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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4 23:08:54

라스 울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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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 'Em All
1983
Ride the Lightning
1984
Master of Puppets
1986
...And Justice for All
1988
Metallica
1991
Load
1996
Reload
1997
St. Anger
2003
Death Magnetic
2008
Hardwired... to Self-Destruct
2016
72 Season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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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라스 울리히
Lars Ulrich
파일:라스 울리히.jpg
출생 1963년 12월 26일 ([age(1963-12-06)]세)
덴마크 겐토프테
국적
[[덴마크|]][[틀:국기|]][[틀:국기|]][1]
신체 166cm[2]
포지션 리더, 드럼
직업 드러머
1. 개요2. 성격3. 음악성
3.1. 연주 스타일3.2. 실력에 대한 논란3.3. 작곡 등
4. 기타

[clearfix]

1. 개요

스래시 메탈 밴드 메탈리카의 리더이자 드러머.

출생지인 덴마크 발음으로 이름을 읽으면 라스 울래그, 주 활동지인 미국식 영어로는 라즈 얼리크로 발음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어째서인지 이 인물과는 무관한 독일식으로 라스 울리히라고 표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부 때부터 테니스를 하던 가문에서 태어나 테니스 선수로 길러졌다. 코펜하겐에서 딥 퍼플의 공연을 보고 음악에 큰 흥미를 보였으며, 이 때 라스는 할머니에게 드럼세트를 사달라고 졸라서 처음으로 자신의 드럼을 갖게 되었다. 1980년 미국으로 이주하였는데, 라스는 덴마크에서 동연령대 10위권에 드는 우수한 선수였으나 미국의 고등학교 테니스 팀에서는 주전에 드는 데 실패한다. 그는 이 때 테니스를 포기하고 음악을 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라스의 아버지는 테니스 선수임과 동시에 재즈 광이었고, 라스의 대부는 유명한 재즈 색소포니스트 덱스터 고든이었다. 라스는 책장 여러개 분량의 메탈 음반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1981년 제임스 헷필드를 만나 메탈리카를 결성하였으며, 이후 공백 없이 현재까지 메탈리카의 원년멤버로서 리더이자 드러머를 맡고 있다.

2. 성격

젊을 때는 말수가 썩 많지 않은 다른 멤버들[3]을 대신해 카메라 앞에서 혼자 종알종알 떠드는 수고를 많이 했다. 유머감각은 썩 좋지 않으나 웃겨보이는 행동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말하는 것을 좋아해 콘서트에서도 은근히 마이크를 많이 잡는 편. 고향인 덴마크에서 공연을 하면 괜히 공연 중에 한 번씩 마이크를 잡고 덴마크어로 농담을 하기도 한다.

성격이 워낙 강해서 젊은 시절에는 종종 독재형 리더 성향을 보였고, 멤버들과 마찰이 잦았다. 1982년 머스테인과 함께 협작하여 론 맥거브니를 반강제로 탈퇴시키는데 일조하고 1983년에 데이브 머스테인을 굴욕적으로 방출한 주동자가 라스였다. 1986년에는 다른 세 멤버로부터 쫓겨날 위기에 처했으나 현재까지 있는 이유는 1986년 9월 Damage Inc. 투어 중 스웨덴에서 덴마크로 이동하던 밴드 버스가 전복되어 베이시스트 클리프 버튼이 사망해 모든 사소한 문제들을 다 잊기로 한 것 때문. #

이외에도 라스는 밴드 내적으로 몇몇 문제의 중심에 있었다. 1988년 1월 ...And Justice For All 앨범 믹싱 과정에서 자기 트랙이 더 멋지게 들리게 하려고 제이슨 뉴스테드가 녹음한 베이스 트랙 볼륨을 음소거하다시피 한 것은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후에도 계속 불화의 중심에 서며 이는 결국 제이슨 뉴스테드의 탈퇴의 주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제임스가 알콜 및 기타 중독으로 재활원을 거치며 밴드 전체가 심리적 재활 프로그램에 들어갔으나, 이 때도 라스는 성질을 죽이지 못하고 멤버들과 숱하게 투닥거렸다. 제이슨 탈퇴 직후에 했던 인터뷰나 영상을 보면 성숙한 어른의 언동이 아니라 어린아이가 응석부리는 것 같은 모습이었고 제이슨에게는 탈퇴로부터 15년이나 흘러서야 사과했다.

프론트맨인 제임스와의 마찰도 어느 정도 있었는데, 2000년대 이전에는 주로 음악적 성향 차이로 마찰이 일어난 반면 밴드의 혼란이 최고조에 달한 St.Anger 때부터는 개인적인 마찰도 일어나는데, St.Anger 제작 다큐멘터리 Some Kind of Monster에서 잘 드러나 있다. 제임스는 최대한 성질을 죽이며 화를 참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라스는 불만을 여과없이 그대로 내보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최근에는 합주중 로버트 트루히요와 불화가 일어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사소한 일로 금방 끝나긴 했지만 역시 유들유들하게 넘어가는 로버트와 반대로 끝까지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3. 음악성

3.1. 연주 스타일

직선적이고 강력한 파워 드러밍과 특유의 다이나믹한 드럼 사운드가 특징이며, 철저하게 곡의 진행을 따라가는 드러밍과 필인은 메탈리카의 정체성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1989년 Master of Puppets Live in Seattle 연주 모습

라스는 특출난 쇼맨십과 테니스 선수 출신 다운 강력한 팔 힘으로 유명했다. 1980년대 전체와 90년대 초까지 라스의 드럼키트는 베이스드럼을 2대 채용한 더블베이스+탐탐만 무려 6개라는 우람하고도 간결한 외관으로 인지도가 높았다.[4] 무엇보다도 심벌 숫자가 적고 자주 쓰는 것들만 좌우 측면에 배치해, 자주 일어서 한 손을 번쩍 들고 소리지르는 그의 쇼맨십이 카메라에 멋지게 담기기에 적합했다. '동시대 타 프로 드러머들에 비해 실력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본인의 강력한 파워로 커버했다는 말은 허언이 아니어서, 저 영상처럼 단순하게 정박으로 모든 탐탐을 롤링하는 필인도 라스가 하면 모든 주법이 풀스윙이어서 다이나믹한 사운드를 들려주었고[5][6] 직선적인 스래시 메탈의 전개에 매우 적합하게 들렸다. 라스보다 한참 우월한 테크니션들이 가끔 라스의 공석을 메우기도 했는데, 기량은 한참 뛰어나지만 거꾸로 드럼을 너무 복잡하게 쳐대서 곡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7]

또 하나의 재주는 스튜디오 앨범의 드럼 사운드를 잘 뽑아낸다는 것. 아무래도 라스가 작곡이랑 마스터링에 모두 참여하기에 당연하다 느낄 수는 있겠지만, 전성기 시절 들려준 앨범의 드럼 사운드는 평단으로부터 꽤 호평을 받을만큼 강렬하고 시원하기로 유명했다. St. Anger 녹음 당시에 그 장점을 까먹기는 했지만... 반대로 4집의 ...And Justice for All의 경우 앨범의 분위기에 맞춰 차갑고 건조한 분위기를 잘 뽑아냈으며, 5집 Metallica의 경우는 투 베이스 드럼을 안 밟고 전체적으로 간단해졌는데, 시원시원한 드럼으로 사운드를 채워 헤비함을 잘 살렸다.

라스만의 흔히 말해 '찹찹' 소리가 나는 라이트한 베이스드럼 사운드는 메탈리카 드럼 사운드의 큰 특징이며 정체성이다. 보통 메탈에서의 베이스드럼 소리는 과거에는 '두두두두'하는 무거운 느낌의 소리가, 현재에는 '쩍쩍' 박히는듯한 임팩트 있는 사운드인 경우가 많은데 라스의 베이스드럼은 듣는 순간 '메탈리카구나' 할 수 있을 정도의 유니크한 사운드를 가졌다. 다른 메탈드럼과 비교했을때 라이트하다는거지 결코 가벼운 사운드는 아니며 쓰래쉬 메탈이라는 특성에 맞게 굉장히 고음역대의 비중이 높은 날카로운 베이스드럼 사운드이다. 윗 문단에 서술되어있듯이 라스만의 유니크한 베이스드럼 사운드는 다른 프로 드러머들도 사운드만큼은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라스 자신도 이 사운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연주 중 관중들과 아이컨택을 하거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거나, 혼자 샤우팅을 하는 등, 리액션이 정말 다양하다.

3.2. 실력에 대한 논란

팬들 사이에서 그의 드럼 실력에 관해 논란이 다분하며 폄하가 많이 되는 편이다. 대체적으로는 동시대에 활동했던 타 헤비메탈 밴드들의 드러머에 비해 기량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을 내리는 편인데, 이에 대해 본인의 변을 들어보자.
처음 제임스와 나는 ‘그냥 가라오케 메탈 밴드’ 마인드였고, 순식간에 떴고, 앗 하고 보니 2집 활동이 끝나 있었다. 연습 같은 건 할 시간도 없었다. 한 달의 휴식기동안 커크를 따라 조 새트리아니에게 가서 그의 동료에게 드럼을 조금 배웠는데, 4집 완성 시점에서 생각해 보니 무대에서 능력을 보여줄 것을 강요받는 느낌이었다.
데이브 롬바르도나 찰리 베넌트같은 드러머들 틈바구니에서 나도 연주를 잘하면서 동시에 원래 하던 작곡도 잘 하고 싶었다. 1~2년쯤 해봤는데, 결론은 그냥 진정하고 내가 원래 하던 대로 리프를 지원하고 곡에 가장 어울리는 드러밍이 뭔지 생각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중략) 롬바르도는 롬바르도고 나는 나다. #

바이오그래피에서 알 수 있듯 그는 단순히 음악에 열정을 가지고 드럼을 취미로 하던 덴마크의 유소년 테니스 선수였다. 전문적인 트레이닝은 받지 않았으며 드러머가 되기로 마음먹은지 1년만에 밴드를 결성하고 2년만에 데뷔 앨범을 내게 된다. 이후 연속 대박을 내며 커리어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그의 기량은 연습 태만과 노력 부족으로 늘 제자리걸음이었고[8] 이로 인해 동시대 장르를 막론하고 최정상급 인기를 구가하던 메탈 밴드의 드러머들 중에서는 최약체로 항상 평가받고 같은 뮤지션들은 물론 리스너들조차 논외의 대상 취급이다.[9]

기본 중의 기본인 박자부터 리듬, 사소한 테크닉까지 프로 드러머로서의 모든 기초소양이 엉성한데다 라이브에서 노트 미스나 박자 이탈 없이 완벽하게 연주하는 곡이 한 곡도 없다. 다이내믹스 개념도 부족해 젊을 때나 나이들어서나 빠른 곡이나 느린 곡이나 항상 풀스윙[10][11]으로 일관했으며, 평소보다 좀 빠르게 연주하나 싶다가 갑자기 박자를 놔버려 다른 멤버들이 일제히 드럼을 쳐다보는 일도 잦다. 그나마 나은 기량을 선보였던 공연에서도 템포가 수시로 왔다갔다 하는 등 기본기의 부족이 지금까지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는 기본기와 박자가 어설퍼도 파워나 스피드 자체는 살아있어서 나름대로 강렬한 라이브가 가능했고, 밴드의 역량이나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에 적당히 묻어갈 수 있었다. 또 베이시스트 제이슨 뉴스테드가 드럼 앞에서 열심히 박자를 맞추고 호흡해주면서 정신줄을 완전히 놓치는 건 막을 수 있었다. 5집 Metallica와 후속 앨범인 Load와 Re Load를 들고나온 90년대에는 드럼 노트가 간략해져 연주하기에 수월했고, 축소 된 드럼킷으로 좋은 연주를 보여주었으나, 체력이 떨어진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약 10여년간의 그의 라이브는 최악에 가까웠다.

라스의 실력에 대해 "니가 더 잘 치냐?", "라스는 메탈리카의 드러머인데 넌 뭐냐", "더블베이스 할줄 아니까 라스가 최고다"80년대도 아니고 더블베이스 못하는 요즘 메탈드러머가 어딨어라는 투의 황당한 클리세로 말싸움을 걸며 그를 변호하는 극성 팬들이 유명하다. 난장판이 된 댓글창을 보자. 라스가 정확도가 떨어져서 그렇지 프로로서 아마추어들에게 좋은 영감을 주는 독특한 기교들[12]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칭찬할 수는 있겠으나...

이런 부분에 대해 변론을 하자면, 위에 언급이 되었듯이 라스는 여타 멤버들과 달리 완성된 드러머도 아니었고 눈깜짝할 사이에 데뷔를 하고 프로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렇다보니 각종 공연 스케쥴과 앨범 작업 등 계속된 일 때문에 제대로 각잡고 드럼 공부 및 연습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막상 각잡고 공부를 하자니 밴드 일 이외의 사생활도 있고 밴드는 이미 전국구급으로 대스타가 되어버렸으니 결국 그러러니하고 데뷔 시절 때의 실력을 그대로 끌어온 것.

이렇듯 빈말로도 기량이 좋다고는 못하는 드러머인 탓에 그의 드럼 실력과 관련된 재미있는 잡담거리들이 많이 있다.

그래도 같은 드러머들이나 음악 관련 매체들은 기교적인 면에 대한 비판보다는 작곡가와 편곡자로서의 라스에 대해 메탈리카의 정체성을 이루는 위대한 드러머라고 평가하는 경우도 자주 보이는데, 예를 들어 잉베이 말름스틴은 라스가 훌륭한 드러머라고 칭찬한 적이 있고, 앤스랙스/ 판테라의 찰리 베난테는 '혁신적이고 곡에 잘 어울리며 아이코닉한 드러머', 마스토돈의 브랜든 데일러는 '라스가 없었다면 메탈리카는 없었다', 마이크 포트노이는 '그를 나쁘게 말하는 드러머들이 많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으며 첫 4장의 앨범에서 라스의 드러밍은 나에게 큰 임팩트를 주었다. 그는 드럼계와 메탈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라는 말과 함께 각각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위대한 메탈 드러머 명단에 꼽았다.

2021년 후반부터는 코로나로 인해 휴식을 가졌고 집에서 폐관수련이라도 했는지 예전에 비해 훨씬 낫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다만 전체적인 속도는 줄어들었다. 보통 라이브에서는 원곡의 120% 정도 템포로 연주하다 보니 나름 양호해진 셈. 2000년대이후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3.3. 작곡 등

제임스 헷필드와 함께 모든 작곡을 담당해 오고 있으며, 메탈리카의 스타일을 만들어낸 메인 송라이터 중 하나이다. 5집 이후에 메탈리카가 자주 찍는 앨범 녹음 영상을 보면 제임스 헷필드와 라스 울리히 두명이 녹음실에서 연주하며 논의를 통해 곡의 틀을 잡고, 나중에 베이스와 리드 기타를 얹는 식의 작업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다른 메탈 밴드에 비해 메탈리카의 드럼 연주가 곡의 흐름에 밀착되어 있는 것은 이때문으로, 드럼이 노래의 뼈대를 잡아나가는 식으로 작업하기 때문이다. 제임스가 기타리스트 겸 보컬로서 가사와 리프를 짜는 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성과 곡 배치, 기술적인 부분에는 라스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한다. 기술적인 부분은 별도의 엔지니어가 담당하지만, 주로 라스가 전반적인 검수를 맡는다.

단 8집과 9집에 한해서는 대곡에 집착해 짧아도 되는 곡을 두 배로 늘여놓는다고 욕을 많이 먹었다. 별다른 리프 전환이나 변주가 있는 것도 아니면서 곡마다 분량이 6~8분쯤 되는 일이 예사였다. 이래 놓으니 리스너들의 집중력이 분산되고 앨범의 밀도가 떨어진다는 말이 많이 나왔으며, 라디오 등에서 틀 수 없는 길이의 곡들 투성인지라 앨범 흥행이나 홍보에도 큰 장애물이 되었다. 긴게 나쁜 건 아니지만, 길게 만들고 싶으면 곡이 좋기라도 해야 했다는 것. 일례로 8집의 <Some Kind of Monster>같은 곡은 뮤비화되면서 곡이 반으로 뚝 잘렸는데도 허전한 느낌이 없다.

특히 9집에 대해 라스에게 비판이 많이 가해졌다. 라우드니스 워(Loudness War)로 리스너들의 귀를 괴롭힌 음반이었는데, 여기에 대해 라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항변한 인터뷰가 있었기 때문. 게인이 너무 높아 음반 전체가 지저분하게 들렸다.

음향적인 측면에서 보면 초기 메탈리카는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20] 그 이후로는 감이 확 떨어졌는 지 사운드 믹싱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8집은 총제적 난국이었고, 9, 10, 11집 이 세 음반에 관해서는 드럼 사운드가 너무 튄다는 지적을 받았다.

작곡은 공동이라고 하면서 나쁜 부분에 대해 제임스에게 연대책임을 물리지 않고 라스에게만 비판이 몰리는 것은 제임스가 평소 보여준 모습이 팬덤 내에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제임스는 성격이 괄괄하던 과거부터 라스와 다툼이 많기는 했으나 최소한의 물러섬[21]은 있는 사람이었고, 이러한 마인드는 재활원을 다녀오고 정신수양을 거치면서 더 도드라져 2000년대 이후에는 아예 득도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스튜디오에서 작업할 때도 라스가 이상한 필인을 할 때 제임스는 '상당히 괜찮았다'고 말하는 걸 보면... 한편 라스는 알려진 바로 항상 멤버들에게 이래라저래라하고 자신의 주장에 타협하라고 하는 모습만 비춰졌지, 자신이 타협하는 모습은 보여준 적이 없다. 리더로서 밴드에 가해지는 비판에 맞서 인터뷰를 하는 사람이 리더인 라스라는 점도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두 사람의 작곡스타일 차이로도 나눌수 있는데, 제임스는 작곡을 짧게 하는 반면 라스는 곡을 길게 쓰는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아마도 초창기 앨범들의 히트곡들이 긴곡들인 것들을 감안하면,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본인 나름대로의 확신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초반에 이 문제로 인해 메탈리카의 공동 작곡자로서 다툼이 많았다고 하며, 결국 제임스가 한발 물러나서 "그럼 곡이 긴 대신 들었을때는 짧은 느낌이 들게 해줘(...)" 라고 했다고 한다.[22]

다른 밴드들의 6-8분 정도되는 곡들을 보면 곡의 짜임세가 좋고 테크니션 위주인 멤버들이 다양한 솔로와 사운드들을 제공해서 한곡에 들을거리들을 제공한 점을 본다면, 메탈리카 멤버들의 개개인의 실력으로 봤을 땐 블랙 앨범 때처럼 4-5분짜리 곡들이 가장 적합했을 수도 있다. 라이벌 밴드인 메가데스 조차 'Holy Wars...The Punishment Due'같은 곡도 7-8분 정도하지 나머지 곡들은 4-5분 안팍으로 굵고 짧게 곡을 쓴편이다.

5집인 블랙앨범의 다큐멘터리에서 프로듀서인 밥 락이 피드백 해주는 장면들이 나온다. The Unforgiven의 인트로 부분에 드럼을 넣어야할 타이밍과 넣지 말아야할 타이밍에 대해서 입으로 음을 내주면서 설명을 해주는데, 밥 락이 요구 한 버전은 보컬이 시작하기 전에 틈틈이 드럼을 연주해서 사운드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방향이었고, 라스의 원래 의도는 밥 락이 요구한 것보다 드럼을 덜 연주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밥 락은 라스가 의도한 사운드는 "Very Stupid"이라고 평했다. 이처럼 본인이 전체적인 사운드를 잡고 곡의 전체적인 틀을 잡기엔 상당히 기량이 부족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인데, 문제는 이게 별도의 성장을 하지않았고 계속 유지되고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라스가 메탈리카라는 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수많은 명곡들의 작곡에 참여했고, 메탈리카의 음악적 정체성을 정립했으며, 초창기의 메탈리카가 공연을 뛰고 음반산업의 주목을 받으며 이루어낸 성장 이면에는 라스가 하루종일 전화기를 붙들고 발로 뛰며 기회를 잡으려했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이에 대해서 '라스는 나머지 멤버들과는 다르게 어른처럼 비즈니스적으로 생각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23]

4. 기타


[1] 10대 때 미국으로 이주하여 40년 이상을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미국 음악계에서 크게 성공한,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아니다. 본인은 100% 덴마크 시민이며, 세금은 미국에 내도 투표는 못 한다고 말했다. # 2017년에는 덴마크 마르그레테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작위도 받았다. [2] 전성기 시절(1980년대) 기준이며 현재는 나이가 들면서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3] 제임스 헷필드는 작곡에 있어서는 독재적인 성향을 가져서 라스 울리히와 첨예하게 대립할 정도로 강성한 편이었지만, 평소 술의 힘을 빌려 무대를 소화했을만큼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커크 해밋은 유화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충돌을 피하는 편이었고 제이슨 뉴스테드는 대인배의 품격을 갖췄지만 밴드 내에서 발언권이 없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클리프 버튼 역시 카메라 앞에서 이리저리 떠들기 보단 한두마디씩 툭툭 던졌다. [4] 이 드럼키트는 라스가 예나 지금이나 충성으로 사용하는 TAMA 사의 Artstar II(아트스타 2)라는 드럼키트로, 라스의 시그니처 드럼키트이다. 이외에도 비슷한 셋업의 Granstar(그랜스타)라는 세트도 자주 사용했다. 두 세트 모두 1991년 출시/단종. [5] 원곡과 달라도 영상처럼 나름 박자도 잘 준수하며 라이브 등 소수의 공연에서만 볼 수 있던 새로 필인을 쓰니 반응도 좋다. [6] 여기에 라스가 사용하는 드럼 세트들이 모두 특유의 공격적인 사운드로 유명한 TAMA라는 점까지 생각하면 이러한 요소는 배로 강렬해진다. 여기에 라스는 늘 비싼 키트만 쓰니(...) 사운드가 그만큼 좋게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부분. [7] 메탈리카의 노래의 핵심은 단연 임팩트 넘치는 리프 연주다. 두 기타리스트의 리프 연주만으로 청중을 압도할 만한 사운드가 나오기 때문에 굳이 드럼도 복잡하게 칠 이유는 없다. [8] 음악을 하기로 마음먹게 해준 딥 퍼플의 이안 페이스는 2018년 기준으로 만 70세인데 전성기 때보다 꿀리지 않을 정도로 더 잘치고 있고, 미미한 뇌졸중 증세가 있는데도 잘만 연주한다. [9] 비슷한 연배를 가지고 있고 당시의 유명 드러머로 데이브 롬바르도(슬레이어), 바비 자좀벡(페이츠 워닝, 핼포드), 찰리 베넌티(앤스랙스), 닉 멘자(메가데스), 가 사무엘슨(메가데스), 진 호글란(다크 앤젤, 테스타먼트), 폴 보스타프(포비든, 슬레이어), 스콧 트래비스(레이서 X, 주다스 프리스트), 잉고 슈바이첸베르크(헬로윈), 비니 폴(판테라), 마이크 테레나(레이지), 요시키(엑스재팬) 등이 있다. 마이크 테레나와 가 사무엘슨은 스래시/파워 메탈 계열 전문도 아니었고 라스 이전 세대의 드러머였음에도 스래시/파워 메탈 드러밍도 전혀 손색이 없는 사람들이다. 한 세대 아래 후배들인 세풀투라의 이고르 카발레라나 드림 시어터의 마이크 포트노이, 메슈가의 토마스 하케, 두 세대는 아래인 어벤지드 세븐폴드의 더 레브나 슬립낫의 조이 조디슨도 실력자들이다. [10] 6~7집에는 Until It Sleeps, Hero of the Day 등 그루브를 좀 타는 곡들도 있었으나 자주 연주되지도 않았고, 커리어 전체에서 그런 곡의 수가 많지 않다. [11] Fade to Black과 같이 완급조절이 많이 필요한 곡에서도 항상 풀 스윙이다. 1985년 공연 링크 [12] 2박에 심벌을 쳐 곡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든가, 가장 단순한 필인으로 가장 무거운 분위기를 낸다든가 하는 등. [13] 제이슨처럼 박자감각이 훌륭한 연주자가 눈 앞에서 박자에 맞춰서 헤드뱅잉 해주는 것 자체가 메트로놈을 보고 있는 것과 효과가 같다. 원칙대로라면 밴드에서 비트 라인은 드러머가 잡지만 드러머가 베이시스트의 도움을 받아 박자를 잡는다는 것은 뭔가 이상한 일이 아닌가? [14] 그런게 가능했던 또다른 이유는, 제임스 헷필드의 리듬 기타로서의 능력이 워낙 탁월했기 때문에 근음셔틀이 부족해도 어떻게든 커버가 됐기 때문이다. 당장 중요한건 이놈의 박자지 근음 안들려도 어떻게든 끌고 나가는 헷필드는 놔둬도 되니까 라스부터 멱살 잡고 끌고가는 것. [15] 웃으면서 농담조로 말하기는 했지만 라스의 드럼 실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16] 원곡은 메가데스의 Holy Wars... The Punishment Due. 당시 드러머는 닉 멘자. [17] 다만 Raining Blood는 쓰래시 메탈치고도 아주 어려운 축에 드는 곡이긴 하다. [18] 이 공연에서 조이 조디슨도 몇 곡 연주했으나 Creeping Death를 더블베이스로 달려버리는 등 자기 색체를 그대로 드러내서 약간의 악플도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라스보다 낫다는 게 다수... [19] 1분 19~20초 사이에 또 박자를 놓쳤다. 하지만 그간 본인 체력 문제로 곡에서 아예 빼버렸던 더블베이스 연타가 부활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다. [20] 베이스를 완전히 날려버려서 욕을 먹은 4집 조차도 일회성 컨셉 정도면 나름 괜찮았다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존재하는 걸 보면.. [21] 6집과 7집의 방향성에 대해 제임스는 영 맘에 들지 않았으나, 라스와 커크가 강하게 주장하자 잘 따르겠다고 물러섰다고 한다. 커크가 밴드 내에서 큰 소리를 내는 성격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라스의 주장에 굽힌 것이라 짐작해볼 수 있다. [22] 농담 같지만 초기 명곡들에서 정말로 이렇게 해냈고, 프로그레시브 록을 방불케 하는 드라마틱한 전개는 평론가들이 메탈리카 음악을 높게 평가하는 주 원인이 되었다. Master of Puppets와 Orion이 대표적. [23] 제임스 헷필드는 라스 울리히를 처음 만났던 당시에 드럼을 너무 못쳐서 밴드를 관두려고 했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정식 음반 계약이나 인터뷰 등을 따오는 등 밴드 운영에 대해 진지하게 임했고, 그의 열정에 마음이 이끌렸다고 밝힌 바가 있다. [24] 1928년생. 2023년 12월 20일 아들의 60번째 생일을 6일 앞두고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5] 갤러거 형제가 마약을 끊은 것을 계기로 자신도 마약을 그만두었다고. 2010년엔 호주 인터뷰에서 노엘이 자기네 찍은 다큐멘터리 잘 봤다고 문자 보낸 거 가지고 '최근 몇 년간 음악인생에서 최고의 날이다'라고 말 그대로 날뛰었다... [26] 노엘도 메탈리카를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단, 음악은 빼고... 그럼 뭘 좋아한다는 거야 라스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27] Load 녹음 시 라스가 붙여둔 오아시스 포스터를 다트판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28] 제임스 헷필드가 Fade To Black 공연 중에 화상을 당하며 급하게 공연을 끝내야 했고, 뒤이어 건즈 앤 로지스가 메탈리카를 대신해 예정된 시간보다 더 빨리 무대에 올랐는데 액슬 로즈가 여러 핑계를 대며 중도에 퇴근해버리면서 분노한 관중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29] 이건 제이슨 뉴스테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런 짓을 하면 안 된다'라는 것을 배웠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30] The Big 4 공연 비하인드 씬에서 데이브 머스테인과 라스 울리히가 공연전에 서로 만나서 잡답을 하는데 자기 아들이 메가데스 광팬이란걸 데이브에게 말해준다. 매일 등하교할때 차 태워주면 메가데스만 틀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메가데스의 곡들을 듣게 되었고 데이브가 어떤 음악을 하고있는지 알게 됐다고 한다. [31] 잉베이 맘스틴의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본인 입맛에 맞거나 친분이 있는 사이 아니면 까는 것이 기본이기에 라스와 개인적 친분이 있거나 라이브 연주는 들어보지 않았고 앨범만 듣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32] 여담이지만 같은 인터뷰에서 커크해밋에게 '속주는 정말 잘하지만 피치도 안맞고 음악성도 없는거같다'고 칭찬과 디스를 동시에 했다.그리고 지금은 본인이 이런 얘기할 처지가 못된다. [33] 외모가 닮은 것도 닮은 건데, 분위기가 정말 비슷하다. 둘 다 똘끼 넘치는 표정이 디폴트라... [34] 여러번의 결혼으로 아내들과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 아내가 재혼전에 낳은 자식들까지 자식들이 많다. [35] 최근 라이브 공연 영상을 보면 항상 모자를 뒤로 푹 눌러 쓰고 다니는데, 이 역시 탈모 때문에 뒷머리가 날아갔기 때문에(...)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이다. 전성기 시절 제임스와 커크 부럽지 않은 마르고 길쭉한 몸매 대신 통통한 뱃살도 덤(...) [36] 알 사람은 알겠지만 이 당시에는 라스와 제임스 둘 다 스트레스가 많기는 했지만 유독 제임스는 2000년대 초반까지 재활원도 갔다 올 만큼 상당한 다혈질에 욕쟁이였었다. [37] 영상의 5분 38초부터 마침 드럼 스틱은 타격 시 양쪽 끝에 그것의 모양과 유사한 스틱 팁(볼록한 부분)이 있기에 더더욱 이렇게 느낄 수밖에(...) [38] 그와중에 제임스를 날리고 들고 있던 드럼스틱으로 뒤에서 라스한테 똥침(...)을 먹인게 참...참 유치하게들 놉니다 [39] 썰이긴 하지만 공황 때문에 도저히 공연을 못할 상황이 되자, 대타를 구했는데 그게 슬레이어의 데이브 롬바르도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40] 특히 2집 3집 [41] 다만 앞서 언급한 Imperialstar는 2023년 최근에도 TAMA에서 대표적인 저가형 모델로 다른 나라에서도 OEM을 갖고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Artstar II나 Starclassic 같은 고가의 드럼세트들은 일본 본사(Made In japan)에서 만들어 엄청 비싸기 때문에 라스가 매우 고급진 드럼키트 쓰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게다가 메탈리카는 아직까지도 해체되지 않고 활발히 활동하며 입지를 탄탄하게 굳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