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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8 01:13:24

보고

1.
1.1. 직장생활에서의 보고
2. 3. Vogon

1.

에 관한 내용을 이나 로 알림.

영어로는 report, briefing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군대 직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 중 하나이다.

1.1. 직장생활에서의 보고

일을 처리하는데 가장 핵심이 되는 행동이다. 상급자와 일 때문에 얽히는 것이니만큼 갈굼의 소재가 되기 쉽다.

먼저 설득의 방식이 중요하다. 비슷한 말들은 다음과 같다.
예시)
"부장님, 제가 다른 기업에 이직하고자 하며 2주일 후 금요일에 퇴사하고자 합니다." (통보)
"부장님, 제가 다른 기업에 이직하고자 합니다. 업무에 방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시점에 퇴직하고자 하는데 부장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상의)
다음에는 형식이 중요하다. 상급자 개개인마다 자기 스타일이 있어서 상급자의 취향을 파악하는 게 최우선이다. 상급자가 자신의 취향을 말해준다면 쉽지만, 그렇지 않다면 눈치껏 알아내야 한다.
  1. 장소: 공식적 회의에서 말해달라. / 1:1로 둘만 있을 때 말해달라. / 대면은 최소화하고 이메일로 제출해달라.
  2. 시기: 짧게 보고하고 덜 귀찮게 해달라. / 중간중간에 자주 보고해달라.
  3. 분량: 그냥 말로 끝내달라. / 간단한 메모로 전달해달라. / A4 1쪽 정도에 핵심만 정리해달라. / 상세한 보고서로 제출해달라.

내용 역시 중요하다. 충실한 내용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이 필요하다.
지시를 받았을 때, 그 시행 방법을 상사에게 물을 경우 욕을 먹기 쉽다. 다만, 그 시행 방법을 몰라서 실패하면 훨씬 더 욕을 먹기 쉽다. 따라서 '스스로 알아서 잘 해내는 것'이 최상이고, '모르겠으면 욕을 먹더라도 물어서 잘 해내는 것'이 중간이고, '모르겠는데 욕 먹기 싫어서 자신이 아는 대로 했다가 결과가 나쁜 것'이 최하이다.

보고로 인해서 상사에게 피해나 이에 준하는 부담을 주면 괘씸죄를 뒤집어쓰기 쉽다. 그리고, 그 상사보다 직급이 높은 상사(차상급자)에게 보고하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욕을 먹기 쉽다. 사원-과장-차장이 있을 때, 과장이 보고받길 원하는 문제를 차장에게 먼저 보고하는 경우를 말한다. 또, 직급이 높은 상사가 옆에 있는데 안 좋은 내용을 보고하면 욕을 먹기 쉽다.

보고 때문에 갈굼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컨설팅 펌이 아닌 한, 사원이 작성한 문서가 수정 요구나 재작성 요청 없이 보고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통 작성 → 수정 요구 → 재작정 → 추가 수정 요구나 질책을 동반한 클레임 → 수정 → 최종 보고 식으로 여러 번의 검토과정을 거친다. 그 와중에서 "양식이 형편없다, 기본이 안 되어 있다, 이런 것도 일일이 지시하지 않으면 못하냐, 신입사원이라는 놈이 PPT 하나 제대로 못 만드냐, 이런 것도 스스로 못 하다니 정말 생각없고 멍청하고 답답하다. 얼마나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식하면..."이라면서 불필요한 갈굼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갈굼을 하는 이유는 사원이 "아름다운 문서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는 드물고, "의사 결정자가 보기에 자기 회사 안에서 쓰이는 규격을 어긴 문서를 만들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PPT를 만들 때 어떤 회사는 글자 크기가 무조건 커야 한다. 어떤 회사는 무조건 회사 로고가 들어가야 한다. 보고서 작성 역시 마찬가지다. 'ABC / 에이비씨 / A.B.C' 중 어느 표현을 쓰는지는 정답이 없고 회사마다 다르다. 글씨체, 글씨 색깔 등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양식은 회사마다 다르다.

이런 문제에 부닥친다면, 스스로나 누군가를 원망하기보다는 이 회사 안에서 쓰이는 양식을 파악해야 한다. 외부 특강, 컨설팅 펌 등 문서 잘 만들기로 소문난 전문가의 강의 같은 걸 듣기보다는 같은 회사 선배의 양식을 보고 배우는 게 좋다.

정부 기획 강의 교재(2014)

2.

귀중한 것을 두는 창고로 뜻이 확장되어 무언가가 풍부함을 나타내는 말도 된다. 대표적으로 ' 단백질의 보고' 같은 말이 있다.

3. Vogon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Vogon_poetry2.jpg
영화판의 버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등장하는 행성 개발 업자 종족. 생김새는 사진에서 보듯시 돼지 기형에 가까운 모습이 특징이며, 체형은 뚱뚱하다. 그리고 이들은 진화가 덜 된 생리학적 불편함을 외과수술로 극복한 종족이라고 한다.

다만 지나치게 관료주의적인 기질을 갖고 있고 불쾌하고 무례하다.[1] 대체적으로 더글러스 애덤스 영국 정부 풍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종족의 명대사(?)는 Resistance is Useless! 라고 외치는 것.

'그리고 한가지 더...'에서는 모운이라는 이름의 감수성이 풍부하고 신체가 건강한 보고인이 등장하는데 직급이 낮고 소심해서 상급자들에게 늘 채이고 까이는 신세지만 소설 후반부에 대활약하며 마지막 지구인들을, 아니 나노인들을 구한다.

겉보기와 달리 낭송을 좋아한다. 다만 그 시는 우주에서 세번째로 최악이라고 한다. 또한 시 낭송도 시를 감상하는 청자에게 고통을 주고 이를 지켜보며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고문으로서 행해지는 것. 이 고문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고문의 강도를 조절하기 위해 각운 조절기 등의 기구가 동원되는 듯 하다. 그런데 아서 덴트가 그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꽤 나쁘지 않았다"는 소감을 발표하자 본인들도 놀란 듯한 반응을 보인다.

여담으로 두번째로 최악인 시는 크리아라는 행성의 아즈고스인 시인, 그룬토스가 쓴 시로, 제목이 "어느 여름날 내 겨드랑이에서 발견한 초록색 점액에 대한 찬가"이다. 이걸 감상한 비평가들은 내부출혈을 겪고 생존자들은 자기 다리를 뜯어먹는 방식으로 살아남았다. 그룬토스 시인은 이러한 반응에 실망하고는 계속해서 자신이 쓴 12권의 서사시를 낭독하려 했는데... 종 전체와 문명을 살리기 위한 격렬한 본능에 따라 자신의 내장이 위로 올라와 뇌와 후두를 막아버렸다.

전 우주를 통틀어 가장 최악의 시는 지구, 영국 서섹스 지방의 '폴라 낸시 밀스톤 제닝스'라는 인간이 지었고 다행히도 지구가 파괴되었을때 시도 같이 파괴되었다(...)나중에 지구가 복원되었지만


[1] 적을 쫓아가자고 결의를 한 뒤에,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바로 점심 먹으러 가 버린다.(...) 다만 이는 영화판에 등장하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