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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0:16:24

고우석/선수 경력/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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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23년 2024년 2025년

1. 개요2. 시즌 전
2.1. 시범경기
3. 페넌트레이스
3.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
3.1.1. 3~4월3.1.2. 5월
3.2.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
3.2.1. 5월3.2.2. 6월3.2.3. 7월3.2.4. 8월3.2.5. 9월
4. 총평5. 시즌 후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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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우석의 2024년 경력에 대한 문서.

2. 시즌 전

파일:고우석샌디에고.jpg

고우석의 미국 프로야구에서의 첫 시즌이다.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000,000[option]의 계약을 맺었다. # 이에 따라 동갑내기 친구이자 손윗처남인 이정후와 함께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

더군다나 2023 시즌에는 커리어 로우를 기록하였기에, 포스팅에는 성공하였지만 저점매수라 어쩔 수 없이 돈은 많이 못 번 만큼 2024년 첫 메이저리그 시즌의 활약이 매우 중요해졌다.

LG 트윈스에서는 계속 19번을 등번호로 썼지만 샌디에이고의 19번은 원 클럽 플레이어로서 전설적인 업적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레전드 토니 그윈 영구결번이기에 21번을 택했다.

이외에도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로 가게 된 덕에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전에 몸을 맞혀서라도 내보내겠다고 말해 크게 논란이 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자주 만나게 될 전망이다.[2]

고우석이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덕분에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되었다.

현지 언론들은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는 충분히 입성할 수 있을 것[3]으로 전망했으며, 포지션은 중간 계투, 즉 미들맨으로 분류하고 있다. 아무리 샌디에이고 마무리가 공석이라고는 하나, 로베르트 수아레스, 마쓰이 유키는 구위, 과거 실적, 계약 규모 모든 측면에서 고우석과 비교 자체가 불허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고, 완디 페랄타 역시 메이저 불펜투수로는 고우석보다는 확실하게 우위에 있는 자원이기에, 마무리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들 다음 순번[4] 으로 주어질 공산이 크다. 단, 앞 순번 투수들 역시 MLB의 마무리 투수[5]로서 한 시즌을 풀로 맡길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검증이 안된 만큼, 시즌 도중 마무리 자리에서 낙마할 가능성은 충분하며, 일단, 추격~필승조에서 본인의 가치를 입증하면서 기회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2.1. 시범경기

2월 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 8회말 5:3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 첫 등판을 했다. 타일러 소더스트롬을 삼진, 박효준을 2루수 땅볼, 쿠퍼 보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맥스 슈먼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결과는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 기록.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3월 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선두 타자 조니 파멜로에게 3루타, 매튜 셰플러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3루에 몰린 상황에서 콜 영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타일러 로클리어를 삼진, 마이클 아로요 라사로 몬테스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번 경기로 시범경기 2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으며, 이날 경기는 커터 및 브레이킹볼 위주로 볼 배합을 가져갔으나 최고 구속이 91마일에 머무르며 난타당하는 등 많은 숙제 거리를 남겼다.

3월 7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팀이 2:6으로 뒤진 7회초에 등판하여 첫 타자 스펜서 스티어를 초구 좌익수 뜬공, 두번째 타자 에르난 페레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P.J. 히긴스를 삼진, 타일러 스티븐슨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로 고우석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내려앉았다.

3월 10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이 4-0으로 앞선 6회말 등판해서 0.1이닝 4피안타 1볼넷 5실점을 기록하는 최악의 피칭을 보여주었다. 특히나 피안타가 홈런, 3루타, 2루타, 안타라서 일각에서는 사이클링 히트를 쳤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이날 경기 성적으로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16.20으로 치솟은 것은 물론이고 현지 팬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3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2:2 동점 상황이던 7회초에 등판하여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3월 18일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서울 시리즈에서 친정팀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으며,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고 대타 이재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상당히 고전하다 1이닝 2실점 2삼진으로 힘겹게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렇게 시범경기에 이어 LG와의 평가전에서도 부진하며 개막전 로스터에서 탈락하리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결국 개막전 당일인 20일 개막전 로스터에서 탈락했다.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로 옵션됐으며, 마이너 리그에서 현지 적응과 담금질을 더 한 다음에 재도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의 개막 로스터 진입 불발이 더욱 뼈아픈 이유는 메이저 리그 KBO 리그의 1군-2군 이동과 달리 메이저-마이너 간 승격과 강등이 그렇게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40인 로스터 문서나 Designated for assignment(DFA)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 26명의 메이저 리그 현역 로스터에 있는 선수를 마이너로 보내려면 선수에게 붙어있는 마이너 옵션을 소진해야 하며, 마이너 옵션을 다 소진한 선수는 DFA를 통해 40인 로스터 제외+ 웨이버 공시를 전부 거쳐야 마이너로 강등될 수 있다. 이는 마이너 리그 구단이 KBO 리그나 일본프로야구의 2군처럼 MLB 구단에 종속된 관계가 아니라 계약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진짜 MLB 수준에서 기용할 기량이 아닌 선수나 연봉이 지나치게 높아 가성비가 너무 처지는 선수만 아니라면 웨이버 과정에서 다른 팀으로 내보내게 되는 일이 잦고, 결국 팀은 이런 선수들을 마이너로 내리지 않고 알아서 고쳐쓰던지 해서 기용하려는 경향이 강하다.[6] 이러다 보니 반대로 40인 로스터에는 들었으나 MLB 현역 로스터에는 없는 14명의 선수들은 MLB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특히 해당 선수의 포지션에 빅리그 붙박이 선수가 있으면 멀티 포지션 등의 장점이나 기존 선수의 부상 이슈가 아닌 한 콜업도 안 되는 일도 흔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고우석의 보직이 불펜 투수라는 점이다. 불펜 투수는 MLB에서도 가장 많이 갈려나가는 선수 취급을 받고 있다 보니 대여섯명 중에 한두 명 정도는 부상이나 부진을 겪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선수들의 연봉도 비교적 저렴하고, 빅리그 경력이 짧은 선수들도 많다 보니 마이너 옵션을 실행하거나 과감하게 DFA 조치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잦아서 26인 현역 로스터는 물론이고 40인 로스터 자체의 변동이 1년 내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당장 2024년 샌디에이고 불펜진에서 서비스 타임 5년을 채워 마이너 거부권이 있는 선수는 FA로 영입한 완디 페랄타 한 명뿐이고, 연봉 조정 자격을 얻은 선수도 아드리안 모레혼 에녤 데 로스 산토스뿐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마이너 리그 옵션이 남아있어 부진하면 즉시 옵션을 실행해 트리플A로 내려보내기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이러다 보니 다른 포지션이나 보직에 비해 강등과 콜업이 잦고 사이클이 빠르게 돈다. 더군다나 포스팅 보상금에 연봉도 나름대로 투자한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불펜진에 공백이 생기면 그래도 투자를 했던 고우석을 긁어보려고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콜업 우선 순위에 들기도 쉬운 편이다. 한국 시장에 대한 팀의 이미지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이러한 조건이 성사되려면 부상을 입거나 부진에 빠지는 불펜 투수가 나와야 하며, 무엇보다도 아무리 이런저런 이유로 콜업 우선 순위에 있다고 쳐도 트리플A 성적이 나쁘면 빅리그의 부름을 받기는 쉽지 않다. 트리플A에서도 부진하면 윤석민처럼 기회를 못 받다가 마이너 거부권이 생기는 2년차를 앞두고 연봉은 그냥 매몰비용으로 묻어버린 뒤 DFA 조치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또 다른 문제는 구장이다. 치와와스의 홈구장인 사우스웨스트 유니버시티 파크는 쿠어스 필드와 비슷하게 해발 고도 1,140m라는 고지대[7]에 위치해 있어 투수들의 무덤 중 하나로 불린다. 경기장 사이즈도 고우석이 한국에서 홈으로 쓰던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보다 작아서 이러한 구장의 악조건에 적응하는 것도 문제. 당장 LG 타자들을 막 조련하던 모레혼도 마이너 리그 평균자책점이 6점대나 된다. 물론 달리 말하면 마이너에서의 표면적인 성적이 좋지 못하더라도 이러한 점이 참작돼 빅리그 콜업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결국 선수 본인의 적응과 마이너에서의 투구 내용이 중요할 것이다.

3월 21일, 산하 AAA구단인 엘패소 치와와스에서 AA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로 이관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식에 따르면 타고투저인 AAA보다는 AA에서 자신감을 찾으라는 의도라고 한다.

3월 2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 9회 초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지만 0.2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블론했고, 유격수의 실책까지 더해지며 역전까지 허용한 후 강판되었다. 팀도 9회말 따라잡지 못하고 7 : 6으로 패배해 패전 투수까지 되어버렸다. 액티브 로스터에 포함되던 우완 투수 2명이 마이너 리그로 옵션되어 콜업될 기회였지만 이 경기 결과로 콜업 가능성이 희미해졌다.

시범경기에서 나름대로 많은 기회를 받았으나 최종적으로는 6경기에 나와 5이닝을 소화할 동안 2패에 평균자책점은 12.6을 기록하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거의 4할에 육박하는 피안타율과 WHIP도 2.8을 기록하는 등 세부 스탯들도 좋지 못했다. 2023년 LG에서 보여줬던 부진한 모습들에서 아직까지도 벗어나지 못한 모양이며 빠른 반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 페넌트레이스

3.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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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3~4월

현지시각 4월 5일, AMA전에 9회말 등판하여 1이닝 2K를 기록하였다.

4월 7일에는 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하였다.

4월 11일에는 2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마이너리그 첫 패전을 기록했다.

4월 14일 등판해 1이닝 무실점 1K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

4월 18일에는 2이닝 1k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다만 수비가 도와주지 않은건 아쉬운 부분.

4월 21일 8회 1:0으로 앞선 상황에 등판, 첫 4타자에게 2루타 포함 3안타를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도루까지 하나 허용해서 퀵모션에 대한 의문점까지 추가되었다.

4월 23일 등판해 1이닝 1K 무실점으로 첫 홀드를 기록했다. #

4월 25일 1이닝 무실점 1피안타를 기록하였다.

4월 27일 1.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였다. #

3.1.2. 5월

5월 1일 1이닝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였다. #

3.2.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

3.2.1. 5월

5월 4일,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되었다. 1라운드 전체 25번 출신인 팜 랭킹 6위 딜런 헤드, 애리조나 가을 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는 9위 제이컵 마시, 13위 네이선 마로렐라와 함께 마이애미의 전년도 타격왕 출신 루이스 아라에즈를 대상으로 한 1:4 트레이드이다.

지난시즌 가을야구를 했지만 아직 대권도전은 무리라며 탱킹을 수반한 리빌딩을 선언한 말린스는 시즌 전부터 파이어세일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실제 트레이드가 이루어지지는 않았는데, 아라에즈를 시작으로 현재 전력을 팔고 유망주를 수급하는 트레이드를 개시한 상황이다. 팜 순위 6위, 9위, 13위의 유망주를 수급해왔으며, 고우석이 추가 상품으로 끼어있는 형태이다. 유망주들이 끼어 있고 마이너리거치고는 상당한 고연봉자인 고우석이 껴있는 것으로 보아 페이롤 덤핑 목적이 있었으리라는 추측도 나오는 중이다.

마이애미는 데클란 크로닌, 캘빈 포셰이, 브라이언 호잉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이 25위를 기록할 정도로 불펜이 흔들리고 있다. 거기에 더해 선발진이 줄부상으로 쓰러지며 MLB 불펜 투구 이닝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추가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한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이 트레이드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마이너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계속해서 DFA와 콜업이 반복되고 있는 마지막 불펜투수 한 자리에 기용될 수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고우석에게는 콜업 이후 호성적을 찍어야하는 상황으로 다음시즌부터 마이너 강등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에 호성적을 찍지 못 하면 마이애미로써는 그냥 고우석을 방출시키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의 산하 마이너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 로스터에 배정 받았다. 샌디에이고 시절 더블A로 갔었던 가장 큰 이유가 샌디에이고의 트리플A 팀인 엘 패소 치와와스의 홈구장이 극악의 타고투저 구장에 있기 때문이었는데, 마이애미에서는 그런 걱정은 할 필요 없어 트리플A로 배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5월 8일 트레이드 후 첫 경기에서 1.1이닝 1K 무실점을 했다.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우긴 했지만 여전히 90마일대 초반의 느린 공을 던지는 등 구위로 경쟁력이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5월 11일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94.4마일(151.9km)로 저번 등판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

5월 14일 등판에선 1.2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8회 1사 1,2루에 등판해 선두타자 볼넷, 후속 타자를 땅볼로 잡긴 했지만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1실점을 했다. 9회에도 등판한 고우석은 2사 만루까지 만들고 마지막 타자를 힘겹게 잡아냈으나 투구수는 50개에 육박했다. 자신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투구 내용이 매우 아쉬웠다. 이날 최고 구속은 95.7마일(154.0km). #

5월 17일 등판해 1이닝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도 12개밖에 되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94.8마일. 이로써 현재까지 트레이드 후 성적은 5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80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

5월 19일 등판에선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ERA도 4.50으로 올라가고 말았다. #

5월 24일 등판해 2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2번째 투수로 나와 5회까지 버티며 미국 진출 후 첫 승리투수를 기록했다. ERA도 3.38로 내려갔으며, 최고 구속은 93.9마일(151.1km). #

5월 29일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2.2km. #
3.2.1.1. DFA
5월 30일,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숀 앤더슨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트레이드되자, 그를 40인 로스터에 넣기 위한 반대급부로 고우석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었다. DFA 절차에 따라, 3일 안에 고우석의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대로 마이너 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내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은 개막 26인 로스터 진입 실패, 연봉 덤핑성 트레이드 후 40인 로스터에서도 탈락하게 되었다. 그러나 마이너에서 꾸준히 성적이 좋아지고 있음에도 40인 탈락은 꽤나 의외라는 반응이다. 샌디에이고 마이너 시절보단 덜해도 여전한 타고투저 리그인 AAA에서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폼을 꾸준히 끌어올렸던 상황이기 때문. 국내 언론에서도 콜업 희망이 보인다는 기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기사가 나온지 반나절도 안돼서 DFA 소식이 뜨고 말았다.

이미 들어있던 40인 로스터에서 DFA까지 하며 탈락시킨 선수를 도로 등록해서 쓰느니 다른 26인 외 40인 이내인 선수를 쓰는 것이 백번 나으므로 40인 제외는 한국과 일본야구에서 전력 외 통보와 동급 내지는 그 이상의 의미라 이제 고우석은 웨이버 클레임으로 자신을 데려갈 팀을 찾지 못하면 마이너에서 올해 내내 있어야 할 예정이다.

마이너 혹은 KBO에서 보여준 성적 대비 고연봉이라 타 팀이 웨이버로 데려갈 가능성은 낮다. KBO 리턴을 해야한다는 견해도 있으나 규정상 포스팅으로 MLB에 진출한 경우 1년간 KBO로 복귀가 불가하다. 또한 후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고우석 본인의 잔류 & 도전 의지가 강한것으로 알려졌다. 40인 로스터에 들어야 9월 확장로스터에라도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메이저리그 데뷔는 어렵다고 보는 게 맞다.

웨이버 공시가 된지 사흘이 지나는 동안 DFA 되었다는 기사 외에 그 어느팀에서도 관심을 보인다거나 하는 기사 한 장 나지 않고 현지시간 기준 만으로 사흘이 지나 조용히 웨이버가 클리어되었다. DFA 문서에는 웨이버 클리어 이후 가능성 중에 하나로 트레이드가 작성되어 있기는 하나, 고우석의 경우에는 해당이 없고 이제는 방출 아니면 말린스 산하 마이너 잔류의 선택지만 남았다. 그러나 아직 개막 2달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인데도 파드리스와 말린스 두 구단에서 손절을 당한 상황에서 상호합의 방출 후 타 팀에 간다고 해봐야 어떤 팀에서든 곱게 봐 줄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이므로 고우석 본인의 잔류 의지와 1년 이내 KBO 리턴 불가 규정을 생각했을 때 올해는 이렇게 40인에서 제외된 채로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에서 보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높은 연봉때문에 또 다시 페이롤 다이어트성 트레이드를 당하는 비참하고 굴욕적인 상황이 일어나지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위 사실들을 종합하면 마이애미가 고우석의 계약을 떠안은 이유는 사실상 유망주 수집이었으며 실질적으로는 현금 4m으로 샌디에이고의 유망주를 하나 사고 고우석은 그냥 덤핑으로 받아온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고우석에 대한 기대는 영입을 해온 마이애미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일단 기대감부터 회복시키는게 우선이다.

3.2.2. 6월

결국 계약상 KBO 복귀는 불가능했기에 그대로 트리플A에 잔류하기로 결정하며 계속 마이너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가게 되었다. #

DFA당한 것을 좋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고우석의 경우 실질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미 현재 폼으로는 MLB 사용불가 및 마이너 재정비로 결론이 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애초에 콜업될 일이 없어서 40인에 들어있다는 것 자체가 딱히 큰 의미가 없었다. 어차피 처음부터 MLB에서 긁어볼 수 있을 정도는 된다는 것을 AAA에서 입증해야 하는 신분이었고, 고우석은 그저 저조한 폼을 보여주며 그러지 못했을 뿐이다. 허나 현대 MLB는 구속 혁명으로 인해 투수 소모가 워낙 크고 부상과 방출도 매우 비일비재하기에 본인만 잘하면 다시 40인에 들 수 있으며[8][9] 다시 40인에 넣는다는 것은 MLB 액티브 로스터에 넣어 쓰겠다는 뜻이기에 극히 희박한 가능성이나마 기회가 올 수도 있다.

MLB 콜업이 안되더라도 앞으로도 계속 오랫동안 야구를 할 젊은 선수이고, KBO 리턴을 하더라도 미국의 선진야구를 배워온 경험은 무시할 수 없을테니 DFA에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7일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9일 등판에서는 1.1이닝 1실점 3K를 기록했다.

14일 등판에서 1이닝 1볼넷 1K 무실점을 기록했다. # 평균자책점은 2.92까지 내려갔다.

6월 18일 4점차로 앞선 9회에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6월 22일 등판해 2이닝 1실점 1피홈런을 허용했으나 마이너리그 시즌 2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

6월 26일 등판해 1.2이닝 1K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

6월 28일 등판해 1이닝 2K 무실점을 기록했다. #

3.2.3. 7월

1일 등판해 2이닝 2실점 1볼넷 4피안타 1피홈런 2K로 부진했다. 구속도 안 나오고 제구도 최악이었다. 평균자책점은 3.60이 됐다.

4일 등판에서도 마이클 체이비스 콜슨 몽고메리에게 홈런을 맞고 1이닝 2피홈런 2실점으로 부진했다. 7월 들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AA 구단인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로 강등되었다.

결론적으로 고우석 본인이 스스로 방출을 요청하도록 압박하는 뉘앙스로 비친다. 고우석이 직접 방출을 요청하면 잔여연봉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선수로 하여금 윤석민 박병호의 사례처럼 실패한 계약으로 낙인 찍혀 마이너리그에서 경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 스스로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하려는 것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악성 계약을 무효화할 수 있고, 선수 입장에서도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입으며 경력을 악화할 바에는 한국에 일찍 돌아가 여전히 좋은 대우를 받으며 재기를 노리는 것이 나으므로 나름대로 윈-윈이긴 하다. 다만 윤석민과 박병호와 달리 고우석은 포스팅 직전에도 국내에서 평가가 마냥 좋지는 않았기에, 리턴 시 좋은 대우를 해줄 준비가 되어있던 KIA 타이거즈[10] 넥센 히어로즈처럼 LG 트윈스가 고우석에게 만족할 만한 대우를 해줄 지는 미지수이다. 고우석은 ML 승격 가능성이 거의 없더라도 마이너리그에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면 275만 달러를 수령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잔여 계약을 모두 수행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고우석에게는 두 번째 AA강등인 데다 샌디에이고 산하 엘패소 치와와스에 있던 때와는 달리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상대적으로 투수에게 불리하지 않은 구장인 만큼 고우석의 기량에 아직 기대를 하고 있다면 굳이 수준이 떨어지는 더블A 타자들을 상대하는 것보다 트리플A에서 기량을 점검하는 것이 이득이므로, 마이애미도 애초에 없던 수준의 기대마저도 사라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고우석은 KBO 내규상 올 시즌이 끝나야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블 A 경기라도 뛸 수 있는 올해에는 본인이 방출을 요청할 이유는 전혀 없고, 시즌 후 잔류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11일 AA 강등 이후 첫 등판에서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13일 등판에서도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팀이 승리하면서 승을 챙겼다.

1주일 뒤인 20일 등판에서도 ⅔이닝 3실점에 그쳤다. 믈론 AA 강등 후 의욕을 잃은 탓도 있겠지만, 이정도면 올해 KBO에 남았어도 잘했을지 의문이다.

24일 등판에서 더블A 재강등 후 처음으로 사람다운 투구를 보였다. 1이닝 무실점. # 이날 고우석의 스트라이크존이 매우 비정상적이었다는 식의 짤이 캡쳐되어 돌아다녔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더블 A는 자동 투구추적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아서 정확성이 떨어진다. 실제로, MLB 마이너 갤러리에서 MLB.TV 구독자가 MILB.TV를 통해 해당 경기를 본 결과 Gameday에 찍힌 공과 실제로 찍힌 공이 천차만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6일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

28일 등판에서는 빌럭시 셔커스(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상대로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4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앞서 2경기 연속 호투하며 안정을 찾는가 싶었지만 이날 최악의 투구로 무너지며 빅리그 콜업의 길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현재 펜사콜라 소속으로 기록한 평균자책점이 19.29다... 이대로 가면 싱글A행도 멀지 않아 보인다.

3.2.4. 8월

5일 첫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더블A 강등 후 첫 홀드를 기록했다.

13일 등판에서 1.2이닝 3피안타 2피홈런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 팀이 3-14로 점수차가 이미 벌어진 상황에서 등판했는데도 저 정도면 실제 실력은 더블A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 정설이 되었다. 즉, 2023년 LG에서 찍은 스탯이 절대 우연이 아니라는 것만 부각되었다. 심지어 고우석이 내려가자마자 다음 투수가 바로 병살타로 고우석의 추가 실점을 막아주기까지 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5.75로 펜사전드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16일에도 1이닝 4실점으로 시원하게 털리고 평균자책점이 18.00까지 치솟았다. # 명실상부한 이번 시즌 펜사콜라의 레전드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렇게 더블A 내 불펜투수 중 110명 중 뒤에서 3등 안에 들거나 110등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한 부진을 하고 있고 내년에 발동되는 마이너 거부권 때문에 기량미달 수준의 성적을 보여주는 고우석의 콜업 가능성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전망이 암울하다.

21일 테네시 스모키스(시카고 컵스 산하)와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간만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 마이너리그 평균자책점은 7.23에서 7.06으로 끌어 내렸고, 펜사콜라 소속으로 남긴 평균자책점도 16.20으로 낮췄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24일 다시 테네시 스모키스(시카고 컵스 산하)와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 이에 따라서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평균자책점은 7.06에서 6.75까지 떨어졌다. 펜서콜라 소속으로만 놓고 보면 평균자책점은 16.20에서 13.50까지 낮췄다.

28일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의 더블A 경기에 8회초 구원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고 시즌 2홀드째를 올렸다. # 평균자책점은 12.46으로 낮아졌다.

30일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하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

3.2.5. 9월

9월에는 확장 로스터가 가능해지는 시기라 국내 언론에서는 최근 3경기 좋은 투구를 보여준 고우석이고 몸값 때문이라도 시험삼아 기용하지 않을까 라며 희망회로를 돌려봤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40인 로스터에 다시 고우석을 넣은채 시즌을 종료하면 마이너 거부권이 생기기에 안 올릴 가능성이 높다.

3일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의 홈경기에서 9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또다시 실점을 기록했다. # 앞선 3경기에서는 무실점 행진을 하다가 직전 경기에서는 세이브까지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팀이 3-9로 뒤진 여유 있는 상황에서 실점을 하였기에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서 고우석의 펜사콜라 평균자책점(ERA)은 12.21에서 12.60으로 치솟았다.

5일 버밍엄 배런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 이로써 고우석은 시즌 4승째(3패 3세이브 4홀드)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6.62로 낮췄다. 펜서콜라 소속으로 거둔 성적은 2승 1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1.12다.

9일 버밍엄 배런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서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96.1마일(약 155km)까지 나왔지만, 변화구가 상대 타선에 공략당하면서 실점이 이어진 것이다. 시즌 통산 평균자책은 6.66, 펜사콜라로 이적 후 평균자책은 11.00까지 높아졌다.

14일 몽고메리 비스킷츠(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 2경기 만에 다시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마이너리그 평균자책점은 6.54로 낮췄다. 펜서콜라 합류 후 평균자책점은 10.42가 되었다.

이후 9월 15일 열린 홈경기를 끝으로 시즌이 종료되었다.

4. 총평

지난 시즌 오타니 쇼헤이 빈볼 발언을 비롯해 염경엽 감독의 조언까지 무시하면서 역대급으로 부진하는 등 여러 구설수는 있었지만, 어쨌든 LG 트윈스 내에서는 입지를 확실하게 다진 마무리 투수이기도 했고 세 번째 통합 우승 멤버로서 상징성이 있기에 무난하게 LG와 남은 서비스타임 1년을 우대해 주기 위해 연봉인상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친구이자 처남인 이정후와 함께 자신에 대한 메이저 리그의 신분요청 제안이 오자 갑자기 포스팅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하였고, 그렇게 많은 야구인들의 우려[11]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MLB에 도전장을 내민 결과 대부분의 예상대로 역대급으로 망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MLB뿐만 아니라 KBO 리그보다 근소 우위라고 평가받는 마이너 리그 AAA는 물론이고, KBO보다도 조금 낮은 수준으로 평가받는 AA에서도 처참히 털려버렸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MLB 콜업은 고사하고 본인의 커리어 자체를 망쳐버렸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물론, 직전 년도인 2023 KBO 리그에서 보여준 처참한 성적을 보면 이런 결과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고우석의 방화에 수많은 피해를 입은(...) LG 팬들이 특히나 우려했던 것은 'KBO에서도 악명 높은 방화범급의 선수가 과연 MLB는커녕 마이너 리그라도 제대로 뛸 수 있느냐'는 것이었는데, 결국 KBO보다도 실력이 낮은 AA에서 영혼까지 털릴 정도로 얻어맞으며 이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즉, 고우석 본인의 잠재력과는 별개로 폼 자체가 바닥을 뚫고 지하실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더 무모한 선택을 하는 바람에 상태가 더 나빠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또한 리그 간의 수준 차이뿐만 아니라 스타일 차이도 고우석의 부진을 설명할 수 있다. 고우석이 죽을 쑤고 있는 AA의 리그 수준은 KBO보다 다소 열세로 평가받긴 하나, 투수들의 평균 구속은 대체로 훨씬 빠르다.[12] 그래서 KBO에서는 먹히던 고우석의 구속과 구위가 AA에서는 그다지 특출날 것 없는 수준으로 굴러떨어진 것이다. 즉, 스타일상 고우석이 비교 우위를 가지기 힘들기에 객관적인 수준이 더 낮은 AA에서 오히려 더 신나게 얻어맞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것. 실제로 근래에 마이너와 MLB를 오가며 많은 경험을 한 배지환은 이전에 "더블A는 빠른 공에만 적응하면 칠 수 있으나, 트리플A는 귀신같은 변화구까지 장착한 선수들이 많아 치기 어렵다"는 평을 한 적이 있는데, 이 말인 즉슨 AA조차 90마일 중후반대 공을 뿌려대는 선수들이 즐비하며 AAA에는 거기에 완벽한 변화구까지 한두 개씩 장착한 선수들이 있다는 말이다. 고우석은 변화구도 맞아나가고[13] 빠른 공도 우완임에도 90마일 초반대[14]이니 MLB는 커녕 AAA에서도 안 통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당연했던 것이다. 그나마 구위와 직결되는 RPM(공 회전력)이라도 괜찮았다면 이 정도로 부진하지는 않았겠지만, 폼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2024 시즌 기준 고우석의 직구 RPM은 전성기가 다 지나 나이 30대 중반에 진출한 오승환의 당시 RPM 2400보다도 압도적으로 훨씬 더 떨어지는 2036[15]에 형성되었기에 구속 대비 구위가 좋다는 말도 옛말이 된 상태였다. 애초에 KBO에서도 구속과 구위를 빼면 뚜렷한 장점[16]이 보이지 않는데다 그마저도 미국 기준으로는 저열한 수준이며, 하필 폼도 저점인 시기라 구속과 구위 모두 커리어 최악이었던 고우석의 이른 MLB 진출은 결과적으로 상당히 무모했던 것이었다.

MLB의 경우 발사각 혁명으로 타자들의 수준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이후에는 100마일 포심에 홈플레이트 좌우너비보다 많이 휘는 변화구까지 장착한 투수들도 펑펑 맞아나가는 일이 잦아서 고우석 수준의 구속을 가진 불펜 투수라면 칼 같은 제구라도 갖춰야 겨우 통할까 말까한 수준인 것이 현실이다. 콜업되면 서비스타임 동안 메이저 등록 일수를 쌓는 데에 만족하고 염가 계약에 노예처럼 뛰다가 FA 때나 되어서야 보상받는 MLB 계약의 특성상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풀타임 3년차에 다년계약을 맺은 엠마누엘 클라세인 경우 8월말 기준으로 38세이브에 0점대 평자책, 최고 102마일의 커터와 최고 96마일이 나오는 슬라이더를 지닌 투수가 2.5M이며 3년차에 작년 33세이브, 최고 103마일 포심과 89마일 스플리터 투수인 볼티모어 오리올스 펠릭스 바티스타도 올해 연봉은 고작 1M에 불과하고 7년차에 유리몸이긴 해도 최고 102마일 싱커에 상급 스위퍼를 던지는 뉴욕 양키스 조나단 로아이시가도 연봉이 올해 2.5M이다. MLB에서 최정상급 불펜들 일부의 연봉이 저런데 불펜 투수로는 꽤나 비싼 4.5M이나 수령하면서도 성적과 기량은 이들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중인지라 평가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도 마이애미 말린스 전담 기자의 트윗에 따르면 고우석에 대한 내부 평가가 좋지 않고 미래가 어둡다며 혹평을 쏟아냈다. 트윗을 번역한 글

위와 같은 평가를 종합해 봤을 때, 구속 혁명과 더불어 선진적인 투수 코칭 시스템이 완벽히 확립되어 95마일 이상의 공을 뿌리는 투수들이 즐비한 미국에서는 안타깝지만 현재의 고우석이 설 자리가 없고, 불안정한 멘탈과 제구라는 약점만 부각되어 무장점 투수가 되었다는 점이 더욱 맞아 보인다. KBO에서야 고우석의 구속은 우완 오버핸드 마무리 투수들 중 거의 유일무이한 수준[17]이었고, 익스텐션이 짧긴 했어도 빠른 구속의 낯섦을 통해 타자들을 윽박지를 수 있었으나, 그 정도 구속이 일상인 MLB에서는 가소로운 수준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나마 선발 투수의 경우 스태미너, 피처빌리티, 부상 문제로 인해 마이너에서 아무나 버리는 한두 경기 막으려고 끌어오는 대체 선수가 평균 95마일을 넘기는 지경은 아니지만, 1이닝만 짧고 강하게 던지면 되는 불펜 투수는 이닝마다 전력 투구를 하기에 95마일 정도쯤은 가뿐히 던질 수 있는 대체 선수를 AAA에서, 막말로라도 AA에서도 아무나 집어 대충 한두 경기 막을 용도로 올려쓸 수 있다.[18] 즉 원래 강점인 구속, 구위의 측면에서의 고우석은 냉정하게 말해 MLB The Show에서 나오는 흔하디 흔한 생성 선수나 다름없는 셈이고 이런 평범한 구위를 뒷받침해줄 제구나 멘탈은 MLB를 논하기 이전에 KBO 리그에서도 고우석의 최악의 약점이었기에 객관적으로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적어도 2022 시즌의 슬라이더, 커터가 제 몫을 해줬더라면 패스트볼의 구위가 빛바랜 상태에서도 결정구의 낯섦이라는 무기로 타자들을 충분히 승부할 수 있을 터였지만, 2023 시즌에 모든 변화구가 위력을 잃고 무뎌진 상황인데 이를 보완하지 않고 섣불리 진출한 이상 전혀 의미가 없어졌다. 애초에 고우석은 2023 시즌 KBO 리그에서도 마무리 투수 중 하위권의 성적을 기록했었기에 그 기량 그대로라면 미국에서도 당연히 아예 뛸 수 없는 수준이라 MLB에 도전하기 위해선 최소한 2022 시즌만큼의 기량을 회복하는 단계가 먼저 필요했는데, 그러기는커녕 2023 시즌에서 전혀 발전이 없는 모습이었기에 MLB 안착은 당연히 꿈도 꿀 수 없었던 것이었다.

결국 고우석은 MLB는커녕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AA, 마이애미 산하 AAA, AA 모두에서 부진하며 어느 곳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팀이었던 마이애미 산하 AA 펜사콜라 팀에서는 10점대를 훌쩍 넘는 평균자책점으로 방화범 역할을 하며 다른 의미의 역대급 레전드로 남게 되었다. AA에서도 심각한 부진을 보이고 있기에 다음 해 계약상 활성화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고우석에겐 더욱 악재나 다름없다. 고우석이 극적인 반등에 성공한다 한들, 언젠가 다시 똑같이 부진에 빠질 때 마음대로 마이너로 내려보낼 수도 없는 선수를 콜업할 팀은 현실적으로 거의 없기 때문이다. 윤석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2년차부터 활성화되는 마이너 거부권이 오히려 고우석에게 남아있는 일말의 콜업 가능성까지 없애 버리게 된 셈이다.[19] 윤석민의 경우처럼 자진해서 계약을 해지할지, 마이너에서 1년 더 썩더라도 팀에 남아 잔여 연봉과 바이아웃 시 발생하는 275만 달러를 수령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다.[20]

이외에도 손윗처남인 이정후도 5월 초에 시즌 아웃급 부상을 당해 MLB 첫 시즌을 망치며 안타깝지만 가족이 모두 기대치에 비해 대단히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여기에 김하성도 작년보다 크게 떨어진 성적을 내고 있으며, 최지만도 소속팀에서 방출되었고 배지환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MLB와 AAA를 오르내리는 등 2024년은 전반적으로 한국인 메이저 리거에게는 시련의 한 해가 되었다.[21] 물론 이들 중에서 고우석만큼 독보적으로 폭망한 사례는 없다는 점에서 고우석의 부진은 충격적인 수준이다. 당장 이정후는 피삼진이 유독 적은 것에서 알 수 있듯 적어도 배트에 공을 맞추는 능력만큼은 확실히 있으니 부상을 잘 회복하고 발사각에 대한 약점을 보완한다면 반등 가능성이 어느 정도 보이며, 김하성과 최지만은 비록 올 시즌에 부진했지만 그 동안 보여준 게 꽤 많아 참작이 되고, 배지환은 한계에 부딪히긴 했어도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압도적인 주력이라는 확실한 툴이 있는데다 AAA에서는 확실히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며 적어도 AA에서도 멸망한 고우석보다는 훨씬 나은 모습이다. 심지어 일본인 선수들 중 제구가 아예 없는 투석기가 되어 AAA에서도 부진하는 등 가장 실망스러운 성적을 내는 중인 후지나미 신타로조차도 고우석보다 월등히 빠른 구속을 바탕으로 AA 레벨에서는 확실하게 통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대한민국 출신 AAAA리거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있는 박효준도 못해도 AA에는 내려가지는 않는 중이라는 점에서[22] 이번 시즌 유망주 제외 네임드급 아시아 출신 선수들 중에선 고우석이 독보적인 워스트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처럼 고우석의 빅리그 진출 시도는 예상대로 실패로 돌아갔지만, 미국 진출 자체에 부정적인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LG 팬들은 고우석을 미국으로 보낼 때 미국에서 많이 배워오라는 의견이 많았었는데, 실제로 고우석의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매우 짧은 익스텐션이 무려 22cm나 늘어 KBO 리그에서는 상위권이 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거기다가 변화구도 추가하는 작업을 거치는 등 학습의 관점에서는 확실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일부 팬들은 미국에서 더 배워오라는 의미로 어떻게든 마이너에서라도 버텨보라는 반응이나, 최소한 2022년의 구속[23]과 슬라이더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24] 기량적으로는 MLB에서 주전 불펜 투수로 뛰기에 한참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25] 그래도 기량 면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이끌어내려는 고우석 본인의 큰 노력이 보인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26]

종합하면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결과적으로는 크게 실패했지만, 적어도 성적과 기량, 이미지까지 모두 챙기지 못하는 등 아예 실밖에 없었던 작년과는 달리 본인 기량의 발전을 위한 무언가를 얻긴 했다는 점이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하필이면 KBO에서도 팀에 민폐를 끼칠 정도로 폼이 떨어진 상황에서 더 수준 높은 리그인 메이저 리그 행을 택한 것은 안타깝지만 상당히 무모했으며 처참한 성적 또한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것이 총평이다. 게다가 미국 리그에서 영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겨버린 이상, 앞으로의 성장 여부와는 관계 없이 마이너리그 거부권으로 인해 더 이상의 콜업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암담한 상황이다.[27]

5. 시즌 후

언론에 의하면 고우석은 무관심 속에 조용히 입국하여 포스트시즌이 확정된 친정구단인 트윈스 선수진들과 재회 인사를 나눴고 다음시즌도 마이애미가 방출시키지 않는 한 남은 계약기간을 수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년에도 미국에 있을 것을 예고하였다. 참고로 윤석민의 2014시즌 종료 후 행보와 매우 비슷하다.

6. 관련 문서


[option] 2026년 상호합의 옵션 $3,000,000 / 바이아웃 $500,000 / 인센티브 $2,400,000 [2] 일본 현지의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고우석이 다르빗슈 유, 마츠이 유키와 한솥밥을 먹는다는 사실보다도 오타니를 만나서 정말로 몸을 맞힐 지가 더 크게 언급되는 중이다. 물론 고우석 본인이 해당 발언에 대해 크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있고 언론 측에서 더욱 재밌는 말을 해달라고 유도한 것도 있다. [3] 로베르트 수아레즈를 필두로 마쓰이 유키, 완디 페랄타, 고우석, 스티븐 윌슨 등의 불펜진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4] 국내 언론은 샌디에이고가 헤이더의 공백으로 인한 마무리 공석, 더블 스토퍼나 아예 집단 마무리 가능성 등으로 고우석이 마무리 투수가 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냉정히 말해, 고우석이 시범 경기때 아무리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더라도, 고우석의 실력보다는 앞 순번 선수들이 심각한 부진 혹은 아예 부상이 고우석의 개막 마무리 자리를 잡는데 더 큰 요인이다. 즉, 고우석이 개막부터 마무리를 꿰찰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5] 로베르트 수아레스, 마쓰이 유키는 NPB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으나 어디까지나 NPB 수준의 얘기며, 페랄타는 최근 3년간, MLB에서 임시 마무리로 시즌당 5세이브를 기록한 적이 있는게 전부다. [6] 단적으로 말해 2023년 중반에 한창 불을 질러대던 고우석을 휴식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보내는 일이 불가능하다. MLB에서 비슷한 조치를 하려면 그대로 웨이버 공시 과정에서 다른 팀이 낚아채갈 것이다. [7] 물론 무려 1,610m라는 1마일 고도에 있는 쿠어스 필드에 비하면 낮긴 하지만, 저 정도 고도로도 공의 회전이나 선수들의 체력에는 충분한 영향이 간다. [8] 올해 오릭스에서 뛰고 있는 안드레스 마차도의 경우도 2023년 DFA와 40인 콜업을 시즌 중에 2번 겪었다. 보통 38~43번째 선수의 위상을 가진 선수들은 이런 과정을 시즌 중에도 흔히 겪게 된다. 고우석의 목표는 일단 이정도 레벨에 도달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현재 40인 로스터에 살아남아 있는 AAA리거들을 실력으로 눌러야 한다. [9] 고우석의 계약이 현지에서 이미 '완전한 실패'로 결론이 난 이유는 40인 경쟁을 할 기량도 되지 않는 선수에게 샌디에이고가 2년+고액이라는 악성 계약을 했고, 이를 다른 팀에 떠넘기기 위해 귀한 유망주를 하나 더 붙여야 했다는 점에서 감내할 이유가 없는 불필요한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10] 이쪽은 윤석민이 FA로 미국에 간 상황이었기에 리턴시키려면 타팀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따라서 4년 총액 90억의 거액을 소비했다. [11] LG 팬들은 물론 다른 야구 팬들도 고우석이 그나마 구속과 구위에서는 현재 젊은 불펜 투수들 중에선 제일 나은 편이기도 하고 대표팀 마무리기도 한 만큼 MLB 진출 시도 자체는 할 것이라는 예측이 강했지만, 2023년의 부진한 성적 때문에 LG에서 남은 1년의 서비스 타임을 보낸 뒤 포스팅이 아닌 FA로 MLB행을 도전하리라고 예측했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고우석의 포스팅 진출 선언에는 '왜 굳이 서둘러서 도전을 했지?'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2023시즌의 심각한 성적으로 인해 메이저 진출을 못 할 것이라는 평가도 우세했다. 고우석이 MLB에 진출하기 위해선 KBO 리그에서도 최악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멘탈과 기복을 고쳐야 했는데, 이걸 전혀 안 고치고 오히려 두 문제가 완전히 폭발해 저점을 찍었을 때 진출하니 회의적인 시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12] 정확히는 대한민국은 느린 구속에 비해 피처빌리티가 우수한 선수들이 많은 반면, 미국 마이너리그는 피처빌리티가 나쁜 대신 빠른 구속으로 이를 커버하는 유망주들이 많다는 차이가 있다. 이들이 변화구를 하나둘씩 장착하고 제구력을 키우거나 아예 구속을 더 늘리며 메이저급 투수로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것이다. [13] 미국에 와서 익스텐션도 늘어나고 변화구도 좋아졌으나 여전히 최전성기인 2022년의 슬라이더는 돌아오지 않았다. 만약 2022년의 기량이 그대로 유지되었다면 제 2의 오승환이 되는 것도 꿈도 아니었겠으나 2023년에 역대급으로 멸망하며 이미 전망이 꽤나 어두웠고, 2024년에도 그 기량이 돌아오지 않음으로써 이런 추세가 쭉 이어진다면 2022년이 고우석의 플루크 시즌으로 꼽힐 가능성이 크다. [14] KBO 리그에서는 평균 93마일은 거의 무조건 넘겼고 폼이 좋을 땐 평균 95마일도 찍었지만 MLB에서는 최고 구속이 그 정도로 형성되는 것으로 보아 진출 후 구속이 좀 느려진 것으로 보인다. 즉 몸 관리의 문제가 있었을 여지도 충분하다. [15] 참고로 메이저 평균 RPM은 2226이다. [16] 가장 눈에 띄는 슬라이더의 부진 때문에 가려졌을 뿐 구위 역시 2023년 기준으로는 장점이라 보기 힘들다. 애초에 구위가 KBO에서 장점으로 꼽힐 만큼 좋았다면 2022년 대비 슬라이더가 맞아나가는 걸 감안하더라도 2023시즌 KBO 최악의 마무리 투수로 꼽힐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것이다. [17] 물론 그와 비슷한 구속을 지닌 투수들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제구나 경기 운영 등의 문제로 인해 유의미한 성적을 기록한 건 사실상 고우석뿐이었다. 물론 고우석의 단점 역시 그런 것이었지만 다른 투수들은 그냥 공을 말 그대로 난사하는 수준이었다면 고우석은 적어도 투수 노릇을 할 수는 있는 수준이었다. [18] 최근 미국 야구에선 AAA를 스킵하고 AA에서 메이저리그로 바로 콜업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물론 콜업 이후 로스터에서 살아남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지만. [19] '7월' 문단에 상술되어있듯 고우석의 계약을 사실상 유망주 하나를 더 받는 대가로 덤핑해온 마이애미는 윤석민이나 박병호처럼 고우석이 스스로 계약을 해지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이고, 알아서 미리 방출해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0] 참고로, 노폭전드로 기억되는 윤석민의 2014시즌 평균 자책점이 5.74인데, 고우석은 6.54로 거의 비슷한 성적을 거두었다. 다만, 윤석민은 트리플 A팀인 노폭 타이즈에서 1년 내내 뛴 것이지만, 고우석은 절반 이상이 더블 A 기록이기 때문에 사실상 윤석민의 2014년보다 더 아래의 성적을 기록한 셈이다. [21] 일본인 메이저 리거의 경우 우선 고우석이 빈볼을 던지겠다고 말해서 논란이 된 오타니는 세계 최초로 50-50 클럽에 가입하는 등 어마어마한 성적을 기록했으며, 이마나가 쇼타 시카고 컵스의 선발 로테이션의 축이 되었다. 이외에도 오타니를 빼면 가장 기대치가 높았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중간에 어깨 부상을 당해 우려를 샀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활약상 자체는 나쁘지 않다. 심지어 투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고 평가받는 일본 타자도 스즈키 세이야가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을지언정 실버 슬러거 후보에 선정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제구력 상실로 인해 일본판 고우석(...)이 된 후지나미 신타로, 아예 사이버 투수가 된 센가 코다이, 플래툰으로 전락한 요시다 마사타카 등의 부정적 사례도 있어 일본인 메이저리거들 또한 명암이 극명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22] 그러나 박효준은 리빌딩 중인 오클랜드에서도 기회를 받지 못했고 타고투저 성향인 소속 리그에서도 이렇다 할 기록을 남기지 못하며 더 이상 미국 무대에서 경쟁력이 없음을 보여 주었고 시즌 종료 후 병역법 위반 건으로 고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향후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 [23] 익스텐션을 늘리기 위해 구속을 희생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투구 폼을 수정하기 전인 샌디에이고 마이너 시절에도 구속이 2022년에 비해 현저히 느렸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24] 2022년의 기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그 수준에다 변화구를 추가하고, 제구와 멘탈에서 비약적인 개선점을 보여야 MLB에서 비빌 수 있다는 평가였으나 2023년에는 2022년에 비해 거의 모든 점에서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블론 세이브를 산처럼 쌓고 팀의 상승세를 막는 혈막으로 전락하자 LG 팬들에게도 시즌 최악의 불펜이자 역적 수준으로 욕을 얻어먹었고, 이대로라면 MLB에서 당연히 절대로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5] 차라리 구속이 90마일대 초반으로 더 느린 마쓰이 유키는 샌디에이고의 주전 불펜으로 뛰는 중이지만, 멘탈과 제구에서 KBO 리그에서도 평균 이하 수준인 고우석과 달리 마쓰이는 제구력이 발전해 MLB에서도 써먹을 만한 수준은 된데다 좌완 스플리터라는 확실한 위닝샷이 있어 패전조로 쓰더라도 어찌저찌 써먹을 수는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마쓰이는 NPB에서 평균자책점 1점대를 꾸준히 찍던 특급 불펜이었다. [26] 이러한 평가를 받는 이유는 커리어로우였던 2023년에 한창 맞아나가던 도중에도 고집을 피우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전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결과적으로 성장으로 이어질 지는 까봐야 아는 것이긴 하다. [27] 차라리 마이너 거부권이 없는 상태로 마이너에서 실력을 입증한다면 싼마이로 긁어 보는 구단이 하나쯤 있었겠지만, 고우석은 2025년에 거부권을 얻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도 콜업해서 쓸 이유가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