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래 의미
1. 원래 의미
일본어 네타에서 파생된 말로, 특정 요소(개성, 컨셉 등)를 강하게 가진 캐릭터를 뜻한다.구체적으로는 이러한 요소가 팬덤에서 일종의 밈처럼 굳어져 소비되는 캐릭터를 의미한다. 따라서 작품에서 작정하고 네타캐로 밀어도 호응을 얻지 못해서 뜨지 못하는 경우도 왕왕 있는 반면, 제작진이 의도하지 않았어도 패러디 소재로 만들기 쉬운 장면이 다량 발굴되는 바람에 네타 캐릭터로 굳어지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네타의 특성상 개그 요소로 주로 쓰이지만 개그 캐릭터와는 차이가 있는데, 작중에서 개그와 전혀 연이 없는 캐릭터라도 2차 창작에서 개그성 네타 캐릭터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 분야의 끝판왕은 바카야로이드 탓에 졸지에 네타 캐릭터가 되어버린 야가미 라이토. 이런 식으로 캐릭터의 카리스마를 망가뜨리기 쉬운 악역 캐릭터가 네타 캐릭터에 등극하는 경우가 많다.
네타 캐릭터로서의 인기가 높아지면 원작에 없던 것까지 캐릭터의 속성으로 붙으면서 점차 캐릭터가 왜곡된다. 나중에 가서는 원작의 캐릭터와 팬덤에서 다루는 캐릭터가 전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네타화'라고 칭한다. 주로 디시인사이드, 2ch 및 후타바 채널, 4chan 같은 인터넷 언더그라운드 커뮤니티에서 네타 재가공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아예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별개의 캐릭터화가 이루어지면 이 경우는 인터넷 팬 캐릭터로 진화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합성계의 필수요소가 되기도 하며, 아주 유명해지거나 네타가 원작자 마음에 들면 원작자가 팬덤이 왜곡시킨 캐릭터를 원작에 반영해버리기도 한다. 루이지 같은 경우가 좋은 예인데, 원작자가 "처음엔 너무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웃기잖아!"라고 인터뷰에서 언급하며 은근슬쩍 안습 네타를 공식물에 적용시키기에 이르렀다. 라거나, 2차 창작요소를 공식에 가져오는 타입문이나 아이돌마스터 시리즈 등도 유명하다.
일본에선 이런 식으로 창작물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팬덤에서 인기 있는 요소를 가져왔으니 팬덤에서 반응이 좋은 건 당연하고 인기도 끌 수 있다. 반대로 일본과 동떨어진 외국의 경우에는 이러한 문화나 경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 외에도 4chan 같은 곳에서도 이런 캐릭터들이 꽤 있다. 단, 캐릭터를 밈화해서 우스꽝스럽게 표현하는 것은 오히려 서양 팬덤 쪽이 더 심하다. 특히 북미권의 경우 특유의 블랙코미디까지 더해져 더욱 색이 짙어진다.
한편 네타 캐릭터의 부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다. 이러한 팬덤 문화를 모르는 진입층이 이해하기 힘들고, 캐릭터 왜곡이 대중에게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문제가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쓰레기 닌자 카카시 밈을 진짜로 오해하는 경우가 대표적. 이러한 문제로 원작 존중을 중시하는 팬층에서는 네타 캐릭터에 대해 부정적인 경향이 많다. 포켓몬스터 팬덤의 한지우/인성 왜곡 밈처럼 같은 팬덤 내에서도 네타 캐릭터의 긍정/부정론이 갈리며 갈등이 일어난 사례가 있다.
이런 원작 중시 성향의 팬들은 원작자가 네타 캐릭터를 원작에 반영하는 행위를 좋지 않게 보고 있으며, 특히 원작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유행에만 편승해서 만들어낸 네타 캐릭터에 대해서 유난히 극렬한 거부감을 보인다.[1] 심지어 일부 극단적인 원작 중시파 팬덤에서는 아예 캐릭터의 네타화 자체를 부정하거나 혐오하는 경향도 드물게 있다.
[1]
원작 중시파 팬덤의 이런 경향은 캐릭터의 네타화 뿐만 아니라
동인지 등의
2차 창작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여서, 원작이나 관련 미디어믹스를 접하지 않고 인기 장르라는 이유로
마구잡이로 만드는 2차 창작물에 대해서도 심한 거부감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