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아파트(SAMICK)는 삼익건설이 시공했던 아파트이다. 참고로 삼익맨션, 삼익세라믹으로 잘 알려진
삼익주택과는 아예 다른 회사다.
삼익건설은
1957년
11월 1일에 설립된 기업으로, 1968년 설립되어 1973년에 사명을
삼익주택으로 변경한 대륭공영보다 먼저 설립된 회사이다. 다만, 사업 초기에는 중동 등 해외건설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건설업계 내부에서는 유명했지만 일반인에게는 매우 생소했다. 석유파동 이후, 해외 건설시장이 침체된 197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아파트 건설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서초 삼익아파트를 건설한 것이 그 시작이다. 그 이후로도 청담 삼익아파트, 길동 삼익파크맨션 등 요지에 굵직한 아파트들을 공급하며, 주택사업을 확대했다.
1985년
삼익주택이 은행관리업체로 지정되어 제일은행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로는 그 위상이 바뀌자 1990년대 초반부터 아파트 사업 위주로 경영방침을 변경하여 삼익주택보다 더욱 왕성히 아파트를 공급했으나, 일반인들은 여전히 삼익주택과 삼익건설을 혼동하곤 한다.
삼익주택과 삼익건설을 구분하는 방법은 삼익주택의 아파트에는 삼익(三益) 한문이 적힌 방패형 로고가 그려져 있고, 삼익건설은 삼각형 형태의 로고가 그려져 있다. 또한 삼익건설의 대표 이창수와 김영갑이 공급한 아파트들은 삼익건설이 시공한 단지들이다.
1998년 당시
IMF 사태로 인해 삼익주택이
부도를 내고 쓰러졌는데, 삼익건설은 부도난 삼익주택과 전혀 무관한 회사라며 입장을 밝히면서 나름 잘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나 했더니.. 삼익건설 역시 얼마 못가
부도를 내고 말았다.(...) 이듬해인
1999년
4월에 화의신청을 했으나
2002년 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었고
2004년에는 회생법원에서 살릴 가치가 없다는 판단에 아예 화의 취소 결정까지 받았다. 결국
2009년에 완전히 폐업하였다.
아파트 브랜드 시대가 열린
2000년대를 제대로 넘기지 못한 회사라 브랜드가 딱히 없다. 다만 일부 단지에 '소월', '레스타운' 등의 펫네임을 붙혀 분양한 적이 있지만, 일회성이었고 이후로는 다시 '삼익아파트'로 분양했기 때문에 정식 브랜드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