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텐놉스 Prosthenno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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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Prosthennops Matthew & Gidley, 1904 |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포유강(Mammalia) |
목 | 우제목(Artiodactyla) |
과 | 페커리과(Tayassuidae) |
속 | †프로스텐놉스속(Prosthennops) |
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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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신생대 마이오세에 북아메리카 일대에 서식한 페커리의 일종. 속명은 그리스어로 '이전의 강한 눈 먼 얼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2. 상세
미국과 멕시코, 온두라스 등지에서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이 중 미국 캔자스에서 화석이 발견된 모식종 세루스(P. serus)종은[1][2] 마이오세 중후반인 세라발리아절부터 메시니아절에 해당하는 1360만 년 전~533만 년 전에 살았다. 주로 평원지대에 살면서 오늘날의 혹멧돼지와 비슷한 생활양식을 지녔을 것으로 추정된다.현생 페커리도 인지도가 적은 마당에 이미 절멸한지 오래인 이 녀석에 관해 많은 정보가 알려져 있길 기대하는건 무리인 상황임에도 이 항목이 만들어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3. 네브래스카인 사건
복원도. 사실 이 그림은 당대에 널리 퍼진 호모 에렉투스의 복원도를 베낀 것이다. |
1917년 해럴드 쿡(Harold Cook)은 미국 네브래스카의 신생대 제3기 지층인 '스네이크 크릭 지층(Snake Creek Formation)'에서 유인원의 것으로 보이는 이빨 화석 두 개를 발견한다. 이후 그는 당대 유명 고생물학자인 헨리 오스본(Henry F. Osborn)에게 이를 보냈는데, 오스본이 이것을 유인원이자 고대 인류의 것이 확실하다고 결론지어 '해럴드 쿡의 서쪽 원숭이'라는 뜻의 헤스페로피테쿠스 하롤드코키(Hesperopithecus haroldcooki)라는 학명을 명명했다.
그동안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고대 인류의 화석이 발견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 발견은 일약 화제가 되었다.[3][4]물론 진화생물학에 관한 발견이 알려질 때마다 경기를 일으키던 창조설 신봉자들 측에서는 비아냥대는 것을 잊지 않았다.[5]
그러나 이후의 발굴에서도 헤스페로피테쿠스의 나머지 부분 골격을 찾지 못하면서 의혹 역시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1925~1926년에 있었던 추가 조사에 의해 헤스페로피테쿠스는 유인원이 아니라 고대 페커리 프로스텐놉스의 어금니로 밝혀지게 되었다. 사실 잡식성 포유류의 어금니는 종류를 불문하고 다 비슷비슷하게 생긴지라 착각할 만도 하다. 당장 곰만 해도 어금니가 인간의 것과 매우 유사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건은 필트다운 인이 발견된 지 10년 후에 일어난 사건이다. 물론 필트다운 인이 조작된 화석이었던 것과는 달리, 네브래스카인 사건은 그저 화석의 동정(同定; identification)을 잘못한 것에 불과하므로 단순 비교는 어렵다.
스티븐 제이 굴드도 자신의 에세이집인 '힘내라 브론토사우루스'에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에세이를 수록했다.
[1]
1975년 그라프하미종(P. graffhami)으로 이름이 변경된 적도 있었지만, 이후 다시 원래 이름을 쓰게 되었다.
[2]
"Prosthennops". Fossilworks. Retrieved 17 May 2022 from the Paleobiology Database.
[3]
아메리카 대륙에는 애초에 구세계원숭이류가 서식하지 않고, 유인원은 다른 대륙에도 다 있는 사람 1종이 전부다.
남아메리카의 크립티드인
드 로이의 원숭이가 주목을 받은 것도 같은 이유다.
[4]
인류는 아프로유라시아와 아메리카가 분리된 후에 아프리카에서 진화했는데 고대 인류의 기술로 대양을 건널 수는 없었고, 현생 인류로 진화한 뒤 빙하기에
베링 육교가 드러나서야 아프로유라시아에서 아메리카로 건너갈 수 있었다고 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다. 핵심만 짧게 요약하면 고대 인류의 기술로 대양을 건널 수 없어서이다.
[5]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윌리엄 J. 브라이언도
스콥스 재판에서 이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