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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02:27:17

비질루스

1. 개요2. 비질루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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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ilus

1. 개요

Warhammer 40,000의 등장 행성으로 Vigilus Aflame의 무대. 행성의 인구는 약 1,670억명.

인류제국 세그멘툼 옵스큐러스에 위치한 하이브 월드로 원래는 방어막 등의 몇몇 발전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걸로 조금 유명세가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평범한(?) 하이브 월드였다.

그러나 대균열이 발생하였을 때 운 좋게도 그 영향을 피해갈 수 있어서 대균열의 여파로 두쪽으로 갈라진 임페리움 상투스와 임페리움 니힐루스를 안정적으로 오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나크문드 건틀릿(Nachmund Gauntlet)을 유지하는 두 행성 중 하나가 되었기 때문[1]에 모든 세력들이 노리고 있는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두 구역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수 있는 거점지가 되었다.

2. 비질루스 전쟁


비록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이 카오스 신을 섬기면서 이마테리움의 힘을 받고 있다지만 카오스 신들조차 이마테리움을 전부 장악한게 아니라서 이마테리움에 잘못 접근하면 망하는건 카오스도 매한가지라서 자기들이 대균열을 만들어 놓은 장본인임에도 대균열을 피해서 안정적인 워프 항로를 확보하려 하는데, 바로 이 비질루스와 상구아 테라가 있는 지역이 유일하게 안정적인 워프 항로를 보존한 지역이였기 때문에 카오스가 여길 침공하는건 기정사실이 되었고 이에 행성들이 혼란해진 틈을 타 별의별 종족들이 모여서 깽판을 치게 되었다.

카오스보다 먼저 도착한 오크들은 늘 그렇듯 마구잡이로 떠돌다가 비질루스 또한 침공하였는데 하이브 시티의 외벽과 사이킥 실드와 보이드 실드를 뚫는 데 실패해서[2] 도시 공략은 애저녁에 포기하고 스피드-프릭들끼리 황야에서 자동차 경주에 열중하고 있었다. 한편 암약하던 진스틸러 컬트는 몰려드는 외부세력에 심기가 불편해져서 일단 하이브 함대가 행성을 잘 침략해달라고 사이킥 실드와 보이드 실드 등을 벗겨놓았으나 하이브 함대는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았다.[3] 이렇게 되자 슬슬 경주에 싫증이 나던 오크들은 아주 신이 나서 본격적으로 와아아아아아!! 를 시작해버린다.

한편 행성 방어군이 오크와 컬트에 정신이 팔린 틈을 타서 슬쩍 끼어든 드루카리 해적들은 이 행성으로 피난을 온 피난민들과 행성 주민들, 임페리얼 가드 장병들을 노예로 잡아 코모라로 보내는 중이며, 전쟁이 끝난 뒤에는 네크로폴리스 호크 챕터의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까지 포획하는데 성공한다. 아엘다리 크래프트월드 사임한은 카오스 컬트를 발견하고 그 수장을 아무 경고도 없이 죽였다가 이런 사정을 모르는(+ 드루카리들로 오해한) 제국군의 반격으로 아우터크를 잃자 복수심을 불태우면서 제국을 적극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행성 전역이 개판이 되자 로부테 길리먼"비질루스가 함락되게 놔두어서는 안된다"며 마니우스 아우구스투스 칼가를 지원군 총대장으로 임명하고 비질루스로 파견한다.[4] 이 외에 제국 전역에서 여러 지원군들이 오긴 하는데 문제는 이놈들도 또 각자의 꿍꿍이들이 있었다는 것. 우선 아이언 핸드 스페이스 울프 일부 부대가 도착했지만 서로를 개 닭보듯 하는 사이[5]였던 탓에 총독이 마련한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고 각자 따로 놀았다. 다크 엔젤도 도착했지만 이들의 목적은 사막 한가운데 숨어있던 100여명의 폴른들을 노리고 온 거라 방어전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 폴른 수색 섬멸에만 열중했고, 이런 와중에 도착한 화이트 스카 함대가 전부터 수상쩍은 다크 엔젤의 행적을 밝혀볼 겸 지원도 해주려고 따라오게 된다. 문제는 이 폴른들은 이미 제국에 등을 돌린지 오래인 변절자들이었고, 불행하게도(?) 다크 엔젤보다 아바돈이 먼저 접촉했다는 것. 이 변절자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공허 발톱'이라는 기술의 암흑기 시절 유물을 이용하여 제국군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말아서 다크 엔젤들의 낯빛은 데스윙 터미네이터 아머먀낭 새하얗게 질렸다나... 어쨌든 화이트 스카한테 스테이시스 미사일까지 쏜 다크 엔젤은 폴른들의 요새로 쳐들어가서 숙청과 압송을 끝내긴 했으나, 이 과정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이탈하게 되어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화이트 스카 역시 허탕만 치고 만다.

칼가는 진스틸러 컬트 및 카오스에 물들었거나 부패한 관료들을 제거하고 비질루스 임시 정부 수장을 맡아서 오크와 진스틸러 컬트의 난동을 진압했으나 카오스의 수장인 에제카일 아바돈이 직접 비질루스에 당도하여 전황이 더욱 엉망이 된다.[6] 그럼에도 칼가는 필사적으로 전황을 그럭저럭 잘 유지시켰지만[7] 그럼에도 주된 위협인 아바돈을 상대하는건 쉽지 않은 일이였기 때문에 다른 챕터들의 맹렬한 반대를 물리치고 사임한 측과 협상을 시도한다. 하지만 사임한과 안면이 있는 리프테넌트를 사절로 보낸 첫번째 협상은 이미 단단히 눈이 돌아갔던 사임한 측에서 닥치고 죽어라면서 비무장인 사절단에 선빵을 날리면서 실패로 끝난다. 하지만 칼가는 다시한번 사절단을 파견했고, 그제야 머리가 좀 식은 사임한과 협상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후 칼가를 수행한 빅트리스 가드들은 총독궁의 모든 문을 걸어 잠궜고 그 날 비질루스의 수뇌부들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실종되었다.[8] 이렇게 해서 제국과 임시동맹을 맺은 사임한 측은 오크를 유인해 카오스와 싸움을 붙이고[9] 이렇게 적들의 시선을 돌리는 사이 칼가는 행성의 유력자가 몰래 꿍쳐놨던 볼텍스 어뢰를 입수한 다음[10] 이를 은폐 기능이 뛰어난 사임한 함선에 실은 뒤 자신은 제국군 함대를 이끌고 아바돈의 함대를 공격했다. 한편 그 어뢰를 실어놓은 함선도 블랙 리전의 기함 벤지풀 스피릿을 두들기며 양동작전을 실행했다. 이 작전은 대성공, 칼가가 꿍꿍잇속이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엘다와 협정까지 맺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아바돈은 '뭘 믿고 저러는지는 몰라도 소용없다'며 친히 부대를 이끌고 칼가를 족치러 갔고, 기어이 칼가한테 치명상을 입혀서[11] 막타를 내리찍기 전까지 갔지만, 그 때 기함 벤지풀 스피릿이 볼텍스 어뢰를 지닌 아엘다리 함선의 육탄돌격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입기 직전이라는[12] 통신을 듣자 크게 당황해서 다 죽인 칼가를 버리고[13] 이탈함으로서 구심점을 잃은 카오스 함대들은 퇴각했고, 이후 제국군은 지표면에 남겨진 각종 잔당들을 소탕함으로서 비질루스는 제국령으로 남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기술의 암흑기 시절의 유산인 방어막 기술이 특출하게 발전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하이브와 시민들은 무사했지만, 몸을 막 추스린 칼가는 아바돈이 플래닛 킬러를 대동하고 비질루스의 나그문트 건틀릿 반대편에 있는 상구아 테라로 접근한다는 보고를 받게 된다.


[1] 나머지 하나는 상구아 테라 행성으로, 아바돈이 비질루스에서 패퇴한 후에는 여기를 박살내겠다고 플래닛 킬러를 준비 중이다. [2] WAAAGH!! 에너지가 폭주해서 공략하던 오크들은 머리가 터져버렸다. [3] 애초에 하이브 마인드와 제대로 연결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의로 봉기를 일으켰기 때문에 하이브 마인드가 비질루스에서 뭔 일이 일어났는지는 커녕 비질루스라는 행성이 존재하긴 하는지도 제대로 인식하지를 못한데다가, 설령 알았다고 해도 문제인게 대균열의 여파로 하이브 마인드도 직격탄을 맞아서 회복하는 중이였기 때문에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이였기 때문이다. [4] 중요한 전장임에도 길리먼이 직접 오지 않은 까닭은 비슷한 시기에 모타리온이 직접 데스 가드를 이끌고 물질계로 쳐들여온 '역병 전쟁'이 터졌기 때문이였다. 비질루스는 물론 데몬 프라이마크 못지 않게 위험 인물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디까지나 무력으로는 데몬 프라이마크보다는 낮은 아바돈이 이끄는 전장인 반면 역병 전쟁은 같은 프라이마크가 아니면 제대로 맞상대가 불가능한 데몬 프라이마크가 이끄는 전장이기 때문에 길리먼은 자신이 울트라마린을 이끌며 모타리온을 상대하고 아바돈은 칼가에게 맡기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5] 이 두 챕터는 대성전 시절부터 서로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접점이 아예 없는 세력들이다보니 관계가 무미건조하다. [6] 전황이 단순히 악화된게 아니라 엉망이 된 이유는 아바돈이 데리고 온 카오스 세력들이 단일 지휘를 받는 게 아닌데다 저들만의 꿍꿍이들이 있어서 따로 노는 걸 넘어서 지들끼리 치고 박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더 퍼지'라는 너글계 레니게이드 챕터가 너글의 악마들도 버티지 못하는 맹독성 역병을 살포해버리자 여기에 휘말려 팀킬당한 데스 가드가 빡쳐서 더 퍼지와 내전에 돌입한 사례가 있는데, 아바돈은 별 신경쓰지 않았고 다른 카오스 세력들은 강 건너 불구경을 하거나 아예 팝콘을 뜯었다. 반면 칼가는 잘된 일이라면서도 뒷목을 잡았다. [7] 대표적으로 나이트 로드, 그리고 스커지드라는 젠취계 레니게이드 챕터를 진스틸러 컬트가 있는 쪽으로 유도해 이이제이를 노렸는데, 나이트 로드는 관습대로 최대한 광기어린 유혈극을 벌여 공포를 유발시키려고 했으나 진스틸러 광신도들의 정신상태가 상상 이상으로 미친놈들이라 오히려 나이트 로드가 이들에게 공포를 느껴서 우왕좌왕하다 궤멸당하고 같이 싸우던 스커지드도 동맹의 뒤를 따라 같이 무너져버렸다. 하지만 이 나이트 로드 워밴드는 그렇게 도망치던 와정에 어부지리로 마주친 다크 엔젤 4중대를 묵사발로 만들었기에 아바돈도 이들의 이탈을 눈감아준다. [8] 사실, 이때 칼가는 총독을 비롯한 행성 행정부의 무능함과 부패상에 슬슬 염증을 느끼던 참이기도 했다. [9] 당연히 싸움만 할 수 있으면 누구라도 환영하던 오크들은 카오스하고도 기쁘게 싸움판을 벌였는데, 어찌나 지독했는지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 중에서도 전투광으로 악명이 높은 월드 이터들마저도 지긋지긋하다며 진절머리를 냈다고... [10] 전쟁 전부터 공공연하게 이걸 자랑삼아서 거들먹거리던 총독의 친척인 데이노스 경이 가지고 있었는데, 데이노스는 전쟁이 격화되자 자신의 재산만 챙겨서 후방에 마련해놨던 개인 벙커에 짱박혀 있었다. 칼가는 그를 찾아내 비질루스 임시정부 수장, 마크라그 경, 울트라마린 챕터 마스터 등, 자신의 공적인 직함을 모두 열거한 다음 길리먼의 발언도 직접 적어놓은 공문서를 보여주었다. 처음에는 모양빠지게 내빼는 바람에 체면이 땅에 떨어졌던 차에 찾아온 칼가를 열렬히 환영했던 데이노스는 칼가의 요청에 "그거 뻥이었습니다"라고 발뺌한다. 하지만 평소에 입을 너무 털어대어서 증거와 증인이 넘쳐났기 때문에 그 말은 전혀 통하지 않았고, 이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칼가는 그의 멱살을 잡아 들어올리며 뼈를 부러뜨리는 협박을 섞으면서 다시한번 '부탁'하여 어뢰를 뜯어간다. [11] 칼가도 놀다가 당한건 아니고, 애초에 시간벌이가 목적이였으니만큼 시간을 벌려고 교전을 최대한 회피하며 빙빙 돌면서 볼터로 견제만 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울트라마의 철권으로 아바돈한테 한 방을 제대로 먹여서 턱뼈를 부러트린다. 하지만 이에 빡돈 아바돈의 반격을 막으려고 했으나, 아다만티움으로 만들어진 철문도 종이 자르듯 일격에 자르는 미친 절단력을 지닌 드라크니옌의 사기적인 공격력을 울트라마의 철권으로 막는건 불가능했기에 울트라마의 철권은 물론이고 심장 두 개가 전부 터지는 등 거의 두동강이 나버린다.. [12] 볼텍스 어뢰는 해당 공간을 찢어 강제로 워프 균열을 일으키는 볼텍스 병기다. 따라서 벤지풀 스피릿을 위시한 카오스 함대는 워프 우주 어딘가로 끌려들어가기 전에 다른 안정적인 곳으로 워프 점프를 강요받는 상황이 된 것. 휘하 군단원들을 블랙 리전으로 재편하고 몸소 호루스를 격하시켰음에도, 여전히 그의 후광에 의지하던 아바돈 입장에선 호루스가 쓰던 기함인 벤지풀 스피릿을 부숴먹거나 다른 놈한테 빼앗길 수는 없었다. [13] 정작 칼가는 루비콘 프라이머리스 시술을 받았기 때문에 이식해둔 벨레사리안 용광로가 작동하여 치명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생존할 수 있었고 이후 무사히 치료를 받고 멀쩡하게 전선에 복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