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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27 23:41:18

레비아탄(영화)

레비아탄 (1989)
Leviathan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Leviathan_ver1.jpg
<colbgcolor=#002266,#010101><colcolor=#C6E8FF,#dddddd> 장르
모험, 공포, 미스터리, SF
감독
조지 P. 코스마토스
각본
데이비드 웹 피플스, 제브 스튜어트
기획
찰스 고든, 로렌스 고든
출연
피터 웰러, 아만다 페이스, 다니엘 스턴, 어니 허드슨, 마이클 카마인, 리자 엘리베처, 헥터 엘리존도 외
촬영
알렉스 톰슨
편집
존 F. 버넷, 로베르토 실비
음악
음향
마이크 르 메어
미술
프랑코 세라올로, 데이빗 F. 클래슨, 론 콥
제작사
수입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두손필름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MGM)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1989년 3월 17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89년 6월 24일
화면비
2.35:1
상영 시간
파일:미국 국기.svg 98분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91분
월드 박스오피스
북미 박스오피스
대한민국 총 관객 수
199,585(서울관객)
상영 등급

1. 개요2. 소개3. 등장인물4. 줄거리5. 등장하는 괴물6. 사운드트랙7. 평가 및 흥행8. 여담

[clearfix]

1. 개요

조지 P. 코스마토스가 감독하고 피터 웰러가 주연한 1989년작 심해 호러영화. 배급은 MGM/UA.

2. 소개

터미네이터, 에일리언 2로 주가를 올린 제임스 카메론이 비밀리에 심해를 소재로 한 어비스를 제작한다는 소문이 1980년대 말 당시에 퍼지자 이 기획은 제 겁니다 식으로 쏟아져 나온 수많은 심해 호러 영화 중 하나다. 레비아탄 말고도 " 딥 식스(DeepStar Six, 1989)", '심해 에이리언(Lords of the Deep, 1989)", "해저의 암살자/The Evil Below(1989)", "마의 해역(The Rift, 1989)" 등이 있다. 정작 원조인 어비스는 호러가 아니라 SF 영화긴 했지만.

이러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온 건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김빼기 라인으로, 어비스로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을 완전히 빼앗길 거라 생각하여 비슷한 소재로 선빵을 친 것이다. 흥행을 못해도 어비스로 인하여 자사의 다른 영화들까지 털리는 걸 막겠다는 심보. 비슷한 예로 ' 딥 임팩트 vs. 아마겟돈', ' 미션 투 마스 vs. 레드 플래닛', ' 화이트 하우스 다운 vs. 백악관 최후의 날'이 있다. 어비스보다 먼저 선수를 치자! 류의 영화 중에서는 레비아탄이 개중 낫긴 하지만, 태생이 원체 졸속스러운데다 혁신적인 특수효과와 깊이 있는 내용을 담은 어비스와 항상 비교되다 보니 영원히 고통받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제작 기간이 길었던 어비스보다 반년이나 일찍 개봉했는데, 당연히 제임스 카메론이 환장할 노릇. 아이러니하게도 레비아탄의 감독은 카메론이 각본(공동)을 썼던 람보2를 감독한 조지 P. 코스마토스였다.[1]

로보캅 시리즈의 피터 웰러가 주연을 맡고 음악은 혹성탈출, 빠삐용, 차이나타운, 에일리언 1의 음악을 맡았던 제리 골드스미스가 담당하는 등 나름대로 신경을 쓴 영화이다. 가장 먼저 변이된 승무원인 식스팩을 연기한 배우는 나홀로 집에에서 도둑 마브로 출연한 다니엘 스턴. 람보 시리즈에서 트라우트먼 대령으로 유명한 리처드 크레나(1926~2003)도 출연한다.

3. 등장인물

4. 줄거리

트라이오세아닉은 플로리다 인근 해저에서 귀금속을 채굴하는 해저기지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다음 근무조와의 교대까지 3일 남았다는 아주 훌륭한 사망 플래그를 가진 상황에서, 조장 벡은 기지 보수 과업을 지시했다가 이미 채굴을 마치고 돌아온 지친 조원들의 반발을 산다. 이에 벡은 오늘 빡세게 일하고 내일은 휴무로 때우자는 달콤한 제안으로 과업을 진행하는데, 식스팩과 윌리엄즈가 싸움이 붙어 이 둘은 내일도 오전 과업을 진행하는 징계를 받는다.

결국 둘은 다음 날 다시 채굴을 위해 밖으로 나가는데, 식스팩이 작업 구역을 멋대로 이탈했다가 침몰한 소련 선박을 발견하고 거기서 금고를 회수해 온다. 선박 명은 레비아탄이었고, 기지에선 해당 선박에 대한 선명 조회를 해보는데 소련 선박인 건 확실하지만 현 위치가 발트 해 인근이라는 이상한 결과가 나온다.

한편 조원들은 금고의 내용물을 조사하다 보드카를 발견하고 귀환 축하 파티에 쓰자며 기뻐하지만, 조장 벡은 식스팩의 행동에 대한 징계를 명분으로 보드카를 압수한다.[5] 그러나 식스팩은 추가로 수통에 든 보드카를 은닉한 뒤였고, 이것을 목격한 보우먼과 몰래 마시게 되는데, 다음 날이자 귀환 전 마지막 날 하루만에 그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더니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에 기지 의무관은 감염병을 의심하고 다른 광부들도 검사를 진행하는데, 그가 잠시 다른 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보우먼이 건강 악화로 의무실로 실려오게 된다. 동료들이 의무관을 불러온다며 또 자리를 비운 사이 보우먼은 변이를 일으키고 있는 식스팩의 시신을 보고 자신도 그렇게 될 것을 직감해 동맥을 끊고 자살한다. 벡과 의무관은 상부에 속히 긴급 대피를 요청하지만 상부에선 허리케인 때문에 픽업이 불가능하니 대기하라고 지시한다. 그런데 통신을 마치고 돌아가보니 보우먼의 시체가 스스로 식스팩의 시체와 결합해 있었고, 이에 불길한 예감이 든 의무관과 벡은 다른 광부들과 함께 둘의 시신을 심해에 방출해버리기로 한다.

그런데 시신 방출 과정에서 캅이라는 광부가 괴물의 발톱에 부상을 입고, 괴물의 촉수 하나가 승강기에 걸려 잘린 채 기지 안으로 유입된다. 아무 것도 모르던 선원들은 우울한 마음을 이겨내려고 이것 저것을 시도하다 괴물의 습격을 당한다. 동료 토니가 괴물에게 당하는 것을 본 존스는 급히 방수문을 닫아 괴물을 식당에 가두고 다른 광부들과 돌아오는데, 와 보니 괴물이 식당 방수문을 그대로 찢어버리고 도망친 뒤였다. 도망친 괴물이 의무실의 수혈용 혈액을 먹어치운 것을 발견한 이들은 혈액으로 괴물을 유인하자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괴물을 수중으로 통하는 승강기로 유인한다.

만약 이 계획이 실패하면 그대로 탈출선으로 수면으로 대피하려고 했는데, 의무관 톰슨은 이미 식스팩이 감염된 후부터 보드카에 들어있던 게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는 물질이었던 것과 소련이 이 물질을 없애려고 레비아탄호를 격침시킨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후였다. 그래서 그는 통제실로 가 탈출선을 전부 부상시켜 버린 뒤 지상에 자신들을 구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한편 괴물에게 공격받아 이미 감염된 캅도 변이를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톰슨 의무관 또한 죽게 된다. 남은 생존자 셋은 탈출선이 이미 사출된 것을 발견하고 통제실 방수문을 봉쇄한 뒤 다시 구조요청을 하지만 상부는 여전히 허리케인 핑계를 댄다. 그러나 윌리엄스가 확인해 보니 의무관의 메시지로 상황을 파악한 트라이오세아닉은 치졸하게도 기지에서 날씨를 확인할 수 없게 막아 놓은 후 이미 세상에 기지가 폭파돼 광부들이 전원 사망했다고 공표한 뒤였다. 골때리는 게 기상 예보는 기지에서 볼 수 없게 차단 해놓고 뉴스는 그대로 놔둬서 바로 알아낼 수가 있었다.

이 와중에 기지의 기압 조절 시스템을 괴물이 고장내 압궤 위기에 놓이자 벡은 최후의 방법으로 잠수복[6]의 부력을 극대화시켜 수면까지 떠오르기로 하고 다같이 승강기로 향한다. 잠수실에 토니 괴물이 난입해 위기가 닥치지만 어찌어찌 세 명 모두 수면 위로 부상하는데 성공하고, 마침 복귀 중이던 미 해안경비대 S-61R 헬기가 이를 목격해 구출에 돌입한다.

그런데 앞서 버린 식스팩과 보우먼의 시체가 괴물로 변이되 해저에서부터 쫓아와 수면 위에까지 나타나서 존스를 살해하고, 결국 벡이 괴물의 몸 속에 신호탄을 집어넣어 폭사시키고 나서야 두 사람은 구조될 수 있었다.

5. 등장하는 괴물

파일:external/25.media.tumblr.com/tumblr_m6c6fvPoBl1qawyolo1_500.gif
숙주의 절단된 다리에서 나오는 유체
파일:external/4.bp.blogspot.com/prop+creature.jpg
성체 (우측면)
파일:external/hi-fiv.com/levpainted4.jpg
성체

학명으로 붙여진 이름은 '호모 아쿠아티쿠스' (Homo aquaticus)

6. 사운드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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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골드스미스가 담당한 음악은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골드스미스는 할리우드에 큰 발자취를 남긴 거장 음악가지만 《 에이리언》과 《스웜》(The Swarm) 등 수 많은 크리쳐 영화에서도 진가를 톡톡히 발휘해왔다.

심해를 배경으로 한 호러 영화 답게 스코어는 어둡고 불길한 분위기를 담고 있는데, 효과적인 무드 형성을 위해 오케스트라에 신디사이저를 결합한 방식으로 작곡되었다. 고래 울음소리를 신디사이저로 모방한 음색을 사용하여 해저 특유의 분위기를 음악으로 표현한 것도 눈여겨 볼 만한 부분. 이러한 사운드는 영화 도입부 음악인 'Main Titles / Underwater Camp'에서 두드러진다.

메인 테마를 우아하고 웅장하게 변주한 엔딩곡 "A Lot Better"는 사운드트랙 중 백미이다.

사운드트랙은 영화가 개봉한 뒤 한 달 뒤, 1989년 4월 17일에 바레즈 사라방드(Varèse Sarabande)에서 발매되었다.

7. 평가 및 흥행

제작비는 저예산 호러물로서는 굉장한 수준인 3500만 달러(당시 물가로 치면 더 많은 값어치)였는데 미국에서 1570만 4614달러를 버는 데 그쳐 제작비조차 건지질 못하며 사라져버렸다.

다만 한국의 경우 람보 2 감독과 로보캅 시리즈의 주연 배우라는 이름값을 밀면서 마케팅에 성공, 서울 관객 30만이라는 상당한 흥행을 거두었다. 심지어 당시 엄청난 수입가(2백만 달러)까지 광고로 써가며 화제작이던 람보3(서울 관객 27만)를 능가했다! 수입사 두손필름 개봉작에서 최대 흥행작. 애마부인 시리즈에 나온대로 여기가 바로 애마부인 1,2편 감독이던 정인엽이 나와 만든 스핀오프 파리 애마, 짚시 애마 제작사이기도 했다.

못 볼 영화까지는 아니지만 "해저판 더 씽 + 에이리언"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시나리오와 더불어, 허무한 결말, 영화적 재미나 완성도 등 여러 모로 B급 영화 이상으로 평가하긴 어려운 영화. 당연히 개봉 당시 평론가 평은 흔하디 흔한 괴물 영화라며 제작비 낭비라는 악평이 쏟아졌다.

더불어 예산 문제[7] 때문에 괴물도 중간중간 슬쩍 지나가는 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전부로, 괴물 전체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경우가 없었다.[8]

개연성이 엉망인 구석이 있는데 작업 구역 바로 옆에, 그것도 미국 해경 헬기가 날아다닐 정도로 미국 영해와 가까운 바다에 격침된 소련 함정이 있는데 기지 설치할 때는 물론 지금까지 왜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는지 해명도 없고, 왜 트라이오세아닉은 괴물이 나타났다는 말 한 마디만 듣고 직원들을 죽여가면서까지 사실을 은폐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부실하다. 선원들 마시는 보드카에 괴물화가 되는 실험 재료를 담아뒀다는 프로메테우스 구성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소련 함정에서 가져온 비디오 테이프를 보면 레비아탄호의 선장조차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9]

8. 여담

상술했듯이 전반적으로 에이리언의 향이 진하게 풍긴다.
그대는 얼마나 오래 숨을 참을 수 있는가? ||


[1] 1941~2004. 90년대에 툼스톤을 포함해 영화 몇 편을찍고 90년대 후반 건강이 나뻐져 은거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죽은 지 한참 지난 다음에서야 사망 사실이 공개되었다. 본인과 유족들이 조용하게 장례식을 치르고 싶어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2] 톰슨과 마찬가지로 괴물이 세상에 유출되지 못하게 하려고 통신 장비를 파괴한다. [3] 이 말 자체는 보우먼의 가슴을 훔쳐보며 '대단한 한 쌍이네'라고 중얼대는 걸 그녀가 듣자 변명하며 나온 말이지만, 그 짧은 순간에 술술 생각해내는 걸 보면 평소에도 그리 생각한 듯 하다. [4] 시체를 바닷속에 버릴때 엘리베이터에 다리 부분이 끼여서 잘려나가 기지안에 그대로 남았는데 아무도 이것을 못봤다. [5] 이후 선원들이 몰래 금고에서 병을 훔쳐내지만 이미 벡이 내용물을 버리고 대신 물을 채워 놓은 뒤였다. 자기가 조원이었더라도 병을 훔치려고 했을 거라면서 말이다. [6] 말이 잠수복이지 완전 밀폐가 가능한 소형 잠수정에 가깝다. [7] 하지만 제작비로 보면 호러 장르로서는 상당한 제작비다. [8] 예산 문제 뿐만 아니라 영화의 지향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바닷속 에이리언이라고 할 정도로 이야기 전개가 비슷하다. 마찬가지로 괴물의 표현 역시 비슷한데, 에이리언에서 괴물은 최소한의 모습만을 드러내며 관객의 공포를 자극한다. 이러한 연출 기법은 고전 공포 영화 노스페라투에서 이미 효과적으로 활용된 바 있다. [9] 단 이 부분은 주인공들의 대화로 살며시 힌트를 주는데 아이가 먹기 싫어하는 것을 먹이기 위해 주스를 섞는 엄마의 일화가 언급된다. 즉 종합해 보면 선원들 모르게 누군가 인체 실험을 한 후 통제가 불가능해지자 배를 격침시켜 증거를 인멸한 듯 하다. [10] 해군 잠수함을 떠올리면 된다. 물과 접촉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항해를 마친 잠수함 승조원들은 부상한 뒤 따로 감압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그냥 해치 열고 나온다. [11] 그 승무원을 맡은 배우가 1987년판 로보캅에서 로보캅 개발을 주도했던 OCP 임원 밥 모튼 역을 맡은 미구엘 페러(1955~2017)였다. 정작 로보캅 역을 맡은 배우는 레비아탄에 출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