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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2 08:45:39

비에도 지지 않고

雨にも負けず

1. 소개2. 원문
2.1. 번역문
3. 패러디4. 2차 창작에서의 패러디

1. 소개

미야자와 겐지의 미발표 유작 .

매우 유명한 시로서 일본의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다. 원문은 역사적 가나 표기법으로 되어 있으며 그에 맞추어 히라가나 대신 카타카나가 사용되었다. 마지막의 불경 구절을 보면 시라기보다는 오히려 기도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1]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들을 출판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맡았던 미야자와 겐지의 동생 미야자와 세이로쿠도 손자인 미야자와 카즈키에게 직접 형인 겐지는 이 글을 작품으로서 쓴게 아니라 기도문으로서 쓴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따라 이 작품이 처음 출판될때의 제목은 <비에도 지지 않고>가 아니라 <11월 3일>이었는데, 이 날짜는 겐지가 남긴 수첩에 이 작품과 같이 쓰여져 있던 날짜이기도 하다.

2. 원문

雨ニモマケズ
風ニモマケズ
雪ニモ夏ノ暑サニモマケヌ
丈夫ナカラダヲモチ
慾ハナク
決シテ瞋ラズ
イツモシヅカニワラッテヰル
一日ニ玄米四合ト
味噌ト少シノ野菜ヲタベ
アラユルコトヲ
ジブンヲカンジョウニ入レズニ
ヨクミキキシワカリ
ソシテワスレズ
野原ノ松ノ林ノ䕃ノ
小サナ萱ブキノ小屋ニヰテ
東ニ病気ノコドモアレバ
行ッテ看病シテヤリ
西ニツカレタ母アレバ
行ッテソノ稲ノ束ヲ負ヒ
南ニ死ニサウナ人アレバ
行ッテコハガラナクテモイヽトイヒ
北ニケンクヮヤソショウガアレバ
ツマラナイカラヤメロトイヒ
ヒデリノトキハナミダヲナガシ
サムサノナツハオロオロアルキ
ミンナニデクノボートヨバレ
ホメラレモセズ
クニモサレズ
ソウイフモノニ
ワタシハナリタイ

南無無辺行菩薩
南無上行菩薩
南無多宝如来
南無妙法蓮華経
南無釈迦牟尼仏
南無浄行菩薩
南無安立行菩薩

2.1. 번역문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건강한 몸을 가지고
욕심은 없고
절대로 화내지 않고
언제나 조용히 웃고 있는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야채 조금을 먹고
여러 가지 일에 자신을 계산에 넣지 않고[2]
잘 보고 듣고 이해하고
그리고 잊지 않고
들판의 소나무 숲 그늘의
조그마한 이엉 지붕 오두막에 살며
동쪽에 병든 아이가 있으면
가서 간호를 해 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가 있으면
가서 볏단을 져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말라 달래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시시할 뿐이니 그만두라고 말리고
가물[3] 때에는 눈물을 흘리고
찬 여름[4]에는 허둥지둥 걸으며
모두에게 얼간이라 불리고
칭찬받지 못하고
근심거리도 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네

나무무변행보살
나무상행보살
나무다보여래
나무묘법연화경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정행보살
나무안립행보살

야마무라 코지가 그림책으로 만들기도 했으며, 시 한 줄마다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넣은 것이 특징이다. 번역은 엄혜숙이 했다. 여기서는 미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시인 활동을 하는 아더 비나드(Arthur Binard)의 영어 번역이 실려 있기도 하다. #

엄혜숙의 한국어 번역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으로 욕심은 없이
결코 화내지 않으며 늘 조용히 웃고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채소를 조금 먹고
모든 일에 자기 잇속을 따지지 않고
잘 보고 듣고 알고 그래서 잊지 않고
들판 소나무 숲 그늘 아래 작은 초가집에 살고
동쪽에 아픈 아이 있으면 가서 돌보아 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 있으면 가서 볏단 지어 날라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말라 말하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별거 아니니까 그만두라 말하고
가뭄 들면 눈물 흘리고 냉해 든 여름이면 허둥대며 걷고
모두에게 멍청이라고 불리는
칭찬도 받지 않고 미움도 받지 않는
그러한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아더 비나드의 영어 번역
Rain Won't - translated by Arthur Binard


Rain won't stop me.
Wind won't stop me.
Neither will driving snow.
Sweltering summer heat will only
raise my determination.
With a body built for endurance,
a heart free of greed,
I'll never lose my temper,
trying always to keep
a quiet smile on my face.
My daily diet must be simple:
several heaped bowls of brown rice,
some vegetables and miso.[5]
Profit must never be the issue.
I'll listen to others, observe
carefully, and refuse to forget.
I'll make my home in a hut with a thatched roof,
near a meadow surrounded by pine trees.
If a child were to fall ill in the east,
I'd run there to help with the nursing.
If a mother were to overwork herself in the west,
I'd be there to carry the heavy bundles of rice.
If a man were on the verge of death in the south,
I'd rush to soothe his fears.
If bitter lawsuits and fighting
were to break out in the north,
I'd urge all parties
to come together and talk things over.
In days of drought, I'd weep, just weep.
In unseasonable cold spells, I'd walk the fields
and worry over the stunted crops.
People may call me a fool.
I doubt if anyone will applaud me.
Then again, perhaps none will detest me either.
All this is my goal - the person
I want to become.
비는 못할 것이다 - 아더 비나드에게 번역됨


비는 나를 막지 못할 것이다.
바람은 나를 막지 못할 것이다.
눈도 돌아다니지 않을 것이다.
무더운 여름 더위는
오직 나의 의지를 더 키워줄 것이다.
지구력을 위해 만들어진 몸으로,
탐욕이 없는 마음,
나는 절대로 내 성품을 잃지 않을 것이며,
항상 유지하려 노력한다
내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도록.
내 하루 식단은 단순하게 되어야 한다.
현미 여러 그릇,
약간의 야채와 된장.
이익이 결코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남들을 듣고, 관찰을
조심스럽게 하고, 잊지 않을 것이다.
나는 초가지붕을 얹은 오두막에 집을 지을 것이다,
소나무로 둘러싸인 초원 근처에.
동쪽에서 아이가 병들었다면
나는 간호를 돕기 위해 그곳으로 달려갈 것이었다.
서쪽에서 어머니가 그녀 스스로 과로를 하게 되었다면,
나는 무거운 쌀 꾸러미를 들고 거기에 있게 될 것이었다.
남쪽에서 남자가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다면
나는 그의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서두를 것이었다.
북쪽에서 쓰라린 소송과 싸움이
벌어졌다면
나는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촉구할 것이었다.
가뭄이 드는 날에는 나는 울고, 그냥 울 것이었다.
계절에 맞지 않는 추운 날씨에, 나는 들판을 걸을 것이었다.
성장이 둔화된 농작물에 대해 걱정하면서.
사람들은 나를 멍청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나는 누군가가 나에게 박수를 보낼 것인지 의심스럽다.
그렇다면 아마도 누구도 나를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나의 모든 목표 -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잘 보면 원문과 달리 일인칭이 꽤 많이 들어간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원문보다 문장이 좀 더 길어졌다.

3. 패러디

3.1. 이웃집 801양 4권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않고,
눈에도, 여름의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가지고
욕심은 있으나
결코 화내지 않으며
언제나 조용하게 웃고 있네.
하루에 BL 4권과 소설과 약간의 동인지를 읽고,
세상의 모든 일을,
자신을 계산에 넣지 않고 잘 보고 듣고 깨닫고

그리고 잊지 않고
책장 옆 작은 침대의 이불 속에 살면서
동쪽에 중2병인 아이가 있으면 달려가 간호해주고
서쪽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달려가 그 상자를 대신 져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달려가 원고를 거들고,
북쪽에서 커플링 논쟁이 벌어지면 부질없으니 그만두라 이르고
가뭄이 들면 눈물을 흘리고
냉해가 든 여름엔 안절부절 걷고

모두에게 징그럽다 소리를 듣고
칭찬도 받지 못하고 골칫거리도 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
「뭐, 되고 싶었다기보다는 깨닫고 보니 이미 되어 있었달까.」x3

4. 2차 창작에서의 패러디

4.1. 은혼 282화~289화

282화 비에도 지지 않고
283화 바람에도 지지 않고
284화 태풍에도 지지 않고
285화 창에도 지지 않고
286화 운석에도 지지 않고
287화 천마(天魔) 외도(外道)에도 지지 않고
288화 어떠한 때에도 미소를 잃지 않으리
289화 나는 그토록 강하고 아름다운 존재가 되고프다

4.2. Märchen 4번 트랙, 6번 트랙

사운드 호라이즌의 7번째 콘셉트 앨범 Märchen에도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가 패러디되었다. 4번 트랙 유리의 관에서 잠든 공주(硝子の棺で眠る姫君), 6번 트랙 장미의 탑에서 잠든 공주(薔薇の塔で眠る姫君)에서 왕자가 '나의 이상적인 신부는 어디 있을까? 아아 서쪽도 동쪽도 북쪽도 남쪽도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네[6]'라고 노래한다.

4.3. NEW GAME! 3화

스즈카제 아오바가 아침에 하는 독백에서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하물며 이불의 유혹에도 질 리 없이' 로 패러디된다.

4.4.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주인공의 별명

작가 호리코시 코헤이가 직접 주인공의 별명인 데쿠는 이 시에서 나오는 얼간이(デク)에서 따왔다고 인정했다

4.5. 기타


[1] 실제로 겐지는 일련정종을 기반으로 하는 신흥종교 국주회의 신자였다. 이시와라 간지 항목 참조 [2] 미야자와 겐지의 이타심, 공동체 의식의 강조 사상이 드러난 표현. 무언가를 나눌 때 자신의 몫은 남기지 않고 남에게 모두 나누어 준다는 의미 [3] 미야자와 겐지의 자필 수첩 원문에서는 ヒドリ(일용급)으로 읽히며, 기존의 해석은 수정되어야 한다는 입장(미야자와 겐지 기념회) 그리고 기존 연구자들의 시 전체의 뉘앙스와 다음 부분과의 조화를 위해서는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4] 여름 냉해로 흉작이 듦. 미야자와 겐지의 고향인 도호쿠 지방에서 여름 냉해는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는 재난이었다고 한다. [5] 미소. 된장을 뜻하는 일본어. [6] 두 곡의 가사 중 공통된 부분.

원문 : 僕の理想の花嫁は 何処にいるのだろう?
嗚呼 西も東も 北も南も 雨にも負けず 風にも負けず
捜したけれど 見つからない
[7] 雨にも負けて、風にも負けて、雪にも夏の暑さにも負けて
비에도 지고, 바람에도 지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고
[8] 土着神「ケロちゃん風雨に負けず」 [9] 미야자와 겐지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스포일러] 사실 겟코의 정체는 틸틸이며 동화 캐릭터인 성냥팔이 소녀와 꿩도 울지 않으면에 등장하는 키쿠라는 소녀가 틸틸이 구원받았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어서 틸틸은 현실세계에 나타나게 되었으며 이후 미야자와 겐지와 만난 틸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금의 모습과 동일한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