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모스크바 타임스(The Moscow Tims)는 네덜란드 출판인인 더크 사우어(Derk Sauer)가 1992년 창간한 러시아 소식 보도 신문으로, 러시아 반체제 성향을 띄고 있으며, 본사는 네덜란드에 있다. #2. 상세
기본적으로 러시아에서 발간되는 영어 신문이고 러시아내 호텔, 카페 등에 비치되어 러시아를 방문하는 관광객, 투자가, 이민자 등 외국인을 주된 구독자로 삼고 있었다.이민자와 외국인을 독자로 삼다보니 언론논조는 러시아내에서 상당히 자유주의적이다. 그리고 검열이나 국가주의같은 러시아내 주류 분위기에도 비판 논조를 자주 보였다. 러시아에 입국한 외국인들이 주로 읽고, 러시아인들은 별로 읽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검열에서 자유로웠었다.
홈페이지에선 러시아어 버전도 제공하고 있었으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가 모스크바 타임스의 러시아어판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1 #2
3. 역사
3.1. 창립
네덜란드 언론인인 더크 사우어에 의하여 1992년경 창립되었다 #.더크 사우어는 본래 마오쩌둥 사상에 심취하여 68운동에 참여할 정도의 극좌파였다. 나이를 먹으면서는 좀더 온건한 사회민주주의자가 되기는 했으나 좌파라는 정치성향상 소련 사람들과 많은 교류를 하면서 언론인으로 활동중이었는데 냉전이 아직 한참 진행중이던 1989년 소련 주간지에 편집자로서 자문해달라는 소련 언론인의 초청을 받고 모스크바로 이주하였다.
이후 1992년경 소련 붕괴라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나자 더크 사우어는 소련에 출판사를 세우고 코스모폴리탄 등의 서구 잡지를 러시아에 출판 유통하는 업무를 하였다. 이는 꽤 성공적이었고 더크 사우어는 이런 출판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영어 전용 신문인 모스크바 타임스를 1992년 창립하였다.
3.2. 전성기
2000년대에 모스크바 타임스는 전성기를 맞았다. 채용 및 부동산 같은 생활경제 섹션이 추가되었고 러시아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외국인을 위한 가이드를 연례적으로 배포하거나 러시아에 이민 온 외국인들의 러시아내 적응을 지원하기도 하였다.러시아어 언론 출판도 시작하여 월스트리트 저널등과 조인트 벤처를 구성하여 러시아어 경제전문지 Vedomosti를 발행하였으며 맨즈헬스같은 잡지의 러시아판 발행도 담당하였다. 또한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영어 신문 The St. Petersburg Times도 발행하기 시작하였다.
사세는 점차 확장되었고 2005년에는 핀란드 대기업인 Sanoma에 1.42억 유로에 경영권이 인수되었다. 이후에도 더크 사우어와 다른 편집자는 모스크바 타임스에 그대로 근무하였고 논조 역시 그대로였다
3.3. 위기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사태가 발생하자 모스크바 타임스도 위기를 겪는다. 자유주의적인 언론 특성상 모스크바 타임스는 푸틴을 히틀러에 비유하는 등 이를 비판적으로 보도하였고 이후 모스크바 타임스의 홈페이지는 악성 코드나 DDos 공격을 받게 되거나 알수 없는 이유로 홈페이지가 무기한 폐쇄되는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2014년 4월에는 장기간 근무했던 편집자 Andrew McChesney가 해고되고 러시아 국영언론사 리아 노보스티(RIA Novosti)의 외국어 서비스 담당자 Nabi Abdullaev가 편집자로 내정되었다. 이 당시 Nabi Abdullaev는 영국 언론사 가디언에의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서구의 편향된 저널리즘'을 비판하는 식으로 # 기존 모스크바 타임즈 논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비슷한 시기에 자매지인 The St. Petersburg Times는 발행을 중단하였고 2015년에는 편집자가 뉴스위크 러시아판의 편집자였던 Mikhail Fishman로 교체되었으며 모스크바 타임스의 기존 대주주 Sanoma는 지분을 러시아 국영언론사 코메르산트(Коммерсантъ) 출신인사에게 팔았다.
2017년에는 지면발행이 중단되었으며 결국 탄압을 견디지 못한 모스크바 타임스 사무실은 모스크바에서 네덜란드로 이전되었다.
3.4. 부활?
2017년말 모스크바 타임스의 새로운 주인이 블라디미르 자오(Vladimir Jao)로 정해졌다. 그는 올리가르히로서 러시아 국영 항공사의 케이터링 서비스담당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스크바 타임스의 지분 51%를 취득하여 과반수 이상의 의결권을 가졌다.나머지 지분 중 30%는 모스크바 타임스의 편집장(2019년 이후)인 스베틀라나 코슈노바(Светлана Коршунова)가 가져갔으며 더크 사우어는 19%의 지분을 가졌다.
더크 사우어가 19%의 지분만 가진 이유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사태 이후 개정된 러시아 법률 때문인데 러시아법상 언론사 지분의 20%이상은 외국인이 보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블라디미르 자오는 더크 사우어의 오랜 친구로서 모스크바 타임스의 논조나 발행 정책에 대해서는 전혀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하였다고 한다 #.
즉 모스크바 타임스의 주주는 더크 사우어의 부하직원 또는 친구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모스크바 타임스의 주인은 다시 더크 사우어가 된 것이다.
이후 편집장은 네덜란드-러시아 혼혈이자 러시아 전문가인 Eva Hartog로 교체되었으며 논조는 2014년 이전으로 돌아갔다.
2019년에는 편집장 자리가 러시아인 스베틀라나 코슈노바(Светлана Коршунова)로 교체되었다. 그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알려져 있지 않다.
독립성을 회복한 모스크바 타임스는 30년 이상 쌓아온 러시아내 취재기반과 네덜란드 사무실을 바탕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등을 계속 비판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러시아판 홈페이지도 개설하였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러시아내에서 모스크바 타임스의 러시아판 페이지가 차단당하는 등 여전히 당국의 검열과 견제를 받고 있으나 러시아내 독자를 위한 우회법 역시 꾸준히 배포되는 중이다.
2024년에 러시아 내에 금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