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6년 1월 29일 ~ 2006년 7월 9일까지 방영한 개그콘서트의 전 코너.출연진은 류담, 이수근, 변기수이다. 오프닝 멘션[1]은 "천상의 하모니, 신이 버린 완벽한 목소리. 더 이상의 고음 처리는 없다, 신인 가수 고음불가가 부릅니다."
2. 플롯
이수근, 류담[2], 변기수 총 3명이 나온다.[3] 그 중 중간에 끼인 이수근이 개그를 담당하는 메인 인물이고, 처음에는 다른 둘이 멀쩡한 노래[4]를 부르다가 갑자기 고음 파트에서 이수근이 원래 멜로디를 무시한 채 괴상한 음정과 박자로 저음을 낸다. 이런 류의 음악 개그야 개콘 역사상 상당히 많았지만, 고음불가만큼 인기를 끈 음악 개그는 별로 없었다.[5]거기다가 중앙에 서 있는 이수근만 혼자 작은 키에 긴 머리 가발, 해괴한 복장[6]까지 뭔가 튀는 듯한 모습이고, 게다가 다른 두 명은 정상적인 차림으로 바르게 부를 때 혼자 몸을 흔들며 하기 때문에 강렬한 인상과 임팩트를 주기에도 충분했다.[7] 이후 이수근의 이미지는 '고음불가'로 굳어졌고, 동시에 음치라고 사람들이 인식하기도 했지만, 사실 그는 1996년 강변가요제 출신에 노래도 몹시 잘 부르는 것으로 드러나[8] 사람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줬다. 실제로 이수근이 원래는 망쳐야 할 고음부를 아주 멋지게 소화한 뒤 현장에서 방청객들한테 사과한 적도 있었다고...
참고로 방영분 중 이수근이 고음을 내지른 적은 단 한 번 뿐으로, 코미디 40주년 특집 때뿐이었다.[9]
음치개그이기 때문에 언어의 장벽을 무시하고 통용될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그래서 개콘 일본 출장 당시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한다. 또 코너가 인기를 끌면서 '고음불가' 멤버들은 인기에 힘입어 4곡이 담긴 디지털 EP 형식으로 앨범을 내고 콘서트도 열기도 했다.
여러 노래들로 인기를 끌었지만, 특히나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단연 버즈의 ' Reds Go Together\'이었다. 당시 2006 FIFA 월드컵 독일의 공식 응원가인 이 곡은 마침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적절한 기간과 맞물려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 인기에 더불어 고음불가 팀이 원곡자인 버즈를 대신해 행사를 다니고, 심지어 그 곡으로 CF까지 찍었다. 이로부터 10년 뒤 버즈의 멤버 민경훈과 고음불가의 이수근이 아는 형님에서 함께 하게 되었는데, 이수근이 민경훈에게 고음불가 시절을 언급하며 미안하다며 자신이 잘 보필하겠다고 말했을 정도. 또 아는 형님에서 민경훈과 이수근이 함께 ' Reds Go Together'를 부르며 고음불가 무대를 꾸미는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navertv(987959)]
당대 큰 인기를 누렸던 코너인 만큼 종영 이후에도 특집 방송들에서 종종 방영되곤 하였는데, 2006년 송년 특집[10], 400회 특집[11], 10주년 특집, 코미디 40주년 특집에 방영했다. 코미디 40주년 특집에서는 윤복희의 ' 여러분'과 싸이의 ' 강남스타일'을 불렀다. 다만 40주년에는 변기수 대신 그의 ( KBS) 20기 동기[12] 이동윤이 투입.[13] 1000회 특집 2부에서도 방영했으며, 류담의 자리는 김태원이 대신했다.[14] 그래서 이 셋이 완전체로 모인 날은 10주년이 마지막이었던 셈.
출연진들 모두가 2003년에 데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류담은 KBS 18기 공채에 합격, 이수근은 그 해에 KBS 특채로 편입, 변기수는 SBS 7기 개그맨이었으나 2005년에 특채 20기가 됐다.
여담으로, 원래 코너 자체를 올리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아는 형님에서 밝히기를 박준형이 너무 재밌는데 이걸 왜 안 보내려고 하냐고 강경하게 주장해서[15] 겨우 설특집 특별 코너로라도 올렸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정규 코너로 편성이 되었다고 한다.[16]
이 코너의 성공으로 이수근은 개그콘서트를 넘어서 예능계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계기를 마련했으며, 해피투게더 프렌즈를 시작으로 그 해 말 방영된 웃음충전소의 타짱을 거쳐 이듬해 해피선데이 코너 1박 2일의 고정 멤버로 합류하면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도 인기를 얻게 된다.
3. 게스트
- 343회에서 김종서가 특별출연했다.
- 346회에서 신효범이 특별출연했다.
- 347회에서 이정이 특별출연했다.
- 348회에서 별이 특별출연했다.[17]
- 마지막회에서 자두가 특별출연했다.
- 10주년에서는 기존의 세 멤버가 노래를 부르고 난 뒤에 특별출연으로 무한도전의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이 출연하였다.[18] 고음불가 담당은 유재석. 이 셋이 노래를 부르고 난 뒤에는 다시 소녀시대가 나와 일부 가사에서 삑사리를 내거나 애드립을 내뱉는 개그를 선보였다.[19]
4. 패러디
한창 인기가 있었을 때 봉숭아 학당에서 경비 역의 장동민이 고음불가를 패러디해 저음불가라는 이름으로 나타나 고음불가와 반대로 저음 파트에서 찢어지는 고음을 질러대며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끈 적도 있었다. 이수근 특유의 장발과 건들거리는 자세도 똑같이 구현했다.[20] 실제로 2006 FIFA 월드컵 독일 기념 공연 중 고음불가와 저음불가가 같이 나온 적이 있다.고음불가의 주인공 이수근은 세인트 세이야의 모바일 게임 CF를 찍으며 모처럼 고음불가 개그를 선보였다. #
2009년 9월에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는 고음불가를 대놓고 패러디한 성대골절이 있었다. 김승혜와 이종수가 양 옆에서 노래를 부르면 성악가 복장을 한 구근이 지나친 고음을 낸다는 코너. 아이러니하게도 이 코너를 패러디한 코너에 출연했던 김승혜는 후에 KBS로 이적한다. 또한 당해 겨울 개콘에서는 록 스피릿이라는 고음불가와 비슷한 플롯의 코너를 선보였지만, 심각한 악평만 받고 단 한 회만에 끝나버렸다.
첵스 초코에서도 패러디. 자매품인 첵스 크런치의 광고에서 크런치가 고음불가를 선보였다. #
2020년 베스트 코너 50에서 8위로 뽑혔고, 다른 개그맨들이 노출불가로 리메이크했다. 나온 사람들은 박진호, 조진세, 김회경. 여기선 정중앙에 있는 박진호가 노출하면 양쪽에서 가려주는 식. 다만 하필 가리는 게 앞에서 찍는 카메라 기준이라 뒤에 있던 개그맨들은 못 볼 꼴 다 봤다. 2020년 3월 14일과 2020년 3월 21일 두 번 나왔다.
2006년 4월 3일, 당시 입사 3개월차였던 KBS 32기 아나운서 전현무, 이지애, 오정연, 최송현이 패러디를 했다.[21] 오프닝 멘트와 고음불가 담당자는 전현무. #
5. 같이 보기
[1]
목소리는
유상무가 했다.
[2]
이름 자막이 유담으로 나오고 변기수와 사진이 바뀌기도 한다.
[3]
출연자들 중 류담과 이수근은 1년 전까지 같은 류의 음악 소재 코너인
비틀지에 출연한 적 있었다.
[4]
극적인 반전을 위해 주로
소몰이창법이나 발라드 등이 나온다.
[5]
특히 류담과 변기수는 원곡 가수만큼이나 노래를 잘 불렀기 때문에 이수근과 더욱 대비되기 좋았다.
[6]
참고로 이 복장 제작자는 다름 아닌
앙드레 김이라고 한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밝혀졌다. 또한
아는 형님에서 밝혀진 바로는 그 옷이 원래
박준형의 옷이였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이수근 옷이라기엔 솔직히 너무 크긴 하다.
[7]
아마 1990년대
김경호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따온 듯 하다.
# 김경호가 폭발적인 고음으로 유명한 걸 생각하면 묘한 웃음 포인트.
[8]
또한 2009년
1박 2일 멤버들과
홈플러스 광고도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CM송의 후반 고음 파트도 잘 소화해 냈다. 물론 초반에 고음불가 개그를 했던 건 덤.
[9]
2009년 1월 27일 특집 방영 때도
붉은 노을 마지막 소절을 저음 대신 미성으로 소화한 적은 있지만, 고음은 아니었다.
[10]
2004년부터 2006년 상반기 코너 중 다시 보고 싶은 코너 특집.
[11]
네티즌이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코너 특집으로 방영되었다. 본래는 1위로 선정된
도레미 트리오가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모종의 사유로 불발되어 2위를 한 고음불가가 대신 방영된 것이다.
[12]
다만 특채인 변기수 본인과 달리 이동윤은 공채다. 참고로 이동윤은 코미디언들 중에서도 웬만한 전문
가수 뺨치게 노래를 잘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3]
당시 변기수는
코미디빅리그에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4]
당시 류담은
배우 일에만 전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5]
당시 갈갈이엔터테인먼트 사장이었다.
[16]
SBS
웃찾사 코너 였던
나몰라패밀리의 탄생도 고음불가랑 비슷한데, 나몰라패밀리 코너가 9번이나 까이고 이게 웃기냐고 제작진과 출연진이 의구심을 품을 때 당시 웃찾사의 수장이였던
컬투의
정찬우가 이 코너가 안 웃겨 통편집될 경우 컬투가 웃찾사에서 2년 더 출연하겠다는 조건과
김태균이 본인이 나몰라패밀리 멤버들과 무대에 오를 테니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강하게 주장해 첫방에 올랐고, 결과는 초대박. 한 마디로 고음불가와 나몰라패밀리 두 코너 다 대선배들인 박준형과 컬투의 지원이 없었다면 방송에도 못 나오고 영원히 묻혔을 것이다.
[17]
참고로 이 날 코너 전반부에서 부른 노래는 고음불가가 자체적으로 발표한 곡인 '제발'.
[18]
다들 알겠지만, 유재석은 황금 기수라 불리는 KBS 공채 7기 출신, 정형돈 또한 KBS 공채 17기 출신으로
도레미 트리오 등 인기 코너를 많이 배출했다. 근데 이미 KBS 공채 색채가 옅어지고 개콘 정식 출연 경력이 없던 유재석은 공채로서 그렇다 치고 분명 개콘에서 많은 코너를 맡았던 정형돈까지 특별출연 자막으로 나왔다.
[19]
태연은 당시
친한친구 DJ로 불참.
[20]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화는 장동민이 경비 역으로써는 마지막으로 출연한 화이다.
[21]
부른 곡은
동방신기의
Hu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