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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1-18 09:28:29

MSV


1. 개요2. 우주세기의 경우3. 비우주세기의 경우4. 여담5. MSV 계통 외전 바리에이션

1. 개요

기동전사 건담의 방송 종료 후 새롭게 붙은 스폰서인 반다이의 요청으로 제작된 추가설정집으로, 모빌슈트 베리에이션 (Mobile Suit Variation)의 약자이다.

당시로서도 이미 내놓을 만한 제품은 다 내놓은 반다이는 하비재팬이나 코믹 봉봉 등에서 행해지던 설정놀음을 보고 본편에 등장하지는 않은 설정상의 기체만으로도 충분히 상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본편의 설정을 보강하고 분량상 미처 다루지 못했던 다른 전장의 이야기들을 재조명하게 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새로운 MS를 설정한 다음, 그것을 건프라로 만들어서 팔아먹는 것이 주요 목적.

단순한 배경 설정과 건프라만으로는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에, 본편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에이스 파일럿이나 전투 묘사 등을 한데 묶어 외전의 형식을 빌려 하나의 새로운 시리즈물로 만들게 되고,[1] 이러한 과정에서 본편의 관계자가 선라이즈/반다이의 허가 없이 내놓은 동인지인 건담 센추리의 설정을 대거 베껴 와서 공인 설정으로 편입시키게 된다.

2. 우주세기의 경우

건담 센추리의 경우 당초에는 설정을 담당한 인물들이나 SF 클럽 건덕후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취향에 맞게 건담의 설정을 확대 재해석한 것으로 출발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자쿠 자쿠 I 자쿠 II로 나눠 세부 설정을 짜낸 것이었다. 당시까지 자쿠 I은 그냥 '가뎀 전용 자쿠가 현행 자쿠보다 앞세대의 구형 자쿠다' 정도의 설정밖에 없었는데, 건담 센추리에서 이 설정을 확대하여 작중 등장한 디자인별로 세세한 분류를 하게 되고 MS에 대한 기본적인 설정을 정립한 것. 이후 이러저러한 소동을 거치긴 했지만[2] 큰 호응을 얻으며 건담 월드가 체계적으로 발전하게 되는 기반을 마련했고, 반다이와 선라이즈 측에서 새로운 판매전략이 필요했던 참에 알아서 그럴싸한 아이템을 만들어 주니 얼씨구나 하고 집어삼킨 것이다.[3]

이렇게 2차 창작을 거의 있는 그대로 끌어올린 애매한 시작[4]은 이후로 건담의 설정이 중구난방식으로 확대되며 상호 충돌을 일으키게 되었는데, 죠니 라이덴이나 신 마츠나가 등의 인기 외전 캐릭터들의 전용기라는 설정으로 고기동형 자쿠나 겔구그 등의 비인기 건프라의 매상이 크게 오르자 추가 설정에 맛을 들인 반다이가 전략전술대도감이나 MS-X등을 통하여 무책임하게 외전 설정을 늘려댔기 때문. 제대로 교차검증을 해 가면서 체계적으로 설정을 확장했으면 별다른 문제가 없었겠지만, 상품 매출 증대를 최우선으로 한 무책임한 외전 확장의 결과 돌이킬 수 없는 모순된 설정들이 생겨나 버린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런 식으로 지나치게 불어난 설정과 점점 원작과의 괴리감이 커져가는 디자인적인 변화에 의해 기존의 팬들이 떨어져 나가자, 선라이즈와 반다이는 신작 기동전사 Z 건담의 제작에 나서게 된다. Z 건담에서 전작에서 나오지도 않은 MSV의 기체가 등장하는 것은 그런 사정 때문.

Z 건담 이후로도 이러한 추가설정집은 Z-MSV부터 시작해 지속적으로 발매되었으나 대체로 좋은 평을 듣지는 못했다. 또한 설정간의 모순에 의한 팬들의 원성에 선라이즈는 상호 모순된 설정이 나올 경우 영상화된 작품의 설정을 정사로 한다[5]는 방침을 내세웠고, 그러한 공식 입장을 방패삼아 어차피 공식 설정이 아니라는 이유로 훨씬 막나가는 설정 장난을 치게 된다.[6] 각종 오피셜 설정집과 건프라의 매뉴얼등의 설정간의 모순도 여기에 기인한 바가 크다. 대표적인 것이 의 생산 대수 문제. 게다가 기동전사 Z 건담 A New Translation,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등 비공식 작품의 영상화까지 진행되며 예외를 만들어버리는 화룡점정을 찍어버렸다.

결국 2017년 들어 MSV 출신 파일럿들의 스토리를 개별적으로 풀어나가며 저 말도 안 되게 꼬여버린 정사 스토리를 어떻게든 수습하려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으며, '에이스 파일럿 로그'라는 프로젝트 아래 최신 품질로 리메이크형 건프라를 여럿 내놓으며 떠나간 팬층을 되돌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3. 비우주세기의 경우

비우주세기 건담 중에서 MSV의 이름을 달고 나온 것은 신건담 쪽으로, 헤이세이 건담 3연작에서는 외전 스토리를 본편과 연계되지 않는 선이나 프리퀄 정도로밖에 전개하지 않았기 때문에[7] MSV라는 간판을 달 정도의 바리에이션이 나오지 못했다.

기동전사 건담 SEED 쪽에서는 본편의 전개에 따라 SEED MSV와 SEED DESTINY MSV가 나뉘어지고, 기동전사 건담 00에서는 00V/00F/00P의 세 갈래로 나뉘어지게 된다. 다만 MSV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물건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좋은 결말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대략적으로 따져 보면 다음과 같다.

또한 우주세기 시리즈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지만 비우주세기 작품에도 설정적인 모순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SEED MSV 시리즈의 경우 TV 방영 수년 후에 건프라 매뉴얼에서 겨우겨우 세부설정을 통해 보충하거나 미처 바로잡지 못한 모순을 마저 고치는 등의 문제점을 보였다.[9] 극단적인 예제가 데스티니 건담으로, 정확한 동력원과 출력이 본편 설정에서 아예 정해지지 않고 설정이 오락가락하다가 MG 매뉴얼에서야 겨우 확정되었다.

4. 여담

MSV의 시작은 태양의 엄니 다그람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원래 MSV의 발매 이전인 1982년 '리얼타입'이라는 건프라의 바리에이션이 하나 등장하는데, 사양은 1/100 기동전사 건담 프라모델과 동일하지만 사출색이 좀 더 어둡고 다그람의 컴뱃 아머들처럼 현실의 군용병기같은 느낌의 데칼들을 부속해서 발매한 것이었다. 이 리얼타입이 다그람 완구의 인기를 보고 반다이가 만들어낸 판매전략 중 하나. 그리고 이게 성공하자 1983년부터 MSV가 시작된다.

M-MSV, CCA-MSV 등의 디자인집 같은 경우는 공식 간행 설정집에 부록 형식으로 끼워져서 나온 것인데, 이러한 경우는 사정이 훨씬 나빠서 이후 어른의 사정이나 관련 작품 제작과 함께 설정이 통째로 뒤바뀌는 경우도 있다. 디자인 리파인은 덤으로, 예를 들어 세컨드 로트 계통의 건담들은 MSV에서 문자 설정으로만 존재하던 것을 M-MSV에서 큰선생이 디자인했다가 이후 여러 게임 시리즈에 등장하며 리파인되기도 했다.[10][11]

AGE 계열의 경우에는 EXA-LOG 라는 이름으로 전격 하비 매거진에 찔끔찔끔 실리고 있다. 그 외에도 게임판 웨어들이 어느정도 MSV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다.

이후 건프라 라인업을 내놓으면서 카토키 하지메의 입김이 워낙 커지다 보니 과거 M-MSV을 맡아 그 중 대다수를 정식 설정에 편입시킨 오오카와라 쿠니오가 한참 동안이나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는데, 2009년부터 새롭게 만들어낸 MSV-R에서 다시 메인 디자이너로 복귀했다. 심지어는 독자 공모를 통해 선정된 디자인을 큰선생이 클린업한 괴한 디자인의 기체도 존재한 정도. 다만 구리다는 80년대 풍이 짙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고, 이미 1년전쟁 관련 미디어믹스가 과포화를 넘어선 초과 공급 상태라 징글맞다는 의견도 많다.[12]

MSV의 성공으로 인해 반다이는 건담 이외의 타 리얼로봇물 애니에도 MSV와 비슷한 기획을 한 적도 있었다. 기갑전기 드라고나는 원래 건담의 자리를 대신할 신세대 로봇애니로 제작되어 MSV와 유사한 설정들을 뉴타입 같은 애니메이션 잡지, 모형지, 프라모델 매뉴얼 등을 통해 풀기도 했다. 다만 작품 자체가 흥행에 실패한 관계로 잊혀져서 흐지부지 되어버렸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도 자주 숨겨진 기체로 등장하는데, 슈퍼로봇대전 W까지는 반드시라고 할만큼 빼놓지 않고 등장했다. 그러나 슈퍼로봇대전 Z 이후로 슈퍼로봇대전 V까지는 이전까지와 달리 MSV 계열의 기체가 단 한 대도 등장하지 않았으며, 슈퍼로봇대전 X에서야 간신히 벨토치카 칠드런이 부활했다.[13] 이 때문에 이전 시리즈에서 자주 나온 우주세기 MSV와 달리 SEED MSV는 3차 알파/J/W 3작품에서만 등장했으며, 00 MSV는 단 한 번도 등장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서는 저작권 정책 변경으로 인해 원작이 되는 애니메이션과 MSV의 판권 표기를 따로 하게 되어서[14] 슈로대에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등장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MSV의 경우 기획을 추진한 출판사인 강담사에 돈 주기 싫어서 안 내는 거라는 설도 있다. 그렇게 한동안 참전하지 못하다가 슈퍼로봇대전 30에 와서야 M-MSV와 Z-MSV가 참전하였다.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의 존재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며, 사실상 MSV가 라이트 유저 계층에 전파되는 주요한 루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MSV 프라모델들은 대부분 구판으로만 발매됐는데, 프로포션 같은건 구판 그대로지만 특유의 디자인때문에 최신 HGUC 키트와 믹스 빌드(구판과 신판 부품을 뒤섞어서 조립하는 것)하거나 개조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예 모델그래픽스에 발매한 MSV 개조에 관한 책도 나와있을 정도. 반다이도 이걸 아는지 MSV 프라모델은 잊을만하면 꾸준히 재판해 준다.

5. MSV 계통 외전 바리에이션


[1] 그런 이유로 MSV 출신들은 거의 전용기나 마찬가지인 기체들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고, 특정 기체를 대표하는 인물로 정착하게 된다. 자쿠 R-1형의 신 마츠나가, R-2형의 죠니 라이덴, 캐논의 이안 그레덴, 데저트 타입의 로이 그린우드, 짐 스나이퍼의 프랜시스 백마이어, 풀아머 건담의 하인츠 베어, 짐 라이트아머의 개리 로저스, 헤비 건담의 덴 바자크 등등... 덕분에 먼저 소개되어 유명해진 파일럿이 있을 경우 같은 기체를 타는 다른 파일럿들이 묻히는 경우(대표적인게 R-1형의 마사야 나카가와, R-2형의 개비 해저드, 겔구그 캐논의 토마스 크루츠 등이 있다)도 있는 편이다. [2] 건담 센추리 멤버들이 원작 설정에 관여한 이들이긴 하지만, 어쨌든 2차 창작의 설정을 공식으로 편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소동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3] 애초에 SF 클럽발 설정을 확립한 마츠자키 켄이치와 스튜디오 누에는 선라이즈의 정식 멤버가 아니었다. 이후 공식적으로 협력을 요청받고 건담의 SF 설정을 담당했기 때문에 본편의 연장선상에서 해당 설정들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 [4] 스타워즈 레전드도 비슷하지만 그 쪽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하고 애초에 선언되어 있던 부분이다 [5] 이것도 사실 일종의 면피용인 것이, 이걸 곧이곧대로 적용하면 당장 G파이터와 코어 부스터 중 어느 기체가 화이트 베이스에 배치된 것이 정사냐는 문제가 발생한다. 극장판 설정대로 G파이터가 건담과 합체하여 활약한 적이 없다면 그 컨셉을 참고하여 개발된 ZZ건담의 설정이 성립하지 않는다. [6] 반다이의 허가를 받은 설정집은 오피셜 마크를 찍어서 나오지만, 이건 단순히 반다이의 허가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지 그 설정이 공식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7] 정확하게는 외전 기획에 문제가 생겨서 제대로 된 바리에이션을 만들어낼 수가 없었다. 신기동전기 건담 W 듀얼 스토리 G-UNIT 항목 참고. [8] 다만 건담 아스트레이 계열기들은 예외다. 얘들은 비우주세기 마스코트급으로 반다이의 효자상품이다. [9] 일례로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 데스티니 건담의 빛의 날개가 부아튀르 뤼미에르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은 방영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설정이지만, 기동전사 건담 SEED C.E.73 STARGAZER에 등장한 부아튀르 뤼미에르의 설정을 이후에 추가한 것이다. [10] 건담 4호기부터 7호기까지의 설정은 전부 게임에서 한 차례 리파인을 거친 것이 공식으로 재정립되었다. 특히 건담 7호기의 경우 원래 한 번 리파인이 되어 공식 설정이 붙었던 것을 기동전사 건담전기 Battlefield Record U.C.0081에서 카토키 하지메가 30주년 리파인을 재차 디자인하며 두 번째 설정을 갱신하여 현행 설정으로 합류시켰다. 이 때 지라인도 함께 카토키에 의해 리파인되었다. [11] 참고로 6호기를 리파인한 것은 이전 반프레스토 작품들의 메카닉 디자인을 맡은 바 있는 카타기리 케이치로(片桐 圭一郎)로, 유일하게 카토키가 개입하지 않았다. [12] 해당 문서에 가 보면 알겠지만, 그런 정체불명의 용어가 생길 정도로 팬들에게서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는 뜻도 된다. [13] 벨토치카 칠드런 명의로 등장했다는 점에서는 엄밀히 말해 MSV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나머지 뉴 건담 HWS 등의 CCA-MSV 출신 기체의 경우 나오지 않았다. [14]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의 경우 하이뉴 건담 등의 CCA-MSV 출연 기체의 경우 애니메이션 역습의 샤아 판권 표기와는 별개로 해당 기체의 소속 판권을 CCA-MSV라고 표기하고 있다. 비우주세기인 00의 경우도 마찬가지라 퀀터 풀 세이버가 포함돼있을 경우 해당 기체의 소속 판권을 기동전사 건담 00V 명의로 표기를 하고 있다. [15] MSV에서 등장한 파일럿들 중 거의 대부분이 전략전술대도감에도 등장을 하며 여러 전과 소개가 되어있기도 하다. 애초에 전략전술 대도감이 1년전쟁 당시에 활약했던 군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전부 오리지널 인물들로만 채워넣기에는 여러 모로 부족하므로 이미 어느정도 인지도를 쌓아놓은 MSV 출신들을 유용하는 쪽이 어느 모로 보나 합리적(설정 충돌의 최소화, 부족한 인지도를 MSV로 보충, MSV 팬들에게도 어필하여 판매량 증대 등등)인 건 사실이니... [16] G 포트리스 무장 강화안(슈퍼 G 포트리스), 데저트 자쿠 (롬멜 커스텀), 데저트 겔국, 자쿠 다이버, 가 조움 (건너 타입) [17] 처음부터 공식 타이틀을 달고 나온 초기 아스트레이 시리즈와 더블오 시리즈의 초기 외전들. 다른 MSV들은 반다이 측에서 잘 팔아먹고 있지만 영상화가 안됐다며 일단은 준공인에 가까운 비공인 취급이지만 이쪽은 영상화가 안됐어도 연대기상 대부분 공식으로 취급한다. [18] 기존 영상작품과 외전작들의 설정출동 등을 줄이기 위해 처음부터 통합 관리자에 의해 본편인 SEED와 외전인 아스트레이를 공통설정 하에서 진행시키기 위해 처음부터 공식이라고 발표하고 기획을 진행했었다. 하지만 SEED 시리즈가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관계로 어느 순간부터 공식 딱지를 떼어버렸다. 덕분에 아스트레이 시리즈 초기 작품이 공식설정에 포함된다는 걸 모르는 팬들도 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