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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2016년/8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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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스코어 보드3. 경기 내용
3.1. 1회~4회3.2. 5회~6회3.3. 7회3.4. 8회3.5. 9회
4. 총평

1. 개요

2016년 8월 20일에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일어난 한화 이글스 kt wiz의 막장 경기. 요약하자면 410 대첩의 재림.

2. 스코어 보드

8월 20일, 18:01 ~ 22:11 (4시간 10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20,000명 (매진)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한화 송은범 0 3 0 1 0 0 1 0 4 9 14 3 1
kt 밴와트 2 1 2 0 0 0 1 3 1X 10 12 2 6

3. 경기 내용

3.1. 1회~4회

1회초 한화 타선이 밴와트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났다.그리고 1회말 KT의 공격. 이대형이 내야 안타를 치고 하준호가 번트를 댔지만, 송은범이 실책을 저지르고 오정복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만루, 유한준도 볼넷을 내주며 선취점을 KT가 먼저 낸다.그 뒤 박경수 삼진,유민상의 희생플라이,이해창의 땅볼 아웃으로 2점을 낸채 1회가 끝난다.

그러나 한화도 2회초 김태균의 볼넷과 로사리오의 안타 하주석의 실책 출루로 무사 만루를 만든다.

이어서 차일목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2대 2 동점.그 뒤 1점을 더 따내 3대 2 역전에 성공한채 2회초가 끝이 난다.

2회말 송은범이 병살타로 2아웃을 잡아냈지만,2아웃 이후 안타-볼넷-안타로 한점을 또 내준다.그러나 유한준 타석에서 2루주자 하준호를 견제사로 잡아내 위기를 벗어난다.

3회말 유한준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경수에게 투런 홈런을 맞는다.결국 투수는 오늘 포함 4연투중인 심수창으로 교체. 심수창이 KKK를 잡아내면서 더 이상의 추가점은 허용하지 않고 끝난다.

4회초 로사리오와 하주석에게 연속 안타, 차일목의 번트실패로 1사 1,2루가 된다. 그리고 이성열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주고 케이티도 투수가 좌완 이창재로 교체되었다. 그런데 김성근 감독은 여기서 냅다 좌우놀이를 시전하여 장민석 타석에서 대타 권용관을 기용했고 결과는 내플(...) 후속타자 정근우도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까지는 만들지 못하고 물러난다.

3.2. 5회~6회

5~6회는 양팀 별 일 없이 마무리 되었다. 그렇지만 김성근은 박정진을 또 등판시켜 4연투를 던지게 했고, 그리고 또또 송창식까지 올린다. 그러나 이런 투수 운용을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장면이 나오는데...

3.3. 7회

7회초 kt 투수 고영표가 선두타자 정근우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다음 타자 이용규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는다. 그리고 이대형이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공은 중앙 담장까지 떼굴떼굴 굴러갔고 이용규는 홈까지 들어온다. 홈송구가 빗나가면서 5:5 동점! kt는 얼빠진 수비로 어이없게 동점을 헌납하였고 그와중에 한화는 황당하게 다음 타자 송광민이 수비하는 투수 바로 뒤에 있다가 스파이크에 찍히면서 초구에 안타치고 김회성으로 교체된다. 이후 kt는 장시환을 올리면서 7회초를 마감했다.

7회말 송창식은 2아웃까지 잘 잡아냈지만 안타를 맞자 권혁으로 교체된다. 그러나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대타 윤요섭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내준다. 그러자 김성근 감독은 포수를 조인성으로 바꾼다. 권혁이 대타 김선민을 아웃시키며 7회말 종료.

3.4. 8회

8회초 한화 공격에서 교체돼서 들어온 조인성이 뜬끔 안타를 쳤지만 별소득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그리고 8회말 김성근 감독은 쓸데없는 대타 낭비로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8회초에 대타로 들어온 김태완을 1루수로, 2루수 정근우를 우익수로, 그리고 로사리오를 2루에 집어넣는 해괴망측한 교체를 한다!! 정근우 우익수야 올해 몇 번 봐왔던 거였지만 일단 저것도 정상은 아니다 로사리오의 2루수비는 한미 커리어 통틀어서 처음 있는 일로 많은 한화팬들은 경악하였다. 한국에선 감독이 포지션을 만듭니다!!

선두타자 문상철이 우익수 정근우가 있는 곳으로 펜스직격 2루타를 날린 뒤 권혁은 마무리 정우람으로 교체 된다. 다음 타자 심우준이 번트를 댔고, 정우람은 악송구를 날리며 kt가 5대 7로 달아난다.[1] 여기서 또 투수교체, 오래간만에 1군에 올라온 장민재가 투입됐다.

이후 김태완의 수비가 못 미더웠던지 김태완 대신 지명타자 김태균이 1루로 들어갔고, 무사 1루 상황 다음타자 이대형이 유격수 쪽으로 타구를 날린다. 유격수 하주석이 2루로 공을 던지려 했지만 2루수 경험이 전무한 로사리오는 2루로 들어가지 못했고,[2] 1루로 던져보지만 주자는 올 세잎. 하준호의 희생번트 후 오정복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5대9로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것처럼 보였다. 그와중에 오정복은 로사리오의 수비를 얕봤는지 2루로 가다가 아웃. 유한준이 땅볼로 물러나면서 길었던 8회말은 마무리된다.

3.5. 9회

9회초 넉점처에서 kt의 마무리 김재윤이 올라왔고, 심우준이 공을 더듬어 이용규를 출루시키지만 2아웃까지 잡아놓은 상태. 그런데 2사까지 잘 잡아놓고 김태균의 안타, 로사리오의 2루타로 7대 9까지 쫓아간다![3] 그리고 하주석이 김재윤의 3구째를 받아쳐 극적인 동점 홈런을 만든다! 결국 한화는 동점을 만들고, 경기는 9회말로 돌입한다.

여기서 김성근은 우익수 정근우를 다시 2루로 돌리고, 로사리오를 좌익수로 보낸다. 극한체험 계속 올라온 장민재가 선두타자 박기혁을 잘 잡아냈지만, 한화 팬들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다음 타자 윤요섭이 수원 구장 중앙을 맞추는 끝내기 홈런을 만들어냈기 때문! 결국 9대10으로 이 대첩 경기는 kt가 승리하게 되었다.

4. 총평

일단 각 팀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썩 믿음직하지 못한 선수들이라 팬들 모두 타격전이 될 거라고 예상했고 둘 다 조기 강판되면서 그 예상은 들어맞았다. 게다가 가을야구 경쟁중인 한화가 kt한테 유일하게 상대전적 열세로 뒤쳐져 있다보니 이기기 위하여 각종 무리수들을 쓰기 시작했고 9회 상대 마무리의 불쑈로 동점을 만드는 데까진 성공하지만 바로 끝내기포를 맞아 추격칰이 되고 말았다.

파일:160820최훈.png

계속 연투시키고 있는 투수운용도 늘 그렇듯이 문제지만 이 경기는 타선운용에서 로사리오가 2루수로 들어가는 병신미학의 끝장판을 보여줬다는 게 특징인데, 좀 더 자세히 분류하면 아래와 같다.

1. 4회에 장민석 대신 권용관을 대타로 내보내면서 쓸데없이 선수들을 소모한게 일차적인 패착이었다. 1사 1,3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온 권용관은 내야 플라이로 물러나 대타작전은 실패했으며 권용관이 외야를 볼 수 없기에 권용관은 바로 소모되고 장운호가 대수비로 들어왔다.
2. 김태완을 8회초에 대타로 사용. 6:5 한점차 상황에서, 아무리 공격중심의 타선운용을 한다고 해도 외야수를 볼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굳이 명장놀이를 한다고 장운호를 김태완으로 교체했고 그 대타는 또 실패했다.
3. 로사리오 2루. 수비수들 중에서 복잡한 상황변화에 따라 즉각적인 대응이 자주 필요한 자리가 내야수인데 굳이 1루수 경험밖에 없는 로사리오를 2루수로 내세웠다. 그냥 정근우를 2루에 두고, 김태완이 우익수로 나가거나 로사리오 우익수, 김태완 1루수로 갔다면 이정도로 행복수비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중에 감독도 9회에 정근우를 2루에 복귀시킴으로써 본인의 실수였음을 자인했다.

참고로 로사리오의 2루수, 좌익수 출장은 한미 커리어 통틀어 처음 있는 일로 특히 2루에서 누구나 예상 가능한 행복수비를 보여주었다. 선수 능력이 아니라 감독 때문에 행복수비 보여주는 한화 그나마 정근우 실책 안한게 어디인지

9회 하주석은 빠던 후 타구 관람 및 세레모니, 산책주루로 건방지다는 소릴 들은 반면 윤요섭은 얌전하게 4개의 플레이트를 밟으며 매너 면에서도 이기고 진솔한 인터뷰로 장시환과 최재원, 김재윤, 팬들을 모두 배려하는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매너보니 MLB 가야겠네 4실점 후 승리를 챙겨주기 위한 빅 픽쳐

kt는 윤요섭이 창단 첫 끝내기 홈런을 터트린데 더해 한화 이글스에 시즌 전적 우세를 확정짓는 의미있는 날이 되었다.[4]

거기다 올시즌 kt 첫 만원관중이다 다량의 초대권 러쉬에 힙입어

그러나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김재윤은 연투나 긴 이닝 소화엔 취약한 편이었고 4점이나 실점한 것도 팔꿈치 부상 탓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 날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팀은 집단 마무리 체제로 전환될 수밖에 없었다. 의미있는 기록을 만든 경기었지만 잃은 것도 많았던 셈.

[1] 사실 포수가 잡아서 던져야 할 공인데 투수한데 미루다보니 악송구가 된 것. [2] 2루에다 던졌으면 넉넉히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다. [3] 김태균의 인생 주루가 돋보였다. [4] kt wiz가 특정 팀에게 상대 전적으로 앞선 것은 창단 최초다. 허용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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