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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18:39:57

베오그라드 조약

파일:오스만 국경 1.png 파일:오스만 국경 2.png
영토 변화

독일어: Friede von Belgrad
튀르키예어: Belgrad Antlaşması
세르비아어: Београдски мир

1739년 9월 18일에 오스만 제국 합스부르크 제국 사이에 체결된 조약이다. 7차 오스만-합스부르크 전쟁(1737년 ~ 1739년)을 마무리지었다.

벨그라드는 현재의 세르비아 수도인 베오그라드 오스만어 발음이다.

제2차 빈 공방전의 실패 이후 합스부르크 제국에 연이어 털리던 오스만 제국은 이 조약을 통해 다소나마 자존심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 전쟁은 오스만 제국이 단독으로 유럽 열강을 상대로 승리한 마지막 전쟁이었다.

오스만 제국은 1718년 파사로비츠 조약에서 상실한 영토 중 도나우 강 이북의 바나트(Banat) 지역을 제외하고 벨그라드, 보스니아 북부, 왈라키아 공국 서부를 회복하여 도나우 강에서 사바강으로 이어지는 국경선을 설정하게 되었다. 동로마 제국이 전성기[1]에 유지하던 바로 그 자연 국경이다.

또한, 이로써 벨그라드 일대에 존재하던 합스부르크령 세르비아 왕국은 단명한 채로 다시 오스만 제국의 영토가 되었고, 1878년이 되어서야 자치권이 주어졌다. 다만 1788년 - 1792년에 오스트리아군이 다시 벨그라드부터 니시 인근까지 영토를 점령했으나 프랑스 혁명 전쟁으로 시스토바 조약에서 최종 포기했다.

한편, 7차 오스만-합스부르크 전쟁은 동시에 6차 러시아-튀르크 전쟁이었다. 합스부르크 제국과 러시아 제국이 서로 다른 목적으로 서로 다른 지역에서 싸웠지만 같은 적에 맞선 일종의 연합군으로서 오스만 제국에 맞섰는데 오스만 제국에게 밀리면서 벨그라드 조약을 체결한 합스부르크 제국과 달리 러시아는 오스만 제국을 상대로 우세를 점하고 있었다. 그런데 벨그라드 조약으로 합스부르크 제국이 전쟁에서 이탈하고 오스만 제국의 요구로 합스부르크 제국이 러시아에게 종전을 하도록 압력을 가하자 결국 전의를 상실한 러시아는 같은 해 10월 3일에 오스만 제국과 니시 조약을 체결했다.[2] 니시 조약의 결과 러시아는 오스만의 속국인 크림 칸국 몰다비아 공국에 대한 종주권을 포기하였으나 카를로비츠 조약으로 대북방전쟁 때 잃었던 아조프를 할양받아 항구를 건설하면서 러시아의 흑해 진출이 시작되었으니, 이 때 창설된 것이 흑해함대였다.

[1] 6세기 / 11세기 전반 / 12세기 중반 [2] 그리고 이 대가로 오스만 제국은 합스부르크 왕가 황제를 원래 러시아 황제가 노리던 "오스만 제국 영토 내 모든 기독교도 신민들의 보호자"로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