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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6:04

리코(메이드 인 어비스)/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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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버드 발견2. 어비스로3. 심계 2층: 부동경과의 조우4. 심계 4층: 나나치와의 만남5. 심계 5층: 여명경과의 조우, 하얀 호각으로의 승급6. 심계 6층
6.1. 일블루: 말로의 마을6.2. 이어지는 여정6.3. 주저선단
7. 심계 7층

1. 오버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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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는 벨 체로 고아원의 원생으로 어머니와 같은 위대한 탐굴가가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지만 매번 사고를 치는 사고뭉치다. 모전녀전 하루는 어비스의 심계 1층에서도 비교적 높은 곳인 '나무에 사는 화석군'에서 탐굴 작업을 하던 중 베니쿠치나와의 습격을 당하나, 한 기계 소년에게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한다. 리코는 너트와 함께 기절한 소년을 데리고 올라와 몰래 고아원에 숨긴다.

기계 소년은 전기 충격을 주자 되살아 났으며, 리코는 그에게 레그라는 이름을 붙여준다.[1] 레그는 고아원에 위장전입해 원생이 되어 리코 일행과 함께 어비스와 탐굴에 관해 배우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절계행(라스트 다이브)을 떠나 죽은 것으로 알려진 리코의 어머니, '섬멸의 라이자'의 호각과 봉서가 올라오고, 리코는 봉서에 적힌 '나락의 끝에서 기다린다'라는 문구를 보고 어비스행을 결심한다. 하지만 아직 붉은 호각인 리코는 심계 1층(정확하게는 심계 550m) 이하로 내려가는 것이 허가되지 않았기에, 지르오 몰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레그와 함께 어비스 밑바닥으로 모험을 시작한다.

2. 어비스로

심계 1층 끝자락에 도달한 리코는 지르오가 레그의 뒷주머니에 라이자의 봉서 사본과 '날 밝으면 잡으러 간다'는 경고 메시지를 찔러 둔 것을 발견한다. 즉 지르오는 이미 모든 것을 눈치채고 있었으며, 자신이 추격할 때 리코와 레그가 심계 2층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어비스에 더 내려갈 자격이 없다고 보고, 마지막 시험을 한 것이었다. 리코는 서둘러 내려가 심계 2층에 도달한다.

3. 심계 2층: 부동경과의 조우

심계 2층, '거꾸로 숲'에 있는 감시 기지에서 '부동경' 오젠과 제자 마르르크를 만난다. 오젠에게 자신을 구해줘서 고마움을 표하지만 오젠이 리코를 버리고 싶었지만 라이자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리코를 운반했고 귀중한 종을 놓고 왔다며 조금 위협적인 제스쳐를 취하자 불안해 한다. 하지만 그녀의 제자인 마르르크와는 많이 친해져서 겨우 하룻밤 밖에 머무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워 한다. 한편, 그날 밤 리코와 레그는 감시 기지에서 묵는데, 리코가 소변을 보러 가던 중 움직이는 고깃덩이를 발견한다. 그리고 천천히 다가오자 겁에 질린 나머지 서둘러 방으로 돌아가서 화장실에는 못 갔고 결국 이불에다 지도를 그렸다.

리코는 밤에 봤던 것을 레그와 마르르크에게 알리지만 둘은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한다. 그러나 이를 듣고 온 오젠이 그 아이에게도 하보르그에게 얘기를 듣지 못한 것이냐며 진실을 알고 싶다면 따라오라고 한다. 리코는 오젠을 따라가다가 라이자의 묘를 발견했다고 들어서 동요하고 어머니가 보냈던 "나락의 끝에서 기다린다."라는 문구를 보여줘서 어머니가 살아있을 것이라고 반박하지만 오젠은 라이자의 필체도 아니라고 일축한다. 그리고 오젠은 계속해서 리코를 몰아붙여서 리코는 침울해 한다.

오젠의 방에 들어온 리코는 저주를 피하는 함을 발견한다. 그리고 오젠에게서 어떤 사실 두가지를 듣고 충격을 받는다. 그 중 하나는 저주를 피하는 함에는 이름 그대로의 능력 따위는 없었으며 저주를 받아 "죽은 유기체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능력"이 진짜 라는 사실이었다. 즉, 리코가 어제밤에 발견했던 고깃덩이 역시 오젠이 심심해서 넣어본 저녁 식사 (죽은 유기체)가 되살아난 것이었다고 한다. 오젠은 고깃덩이는 얼마 안 지나서 죽었지만 어때서인지 어비스의 심층으로 향하려고 했었다고 한다. 오젠은 죽은 고기가 어비스의 심층으로 가려 한 이유를 역시 심층으로 향하는 중인 리코에게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캐 묻는다.

당연히 리코가 그 이유를 알리가 없으므로 리코는 몸서리 치지만 오젠은 "이제 슬슬 눈치채라" 며 리코 네가 싫다는 말과 함께 거칠게 손을 뻗는다. 이때 더 이상 오젠의 만행을 참지 못한 레그가 나섰으나 레그는 오젠의 압도적인 괴력에 탈탈 털리다 최후의 발악으로 화장포를 쏜 후 의식을 잃어 갔고 이에 리코가 그만하라며 오젠에게 달려들었지만 리코 역시 오젠의 딱콩 한 방에 날라가서 피투성이가 된다.

이후 이 모든 것이 일종의 시험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오젠에게 훈련을 받는다. 오젠의 말은 리코를 괴롭히기 위한 거짓이 아닌 명백한 사실이며 오젠은 과거 라이자와의 지키기로 한 약속이 있기 때문에 리코와 레그가 최소한 허무하게 죽지는 않을 정도로 훈련시킨다.

훈련의 일환으로 거꾸로 숲의 가장자리에서 10일 동안 생존하는 과제를 받는데, 난폭한 오토바스를 만나 고전하게 된다.[2] 리코는 지략을 써서 암컷 오토바스의 페로몬이 남아있는 대변으로 오토바스를 유인, 석등을 최대 밝기로 켜 놀라게 한 다음 레그의 팔로 나무 줄기에 오토바스를 포박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10일 생존 시험을 무사히 마친다. 마지막 날 리코가 떠날 때 오젠은 앞으로의 여정에 도움이 될 만한 하얀 호각들 사이에서만 전해지는 각종 정보를 알려주고, 라이자의 묘에서 가져온 라이자의 무기, '무진추'를 리코에게 준다.

떠나기 직전 마르르크와 하이드 기버 팀의 배웅을 받고 마르르크의 눈물에 슬퍼하지만 금방 3층으로 떠난다. 그리고 훈련 전 리코가 들었던 사실 중 다른 하나는...

===# 출생의 비밀 #===
과거 리코의 어머니 '섬멸경' 라이자는 리코를 임신 중이었는데 오스 섬이 영토로 있는 국가의 명령 때문에 만삭의 몸으로 어비스로 내려갔고, 결국 남편이자 리코의 친부인 토카를 포함한 모든 대원이 죽고 라이자와 그녀의 스승인 오젠만 남은 상태에서 리코를 낳지만 임신 중에 여러 힘든 일을 겪었으니 뱃속의 아기인 리코가 무사할 리 없었고 결국 사산한다. 죽은 아기의 시체를 남편을 잃은 충격과 리코를 잃은 충격까지 겹쳐 겪은 라이자[3] 옆에 둘 수도, 그렇다고 시체가 훼손될게 뻔한 엄동설한에 둘 수도 없었던 오젠이 시체를 '저주를 없애는 함'에 넣어둔 것이다. 이때 발현된 저주를 없애는 함의 진짜 기능이었던 '죽은 유기물을 되살리는 능력' 덕분에 태어나자마자 죽었던 리코가 되살아나게 된 것.[4] 사실상 몸을 움직일수 있게 됐을 뿐이다. 리코는 이것을 알고 식은땀을 흘린다. 문제는 이 저주를 없애는 함의 능력으로 부활한 존재는 시한부 인생이라는 암시가 있기 때문에 리코 역시 사망 플래그가 세워졌다.[5] 이렇게 되살아난 아기 리코는 상승 부하로 인해 어비스의 저주를 받아[6][7] 부활한 때부터 수정체 안경을 쓰지 않고 사물을 볼 경우 심한 두통을 겪게 되었다. 무사히 지상으로 올라온 아기 리코는 당시 어린아이 였던 어머니의 제자 지르오가 키우게 되고 씩씩하게 성장한다.

하지만 '저주를 없애는 함'에는 또 하나의 효능이 있었다. 되살아난 생명체는 어째선지 어비스의 아래 중심을 향한다는 것이다.[8][9] 작중에서 리코가 맹목적으로 나락 끝에 집착하는 이유는 단순히 라이자의 봉서에 적힌 내용 때문만이 아닌 듯하다. 그 나이대 아이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을 겪으면서도 모험을 계속하기 위한 판단과 결단을 내리는 모습은 단순히 모험심과 동경심 때문만이 아닌, 어찌 보면 광기에 가까워 보일 수도 있다. 이를 알게 된 본도르드조차 본인과 비슷한 부류라고 칭찬 아닌 칭찬을 한다. 하지만 리코는 본도르드에게 도를 넘었다고 비난하는데, 이는 본도르드처럼 타인을 희생할 수 없지만 자기자신은 희생할 수 있다는 리코의 상냥함과 어긋남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9권 번외에서 파프타가 잠든 리코를 보며 어머니와 비슷한 것이 느껴지지만, 이 녀석의 영혼은 어디서 온 건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가지고, 리코의 정체에 대한 의미심장한 떡밥을 다시 던졌다. 63화에서 슬러죠가 이끄는 주저선단의 단원인 니샤고라가 "라이자의 아이는 사산되었다고 들었다"고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해당 사건은 생각보다 유명한 사건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다시 부활한 것에 대해서는 당사자인 라이자와 오젠, 그리고 지르오와 하보르그 같이 라이자의 지인을 제외하고 하얀 호각들조차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4. 심계 4층: 나나치와의 만남

심계 4층, 거인의 잔 위에서 타마우가치의 습격을 받게된다. 이 과정에서 무진추를 잃어버리게 되고, 왼손에 타마우가치의 독가시가 박히게 된다. 타마우가치는 역장을 읽어 어떤 방향으로 도망가려 해도 미리 해당 방향을 막아섰기에, 리코는 상승 부하를 각오하고 레그에게 부탁해 위쪽 플랫폼으로 상승한다. 4층의 상승부하로 인해 리코는 온 몸의 구멍에서 출혈을 일으키며 3층과 가까워서 그런지 환각 증세까지 보이며 고통스럽게 죽어간다.[10]

타마우가치의 독은 해독할 방법이 없었기에, 리코는 레그에게 팔을 잘라 달라고 부탁한다. 이때 팔꿈치를 잘라냈다면 손쉽게 자를 수 있지만, 리코는 팔꿈치보다 아래를 잘라 달라고 한다. 관절이 아닌 그냥 팔을 자르려면 팔 뼈를 부러뜨려야 했는데[11] 리코는 레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한다. 이는 팔을 잘라낼 때 팔꿈치까지 남아있는가, 아니면 팔꿈치 하고도 조금 더 남아있는가에 따라 행동의 제약이 크게 차이나기 때문인데, 리코는 이런 상황에서도 모험을 계속할 생각이었던 것이다.[12]

결국 레그는 맨손으로 리코의 팔을 꺾어 뼈를 부숴뜨리고, 칼로 조금씩 절단하지만 도중에 피 냄새를 맡고 몰려든 벌레 무리의 방해를 받고, 리코의 숨이 멈춘 것을 알고선 절망하며 절규한다.[13] 하지만 이때 나나치가 나타나 레그에게 인공호흡을 지시하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해독[14]하고 상처를 치료하게 된다. 다만, 왼손의 신경 일부가 절단돼서[15] 엄지 손가락 외에는 움직이지 않게 된다. 이를 보완하고자 고정용 장갑을 착용한다.

깨어나고나서 나나치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누워있는동안 미티의 영혼처럼 생긴것과 교감했다고 말한다. 자신이 깨어날때즈음에는 어딘가로 떠나버렸다고 하는데, 레그는 리코가 어비스와 연결되어 있는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에 미티의 소망대로 영혼이 어비스로 떠난게 아닌가하는 가설을 내세운다. 이후 나나치에게 같이 절계행을 하자고 제안해 그를 동료로 끌어들인다.

5. 심계 5층: 여명경과의 조우, 하얀 호각으로의 승급

상처를 완치하고 나서 새로이 동료가 된 나나치와 합류하고 심계 4층, 토코시에코우 군락지로 간다. 그곳에서 본도르드의 휘하인 엄브라 핸즈를 발견하고 얼떨결에 잃어버렸던 '무진추'를 돌려 받는다. 그리고 그에게서 '여명경이 기다리고 있다'는 전언을 받는다. 한편 엄브라 핸즈가 군락지가 위험하다[16]며 불로 태우는 바람에 어머니가 좋아하던 꽃밭은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심계 5층, 전선 기지(이도 프론트)에서 가서 본도르드의 양녀인 푸르슈카를 만나 지상, 그동안 만났던 인연과 어비스를 탐험하면서 봤던 얘기를 꺼내며 친해지게 된다. 이후 본도로드를 만나서 경계하지만 의외로 별일없이 그의 환영을 받는다. 하지만 하룻밤을 보내는 동안 레그와 나나치가 사라진 것을 보고 찾으러 간다. 중간에 어떤 계단에 올라가다가 상승 부하를 받아서 위기에 처하지만 푸르슈카에게 도움을 받는다. 상처를 치료한[17] 리코는 푸르슈카에게 도움을 청하고 엄브라 핸즈에게 납치돼 실험을 당하고 있던 레그를 구출한다. 그리고 나나치도 본도르드에게 빠져나가서 서둘러 기지를 탈출한다.

하지만 얼마 안가서 본도르드와 엄브라 핸즈에게 따라잡힌다. 리코와 동료들은 순순히 잡혀갈 생각이 없어서 함정을 파놨고 엄브라 핸즈들은 끔살 당한다. 본도르드는 스파라그모스[18]라는 유물을 이용해서 몬스터를 찢어죽인 후에 빠져나오고 레그와 전투를 벌이는데 리코는 그의 장갑 이음새에 독침을 쏴서 무력화 시킨다. 이후 레그가 물속으로 끌고갔다가 올라와서 어비스의 저주를 먹이고, 그를 바위로 짓이겨서 살해하고 푸르슈카가 그것을 보고 오열하자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푸르슈카의 곁에 있던 엄브라 핸즈가 본도르드가 쓴 가면을 써서 자신을 본도르드라 자칭하는 것을 본다. 본도르드에게 리코와 레그는 순식간에 제압 당하고 본도르드는 푸르슈카를 데리고 기지로 돌아간다.

리코는 푸르슈카와 했던 대화를 꿈꾸다가 일어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계속 싸우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본도르드가 다시 되살아난 이유가 정신예속기라는 유물을 이용해서라는 것을 알아낸다. 리코와 동료들은 작전을 짜고 먼저 리코와 나나치가 시간을 버는 사이 레그가 기지의 전력을 흡수해서 충전하기로 결정한다. 리코는 레그의 기억이 사라진 이유가 자신이 전기로 충격을 준 것이라 우려하지만 레그의 격려를 받는다. 리코와 나나치는 엄브라 핸즈의 안내를 받다가 정전이 일어난 것을 보고 작전이 성공했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후 푸르슈카가 키우던 애완동물인 메이냐의 안내를 받아 따라간다. 본도르드의 실험실로 들어간 리코와 나나치는 어떤 상자을 발견하는데 그 상자가 나나치와 미티의 실험으로 만들어진 카트리지라는 것을 알아낸다.

이후 본도르드가 나타나자 하얀 호각의 재료 유어 워스에 대해 물어보고 사람이 재료라는 것을 알자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그의 호각은 본도르드 자신을 사용해서 만든 것을 밝혀낸다. 본도르드는 그녀가 밝혀낸 사실을 듣고 보기와는 달리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라며 칭찬해 준다.[19] 리코는 광기가 넘치는 본도르드를 계속 비판하려다가 나나치의 제지를 받는다. 한편 전력을 충분히 흡수한 레그가 나타나지만 기괴한 모습으로 변모해 있자 경악한다. 리코는 레그와 본도르드가 전투를 벌이는 사이 푸르슈카를 찾으러 간다. 한참 있다가 레그가 정신을 차리고 카트리지를 모두 소모한 본도르드는 나나치처럼 수인으로 변모하는데 스펙이 대폭 상승해서 레그의 배를 뚫는 등 위기로 몰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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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카트리지 중에 하나가 푸르슈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리코는 푸르슈카가 카트리지로 변한 사실에 멘붕하다가 레그의 잘려진 오른팔에서 화장포를 발사시켜 본도르드를 반토막 내버리면서 끝장내버린다. 모든 것이 끝나고 친구를 잃은 리코는 오열하고 만다.

리코는 2시간이 흘러 레그가 정신을 차린 후에도 계속 울고 있었지만 카트리지 안에서 '유어 워스'가 나오자 우는 것을 멈춘다.[20] 나나치는 푸르슈카의 유어 워스에 목걸이를 만들어 리코에게 걸어주고 정식으로 그녀가 하얀 호각이 되었음을 선포한다. 이후 리코 일행은 아직 남아있는 엄브라 핸즈를 통해 다시 부활한 본도르드의 배웅을 받으며 모험을 떠난다.

6. 심계 6층

본도르드와 시각을 공유하는 나나치가 그대로 일행으로 합류한 가운데, 전선기지 가장 안쪽에 위치한 '절계의 제단'에 도착한다. 절계행 포드에 진입한 그녀는 나나치를 더듬어대며 냄새를 맡는 레그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푸르슈카였던 호각을 문지르다 얼떨결에 제단을 가동시킨다. 제단이 시체의 바다를 내려가는 사이 호각을 잘못 만지다 전환돼서 상승부하를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나나치의 경고에 바로 손을 떼긴 했지만, 어찌 되었든 이렇게 일행의 절계행(라스트 다이브)가 시작되었다.

그것까지는 좋았으나, 시체의 층을 계속 내려가도 도착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는 상황. 거기다 메이냐가 제단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구덩이에다 응가를 해버리자 본인도 결국 못 참을 것 같다고 고백한다. 그래도 망설이기는 했으나 '배변시 목숨을 잃는 탐굴가는 상당히 많은데다 6층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여기서 해버리라'는 레그의 말을 듣고 그대로 제단에다 볼일을 보게 되었다. 본의 아니게 본도르드에게도 시각테러를 가하게 되어 나나치의 사과를 이끌어내는 건 덤.

제단이 마침내 심계 6층으로 도착하면서 리코는 잠시 감회에 빠져 폐허를 살피지만, 의식의 흐름이 모인 장소라 위험하다는 나나치의 조언을 듣고 야영할 채비에 들어간다. 그 사이 부화 직전의 미조우자쿠 알을 요리해먹기도 하고, 나나치의 그림과 편지를 담은 전보선을 보내지만 바로 새가 채가버리면서 허탈감을 느꼈다. 그러나 일행이 잠이 든 사이 누군가가 전보선에 동봉해뒀던 나나치의 그림을 놓고 가면서 자신의 호각을 훔쳐가버렸다. 도둑이 의도적으로 흔적을 남긴 것을 알고 리코 일행은 서둘러 흔적을 쫓아가고 어떤 동물의 시체의 안에 리코의 머리카락과 나나치의 털이 섞여있는 것을 보고 소름 끼쳐한다. 범인의 발자국을 쫓아가던 도중 어느 건물에서 그림에 새로 새겨진 것과 똑같은 무늬를 발견하고는, 푸르슈카를 되찾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그곳으로 들어간다.

6.1. 일블루: 말로의 마을

일행이 도착한 곳은 말로들이 지내고 있는 마을이었다. 리코 일행은 마지카쟈의 안내를 받다가 푸르슈카의 '유어 워스'가 세공사 말로 폴리용에 의해 쪼개지는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푸르슈카가 딱히 싫어하지 않은 것에 의아해하다가 마지카쟈에게 완전한 형태로 가공되고 있다는 것을 듣는다.

계속 마지카쟈에게 안내를 받다가 어머니 라이자가 쓴 것으로 보이는 또다른 쪽지를 발견해서 가지려고 하지만, 돈이 필요하고 마지카쟈가 리코를 담보로 쓸 수 있다고 하자 거절한다. 일행에게 호기심을 가진 말로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중 한 말로가 메이냐를 눌러 내장과 눈을 튀어나오게 하는 것을 보고 절망하나 다행히 메이냐는 죽지 않았고 나나치가 고쳐주었다.[21] 메이나를 다치게 한 말로에게 분노하며 그것의 가치는 따질 수 없을 만큼 높냐고 물어본 마지카쟈의 말에 맞다고 대답하자 말로의 재산과 몸이 변환된 가치를 동전으로 받는다.

이후 그 돈으로 여관에 방을 잡고 음식을 주문해 먹지만 이내 배탈이 나 화장실로 뛰어갔고 한참을 쏟아냈다. 배변이 끝나고 리코는 수시로 볼일을 보는 사이에 닦아주는 변기가 벌레를 잡아 먹음에 놀라 레그랑 나나치를 부르는데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낌새가 이상하다고 여긴 리코가 여관주인에게 일행이 어디있는지를 묻자 밖에 있다고 가리켜서 밖에서 레그랑 나나치를 부르는데 대답 대신 밑에 말로들이 섬뜩한 느낌으로 리코를 쳐다본다. 리코는 겁을 먹고 아래로 숨어버리고 여관 주인에게 일행이 오면 쪽지를 전해달라고 하면서 오늘 요금을 정산한다. 기억에 따라 말로 마을의 지도를 그리면서 레그와 리코를 찾아가는데 말로들이 달라붙기 시작한다.

리코는 마지카자의 행방에 대해 물어보고 그들에 의해서 끌려가는데 복도 쪽으로 말로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었고 리코의 오른손을 붙잡고는 안쪽으로 끌어낸다. 점차 말로들의 손들이 덮치면서 리코는 꼼짝도 없이 죽을 뻔 하나 메이냐를 다치게 했던 말로 덕분에 위기를 빠져나간다.[22] 이 난리로 전에 정산 당했었던 말로와 리코가 무사히 빠져나오는데 정산으로는 둘이 해당되지 않은 모양. 메이냐의 항문을 보면서 말로가 우는데, 리코가 메이냐를 달라고 하자 정중하게 리코에게 내어준다. 리코가 말로에게 고마움을 표하지만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고 주변을 보고 나서는 무언가 잘못 됐다고 생각을 해서 일행을 찾으러 나선다. 하지만 혼자 있던 말로가 우물쩍거리며 울먹이자 같이 동행한다. 리코는 "마아아"거리는 말로에게 마아아라는 이름을 붙이고 안내를 부탁한다.

마을을 돌아보던 중에 식당을 발견하고,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자리에 앉는다. 메뉴는 읽을 수 없는 비욘드 그리프로 적혀있고 말로어는 할 줄 몰랐기에 주문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마침 맛있는 냄새의 요리를 먹고 있는 말로를 발견하고 그것과 같은 걸 달라고 바디랭귀지로 주문한다. 마침 그 요리를 먹고 있는 말로는 인간과 입 구조가 비슷했기에 리코도 문제없이 먹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었다. 요리가 나온 후 생각보다 매운 맛이었지만 맛있게 먹는다. 이 때 식당 주인 아주머니 무기가 공용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23] 마침 근처에 와 있던 삼현의 와즈캰을 만나 인사를 나누게 된다.

식사시간이 지나 식당이 한산해지자 리코는 다시 식당으로 돌아와 무기에게서 기본적인 말로어 회화를 배우고, 레그와 나나치가 있을 만한 곳을 물어보자 무기는 마을 한쪽 구석, 아무도 다가가지 않는 '눈 속 깊은 곳'을 알려준다. 한편 말로들에게 덮쳐지면서 쓰고있던 모자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무기가 갖고 있던 다른 탐굴가의 낡은 모자를 쓰게 된다.

리코는 마아아와 함께 '눈의 안쪽'으로 가고, 수직 동굴을 내려가 바닥이 끈적거리는 곳에 도달한다. 이 눈 속 깊은 곳 바닥에서 일블루에서 정산을 할 때 나타나는 검은 물질을 발견하고, 움직일 수 없도록 봉인되어 있는 베로엘코라는 여성과 조우한다. 처음에는 그녀가 말로가 아니라 인간처럼 보이는지라 하얀 호각이었는지 묻는 등 관심을 보이다가 나나치의 위치를 알 수 있다고 하자 그녀를 풀어준다. 이 때 잠시 베로엘코가 나쁜 사람일지도 몰라 망설이지만, 이내 그런 건 상관없다며 베로엘코를 풀어준다.

그 뒤 그녀의 안내를 따라 3현자 중 한 명, 베라프의 집에 도착한다. 거기서 미티와 나나치가 베라프와 같이 있는 걸 본 뒤 마지카쟈에게 나나치가 스스로를 베라프에게 팔게 된 자초지종을 듣는다. 이에 리코는 나나치를 구해내려고 소지품 전부를 가치로 내려고 하지만, 베라프는 나나치를 되찾고 싶다면 리코 자신의 몸 전체를 팔 것을 요구한다. 물론 리코는 자신의 가치를 구구절절 설명해 가며 흥정하고, 베라프는 자신의 욕심이 과했다는 걸 인정하지만 몸 전체 대신 두 눈 혹은 두 다리, 아니면 내장 절반을 내놓으라고 한다. 그 과정에서 미티의 복제된 실물과 처음 조우하게 되는데, 타마우가치에게 습격당하였을 때 사경을 헤매며 꾼 꿈에서 외로움과 고통을 버틸 수 있게 의지가 되어주었던 그 두 눈과 똑같은 눈을 한 미티를 알아보며 그때의 일에 감사를 한다.

오랜 고민 끝에 리코는 베라프와 거래하려고 하지만, 만약 베라프가 제시한 조건대로 정산당한다면 아마 좋게 끝나지 못할 것이라며 마지카쟈가 말려주어서 일단 중단하게 된다.[24] 리코는 나나치가 잡혀있다며 마지카쟈에게 따지지만 그 순간 잠시 깨어난 나나치가 죽은 눈을 한 채로 자신은 여기가 좋다고 말하며 리코까지 이렇게 되면 모험은 끝나버리게 되니 가라고 말한다. 어떻게 할 방도가 없어진 리코는 일단 작전상 잠시 후퇴하기로 하고 베라프의 집 밖으로 나가 베로엘코, 마아아와 재회한다.

그 때, 후조쉐프가 마을을 습격한다. 이에 놀란 리코가 벨코에게 저것이 뭐냐고 묻자 벨코는 태연하게 웃으며 유객의 방문이라고 대답하고는 마을 주민들은 마을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저렇게 정기적으로 외부에서 생물을 불러와서 사냥한 후 마을의 가치를 높이는 거라고 대답하지만, 이번에 불러온 검은 후조쉐프가 예상외로 강했던 탓에 오히려 마을 주민들이 희생되고 있었다. 그 때 후조쉐프가 푸르슈카가 가공되고 있던 가공장 쪽으로 방향을 틀자 리코는 푸르슈카를 구하기 위해 벨코, 마아아, 마지카쟈와 함께 가공장으로 달려간다. 다행히 푸르슈카는 이미 가공이 끝난 상태였고, 리코는 자신만의 하얀 호각을 가지게 된다. 리코는 세공사 폴리용에게 떠밀려 대피하게 되고, 폴리용은 후조쉐프와 싸워 보지만 흡수당하고 만다.

후조쉐프가 시장을 향해 움직이자 삼현 중 하나인 쥬로이모가 나타나 배에 있는 구멍에서 거대한 육봉을 뽑아들고 후조쉐프와 싸우고, 곧 시장에서 보았던 말로들이 무기를 들고 시장을 지키기 위해 싸우러 나온다. 허나 이들의 힘으로도 후조쉐프를 막기 어려웠고, 일방적인 학살이 벌어진다. 이 때 리코는 후조쉐프의 특징을 관찰하더니 마지카쟈에게 작전을 알려주고 떠난다. 쥬로이모는 최선을 다해 보지만 결국 패배하고 쓰러지고 만다.

한편, 쥬로이모가 시간을 벌 동안 리코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마지카쟈에게 고기동형 꼭두각시 신체를 기동시킬 연료로 제공하고, 고기동형 마지카쟈를 타고 후조쉐프를 거울처럼 반사되어 보이는 안개로 유인한다. 후조쉐프는 자신의 반사된 모습을 보고 당황하고, 이 때 준비하고 있던 불을 다루는 말로들이 바닥에 불을 지펴 상승기류를 생성, 후조쉐프를 위로 띄운다. 리코는 역장이 없는 마을 내에서 두둥실 떠다니는 후조쉐프의 모습을 보고 몸이 매우 가벼울 것이라 추측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두둥실 뜬 후조쉐프를 위에서 대기하던 철사 그물조가 낙하하면서 포획, 불덩이 위에 후조쉐프를 고정시키고, 원거리 공격형 말로들이 집중사격하여 마침내 후조쉐프를 제압한다. 말로들은 이 작전의 영웅 리코의 주변으로 몰려든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후조쉐프가 갑자기 움직이면서 발악, 사방으로 촉수를 날리고, 마아아를 비롯한 수많은 말로들이 부상당한다. 이 때 푸르슈카의 환영이 자신을 불어달라고 부탁하고, 리코가 하얀 호각을 불자 갑자기 엄청나게 버프된 상태의 레그가 날아와[25] 후조쉐프에게 한방 먹인 후 대치한다. 이에 그대로 레그를 시켜 후조쉐프를 끝장내려 하고, 레그는 후조쉐프의 젤리형 촉수를 그대로 돌파하며 본체를 파괴하려 했으나... 이미 후조쉐프는 죽은 게 맞았다. 이 때 와즈캰이 나타나 설명하는데, 후조쉐프는 군체형 생물이고, '본체'라 생각한 것은 여왕이었고 본체를 둘러싼 젤리형 물체가 수많은 수컷 무리였던 것. 여왕은 이전의 공격으로 죽었고, 이를 감지한 수컷들이 도주를 위해 발악한 것이었다. 수컷들은 곧 마을 주민들과 검은 물질의 정산으로 인해 제압된다. 와즈캰은 리코에게 잘 했다며 하이파이브를 날린다. 리코는 와즈캰에게 (자신의 신체를 주지 않고)나나치를 되돌려 받을 방법을 아냐고 물어보고, 와즈캰은 가치의 화신 ' 파프타'의 신체 일부 정도는 되어야 되찾을 수 있을 거라고 한다.

다시 여관으로 돌아온 리코는 누적된 피로로 인해 쓰러지고 베로엘코에게 보살핌을 받는다. 레그가 파프타를 다시 만나러 가고, 리코는 베코에게서 파프타와 일블루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가 베코의 정체에 대해 듣게되며, 그녀가 알고있는 파프타의 야심에 대해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이후 48~ 51화에 걸쳐서 베로엘코에게 말로들의 마을=일블루의 건국배경과 파프타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26][27]
베로엘코에게서 일블루의 과거에 대해 들은 후, 레그가 마침 파프타의 신체 일부를 구해 돌아오고 리코는 파프타를 멀리서나마 서로 바라보게 된다. 레그가 일블루에 들어가자 있을 수 없는 엄청난 가치의 유입으로 인해 일블루 전체가 술렁인다.

이 때 와즈캰이 현장에 도착하고, 와즈캰은 리코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 들었다는 걸 알자 자신이 싫어졌는지 물어본다. 하지만 리코는 오히려 과거 무모한 탐험에 가치를 두었던 간쟈 결사대의 대장 와즈캰이 일블루라는 보금자리에 갇혀 지내는 것으로 만족할 리가 없으며, 지금도 다시 어비스 탐험을 시작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밝혀낸다. 와즈캰은 지금까지 이 사실을 알아준 것은 리코가 처음이었다며 감탄한다. 허나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리코는 세번째 욕망의 요람, 파프타를 아직 어린이인 자신이 '사용'하게 하여 일블루 밖으로 나가고자 하는 와즈캰의 진의까지 꿰뚫어본다.[28]

이로 인해 와즈캰이 쥬로이모를 시켜 파프타의 신체를 강탈하려고 하고, 레그가 쥬로이모와 대치하던 중에 화장포를 쏴 일블루의 벽에 거대한 구멍을 내고서 기절한다. 이를 통해 일블루의 주민들에게 원한을 갖고 있던 파프타가 쳐들어와 말로들을 학살하자, 그 끔찍한 광경에 안절부절 못하다가 제한 시간이 되어 깨어난 레그에게 가브룬이 말려들지 않게 자신들을 지켜주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파프타를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파프타를 막아줄 것을 부탁한다. 이를 레그가 받아들여 파프타를 막지만, 생각보다 막강했던 파프타가 레그 입 속에다 팔을 넣고 팽창시켜 망가트리려고 할 때, 다급해져서 하얀 호각을 불려고 하나 레그가 아직 호각을 불지말라는 제스쳐를 취한다. 일블루 쪽 건물들이 무너져 내릴 즈음에서야 레그가 잘려진 손으로 리코에게 제스쳐를 쓰자 기다렸다는 듯이 리코가 하얀 호각을 불어서 레그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도와준다.

그러나 56화에서 레그는 파프타에게 제압당해 버렸고, 곧이어 파프타가 레그가 기억을 잃게 된 책임을 물어 증오를 표출하며 달려들면서 위기에 처한다. 하필 하얀 호각을 한번 불 때 쿨타임이 있는 건지 활성화가 되지 않은데다 본인도 하얀 호각을 분 여파로 몸에 부담이 더해진 탓에 그대로 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가브룬과 베라프의 희생과 나나치의 등판으로 시선이 돌려지자, 다른 말로들과 함께 아래로 도망친다.

이후 58화에서 운반형 신체로 바뀐 마지카쟈에 태워진 채 정신을 차리며, 돌아온 나나치와 레그를 만난다. 그리고 죽어가던 와즈캰에게 자신의 의지를 확고히 보이고서 그의 임종을 지켜보고, 길이 엇갈려 버린 베로엘코를 찾으러 간다.

59화에서 다시 위로 올라와 새어들어온 역장으로 인해 상승부하를 받아 몸이 붕괴되어 죽기 일보 직전이던 베로엘코를 수습하며, 여전히 원생생물들과 싸우고 있는 파프타를 레그가 돕기로 하자, 하얀 호각을 불어 레그를 파워업 시켜주고 다시 기절한다. 그래도 일블루의 멸망 과정에서 겨우 정신을 차려 끝까지 자신을 지켜준 마아아에게 마지막 작별 선물로 서툴게 만든 인형[29]을 선물해줬다.

6.2. 이어지는 여정

일블루가 완전히 파괴되어 원생생물들도 물러가고, 리코는 그들의 죽음에 안타까워하지만, 추억으로 묻고 나아가기로 한다. 이윽고 레그가 파프타에게 함께 여행하자는 제안을 하자, 나나치와 함께 찬성하려 했지만 파프타가 당장 받아들이지는 않고 자신만의 여정을 떠나기로 하면서 작별하나 싶었지만, 얼마못가 파프타가 은근슬쩍 레그를 따라오면서 사실상 함께 여행하게 된다.

이때 파프타를 통해 엄마 라이자의 하얀 호각에 '도니'라는 사람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것과 심계 7층에서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리코는 새로운 동료가 생긴 기념으로 일블루에서 획득한 라이자의 봉서에서 참고해 새로운 요리를 해준다.

62화에서는 꿈 속에서 푸르슈카와 이야기를 나눈다. 이후 레그가 깨우면서 밑에서 떨어졌던 오스 마을에서 장례식으로 쓰이는 장환부를 보여주면서 오스에 무슨 일이 생긴게 아닌가라는 말을 전해준다. 이때 나나치가 어비스 특유의 [시간의 흐름]을 말해주면서 지상에서의 몇개월간 시간들이 하층 및 심층부에서 순간의 상황으로 벌어진다라고 하면서 어비스의 시간적인 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언급한다. 리코도 이에 불안해 하긴 했지만, 나락의 끝에 가면 비밀을 알 수 도 있을지 모른다며 걱정을 접어두고 여정을 이어간다.

조금 더 길을 가던 리코 일행은 부상을 입어 앉은 채로 죽은 검은 호각 탐굴가의 시체 한 구를 발견한다. 감시 기지에 거하는 오젠의 지부세리 탐굴대나 전선기지에서 본도르드가 거느리는 기수들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슬러죠나 와쿠나와 함께했던 탐굴가가 아닐까 여러 추측이 오가는 가운데, 시체를 살펴보니 특이하게도 바싹 건조되어 있긴 했어도 '원생생물들이 덮치거나 시체를 훼손한 흔적이 없었다'. 파프타는 그 시체를 보고 하얀 호각과 마찬가지로 잔뜩 경계하면서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확실하지는 않으나 탐굴가들의 광기어린 어비스에 대한 집념등을 느끼기에 경계하는 것이 아닌지 추측되는 부분이다. 리코의 언급으로는 아직도 도전하고 있다는 말을 미루어보면 죽어가면서까지 어비스 탐험을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볼 수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이후 나나치가 그의 짐에서 쓸만한 유물들을 챙기고, 리코는 그를 만난 곳을 선배의 휴식처라고 명명하며 그를 추모하며 떠난다.

조금 더 길을 가던 리코 일행은 멀리서 거대한 다이오우카부리가 걸어가는 광경을 보게 된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나나치가 미티에게 읽어줬던 동화 내용을 떠올리며 노래를 읊조리자, 오스에서 유행하던 '할리요마리의 노래'라는 것을 눈치챈다.

6.3. 주저선단

나나치가 검은 호각 탐굴가의 시체에서 얻은 유물 '젠틀노크'를 레그가 잘려나간 오른팔에 달아 의수로 삼으면서 재정비를 하던 중, 리코 일행은 눈 앞에 함정의 낌새를 눈치챈다. 레그가 나나치의 지시를 받으며 함정을 조사하는 동안 리코는 파프타에게 주변의 경계를 부탁하는데, 레그가 설치된 그물을 당기자 갑자기 이상한 가스가 뿜어져 나오면서 레그가 이를 뒤집어 쓰고 만다. 다행히 독성은 없었지만 가스의 주 성분이 마킹용 향료로 밝혀지며 나나치는 누군가 이 함정을 대인용으로 설치한 것이라 추론하는데, 이때 파프타가 다급히 달려와 누군가 오고 있음을 알린다.

튀어나온것은 니샤고라 테파스테였고, 하얀 호각을 보자마자 무녀의 동료구나하고 달려들지만, 동료가 아니라는 테파스테의 말에 멈춰선다. 리코는 자신이 라이자의 딸이라고 말하지만, 니샤고라는 '라이자의 딸은 사산됐다'며 부정한다. 레그의 설명과 테파스테의 설득으로 간신히 납득한 니샤고라의 안내로 그들의 아지트에 초대를 받고, 그곳에서 주저선단의 두목인 하얀 호각 슬러죠를 만난다.[30]

주저선단의 용병 니샤고라와의 대련으로 슬러죠에게 신뢰를 얻은 후, 목욕 후에 각자 자기 소개와 갖고 있는 정보에 대해 일부를 제외하고 조금씩 공유하며 7층에 대한 정보와 하리요마리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식사 후 정비를 갖추고 주저 선단과 함께 새 베이스 캠프를 찾을 때까지 당분간 공동 전선을 이뤄 같이 내려가기로 하는데, 이 때 아직 제대로 된 탐굴대 호칭이 없는 리코 탐굴대에게 슬러죠가 <[ruby(나락의 연환,ruby=헬로 어비스)]>이라는 이름[31]을 지어주고, 리코는 이를 후보로 두겠다며 좋아한다.

7. 심계 7층

현재 리코 일행(헬로 어비스)은 슬러죠가 이끄는 주저선단과 심계 7층으로 향했다. 또한 나나치가 역장의 질이 바뀌었다고 언급한것으로 보아 7층에 확실히 진입했다. 미지의 영역에서 낯선 환경을 만나도 역할을 잘 분담해 대처하는 리더십을 보여주며 슬러죠를 감탄케하며, 이때 슬러죠에게 영혼에 대해 질문한다. 이에 슬러죠가 어비스와 영혼에 대해 설명해주자 이내 생일에 죽는 병과의 연관점도 추론해낸다. 그런 와중에 나나치가 영혼과 부활에 대해 물었다가 부정적인 답변을 듣고 상심하자, 여태까지 여행하면서 봐온 것들과 파프타를 예로 들어 북돋아준다.

하지만 그 순간 돌연 습격해온 원생생물의 촉수에 의해 셰르미와 메나에가 대신 당할 뻔한 것을 나나치가 둘을 구하고 대신 휩쓸려 생사불명이 되는 사태가 발발한다. 곧바로 레그가 나나치를 납치한 원생생물의 촉수를 붙잡아 주지만, 섣불리 움직였다간 나나치가 7층의 상승 부하에 영향을 받을 위험이 있다며 주의를 준다. 그동안 파프타와 슬러죠의 하얀 호각 버프를 받은 주저선단 대원들의 팀플레이로 나나치을 겨우 구해내지만...


[1] 옛날에 키웠던 개의 이름이다. [2] 레그가 화장포를 쏘면 오토바스 따위 그냥 날려버릴 수 있었지만 오젠의 명령으로 이 훈련기간 동안 쓰지 않기로 했다. [3] 오젠이 회상하길 이때의 라이자의 모습은 두 번 다시 보기 싫다고 할 정도로 비참했다. 애니판에서도 평소의 기운찬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힘없이 "잠시 혼자 있게 해줘."라고 오젠을 물리는 모습으로 나왔다. [4] 엄밀히 보자면 생물학적으로는 시체인 좀비와 다르게 리코는 성장하고 생물에게 일어나는 생리현상도 전부 일어나기에 많이 다르다. [5] 다만, 함으로 부활한 생물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은 오젠이 실험적으로 고깃덩어리를 함에 넣어본 결과 도출한 가설이기 때문에 100% 장담할 순 없다. 고깃덩어리로 탄생한 생물은 갈비짝에 다리만 달려있어서 호흡도, 음식 섭취도 일체 못하는 불완전한 생물이었던 반면에, 리코는 완전한 신체를 가져서 호흡도 가능하고 먹고 마시는 활동에도 지장이 없기 때문. [6] 저주를 없애는 함이라 하더라도 완벽하게 저주를 막을 수 없다. 이는 앞서 설명했듯, 애초에 저주를 없애는 함의 진짜 기능이 아니기 때문. [7] 앞서 심계4~5층 정도의 깊이에서 올라온거나 마찬가지이기에 그럼 저주에 어느정도 강한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리코 일행이 심계 4 → 3층으로 올라올 때 리코의 온 몸에서 출혈이 일어난 것으로 보아 딱히 강한건 아니다. 그리고 지르오의 언급에 따르면 첫 탐굴 때 성대하게 구토했다고 했다. [8] 아마 리코가 작중 초반에 말했었던 어비스의 유물은 언젠가는 어비스에 되돌려줘야 한다.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리코라는 개인은 이미 한번 죽었고, 어비스의 유물을 통해 다시 만들어진 어비스제 생물이다. [9] 참고로 저주를 없애는 함은 하얀 호각을 불어야만 열 수 있는데, 이는 5층에 있는 절계행 엘리베이터와 똑같다. [10] 그전까지는 힐링물 수준이었다면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다크판타지의 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11] 물론 현실에서는 뼈톱을 쓰지만, 리코와 레그에게 톱은 없었다. [12] 실제로 팔꿈치 하고도 더 남아있다면 무언가를 짚고 기어오르거나 넘어진 후 몸을 일으킬 때 등의 상황에서 훨씬 유리하다. [13] 애니에선 이부분에 리코가 괴로워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14] 탐험가들 사이에서는 일반적으로 타마우가치의 독은 해독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지만, 나나치는 해독제를 만들었다. 자세한 내용은 나나치 문서를 참고. [15] 레그가 팔을 자르는 중에 신경이 절단되고 말았다. 나나치는 절단 부위를 봉합하면서 '신경은 잘 연결하지 못한다'고 하였고, '완전하게 원래대로 되돌릴 순 없다'고 했는데 이것을 암시한 것. [16] 심계 6층의 쿠온가타리가 뭔 일로 4층까지 올라와 군락을 만들었기 때문으로 리코는 몰랐지만 국가가 한 번 달의 호각들을 보내 퇴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17] 이때 볼과 오른쪽 손등에 심하게 자해를 한 탓에 이후 꼬맨 흉터가 심하게 남는다. [18] 미티의 눈을 없앤 동시에 레그의 팔을 자른 유물이다. 화장포와 비슷한 성질의 광선을 발사한다. [19] 그러나 둘은 본질적으로는 동류의 인물이지만 본도르드는 그저 인간이었던 시절의 감정들을 어떻게든 흉내내는 것이지만, 리코는 제대로 슬픔이나 공감 등 인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둘의 관계성은 < 양들의 침묵>의 렉터 박사 스탈링과 유사하다고 원작자 츠쿠시가 밝힌 바 있다. [20] 하얀 호각은 소유자의 친밀한 사람에게만 사용이 가능하다. 즉 리코와 푸르슈카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큰 유대감을 보인 것이다. [21] 직장이 빠져 나와 다시 집어넣었지만 한동안 부을거라고. [22] 이때 정산의 소리가 들리면서 어두운 안개 비슷한 것이 몰려오면서 주위에 있던 말로들을 감싸버린다. [23] 그리고 맛있게 먹던 요리는 고환 요리임을 알게 된다. [24] 이때 리코는 다리를 팔 생각이었다. 레그에게 업혀 다니면 어떻게든 모험은 계속 할 수 있으리라 여겼던 것. [25] 44화 시점에서 레그가 말로들의 마을 상공에 도착하긴 했으니 44~46화는 리코 주관의 시간대와 레그 주간의 시간대를 조금씩 겹쳐서 연출했을 것이다. [26] 문제는 파프타가 레그를 상층으로 올려보낸 이유가 아마 일블루를 멸하기위한 수단을 가지고 오게하기위한 것으로 짐작되는데 리코가 레그를 깨운답시고 전기로 지져버려서 레그의 모든 기억을 날려버린 바람에 자신도 모르는 새에 파프타의 계획을 파탄냈다. 그러나 55화에서 레그를 위로 올려보낸 건 파프타가 아님이 드러났다. [27] 다만, 일블루를 유지시키고 있는 것이 베로엘코와 외부에서 들어오는 가치이므로 베로엘코를 죽이거나 상층으로 보내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가치를 차단한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일블루를 없애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분명 3현자들이 방해하겠지만. [28] 이는 56화에서 나나치의 추론으로 밝혀지는데, 파프타의 말로 학살 현장에서 리코가 죽게될 만큼 큰 중상을 입으면 슬퍼하는 레그를 위해 파프타가 신체를 줄 것이고, 그것으로 리코가 '다시 여행하고 싶다'는 소원을 빌어 일블루와 비슷하되 밖을 자유자재로 나갈 수 있는 형태로 변하면(한마디로 일뮤이와 똑같이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다시 여행을 떠나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29] 햄스터 비슷한 동물 모양의 작은 파란색 인형으로, 마아아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인형이었으나 메이냐를 다치게 해 정산당하는 과정에서 분해되어 버렸다. 소중한 것을 잃고 서럽게 우는 마아아의 모습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 [30] 이때 다른 동료들이 슬러죠의 등장에 경악하거나 긴장하는 와중에 혼자 눈에 빛을 내며 좋아하는게 압권. [31] 원래 본작의 제목 후보였던 명칭이며, 게임판에서 리코&레그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모드의 이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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