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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08 23:20:44

문명 4/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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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창시3. 전파4. 효과5. 국교

1. 개요

문명 4 문명 시리즈 최초로 종교 시스템을 게임상에 구현했다. 종교와 관련된 요소가 이전 시리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나, 종교 관련 기술이나 건물이 단순 행복도만을 제공하는 요소에 불과했단 점을 감안하면 종교 시스템의 도입은 상당히 급진적인 변화였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종교 시스템을 추가했다가 종교계의 엄청난 비판에 시달리지는 않을까 두려웠는지 문명백과의 종교 관련 항목을 읽어보면 왜 종교 시스템을 추가했는지, 왜 모든 종교의 성능을 똑같게 만들었는지, 게임에 등장하는 종교를 선택한 기준[1]은 이렇다느니 구구절절한 변론과 설명이 한가득 적혀있다.

굉장히 민감한 요소라 문명 4에 등장하는 종교의 성능과 효과는 모두 동일하다. 이름이나 디자인, 음악 등 외적인 부분만 다르다.

2. 창시

종교를 창시하려면 특정 기술을 세계에서 제일 먼저 개발해야 한다. 모든 종교의 성능을 동일하게 만들었으나 종교 창시 시점이 기술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게임에서 패왕이 되는 종교는 거의 이미 정해져있다. 기술 테크트리 제일 앞에 있는 불교(명상 기술 요구), 힌두교(다신론 기술 요구)가 제일 유리하다. 테크트리 제일 뒤에 있는 이슬람교는 이미 어지간한 종교들이 다 전파되어있을 때 창시되니 제일 불리하다. 이미 여러 종교가 들어온 도시에 새 종교를 전파시키려고 하면 전도 실패 확률이 높아 후속 종교가 많이 불리하다. 게임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인지 테크트리상 늦게 창시될 수밖에 없는 유교, 기독교, 도교, 이슬람교는 창시와 함께 무료 선교사 유닛을 하나 지급받는다.

고난이도에서는 인간 플레이어가 AI의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어서, 종교를 AI에게 다 뺏기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런 상황에서 꼭 종교를 창시하고 싶을 때엔 차라리 이슬람교를 노리는게 좋다. 이슬람교 창시 기술인 왕권신수설이 그다지 좋은 기술 취급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AI는 물론이고 사람 플레이어한테도 관심을 못 받아서, 만약 멀티나 고난이도 스커미시에서 불교, 힌두교, 유대교 같은 초반 종교를 다 놓쳤다면 이슬람교를 노리고 빠르게 왕권신수설 테크트리를 올리는게 좋다. 게임에서 가장 등장이 느린 이슬람교는 모든 종교를 다 놓쳤는데 꼭 종교를 가지고 싶은 플레이어가 노려보는 틈새 종교 포지션이다. 문명 6 아라비아의 문명 특성 '마지막 선지자'를 생각하고 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전략이다.

종교가 창시되면 일반적으로 제일 문화력이 낮은 도시에 종교가 창시되며 해당 도시는 '성지'가 된다. 성지는 +5 문화를 산출한다. 위대한 선지자 위인은 성지에 종교 불가사의를 건설할 수 있다. 종교 불가사의는 전세계의 해당 종교를 믿는 도시 하나당 금 +1을 제공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종교를 창시한 문명은 굉장히 부유한 운영을 할 수 있다.

종교가 창시되면 불가사의가 완공되었을 때처럼 전용 종교 창시 애니메이션이 재생된다.

3. 전파

종교는 교역로를 따라 다른 도시로 전파된다. 도시의 강 또는 해안 인접 여부 등에 따라 교역로는 자동 개설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신경 쓸 부분은 없다. 혹은 종교가 이미 있는 도시와 가까울수록 종교를 받아들이기 쉽다. 자동 전파는 속도가 매우 느려서 직접 선교사를 뽑아 수동으로 종교를 전파할 수 있다. 선교사를 뽑으려면 도시에 수도원 건물을 건설해야 한다. 수도원 건물 건설 없이 선교사를 생산하려면 '조직화된 종교' 시빅을 선택해야 한다. 선교사 유닛은 국가 유닛으로 취급되어 동시에 몇 기 이상을 보유할 수 없으며, 유지비로 턴당 2골드가 필요하다. 그래서 선교사는 생기면 바로바로 종교 전파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른 도시에 이미 전파된 종교의 수가 많으면 선교사의 전도 성공확률이 하락한다. 이미 6개의 종교가 전파된 타국 도시에 종교를 전파하려면 72%(성공 확률 28%)의 실패 확률을 뚫어야 한다. 내 도시 대상 전도 성공 확률이 상대 도시 전도 성공 확률보다 높다. 종교 전파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1회의 종교 전파를 끝낸 선교사 유닛은 사라진다.

도시의 대중 종교가 계속 뒤집히는 후속작들과 다르게 이미 종교가 전파된 도시에 다시 같은 종교를 전도할 필요는 없다. 일단 종교가 전파되었으면 해당 종교는 같은 도시에서 다른 종교들과 계속 공존한다. 도시가 여러 종교를 받아들인 상황에서 '종교의 자유' 시빅을 채택하면 도시가 받아들인 종교의 수만큼 도시는 추가 행복을 얻는다.

다른 종교의 선교사가 내 문명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싶다면 국경을 폐쇄하면 된다. 선교사를 다른 문명에 보내 종교 전파를 하고 싶다면 해당 문명과 국경 개방 협정을 맺어야 한다.

4. 효과

효과를 커스터마이징 해가며 나만의 맞춤 종교를 만들고 효과를 튜닝할 수 있는 후속작과 다르게 문명 4의 종교 효과는 단순하다. 기본 효과인 문화에 국교 지정에 따라 문화와 행복이 조금 더 붙는 수준이라 효과가 그렇게 강력하지 않다. 시빅이나 불가사의에 따라 추가 버프가 붙는 방식이니 그렇다고 종교 산출을 아예 무시하기에는 힘들다. 예를 들어 앙코르 와트 불가사의를 건설하면 모든 성직자 전문가가 +1 망치를 추가 산출한다.

종교를 보유한 도시는 +1의 문화를 생산한다. 막 건설된 도시는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문화가 없어서 영토를 확장하려면, 지도자 특성(창조적)의 도움을 받거나 기념비를 건설해 문화를 자체 생산해야 한다. 새로운 도시를 만들고 선교사로 종교를 바로 전파하면 +1 문화를 생산해 곧 도시의 영토가 확장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종교를 받아들인 도시는 해당 종교의 사원과 수도원 건물을 건설할 수 있게 된다. 이미 다른 종교의 사원과 수도원이 건설되었는지는 상관없이 도시에 존재하는 다른 종교의 건물은 뭐든 건설할 수 있다. 7가지 종교의 모든 사원과 수도원 건물을 건설할 수 있단 말.

맵 크기에 따라 요구하는 수치가 다르긴 하나 n개 이상의 사원을 건설하면 이후 성당 혹은 대사원이라 불리는 건물을 건설할 수 있게 되는데, 종교에 따라 자원 가속 요건이 다르다. 불교, 유교, 도교는 구리 자원이 있으면 성당 건설에 2배 자원 가속 효과를 받고, 기독교와 유대교는 석재, 힌두교와 이슬람교는 대리석으로부터 가속 효과를 받는다.

종교가 없는 도시는 성직자 전문가를 고용할 수 없다.

문명 4의 AI들은 굉장히 호전적이고 종교에도 민감하다. 게임 초중반 무종교 플레이를 하고 싶어도 하기 힘든 이유가 몇몇 AI들이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엄청 험악하게 나오기 때문. 그리고 교황청 불가사의와 교황청 시스템의 효과가 매우 강력하므로 이를 활용하려면 종교가 필요하다. 종교플레이의 재미 대부분이 교황청에서 나온다고 할 정도로 교황청 불가사의가 가지는 힘이 막강하다.

5. 국교

인구 절반 이상이 특정 종교를 믿는 도시가 과반 이상이면 해당 종교가 자동으로 대중 종교가 되는 후속작들과 다르게, 문명 4는 국교를 플레이어가 직접 지정한다. 특정 종교를 받아들인 도시가 내 문명에 하나라도 있다면 해당 종교를 국교로 지정할 수 있다.

국교 변경시엔 시빅 변경 때와 같은 무정부 상태를 겪는다. 시빅 변경으로 인한 무정부 상태를 없애주는 리오의 거대 예수상 불가사의를 건설해도 국교 변경으로 인한 무정부 상태를 없앨 수 있다.

국교로 지정된 종교가 전파된 도시는 +1 행복과 +1 문화를 받는다. 그리고 국교 건물은 특별한 보너스 효과를 받는다. 예를 들어 성당 혹은 대사원은 국교로부터 +2 행복을 받는다.

조직화된 종교와 같은 종교 시빅의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국교 지정이 필요하다. 조직화된 종교, 신권정치, 평화주의 모두 국교 지정을 요구한다. 자세한 정보는 종교 시빅 문서 참조. 국교 건물에 +2 과학력을 추가하는 산코레 대학처럼 특정 불가사의의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선 국교 지정이 필요하다. 국교 건물에 +2 골드를 추가하는 나선형 미나렛도 마찬가지. 교황청 공인 종교는 교황청을 건설한 문명의 국교를 따른다.
[1] 게임 테스트 결과 7개의 종교가 등장하는 게 가장 적절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으며, 등장하는 종교는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종교들로 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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