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젠다리움
Legendar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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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렌과 루시엔 후린의 아이들 곤돌린의 몰락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가운데땅의 역사서
- [ 관련 문서 ]
<colbgcolor=#556B2F><colcolor=#fff> 베렌과 루시엔 Beren and Lúthi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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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pad> | |
장르 | 하이 판타지, 신화 |
작가 | J. R. R. 톨킨 |
편집 | 크리스토퍼 톨킨 |
국가 | 영국 |
출판 | 2017년 5월 4일 |
출판사 | 하퍼 콜린스 |
ISBN | 97911711712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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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 캄캄한 시절로부터 우리에게 전해오는 슬픔과 몰락의 이야기 중에는, 통곡 속에 환희가 있고 죽음의 그림자 속에 영원의 빛을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 역사들 중에
요정들의 귀에 아직도 가장 아름답게 들려오는 이야기는
베렌과
루시엔의 이야기이다.
실마릴리온의 '「베렌과 루시엔」' 첫 문장.
2017년에 출판된
J. R. R. 톨킨의 판타지 소설. 전작인
후린의 아이들처럼 그의 사후 아들인
크리스토퍼 톨킨이 자료들을 정리하여 출판한 작품으로,
가운데땅 가장 위대한 인간 영웅
베렌과,
일루바타르의 자손들 중 가장 아름다운
루시엔 티누비엘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실마릴리온의 '「베렌과 루시엔」' 첫 문장.
이 작품은 여러 자료들을 참고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출간된 후린의 아이들과는 구성이 많이 다른데, 톨킨의 자료들 속에 있는 여러 버전의 베렌과 루시엔 이야기를 최소한으로 수정한 후, 모두 책 속에 담았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버전들이 미완성으로 남았고, 각기 버전들의 설정 및 작풍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버전별로 설정이 바뀌는 인물들, 삭제, 추가된 인물들이 많으며, 일부 버전은 서사시의 형식으로 쓰였다. 또한 크리스토퍼 톨킨은, 이 독립적인 이야기가 가운데땅이라는 방대한 이야기에 녹아들면서 생긴 변화들을 하나도 무시할 수 없다고 하여,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유지할지 결정, 하나의 이야기로 정리하여 출판하기보다 이 변화를 시간순으로 보여주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 작품을 읽어보면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읽는다는 느낌보다 전집을 읽는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 것이다.
이 작품이 최초로 구상된 문헌은 "잃어버린 이야기들에 관한 책"인데, 무려 1917년에 구상되었다. 즉 최초구상 100년 후에 출판된 것이다.
2024년 1월 19일에 정식 번역본이 출판되었다.
2. 내용
상술한 본 작품의 특정상, 이하 내용은 실제 책의 내용을 모두 서술하기보다 " 퀜타 실마릴리온"에서 서술된 내용과의 차이를 정리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퀜타 실마릴리온에서 서술된 내용에 관하여는 베렌, 루시엔, 후안 등 문서 참조.
- 구성
- 티누비엘 이야기 (THE TALE OF TINÚVIEL)
- "신화의 구상"으로부터 (A PASSAGE FROM "SKETCH OF MYTHOLOGY")
- "레이시안의 노래"로부터 발췌 (A PASSAGE EXTRACTED FROM THE LAY OF LEITHIAN)
- 퀜타 놀도린와 (THE QUENTA NOLDORINWA)
- 퀜타로부터의 발췌 (A PASSAGE EXTRACTED FROM THE QUENTA)
- "레이시안의 노래"로부터 두번째 발췌 (A SECOND EXTRACT FROM THE LAY OF LEITHIAN)
- 퀜타로부터 추가 발췌 (A FURTHER EXTRACT FROM THE QUENTA)
- "레이시안의 노래"의 종말까지의 이야기 (THE NARRATIVE IN THE LAY OF LEITHIAN TO ITS TERMINATION)
- 퀜타 실마릴리온 (THE QUENTA SILMARILLION)
- 퀜타 놀도린와에 따른 베렌과 루시엔의 귀환 (THE RETURN OF BEREN AND LÚTHIEN ACCORDING TO THE QUENTA NOLDORINWA)
- 나우글라프링[1]에 관한 잃어버린 이야기로부터 발췌 (EXTRACT FROM THE LOST TALE OF THE NAUGLAFRING)
- 아침과 저녁별 (THE MORNING AND EVENING STAR)
2.1. 티누비엘 이야기/잃어버린 이야기들의 책
THE TALE OF TINÚVIEL가운데땅의 역사서의 "잃어버린 이야기들의 책"에 기록된 내용으로, 실마릴리온에서 베렌과 루시엔의 이야기를 읽어본 독자라면 처음 읽을 때 매우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1917년 최초로 구상된 버전인 만큼, 퀜타 실마릴리온의 이야기와 다른 점이 매우 많다. 그 예시를 몇 들자면,
- 이름의 차이
- 루시엔의 이름은 당시 그냥 "티누비엘"이었다. 실마릴리온에서 베렌은 루시엔의 이름을 모른 채 그저 티누비엘[2]이라 부른 것으로 표현되는데, 이 버전에서는 다에론과의 대화를 엿듣고 이름인 티누비엘이라 부른다.
- 루시엔을 사랑한 도리아스의 음유시인 다에론이 티누비엘의 오빠로 나온다.
- 핀로드, 바라히르[3], 그리고 사우론[4]이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에 사우론과 비슷한 역할로 고양이들의 왕 테빌도(Tevildo)가 등장한다.
- 카르카로스가 실마릴을 삼킨 후, 실마릴리온에서는 독수리왕 소론도르가 베렌과 루시엔을 구출하지만, 여기서는 사냥개의 대장으로 나오는 후안이 수하 사냥개들과 함께 그들을 구한다. 또한 베렌이 리타이어하지 않고 외팔 상태로 탈출하면서 추가 무쌍난무를 찍는다.
- 베렌이 요정왕자로 나온다. 이는 HoME의 여러 설정변경 중 하나다. 정확히는 도르로민의 그노메(Gnome)[5]으로 나오며, 틴웰린트가 베렌을 싫어했던 이유 또한 그노메가 아르타노르의 어둠요정들에게는 배신자[6]였기 때문이라고 한다.[7]
- 작중 분위기가 여러모로 동화적인데, 작중 주된 악역도 거대한 고양이인 테빌도고, 베렌도 테빌도에게 사로잡힌 다음에 테빌도의 부엌에서 노역에 시달리면서 자신의 신세에 한탄한 노래를 부른다. 틴웰린트를 비롯한 요정들도 실마릴을 보고는 희희낙낙거리며, 티누비엘도 이런 자기 아버지와 동족의 한심한 작태를 보고 발을 동동 구르며 화내는 등 여러모로 가볍게 그려진다.
- 반면에 베렌과 루시엔의 죽음에 대한 묘사가 좀 더 비극적이다. 실마릴리온에서는 같은 날에 숨을 거두었다고 묘사되지만 여기서는 티누비엘이 베렌을 부활시킨 대가로 먼 훗날의 요정들이 그랬던 것처럼 쇠해서 사라졌으며, 베렌은 외로움을 느끼며 티누비엘을 찾아 아르타노르를 배회하다 생명력이 쇠한다.
나우글라프링에 관한 잃어버린 이야기로부터 발췌에서는 틴웰린트(싱골)의 죽음 이후, 노그로드 난쟁이들과 베렌이 이끄는 초록 요정군대의 전투, 즉 사른 아스라드(Sarn Athrad)의 전투, 그리고 이후 에아렌딜로까지 이어지는 나우글라프링과 실마릴의 행적에 대하여 다룬다.[8] 후술할 퀜타와 큰 차이는 없지만 베렌과 난쟁이왕 나우글라두르의 결투 등 사른 아스라드 전투에 관한 내용이 좀더 자세히 다루어져서 수록되었다.
2.2. "신화의 구상"으로부터
A PASSAGE FROM "SKETCH OF MYTHOLOGY"이 책에 등장하는 자료 중 가장 짧다.[9] 아주 짧게 베렌과 루시엔 이야기를 요약해 놓았는데, 크리스토퍼 톨킨의 코멘트에 의하면 그럼에도 이 책에 이 내용이 들어간 이유는 처음으로 바라히르가 언급되면서, 베렌이 도리아스에 들어가게 된 이유가 좀 더 설명되고, 또한 베렌이 인간으로 설정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버전에서 수(Thú), 즉 사우론이 베렌과 루시엔 이야기에 간섭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테빌도는 자연스럽게 등장하지 않게된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상술한 "수"를 제외하고 퀜타 실마릴리온과 동일해졌다.
2.3. 레이시안의 노래
THE LAY OF LEITHIAN아마 톨킨이 베렌과 루시엔 이야기를 완성시켰을 경우의 형태에 가장 근접한 버전
톨킨은 제1시대 이야기들 중 가장 독립되어있는 세 이야기들[10] 모두를 서사시로 쓰길 원했고, 결국 완성시키지 못하였지만 이야기의 대부분은 미완성의 형태로 남아있다.[11] 이 책에는 2개의 발췌가 실려있는데, 무려 2,800행이나 되는 시를 음절, 각운(脚韻)을 맞추어 쓴것이다. 이 미완성 시는 가운데땅의 역사서 3권 <벨레리안드의 노래>에서도 읽을 수 있다.
- 첫번째 발췌는 바라히르와 도르소니온의 무법자들, 그리고 고를림이 수(Thú)의 함정에 빠지면서 베렌을 제외한 모든이들이 죽음을 당하는 내용을 담는다.
- 두번째 발췌는 대략 다고르 브라골라크로부터 펠라군드의 행적을 다룬다. 그가 어떻게 바라히르를 만나, 맹세를 했는지, 이 맹세로 어찌하여 그가 나르고스론드를 버리고 베렌을 도왔는지, 그리고 그가 수(Thú)와 싸우다 어떻게 패배했는지를 다룬다.
- 마지막 발췌는 셋 중 가장 길며, 후안과 루시엔의 탈출부터 앙반드 정문에서 베렌과 실마릴, 그리고 카르카로스의 대면 부분까지 이어진다. 또한 중간에 짤막하게 핑골핀과 모르고스의 결투에 관한 내용도 나온다.
2.4. 퀜타 놀도린와 & 퀜타 실마릴리온
QUENTA NOLDORINWA & QUENTA SILMARILLION아마 일반적으로 실마릴리온에서 접한 베렌과 루시엔 이야기와 가장 근접한 이야기일 것이다. 퀜타 놀도린와는 후에 자연스럽게 퀜타 실마릴리온으로 발전했고, 따라서 두 버전은 한 항목으로 봐도 큰 문제가 없을것이다.
- 첫번째 발췌는 간략하게 베오르[12]와 펠라군드[13]의 만남, 돌발화염 전투, 베렌과 루시엔의 만남, 그리고 펠라군드와 그의 부하들의 죽음까지를 요약해서 다루고 있다.
- 두번째 발췌는 또다시 루시엔과 후안의 탈출부터 그 이후를 요약해서 다룬다. 하지만 미완성의 레이시안의 노래와는 다르게 카르카로스 사냥과 베렌의 죽음, 만도스의 궁정에서 루시엔의 간청, 베렌의 귀환, 그 이후 그들이 벨레리안드에서 함깨 살았다는 내용을 다룬다.
- 퀜타 실마릴리온 항목은 크리스토퍼 톨킨의 코멘터리로 이루어저 있다. 마지막에 그는 글로룬드(= 글라우룽)에 관해 짤막하게 다루며, 싱골의 죽음 이후 베렌과 루시엔의 행적을 암시한다.
- "퀜타 놀도린와에 따른 베렌과 루시엔의 귀환"에서는 후린의 아이들 이후에 나오는 난쟁이 밈과 후린의 행적, 밈의 저주, 싱골의 죽음과 상술한 사른 아스라드, 베렌과 루시엔의 죽음, 그리고 실마릴을 이어받은 디오르의 즉위까지의 일을 다룬다.[14]
- "아침과 저녁별"은 퀜타 실마릴리온의 분노의 전쟁 직전까지 에아렌딜과 엘윙의 서쪽으로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베렌과 루시엔은 등장하지 않지만, 이들과 실마릴의 연관점을 보아 베렌과 루시엔 이야기에 마지막 장에 실린 듯 하다.
3. 여담
- 부록에는 톨킨이 한때 개정하려다 그만 뒀다는 개정된 레이시안의 노래 일부가 실려있다.
[1]
나우글라미르의 초창기 이름
[2]
=나이팅게일
[3]
바라히르 대신 베렌은 에그노르(Egnor)의 아들로 나온다.
[4]
이후 버전에서부터 테빌도를 대신해 수(Thú)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5]
후기
레젠다리움의
놀도르이다. 그노메는
엘프,
드워프 등과 마찬가지로 민속적으로 존재하던 개념이던
놈을 톨킨이 구체화시킨 것이지만, 이미 대중적인 놈의 이미지 때문에 혼동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삭제됐다.
핀로드의 별명 중 하나인 놈(Nóm)에서도 놀도르가 그노며였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6]
그노메, 즉 놀도르가
제1차 동족살상을 벌였기 때문이다.
[7]
이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구상되었던
곤돌린의 몰락에서
투오르와
이드릴의 결합이 첫 에다인과 엘다르의 결합으로 묘사되고, 최초의 반요정도
디오르가 아닌
에아렌딜이다. 아무래도 레젠다리움에서 가장 먼저 구상된 인물도, 실마릴리온의 대미를 장식할 인물도 에아렌딜인 만큼, 특수한 배경을 주려던 흔적으로 보인다.
[8]
재미있는 점은 이부분에서 루시엔이라는 이름이 언급된다.
[9]
고작해야 3페이지 정도.
[10]
나른 이 킨 후린,
레이시안의 노래,
곤돌린의 몰락
[11]
이 세 이야기는
실마릴리온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야기들로, 작품 내적으로는 아타나타리온, 즉 인간의 아버지의 이야기라는 전승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12]
이 버전에서 바라히르는 베오르의 후손이 아닌 아들로 나온다. 아마 시간대가 정리되지 않았었기 때문일 것이다.
[13]
이당시 설정으로는 핀로드는 펠라군드의 아버지의 이름이었다. 즉, 펠라군드가 그의 본명이며, 그의 아버지의 이름은
피나르핀이 아닌 핀로드인 것이다.
[14]
밈의 저주로 도리아스와 싱골이 몰락하게 되는데,
니벨룽의 반지에 나오는 알베리히가 연상된다. 하지만, 밈의 저주는
만도스의 저주가 대신하게 되었고, 베렌과 루시엔의 이별과 비극적인 죽음(루시엔이 실종되고, 베렌도 루시엔을 찾다가 실종) 대신 둘이 함께 세상을 떠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