. 물론 장교는 전문적인 군사학 교육을 받고 임관하는 만큼 정말 군사 분야에 대한 지식 수준 자체가 사병만 못한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근대 말~현대 초와 같이 사회적 지위 자체가 다르다고 할 만큼 명확한 권위의 차이를 가지지는 못하다보니 사병이라도 어느 정도 군대 경험이 쌓이면 오히려 경험없는 초임 장교를 우습게 보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근대 유럽에서는 20세기 초( 1차대전 이전)까지만 해도 대학생은 사실상 징병을 면제해주거나 장교 징병 대상으로 삼았고, 어쩌다 대학생 급의 고등교육을 받은 인원이 사병으로 입대할 경우 지휘관들이 빼돌려서 비서 비슷한 사적 부관으로 부려먹는 경우도 많았던 것이나 카투사 항목에서도 거론된 것처럼 대학 진학률이 낮은 미군에서는 대학 재학생 또는 졸업자를 일반 사병보다 고급 인력으로 보는 시선이 강한 것 등도 참고할 만 하다.

1980년대 이전~ 1990년대 초반까지는 막 실무배치 받은 초임 소위는 고참 병장들의 먹잇감이었다고 한다. 소대장 길들이기라는 이름으로 면전에 대고 하극상, 조롱, 심지어는 대놓고 구타까지… 그런 총체적 군기 문란의 정점에서 터진 사건이 바로 53사단 장교 무장탈영 사건. 문서를 보면 "요즘 애들은 군기가 빠져도 한참 빠졌어! 나 때는 어쩌고 저쩌고~"라며 떠들어 대는 꼰대들의 개막장스러운 실상을 잘 알 수 있다.

최근엔 매체가 발달하고 갓 부임한 소위들도 자신들의 위치가 이즈음 된다는걸 아는지 자기 지위를 내려놓고 병들과 붙어 지내며 병에게 배워가는 소위들도 은근히 있다.

간혹 병이나 부사관으로 복무 중 장교 임관의 테크를 타서 나타나는 간부사관도 있고, 전역 학사장교 등으로 재입대 하는 경우, 혹은 이런 식으로 육해공 다 겪어본 이도 있는데, 이런 이들을 물로 보고 쏘가리 운운했다가는 처절하게 박살난다. 병사와 부사관을 거쳐 장교로 임관한 경우 보통 5년의 짬밥을 먹었기 때문에, 경력이 비슷한 중사 정도는 계급빨로 밀어버린다.[6] 대체로 이런 짬소위들은 중위, 물대위와 짬밥으로 맞먹는 반면 계급만 소위고 직책만 소대장이라 짬밥 낮은 장교들은 어려워하기도 한다. 이 경우는 1번 항목의 쏘가리나 다름없는 폭군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어디까지나 용사 입장에서는 상관이기 때문에 무시하거나 하대해서는 절대 안 된다.

말년병장이라도 마지막 날까지 군대는 군대다.

당연히 장교도 처음엔 미숙할 수밖에 없고 배워야 할 부분이 많겠지만 기본적으로 계급장을 존중해야 군대라는 조직이 돌아가며, 굳이 군대가 아니더라도 여러 사람이 모인 집단과 단체에는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위계질서가 있는 법이다.

용사가 신임 간부를 무시하거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은 엄연한 상관 모욕이나 하극상, 지시불이행 등으로 처벌이나 징계의 사유다.

2010년대 중후반 이후 군대 가혹행위에 대한 심각성이 크게 대두되면서 기존같은 폭력이나 얼차려를 등을 못하게 되자 간부들이 그걸 대신해 징계를 통해 휴가를 제한해버리는 상황이 늘어났고, 아무리 소위가 미흡하고 부족함이 많더라도 간부 신분이기 때문에 용사에게 징계를 내릴 권한이 있는만큼 요즘은 자칫 소위라고 무시했다가 이를 소위가 서술한 상관 모독이나 지시불이행 등의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면 휴가 제한 같은 징계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고, 실제로 이를 두고 간부들도 용사들을 압박하는 경우가 많아진 만큼 휴가 짤리기 싫어서라도 과거처럼 대놓고 병장이 소위를 무시하는 일은 많이 줄어들었다.

미군에서도 소위를 엘티 LT(Lieutenant: 루테넌트의 준말. 줄여서 표기할 경우 소위는 2LT, 중위는 1LT라고 표기한다. 해군의 경우 LT는 대위다. 중위는 LT(jg, junior grade), 소위는 Ensign 이라 부른다)라고 부르기도 한다. 부사관(Sergeant)을 부르는 사지(Sarge)처럼 애칭으로도 쓰이면서도 당사자가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하면 하극상이고 상관모욕이 되니 유의할 것. 심하게는 Butter Bar(버터 덩어리)[7]라고 부른다. 카투사 가는 인원은 조심할 것.

3.1. 창작물에서의 어록

"아니 옛날 같아봐. 쏘가리가 어떻게 내무실에 들어와?"
- 오인용 장석조 병장.
헤이니 중사: "야 이 빌어처먹을 빡대가리 쏘가리 새끼야! 또 아군한테 총구 들이대기만 해봐라, 내가 그 총구로 네 후장부터 쑤셔줄테니!"
You stupid, goddamn shavetail[8] son of a bitch! You keep your fucking weapon pointed downrange or I will shove that fuckin' piece up your sorry fucking ass!

(소위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할데인 대위를 바라보자)

할데인 대위: "날 쳐다보지 말게, 소위. 중사 말이 맞으니까."[9]
Don't look at me, Lieutenant. Gunny's right.
- 미국 드라마 더 퍼시픽 링크
이 사건은 삽시간에 중대 내에 퍼졌고, 소대장 중대장에게 3시간 동안 개털리고 이틀째 매일매일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돌고 있다. 다들 이 사건을 쏘가리 대첩이라고 하며 웃어대지만, 나는 웃음이 나지 않았다. 오히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저 쏘가리가 소위일 때 군대 와서, 참 다행이라고.[10]
- 장삐쭈 유튜브 채널 영상 중 하나인 신병시리즈 시즌2 ' 작업' 편에서 김상훈의 독백.

[1] 타이트 코너 브레이킹 현상. 실제 차량에서도 나타나므로, 요즘 4×4차량에는 전자제어로 각 바퀴 회전수를 조절해 최대한 동력 손실을 막는다. [2] 바리에이션으로 하등병도 있다. 하사+이등병. 병을 거치지 않고 민간부사관으로 들어온 하사들이 받는 조롱인데 물론 이쪽도 잘못 부르면 짤없이 상관모욕죄다. [3] 소위+아쎄이 = 소쎄이. 같은 이유로 막 부관한 하사도 하쎄이라고 부른다. 간부들도 알고 있는지 유머 넘치는 소위의 경우 자기를 소쎄이로 칭하기도 한다. [4] 일말 정도가 되면 갓 자대에 온 소위보다 짬이 높다. [5] 엄밀히 말하면 2021년 이전까지만 해도 '사병 중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의 비율'은 오히려 '사회 전체의 해당 연령대 남성중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의 비율'보다 더 높았다. 중졸등 일정 기준 이하의 학력을 가진 이는 보충역으로만 소집하거나 병역을 면제해주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95년~2021년 기준으로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는 1~3급이 현역 입영 대상이었으나 고등학교 중퇴의 학력을 가진 자는 1급만이 현역 입영 대상, 그리고 중졸 이하의 학력을 가진 자는 무조건 현역 입영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그 이전, 71~94년 사이의 기간에도 방위병 소집 조건은 '신체검사 하위 등급자와 고퇴 이하 학력자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었다.) [6] 중사를 빨리 달 경우 하사 2년에 달기도 하는데, 거기에 일병 쯤 부사관 지원을 한 물중사일 경우 짬밥이 3~4년 밖에 안 된다. 특히 부사교 기수가 같거나 오히려 밀리는 상황이면 말할 나위가 없다. [7] 버터바. 그 먹는 버터 맞다. 미군 소위 계급장이 노란색의 작대기이기 때문에 붙은 별명. [8] 2LT, 즉 미국에서의 소위 멸칭 [9] 계급상 부사관 중사 장교 소위에게 폭언을 하는 것이 하극상 아닌가 싶을 수 있으나, 실탄사격장에서만큼은 통제관이 왕이다. 총을 쏘는 사격장에서 통제관에게는 그야말로 왕과 같은 재량권이 위임된다. 사람의 목숨이 달려있는 만큼 엄격하게 다뤄지는 것이 사격훈련으로, 인권에 대한 인식이 저조했던 과거는 물론 장병 인권문제가 부각된 오늘날에도 실탄사격장에서만은 통제관의 재량에 따라 폭언과 욕설이 암묵적으로 이뤄진다. 물론 과실로 인한 오발사고 때문에 전투원이 죽거나 중상을 입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리고 영상대로 실탄사격장에서 총구를 아군에게 들이댔다면 정식으로 군법회의에 회부할 시 그대로 복무부적합 판정에 임관취소 및 병으로 재입대다. 폭언으로 끝난 것이 소위 입장에서는 오히려 다행인 셈. 게다가 헤이니 중사는 약간 4차원적인 면모가 있긴 했어도 저런 꼬꼬마 소위들이 임관하기 이전, 그러니까 1차대전 시기부터 복무했던 베테랑 군인이었고 게다가 당시는 전시였다. [10] 문제의 소대장인 오석진은 병사들과 함께 작업도중 갈등이 생겼는데 때마침 찾아온 행정보급관 박재수 상사에게 병사들 군기가 이모양이니까 병사 교육 담당인 행보관에게 군기훈련을 줘야 된다면서 "행보관 엎드려뻗쳐!"라는 대사를 시전했다! 오죽하면 최일구는 자기가 잘못들은거 맞냐고 하고, 다른 병사들도 깜짝 놀랠정도였다. 특히나 작중 정말 표정의 변화가 별로 없던 임다혜 또한 입을 쩍벌리며 깜짝 놀랄정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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