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露の器(ウツロノウツワ)[1]
에우슈리의 에로게 시리즈 전여신 세계관에서 등장하는 신기.
처음엔 우츠로노우츠와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사람을 매혹시키는 타락한 신기로서 바리하르트 교도에서 보관중이었다. 당초엔 이 신기를 정화하는 것이 세리카가 신격자가 되기 위한 임무였다.
세리카는 이 물건을 보고도 비록 얼굴에 홍조를 띄우긴 했지만(...) 그 힘에 매혹되지 않아 오레노 대사제의 시련을 통과하여 일종의 칭찬(?)을 듣는다.
생긴 모양이 여성의 그것처럼 생겼는데, 그 힘을 얻는 과정이 참으로 기가막힌다. 남자의 그것을 이곳에 합체시킨다.
자비로운 공허한 존재(慈悲深き虚ろなるもの) | |
"왜…이 땅에 싸움은 끊이지 않지…[2]"
"분노와…절망은, 끊어지지 않아…."
"그렇다면 인간과 현신의 손을 잡아서라도…나는 이 슬픈 세계를 바꿔 보이겠어."
" 인간의 안에서 분노와 절망을 끌어내, 그 감정 그 자체를 삼키고, 지워버리는 거야…"
"분노와…절망은, 끊어지지 않아…."
"그렇다면 인간과 현신의 손을 잡아서라도…나는 이 슬픈 세계를 바꿔 보이겠어."
" 인간의 안에서 분노와 절망을 끌어내, 그 감정 그 자체를 삼키고, 지워버리는 거야…"
"내 이름은 아이도스. 인간이 자비의 여신으로 부르는 존재이자, 정의의 대여신 아스트라이아와 함께 대지의 평화를 바라는 자…"
전여신 세계관의 고신중 한명인 자비의 여신 아이도스, 그 신체.
자비의 여신 아이도스는 고신이 세계에 간섭할 권리를 잃게된 이후에도 지상에 남아 분쟁을 반복하는 인간들을 구하기를 포기하지 않았으나, 정작 그녀 본인이 인간의 악의에 악영향을 받아[3] ' 모든 사심을 흡수해서 소멸시키면 분쟁이 없어질 것이다'라는 결론으로 탈선하고 말았다. 이런 상태가 살아있는 게 아니라는 자각은 있었지만, 싸우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던 것.
문제는 사실상 세계를 멸망시키겠다는 이 발상이 아이도스의 성질인 '자비'와는 상반되는 일종의 존재부정에 가까운 것이었던 탓에 징벌을 받은 것인지, 육체, 즉 신핵과 영혼이 분리되어버려서 사심을 끌어내는 데까지는 가능했지만 그걸 소멸시킬 수가 없게 되어 이마저도 불가능해지고 만 것.[4] 그 결과 아이도스와 접촉하는 지성을 가진 존재들이 모조리 미쳐버렸고, 전여신 제로의 시점에선 봉인되어 있다가 누군가에 의해 풀려났다.
즉, 이 '비와 이슬의 그릇'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여신의 미라'.
인간의 타락을 보다 못해 힘을 봉인하고 천계로 도주했던 아스트라이아는 작중 시점에 와서야 남겨진 아이도스가 심상찮은 상태가 되었다는 걸 깨닫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다시 지상으로 내려온 것이며, 아스트라이아가 세리카에게 반하고 동반자로 택하려고 했던 이유도 일단 다른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이도스(우로의 그릇)과 접촉하고도 그 힘에 홀리거나, 혹은 그저 소멸시키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정화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했기 때문이다.
1세대에서 마크루가 몬스터에게 습격당했을 때 신핵을 노렸는지 숨어들었다가 마찬가지로 신기를 노리고 잠입해있던 하이셰라에게 걸려서 물러나고, 2세대에서 본체(우로의 그릇) 쪽은 바리하르트 측에 의해 세리카와 융합해 육체를 빼앗은 상태로 아스트라이아를 쫓은 끝에 살해. 이용가치가 사라져 토사구팽당하자 왜 도망치지 않은 자신이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느냐고 절규하다가 네가 사랑하는 세리카도 함께 죽여버리라는 저주를 남기고 세리카에게 몸을 돌려준 뒤 이후 등장하지 않으며, 영혼 쪽은 하늘의 용사를 습격했다가 또 하이셰라에게 당해 봉인.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아비루스를 꼬여내 풀려난 뒤 자신은 유유히 떠나서
설정상 뒷시대의 이야기에 암드시아스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재수없으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되었으나, VERITA에서 차원의 틈에 빠진뒤 죽었고, 남은 힘이 세리카에게 흡수된 듯한 묘사가 있다.
여담으로, 전여신 제로 1부 최후반의 세뇌당한 세리카의 인격은 바로 아이도스의 것이다. 그당시 상태를 보면 자길 혼자 놔두고 떠난 사티아를 내심 크게 원망했던 듯.
[1]
우로=비와 이슬. 공허(虚ろ)와 우로의 발음이 같은 것에서 착안한 이름인 듯. 공허의 그릇은 이미
파이널 판타지 11에서 써먹은 탓도 있을것 같다
[2]
아이러니하게도 이 대사에서 나오는 CG는 다름아닌 아이도스가 아스트라이아와 싸운 끝에 찔러 죽이는 장면이다.
[3]
사기 흡수를 제외하더라도 고신이 신앙하는 인간이나 비호해주는 현신도 없이 삼신전쟁 이후의 세계를 살아가는 게 보통 고난이 아니었을 것은 알 수 있는 부분인데, 다르노스를 조종해 사티아를 강간하려 하면서 '여동생이 느낀 치욕을 너도 맛보게 해주마'라고 하는 것을 보면 별의 별 짓을 다 당한 듯하다.
[4]
애초에 인간에게서 슬픔이나 분노를 제거한다는 발상 자체가 터무니 없었지만.
[5]
사실 차원의 틈에 던질 것도 없이 사티아가 맘만 먹었으면 세리카와 함께 편안하게 보내줄 수 있긴 했다. 비와 이슬의 그릇이 사라지면 자연히 죽게 되어있었고, 사티아의 성스러운 심판의 불꽃이라면 충분히 태워버릴수 있었기 때문. 사티아도 당초엔 그렇게 하려고 했던 듯하나, 마지막에 마음을 바꿔서 세리카를 살리느라 완벽하게 없애지 못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