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은 꽃놀이패(예능)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看花劫 혹은 无忧劫(중국어), 花見コウ(일본어), picnic ko(영어)바둑에서 나타나는 패 중, 한쪽의 부담이 일방적으로 큰 패를 말한다. 세간에서는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어느 쪽을 택하든 이익 또는 손해가 일방적으로 이어질 상황을 표현할 때 쓴다.
2. 예시
패의 가치는 흑과 백이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한 쪽이 부담이 큰 패라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다. 일단 아래의 패의 경우를 생각하자.파일:external/www.freeism.co.kr/1346673429.png
위 패의 가치는 약 27~28집 가량이 된다. 그리고 백은 저 패를 제외하고 약 60집 가량을 확정가로 가지고 있고 흑은 같은 조건에서 65집 정도를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그러면 해당 패를 이기고 졌을 때의 상황은 아래와 같다. ( 덤은 6.5집으로 생각한다.)
- 흑 패 승리 : 흑은 3집을 추가로 확보하고 백은 팻감을 쓴 자리에서 추가적인 이득을 본다. 따라서 백은 60집 + 팻감 자리에서의 이득, 흑은 68집인 상황에서 대국이 진행된다.
- 백 패 승리 : 백은 25집을 추가로 확보하고 흑은 팻감을 쓴 자리에서 추가적인 이득을 본다. 따라서 백은 85집, 흑은 65집 + 팻감 자리에서의 이득인 상황에서 대국이 진행된다.
이런 상황에서 백은 패를 이겼다고 했을 때, 흑은 덤까지 고려해서 팻감의 가치가 30집 이상의 이득이 있어야 형세를 따라갈 수 있다. 하지만 백은 패를 제외하고도 형세가 괜찮은 편이었기에 10집 정도만 이득을 봐도 여전히 형세가 반면으로도 유리할 정도로 여유가 있다.
결론적으로 흑은 패의 가치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팻감을 쓰는 것이 강요됨과 동시에, 백이 패보다 작은 팻감을 쓰더라도 흑은 그걸 대부분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것이 바로 꽃놀이패의 대표적인 예시다. 백은 여유있게 꽃놀이를 하듯 패를 진행할 수 있다.
보통 패의 승패 결과를 비교해서 한 쪽의 손실만 일방적으로 크면 꽃놀이패가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정확하지 않다. 물론 위 처럼 한 쪽의 손실이 작아야 꽃놀이패의 상황이 더 만들어지기 쉬운 것은 맞다.[1] 하지만 백이 패를 졌을 때 손실이 20집, 흑이 패를 졌을 때의 손실이 25집으로 비슷한 상황에서, 흑이 패를 져도 집이 더 많거나 비슷하게 되기 쉬우면 팻감의 부담이 낮아지게 된다. 이러면 흑은 패를 졌을 때의 손실이 더 큼에도 불구하고 흑의 꽃놀이패가 될 수 있다. 반대로 흑의 손실이 3집, 백의 손실이 40집으로 백만 일방적으로 크더라도 이 패의 결과에 따라 사실상 승부가 정해지는 상황이면 양쪽 모두 최소 40집 이상의 가치를 가진 팻감을 쓸 것을 요구받기 때문에 꽃놀이패가 되지 않는다.
가령 위 이미지와 똑같은 패의 상황에서 백은 40집밖에 확보하고 있지 못하고 흑은 65집을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상황은 확 달라진다.
- 흑 패 승리 : 흑은 3집을 추가로 확보하고 백은 팻감을 쓴 자리에서 추가적인 이득을 본다. 따라서 백은 40집 + 팻감 자리에서의 이득, 흑은 68집인 상황에서 대국이 진행된다.
- 백 패 승리 : 백은 25집을 추가로 확보하고 흑은 팻감을 쓴 자리에서 추가적인 이득을 본다. 따라서 백은 65집, 흑은 65집 + 팻감 자리에서의 이득인 상황에서 대국이 진행된다.
똑같은 패임에도 불구하고 백은 20집 이상의 팻감을 써야 패를 졌을 때 형세를 따라갈 수 있는 반면, 흑은 10집만 이득보고 흑돌이 다 잡혀도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다. 주변 여건만 달라졌을 뿐인데도 흑백의 팻감 부담에서 이전 상황과 차이가 크게 난다. 물론 패 자체의 득실은 여전히 백이 유리하기 때문에 형세를 확 따라가는 것이 가능한 패이긴 하지만, 흑의 팻감 부담은 분명히 낮아졌기에 백의 꽃놀이패로 보기는 어렵다.
즉, 꽃놀이패는 패 그 자체만으로 성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패를 제외한 형세를 비교해보고 팻감에 대한 부담이 한 쪽이 훨씬 작아야 성립하는 패라고 볼 수 있다.
3. 여담
네이버캐스트에서 가장 잘못 사용되고 있는 용어로 기재되었다. # 잘못 사용되고 있는 사례의 대표적인 케이스. 이승우가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시절 바르사에 남을 지 첼시 FC로 갈 지를 두고 행복한 고민을 했었는데, 이를 두고 앵커가 양손에(?) 꽃놀이패를 들고 있다(?)라는 해괴한 표현을 쓴 것이 인상적이다. 본문에도 나와있듯이 꽃놀이패는 바둑에서 나타나는 패라 양 손에 쥘 수도 없고 뜻도 상황과 맞지 않는다.이렇게 오용이 심한 건 '꽃놀이'라는 말 때문인데, 해당 용어가 바둑 용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사람부터가 많지 않고 직관적으로 바둑보다는 화투가 떠오르기 쉽다보니 오용이 잦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고스톱에서 서비스패[2]를 한 사람이 두 장 쥐었을 때 오른손으로 서비스패를 내면서도 왼손에 또다른 서비스패가 남아있는 상황이 대표적인 사례. 즉, 서비스패가 2장 있다면 둘 중 무엇을 내려놓든 무조건 이득인지라 해당 발언의 의도와 유사함을 알 수 있다.[3] 다만 바둑의 꽃놀이패가 화투에서 유래된 용어라는 설이 존재하긴 한다.
보통 꽃놀이패의 전개는 유리한 쪽이 불리한 쪽의 대마나 귀의 사활을 추궁하면서 패를 만든 다음 유리한 쪽이 팻감으로 유리한 형세를 굳혀가는 역할을 한다. 패를 통해 변수를 줄여버리는 것.
[1]
특히 흑의 이득 70집, 백의 이득 5집 식으로 50집 이상의 극심한 차이가 나는 패는 대부분 꽃놀이패가 된다.
[2]
트럼프 카드의
조커와 비슷한 역할을 하며, 넣을 경우 쌍피나 3피 역할을 하면서도 새로운 패를 뒤집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강력하다.
[3]
섯다의 경우 한 손에 두 장을 쥐기 때문에 양손에 들고있다는 말은 어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