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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21:29:15

해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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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해부도 베살리우스의 "De humani corporis fabrica"에 수록된 해부도. 1543년 作[1]
1. 개요2. 역사3. 종류
3.1. 보는 구조에 따라3.2. 대상에 따라
4. 대학교 전공과목으로서의 해부학
4.1. 의과대학4.2. 간호대학
4.2.1. 교재
4.3. 약학대학의 해부학4.4. 수의과대학의 수의해부학
4.4.1. 교재
4.5. 기타 보건의료계열 학과4.6. 의공학과 / 생명공학과4.7. 스포츠 / 체육대학4.8. 미술해부학
5. 시험과목으로서의 해부학6. 창작물 속의 해부7. 해부학적 자세8. 관련 문서

1. 개요

[2] / Anatomy[3]

생명체(주로 인체)의 구조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여기서 구조란 장기나 조직의 위치 및 형태를 의미한다.

다루는 대상의 크기에 따라 크게 육안해부학(gross anatomy)과 미세해부학(histology, 조직학)으로 나뉜다. 육안으로 직접 관찰하는 구조물을 탐구하는 분야를 육안해부학으로 부르며,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하는 구조물을 탐구하는 분야를 조직학/미세해부학이라고 한다.

다루는 대상에 따라 동물해부학, 식물해부학, 인체해부학 등으로도 나눈다. 또한 육안해부학의 경우 다루는 대상에 따라 표면해부학, 영상해부학 등으로도 나누어진다.

2. 역사

해부학의 기원은 인류의 역사와 같을 것이라고 추측되고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의학서적으로 불리는 황제내경에도 해부를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인체 해부는 13세기 말 이전까지 어떤 문화권에서도 정기적으로 시행된 적은 없었다. 기원전 4세기에서 3세기까지의 기간이 유일한 예외인데, 이집트의 알렉살드리아에서 헤로필루스와 에라시스트라토스라는 두 사람의 그리스 의학자가 해부를 토대로 인체를 연구했었다. 그러나 그리스와 로마에서 인체 해부는 대부분 회피되어 왔고 이것은 시체가 부정하다는 믿음 때문이었다.[4] 그렇기 때문에 시체를 다루는 해부학은 악마의 학문이나 악마의 지식 그 자체로 받아들여졌고 특히 헤로필루스는 경악스럽게도 사형에 처해질 사형수를 산 채로 묶어둬 죽을 때까지 해부 실험을 진행해 당대 해부학의 정점에 이르렀으며 현대에도 해부학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그 해부 실험의 과정이 동양의 실제 능지형 마냥 워낙 끔찍해 그 과정이 드러나고 나선 아주 오래도록 그 모든 지식과 실험결과가 사장되게 되었다. 안 그래도 부정한 것인데 사실상 사형의 한 방법으로 쓰이던 지식을 후대에 전한다는 건 당시 기준으론 도저히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이었다.

기독교 문화권에 접어들며 무덤을 신성한 장소로 받아들이고 시신을 치유력과 마법의 원천으로 여기고 존중하면서, 시체가 부정하다는 인식은 많이 누그러들었다. 중세 교회 당국은 연구의 목적은 아니었지만 대부분 인간의 해부를 용인했을 뿐 아니라 권장하기도 했다. 주로 종교적 목적에서였는데, 예를 들면 성인(聖人)의 육신을 보존하고 기린다는 명목 아래 내장을 적출하거나 유해를 나누고, 성인이나 성녀의 내부 기관을 조사하여 거룩한 증표를 찾아내거나, 훗날 제왕절개라고 알려진 수술을 하여 죽은 산모에서 꺼낸 태아에게 세례를 주기 위해서였다. 허나 이것이 인체의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오늘날의 해부학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편 유럽과 달리 당대 이슬람 문화권의 의학 발전은 유럽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는데 인체 해부가 어느정도 이뤄져 전장에서 부상병이 생겨도 어느 정도의 처치가 가능해 이슬람 진영의 군대는 십자군 전쟁에서 의학 덕에 큰 수혜를 입기도 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유럽권에서도 해부의 필요성에 대해서 인지하게 됐으며 신성로마제국을 필두로 꽤 기간을 두고 이미 사망한 시신에 한해서 해부를 진행하자는 논의가 이뤄진다.

오늘날과 같이 의학 교육과 연구를 목적으로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인체 해부는 1300년에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교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15세기 말이 되자 해부 수업은 북부 유럽의 의과대학에까지 퍼졌고, 16세기에는 가톨릭, 프로테스탄트 지역을 막론하고 모든 의과대학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되었다. 이때 사용되었던 시체는 사형수의 시체가 많았는데,[5] 방부처리가 잘 안돼서 시체가 썩는 괴악한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때의 해부학 수업은 갈레노스의 책으로 이론을 학습하다 필요한 곳만 해부하는 식으로 전개되어 제대로 된 해부학으로 보긴 어려웠다.

해부학을 학문으로 정립한 것은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이었으며, 당대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로 대표되는 미술가들과 "인체의 구조에 대하여(De humani corporis fabrica)"를 지은 베살리우스가 주도했다. 레오나르도를 필두로 한 당대의 미술가들은 신체를 제대로 알아야 좋은 그림이 나온다고 믿었고 이것이 해부학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러한 해부학의 발전은 윌리엄 하비와 여러 생리학자들에 의한 생리학의 발전으로 이어졌다.[6]

르네상스 시기 이후 상업이 발전하고 십자군 전쟁과 같이 중세 유럽을 지탱하던 종교적, 도덕적 관습이 조금씩 잊혀지자 해부에 지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이러한 해부는 극악한 범죄자들이 죽고난 후 그 시신으로 진행됐는데 의사들 뿐 아니라 예술가들의 수요가 늘어나 일단 해부를 한다고 하면 시민 사회의 행사가 되어 버려 너도나도 공개된 장소에서 보는 것이 되었다. 당대의 이런 해부는 일종의 공연이나 다름 없었고 일종의 부관참시 같은 것으로 치부 되기도 했는데 어쨌거나 마을이나 도시의 잔치에는 해부가 꼭 있었을 정도로 당대의 이런 문화를 담은 그림도 있을 정도다.

이후 산업화가 진행되고 과학의 발전이 진행되면서 의학의 발전도 크게 일어났는데 해부에 대한 열정은 더욱 지대해졌다. 이 때문에 이름난 명사나 지식인, 예술가는 무조건 해부는 한번 해봐야 한다는 사회적 기조가 생겨났고 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 나머지 점차 시신이 도굴되거나 이렇게 도굴된 시신이 밀수로 넘겨지는 일이 일어났다.[7]

19세기 초에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의학계가 알렉산더 먼로[8]나 로버트 녹스 등의 해부학자를 필두로 유럽 해부학의 중심지를 차지한다.[9] 그러나 1828년에는 카데바 수급에 차질을 빚었던 녹스가 월리엄 버크와 월리엄 헤어라는 연쇄살인범들과 카데바를 암거래하여 해부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10]

녹스의 사건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시신 밀수는 당대 급격한 도시화로 슬럼화된 대도시들에서 불법적인 일을 손대는 갱단이라면 당연히 하는 것이었을 정도로 성행해 해부학 교수는 이런 밀수된 시신들과 대부분 연관될 정도였다.[11] 다만 이러한 불상사에도 불구하고 해부학의 발전은 멈추지 않으며, 이런 광범위한 해부에 대한 욕구와 열정들 덕에 19세기 후반에 이르렀을때는 해부학은 거의 완성될 정도였다. 현대에 넘어와서는 해부학을 교육 목적으로 실습하는 수준이고 아주 특이 케이스가 아닌 이상 인체에 대해서 인류는 물리적 구조에 대해서는 통달했다고 봐도 된다.[12]

1858년에는 헨리 그레이가 헨리 반다이크 카터라는 삽화가와 함께 그레이 해부학(Gray's Anatomy)[13]이라는 해부학 도해 총집편(Illustrated Comprehensive Anatomy)을 출판한다.[14] 헨리 반다이크 카터가 하나하나 꼼꼼히 스케치한 그림과 함께 상세한 설명을 단 이 서적은 오늘날까지도 여러 번 개정을 거치며 해부학의 고전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우리 나라는 1886년 설립된 제중원 의학당에서 최초의 현대적인 해부학 교육을 시행하였으며, 이후 6.25전쟁 중이었던 1952년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15]에서 국내 최초의 해부학 총집편을 편찬하게 된다.

현대에는 컴퓨터 그래픽 기반의 3D 해부학 모델이 등장하면서 의학 교육에 보조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향후 가상현실 증강현실과 결합되어 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3. 종류

3.1. 보는 구조에 따라

해부학 자체는 크게 세포, 조직 등의 구조를 보는 미세 해부학[16]과 근육, 장기 등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부분의 구조를 보는 육안 해부학(gross anatomy)으로 나뉜다. 이중 육안 해부학은 대부분의 발견이 르네상스 시대에 이루어졌으며 거의 완성된 학문으로 지금은 연구분야가 미세한 근육의 작용, 사람별로 차이가 있는 변이의 통계학적 연구, 미라연구로 고대인들과 현대인들의 해부학적 구조를 비교하는 등 마이너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해부학 자체는 여타 학문의 기초가 되는지라 오늘도 수많은 의대생을 비롯하여 필요한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외우고 있다.

3.2. 대상에 따라

다루는 대상에 따라 인체해부학, 동물해부학, 식물해부학 등으로도 나눈다.

4. 대학교 전공과목으로서의 해부학

학과 구성 강의시간 실습시간
의과대학 해부학, 조직학 210-220 140-150
치과대학 해부학,조직학 210-220 140-150
한의과대학 해부학, 조직학 240 120
약학대학 해부학 45 15
간호대학 해부학+생리학+조직학[17] 45~90 n/a[18]
한약학과 해부학[19] 45 n/a
수의과대학 해부학, 조직학 240 190-200
공과대학 의공학과 해부학 90 n/a
임상병리학과 해부학, 조직학, 진단세포학 150 50~80
방사선학과 해부학, 생리학 90 30
체육대학 기능해부학 45 n/a
물리치료학과 해부학, 생리학 90 n/a
미국이나 한국 일부 대학의 경우 해부학을 생리학(physiology)과 함께 배우기도 한다. 해부학은 각 부위의 구조와 명칭, 생리학은 각 부위의 기능을 담당한다. 몸의 전체적인 기능부터 세포, 조직학, 뼈, 관절, 근육, 신경, 감각기관, 혈액순환기관, 소화기관, 생식기관, 내분비기관 등등 인체에 관한 구석 구석을 배운다. 물론 수의과대학도 마찬가지로 포유류를 기본으로 하고, 조류 및 어류 등을 포함한 해부생리학을 같이 가르치기도 한다.

카데바를 통한 인체해부실습은 의과대학, 치과대학, 한의과대학에서만 이루어진다. 법적인 제약도 있지만 간호대, 보건대, 미대 등에까지 카데바를 수급하기에는 현실적인 문제도 따른다.(이 때문에 간호대나 보건대는 직접 칼을 잡지는 않고 의과대학에서 실습하고 난 카데바를 보는 선에서 마무리한다.) 치대에서도 구강을 중심으로 한 두경부를 위주로만 실습했는데 최근에는 전신까지 다 실습한다. 의대만큼 완전 세세하지는 않은 듯. 단, 서울대와 연세대 치대는 해부학 교실이 매우 발달해 있다. 특히 연세대 치대는 해부학 교재 집필에 연세대 의대가 아닌 치대 해부학 교실이 참여할 정도. 카데바도 7-8인 당 1구가 주어지고 각 조에 조교가 1, 2명씩 꼬박 붙어서 지도하는 등 규모도 장난 아니다. 한의대도 최근까지 고질적인 카데바 부족에 시달렸다. 2010년대 이후에는 학생들의 투쟁에 힘입어 개선된 편이다. 수의과대학에서는 카데바를 통한 동물해부실습은 여러 현재의 사회적 문제상으로 법적 제제를 받고있어, 루머나 괴담처럼 흔히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보통은 개 카데바를 많이 사용하며, 전신을 실습한다. 나머지 종은 미디어와 시청각자료로 실습한다.

국내에서 해부학 용어의 한국어 번역에 대해서 일관성이 부족해 혼란스럽다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해부학 용어를 한국어로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는 해부학 교수 이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아니, 의사 출신의 해부학 교수라면 남들보다 더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해부학 용어를 애초에 한국어로 옮겨 쓰지 않기 때문이다. humerus를 상완골이라고 부르는 것정도야 기본적이고 쉬운 단어니까 그렇다 쳐도 rectus capitis posterior major를 큰머리뒤곧은근이라고 번역해봐야 오히려 더 이해가 안 될 뿐이다. 한국어로 쓰는 거 자체가 이해가 안 가는데 이걸 후두직근으로 번역하냐 큰머리뒤곧은근으로 번역하냐 싸우고 있으면 이런 논쟁을 이해해줄 사람은 많지 않다. 해부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영어를 번역 안하고 바로 읽는 게 더 편한 사람들이고(의학 서적은 번역 해봐야 조잡한 번역체가 섞여 더 읽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굳이 번역을 안해도 영어단어로 충분히 뜻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이걸 굳이 번역할 필요가 없어서 한국어로 뭐라고 부르는지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다. 최근에 나온 무어 해부학의 번역판 교재도 단어들을 한국어로 번역하지 않고 영어로 표기한 뒤에 괄호로 한국어 단어를 설명하는 식으로 바꿨다.

여담으로, 해부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인체 해부 실습을 수행 및 지도하기 위해서는 시체 관리에 관한 법상 의사/치과의사 면허가 있어야 한다. 박사학위는 덤이다.(의사/수의사 면허가 아닌 의학/수의학 박사면 강의는 가능하지만 해부실습 지도는 불가능하다.) 의과대학/수의과대학이야 당연하지만 보건계열도 똑같다.[20] 의대 해부학 교수라면 의과대학 학부에서 의학사와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해부학교실에서 석/박사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의전원 의무석사 -> 의학박사를 거치는 식으로 교수가 되는 방법도 있지만 흔하지는 않다.

4.1. 의과대학

의과대학에서는 실습과 함께 필수 과목이며, 세부적인 내용까지 각 부분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영어 명칭을 암기해야 한다. 부학 교수가 연배가 있거나 의협/한림원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경우 대한의협 신용어(순우리말 위주)와 임상에서 쓰는 한자 용어를 모두 암기시키는 경우도 있다. 해부학 총론이나 골학, 신경해부학을 빼더라도 각론과 실습을 합쳐 9~10학점 내외를 차지하게 되므로 사실상 기초과목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해부 실습은 학점 수와는 관계없이 하루에 길게는 10시간 이상까지도 진행되므로 정해진 시수는 큰 의미가 없다. 한국에서는 해부학 총 수업시간이 이론과 실습을 합쳐 평균 500여시간에 달한다는 연구도 있다.[21]

4.1.1. 교재

우선 해부학의 고전으로 무려 1858년에 초판이 나온 Gray's Anatomy가 있으며[22], 여기에 for students나 Atlas나 Clinical Dissector(해부실습서에 붙는 명칭)같은 파생형들이 여럿 있다. 의대에서는 주 교과서로는 Moore's Clinically Oriented Anatomy( 한국명 무어 핵심임상해부학)를, 해부실습서로는 Grant나 Gray를 많이 사용한다. 그림책(Atlas)로는 Frank Netter의 책을 제일 많이 본다.

일부 의/치과대학에서는 자체적으로 펴낸 교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은 "머리 및 목 해부학"이라는 매우 크고 두꺼운 책을 사용한다.[23] 그래도 용어는 다 영어로 되어있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도 자체교재를 사용한다. 참고로 고려대학교에는 치과대학이 없다.[24][25]

4.1.2. 해부실습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해부실습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카데바 실습, 짧게 카데바라고도 부른다.[26] 분명히 알아둘 것은, 의치한에서 기증자의 시신 이외를 쓰는 경우(동물 시체 등등)는 없다. 학점 수와는 관계 없이 이론 수업에 비해 해부실습 시간이 압도적으로 길며, 정해진 실습 종료 시간은 절대 지켜지지 않는다.
과거엔 행려자의 시신을 쓰기도 했으나 주민등록제도가 정착된 이후 거의 쓰지 않고 있다. 정확히는 쓸 수 있을 정도로 많지가 않다는 의미.

4.2. 간호대학

간호대학에서는 대개 해부학은 한 학기에 끝내며, 해부실습은 의과대학에서 하고 난 카데바를 관찰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27]
생리학과 합쳐진 해부생리학의 형태로 배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과목명이 대부분 '인체의 구조와 기능'[28]이다. 물론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을 모두 따로 배우는 경우도 존재하고[29] 조직학, 발생학, 해부학을 같이 배우는 경우도 존재한다.[30]
대부분 혈관, 신경, 뼈대근육 3개의 파트를 배우고 외우는데 영어와 신 용어, 구 용어를 모두 알아야 했으나 최근엔 영어와 신 용어로 통일하는 추세다. 다만 임상에선 아직 통일이 안 되어있어 다 알긴 해야한다.[31]
다행히도 의과대학과 달리 문제의 90%는 객관식이고 중요한 부분 위주로 나오며 공포의 땡시도 없으니 의대처럼 힘들게 외울 필요는 없다. 간혹 매시간 쪽지 시험을 치는 학교도 있으나 의과대학보다 난이도는 확연히 낮은 편이다. 큰 조직 위주로 외우기 때문. 참고로 의과대학의 해부학 난이도는 이러하다. 의대에서는 저기 나온 부분을 거의 다 외우고 주관식(그것도 땡시)으로 시험을 친다면 간호대학에서는 간단히 두개저의 구조, 몇몇 foramen 정도를 암기하는 것에 그친다.

4.2.1. 교재

생리학과 함께 해부생리학으로 합쳐서 개설된다. 합쳐진 만큼 의대에 비해 간략화된 내용만 다루며, 교재는 해당 과목 교수가 직접 편찬한 경우가 많다.

4.3. 약학대학의 해부학

약사는 사람의 몸을 직접 열어보지 않기 때문에 약학대학에서는 인체 구조물의 대략적인 위치와 영어 명칭을 외우는 것으로 끝난다. 약학대학에선 해부학보단 생리학을 훨씬 깊게 배운다. 약물이 인체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이해하기 위해선 인체의 생리적 기능을 자세히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생리학을 베이스로 수많은 약리학 과목이 연계되기 때문에 해부학을 깊게 공부하는 의대와는 대조적이다.

4.4. 수의과대학의 수의해부학

한편 수의대에서는 인체해부학이 아닌 수의해부학을 공부하게 되는데 비교동물해부학까지 포함하면 약 2년에 걸친 긴 시간 동안 해부만 주야장천 하게 된다.

수의대생이 농담삼아 하는 말 중에서 의대는 사람 하나만 해서 부럽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보통 개를 기준으로 기초적인 포유동물의 해부학을 배우고 나면, 소와 양과 같은 반추수와 말, 돼지, 고양이 등등과의 차이점을 배우고 암기하는 비교해부학을 배우게 된다.

수의대에서 각종 동물을 해부하고 암기하다보면 정말 중고등학교 수준에서 하는 동물해부는 장난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논리가 있어 이해할 수 있다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해부학은 이해할 것이 거의 없어서 결국 암기 과목이다.

당장 뼈의 개수부터 동물마다 근육 종류, 혈관 분지 지점과 개수, 조직의 존재 유무 등 차이가 매우 크고 또한 규칙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수의대학생들은 수의사 국가시험까지 내내 해부학으로 고통받는다. 수의해부학이 학년이 올라가면 수의 병리학, 수의영상진단학, 수의외과학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기초과목이다.[32]

비공식적이지만 아무래도 해부학이라는 것이 해당 개체를 직접 보지 않은 이상은 감이 잘 오지 않기 때문에 사람을 기준으로 비교해부학 형식으로 강의를 종종 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과 의대의 기초의학 전공 기피현상 등이 맞물리게 되면서 의치한의대의 해부학교실에 수의사 출신들이 많이 진출하게 되었다.

4.4.1. 교재

개론으로 Dyce, Sack의 'Textbook of Veterinary Anatomy'를 사용한다. 다양한 종의 동물들의 특징들이 설명되어있다.

실습 교재로는 'Guide to the dissection of the dog'라는 책이 개의 해부학의 바이블로 여겨지며, Atlas로는 'Color Atlas of Veterinary Anatomy'가 흔히 쓰인다.

4.5. 기타 보건의료계열 학과

치과대학에서는 해부실습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보통 이론수업만 5학점 정도로 배운다.

한의대에서는 이론과 실습을 합쳐 8학점 정도로 배운다.

임상병리학과 물리치료학과에서는 해부생리학 한권을 한 학기만에 끝낸다. 해부실습도 관찰에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물리치료과처럼 기능해부학을 더 배우는 과도 있고 진단검사의학과처럼 조직학을 더 배우는 과도 있다. 물론 기초적인 해부학은 1학기에 끝낸다.

4.6. 의공학과 / 생명공학과

의공학과의 경우는 해부학과 생리학을 합쳐서 한 학기~1년 만에 배우며 [33], 시중에 나와있는 요약판 해부학 교재를 쓴다. 해부실습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순수 이론강의만 진행한다. 사실 해당 과에서 실습은 경험적인 면 이외에는 필요가 적다. 인체의 구조, 기관들의 위치와 구조 그 자체에 대한 지식보다는 신체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계, 전기, 화학적 현상과 그로 인한 인체의 변화가 의료 기기 개발의 주요한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34] 따라서 의공학과에서 해부생리학을 가르칠 때 해부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중요시된다기 보다는 인체의 근육, 혈관, 뼈, 그 외의 기관들의 각 부위의 위치와 '영어' 명칭을 암기하여 이후 과정에 있어서의 기초지식으로서 사용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편이다.

4.7. 스포츠 / 체육대학

몸이 움직이는 원리나 맞거나 다치면 안 되는 곳, 또는 다쳤을 경우 대처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해부학을 배우게 된다. 전 두산 베어스 소속 서동환 선수는 자신이 왜 자꾸 아픈가 궁금해했고, 아프지 않기 위해 10년간 재활을 거치면서 해부학을 독학으로 배우기도 했다. 그리고, 야구아카데미를 세우면서 그 때 배웠던 지식을 잘 활용하고 있다.
체육대학에서는 운동생리를 배우며 해부학도 같이 배우는 편이다. 대부분 골격근을 중점으로 배우며 관절의 움직임, 뼈 및 근육의 구조와 움직임과 같은 움직임 중점으로 배우는 기능해부학을 공부하게 된다.

4.8. 미술해부학

회화, 조소과는 거의 필수적으로 수강하며, 다른 미대생들도 반쯤은 호기심이나 교양으로 수강하는 강의이다. 인체의 동작과 형태, 표정의 생동감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해부학을 배운다. 미소 항목 참조.

만화애니메이션학과에서도 중점적으로 배우게 되며 해당 과에 입시를 하는 수험생들도 대부분 선행적으로 배우게 된다. 대입 실기고사에서 인체 드로잉 실력, 즉 역동적인 구도, 투시에 맞는 다양한 동작을 해부학 이론에 기반해 얼마나 정교하게 그렸는지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틀린 부분을 지적하기 쉬운 인체 드로잉 특성상 색감이나 배경 등 부가적인 요소들보다도 분별력이 훨씬 높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진다.[35] 관련 직업또한 해부학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화가,애니메이터이기 때문에 대입 이후로도 인체 드로잉 실력은 그림 실력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가 된다.

다루는 내용은 의대에 비해 한정적이다. 동작으로 드러나는 커다란 근육과 뼈, 관절만 도형으로 간단히 나눠 공부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일부 화가나 조각가만 인체의 세부적인 근육과 작은 뼈까지 공부한다. 나머지 장기, 세포, 혈관, 신경계는 거의 공부하지 않는다.[36] #

5. 시험과목으로서의 해부학

6. 창작물 속의 해부

7. 해부학적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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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적 자세(Anatomical Position)는 해부학적 위치와 방향을 기준으로 해서 다양한 생체기관의 부위를 정의하여 용어로 기술해 제공할수있다. 즉 국소적인(국지회된) 기관의 영역 부위까지 세분화할수있어 명료하고 통일적인 기술(describe)이 가능하다.

8. 관련 문서


[1] 16C는 이미 학문으로서 해부학의 기틀이 잡혔는데, 이를 가능케 한것이 바로 베살리우스였다. 물론 이 책은 베살리우스가 쓴 것이 맞지만, 이 그림은 베살리우스가 그린 것은 아니고 베살리우스가 고용한 전문 화가가 그린 것이다. [2] 풀 해, 쪼갤 부, 배울 학 [3] 아나토미. 통과하여(ana) 자른다(tomy)라는 그리스 어원의 단어이다. [4]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도 나오듯 유대인들도 시체가 부정하다고 생각했다. [5] Fritjof Capra, '다빈치처럼 과학하라', 강주헌 옮김, 김영사, 2011. [6] 그런데 그 공로자인 베살리우스는 살아생전 비참하게 살아야 했다. 산 사람을 해부했다는 소문으로 종교재판까지 받을 뻔했다가 겨우 모면했다. 1564년 50살 때 성지여행을 가던 길에 물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또 다른 주장으론 그냥 도중에 섬에서 병으로 죽었다느니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며 무덤조차도 제대로 남기지 못했다. 헤로필로스 이후 1500년에 이르기까지도 해부는 종교적으로 매우 예민하게 관리되었기 때문에 베살리우스는 평생 혹은 그 이후까지도 이러한 소문으로 인해서 고통받아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사람의 육체를 열어본다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었다. [7] 그런데 이런 시신은 해부를 하려면 당연히 죽은 지 얼마 안 됐어야 해서, 묻힌 지 얼마 안 된 시신을 꺼내가려고 무덤지기와도 결탁을 했었는데 당시엔 사망 판정에 대한 의학적 절차가 확실하지 않아 죽다 살아난 이를 보고 놀라 도망쳤다는 이야기나 죽다 살았으니 이참에 죽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다. [8] 찰스 다윈이 에든버러 의대에 몸을 담고 있을 때 먼로의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9] 다만 당시에는 해부실습이라는 개념이 없이 학생들/학자들이 교수 및 조교가 미리 해부해 놓았거나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해부를 진행하는 카데바 주위에 마치 극장처럼 둘러 서서 보면서 설명을 듣고 받아적거나 스케치하는 선에서만 수업이 이루어졌다(이는 영국에서 수술실을 operating theatre라고 부르는 근원이 된다). 몇몇 학자들이 출판한 해부학 교재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가격도 비쌌을 뿐더러 멀리 있는 사람들은 카데바를 제대로 관찰하지 못하는 등 여러모로 교육의 효율성이 그리 높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10] 버크는 교수형당했고, 그에게 살해된 사람들처럼 해부되는 신세가 된다. 그의 골격은 오늘날까지 에든버러 의과대학 해부학 박물관에 남아있다. 헤어는 추방당했으며, 녹스는 학계에서 쫓겨나는 등 여러 고초를 겪었지만 런던으로 이주해 이래저래 해부학자로서 체면치레는 간신히 하다 자연사했다.
참고로 이 사건을 각색한 영국 영화 버크 앤 헤어가 있다. 버크 역은 사이먼 페그가, 헤어 역은 앤디 서키스(!)가 맡았다. 사족으로 희생자들 중 하나가 크리스토퍼 리인데, 리와 서키스가 각각 반지의 제왕의 사루만과 골룸으로 나와서 사루만을 죽인 골룸이라는 배우 개그가 성립한다(...). 정작 두 캐릭터는 원작이나 영화나 만난 적도 없다는 게 함정.
[11] 물론 윤리의식의 성장에 따라 시신 밀수는 점차 사라졌으며, 오늘날 해부학 교육에 쓰는 시신은 모두 적법한 절차를 거쳐 기증받은 것만 사용한다. [12] 물론 물리적 구조, 기계적 원리에 대해서 알았다는 것이지 질병의 영향이나 뇌가 담당하는 정신적 영역은 아직도 미지의 영역이다. 이것은 해부로 알아낼 수 있는 부분이 사실상 아니기 때문. [13] 동명의 드라마는 Grey로 쓴다. [14] 상술했다시피 19세기는 해부학이 부흥한 시기로 여러 해부학자들이 해부학 총집편을 출판하였으나 오늘날까지 그 명맥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그레이가 유일하다. [15] 당시는 부산의 전시연합대학이 막 해산된 시기였다. [16] 현미경 이하 레벨에서 봐야 하는 것, 조직학이라고도 한다. [17] 해부, 생리를 따로 배우는 학교도 존재한다. 조직학은 훑고 지나가는 수준에 그친다. [18] 대부분의 학교는 실습이 없다. 있더라도 참관에 그치므로 사실상 이름만 실습인셈 [19] 전공선택 [20] 단, 의대가 아닌 보건계열의 해부학 교수는 의사면허만 있으면 석박사학위는 아예 다른 쪽(생명과학이나 화학, 공학 등)을 전공해도 무관하다. 물론 본인의 소속 학과와는 유관한 전공이여야 한다. [21] 이원복, 백상호. 한국의학교육 2(2). 42-50. [22] 참고로 동명의 의학 드라마는 Grey라고 쓴다. [23] 이름만 보면 목 위쪽만 다루는가 싶지만 사실 전신을 다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24] "임상치의학대학원"이 있긴 하지만 치무석사 및 치과면허를 수여하는 치의학전문대학원이 아니라, 애초에 치과의사 면허 소유자만 선발하고 치의학석사만 수여하는 일반대학원으로 해부학/구강해부학을 따로 다루지는 않는다. [25]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에서 편찬한 "인체해부학"이라는 교재가 있기는 했지만, 이 책은 의과대학용도 아니며 절판되었다. [26] 카데바라는 단어 자체는 해부실습에 사용되는 사체를 뜻한다. [27] 주로 자대병원이 있는 경우에 카데바 실습을 하는 편이다. 물론 이름만 실습이고 관찰에 그친다. [28] 특성화고등학교의 간호전공 학과에도 해당 과목이 있다. 의과대학에서도 똑같은 이름의 과목이 개설되기도 한다.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이 대표적인 예시이고 비슷하게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인체의 구조와 발생, 인체의 기능 2가지 과목으로 나눠서 가르친다. 어쨌거나 이런 이름의 과목들은 대부분 해부학, 생리학 관련 과목이라고 보면 된다. [29] 이런 경우 해부학부터 병리학까지 2~3학기에 걸쳐 배우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2학기 내로 수업을 끝내는 편 [30] 이런 경우 조직학, 발생학은 가볍게 훑고 지나가는 수준. [31] 이는 의대를 포함한 모든 의료계통의 공통점이다. [32] 물론 일부 비슷한 부분도 있기는 하다. 이를테면 포유류의 척추 개수라거나(놀랍게도 기린과 인간의 목뼈 개수는 7개로 동일하다.) 갑상선의 기능, 일부 근육의 기능 등. 그러나 이런 부분은 전체 내용 중 한 페이지 이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적다. [33] 일부 대학교에서는 따로 나누는 경우도 있다. [34] 대학원에서 의료영상 처리법, 인공장기나 생체재료를 연구한다면 해부학 및 생리학 지식이 다소 필요할 수 있으나 이는 책 좀 찾아보면 될 일이다. [35] 입시때 해부학 이론을 미처 터득하지 못한 학생들은 역동적이긴 커녕 내용상 반드시 필요한 포즈를 그리는 데에도 제약이 생기며, 이를 무마하기 위해 그림체를 최대한 간략화하고 분위기와 구성 등으로 그럴싸하게 만드는 전략을 택하기도 한다. [36] 대학에선 가르치지 않지만, 직업인으로서 추구하는 장르나 화풍에 따라 이것들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다. 사실성을 추구하기 위해 외부에 드러나는 것 위주로 혈관 구조를 외운 김정기 작가가 대표적이다. 고어물이나 그것에 준하는 것(e.g. 인체를 다루는 학습만화)을 묘사하기 위해선 오장육부의 생김새를 봐두는 것도 도움이 되긴 한다. [37] 그 동물의 진실.습성 등을 알려면 해부 외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38] 이는 지극히 당연한 현실이다. 애당초 몇 억년 전에 멸종이 되어서 다시는 볼 수 없을 생물이나 외계 생명체가 발견된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전 세계에서 난리가 날 법한 일이다. 당장에 실러캔스만 해도 진짜로 발견이 될 당시, 전 세계적으로 난리가 났다. 애당초 그런 생물이 발견된다면 순식간에 언론으로 전세계로 퍼지고, 전 세계의 온갖 학자들과 사냥꾼들이 그 동물을 포획하기 위해 나설 것이며 잡히면 연구소에 끌려가 감금되고 해부를 당하게 될 것이다. 그나마 나은 경우라면 세포조직만 떼어내는 경우도 있다. [39] 천사표 개념인으로 나온 영화와 달리 원작 소설의 해먼드는 돈에 미친 늙은이로 묘사된다. [40] 잘 죽이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죽이지 않고 고통만 주면서 정보를 캐내는 고문을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2편 끝에 사라를 찌르고 존을 부르라고 하는 장면만 봐도. [41] 영화 제작 시기로 보면 인체의 신비전이 여러 의혹과 윤리 문제로 사회적으로 크게 비난받기 얼마 전의 일이라, 그 방법으로 제작된 표본이 소품으로 사용되었을 수 있다. 인체의 신비전 기획하고 표본을 제작한 해부학자는 독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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