メルセデス / Mercedes Marten
1. 개요
캡콤의 RPG 〈 드래곤즈 도그마〉의 히로인. 성우는 사와시로 미유키 / 모이라 쿼크.그란시스의 북부에 위치한 동맹국 하스스톤의 지배자 그렌드 하스스톤의 막내딸.
2.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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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그렌드 하스스톤은 가세를 불리기 위해 메르세데스를 다른 가문에 정략결혼시키고 싶어하였으나, 그의 바람과는 달리 메르세데스는 자신의 두 오빠들처럼 병사들을 이끌게 해달라고 가족들에게 요청한다. 비슷한 시기에 그란시스의 카사디스에 용이 등장하자, 그렌드 하스스톤은 동맹국인 그란시스에 명목상 파병을 하긴 해야겠으나 용을 상대로 대규모 병력이나 아들들을 파병하는 위험은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이 때문에 어차피 그란 소렌이 최전선에 내보낼 리 없는 앳된 막내딸 메르세데스를 영왕 에드먼의 보좌역으로 징병대와 함께 보내 체면치레를 한 것.
메르세데스 역시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있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자신이 실질적인 전력이 아닌 얼굴마담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웃나라 군주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제대로 활약시키지 않고 왕궁에서만 겉돌게 만드는 그란 소렌 귀족들을 포함해 자신의 가족들에게 기사로서 인정받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그녀의 포부가 무색하게도 메르세데스는 작중 내내 각성자의 도움을 받는 역할이다.
메르세데스의 마지막 퀘스트로 풍단의 성채에서 일어난 구원 교단의 반란을 진압하러 나서지만 이미 성채를 점령하고 있던 무명 기사에게 처절하게 조롱당함과 동시에 결투에서도 패배한다. 이 때 각성자가 난입하여 무명 기사를 대신 제거할 수도 있는데,[1] 각성자가 무명 기사를 공격하더라도 무명 기사는 원망하지 않으며, 각성자 경 덕분에 목숨을 구했으니 감사하라며 마지막까지 메르세데스를 조롱하며 죽는다.
이후 메르세데스는 자신의 무력함을 절실히 깨닫고, 자신이 그란 소렌에서 기사로서 뭔가를 해보려 하기보다 본국인 하스스톤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파병 요청을 하여 군사력으로 그란 소렌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한다. 이 때 각성자와의 작별을 마지막으로, 연인이 아닌 한 이후 등장하지 않는다.
다시 한번 미안했다.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군. 드래곤에게 붙잡혀서 너를 위험에 처하게 하다니... 너와 드래곤의 싸움, 그건 그야말로 사투였다. 하지만 그 결투에는.. 뭐랄까.. 친밀감같은 것이 있었던 느낌이 들어. 내가 무기를 들고 그곳에 있었더라도 아무 도움도 되지 못했겠지만, 그게 아니라도 너와 드래곤 사이에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그런 분위기였어. 솔직히 조금 질투까지 느꼈을 정도야. 불쾌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드래곤과 너는 닮은 점이 있었어.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너도 드래곤도 특별한 존재인 거겠지.. 그러니 앞으로 나같은 자는 몇명이 있더라도 너의 힘이 되어주진 못하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너를 믿고 기다리는 것 뿐... 부탁이야... 죽지 말고 꼭 돌아와 줘.
메르세데스가 연인이라면, 드래곤에게 납치당한다. 각성자가 드래곤을 쓰러뜨린 후에는 카사디스에 있는 각성자의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2] 각성자와 드래곤에게 어딘가 닮은 점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하는데 윤회의 고리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세계관의 본질을 꿰뚫은 말이다.
너.. 맞는가? 아, 미안.. 뭔가 분위기가 달라 보였어.. 변한 것은 네가 아니라, 네가 이 세계를 바꿨다는 게 맞겠군.
계왕이 된 각성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카사디스의 해변에 각성자의 모습을 한
폰이 나타나는데, 메르세데스는 이에 위화감을 느낀다.[3]3. 여담
- 《 베르세르크》의 영향을 받은 작품의 캐릭터답게, 모티브는 캐스커와 파르네제. 그 중에서도 파르네제의 요소가 더 짙다.
- 까무잡잡한 피부나 외형은 캐스커와 판박이지만, 정작 배경 설정은 파르네제에 더 가깝다. 메르세데스와 파르네제는 세계관에서 손 꼽히는 명문가의 딸이지만 유능한 오빠들에 비해 가문에서 골칫거리 취급을 받았고 둘 다 각각 징병대와 성철쇄기사단을 이끌지만 결국에는 얼굴마담에 불과했다. 작품이 진행되면서 좌절을 겪지만, 이를 계기로 성장하게 되는 것도 메르세데스와 파르네제의 공통점이다.
- 초기 디자인은 파르네제처럼 금발의 중무장 여기사였다. 이후 설정을 파르네제와 유사하게 유지하고 외형을 캐스커에 가깝게 변경했다.
- 그리핀 퀘스트에서 누구보다 부하들을 걱정했고, 무명 기사에게 "농토를 잃고 비참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죽여가면서 자기 목적을 이루려는 네놈은 기사도 뭣도 아냐!"'라고 일갈하는 것에서 본작에서 유일하게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비록 작중에서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워낙 젊은 나이이고 그란 소렌 파견이 첫 임무였던데다 용의 등장으로 국제 정세가 난장판인 세계관 속에서 그녀의 뜻대로 만사가 술술 풀리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본인의 한계를 느끼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을 다짐하게 된다.
이걸... 나에게? 내가 무인으로서 믿음직스럽지 못하기에 여자답게 반지라도 끼라는 의미인가? 그게 아니면 너는 나를...? 농담이다. 감사히 받도록 하지. 친구의 선물로서.
- 메르세데스에게 인연의 반지를 주면 처음에는 각성자의 본심이 뭔지 몰라 당황하다 결국은 기뻐하며 받는다. 이 대사를 통해, 겉으로는 강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무인으로서도 여자로서도 스스로에 대해 자신이 없었던 그녀의 내면을 확인할 수 있다.
- 담당 성우 사와시로 미유키는 이후 넷플릭스에서 독점 공개한 드래곤즈 도그마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 이선의 아내인 올리비아를 맡았다.[4]
4. 관련 문서
[1]
혹은 무명 기사의 편을 들어 메르세데스를 공격하는 것도 가능.
[2]
'폰의 꿈' 사이드 퀘스트를 완료했다면, 연인 여부와 관계 없이
세레나도 각성자의 집에서 지낸다.
[3]
키나나
세레나처럼 단번에 정체를 알아채지는 못했지만, 폰이 각성자 본인이 아니라는 걸 본능적으로 느낀 것으로 보인다.
[4]
애니메이션은 원작에서 이름과 기본 설정만 빌렸으며 원작과는 아예 별개의 작품이기에 메르세데스도 등장하지 않는다.
[5]
비공식 한글패치에서는 "고마워, 아름답네."라고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