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모스틸루스 Desmostyl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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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Desmostylus Marsh, 1888 |
분류 | |
계 | 동물계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포유강(Mammalia) |
목 | †속주목(Desmostylia) |
과 | †데스모스틸루스과(Desmostylidae) |
속 | †데스모스틸루스속(Desmostylus) |
종 | |
†데스모스틸루스 헤스페루스(D. hesperus)모식종 Marsh, 1888 †데스모스틸루스 야포니쿠스(D. japonicus) Tokunaga & Iwasaki 1914 †데스모스틸루스 코알링겐시스?(D. coalingensis?)[1] Reinhart 1959 |
모식종의 복원도 |
모식종의 골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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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생대 올리고세 후기부터 마이오세 후기까지 살았던 반수생 포유류. 속명은 그리스어로 '묶어놓은 기둥'이라는 뜻이다.[2]2. 연구사
이 녀석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브리오네스층(Briones Formation)에서 발견된 어금니 화석을 오스니얼 찰스 마시가 모식종의 모식표본으로 삼아 1888년 처음 학계에 소개하면서 알려졌는데, 이 어금니 특유의 원주형으로 배열된 기둥 모양[3] 때문에 지금과 같은 속명이 붙었다. 이 원통형 어금니 외에도 윗턱 앞부분에는 아래쪽을 향해 돋아난 엄니 같은 이빨이 있고, 아랫턱에도 엄니가 있는데 마치 곰포테리움이나 플라티벨로돈처럼 주걱 형태로 뻗어나와있는 것이 특징이다.이처럼 기묘한 이빨 형태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때 조개 같은 연체동물의 단단한 외골격을 부숴먹던 동물이 아닌가 추정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해초를 먹던 초식성 반수생 생물이었음이 밝혀졌다. 먹이를 먹는 방식도 이빨의 생김새만큼이나 기상천외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2015년 알류샨 열도의 어널래스카(Unalaska)에서 발견된 근연속 오우날라스카스틸루스(Ounalashkastylus)의 이빨 화석을 분석했더니 앞으로 뻗어나온 이빨들로 해초를 뜯어낸 뒤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섭취했으리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모식종의 몸길이는 약 2.75m 정도에 몸높이는 1.05m, 몸무게는 1283kg 가량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대 몸무게는 2.8톤으로 예상된다.[4] 전체적인 생김새도 여간 독특한게 아니라 머리는 현생 하마와 바다코끼리, 그리고 단궁류의 것을 합친 뒤 세모꼴로 눌러놓은 듯한 형태에 몸에 수평으로 붙어있는 다리를 가졌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복원도에서는 물개와 하마를 적당히 얼버무린 듯한 형태로 묘사되곤 하며, 육지에서 이동할 때는 완전히 직립하지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움직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명명 당시에는 매너티나 듀공 등의 해우류와 가까운 관계일 것으로 추정되어 아프로테리아상목(Afrotheria)[5]의 일종으로 여겨졌으나, 해우류와의 유사성은 수렴 진화의 결과이며 이 녀석이 속한 분류군을 원시적인 기제목의 일종으로 봐야 한다는 연구가 2014년에 제기되면서 최근에는 로라시아상목(Laurasiatheria)[6]으로 분류되는 추세다. 유제류인지는 불명확하다.
북아메리카 서부 태평양 연안 지역인 워싱턴주, 오리건주에서 러시아 사할린과 일본 시마네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서식했으며, 이 때문에 한때는 모식종을 포함해 10개 가까이 될 정도로 다양한 종을 거느린 적도 있다. 그러나 이들 대다수가 이빨이나 턱뼈 일부 등의 파편적인 화석을 근거로 명명된데다, 관련 연구가 진행되면서 같은 종임에도 불구하고 개체 간의 이빨 형태에서 상당한 차이가 발견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지금은 대부분 모식종으로 통합되었다.
이처럼 세계 각지에서 화석 자료가 발견될 정도로 널리 분포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그간 학계에서는 이 녀석이 주로 얕은 바닷가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연안 지대를 따라 이동하면서 서식 범위를 넓힐 수 있었으리라고 보아왔었다. 그런데 2005년에 이빨 화석에 대한 동위원소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 녀석이 담수에서 살았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일각에서는 강 하구처럼 기수와 담수가 만나는 지점에서 서식했거나 아예 해안가에서 살긴 했지만 활동은 해수와 접하지 않는 담수 지대에서만 했던 것이 아닌가 추정하기도 한다. 이후 마이오세를 전후해 기후가 변화한 것이 이 녀석들이 멸종한 주요 원인으로 추측된다.
3. 등장 매체
의외로 일본에서는 일본 고생물을 상징하는 녀석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1902년 완벽에 가까운 보존률을 자랑하는 두개골이 발굴되어 1914년에 학계에서 공인받은 야포니쿠스종(D. japonicus)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06년 한국에서도 번역되어 출간된 일본의 학습만화 '화석 동물기'에서는 아예 한 에피소드를 통째로 할애해 다뤘을 정도다.일본 기후현 미즈나미(瑞浪) 시에 위치한 자연사박물관인 '미즈나미 시 화석박물관'의 마스코트(좌측)이기도 하다. 이름은 '데스모(デスモ)'.[7] 우측은 또 다른 마스코트인 '미즈나미 미오(瑞浪 Mio)'다.[8] 이 둘의 디자이너는 ぶらっくろっくちゃん를 담당한 RINGO.
4. 관련 문서
[1]
미국
캘리포니아 주 템블러층(Temblor Formation)에서 발견된 하악골 화석을 토대로 1959년에 반데르후피우스(Vanderhoofius)라는 속명을 부여받은 녀석인데, 일부 학자들의 경우 이 녀석을 데스모스틸루스의 일종으로 봐야한다는 주장을 피력하고 있어서 이 녀석의 계통분류학상 위치가 어디인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2]
'묶음'이나 '굴레' 등을 뜻하는 '데스모스(δεσμός, desmos)'와 '기둥'을 뜻하는 '스툴로스(στῦλος, stulos)'를 합친 것으로, 이 녀석이 속한 목 단위 분류군인 데스모스틸루스목(Desmostylia)을 한자로 표기할 때 '묶을 속(束)' 자에 '기둥 주(柱)' 자를 써서 속주목이라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3]
마치 속 빈
충무김밥처럼 생겼다(...). 실제로 뒤에 서술할 '화석 동물기'라는
일본의 학습만화에서도 이 이빨 모양을 후토마키(太巻き - 김초밥)에 비유한 사례가 있다. 국내 번역본에서는
김밥으로 로컬라이징.
[4]
Inuzuka, N. (1996). Body size and mass estimates of desmostylians(Mammalia). The Journal of the Geological Society of Japan, 102(9), 816–819.
https://doi.org/10.5575/geosoc.102.816
[5]
아프리카에 기원을 두고 있거나 현재 거기서 서식하고 있는 일군의 포유류들을 지칭하는 용어. 앞서 언급한 해우류 외에는
코끼리와
바위너구리,
텐렉,
땅돼지 등이 여기에 속한다.
[6]
초거대 대륙
판게아가 쪼개지면서 생성된 두 개의 대륙 중 지금의 북반구 일대에 해당하는
로라시아 지역에 기원을 두고 있거나 현재 거기서 서식하고 있는 일군의 포유류들을 지칭하는 용어. 기제목 외에도
식육목,
우제목,
박쥐목,
땃쥐목 등을 포함하는 거대 분류군이다.
[7]
성우는 쿠도 유카리. 녹음 당시 미즈나미 시에 살던 중학생이라고 한다.
[8]
성인 미즈나미는 미즈나미 시에서 이름인 미오(Mio)는 데스모스틸루스가 살았던 시기인 마이오세(Miocene)에서 따온 것이며, 성우는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의
사쿠라 쿄코로 유명한
노나카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