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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23:59:27

베이스 기타/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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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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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넥 관리3. 줄 관리4. 배선/회로 관리5. 악기 세팅 방법
5.1. 릴리프5.2. 줄 높이(액션)5.3. 인토네이션5.4. 픽업 높이
6. 조율(튜닝, Tuning)

1. 개요

가장 좋은 관리법은 시간날 때마다 바디와 프렛 닦아주고 악기를 항온, 항습 조건에서 보관하는 것이지만 항온, 항습은 기타룸을 따로 보유하지 않았다면 상당히 어렵다. 관리의 가장 기초이자 제일 쉬운 닦아주기는 연주 후에 필수로 해야 기타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 외에 회로 점검, 간단한 교정 등은 사용자 개인이 악기를 조금 공부한 후 본인 악기에 맞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그게 힘들다면 비용을 들여 점검을 해주는 업체에 맡기는 방법이 있다. 이를 셋업이라고 하며, 가격은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15,000~30,000원 정도를 받는다. 일부 악기상에서는 해당 매장에서 구매한 제품에 대해 무상 셋업 서비스를 해 주기도 한다.

자신의 악기이니만큼 간단한 셋업 방법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 바디 클리너, 지판 관리용품, 윤활유[1], 넛소스[2], 바디/지판을 닦을 천, 트러스로드와 새들 조절용 렌치, 여러가지 필러 게이지, 스크류 드라이버 정도가 필요하다. 트러스로드 조절법, 새들 높이 조절법, 픽업 높이 조절법 정도는 필히 익혀두도록 하자.

2. 넥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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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넥휨 확인.jpg|width=100%]]
베이스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넥 관리이다. 여기서 넥이란 베이스의 긴 나무 부분이다. 기타도 해당되지만, 특히 베이스 기타의 경우 기타에 비해 넥이 길고 현의 장력이 강하기 때문에 넥 휨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넥이 휘게 되면 연주감이 나빠지고 버징같은 잡소리들이 섞이게 된다. 혹시 자기 기타 넥이 휘었나 보고 싶다면 사진처럼 헤드 위에서 지판을 내려다보자. 그리고 혹시 위에서 내려다봐서 잘 안보인다면 브릿지 쪽에서 지판을 올려다보자. 쭉 곧게 진행되다가 5~8프렛 사이에서 서서히 앞으로 휘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상태이다.

넥 휨을 확인할 때 절대로 넥에 하중이 실린 채 보면 안된다. 넥에 하중이 걸리면 당연히 넥의 휨 정도가 변하므로 휨 정도를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헤드나 브릿지 쪽에서 보기 위해 베이스를 들어올릴 때 절대 넥을 잡고 들면 안되며, 바닥에 베이스를 눕혀놓고 확인하는 짓은 절대 금물. 금속 자 같은 것으로 휨 정도를 보고 싶다면 바닥에 눕히지 말고 스탠드에 세운 상태에서 재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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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upbow.jpg|width=100%]]
파일:backbow.jpg
▲ 안으로 휜 넥 ▲ 밖으로 휜 넥
어느 방향이건 살짝 휘어있는 정도는 상관없다. 보통 연주하기 좋은 상태는 안으로 살짝 휜 상태.

베이스 넥을 휘게 하는 건 일차적으론 베이스 줄의 장력(당기는 힘)에 있다. 기타 줄을 실에 비유한다면 베이스 줄은 밧줄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굵다!

넥이 휘는 직접적인 이유는 바로 온도와 습도에 있다. 베이스 외관은 나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받는다.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나무 특성상 뒤틀어지기 십상이다. 또한 나무라는 게 에 상당히 취약하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뚜렷한 곳에서는 베이스가 상극이다. 특히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릴 때에는 더 그렇다. 물론 안정적인 건조기후에서도 휠 넥은 휜다(…). 길이에 비해 폭과 두께가 충분치 못한 탓. 그냥 베이스의 넥이 휘는 건 운명이므로 자주 관심을 갖고 손봐야 한다. 보통 겨울에는 넥이 눕고 여름에는 넥이 뜬다.[3]

만약 기타나 베이스 넥이 휜 것 같다면 트러스로드를 손봐야 한다. 트러스로드는 기타 넥이 줄의 장력을 이겨내도록 넥 안에 박은 철심을 이르는 말이다. 보통 베이스 헤드 부분에 있는 조그만 구멍을 통해 조절한다.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조여지며 넥이 눕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풀리며 넥이 올라온다. 줄을 장착하고 정튜닝 상태로 넥 휨 정도를 파악하고 그 상태에서 육각렌치로 조금씩 돌려가면서 넥을 맞추면 된다.[4] 겨울에는 트러스로드를 풀어주고, 여름에는 감아주기 때문에 돌리는 것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트러스로드를 돌리는 경우는 보통의 경우 위에서 본 up-bow상태일 때가 많다. 줄의 장력과 습도 등의 이유로 하여 현이 넥으로부터 과하게 떠 있는 상태인데, 이 경우 하이 프렛 쪽에서 연주 시 운지가 매우 불편해진다. up-bow가 심할 때 넥을 곧게 펴는 법은 트러스로드를 바라본 상태에서 시계 방향으로 돌리는 것이다.(나사를 조이듯이)[5] 돌릴 때에는 트러스로드 한 바퀴를 360도로 봤을 때, 한 번에 30도 정도를 돌린다는 기분으로 하자. 돌릴 때의 손에 들어가는 힘은 생각보다 세지 않다. 꽤 힘을 주었는데도 돌아가지 않는다면 이미 트러스로드를 돌릴 임계점에 다다른 것이므로 절대로 더 힘을 주지 말 것.[6] 그리고 트러스 로드를 돌린다고 해서 넥이 바로 반응이 오는 것은 아니다. 하루는 둬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의 넥은 넉넉히 5~6시간이면 넥의 곡률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카본 그라파이트 넥같은 단단한 녀석들은 넥이 자리잡는데 더 시간이 오래 걸린다.[7]

장기간 연주를 하지 않을 때 줄을 조금씩 풀어주면 넥의 부담을 조금 줄일 수 있으나, 일부만 푼다면 좌우 장력 차이로 인해 넥이 뒤틀리는 트위스트가 올수도 있으므로[8] 모든 줄을 반음이나 한음 정도만 내리는 수준으로 줄을 풀어주는게 좋다. 그리고 세워두고 싶다면 벽에 기대서 세우지 말고[9] 필히 스탠드를 이용하자. 바디를 받치는 스탠드가 좋다.

넥 뿐만 아니라 넥 위에 붙어있는 지판(fingerboard)도 넥 못지 않게 관리가 요구된다. 지판도 나무인지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거나 평소 관리를 전혀 안 하고 있다면 유분이 부족해져 갈라지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 관리법은 지판 재질에 따라 다른데, 크게 로즈우드(rosewood) 지판이냐 아님 메이플(maple) 지판에 따라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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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ecx.images-amazon.com/41EaR6qru9L._SY400_.jpg|width=100%]]
로즈우드는 짙은 갈색 지판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재질로 그 자체로 유분이 많아 소위 '기름지고 안정감 있는 소리'를 만들기에 인기가 높다. 로즈우드는 자체적으로 유분이 많은 목재라 구입 후 정상적으로 보관하거나 사용했다면 2~3년 정도는 괜찮다. 하지만 건조한 계절인 가을이나 겨울철에는 유분이 다 사라져서 갈라지는 일이 아주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미네랄 오일을 발라주되 프렛당 한두 방울 정도 떨어뜨린 후 건조한 수건 등으로 잘 발라준 뒤 골고루 스며들게 하면 된다. 너무 많이 바르면 영구적으로 소리가 변할 수도 있으니 유의. 하지만 꾸준히 연주한 악기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최근 로즈우드의 대체재로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포 페로(Pau Ferro) 재질의 지판도 로즈우드와 비슷하게 관리를 해 주면 된다.

반면 밝은 색의 약간 누르스름한 메이플 지판에는 별다른 관리가 필요없다...라기 보다는 딱히 어떻게 관리 할 방법이 없다. 메이플 지판은 유분이 거의 없긴 하지만, 표면에 코팅이 다 되어있어 고가의 메이플이 사용됐더라도 지판은 그저 마른 천으로 닦아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오히려 오일같은 걸 발라버리면 더 독이 되니 메이플 지판에는 오일을 바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편, 고가의 기타나 베이스의 지판 재질로 사용되는 에보니(ebony, 흑단) 재질은 유분도 적고 경도가 높아 습도관리가 안될때 다른 지판보다 쉽게 금이 간다. 본인이 꾸준히 연주를 해줄 수 없다면 가끔씩 미량의 미네랄오일을 얇게 펴 발라주면 된다. 외국 유저들 중에는 올리브오일같은 식용유을 발라주는 사람도 있는 모양. 단, 레몬오일 떡칠하면 안된다. 레몬오일은 청소용, 찌든때 제거용이라 자주 사용하면 지판이 더 잘 갈라진다. 단, 흔히 사용되는 던롭 레몬오일은 실제로 레몬을 사용한 것이 아닌 미네랄 오일 기반 제품이므로 지판에 사용해도 문제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프렛은 보통 니켈 재질로 만들며 스테인레스, 브라스 등으로 만들기도 한다. 오래 사용하는 경우 청녹색의 녹이 생기고 마모가 생긴다. 이 경우 지판이 손상되지 않도록 마스킹 테이프 등으로 지판을 덮어준 뒤 깨끗한 극세사 천으로 조금 힘을 주어 닦아내어도 녹이 어느 정도는 사라진다. 대신 그 극세사 천은 영영 못 쓴다... 새것처럼 광을 내고 싶다면 프렛 전용 청소 용액을 쓸 수 있으나, 잘못하면 지판에 스크래치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일부 베이스는 프렛을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서 녹을 방지하고 현과의 마찰에서 오는 마모 예방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프렛에 광이 아주 잘 났다고 해도 1~2주 정도면 다시 탁한 빛을 띠게 되므로 아주 심하지 않다면 프렛은 건들지 않는 것이 좋다. 프렛이 닳아 버징이 나는 경우는 프렛 전체를 일정하게 다듬는 드레싱 작업이나 기존의 프렛을 뽑고 새 프렛을 박는 리프렛 작업이 필요하다. 지판이 손상된 경우 지판을 교체하거나 우드 파우더와 본드를 이용해 메우는 방법이 있다.

3. 줄 관리

사실 베이스 줄 관리는 그리 어렵지 않다. 베이스를 치고 나서 마른 헝겊으로 한 줄씩 스윽 닦아주면 된다. 문제는 베이스 줄을 갈 때다. 보통 흔히 쓰이는 다다리오 스트링이 시중가로 2만 원 중반으로, 그리 싼 편은 아니다.(기타의 경우 6줄 기준 7,000원~15,000원 사이) 보통 줄 수명이 짧게는 1달, 길어야 3~4달인 걸 감안하면 무시 못할 금액이다. 그럼 계속 안 갈고 버티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러면 스트링 틈 사이사이에 때가 껴서 소리가 먹먹해진다. 모든 현을 같은 비율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에 스트링 사용 시기가 오래 될수록 현에 따라 음량 차이도 점점 커지고 현 밸런스도 점점 무너진다. 그리고 아주 오래된 현은 앰프 끈 상태로 슬랩 때려보면 스트링과 프렛이 부딪치는 소리가 고무줄 소리처럼 들린다. 베이스 스트링이 끊어질 일은 기타줄에 비하면 거의 없지만 주기적으로 줄을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그렇게까지 자주 치는 편이 아니라면 줄 세정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세정제를 줄에 바르면 줄에 낀 때를 닦아내며, 벌어진 와인딩 틈새를 채워줘 조금이나마 수명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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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베이스 줄.png|width=100%]]

스트링은 중심 금속선(Core)을 어떤 모양의 금속으로 감아나가서(와인딩) 최종적으로 스트링의 표면이 형성되는 모양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분류된다. 외부가 둥글둥글한 Round-wound, 평평한 Flat-wound, 라운드와 플랫의 중간형태인 Half Round-wound 이다. 라운드와운드 스트링은 베이스에서 가장 많이 쓰이며 음색은 탱탱하고 밝다. 플랫와운드는 부드러운 음색을 내준다. 프렛리스 베이스는 스트링에 의한 지판 손상도 무시할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스트링의 표면이 부드럽고 매끈한 플랫와운드 스트링을 자주 사용한다.
▲ 라운드와운드와 플랫와운드 스트링의 음색 비교

중심선(Core)을 감싸는 금속선(Outer Wrap)의 재질에 따라서는 크게 니켈 도금 스트링[10], 스테인레스 스틸 스트링 두 종류로 분류한다. 제조사에 따라 순니켈(Pure Nickel), 니켈 합금(Nickel Alloy), 코발트 합금, 티타늄 합금, 금/은 도금[11] 등 여러 금속 재질로 Outer Wrap을 제작하기도 하지만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니켈 도금, 스테인리스 두 가지이다.

니켈 스트링은 비교적 따뜻한 소리가 나며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지만 스테인레스보다는 줄의 노화가 빨라 쉽게 먹먹해져 줄의 교체 시기가 짧다. 반면, 스테인레스는 음색이 명징하고 분명하며 듣기에 따라서는 다소 강렬하고 차가운 음색이며[철컥철컥한], 재료의 질감이 거칠어서 손에 굳은 살이 덜 생긴 초보자들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수명이 상대적으로 길다는 것이 장점이다.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발라드에는 니켈 줄이, 강한 메탈 배킹이나 쫀쫀한 슬랩 연주에는 스테인레스 줄이 어울린다.[물론]

어떤 재질이든, 스트링은 금속이다보니 연주 후 닦지 않고 방치하면 검붉은색으로 산화되고 녹이 나기 때문에 사용 후 닦아 주는 것은 스트링의 재질에 관계없이 필수적이다.

외관상 특징으로 니켈 재질은 밝은 은색으로 새 제품은 반짝거리지만 스테인레스 재질은 어두운 색을 띠고 있고 니켈 스트링처럼 반짝거리지 않는다. 실제로 두 줄을 비교해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두 재질 모두 오래 사용하다 보면 강철 줄에 촘촘히 감긴 가는 줄들의 간격이 벌어져 소리가 먹먹해지기 때문에 평생 쓸 수 있다고 볼 수는 없다. 동일 브랜드 스트링일 경우 가격은 비슷해서 선호하는 사운드, 사용하는 기간 등을 고려하여 스트링을 선택하면 된다.
▲ 니켈 스트링과 스테인레스 스트링의 음색 비교

니켈과 스테인레스 재질 외에도 크롬재질 스트링, 어니볼에서 만드는 코발트 스트링, 어쿠스틱 베이스에 쓰이는 구리도금 스트링 등이 존재한다.

코발트 스트링은 촉감이나 색감은 스테인레스와 유사하다. 스뎅에 비해 저음과 고음이 강하고 미들이 약하다(니켈보단 강하다). 소리는 쨍하지만 다른 재질의 스트링 보다 맑고 정갈한 편이며, 스테인레스와는 또다른 느낌의 철컥거리는 톤을 낼 수 있다. 어니볼에서만 제조중이고, 현재 한국에서 5현용은 수입되지 않는 상태. 일반적인 34~35인치의 베이스, 34인치의 바디스루 방식의 베이스까지는 무난하게 걸 수 있지만, 35인치의 바디스루 방식의 베이스에 걸기에는 짧다.

일부 연주자는 녹 방지 또는 공연시 퍼포먼스, 악기의 음색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표면에 코팅이 된 스트링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코팅 재료로사용된 원료로는 테프론이나 나일론 등 합성수지 외에 알루미늄 아노다이징으로 코팅된 줄도 있다. 색깔도 매우 다양해서 야광도료를 포함한 재료로 코팅한 스트링은 어두운 공간에서 공연할 때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준다. 일부 코팅 스트링은 코팅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조금 치면 코팅이 벗겨져서 흉물스럽게 보이거나 벗겨진 코팅이 이물질이 되어 사운드를 망치는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스트링의 수명을 늘려주는 효과는 기대보다 크지 않다.

나일론 코팅 스트링은 일반 베이스의 음색이 부드러워지는 장점이 있지만 비코팅 스트링보다 서스테인이 짧아지는 경우도 있다.

4. 배선/회로 관리

배선관리는 기구와 손기술이 필요한 작업이니 자신이 없다면 악기는 전문점에 맡기는 것을 추천한다.

악기의 회로에는 전선이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 어떤 전선이든 저항이 존재하기 때문에 배선의 길이는 최소한으로 짧을수록 사운드의 손실과 변질이 줄어든다. 그러나 십만원대 중저가 악기부터 커스텀 악기까지 배선이 쓸데없이 길게되어 있거나 여러 선이 복잡하게 꼬여있는 경우가 있다. 배선정리가 되지 않았을 경우 선끼리 꼬여서 단선될 가능성이 높고 긴 전선때문에 사운드에 왜곡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베이스를 새로 구입하였더라도 배선베이를 열어서 배선상태를 한번 확인해보고 케이블타이로 정리가 가능하면 정리해주는 것이 좋다.

노이즈를 줄이기 위하여 바디 내부를 금속판으로 덮어주는 방법이 있다. 실드(Shield)처리라고 부르는 방식이다. 배선정리와 함께 실드까지 하면 상당히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빈티지 사운드를 추구하는 악기에 실드를 하면, 사운드의 핵심 요소인 악기 특유의 노이즈가 사라지고 모던한 사운드로 변하는 경우가 있으니 빈티지 사운드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용자는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재질은 동 또는 알루미늄이 주로 사용되며 재료들이 상당히 날카롭기 때문에 만질때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전선의 도체가 노출되는 부위(포텐셔미터, 픽업, 셀렉터 등의 납땜 부위)는 실드와 접촉하면 회로가 꼬여버리기 때문에 접촉이 예상되는 부위에는 반드시 절연처리를 해야 한다.

5. 악기 세팅 방법

샵에 맡기면 알아서 잘 해주지만, 혹시 스스로 관리할 경우를 위하여 세팅 방법을 기재한다.[14] 아끼는 악기가 망가질까 하는 두려움에 스스로 세팅하는 것을 주저하고 샵에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걱정하지 말자. 악기는 연주자가 스스로 유지 관리 할수 있도록 처음부터 설계 돼 있다. 너무 억지로 과도한 힘을 주지만 않는다면 전혀 문제 없다. 그리고 셋업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악기 관리에 더 바람직한 방향이다. 오히려 고이 모셔 두는 쪽이 악기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

단 이 항목에 적힌 수치는 절대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 있는 수치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값을 기술하고 있으므로 이 정보를 기준으로 본인의 취향에 따라 가감하여 조절함을 권장한다. 다만 이 항목에서 서술하는 순서(1.넥 릴리프 -2.줄 높이 - 3.인토네이션 - 4.픽업 높이)는 반드시 지켜야한다. 릴리프가 변하면 줄 높이, 인토네이션, 픽업 높이가 연쇄적으로 줄줄히 영향을 받는다. 세팅을 다 마치고 확인했을때 넥 릴리프가 마음에 안들어 바꿔야 한다면, 릴리프만 조절하면 끝이 아니라 나머지 과정을 다시 순서를 지켜서 해야 한다는 얘기. 줄 높이도 마찬가지. 줄 높이가 바뀌면 인토네이션과 픽업 높이가 약간 변했을 확률이 있다. 다만 인토네이션과 픽업 높이 조절 순서는 바뀌어도 상관없다.

5.1. 릴리프

넥의 휜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릴리프를 측정하는 전문 도구들이 많지만, 집에서 가장 쉽게 측정하는 방법은 1프렛에 카포를 끼운 채로 맨 마지막 프렛을 누른 채 넥 전체 중 가운데 부분의 프렛과 가장 굵은 현의 거리를 측정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이 거리가 0.015"(약 0.38mm)가 되도록 맞추는 편. 20프렛의 펜더 스탠다드재즈베이스를 예로 들자면, 1프렛에 카포를 끼우고 20프렛을 누른 다음 8프렛과 4번줄(가장 굵은 현)의 사이에 0.015"필러 게이지를 찔러 넣어 딱 들어 맞는다면 적당한 편. 필러 게이지를 넣었는데 프렛과 줄 사이 공간이 남는다면 트러스로드를 시계방향으로 조금씩 돌려가며 넥을 눕히고(릴리프를 줄인다), 필러 게이지가 들어가지 않는다면 트러스로드를 반시계 방향으로 서서히 돌려가며 넥을 세우는 식(릴리프를 늘린다)으로 조절한다.

필러게이지가 없다면 일반적인 플레잉카드(화투장 말고) 1장 두께가 대략 0.32mm정도이므로 카드 1장이 약간 헐렁하게 들어갈 정도로 잡으면 정확하진 않아도 어느정도 맞출 수는 있다. 여기서 필러게이지 없이 조금만 더 정확하게 맞춰보고 싶다면 던롭에서 나오는 44R 나일론 스탠다드 피크 중 0.38mm 두께의 피크를 필러게이지 대용으로 쓰면 된다. 악기샵에서 1000원 내로 구매할 수 있으니 필요한거 구매할 때 같이 구매하면 좋다. 하지만 어차피 계속 관리할거 돈 조금 들여서 하나 사자. 얼마 안 한다.

5.2. 줄 높이(액션)

브릿지 새들의 높이를 조절하는 나사를 돌려 줄과 프렛의 사이를 조절할 수 있다. 보통 새들의 줄을 받치는 부분 양 옆에 하나씩 달려있다. 줄 높이는 트러스로드를 돌려 릴리프를 바로잡기 전에 먼저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새들을 가장 아래까지 내렸는데도 줄 높이가 여전히 높다면 넥이 뜬 것이므로 릴리프를 조정하는 식. 다만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낮은 줄높이가 좋다면 12프렛에서 프렛과 현 사이를 2~3mm 정도가 되도록 조절한다.(베이스에 따라 17프렛을 기준으로 조정하기도 한다) 줄높이가 높은 세팅이 좋다면 3~4mm 사이로 조절하는 편. 너무 낮으면 연주할 때 프렛 버징이 나고[15] 반대로 너무 높으면 하이프렛에서 연주하기가 까다로우므로 연주자의 취향에 따라 조절한다. 새들 나사를 조절할때는 되도록 줄을 좀 풀어놓고서 새들 나사를 돌리는 것이 좋다. 높이를 확인해 가며 줄을 풀고 음을 맞추고 하는 일이 귀찮아 그냥 조율된 상태(즉 줄이 팽팽한 상태)에서 새들을 조절하기도 하는데, 운이 나쁘면 새들 나사와 브릿지가 마모되거나 파손될 수도 있다.

5.3. 인토네이션

개방현 음과 12프렛 음은 정확히 1옥타브 간격이다. 인토네이션 조절은 개방현 음과 12프렛 음이 일치하도록 피치를 맞추는 것이다. 튜너를 켜고 12프렛을 누른 뒤 줄을 퉁겨보며 개방현과 같은 음이 나도록 새들을 앞뒤로 움직이는 나사를 조절한다. 거의 대부분 브릿지 아랫쪽에 나사가 있다. 조금씩 돌려가며 맞추면 된다. 줄 높이 조절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줄을 풀어서 장력을 좀 낮춘 상태에서 조절한 뒤에, 다시 음을 맞추고 확인해 보는 걸 권장한다. 나사가 브릿지에 끌리면서 마모될수 있다.

5.4. 픽업 높이

보통 베이스 픽업에는 높이를 조절하는 나사가 달려 있어 픽업 높이[16]를 조절하여 소리 크기나 톤을 바꿀 수 있다. 보통 로우E현(가장 굵은 줄)의 맨 마지막 프렛을 누른 상태에서 픽업의 폴피스(동그란 자석)와 줄 사이 거리를 쟀을 때 4/32"(약 3.2mm)정도가 되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픽업의 높이에 따라 소리가 굉장히 많이 달라지므로 본인이 원하는 사운드를 내기 위해선 픽업 높이 세팅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원하는 톤을 잡아야 하는데, 두 픽업의 밸런스를 중립[17]에 둔 상태에서 프론트(넥) 픽업의 색깔이 더 났으면 한다면 프론트를 높이고 반대로 리어(브릿지) 픽업의 색깔을 더 넣고 싶다면 리어를 높이면 된다.[18] 이 둘의 비율을 잘 섞어가며 본인이 원하는 톤이 나왔다면 다음은 두 픽업을 똑같은 값으로 올리고 내리며 밸런스를 잡아야한다.

픽업을 높이면 픽업이 현에 가까워지면서 피킹시의 댐핑감이 살고 볼륨이 커지지만, 너무 높으면 음이 뭉개진다. [19] 반면 픽업을 낮추면 노트 하나하나의 선명도는 올라가지만 볼륨은 낮아지고 음압이 약해 소리가 뚫고 나오지를 못한다. 가령 픽업 높이의 최대값이 10 최소값이 0이라 했을때 프론트7 리어6 이런 식으로 본인이 원하는 사운드나 악기의 맞는 밸런스를 찾았다면, 그 다음으로는 프론트5 리어4 이런 식으로 같은 값으로 높이고 낮추며 높이를 잡아주면 된다.

여기까지 작업이 끝났다면 한쪽 픽업만 볼륨을 켜놓은 상태에서 같은 세기로 각 현을 피킹을 해서 모두 같은 볼륨이 나오는지 확인을 한다. 만약 서로 볼륨이 다르다면 브릿지의 새들을 조정해 현의 높이를 맞추거나 픽업 양 끝에있는 나사 중 한쪽만 돌려서 픽업의 기울기를 맞춰 모든 현이 같은 볼륨이 나오도록 셋팅을 한다. 그리고 다시 소리를 들어보며 본인이 좋다고 생각했던 톤과 달라지지 않았나 확인을 하고 세부적으로 높이를 맞추고 작업을 끝내면 된다.

이런 작업은 직접 앰프로 들어가며 세세하게 작업해야 하는 부분이라 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톤이나 볼륨 같은 경우 개개인의 취향이 다르기에 샵에서 셋업으로 해주는 경우는 별로 없으며, 해준다고 하더라도 거의 팩토리 셋팅같은 매뉴얼적인 셋팅이라 그게 악기에 적합하고 연주자 취향에 맞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6. 조율(튜닝, Tuning)

베이스 기타 역시 현악기이니 조율을 필수로 해야 한다. 앞에 기술한 여러 가지 관리 방법들이 튜닝을 완성해가면서 안정적으로 음을 만들어내는 기법들이니 자세히 참고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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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계용은 사지 말자. 금관/목관악기 관리용품중에 밸브 오일이라고, 금속부분을 기름칠 해주는 윤활유가 있는데 기타의 금속 부분 역시 이정도가 적당하다. [2] 테플론 윤활제이다. 줄과 넛트, 헤드머신 내부, 줄과 브릿지 새들등 마찰을 줄이고 싶은 곳에 소량 사용하면 효과가 발군 [3] 이에 대해서는 유저들의 확인이 필요하다. 넥이 코팅이 돼 있는 경우나 바디 전체가 도색이 돼 있는 경우에는 공기 중에 노출된 지판만 습도에 반응하여 여름에는 도리어 넥이 눕고, 겨울에 약간 뜨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4] 이 때 꼭 규격에 맞는 육각렌치를 사용하자. 힘주어 돌렸는데 렌치가 박힌 상태로 안에서 미끄러지거나 헛돌면 사이즈가 다른 것이므로 더이상 손대지 말고 규격에 맞는 렌치를 구해 다시 시도하자. 렌치와 너트 구멍의 사이즈가 맞지 않는데도 계속해 돌리다가 너트가 망가지면(속칭 빠가나면) 트러스로드 너트를 강제로 들어내는 대공사가 필요할 지도 모른다! [5] 트러스로드 커버가 바디에 있든 헤드에 있든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지판 부분이 뚱뚱해지고(back-bow 상태로 돌아가려고 하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지판 부분이 홀쭉해진다.(up-bow 상태로 돌아가려고 한다) 따라서 up-bow 상태에서 넥을 펴려면 넥이 어느 정도 back-bow 상태로 돌아가도록 트러스로드를 시계 방향으로 돌려주어야 하는 것. [6] 트러스로드가 다 돌아갔는데도 무리하게 힘을 주어 계속 돌린다면 트러스로드가 넥 안쪽에서 작살나는 동시에 넥과 지판이 빠개지는 기적을 보게 될 것이다. 이 지경까지 가면 엄청난 수리비, 혹은 넥 교체를 감수해야 할 정도. [7] 카본 그라파이트를 사용한 넥은 온도, 습도 변화에 다른 어떤 목재보다 강해서 넥이 휘는 현상은 목재로 만든 넥에서 보다 덜 나타난다. 만약 그라파이트 넥의 휨 정도가 눈에 띄게 변했다면 관리를 정말 잘못했거나 불량품일 확률이 높다. [8] 트위스트는 상하가 아니라 좌우로 뒤틀렸기 때문에 심하면 트러스로드 조절로는 답이 없다. 트러스 로드가 2개씩 박힌 넥은 어찌어찌해서 복구가 가능할 수도 있지만 하나만 있다면 복구는 불가능하다고 보는게 편하다. 실력있는 리페어샵 사장님들은 복구하는 경우도 있으나 악기 상태가 너무 나쁘면 그냥 넥을 교체하거나 아애 악기를 새로 사는 게 낫다. [9] 정 벽에 기대서 세워두어야 한다면 넥이 벽에 닿지 않도록 벽과 벽이 만나는 구석 부분을 이용해 바디를 받쳐서 세워 둬야 한다. 물론 이 역시 장시간 이렇게 세워두는 것은 좋지 않다. [10] Nickel-Plated Steel, 철선을 니켈로 도금한 재료이지만 편의상 니켈 스트링이라고도 부른다. [11] Outer wrap의 철선을 금이나 은으로 도금한 재료 [철컥철컥한] 소리내기 좋다. [물론] 음향세팅만 잘하면 스뎅줄에서도 몽글몽글한 소리를, 니켈줄에서도 철컥철컥한 소리를 낼 수 있다. [14] 연주자마다 자신에게 맞는 세팅값이 다르기 때문에 샵에서 해준 것이 맘에 안들 수도 있고, 샵에 따라 실력차도 존재한다. 때문에, 샵을 믿지 못하는 연주자들도 많다. [15] 철컹철컹 드라이브 톤 같은 경우 어느 정도 버징이 있어야 사운드가 더 철컹철컹한 맛이 살아난다. [16] 정확히는 픽업과 현 사이의 거리이다. 단순히 픽업 높이만 '바디에서 몇 mm' 식으로 지정한다면 현 높이라는 또다른 세팅요소를 무시하는 셈이 된다. [17] 픽업 밸런스란 악기 전체의 소리에서 각 픽업이 차지하는 비중이라고 보면 된다. 픽업 블렌드 노브를 이용해서 조정하는 방식이 있고 아예 픽업별로 각각 볼륨 조절을 하는 투볼륨 방식도 있다. 블렌드 방식에는 노브를 중간에 둔 것이 곧 50:50 중립이며, 투볼륨 방식에서는 두 픽업을 모두 풀볼륨에 두면 10:10 중립이다. [18] 일반적으로 넥 픽업은 소리가 부드러우며, 브릿지 픽업은 소리가 단단하다. [19] 피킹시 띄용~ 하는 늬앙스가 있다면, 그것이 취향이 아닌 이상 픽업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다. [20] 쉑터 C-4 Apocalypse EX 모델은 130/105/085/065 스트링 게이지로 출고된다. [21] 이런 악기들은 두꺼운 스트링에 맞춘 상태로 세팅되어 출고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트링 게이지를 사용하기 위해서 너트 가공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셋업을 다시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바네즈의 MDB4(Mike D'Antonio Signature)는 CGCF(스트링 게이지 120/095/075/055)이고 SDB3(Sharlee D'Angelo Signature)는 CFA#D#(스트링 게이지 120/100/080/060)으로 세팅되어 출고된다. [22] Fender Bass V :1965 [23] Jimmy Johnson이 알렘빅과 GHS에 의뢰해서 Low B 튜닝의 베이스를 만든 것이 최초. [24] 아이바네즈에서 출시했던 BTB33NTF가 하이 C현을 기본으로 달고나온 5현 베이스이다. [25] A# 이하의 음이 과연 음으로 의미가 있는지 의문을 갖는 음악인들도 있지만 카니발 콥스의 알렉스 웹스터를 비롯한 익스트림 계열의 많은 베이시스트과 젠트 뮤지션들이 들이 로우 A#이나 드롭 A까지는 많이 사용한다. 극단적으로까지 가면 최저음이 F#까지 가는 경우도 많이 있다(...). [26] 스탠다드 튜닝의 저음 E보다도 한 옥타브 낮은 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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