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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20:40:32

다이오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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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오돈
Daeodon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Daeodon_skull.jpg
학명 Daeodon
Cope, 1878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우제목(Artiodactyla)
†엔텔로돈과(Entelodontidae)
†다이오돈속(Daeodon)
  • †다이오돈 쇼쇼넨시스(D. shoshonensis) 모식종
    Cope, 1878
  • †다이오돈 후메로숨?(D. humerosum?)[1]
    Cope, 1879
파일:external/i53.photobucket.com/Entelodont_Jaime_Chirinos.jp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Jay_Matternes_Miocene_Daeodon.jpg
복원도

1. 개요2. 연구사3.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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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생대 올리고세 중기부터 마이오세 중기까지 북아메리카에 서식했던 엔텔로돈류의 포유류이다.

2. 연구사

속명의 뜻은 '무시무시한 이빨'이다. 미국 네브라스카 주에서 발견된 유명한 엔텔로돈류였으나 지금은 다이오돈속의 모식종에 통합된 디노히우스(Dinohyus)[2]라는 속명으로 불리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두개골 길이가 90cm, 어깨높이는 1.8m, 몸길이는 최대 3m, 체중은 최대 1t 가량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엔텔로돈류 중에서 최대급의 사이즈였던 걸로 보인다. 이처럼 거대한 덩치를 갖게 된 것은 이 녀석의 식성 및 당시 생태계에서 차지하던 위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오세에 접어들면서 울창한 숲 대신 탁 트인 초원 환경이 늘어나자, 먹이를 찾기 위해 오랜 시간 이동하게 된 초식동물들의 상당수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상당 기간 먹이를 먹지 않고도 버틸 수 있도록 몸집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이를 사냥해야했던 육식동물들 또한 그에 발맞춰 대형화되었는데, 다른 육식동물이 사냥한 먹잇감을 빼앗아먹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이 녀석은 그만큼 다른 포식자들까지도 위협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체구를 갖춰야 했을 것이다. 게다가 사실 저 무식한 덩치에 비하면 의외로 체중은 적게 나가는 편이라 사냥감을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할 수 있어서[3] 시체 청소 뿐만 아니라 사냥도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거대한 두개골에 비하면 목뼈는 매우 가냘퍼보이지만, 흉추 부분 신경배돌기가 매우 크게 솟아있었다는 점으로 미루어보건대 여기에 상당한 양의 힘줄과 근육이 붙어 목이 머리를 좀 더 수월하게 지탱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두개골 형태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엔텔로돈류처럼 뺨에 해당하는 협골 부분이 매우 발달해있었는데, 나이가 든 개체일수록 그리고 암컷보다 수컷이 더 크다는 경향성이 나타난다. 이는 성적 이형성의 근거가 되는 과시용 기관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이 협골 부분에 턱 근육이 붙어있었을 것임을 감안하면 악력을 더 강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강력한 턱 힘은 속명에도 무시무시하다고 언급될 정도의 큼직하고 튼튼한 이빨과 함께 이 녀석이 사체의 살점은 물론 뼈까지 부숴먹을 수 있도록 도왔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악력과 이빨을 이용해 거친 식물의 뿌리 등도 섭취하는 잡식성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녀석을 육식성 스캐빈저나 기회주의성 포식자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만 해도 메가케롭스(Megacerops) 등의 브론토테리움과(Brontotheriidae) 기제류와 가까운 관계라고 여겨졌지만, 손목뼈와 발목뼈의 형태 등에서 차이점이 발견되어 지금과 같은 별도의 분류군으로 재동정되었다.

3. 등장 매체



[1] 본래 보오코에루스(Boochoerus)라는 별도의 속으로 분류되었으나, 1998년에 별개의 속으로 보는 근거였던 차이점들이 개체 간 차이나 성적 이형 수준이라고 보고 이 녀석을 다에오돈속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래 분류학상 위치가 아직 불명확한 상태다. [2] '무서운 돼지'라는 뜻으로, 두개골 생김새의 유사성 등을 근거로 한동안 엔텔로돈류가 멧돼지아목(Suina)의 일원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다만 현재 엔텔로돈류는 돼지보다는 오히려 하마 고래에 더 가까운 분류군으로 여겨진다. [3] 여기에는 다이오돈의 다리 구조가, 오늘날 들소와 같이 크기에 비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진화한 격도 한몫했다. [4] 아르카이오테리움으로 추정되는 엔텔로돈류가 진화한 것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