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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00:13:28

삼장법사

三藏法師


1. 사전적 역사적 의미

불경의 3요소, 즉 경장(經藏), 율장(律藏), 논장(論藏)을 모두 통달한 승려를 일컫는 말이다.

원래 '삼장'이라 함은 불교 경전, 종단의 계율, 경전과 계율을 다룬 논문을 통칭하는 것인데, 그 어마무시한 분량을 다 외우고 이해해야 삼장법사다. 과거에도 그렇지만 현재도 삼장에 통달한 삼장법사는 매우 드물다. 불교를 국교로 하는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삼장법사는 현재도 대단한 석학으로 존경받는다.

삼장을 배우고, 그리고 번역하고, 중국에 전파하기 위해, 또는 불경 원문을 구하고 공부하기 위해 서역 천축국으로 떠나서 결국 성취를 하고 돌아온 승려들은 당대에도 대단한 학식을 지닌 인물들이었다. 요즘으로 치면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세계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해외 유학을 떠난 경우인 셈.

삼장법사로 가장 알려진 사람은 당나라 당태종 시절의 유명한 고승인 현장법사이다. 중국을 떠나서, 서역까지 여행하고, 다시 수 년~수십 년간 현지에서 공부를 한 뒤, 다시 중국으로 와야 했으니, 당시에는 그냥 죽으러 가는 것이나 다름 없는 긴 여행이었다. 실제 현장은 불경 원문을 들고 중국으로 돌아와 한문으로 번역하여 후세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다. 그래서 지금도 삼장법사 하면 사람들은 자동적으로 '현장법사'를 떠올린다. 참고로 이런 역사적 사실이 소설 서유기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반대로 서역의 사람이 중국으로 와서 중국말을 배워 불경을 번역한 경우도 있다. 현장보다 몇 백년 앞선 시대의 사람인 쿠마라지바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두 사람은 각각 불경을 탁월하게 번역해 냈는데, 지금까지도 쿠마라지바의 번역과 현장의 번역이 불교 경전 한문 번역의 표준으로 꼽힌다.

2. 서유기

실존인물인 현장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성은 원래 진씨였고 어릴 적 법명스님이 지어준 아명은 강류였다. 법명은 현장. 삼장은 불경에 통달하였다는 의미로 당태종이 붙인 것으로, 현장법사와 의형제를 맺으며 나라의 이름을 따 "당"이라는 성을 주어 '당삼장'이라고도 부른다. 중국인들은 일반적으로 그를 당승(唐僧)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원작에서도 자주 나타난다.[1]

설정상 외모며 학식이며 뭐 하나 딸리는 게 없다고는 하는데, 정작 서천길에서는 툭하면 제자들(특히 손오공) 발목을 잡아대는 행보 탓에 반농담 삼아 서유기의 메인빌런(...) 소리를 듣기도 한다.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의 스승이자[2] 부처님의 제자이기도 하다.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은 자신들의 스승이 부처님의 제자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2.1. 출생 및 젊었던 시절

전생에는 부처의 제자인 금선동자였다. 하지만 부처님의 설법 중 꾸벅꾸벅 졸다 깜짝 놀라서 깨면서 쌀 한 톨을 밟은 죄로 삼장으로 환생했다. 장원급제자인 진광예와 현 당나라 재상의 딸인 은온교의 자식으로 환생하는데, 출신만 보면 죄짓고 환생하는 것치곤 좋은 집에서 태어나는 것 같지만 아니었다. 애초부터 인간이 된 이상 경전을 받아올 운명이었던지라 고난은 예정되어있었고, 역시 태어나기도 전부터 재앙을 맞는다.

해주 출신인 그의 아버지 진광예(陳光蕊)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지만 장원 급제를 한 능력자다. 그리고 급제 후 장안을 행진하는데 그걸 본 은재상의 딸 은온교(殷溫嬌)가 비단공을 던져서 맞혀 재상의 사위가 되기까지 한다.[3] 그러고는 강주 자사로 발령받아 어머니, 아내, 그리고 동자 시종 한 명과 함께 강주로 떠난다.

그런데 강을 건너기 직전 어머니가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지고, 정해진 기간 안에 발령지에 가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근처에 유소이(劉小二)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여관 만화점(萬花店)에 돈을 두둑히 주고 어머니를 맡긴 다음 강을 건넌다. 그런데 문제는 하필이면 그들이 타고 있던 배의 뱃사공인 유홍(劉洪), 이표(李彪)가 흉악한 본성을 숨긴 악인들이었던 것. 유홍이 노를 저으면서 은온교를 보니 절세 미인이라 흑심을 품고, 이표와 짜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배를 으슥한 곳으로 몰고가고 한밤중이 되자 진광예와 동자를 때려죽여 물에 던져버린다. 그러고는 동업자 이표에게 배를 줘버리고, 자신은 진광예의 짐을 뒤져 누군지 알게 되자 은온교를 끌고 강주로 가 진광예 행세를 하며 강주자사가 된다. 은온교는 남편이 죽을 때 따라죽으려 했지만, 이대로 죽으면 복수고 뭐고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데다가 뱃속엔 이미 진광예의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살아남는다. 하지만 이 때 유홍에게 몸을 더럽혀지고 이를 일평생 마음의 짐으로 안고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관청 뜰에서 탄식을 하던 은온교는 급작스런 진통을 느끼다 아들을 낳게 되고, 돌아온 유홍이 당장 죽여버리려는 걸 애원하며 하룻밤만 지내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그리고 다음날 유홍이 아침 일찍 갑자기 일이 생겨 떠난 사이, 그간의 사연을 혈서로 써서 아기와 함께 널판지에 묶어 강에 흘려보낸다. 이때 혹여 나중에 다시 볼 기회가 있으면 알아보기 위해서 넷째 발가락 한 마디에 깨문 자국을 내놓았다.[4] 그리고 강물에 흘러가던 아기는 금산사(金山寺)의 위대한 고승이자 주지스님인 법명(法明)선사가 발견, 사연을 읽고 안타까워하며 아기 이름을 강에서 흘러왔으니 '강류(江流)'라 짓고 절에서 키우게 된다. 그가 바로 현장법사다.

그렇게 절에서 자란 강류는 18살이 되던 해 법명선사에게서 정식으로 스님의 계를 받았고, 어릴 때부터 남다르게 총명했던 그는 얼마 안가 다른 스님들에게 칭찬받는 훌륭한 스님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현장이 평소 행실이 좋지 못해 주육(酒肉)화상이라고 불리던 땡중과 논쟁하던 도중, 현장에게 논리로 완벽하게 밀려 할 말이 없어진 주육화상이 대뜸 ' 어디서 부모도 모르는 녀석이 큰 소리냐!'라고 패드립을 친다. 이에 너무 놀라고 분해서 말문이 막힌 현장은 울면서 스승인 법명선사를 찾아가 자신의 부모에 대해 알려달라 한다. 때가 됐다고 생각한 법명선사는 그날의 진실이 담긴 혈서를 꺼내주고, 그걸 읽은 현장은 눈물을 흘리며 복수를 다짐한다.

그리고는 곧바로 강주자사의 저택으로 가 은온교를 만나고, 자기 자식인 걸 알게 된 은온교는 일단 돌아가라 한 뒤 유홍에게 적당히 핑계를 대고 금산사로 가서[5] 아들과 감격의 재회를 한다.[6] 그리고는 아들에게 남편의 일과 함께 자신의 시어머니, 장안의 부모님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장안에 있는 아버지에게 전할 편지를 건네준다. 현장은 그 길로 서둘러 떠난다.

장안으로 가던 현장은 진광예의 어머니, 즉 자기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만화점의 주인 유소이에게 그녀에 대해 물어본다. 그는 겨우 기억해내고는 한 삼사 년 정도는 있게 해줬지만 계속 돈을 내질 못하니 결국 어쩔 수 없이 내보냈고, 지금은 거지가 되어 성 내에서 구걸하며 사는 데다가 눈까지 멀어버렸다고 알려준다. 그 길로 찾아간 현장이 슬피 울면서 하늘에 축원을 드리고 눈꺼풀을 핥아주니 갑자기 눈이 뜨이고, 자기 아들이 자신을 버린 줄 알고 있던 할머니는 손자에게 진상을 듣고는 대성통곡한다.[7]

일단 다시 만화점에 가서 돈을 두둑히 주고 할머니를 모시고 있어달라 부탁한 다음 서둘러 장안으로 간 현장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인 은재상 부부를 만난다. 처음엔 자신한테 무슨 스님 친척이 있냐고 황당해하던 은재상과 아내는 딸의 편지를 갖고 있단 말에 서둘러 현장을 안으로 들어오게 한다. 그리고 현장이 가져온 딸 은온교의 편지를 읽고 그간의 사연을 알게 되자 기절초풍한 다음 외손자 현장을 얼싸안고 대성통곡한다. 그러고는 분노로 이를 갈면서 곧바로 황제에게 보고한다. 당연히 황제도 극도로 분노하여[8] 강주로 6만의 병력을 보내 유홍을 체포해오게 하고, 더불어 아직 뱃사람 일을 하고 있던 이표도 붙잡아온다.

그 뒤 두 사람에게 태형 100대를 때린 다음 공범인 이표는 나무 나귀에 못박아 조리돌림 후 육시 처참, 머리는 효수했다. 그리고 주범 유홍은 진광예를 죽였던 강가로 가서 제문을 읽은 뒤 산 채로 배를 갈라 간을 꺼내 제단에 바쳐 복수를 끝낸다. 이표 쪽이 더 고통스럽게 죽은 것 같다. 그런데 그 순간 진광예가 물속에서 떠오르더니 갑자기 살아나 모두에게 인사를 한다. 알고보니 과거 진광예가 강주로 가던 중 어머니가 아팠을 때 그녀의 몸보신을 위해 금빛 잉어를 샀었는데, 본래 물고기는 눈꺼풀이 없건만 이 잉어가 눈꺼풀을 깜빡이는 걸 보고 영물이라 생각해 놓아준 적이 있었다. 그 잉어가 사실은 그 강의 용왕이었고, 진광예가 유홍·이표에게 맞아 강물에 빠져죽은 것을 보고 은혜를 갚기 위해 육신의 입에 정안주를 물려 썩지 않게 하고 혼백은 용궁의 업무를 보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현장이 제를 지내는 걸 보고는 때가 되었다 여겨 다시 뭍으로 올려보내준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가족들은 감격의 상봉을 하게되고, 현장은 그 뒤로 스승 법명선사가 입적한 뒤 새로운 주지가 되고 금선사에서 가장 덕망 높은 큰스님이 된다. 다만 완전한 해피엔딩은 아닌 게, 그의 어머니 은온교는 아버지 은재상이 그녀의 잘못이 아니라며 잘 달래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도적에게 몸을 더럽힌 것에 대한 수치심을 이기지 못해 얼마 안 가 조용히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참고로 이 이야기는 서유기 최초 판본에 없고, 청나라 때의 판본에 부록 형식으로 추가된 내용이다. 단, 완전한 오리지널 설정은 아니고 출생 관련 설정 자체는 본편에서도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간략하게 언급된다.

2.2. 진경을 구하러 서천으로

당태종은 경하 용왕에 얽힌 일로 인해 죽었다가 살아나,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9] 구제하기 위해서는 설법을 열어야 한다고 여기게 되어 그 당시 가장 고명한 스님이었던 삼장법사에게 설법을 맡긴다.

그런데 삼장이 막 설법을 하려던 중, 문둥이 중으로 변장한 관세음보살이 "그런 소승 불교의 가르침으로는 만민 중생을 구원할 수 없다는 걸 모르는가!"라며 엄히 꾸짖는다. 당연히 지엄하신 고승의 설법에 웬 문둥이가 나타나 꾸짖은 초유의 사태에 놀란 당태종이 당장 문둥이 중을 잡아다가 "설법을 들으러 왔으면 얌전히 듣고 가면 그만이지 왜 방해하고 자빠졌냐."라고 따지자 문둥이 중이 "저 스님이 가르치려는 소승 불교로는 부처의 이름을 모르는 중생들을 구원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말한 대승 불교의 가르침은 부처를 모르는 이들도 살아 생전 덕을 쌓고 아미타불을 외우기만 하면 모두가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말을 들은 당태종이 감탄하며 그렇다면 얼른 그 가르침으로 설법을 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삼장은 경전이 없다면서 통탄스러워하는데 이때 문둥이 중으로 변장했던 관세음보살이 모습을 드러낸다. 현세에 강림한 관세음보살에 놀란 사람들이 앞다투어 절을 하고 염불을 외우자 이를 잠시 지켜보다 홀연히 사라진 관세음보살은 당태종에게 '그대가 찾는 대승 불교의 가르침은 서천에 있다. 비록 그 길이 험하고 고난으로 가득하지만, 서천에 도달해 경전을 가져와 세상에 널리 부처의 가르침을 전파하는 이는 능히 부처가 될 수 있으리라'라고 적힌 종이를 남긴다. 그 종이를 본 당태종은 누가 경전을 가져오겠냐고 질문하고, 이에 자기가 경전을 가져오겠다고 나선 삼장과 의형제를 맺고, 고향을 잊지 말라는 뜻에서 술잔에 흙을 넣어 한 잔 권한다. 삼장은 평소엔 술은 불가에서 가장 금하는 것이라면서 누가 술을 권해도 거의 마시지 않지만,[10] 이것만큼은 당태종의 뜻에 감격하여 단숨에 받아마셨다. 그리고는 백마와 종자, 공양을 받을 때 쓸 구리 발우 하나를 주어 삼장법사를 떠나보낸다.

그러나 당장 시작부터 삼장은 고생만 한다. 숲을 지나던 중 요괴의 함정에 빠져 종자들은 전부 잡아먹혀버리고,[11] 나중에는 백마도 갑자기 물속에서 튀어나온 용에게 잡아먹힌다. 그러나 서유기 내 거의 최강자에 가까운 손오공에 이어 저팔계, 사오정이 제자가 되고, 용도 관세음보살의 명에 따라 서천으로 가는 스님을 기다리고 있던 터라 자신이 잡아먹은 백마보다 더 훌륭한 백마가 되어 삼장법사를 태워준다. 그렇다고 요괴의 습격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갖은 고생 끝에 삼장법사는 결국 서천에 도달하게 되고, 그토록 원하던 진경을 받는다. 게다가 이때 밑바닥이 없는 배에 타면서 더러운 육신도 벗어버린다.[12] 그 덕에 구름을 타고 갈 때에 비해 순식간에 당나라로 돌아오게 된다. 이후 진경으로 설법을 하려던 중 부름을 받고 그대로 승천, 다시 서천으로 돌아와 전단공덕불로 승격된다.

2.3. 능력

부처나 보살에게 지명받을 정도로 법력은 강하지만, 이게 무협에서 나오는 법력과는 거리가 먼 정신적인 법력이라 작중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태에는 써먹을 일이 별로 없다. 그래도 시조를 줄줄히 외울 정도로 문학과 불교에는 통달했으며, 미남이기까지 하다. 요괴들이 '통통하게 살찐 중'이라고 부르는 등 묘사상으로는 다소 후덕한 편이지만, 이게 당시에는 매력적인 남성상이었다. 실제로 사람이든 요괴든 잘생겼다고 하는 자는 있어도 못생겼다는 자는 없었다.

이 점이 시너지를 일으켜 몇몇 인간 여성들에게 대쉬를 받을 정도의 인기를 누리지만, 요괴들에게 받는 열화와 같은 관심과는 비교를 불허한다. 삼장법사 같은 고승의 인육을 먹으면 불로장생할 수 있다는 소문이 요괴들 사이에 널리 퍼졌기 때문.[13] 여요괴들도 삼장법사의 동정을 노리는데, 열 번 환생하면서 수행을 쌓고 동정을 깨뜨리지 않았으니 그 원양진기를 얻으면 단숨에 신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덕분에 작품 내내 완벽한 붙잡힌 히로인의 역할을 수행, 삼장법사가 납치당하면 손오공을 필두로 저팔계, 사오정 등 수하의 제자들이 개고생을 한다.

서유기 작품 자체가 굉장히 해학적이고 웃긴 전개가 많은 코미디 소설이라 삼장법사도 독자가 보기에 제정신이 아닌 행보를 자주 보여준다. 주인공 손오공은 해결사 역할이고, 그 해결 과정에서 개고생을 하며 웃기는 게 포지션이라 삼장법사는 저팔계와 함께 트러블메이커 역할을 맡아 갈등을 심화시키고 손오공이 고생하는 전개를 일으키는 인물이 되어 여러모로 발암 캐릭터가 되었다.

고승이라 무뚝뚝한 인상을 떠올릴 수 있지만, 사실 굉장한 울보다. 산짐승이 덮쳐도 울어, 요괴에게 납치당해도 울어, 지나가는 길이 험해 보여도 울어… 게다가 살생이라는 행위에 병적인 거부감을 보이는데, 스님이니 당연한 것이지만 이것 때문에 제자들을 너무 갈군다. 자신들을 해치려던 도적떼를 때려 죽인 손오공을 벌하려고 긴고아주를 외울 정도다.[14][15]

또한 의외로 고승답지 않게 입이 걸걸한 면이 있다. 물론 시도때도 없이 패드립(내가 니 할애비...)을 일삼는 제자들 수준은 아니지만. 제자들에게 화가 났다고 방정맞은 주둥아리, 냄새나는 아가리, 처먹을 줄만 아는 미련한 식충이 같은 말을 하질 않나. 덕망높은 고승답지않게 배가 고파서(…) 빠릿빠릿하게 탁발을 해오지 않는 제자들을 갈구는 장면마저 있어 과연 당나라 최고의 고승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물론 정말 화가 뻗쳤을 땐 손오공에게는 욕을 퍼붓기보다는 그냥 긴고아주를 외워버리고, 저팔계에게는 삼장법사까지 나서기 전에 손오공이 먼저 갈구는 일이 많기 때문에 화를 격하게 내는 모습이 자주 나오진 않는다.[16] 둘다 갈굴때도 있는데 이것도 나름 개그장면이다. "오능이 너는 그래도 오공이 너의 사형이거늘, 왜 그렇게 미운짓만 골라하는 것이냐? 그러니까 오공이 널 그리 못살게 구는것아니냐?!?!" 라고 소리치는 장면도 있는가하면 바로 다음에 저팔계를 너무 심하게 학대하는 오공에게 "심지어 저 요괴들은 우애도 깊은데 넌 왜 그 모양인거냐?! 그러니까 오능이 널 싫어하는거아니냐?!?!" 라고 소리치는 등, 결국엔 네놈 둘다 답이없다 라고 강하게 호통치기도 했다.

게다가 어떻게 고승의 칭호를 얻었을까 싶을 정도로 학습능력이 딸린다. 저팔계의 꾐에 넘어가 손오공을 불신하고 쫓아낸 지 얼마 안 가 고난을 겪고 손오공이 구해주면 사과하긴 하지만, 곧 손오공을 다시 갈군다. 작중에서 손오공은 두 번[17][18]의 파문을 받는다. 그때마다 일행에 위기가 닥쳐서 돌아오지만. 저팔계를 많이 편애하며,[19] 저팔계의 선동에 넘어가 함께 손오공을 욕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손오공이 웃으며 "사부님이 저팔계의 말만 믿고 제 계책을 듣지 않으실까 걱정입니다."라고 투덜대는 대목이 나올 정도. 다만 나중에 가면 자신도 팔계에게 속아넘어간다는 걸 아는 건지 팔계를 갈구기도 한다.[20]

그리고 고승인데도 의외로 학문 관련으로 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구국에서 도사로 변신한 흰사슴을 상대로 각자의 종교가 우월하다고 설전을 벌였는데 말문이 막혔다. 그러니까 일개 축생을 상대로 키배에서 졌다는 말이다.[21]

그래도 학식 자체는 있다. 오계국 편에서는 청모사자 때문에 3년간 썩지 않은 시체 상태로 우물 속에 갇혀있던 진짜 오계국왕을 살려낼 때 태상노군의 단약을 구해온 손오공이 효험이 신속히 듣지 않자 낙심했을 때 3년간 물 속에 시체처럼 기력이 약할 뿐 약을 삼켰다는 사실 자체로 이미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원기회복을 위해 인공호흡을 해 주는게 필요해보이니 신통력이 있는 제자들이 할 때라고 정확히 판단하며 이에 요괴 시절에는 인육을 자주 먹은 저팔계가 나서자 저팔계 대신 천궁을 뒤엎을 때조차 채식을 주로 하여 기가 더 맑은 손오공에게 인공호흡을 시켜서 오계국왕을 부활시키는데 성공하는등 나름의 학식과 침착함에서 손오공보다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높게 살 만한 점이 있다면 의지가 강하다는 점이 있다. 서천으로 가는 길에 셀 수 없는 고생을 하는데도 그만두자라거나 돌아가자는 말은 하지 않으며,[22] 미녀나 여괴들이 몸으로 어택해도 옷깃 하나 흐트리지 않는다.[23] 결국 이런 강인한 의지가 결실을 맺어 서천에 도착해 경을 얻고, 석가여래에게 인정받아 육신을 버려 부처의 반열에 오르고 전단공덕불(傳檀功德佛)이라 불리게 된다. 작 중에서 딱 한 번 놀고자하는 마음이 앞서서 그에 대한 인과응보마냥 요괴에게 잡혀간 적이 있긴 한데, 그것도 별거 아니고 그 고장에서 마침 열리고 있던 축제에 관심이 생겨서 구경하느라 며칠 더 머문 것뿐이다. 즉, 삼장은 여정 내내 한 번도 목적을 잊어버린 적이 없다.

그리고 전생과 현재에 덕을 많이 쌓아서, 온갖 신들이 보살펴주고 있다. 말만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경을 가지러 가는 동안 오방개체, 육정육갑, 사치공조, 호교가람 등 수많은 천신들이 돌아가며 당번을 서서 그를 암암리에 보호해주고 있다. 물론 진짜 강력한 요괴들에게 잡혀가거나 목숨을 위협받거나 하는 일까지 막아주진 못하지만 때리거나 찔러서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는 일은 막아주고 있다.[24] 이게 딱히 삼장 본인의 능력인 건 아니지만.

삼청관 도사편에서는 오랫동안 참선하는 능력으로 정말 보기 드물게 활약을 하긴 한다. 도사로 둔갑한 세 요괴가 참선 대결을 제안하자 손오공이 자신은 참을성이 없어서 어렵겠다고 두 손 들었는데, 이때 삼장이 "내가 어릴 적 고명한 스님에게 이삼 년은 앉아서도 버틸 수 있는 참선법을 배운 적 있으니 내가 하마"라며 나선 것. 일행이 수없이 겪은 요괴와의 대결 중 거의 유일하게 삼장이 활약하는 에피소드로, 심지어 꽤 오랫동안 잘 버티는 것을 보고 불안해진 요괴 측이 먼저 도술로 빈대를 날려보내 물어뜯게 하는 반칙을 썼을 정도이다. 이를 눈치챈 손오공이 그것을 되갚아주기 위해 지네로 변신해 대결 상대인 호력대선을 한 방 호되게 쏘아준 것이 결정적으로 승부를 갈라놓긴 했지만, 정정당당하게 그냥 했어도 삼장이 이기거나 적어도 무승부는 냈을 분위기였다. 아무래도 고승은 고승인 만큼 참선 실력은 허풍이 아닌 모양. 또한 앞서 말했듯 시쓰는 실력도 상당한 편이라, 형극령이라는 곳에서는 나무 요괴들이 삼장을 요청해다가 밤새 시를 읊으며 즐기기도 했다.[25]

별 다른 신통력은 없지만 여행 초반에 인삼과를 하나 먹었기에 불로장생하는 능력을 얻기는 했다. 삼만육천 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수명을 확보한 상태. 물론 다들 삼장을 잡아먹으려 안달인 여행길에서 불로장생같은 건 사실상 없는 능력이나 마찬가지이긴 하다.

능력은 아니지만 일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멀쩡하게 생겼기 때문에 일반인들과의 교제를 담당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손오공, 저팔계 등의 흉악한 외모를 보고 괴물이라며 벌벌 떨면 삼장법사가 나서서 진정시키는게 주된 패턴.

그리고 전승에 따라서는 자신을 죽이려 한 나찰녀를 설득하여 역으로 감화시켜 도에 귀의하게 하고 파초선을 받기도 한다.

천웨이동 서유기에는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모두 죽는 악몽을 꾸기도 하는데 손오공은 이를듣고 자신은 절대 안 죽는다고 했다. 서유기 내에서 삼장이 보여주는 무능하고, 아는체하고, 허세 부리는 모습은 당시 타락한 지식인과 승려 계층을 풍자하기 위해 저자가 의도적으로 삽입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물론, 중생구제를 위해 실제로 인생 바쳐 인도 다녀온 현장 입장에서야 화가 나겠지만.

3. 창작물

일본에서는 서유기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에서는 대부분 삼장법사가 히로인으로 나온다.[26] 은하철도 999의 제작자인 마츠모토 레이지의 다른 작품 SF 서유기 스타징가(한국에서는 별나라 손오공)에서는 아예 삼장법사 대신 모에한 요소가 가득한 초미소녀 오로라 공주를 등장시켰다. 드래곤볼 초반부에서 삼장의 포지션을 맡았던 부르마가 여자아이인 것도 이와 관련 있어 보인다. 거기다가 원작에서의 에피소드 때문인지 임산부 기믹도 종종 있다. 꾸러기 수비대에서도 서유기 에피소드에서 삼장법사가 여자로 나온다. 다만 이쪽은 사령몬스터에 의해 수녀가 되어있었다. 그래서인지 일본인들은 중화권 본토의 서유기 관련 매체나 한국의 날아라 슈퍼보드 내지는 자국의 최유기를 보고 삼장법사가 남자로 나오는 것에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도 예외가 아닌지, 날아라 슈퍼보드에선 당초엔 삼장법사 역의 캐릭터를 미로라는 여캐가 맡고 있었다. 동시기에 발행된 드래곤볼과의 표절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였는지 은근슬쩍 멤버에서 탈락하고 삼장법사 본인이 직접 오지만.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연재되고 있는 마법천자문에서의 삼장도 여캐로 나온다.

닌자 시오리에서 만든 인슬레이브드에서도 여자로 나온다. 이름은 산스크리스트어로 삼장을 뜻하는 트리피타카에서 따온 트립. 여기서는 전투능력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마냥 무능력하진 않고, 각종 기계장치와 프로그래밍에 해박한 공순이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활약을 한다.

오히려 최유기처럼 삼장법사가 남자로 등장하는 경우가 희귀한 케이스로 받아들여질 정도. 특히 최유기의 삼장법사들이 대부분 남성이고[27] 대요괴전 한정으로라도[28] 상당한 능력을 가진 데다가 한성깔하는 인물로 등장하는 것은 아마 원전에서의 무능한 모습에 대한 작가의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도 남자로 나오든 여자로 나오든 원작 묘사처럼 후덕한 체형은 아닌 게 다행이다.

이외에도 삼장이 원전처럼 남자로 나오지만 나머지 일행(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여캐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29] 이 경우 삼장은 하렘 마스터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프로젝트 크로스 존 코류지 미이의 모티브도 삼장법사다.

Into the Badlands의 주인공 서니도 모티브가 삼장법사에 가깝다. 다만 이쪽은 원작의 무력한 모습과는 대비되는 강력한 전사로 나온다.

중화권 매체에서는 원전에 충실하게 남자로 나온다.[30] 대표적으로 주성치의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이 있다. 말 많고 시끄러워 손오공이 삐뚤어지는 계기를 만들었고 심지어 관세음보살도 수다에 질려 해코지를 할 뻔했다. 그러나 그 뿌리는 심지가 굳고 이타적이여서 자신을 배반한 오공을 용서해주고 대신 희생한다. 그 밖에 다른 중화권 서유기 드라마에서는 삼국지의 조자룡 같이 남자답고 선굵은 미남 배우들이 삼장 역을 맡는다. 중국 본토를 포함한 중화권 창작물에서는 전형적인 중국 승려의 모습으로 나오는데, 중국인들은 한국이나 일본(특히 일본)에서 묘사되는 원작에 비해 심하게 각색된 삼장법사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한중일 3국에서 묘사되는 삼장법사가 이렇게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한중일 3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삼장법사의 스테레오타입은 제각기 다르다. 중화권에서의 스테레오타입은 고증에 맞게 전형적인 중국 승려의 모습이고, 한국에서의 스테레오타입은 날아라 슈퍼보드의 영향으로 한국 승려에 가까운 모습이며, 일본에서의 스테레오타입은 일본 비구니의 모습이다.[31]

3.1. 가면라이더 고스트

가면라이더 고스트(가면라이더)/다마시를 문서 참조.

3.2. 갓 오브 하이스쿨

삼장(갓 오브 하이스쿨) 문서 참고.

3.3. 고쿠도군 만유기

여기서는 인간이 아니라 신선으로 부처의 자비를 믿고있었지만 조왕모를 만나서 부처가 인간들을 구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미륵의 말법장치[32]를 사용해서 인간계를 지배하려 하지만, 고쿠도의 인생 철학[33]에 감화된 미륵에게 신들의 세계로 끌려가다가 탈출해서 주인공과 2차전을 벌이다가 미륵에 의해 다시 끌려간다. 실력도 중간보스급이었지만 부처인 미륵에게는 씨알도 안 먹힌다.

주인공 고쿠도가 능력없는 놈이 남 탓만 한다며 바로 너같은 놈이라고 비난했고, 미륵에게 가볍게 손가락 한방에 신들의 세계로 봉인될때 비명지르며 안돼에에에에! 절규했다.

3.4. 나의 손오공

80년대 KBS 더빙판에서 성우는 이재명.

3.5. 날아라 슈퍼보드

삼장법사(날아라 슈퍼보드) 문서 참고.

3.6. 서유쌍기

주성치 주연의 2부작 영화인 서유기 월광보합과 선리기연에 조연으로 출연한다. 배우는 식신을 비롯해 주성치 영화 여기저기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배우인 나가영. MBC에서 방영한 더빙판에선 성우 변종필이 연기했다. 작중 시점에서 500년 전, 우마왕과 결탁한 손오공이 스승인 삼장법사를 잡아먹으려다가 관세음보살에게 저지당하는데, 이는 삼장법사의 지독한 수다를 참지못해 노이로제에 걸린 손오공이 빡쳐서 저랬던 것.(...) 하지만 그런 제자마저도 자신의 목숨을 걸고 감싸주려는 삼장법사의 불심에 감동한 관세음보살이 손오공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면서 손오공은 인간 지존보로 환생할 수 있었다.

3.7. 최유기

세계의 창세 때 쓰였다고도 전해지는 다섯 경문인 ' 천지개원경문'을 수호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칭호다. 천지개원경문이 가진 힘이 원체 강대한 데다가 개중에는 해독하기가 난해한 것도 존재하기에 이 칭호를 가진 승려는 고명한 학식과 뛰어난 법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즉 간단히 요약하자면 도원향의 최고위 승려에 해당하는 위치.

한번 삼장법사로 경문을 계승하면 그 이후부터는 사실상 손댈 방법이 없다고 한다. 오곡처럼 도원향 전체를 뒤엎을 깽판을 쳐도 삼장법사의 자리를 박탈할 수 없다는 듯하다.

기본적으로 삼장법사들은 한 사람이 경문 하나씩을 맡는 것이 통례지만 이례적으로 현장 삼장은 유일하게 성천, 마천 2권의 경문을 수호하고 있다. 이는 현장의 스승인 선대 광명 삼장법사 시절부터 생긴 예외인데, 본래 광명은 성천경문만 수호하고 있었으나 당시 마천경문을 수호하고 있던 삼장법사가 사망함에 따라 마천 역시 그가 수호하게 되었고, 후에 현장이 삼장법사로 계승되었을 때 두 경문을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다.

삼장법사들에게는 대대로 이마에 나타나는 홍색의 '차크라(인)'라는 것이 존재하며, 이는 하늘에 가까운 자, 즉 선택된 자의 증표이다. 하지만 오곡 삼장법사만은 이 차크라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이단의 삼장법사'로 분류된다. 계승식을 통과했기에 일단 정식으로 인정받은 삼장법사인 건 맞는데, 전임자인 강내에게 후계자로 지명받지 못한 영향인 듯하다.

작중 요괴들 사이에 삼장법사를 잡아먹으면 불로영생을 얻는다는 속설이 퍼져있지만, 애초에 아무리 덕망과 법력이 높은 삼장법사라도 결국은 인간의 몸이기에 당연히 헛소문이며 실제로 유천경문의 수호자를 잡아먹은 사막 요괴도 현장 삼장의 총에 맞아 죽었다.

작중에서 등장한 삼장법사와, 그 외에 직접 나오지는 않았지만 설정상으로 존재하는 삼장법사들은 아래와 같다.

이 외에도 사막 요괴에게 잡아먹힌 삼장법사가 언급으로만 등장하지만 정확한 법명은 불명. 이후 홍해아 일행이 사막 전체를 파내는 대공사 끝에 찾아낸 경문이 유천경문이라는 설정이 확정되면서 유천경문의 수호자였음을 알 수 있다.

강내 삼장법사나 본편에서 등장하지 않은 천회 삼장법사[34] 정도를 제외하면, 최고위 승려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담배가 기본 소양이다. 실제로 주역 인물인 현장 삼장부터 시작해 오곡 삼장, 심지어 현장의 스승 광명 삼장법사마저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등장한다. 다만 앞서 말한 강내, 천회나 사막의 요괴에게 잡아먹힌 법명 불명의 삼장법사 등 예외도 존재하기는 한다.

서유기 원전의 그냥 승려 1에 가까운 삼장법사에 비하면 훨씬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인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일단 현장 삼장은 마계천정도 모자라 리볼버까지 무기로 쓰는 판이고,[35] 오곡 삼장법사는 본인 능력 자체부터 괴수급, 그나마 평범해 보였던 광명 삼장법사도 실은 오곡을 넘어서는 초굇수였으니...그에 더해 리로드 블라스트에서 사락과 현장이 처음 만났을 때 서로 건넨 인사는 급소에 총 들이밀기였다.

3.8.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서유기 ~여행의 끝~ 에피소드

성우는 우에다 유지/ 이규석. 고상한 척 하지만 남은 두 놈(손오공과 사오정, 저팔계는… 먹혔다)보다 막장이다. 1등에 무진장 집착하는 쪼잔한 성격에 늘어나는 관을 쓰고있다. 거기다 신체능력이 기묘한데, 머리가 360도 회전하며 자포자기했더니 요괴들이나 생겨나는 날카로운 손톱이 돋아난다. 거기다 1등한 놈은 증오로 죽이겠다는 수수께끼의 스님이다.

유명한 대사는 '"닥치세요. 이것이 저의 완전체입니다."'

사실 이것은 원전에서도 근거가 있는 묘사이다. 서천에 도착하기 직전의 삼장법사는 그동안 처묵처묵한 영약의 효험을 보아서 이미 평범한 인간은 아니게 되었다. 게다가 서천에 도착해서는 법신으로 몸이 바뀌면서 완전체가 된다.

3.9. 무쌍 오로치 시리즈

삼장법사(무쌍 오로치 시리즈) 항목 참조.

3.10. SF 서유기 스타징가

은하철도 999의 제작자인 마츠모토 레이지가 서유기를 SF로 변형시켜 만든 이 작품은 고리타분한 꼰대 대신, 모에한 요소를 갖춘 엄청난 미소녀인 오로라 공주를 등장시켰다. 당시로선 상당히 드문 일이었던데다 오로라 공주가 워낙 미형이었는지라 오덕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고 한다.

3.11. 마법천자문

삼장(마법천자문) 참조. 보통 삼장을 모티브로한 여캐는 손오공의 연상격으로 나오는데 이쪽은 그냥 키만 더 큰 또래아이라는 게 특이점. 사실 이름만 삼장이지 이미 삼장법사 포지션은 도사들이 가져갔다고 보는 쪽이 좋을 것이다. 그냥 상징적인 의미로 그렇게 붙여준 것 뿐이다.

3.12. 이말년 서유기

자세한 사항은 이말년 서유기/등장인물 항목 참조. 일단 일반적인 대중매체에서의 삼장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

3.13. Fate/Grand Order

캐스터 클래스로 TS되어서 등장. 인게임 성능은 Fate/Grand Order/서번트/캐스터/현장삼장 문서, 작중 행적은 현장 삼장(Fate 시리즈) 문서 참조.

3.14. 게임 서유기

코에이의 게임 서유기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 성별을 고를 수가 있다.

3.15. 디지몬 시리즈 삼장몬

3.16. SD건담 월드 히어로즈 삼장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


[1] 문학과지성사판 완역본에선 '당나라 스님'이라고 번역했다. [2] 당시 불가에서는 같은 스승을 둔 제자들은 법명에 돌림자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손오공, 저오능(저팔계), 사오정 모두 법명에 깨달음 오(悟)자가 들어가는 것이다. 단, 오공의 법명은 수보리조사한테서 받은 것이고 오능과 오정은 먼 훗날에 관세음보살한테서 받은 것이다. [3] 여자가 비단공을 갖고 놀다가 맘에 드는 남편감이 지나가면 던져서 맞혀 결혼하게 되는 당천혼(撞天婚)이라는 풍습이라고 한다. 천축행 초반부에 관음보살이 다른 보살들과 함께 딸 셋 둔 과부댁으로 변신해 손오공 일행을 사위삼겠다는 시험을 했을 때, 일행 중 유일하게(손오공은 애초에 보살님의 변장을 꿰뚫어봤고, 삼장법사와 사오정은 올곧게 눈길도 안 줬다) 홀랑 넘어가버린 저팔계에게 "당천혼 풍습대로 하지, 자네가 눈을 가리고 아무나 붙잡으면 그 딸을 자네에게 주겠네"라고 한 걸 보면 정확히 말해 당천혼은 혼인 상대를 운에 맡겨서 고르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장법사는 먼 훗날 진경을 가지러 여행을 가던 중 천축국에서 비슷한 행사를 하는 걸 보고 '우리 아버지, 어머니도 저렇게 만났다고 하더라.'라며 감회에 잠겨있다가 공주로 변신한 요괴가 삼장법사를 노리고 던진 공에 맞는 바람에 결혼할 뻔하는 고난을 겪는다. [4] 혹은 아예 끊어놓았다고도 한다. [5] 자신이 어릴 적 부처님께 신발을 바치기로 맹세해놓고는 지키지 않아 꿈에서 혼이 났다면서 유명한 절에 가서 기원을 드리겠다고 하고, 유홍은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그러라 하며 신발을 준비해줬다. [6] 은온교가 현장을 보니 밥을 먹는 모습이나 말투가 진광예와 흡사했고, 결정적으로 물에 띄워보내기 전에 발가락에 냈던 표시가 남아있었다. [7] 고우영 서유기에서는 그동안 많은 양의 음식을 주문하다보니 몸이 낫지 않는 걸로 나오고 나중에서야 아들의 죽음을 전해들은 뒤 음식 주문을 그만두고 의사가 진단해서 몸이 완쾌되었다고 칭찬한 뒤 마저 치료를 하는 것으로 나온다. [8] 재상의 사위 및 장원급제자, 즉 자신이 주목하는 인물을 겁도 없이 죽였을 뿐만 아니라 그 행세까지 하여 자신을 속이는 기군망상죄를 저질렀으니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9] 그중에는 당태종이 황제가 되기 위해 죽였던 자신의 형제들도 있었다고 한다. [10] 의외로 아예 안 마시진 않는다. 도중에 삼장법사와 결혼하겠다는 요괴에게 붙잡혀 가자, 여기서 빠져나가려면 장단을 맞춰주는 척 요괴를 속여야 한다는 손오공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조금 마시는 장면도 있다. 이때 손오공이 "스승님, 식사 후에 과일을 발효해서 만든 술로 약주 한 잔 정도 드실 때가 종종 있었잖습니까? 이 술도 누룩을 넣어 만든 술이 아니라 그런 과일 술이니까 걱정 마세요"라고 설득하자 믿고 마신 걸 보면 그전에도 그런 술은 드물게나마 입에 댔던 모양. 참고로 이런 술은 작중에서 소주(素酒, 소주와는 한자가 다르다)라고 부르며 손오공이나 저팔계도 요괴를 물리쳐서 그 나라 왕에게 치하를 받을 때 같은 상황에서 종종 마신다. [11] 후술하겠지만 삼장은 온갖 천신들이 남몰래 보호해주고 있어서, 급이 낮은 이 요괴들은 감히 건드리지도 못하는지 삼장은 내일 먹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며 그냥 놔뒀다. 그리고 날이 밝자 삼장은 도망칠 수 있었다. [12] 이때 삼장법사 본인은 자기 육신을 보고 기겁하는데 제자들과 사공은 축하한다고 기뻐하는 기묘한 장면이 연출된다. [13] 인삼과 열매를 먹기 전까지는 알음알음 돌던 소문이었지만, 인삼과를 먹고 불로장생하는 몸이 되면서부터 요괴란 요괴는 대부분 그 소문을 들을 정도가 된다. 여기서 너도나도 가지려고 혈안이 된 물건을 뜻하는 당승육(唐僧肉=당나라 스님 고기)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14] 사실 이건 당시 손오공도 꽤나 잘못하긴 했다. 악하긴 해도 요괴가 아닌 인간이라 죽이지 않아도 되었던데다가, 죽인 도적의 부모에게 하룻밤 신세를 지기도 했었기 때문. 자세한 건 가짜 손오공 문서 참조. [15] 여담으로 삼청관 도사 편에서는 심판을 서던 신하를 손오공이 때려죽였는데도 별 말 없이 넘어간 적이 있는데, 이건 설정구멍인지 뭔지 그다지 설명 없이 넘어가서 애매하다. 자세한 건 문서 참조. [16] 참고로 사오정이 없는 건, 사오정은 괜히 나서서 입방정 떨지 않는 타입이라 스승님은 물론 사형들한테도 욕 들어먹은 적이 한 번도 없어서이다. [17] 한 번은 백골정이라는 요괴의 술수, 다른 한 번은 위에 언급한 도적 살인. 이 두 번 전에도 손오공이 갓 제자가 되었을 무렵 살생 문제로 싸웠을 때 손오공이 잠시 떠났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돌아온 적이 있긴 하지만 이건 쫓아낸 건 아니다. [18] 다만 삼청관 도사 사건에서 손오공이 삼청관 도사들과 참수 후 살아남기, 배 가르고 내장 꺼내고도 살아남기 및 끓는 기름 가마솥에 들어가기 세 가지 내기를 반갑게 수락하는 손오공에게 저 내기는 목숨이 오간다며 말린다. 삼장법사가 확실히 사람은 착하다. [19] 말은 정말로 잘해서 삼장이 믿어넘어가게끔 만든다. 사실 집안에서 부모가 똑똑하고 재능있는 첫째랑 약간 모자란 둘째가 있을 때 둘째를 조금 더 편들어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20] 사실 손오공을 갈구는 건 초반 정도고 나중에 가면 사제관계 및 서열관계가 적절하게 자리를 잡기 때문에 큰 문제가 벌어지는 일은 점점 줄어든다. 삼장과 손오공의 갈등이 최고조가 되는 때는 손오공이 변장한 요괴들을 자비없이 때려잡았다가 삼장의 꾸짖음을 듣고 멋대로 탈출하여 화과산 수렴동으로 돌아갔던 때로 이후 다시 합류하면서부터는 삼장법사가 납치돼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있어도 직접적인 갈등은 크게 나오는 일은 적고 긴고아주도 비교적 잘 나오지 않게 된다. [21] 여담으로 이때 삼장법사가 내세운 주장들은 사실 원나라 때 도가의 경전을 베낀 것이다. 말하자면 목사가 이슬람 성직자를 상대로 논쟁을 하는데 기독교의 이론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쿠란의 문구들인 것과 같은 상황. 그러나 해당 도가의 경전은 실제 삼장법사의 시대에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이건 삼장법사의 문제가 아니라 작가의 고증오류다. [22] 저팔계는 툭하면 그냥 흩어져 제갈길 가자고 하고, 사오정은 자기가 먼저 그만두자고 한 적은 없지만 저팔계가 저럴 때 적극적으로 말리지도 않는 편이며, 백마는 말은 할 수 있지만 그냥 말 노릇에나 충실하려는 건지 이럴 때 가타부타 말을 얹지 않는다. 손오공도 비록 쫓겨났을 때뿐이지만 서천행은 포기하고 화과산에 돌아간 적이 있다. 삼장만이 유일하게 서천행을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는다. [23] 그 어떤 젊고 아리따운 여성이 침대에서 아예 몸에 엉겨붙어가며 유혹해도 마음 속에 한 가닥의 잡념도 생기지 않는다. 그 중에는 여인국 여왕처럼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엄청난 권력, 재력을 지닌 사람도 있지만 마찬가지. 여자 요괴들도 실체는 사람이 아니지만 겉모습만 보면 굉장히 요염하고 아리따운데도 역시나 요지부동이다. [24] 극초반, 아직 손오공도 제자로 들이지 않았을 무렵 나온 요괴들은 삼장을 아예 납치까지 해놓고는 감히 건드리지 못해 도망가게 놔뒀는데, 이후로는 그런 것 없이 그냥 붙잡고 손오공 등 제자들 때문에 미처 손을 대지 못하다 놓치곤 한다. 저 요괴들이 너무 급이 낮았던 것인 듯. 그래도 평범한 인간들의 공격 정도는 막아줄 수 있는지, 황포괴에 의해 호랑이로 변신당한 삼장법사를 보상국 병사들이 죽이려 했지만 천신들의 보호 덕분에 죽지 않았다고 나온다. [25] 하지만 이들은 나중에 진면목을 드러내는데, 시 읊기는 페이크였고 자신들의 누이와 강제결혼을 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래도 어쨌든 시 짓는 실력은 수준급이라 그 전까진 실컷 즐겼다. [26] 참고로 일본 드라마 서유기(1978년 일본 드라마)의 1대 삼장법사는 나츠메 마사코(夏目雅子). 이후 미야자와 리에(宮澤りえ), 마키세 리호(牧瀬里穂), 그리고 후카츠 에리(深津絵里)로 이어졌다. [27] 본래 작중에선 남자만 등장했으나 BLAST편부터 처음으로 여성 삼장법사가 나온다. [28] 최유기 삼장은 대인전에도 능하다. [29] 예: SECRET JOURNEY, 서유기야사, 번뇌☆서유기 [30] 심지어 다른 중화권에 비해 일본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대만에서조차 서유기 관련 매체의 삼장법사는 반드시 남자로 나온다. 1982년작 영화 신서유기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31] 고증에 맞게 남성으로 묘사된 최유기 현장 삼장조차도 승복 디자인은 중국식보다는 일본식에 가깝다. [32] 이 장치란 것이 사용되면 주위의 사람들을 남김없이 빨아들여 동화 흡수하는 학살병기인데 이 과정에서 희생자들은 최고의 행복을 느끼기 때문에 흡수당하면서 행복하다며 낄낄대는 엽기적인 광경이 연출된다. [33] 아무리 시궁창스러운 불행한 삶이라도 내 삶이다라는 남의 간섭 없이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겠다는 것. [34] 제로섬 워드에 연재 중인 스핀오프작 '최유기 이문'의 등장인물로 광명, 강내 삼장법사와 함께 삼장법사 후보생으로서 수련한 동문. 어린 소년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광명과 강내보다도 연상이다. 후에 블래스트에 등장한 여신 타르체의 반신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데, 그녀 역시 겉모습만 어린 소녀인 점을 미루어보아 현재까지 살아있었다면 80살 이상일 듯. [35] 드라마 CD에서는 아예 온갖 화기를 자유자재로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