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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선수 플레이 스타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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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IA 타이거즈 소속 내야수 박찬호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하는 문서.2. 플레이 스타일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은 적극성이다. 타격, 주루, 수비 모든 면에서 좋은 영향을 미치든 나쁜 영향을 미치든 적극성이 드러나는 장면이 많다.2.1. 수비
고졸 신인 시절 1군에 유격수로 출장할 만큼 탄탄한 수비 기본기를 가지고 있다. 수비 범위가 넓어서 호수비를 곧잘 선보이며, 실책 생각보다는 적게 나온다. 2019 시즌에는 안치홍이 있었고 김선빈이 2루수와 유격수 이외의 포지션을 맡지 못해서 3루수를 주로 맡았지만, 이후에는 풀타임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매우 적극적으로 수비하는 선수로 베이스 근처에서 공을 잡는 경우 2루에게 토스하기보다는 본인이 베이스를 밟고 1루 송구까지 본인이 해내는 경우가 많으며, 좌익수 앞 뜬공, 좌측 파울플라이의 경우 본인이 전력질주하며 직접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다. 플라이 처리 범위가 매우 넓고 능숙하여 소위 말하는 텍사스성 안타가 될만한 애매한 타구들도 자주 건져내는 편이다. 뜬공 수비 모음 본래는 뒤로 뛰며 수비하는 내야수보다 앞으로 달려오는 외야수 수비가 당연히 편하지만, 좌익수와 중견수가 수비를 그렇게 잘 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나지완과 최원준이라서...[1][2] 간혹 유격수 옆 2루타나 외야수 앞 땅볼 안타 같은 임팩트 있는 실책을 해서 그렇지 수비 지표는 생각보다 좋은 편.
특히 수비범위가 넓고 허슬 플레이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어깨 역시 강하다. 이것이 낮은 타격 생산성에도 불구하고 박찬호가 프로에서 버티는 비결이다. 2022년부터 KIA에서는 트래킹시스템 호크아이를 활용하고 있는데 내야 수비진이 타구에 반응하는 속도를 호크아이 영상 프레임으로 끊어서 본 결과, 박찬호 선수의 타구 반응 속도가 다른 내야수들보다 확실히 남다르다고 한다. "...박찬호가 왜 잘 잡는지…여기서 답 나온다."
"챔피언스 필드는 호크아이를 쓰는데 그 기록을 보면 타구에 대한 반응속도는 리그 최정상급이다 이렇게 기록이 나오거든요"-민훈기 인터뷰 중
다만 2023년 스프링캠프에서 삼각섬유연골 복합체 손상을 겪은 이후로 시즌 초반 극심한 수비 부진을 겪으며 수비력이 굉장히 낮아졌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시즌을 치르며 극복하고 여전히 우수한 수비력을 보여주었고, 2023년 KBO 수비상 유격수 부문 초대 수상자가 되었다. 박찬호는 투표 점수 66.67점과 수비 점수 20.83점을 받았고, 오지환은 투표 점수 75.00점과 수비 점수 12.50점으로 총점 87.50을 나란히 획득하며 공동 수상자가 되었다.
2.2. 타격
신인 시절부터 지적받아온 타격은 확실히 약점이었다. 2020년에는 아예 wRC+ 40.2로, 역대 규정타석 단일시즌 wRC+ 뒤에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3] 허구연이 유튜브 채널 QnA에서 일어나서 시범까지 보이며 스윙이 안 좋다며 딱 잘라 말했으며, 배트의 시동이 빨라 대처가 잘 안 된다고 평가했다. 프로 입단 후 지속적으로 좋지 않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박찬호 헛스윙 모음 영상이 네이버 야구 메인에 올라올 정도.가장 심각한 문제는 홈런 집착이었다. 홈런은 물론 장타를 만들어 낼 만한 선수가 아님에도[4] 본인 스스로 안타와 장타를 만들어내려는 욕심을 보여주며[5] 볼을 보기보다는 치려는 성향이 강하고 일찍부터 스윙을 시작해 헛스윙이 잦은 것이 문제였다.[6] 이순철은 완전한 스윙 궤도를 가지지 않는 타격을 요행타라고 평가했다. 입대 전에는 더욱 심각해서 공을 잘 맞추지도 못하고 타구 질도 안 좋아 외야로 공을 보내지도 못했는데, 군 입대 이후 그나마 나아진 것이 이 정도이며 간혹 발이 스윙 도중 땅에서 떠버리는 탓에 밸런스가 확연히 무너지는 게 보이기도 한다. 보내기 번트의 경우, 덕아웃에서 번트 사인이 나왔을 때 방망이를 내고 있으면 번트 자세를 취하는 것이 힘들다고 하면서, 맷 윌리엄스 감독에게 번트 사인이 나면 기습번트로 해도 되겠냐고 묻고 네 마음대로 하라는 답을 받았다고.
선구안이 좋지 못하다고 평가받았고 2019년에는 BB/K 0.31 수준에 불과했으나, 해를 거듭하며 BB/K가 0.41->0.74->0.85로 상승 중이다. 원래 선구안 자체가 나쁜 타입이라기 보다는 치고자 하는 배드볼 히터 성향이 강해 배트의 시동을 빨리 걸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의견이 많다. 1군에서 타석 경험을 쌓으며 본인이 점점 여유를 갖게 되면서 삼진은 줄이고 볼넷 비율을 늘려가는 긍정적인 모습이 생겼다.
그 결과 2022년 들어 타격 능력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는데, 무엇보다 파워히터가 아님에도 10%에 가까웠던 박찬호의 높은 헛스윙율이 6% 정도로 줄어들어 삼진율이 17%에서 10%정도로 떨어진 것이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벌크업의 효과와 그 동안 문제로 지적되었던 하체 고정이 개선되면서[7] 좋아졌다. 또한 그간 공을 세게 치려고 했던 생각을 버리고 가볍게 치기 시작하며[8] 그 결과 타율 0.271, OPS 0.684, wRC+ 95.1로 엄청난 성적은 아니지만 리그 유격수 WAR 3위를 찍으며 수준급 성적을 찍어버렸다. 2할 5푼을 치느냐 마느냐 하면서 눕동퀘스트를 하고 타율 2할 7푼만 찍으면 소원이 없겠다던 KIA 팬들은 행복사 중이다. 2023년엔 무려 타율 3할을 찍으며 KIA 타선을 이끌어가는 역할까지 발전하며 이젠 더이상 자신이 타격에서 무시받을 선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다만 약점이 있다면 BB/K가 1을 넘고 컨택율이 90%대로 리그 상위권일 정도로 높음에도 그만큼의 높은 타율과 생산성을 기록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이는 2스트라이크 이후부터 어떻게든 갖다 맞추려는 스윙[9]으로 때려낸 타구들이 좋은 타구가 되지 못하여 BABIP가 .330정도로 낮게 형성되고 BB% 또한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타구의 질보다는 최대한의 삼진억제로 인한 양으로 승부하는 적극적인 타격 성향을 가지고 있다.
본인은 타율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개선하여 생산성을 더 늘리고 싶다고 밝혔다.
2.3. 주루
많은 도루 개수로 인해 많은 팬들이 오해하고 있지만 주루는 100m 12초대로 체구에 비해 빠른 편은 아니다.[10] 주루 센스가 좋아 방심하는 사이 단숨에 2루까지 달려나간다. 다만 워낙 적극적인 선수라 주루사나 견제사가 잦다.[11] 1루에서도 상대 투수를 압박하다가 주화입마되어 견제사 당하거나 하는 장면도 꽤나 나온다. 본인 왈 자신만의 주루 타이밍이 있다고.[12] 빠르지 않은 발을 주루 센스로 커버하는 유형이다. 통산 도루 성공률은 80%대로 매우 훌륭하다.2019년 39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도루왕을 차지한 데 이어[13] 2022년 42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 두번째 도루왕을 차지했다.[14]
다만 2024년 들어 급격히 주루툴이 감소하는 중으로, 베이스가 커져서 도루가 훨씬 용이해진 상황에도 도루 개수는 20개를 겨우 기록하고 도루 실패가 13개로 도루 성공율이 60%로 주루 RAA 꼴찌를 기록하는 등, 도루를 안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정도로 낮아졌다. 사실상 최대 장점 하나가 치명적인 단점이 되어버린 셈. 절대적인 주루 속도가 포수중에서도 주력이 떨어지는 선수들만큼 엄청나게 느려진 것은 아니지만, 워낙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보니 도루자나 주루사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생긴 문제인 셈.
2.4. 기타
박찬호의 장점 중 하나는 잔부상이 없다는 것. 궂은 일을 도맡는 유격수임에도 지금까지 부상을 당한 적이 거의 없었고 당하더라도 회복 속도가 빠르다. 본인의 팬카페에서도 직접 부상으로 열흘 이상 빠진 적이 없다고 자랑할 정도다. 이는 적은 사구 개수가 한 몫을 한다. 후반기에 체력 저하가 있다는 평이 많지만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2021년 8월 25일 코로나 백신 접종 당일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여 야구팬들을 경악시켰다.[15] 2023년 9월 12일에는 손가락 인대 손상으로 3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고작 일주일이 지난 후 약간의 통증만 있다며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선발 출장도 가능하다는 말을 했다고. 대신 일단 부상으로 한 번 빠지면 다시 컨디션이 올라올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16]군 입대 전에는 2군과 1군의 괴리가 크다는 걸 보여주는 선수였다. 원래는 퓨처스리그에서 타출장 3-4-5를 찍고 홈런도 간혹 치는 선수였지만, 1군에서는 1할도 간신히 쳤다. 그러나 입대 이후 어느 정도 기량이 만개해서 1군 백업 정도까지 크게 성장했다. 무엇보다도 군경팀이 아닌 곳에서 복무하면서 야구 경력이 단절될 우려가 있었음에도 착실하게 규칙적인 생활로 몸을 만들면서[17] 경력 공백을 최소화 하면서 팀에 보탬이 된 선수로 평가받으면서, 더 이상 상무 피닉스 야구단 입대가 아니더라도 착실한 자기관리와 구단의 관심만 있다면 빠른 현역 입대도 선수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다만 백업이라면 모를까 주전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
적극적인 수비 스타일로 인해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나 경기의 흐름을 뒤바꾸는 경우가 많고, 도루 센스 덕분에 타격이 부진할 때도 리드오프로 출전하거나 경기 후반에 대타로 교체되는 경우가 잘 없다. 부진할 때도 언제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기 때문에 끝도 없이 욕을 먹더라도 컨디션이 정말 좋을 땐 장타도 간혹 가다 치면서 득점 주자가 되는 등, 이래저래 KIA의 내야를 이야기 할 땐 절대로 빠질 수 없는 핵심 선수.
그러나 2022년부터는 꾸준히 리그 평균 이상의 기량을 보여주었고 매년 골든글러브 후보로 거론되는 등 현시점에서 손꼽히는 유격수가 되었다.
kt wiz에서 뛰다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심우준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했다.[18] 2022년 이후부터는 박찬호의 타격 능력이 크게 성장하면서 현재는 심우준보다 한 수 위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1]
최원준이 타구 판단이 늦어지자 박찬호가 급하게 달려가는 장면도 나온 적이 있다. 어찌됐든 최원준이 잡긴 했지만...
[2]
이 둘도 2020 시즌부터는 수비가 많이 나아지긴 했다.
[3]
1위가 86시즌
권두조의 17.3, 2위가 96시즌
박진만의 32.3으로, 21세기 기준으로는 박찬호가 1위이다.
[4]
한 시즌 최다 홈런이 2024년에 기록한 5개다.
[5]
2019 시즌 당시 타격코치였던
홍세완과의 대화 중. "너는 홈런 칠 수 있어. 그런데 지금은 아니라고. 2~3년 있다가 쳐." (만들어 가야죠.) "홈런 칠 수 있는데, 홈런 치려는 순간 안타가 너는 50개 줄어, 나중에 치게 해줄게. 3년만 이렇게 진짜 욕심 좀 버려라 제발." (저 욕심 내는 것 같아요 지금?) "안타 2~3개 치면 표 나. 솔직히 아니라고? 코치님이 보면 모르냐?" "맨날 똑같은 소리 하고 있네. 지금 내가 저번에 이야기했지, 도루왕 안타 치다 보면은 2루타도 치잖아, 안타 치고 도루 2개 하라니까." 비록 홍세완이 타격 부진으로 인해 평가도 좋지 않아 2019 시즌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났지만, 23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선배 유격수로서 정곡을 찔렀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6]
그나마 2021 시즌에는 이를 자각하고 있는지 볼넷 출루에 신경을 써 타격 성적을 끌어올렸다. 후반기에 원상복구된 게 문제지만
[7]
레그킥을 버리고 이정후와 비슷한 슬라이드 스텝을 가져갔는데, 이게 하체고정에 도움이 된듯하다.
[8]
본인이 말하기로는 2021년 10월 롯데전, 빠른 공을 자랑했던
앤더슨 프랑코의 공을 그냥 보낸다는 생각으로 쳤는데 직구가 아닌 속도가 느린 체인지업이었는데도 풀스윙을 돌렸을 때 보다 공이 더 빠르게 날아가는 걸 보고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항상 타격 관련 인터뷰를 할때 이 얘기를 꺼내는 걸 보면 굉장한 느낌표로 다가왔던 듯하다.
#
[9]
흔히 말하는 점프스윙, 한손 놓은 스윙 등
[10]
신인 시절
최준석과 기록이 거의 동일하다. 참고로 육상선수였던
서말구를 제외한 KBO 100m 최고 기록은 10초 8대를 기록한
신민재가 1위라고 한다.
[11]
장타성 타구를 치고 무리해서 냅다 3루까지 달리다가 아웃당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팀의 점수가 크게 앞서고 있던 데다가 이전 타석에서 안타, 2루타, 홈런을 기록했기에 3루타만 친다면
사이클링 히트라는 큰 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지라 무리해서 주루플레이를 한 것이 이해가 간다는 반응이 대부분.
[12]
이 말이 사실이라면 BQ가 뛰어난 선수인 것인데 이런 유형이 은퇴 후 코칭스태프를 한다면 대성할 스타일이다.
[13]
2015~2018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해온
박해민의 도루왕 독주를 막았다.
[14]
타이거즈 소속으로 2회 이상 도루왕을 차지한 것은
김일권,
이순철,
이종범에 이어 네번째.
[15]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면 백신말소로 1-2일 후 다시 1군 등록하는 것이 보통인데 박찬호는 별도의 백신말소 없이 백신 접종 당일 선발출장하였다.
[16]
물론 원래 기복이 심한 편인 것도 있다.
[17]
군 입대 전에는 여자 아나운서와 비슷하거나 더 마른 몸매를 자랑할 정도로 삐쩍 마른 수준이었으나 군대에서 냉동이란 냉동은 다 먹으면서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한다.
[18]
수비범위가 넓고 호수비가 많지만 결정적인 실책도 많다. 물론 상술했지만 한동안 KIA 외야는 우익수 빼고 수비가 영 아니었던지라 무리하게 수비 범위를 넓히다 실책이 늘어나게 된 거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