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he Shattering: Prelude to Cataclysm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소설. 크리스티 골든이 집필한 워크래프트 시리즈, 그 중에서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과 관련된 소설로 리치 왕의 사망과 대격변 사이에 있었던 여러가지 사건들을 다룬다. 주 무대는 오그리마와 아이언포지, 나그란드와 썬더 블러프이다.
2. 등장인물
3. 줄거리
시기는 리치 왕이 패배하고 노스렌드 대장정이 끝난 직후.
악몽의 공격으로[1] 지쳐버린 늙은 주술사 드렉타르는, 어느 날 세상이 울부짖고 땅이 갈라지는 예지몽을 꾸게 된다. 그러나 전번에 그의 '잿빛 골짜기에서 드루이드들이 습격받는다'는 꿈에 대해 여기저기 알렸다가 망신만 당한 적이 있던 수행원 팔카르는 또 노망이려니 하고 이를 무시하는데...
한편, 북풍의 땅의 전쟁노래 요새에서 노스렌드에 잔존한 호드 병력의 귀환을 준비하던 가로쉬 헬스크림과 케른 블러드후프는 행군 도중 가로쉬의 상륙지에서 크발디르의 습격을 받고 치열한 전투 끝에 겨우 탈출한다.
스톰윈드에서는 노스렌드 원정 시작부터 리치 왕이 죽을 때까지 희생된 수많은 병사들[5]의 위령제가 열린다. 예식이 진행되던 도중 나이트 엘프 순찰대 사절이 위령제에 참석하고 있던 바리안 린을 급히 찾아와 잿빛 골짜기의 물자 수송대가 호드에게 끔찍하게 약탈당한 건[6]을 보고하였다. 바리안은 이성을 잃고 분노하며, 침착하게 대응할 것을 종용하는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에게 엄청난 폭언을 퍼붓다가 안두인 린의 실망한 기색을 보고 간신히 자제하는 모습을 보인다. 나중에 바리안은 제이나에게 자제심을 잃은 것과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제이나의 조언대로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호드에게 공식 항의 사절을 파견해 사과와 책임자의 인도를 요구하기로 한다. 바리안은 안두인의 유약함에 대한 걱정을 제이나에게 털어놓고, 제이나는 아버지의 비이성적인 언행에 화가 나 있는 안두인에게 자신의 방으로 통하는 귀환석을 선물하며 언제건 놀러오라고 위로해 준다.
제이나는 스랄과 개인적으로 만나서 수송대 약탈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제이나의 기대와 달리 스랄은 사과도 하고, 재발 방지도 약속하겠지만 책임자는 얼라이언스에 인도하지 않고 손수 처벌하겠다라며 선을 긋는다. 제이나는 바리안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강변하지만, 스랄은 호드의 구성원들을 호드에서 처분해야지 얼라이언스가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한다. 스랄과 제이나의 대화를 통해 호드 내의 매파들이 자원의 부족 등으로 인해 심각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그 즈음, 오그리마는 몇 달 째 계속된 가뭄으로 바싹바싹 타들어가고 있었고, 어느 날 오그리마 거주 구역에 화재가 발생한다. 스랄이 달려가 정령과 얘기해 불길을 잡으려 하지만, 정령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는 당황해서 강제로 정령을 제압한다. 이를 심각하게 생각한 스랄은 우선 오그리마 시민들을 안심시킨 후, 이 일과 계속된 가뭄이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고 아웃랜드의 나그란드로 가서 그곳 정령들과 아제로스의 비정상적인 상태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한편 스톰윈드의 왕자 안두인 린은 아버지의 배려로 아이언포지에서 잠시 생활하게 된다.[7] 안두인을 따뜻하게 맞이한 마그니 브론즈비어드는 브란이 울두아르에서 가져온 석판이 있다며 이를 자랑하고,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기이한 재해에 대해 알아보고자 여기 쓰인 의식을 거행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바리안의 부탁대로 안두인에게 애린이라는 여성 드워프 한 명을 붙여 안내원 겸 검술 사범을 시킨다. 어느 날 안두인은 애린과 던 모로의 카라노스에 놀러갔는데, 그 때 발생한 지진에 애린이 매몰되어 숨지자 그녀를 친구로 여겼던 안두인은 몹시 오열한다. 마그니는 안두인을 위로하고 빛에 대해 배워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며 보물창고에 잠들어 있던 둔기 '공포파괴자'를 그에게 선물한다.
그 때 테라모어 역시 큰 홍수가 발생해 난민들이 테라모어 성내로 들어오려고 하는 상황이었다. 제이나는 유능한 대마법사답게 마법으로 어느 정도 홍수를 막지만, 이 홍수는 어딘가 비정상적이라고 느꼈다.
나그란드로 떠날 채비를 마친 스랄은 가로쉬에게 대족장 자리를 임시로 넘겨주게 되고, 가로쉬는 자신이 잘 할 수 있을지 망설이면서도 호드를 위해 대족장의 책무를 수행할 것을 맹세한다. 케른은 이에 대해 스랄에게 강력하게 항의한다. 케른은 고집이 세고 제멋대로인 가로쉬가 결코 대족장의 책무를 수행할 수 없으리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랄은 케른의 항의를 듣지 않고 아제로스를 떠난다.
아이언포지에서는 울두아르에서 가져온 석판의 내용에 따라 은초롱이와 검은 연꽃, 유령버섯을 섞어 먹으면 땅과 대화할 수 있다는 해석을 수행하기 위해 마그니가 직접 약물을 먹는다. 그런데 마그니는 잠깐 대지와 대화하는가 싶더니 이내 다이아몬드로 변하고 만다. 안두인은 이에 망연자실한다.
석판에는 "땅의 자식들에게 산과 하나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은초롱이, 검은 연꽃, 유령버섯과 그것들을 길러낸 흙을 집어 마실지어다. 그리하면 산이 응답할 것이며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리라."라고 되어 있었는데, 탐험가 연맹은 여기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부분을 추상적인 표현일 것이라고 해석했으나, 그 예측은 완전히 빗나가 마그니는 정말로 토석인의 원래 모습인 광물로 변해 버린 것이다.
얼마 있지 않아 모이라 타우릿산이 이 소식을 듣고 정당한 왕위계승권을 제시하며 검은무쇠 부족을 이끌고 아이언포지에 입성해, 아이언포지 왕위에 등극한다. 모이라는 아이언포지에 도착하자마자 외부로 나가는 모든 수단을 차단하고 안두인을 인질로 삼는 한편 공포정치를 시작한다. 안두인은 모이라에게서 탈출하기 위해 제이나가 준 귀환석을 사용한다.
몇 주 뒤 잿빛 골짜기. 대드루이드 하뮬 룬토템은 세나리온 의회를 통하여, 어렵사리 잿빛 골짜기 문제에 대해 대드루이드 렌퍼럴과 평화회담을 개최하나 한 무리의 오크의 기습으로 나이트 엘프들이 모두 살해당하고 만다. 하뮬은 그들을 질책하나 오히려 공격을 당하고, 결국 모두 살해당해 매장당한다. 이것이 최초에 언급되었던 드렉타르의 한 예지몽의 내용이었다. 이 오크들은 황혼의 망치단 소속으로, 이전에 발생한 참혹한 보급로 습격도 이들의 소행이었고 가로쉬에 대한 불신을 고조시키기 위해 이번 일을 벌였다. 이들은 시체들을 전부 파묻어 버리지만 하뮬만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탈출한 후, 전령새를 썬더 블러프로 날려보내고 다시 쓰러진다.
이 전갈을 받은 케른은 그들의 의도대로 가로쉬가 습격을 지시한 것으로 오해하고 격노하여 오그리마로 찾아가 가로쉬에게 화를 내며 결국 막고라를 신청한다. 가로쉬는 옛 규칙대로 목숨을 걸고 싸우자는 조건으로 승낙하게 되고, 규칙대로 각자 주술사를 골라 무기의 축복을 받고 어떤 갑옷도 없이 전투에 임하기로 맹세한다.
한편, 마가타 그림토템이 가로쉬에게 접근해 자신이 가로쉬의 무기를 축복해도 되겠냐고 넌지시 물어보고, 가로쉬는 이에 혼쾌히 승낙한다. 가로쉬는 단순히 그림토템 부족이 새 대족장인 자신과 정치적 동맹을 맺고자 하는 것으로 여겼으나 마가타는 가로쉬의 무기에 축복의 기름 대신 맹독 기름을 바르고, 그 결과 케른은 절대적 우세를 점하다가 피의 울음소리에 단 한 번 살짝 스치기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독되어 움직이지 못한 채로 가로쉬의 마무리 일격에 숨을 거두고 만다.
케른의 사망 직후 마가타의 은밀한 명령에 의해 칼림도어의 타우렌 야영지 거의 전 지역에서 그림토템 부족의 습격이 발생하고, 주요 목표 썬더 블러프 및 모자케 야영지, 해바위 야영지에 공세가 이뤄졌다. 케른의 아들 바인 블러드후프가 머무르던 블러드후프 마을에도 그림토템 공격대가 왔으나, 공격 지휘자인 스톰송이라는 그림토템 주술사가 공격 직전 바인의 편으로 전향하여 그를 탈출시킨다. 바인은 공격받지 않은 타우라조 야영지에 피신하여 합류한 하뮬과 함께 앞으로 어쩔 것인지 논하다가, '불명예스러운 아군' 가로쉬보다 '명예로운 적' 제이나가 더 믿음직하다고 판단하고 테라모어로 향한다.
바인과 안두인은 테라모어에서 제이나와 함께 만나, 서로가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는 것을 깨닫고는 동질감을 느낀다. 바리안이 폐쇄된 깊은굴 지하철을 통해 아이언포지에 SI:7 요원들과 잠입해 모이라를 제거하려고 하자, 안두인은 이를 막기 위해 제이나와 함께 아이언포지로 떠날 준비를 한다. 한편 바인은 마가타의 쿠데타를 진압할 것을 선언하고, 안두인은 공포파괴자를 바인에게 건네주며 꼭 성공하길 기원해준다.
한편, 나그란드로 간 스랄은 대모 게야가 소개해준 스승인 아그라와 만나 나그란드의 정령의 옥좌에서 정령들과 대화를 시도해보고, 이 과정에서 아그라와 다투게 된다. 아그라는 스랄에게 그 이름을 버리고 '고엘'이라는 원래 이름을 쓰도록 하고, 둠해머와 오그림의 갑옷도 벗도록 한다. 그러고 나서 아웃랜드의 상위 정령들인 '격노'들을 만나게 되는데, 대지의 격노가 아제로스의 흙을 씹어보고는 아제로스의 정령들이 어마어마한 존재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해준다.
다시 무대는 아제로스. 마가타가 자신을 이용해 케른을 죽였다는 전모를 파악한 가로쉬는 마가타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지원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 제이나는 추적할 수 없는 대량의 금화를 바인에게 지원했고, 바인은 이 돈으로 스톰송을 통해 가즈로로부터 어마어마한 양의 폭탄을 구입하고, 다수의 용병을 고용했으며 그림토템의 공세를 물리친 높새바람 봉우리와 해바위 야영지에서 병력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렇게 타우렌, 용병, 오크나 트롤, 심지어 언데드와 신도레이까지 몇 섞인 바인의 군대는 썬더 블러프에 엘리베이터나 와이번 대신 비행선을 이용한 대대적 공습을 시작한다. 마가타의 뒤통수를 후려친 이 계획 덕분에 바인은 손쉽게 그림토템 부족을 제압했고, 마가타를 황량한 돌발톱 산맥으로 추방할 것을 선언한다.
한편 바리안은 한참 자고 있던 모이라를 급습해 광장까지 끌고 갔다. 그가 잠옷 차림인 모이라의 목을 따기 직전 제이나의 도움으로 아이언포지에 도착한 안두인은, 아버지에게 모이라를 죽이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며 그녀를 죽이면 오히려 드워프 내전을 다시 한 번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안두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던 바리안은 아들의 말에 점차 공감한다. 그는 결국 모이라를 죽이지 않지만 브론즈비어드와 와일드해머를 모두 다스리기에 아직 그녀의 역량이 모자라다는 점을 들어, 폴스타트와 무라딘 등과 함께 세 망치단 의회를 구성해 아이언포지를 함께 다스릴 것을 제안한다.
아제로스로 돌아온 스랄은 아그라와 함께 케른의 죽음을 슬퍼하고, 드렉타르는 다시 한 번 세상이 부서지는 꿈을 꾸며 누군가가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막으라고 울부짖고, 에필로그에서 스랄은 대족장이 아닌 세계주술사 고엘로서 앞으로를 걱정하며 소설은 종료된다.
4. 의의
공포파괴자의 존재나 케른의 죽음과 피의 울음소리의 소재 등 게임 내에서 직접 알 수 없는 여러 사실들을 알 수 있으며, 데스윙의 등장도 예고했다. 전체적으로 설정 덕후들이 즐거워 할만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5. 기타
블리자드가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활용해 만든 TCG 게임 하스스톤에서 스랄의 카드덱 중 영웅 등급 카드인 둠해머의 카드 이미지는 이 소설 표지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왔다.작중 살해당한 대드루이드 엘레레스 렌퍼럴은 이후 군단에서 에메랄드의 악몽의 우두머리로 다시 등장한다.
[1]
소설 『스톰레이지』
[2]
설정상 귀환석은 굉장히 귀한 물건이다. 이걸 하나씩 갖고 있는 플레이어들은 먼치킨. 그리고 아무때나 가서 달라고만 하면 그냥 공짜로 주는 여관주인들은 신. 귀환석이 거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수준이라 와우 출시 이후 나온 소설들은 어지간히 우려먹는다. 스톰레이지에서도 귀환석이 톡톡한 역할을 해낸다.
[3]
다만 얼라이언스 선원들에게도 나룻배와 식량을 주긴 했다.
[4]
정확히는 철수 작전의 지휘권은 케른이 그외의 군사적 지휘권은 가로쉬가 가지고 있었다.
[5]
대성당을 찾은 수백 명의 참석자들이 초 하나씩을 나눠받는데, 초 하나가 수백 명의 희생자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즉 5만 명의 얼라이언스 병사들이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6]
국경 지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분쟁 수준이 아니라, 시체를 난자하고 가죽을 벗겨서 나무에 걸어 놓을 정도로 처참한 살육.
[7]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던 바리안이 먼저 기분전환 삼아 얼라이언스의 주축인 드워프들과 시간을 보낼 것을 제의했다. 물론 안두인은 문화적인 떡밥에 관심이 있어 덥석 미끼를 물었지만, 정작 바리안은 애가 너무 나약하니 전투 훈련 위주로 다잡아 달라고 마그니에게 언질을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