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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 엘더스크롤: 레전드 |
Delphine.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등장인물. 성우는 조앤 앨런. #[1]
2. 행적
주인공이 헬겐을 탈출한 후 처음으로 도착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2] 마을 리버우드의 여관 주인이다. 본인은 침실 대여 업무만을 맡아 보고 있고, 요리나 술을 제공하는 역할은 오그나(Ognar)라는 직원이 전담하고 있다.[3][4]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델핀이 완전히 리버우드를 떠나면 그때부터는 오그나에게 여관을 아예 맡겨버린다(LE, SE 공통).[5]저렙 플레이어가 리버우드 여관에서 사람을 두들겨 패거나 물건을 훔치다가 들키는 등 깽판을 치면 델핀이 뛰쳐나와 마구 공격하는데, 초반 NPC답지 않게 매우 강력하고 에센셜 속성이라 죽지도 않으니 저렙일 땐 무조건 도망치는 게 상책.
메인 퀘스트 도중 파렌가의 요청으로 드래곤스톤을 회수해오면 파렌가와 용의 귀환에 대해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름 정체를 가린답시고 두건도 쓰고 옷도 갈아입고 했지만 커서만 갖다 대도 실명이 뜨는 세계라[6] 드래곤본도 이후에 델핀과 다시 만날 때 알아본다. 이 때문에 주인공이 마을에서 포효를 써서 시끄러워지면 어디선가 편지를 보내오는 친구의 유력한 후보로 추정된다.
실제 그레이비어즈의 인정을 받기 위해 드라우그들을 뚫고 윈드콜러의 나팔을 가지러 갔더니 나팔은 없고, 리버우드의 여관에서 다락방을 빌리라는 친구라는 작자의 쪽지만 있다. 이후 그곳에 들러 여관장인 델핀에게 다락방을 빌려달라고 해서 잠을 자며 '친구'가 오길 기다리려 했더니 델핀이 숨겨진 방으로 플레이어를 데려가면서 정체를 밝힌다. 다름이 아니라, 그는 바로 블레이드의 마지막 단원. 그러면서 윈드콜러의 나팔을 가져간 이유를 각지의 드래곤들을 부활시키는 알두인을 막을 수 있는 드래곤본과 만나기 위해서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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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우드 마을 여관의 안주인으로 위장한 델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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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알두인의 배후세력으로 탈모어를 의심하고 있다. 확증은 없지만 이 일련의 사태로 이득을 보는건 탈모어밖에 없다는 점을 강력히 주장한다. 실제로 도입부 당시 주인공과 울프릭 패들의 사형 집행 직전 용(알두인)이 나타나 본의아니게 이들의 탈출을 돕는 바람에 내전은 장기화됐고, 이들이 더 오래, 많이 싸울수록 이득을 보는 건 탈모어밖에 없기 때문.[7] 해드바의 경우 탈모어가 아니라 스톰클록을 의심하고 있는데, 최고 지도자 '울프릭이 사형당하려는 찰나 오래 전에 멸종한 줄 알았던 드래곤이 직접 행차한게 이상하다'는 것이 이유. 결과적으로 진실은 영 다른 것이었지만, 예측 자체는 의외로 합리적인 편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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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장비로 무장한 델핀. 블레이드의 재건 퀘스트 이후부터는 블레이드 갑옷으로 갈아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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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퀘중 입수할 수 있는 탈모어의 인물 정보에 따르면 매우 중요한(= 꼭 잡아 죽여야 하는) 50대 중반의 브레튼. 의외로 등장인물들을 통틀어서도 수완이 매우 뛰어난 인물로, 50대 중반임에도 여전히 쌩쌩한 전투력 및 드라우거가 바글대는 고대 노르드 던전을 은근슬쩍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은신, 공작원 특유의 정보력 및 문서 위조에서도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8] 그러니까 그 탈모어가 50대 브레튼 여성 한 명 때문에 골머리를 썩는 것이 탈모어가 바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사실 탈모어 입장에서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실제 탈모어 내부 문건에서도 델핀에 대한 암살을 전쟁 와중에 3번 시도했으나 전부 실패했으며,[9] 현재도 그를 매우 위험한 인물로 간주해 압도적인 전력 우위와 철저한 사전계획 없이는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비판
하지만 제 경고를 들어주십시오. 블레이드는 아마 드래곤본을 섬긴다고 말할 것입니다. 허나, 그렇지 않아요. 절대로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안기어
안기어
선택해, 드래곤본. 우리 편이 될 건지, 적이 될 건지.
파써낙스를 죽일 것을 강요하며.
파써낙스를 죽일 것을 강요하며.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강압적이며 불친절할 뿐만 아니라, 마치 자신이 도바킨의 상관인 것처럼[10] 독단적이고 매우 무례한 모습도 보여서 유저들에게 평이 좋지 않다.
정체를 밝힐 때 "뭐가 뭔지 빨리 설명이나 해."라고 고르면 "난 네가 내 맘에 안 들었으면 초장에 벌써 죽였어" 라든가, "내가 널 어떻게 믿지?" 라고 말했더니 "믿지 못 했다면 순순히 이곳으로 오는 멍청한 짓은 안 하지" 따위의 조롱조 대답이 돌아온다. 그리고 주인공이 드래곤본임을 확인하기 위해 카인즈그로브로 용을 잡으러 갈 때, 같이 갈 때 한다는 말이 "같이 붙어가는 게 낫겠어. 너 혼자 죽는 꼴은 보기 싫거든." 따위의 말을 한다. 이는 그레이비어즈들이나 위대한 발그루프같은 영주들, 툴리우스 장군이나 울프릭 스톰클록같은 각 팩션의 장들도 주인공을 매우 공손히 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주인공에게 델핀처럼 불친절하고 강압적으로 대하는 메인 NPC는 초창기 가입 시기에 컴패니언즈
지금까지 좋았던 블레이드의 이미지를 델핀이 혼자 다 말아 먹는다는 주장도 있는데 사실 엄밀히 말해 블레이드라는 단체의 이미지가 좋았던 적은 딱히 없었다. 해당 단체가 처음 등장한 엘더스크롤 2: 대거폴에서는 주인공이 블레이드 스파이 요원이긴 하지만 또 다른 요원은 놀고 있다가 막판에 유물을 찾았을 때 황제한테 달라고 접선책으로 등장하는 게 전부인지라 고생은 주인공한테 다 시키고 방관한다는 이미지가 강하고,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서는 스파이 마스터란 사람은 아예 대놓고 마약 중독자인데다 단원들은 협력자 주제에 네레바린이 후임자랍시고 사적인 일을 시키는 놈들 투성이이고,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서도 죠프리와 보러스의 이미지가 워낙 좋아보여서 그렇다 뿐이지 황제 호위 임무에도 실수하고[12] 차기 황제를 호위할 병력이나 사람이 없어서 주인공을 부려먹는 등[13] 객관적으로 보면 좋은 이미지였던 적은 한번도 없다. 실제로 작중 다른 곳도 아니고 황궁 내에서 황제가 암살당하는데 친위대란 놈들이 그걸 막지도 못했다며 까는 NPC들이 수두룩하게 나온다.[14] 심지어 제 3세대 마지막 황제를 구하고 세상의 멸망을 막았는데도 최하급 단원만 시켜주지 대장직은 절대 안 준다.
그러나 이 인간은 전작들보다 한 술 더 뜬다. 드래곤본이라는 존재는 블레이드의 규율상 엄연히 경외하고 보좌해야 하는 대상임에도 불구, 델핀의 대사나 말투에서 도바킨을 자신이 보좌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느낌은 찾아볼 수가 없다. 경외시하고 숭앙할 대상이 아닌, 목적에 있어 함께 뜻을 할 동업자로 볼 뿐이다. 델핀 자신도 원래 블레이드는 드래곤본을 보좌하는 단체라는 걸 잘 알면서도 그런 태도를 보이니 설득력 없는 설득이다. 물론 블레이드는 이미 해체된 것이나 다름 없고, 수십 년 째 암살의 위협에 시달려가며 사는 델핀의 입장에선 옛 전통을 고수할 여유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독한 악바리같은 성격상, 와해된 블레이드의 전통을 지켜가면서까지 도바킨에게 예를 다 할 필요성을 못 느낄 만도 하다. 사실 충직한 성격의 블레이드 단원이라면 도바킨에게 예를 다 하고 극존칭을 쓰겠지만, 델핀은 성격이 성격이다보니 욕을 먹는 것이다.
또한 그레이비어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데[15][16] 그레이비어즈는 드래곤본이 아니면서 용언을 탐구하는 자들이다. 그런데 인간이 용언을 배울 기회를 얻은 것은 인간 스스로가 잘나서가 아니라 오로지 키나레스의 자비 덕분이었다.[17] 거기다 예언에 의하면 드래곤의 귀환과 세계의 종말은 곧 또 다른 세계의 탄생을 위한 종말일 뿐이고, 그것이 신의 뜻이라면 그레이비어즈의 관점에서는 (신의 은혜 덕분에 드래곤의 폭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인간이 신의 뜻을 거스르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배은망덕에 불과하다. 때문에 도바킨이 드래곤 렌드를 배울 때도 '종말도 자연스러운 순리라면 그 섭리에 따르는 게 이치에 맞지 않겠냐'는 말을 한다.
결국 그레이비어즈의 철학에 대해 별다른 이해도 없이 그냥 자신들과 입장이 다르다고 마구잡이로 까고 있는 것에 가깝다. 오히려 그레이비어즈의 경고처럼, 블레이드는 그저 드래곤본을 드래곤을 죽이기 위한 도구로서 이용하는 거라는 말이 되려 더 설득력있게 느껴진다.
본인도 자신이 이런 성격이 좋지 못함을 알고 있어서, 카인즈그로브로 가는 길에 주인공에게 사과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한창 시절 험한 일을 자주 하다보니 일종의 직업병이 되어버린 모양.
이런 고압적이고 불친절한 성격+막바지의 파서낙스 죽이기 퀘스트 때문에 메인 스토리가 끝나면 갖가지 방법으로 죽임을 당한다. 구글에서 Skyrim Delphine이 뜨면 자동으로 연관 검색어에 Kill delphine이 뜬다(...).
4. 기타
울프릭 스톰클록과 사적으로 안면이 있는 사이이다.[18] 구체적으로 어떻게 서로를 알고 있는지는 불명이지만 메인퀘 도중 하이 흐로스가르에서 제국군과 스톰클록의 협정을 여는 과정에서 에스번이 상황이 이 지경인데 정치나 신경쓰고 있냐며 울프릭을 비난하자, 울프릭은 심기가 불편해져 옆에 있는 델핀에게 넌지시 불만을 토로한다."당신 동행인가, 델핀? 만약 그렇다면, 그에게 언사에 유의하도록 말해주는 게 좋겠군."(Is he with you, Delphine? If so, I advise you to tell him to watch his tongue.)
"내 동행이다. 그리고 당신들 양쪽 모두, 성급한 행동을 취하기 전에 이 양반의 말을 귀담아듣는 게 좋을걸."(He is with me. And I advise you both to listen to what he has to say, before you do anything rash.)
"내 동행이다. 그리고 당신들 양쪽 모두, 성급한 행동을 취하기 전에 이 양반의 말을 귀담아듣는 게 좋을걸."(He is with me. And I advise you both to listen to what he has to say, before you do anything rash.)
일단 여기에서 알 수 있는 점은 울프릭은 델핀을 알지만 에스번은 모른다 정도이다. 델핀의 경우 현장에서 구르는 공작원이기에 (탈모어와의) 대전쟁 혹은 울프릭이 제국과 척을 지기 시작했을 무렵에 만났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반면 에스번은 로어마스터로서 후방에서 잘 해봐야 전술참모 정도나 했을 위치이기에 울프릭과 초면이라 해도 말이 된다.
스카이림의 조연급 등장인물중 도바킨들의 분노를 사기에 가장 좋은 스크립트들로 무장한데다가 메인 퀘스트의 조연이라 회차를 돌 때마다 무조건 따까리 노릇을 해야하다보니 이에 지친 유저들이 많아서 하찮은 심부름이나 시키는 델핀에게 임무를 역으로 떠넘겨서 퀘스트 일부를 스킵하는 모드도 만들어져있다.
[1]
제이슨 본 영화 시리즈에서 파멜라 랜디 역으로 출연한 여배우다.
[2]
당연하지만 NPC 대화를 전부 씹고 개인적인 플레이를 해도 상관없는데, 이 경우 리버우드 말고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다.
[3]
둘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죽이 잘 맞는다. 처음으로 여관에 들어가면 델핀이 술이 쉬어가고 있다고 하는 걸 오그나가 들은체 만체 하다가 델핀이 닦달하자 "네, 술이 쉬어가고 있다고요."라고 델핀이 한 말을 그대로 읊는다. 그리고 이에 델핀은 "귀가 먹은 건 아니네, 새걸로 바꿔 놔."라고만 하고 끝낸다. 이외에도 델핀이 손님 접대에 쓸려고 요리를 해놓으라던가, 바닥 청소를 해달라고 하면 오그나가 대답만 하는데, 델핀이 "지금 하라고 해도 안 할 거지?"라 묻자 "언제는 달랐나요 뭐."라고 시큰둥하게 받아친다. 근데 델핀은 이걸 또 "뭐 그래도 솔직한 거 하난 확실하구만." 혹은 "그럴 줄 알았어."라며 갈구지도 않는다.
[4]
오그나는 매우 무던한 성격인데, 델핀이 갑자기 갑옷을 차려입고선 "나 잠깐 어디 갔다 올 거야."라고 해도 "예, 잘 다녀오쇼."라고 할 뿐, 자기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며 오지랖을 부릴 생각이 없다. 이렇듯 신분 위장이라는 목적에 도움이 되는 성격이다보니, 말도 잘 안 듣고 요리 주제에 정작 요리 솜씨가 좋지 못 해도 델핀이 계속 옆에 둔 것이다. 정체를 숨기며 사는 그녀의 입장에선 주변에 위장용으로 두기에 이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
[5]
말을 안 듣긴 해도 둘의 친분이 꽤 깊었는지, 잘 있으라는 델핀에게 "예, 잘 지내쇼. 몸조심하시고."라고 화답해준다.
[6]
파렌가에게서 드래곤 스톤 회수 요청을 받는 시점에 이미 드래곤 스톤을 가지고 있다면 나타나지 않는다. 사실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리버우드 마을에서 황금발톱 퀘스트 받고는 '응? 여기가 더 가깝네?'라며 황량한 고대 무덤 먼저 돌고 화이트런으로 향하는지라 보지 못하는 이벤트기도 하다.
[7]
게다가 탈모어 대사 엘렌웬은 먼 길을 마다하고 헬겐까지 내려와 사형장으로 이송될 때까지 최고 책임자인 툴리우스 장군과 무언가를 얘기하고 있었는데, 생략된 오프닝 씬의 대사를 복구하는 모드를 사용하면 엘렌웬이 백금 조약을 들먹이며 울프릭의 처형을 기필코 막으려고 으르렁대는 것을 알 수 있다.
[8]
Diplomatic Immunity 퀘스트에서
탈모어 대사관 내 정보원인
멜본의 조력으로 탈모어 대사
엘렌웬이 근시일 내에 주최하는 파티 일정을 알아내고 그 초대장을 입수, 그 형식에 맞게 주인공 이름을 써서 파티 복장과 함께 들려주는데 이것만으로도 대사관에 아무 탈 없이 입장할 수 있다. 진본을 구해 위조한 경우라면 말할 필요도 없고 설령 짝퉁이라 해도 탈모어 병사들이 진위여부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이니 이런 종류의 일은 매우 익숙하다는 말이 된다.
[9]
한 번은 단순히 막은 정도를 넘어서 암살자 팀을 역으로 몰살시켰다고 한다.
[10]
오히려 블레이드는 드래곤본을 '지도자로 모시는' 집단이며, 세월이 지나면서는 아예 드래곤본을 황제로 옹립하고 충성을 다하던 집단이다. 즉 오히려 플레이어가 그녀에게 명령을 내리는 쪽이 자연스러운데 작중 상황은 그 반대다.
[11]
대다수라고 해 봤자 대놓고 성질 긁는 건 나댜 스톤암뿐이고, 대부분의 컴패니언즈 멤버들은 무례하지 않거나 첫인사 때 빼고는 딱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주인공이 하빈저의 자리로 오르면 다들 절대적으로 공손해진다.
[12]
하지만 이는 미식 던 암살단들이 분산침투해 들어와 블레이드 요원들을 강제로 황제에게서 떼어놓게 만들었던 이유도 있고 황제 역시 자신이 암살당할 운명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블레이드의 실책으로 간주하기엔 무리가 있다.
[13]
죽은 유리엘 셉팀 황제가 암살당하기 직전 만난 생면부지의 주인공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황제가 신뢰할 정도라면 엄청난 능력을 가진 인물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니 무리라고 볼 수 없고 결정적으로 차기 황제를 찾으라는 명령 자체를 황제가 주인공에게 직접 하달한 것이므로 꼭 부정적으로만 판단하기는 곤란하다.
[14]
당연한 사실이지만 이들은 사건의 자세한 내막을 모르기에 하는 소리다. 황제도 피난 중에 "짐 역시 죽게 될 것을 아노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
[15]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포효의 달인이라 자신들의 힘으로 세상의 질서를 바로 잡으면 쉽게 바로 잡을 수 있는데 그러지 아니한다는 것. 델핀은 그레이비어즈가 자신의 힘을 두려워하여 그러는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생각하는데
그레이비어즈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는 틀린 생각이다. 애초에 그들이 수십 년 간의 수련을 통해 포효의 달인이 될 수 있었던 건 '속세로부터 벗어나 내면의 수행과 신들에 대한 경배만을 위해 스스로를 단련한다'는 사상이 기반되었기 때문에, 세상에 왜 간섭하지 않느냐고 하는 것은 그들의 존재 의의 자체를 뒤흔드는 것 밖레 안 된다. 그레이비어즈의 창설 배경에는
모로윈드의 먼치킨의 엄청난 활약 때문에 노르드 측이 막대한 피해를 입자, 그 여파로 용언에 대한 해석을 달리했다는 시작점이 있다. 무분별하게 포효를 남발했다는 것이 참패의 이유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단 점에서 어떻게 보면 착각이라고도 할 수 있고, 때문에 아주 틀린 말은 아닐 지 모른다. 그러나 델핀의 성격상 그녀가 거기까지 알고 말했다고 보긴 어렵다.
[16]
때문에 도바킨이 "그레이비어즈 말에도 일리가 있어. 위험해질 수 있으니까"라고 그레이비어즈를 옹호하는 대답을 하면 쓸 줄 몰라서 그러는 것이라며 맞받아치는데
미락이나 이후 숱하게 등장한 포효의 달인들이 자신들의 힘을 사리사욕을 위해 썼던 전례가 있다는 사실은 델핀의 생각과 현실이 반대라는 사실만 입증하고 있다. 당장 울프릭을 까는 제국파 노르드들이 "하이킹에게 정당하게 도전해 대결하여 죽인 게 아니라 포효를 써서 쓰러뜨리는 비겁한 짓을 했다"는 이유를 대는 것만 보더라도 델핀의 생각이 얼마나 안일한가를 보여준다.
[17]
이 역시 용과 이들의 충신격인 드래곤 프리스트들의 폭정에 신음하던 사람들을 가엾게 여겨 내린 축복이었다.
[18]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스톰클록이나 블레이드 모두 "탈로스의 가호가 있기를{Talos guides you}"을 인삿말로 쓴다. 탈로스를 믿는다는 공통분모가 있기에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