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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8 19:05:32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1. 소개2. 여담3. 가사

1. 소개

가수 심수봉이 작사, 작곡해 1984년에 발표한 노래. 지금도 이 시절을 산 세대에선 제법 널리 불리고 있고, 또한 자기 앞에서 높으신 분들의 피를 본 사건 이후로 생긴 침체기에서 벗어나게 해준 노래이다.

연인 관계를 배와 항구에 비유한 것이 특징인데, 쉽게 연인을 버리고 떠나버리는 남자를 에 그 남자가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기다리는 여자를 항구에 비유한 노래이다. 실제로는 심수봉이 알고 지내던 꽃꽂이 선생님을 보고 만든 곡이라고 한다. 몇 년만에 돌아왔다 며칠만에 가버리는 선원 신세인 남자친구를 항구에서 떠나보내고 울던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노래가 발표되었던 1980년대만 해도 대부분의 노래 가사에서 여자를 수동적인 입장으로 표현했는데, 그래서 연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여자의 마음을 절절하게 노래한 이 노래가 당대 여성들 사이에서 명곡으로 남은 것이다. 거기다 심수봉 특유의 비음 섞인 가냘픈 목소리가 그 애타는 마음을 더욱 부각시켜서 그 효과가 배가 되었던 것도 있다.

2. 여담

1979년 발표된 일본 엔카곡 중 하나가 이 노래와 상당히 유사하다. 표절인지는 불명. #

나는 가수다에서 옥주현이 이 노래로 경연에 나선 바 있지만, 원곡과 많이 괴리가 드는 편곡으로 인해 관객들의 호응을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하며 결국 7위를 기록하고 1차 경연 6위와 함께 종합 순위 7위로 탈락했다.

이타카로 가는 길에서도 6일차 업로드 노래를 이 곡으로 선택했다. 이유는 정말 간단한데, 그 당시 촬영 장소가 안탈리아 마리나 항구였기 때문에(...) 이홍기 하현우 보컬을, 윤도현 기타를, 김준현 카혼을 연주했다. 하현우가 카주를 연주하기도 했다.

2018년 평양 공연 봄이 온다에서는 YB가 편곡해 불렀으며, 원래는 연주할 계획이 없었는데 북한 주민들이 좋아하는 곡이라 해서 준비하게 되었다고 밝혔고 청중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북한에서는 1980년대 중반에 여러 경로를 통해 전파되어 많은 사람들이 불렀다고 하며, 김정은의 어머니 고용희의 애창곡이었다고 한다. 2018 제1차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도 가수 윤도현이 북한 가수들과 함께 불렀다.

3. 가사

언제나 찾아오는 부두의 이별이
아쉬워 두 손을 꼭 잡았나
눈 앞의 바다를 핑계로 헤어지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보내주는 사람은 말이 없는데
떠나가는 남자가 무슨 말을 해
뱃고동 소리도 울리지 마세요

하루하루 바다만 바라보다
눈물 지으며 힘 없이 돌아서네
남자는 남자는 다 모두가 그렇게 다
아~ 아 아~
이별의 눈물 보이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남자는 다 그래

(간주)

매달리고 싶은 이별의 시간도
짧은 입맞춤으로 끝나면
잘 가요 쓰린 마음 아무도 몰라주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아주 가는 사람이 약속은 왜 해
눈 멀도록 바다만 지키게 하고
사랑했었단말은 하지도 마세요

못견디게 내가 좋다고
달콤하던 말 그대로 믿었나
남자는 남자는 다 모두가 그렇게 다
아~ 아 아~~~~~~
쓸쓸한 표정짓고 돌아서서 웃어버리는
남자는 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