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14 21:15:05

Sophonts


1. Sentience, Sapience, Sophonce
1.1. Sentience1.2. Sapience1.3. Sophonce
2. Modosophont(중도지성체)
2.1. Baseline Human(기준선 인간)2.2. Near Baseline Human(근 기준선 인간)2.3. Superior(호모 수페리어)2.4. Tweak2.5. Rianth2.6. Splice2.7. Xenosplice2.8. Provolve2.9. Neogen2.10. Cyborg2.11. Bioborg2.12. Biaioid2.13. Virtual2.14. Parasapient Alife2.15. Aioid2.16. Neumann2.17. Sophont Ship2.18. Sophont Structure2.19. Vec2.20. Xenosophont2.21. Xenoprovolve
3. Transapient(초지성체)
3.1. Basic Transapient(제1 위상)
3.1.1. Hyperturing(하이퍼튜링)3.1.2. Postbiont3.1.3. Animin3.1.4. Transavant
3.2. High Transapient(제2~3 위상)
3.2.1. High Transapient3.2.2. Hightest Transapient3.2.3. Animin Power
4. Archailect(아카일렉트)
4.1. Lesser Archailect(S:4), Great Archailect(S:5)4.2. Animin God4.3. Major Archailect(제6 위상)
5. 관련 문서


파일:테라젠인구.png

1. Sentience, Sapience, Sophonce

Sentience, Sapience, Sophonce에 대한 OA세계관 내 정의.

1.1. Sentience

Sentience는 한국어로 지각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세계관 내에서 정의하는 지각이라는 것은 쾌락이나 고통 혹은 유사한 경험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을 포함한 인식 이라고 하는데, 지각의 일반적인 정의는 감각을 통해 얻은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이다. 여기서 감각을 통해 얻은 정보를 경험이라고 간주한다.

애초에, 감각을 느낀 후에 해석한다는 게 과거의 경험을 통한 미래 예측과 비슷한 맥락이 있으므로, 세계관 내에서 정의하길 모든 동물과 지성체는 지각력이 있지만 식물이나 유기 단세포는 없거나 최소한만 있다고 한다.

여기서 파생된 Sentient라는 단어는 형용사로 쓰이거나 아니면 지각이 있는 존재 그 자체를 뜻한다.

1.2. Sapience

Sapience는 한국어로 지능으로 번역할 수 있다.

Intelligence의 엄밀한 의미로서 지능인데, 여기서 말하는 지능은 문제 해결 능력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입력된 정보에 바탕해 문제를 해결하는 단순 컴퓨터도 지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위의 Sentience(지각)와는 미묘하게 다르다. 왜냐하면 과거의 경험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자동으로 쌓이기 마련인데, 지능은 노력해서 쌓지 않으면 제자리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강을 건너고 싶어서 정보를 이용해 다리를 만드는 것은 지능이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나중에도 강을 건너기 위한 다리를 만든다면 그것이 지각이다.

1.3. Sophonce

이거는 위에 언급한 지각과 지능에 초인지까지 합친 개념이다. 초인지라는 건 흔히 말하는 메타인지다.

이런 Sophonce의 특성을 가진 생물을 OA 내에서는 Sophont라고 부른다. 여기서 더 확장해서 지각과 지능과 초인지를 전부 가지고 있는 모든 존재를 Modosophont라고 칭한다.

한 마디로, 자기 인식이 가능하고 지능적이고 자기 성찰적 사고가 가능한 존재. 즉,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소폰스를 지닌 기계나 인공지능 중도지성체도 중요하지만, 사실 지능은 있으나 소폰스를 지니지 않은 봇(기계적 Bot과 전자적 Vot 모두) 또한 중요하다. 진정한 탈-희소성 사회(Post-Scarcity society)를 이루려면 자아를 지닌 중도지성체에게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노동의 필요가 없어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인간에 준하거나 동급의 지능을 지녀 알아서 적절하게 노동을 대신해줄 기계 노예가 대량으로 필요하기 때문.

그런데 OA 세계에선 처음에는 지능과 의식 간의 관계와 구분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서 중도지성급 AI를 만들면 어떤 식으로든 소폰스가 생겨나서 결국 모도소폰트가 되어 버렸고, 그게 생체든 AI든 기계든 모도소폰트면 같은 인권을 지닌 지성체이므로 노예처럼 막 부려먹을 수 없다. 이 자연발생적 소폰스 때문에 중도지성체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보이지만 실제론 결코 소폰스가 생기지 않아 무한대로 부려먹을 수 있는 전자적 Vot을 완성하는 것은 최초의 연맹 후기 즈음으로 생각보다 늦게 이뤄졌다. 봇을 만드는 기술은 진정한 자동천국을 가능하게 한 중요 기술이므로 테라젠 사회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발명 중 하나로 여겨진다.

덧붙여 sophont란 단어는 판타지 SF 작가 폴 앤더슨이 1966년 작품에서 처음 사용한 단어로, 그의 부인 카렌 앤더슨이 고대 그리스어 소포스(현명한)+온(존재)라는 단어를 조합해 고안했다고 한다. OA 세계에서도 고대 테라젠 과학자(?)가 고안한 단어라고 언급한다.

2. Modosophont(중도지성체)

modo는 통계학에서 가장 흔히 나오는 값(최빈수)를 가리키는 용어 mode의 라틴어형 표현이다. 즉 가장 흔하고 대다수를 차지하는 지성체. 또한 OA 세계에서 모도소폰트를 정의할 때는 SI:>1(초지성체보단 아래)인 지성체(비지성체-준지성체보단 위)를 가리킨다고 정의하므로, 그 중간이란 의미를 담은 중도지성체는 적절한 번역이다.

구어체 약칭은 온건한 표현으론 Modo나 Modie, 조금 깔아보는 표현은 Mo-pho, Mofo. 평범하거나 못난 면을 강조하는 경우 Pleb-을 클래드 앞에 붙여 쓴다. 평범한 인간은 plebhu, 평범한 벡은 plebvec. Neb, Nebbish란 표현도 자주 쓰지만 이건 정확히는 근기준선을 가리키는 용어다.

파일:테라젠.png

사진에 나오는 이들은 수없이 많은 모도소폰트의 종류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세계관 내에선 외계인을 제외한 이들 모도소폰트를 통틀어 테라젠(Terragen)[1]이라고 부른다.

별별 희한한 형태가 다 있고 성별 역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심지어 자웅동체나 무성도 가능한) 시대다보니 테라젠 사회의 국제어인 Anglish(영어의 먼 미래의 후손)에서는 성별 지칭 대명사가 다양하다. 남녀 성별은 he/she, 사물은 it 계열을 그대로 쓴다. 자웅동체 소폰트는 se, hir, hirs, hirself, 무성 소폰트는 je, jer, jers, jerself, 성별을 특정하지 않는 경우 per, per, pers, pers, perself, 버추얼 소폰트(성별 중립)는 ve, ver, veir, vers, verself, 외계 소폰트(성별 중립)는 xe, xer, xeir, xers, xerself를 쓴다. OA 웹사이트에서 가장 흔히 쓰는 ey, em, eir, eirs, eirself 또는 emself는 특별히 조건을 걸지 않는 가장 중립적인 인칭 대명사이다.

clade 는 특정 조상에서 물려내려져온 유전적 집단 분류, 혹은 그 유전자적, 신체적, 이념적 특질을 받아들여 후천적으로 동일한 분류가 된 경우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프로볼브라는 대분류 아래에서 지능을 가지고 말 할 수 있는 개 칼렙, 지성을 가진 보노보 에자, 지성을 가진 코끼리 수판트, 지능을 지닌 돌고래 인핸스드 돌핀 등의 다양한 클래드가 있다.

phyle(분기군)은 유전자적으로 연결될 필요 없이 타 부류와 구분되는 기초적인 공통 특질을 공유하는 큰 부류를 가리킨다. 바이온트, 벡, 사이보그 등의 느슨한 큰 분류가 파일.

2.1. Baseline Human(기준선 인간)

말 그대로 신체에 손을 하나도 대지 않은, 순수한 호모 사피엔스 인간을 말한다. 인간 외의 동식물도 유전자조작 되기 전의 순종을 베이스라인이라 부른다.

기준선이 정확한 표현이긴 하지만 이 말은 좀 하한선, 밑바닥이란 느낌도 있다 보니 정치적으로 온건하고 정중하게 돌려 지칭할 때는 노멀(Normal)이라고 부른다.

OA 세계적으로 '인간(Human)' 또는 약어인 hu는 기준선, 근기준선, 수페리어, 트윅, 인간 생체가 아직 주로 남아 있는 사이보그와 바이오보그, 인간 유전자가 주이며 휴머노이드 형태를 띤 리안쓰를 포함하는 폭넓은 표현이므로, 기준선만을 지칭할 때는 어울리지 않는다. (다만 인간 우월주의자들 같은 경우처럼 기준선만을 human이라 칭하는 극단주의자도 없진 않다.)

OA 세계는 유전자 조작과 혼합이 너무 일상화돼서 오히려 원본을 찾기 힘들어지다 보니 기준선의 순수한 기준이 논란이 되기도 한다. 아주 오래전에 사회 구성원 전부가 마이너하게 유전자 손질을 했는데, 그 개변한 폭이 기준선 인간의 한도 내라서 자기들 기준으론 기준선 인간이라고 생각한다거나. 그래서 기준선 원종을 보존하고 보호하는 곳도 있다.

탈희소성 사회(Post-Scarcity society)라서 기준선으로 살아도 부족할 것은 없지만, 개인의 개변과 강화가 쉽고 일상적인 SF 세계이며 DNI 같은 기초적인 임플란트 하나 하지 않고도 살기는 불편하기도 해서 이런 인간 상태를 의도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굉장히 희귀하다. 오토닥한테 가서 머리 좋아지게 해 주세요, 예뻐지게 해 주세요 하기만 하면 되는데 당연히 강한 유혹을 느낄 수밖에.

그래서 굳이 기준선을 유지하는 이유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일종의 신념이 필요한 수준이며, 극단적인 케이스로는 종교적 문화적 이유, 러다이트 주의나 인간 우월주의, 혹은 심지어는 순종의 희귀함을 구경하려는 모도소폰트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상업적 이유 등등까지 있다.

기준선의 기준에 대한 논란 때문에 기준선 인간의 인구수를 정확히 재는 것은 어렵지만, 인구수가 서서히,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라는 것은 대체로 인정된다. 즉 일반인보다는 소수인종에 가깝다. 그래도 워낙 인구가 많은 OA 세계라 수백에서 수천억 정도는 존재한다. 주로 보호구역 내에서 살아간다. 리인액트먼트처럼 아예 사회 하나를 기준선 인간만으로 만들어 옛 지구 문화를 재현/복원하는 동네도 있다.

근 기준선 인간보다도 대체적으로 열등하니 내려다볼 것만 같고, 실제로 좀 무식하다는 편견이 있기도 하지만, 솔직히 초지성체가 만들어놓은 탈희소성 사회 시스템에서 21세기 선진국 저리 가라 할 정도의 혜택을 받는 OA 사회적으로는 기준선이나 근 기준선이나 똑같이 초지성체 미만잡, 똑같은 일개 모도소폰트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순수한 형태를 유지하는 기준선이 더 특색이라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문명화된 은하 사회의 복잡함에 질려 '자연적'인 형태로 회귀하자는 부류[2]나, 옛 지구의 순수한 형태에 대한 향수나 동경을 가진 부류도 많아 오히려 문화적 아이콘으로서 높게 보기도 한다. 예술적 문화적 전통은 기준선 인간 사회라도 충분히 풍부하게 길러낼 수 있다 보니, 이런 면에서 나름의 강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그리고 순수한 기준선 인간이라도 천재는 존재하므로 탈희소성 사회의 교육과 보조를 받아서 근 기준선 인간과 비교할만한 능력을 발휘하는 개체는 충분히 있다.

기준선 인간을 소재로 삼은 OA 세계관 내의 유명 작품으로 "베이스라인 밥(Baseline Bob)"이라는 문학작품이 있다. 초광명자 아이에게 들려주기 위해 높은 지성과 지식을 지닌 수페리어 관점으로 쓴 글이라 굉장히 다양한 다문화적 인용과 주석, 초광명자나 이해할법한 말장난과 비틀린 위트, 문법적 유희가 들어가 있어 읽기가 꽤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많지만, 대체적인 스토리라인은 "밥"이라는 기준선 인간이 알려진 은하의 복잡함을 전혀 모른 채 여러 콜로니를 방문하며 여러 스테레오타입적인 캐릭터들을 만나고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다. 기준선 밥은 그 단순함과 무식함으로 사고를 치지만 선의와 호기심, 행운과 주변에서 도와준 친구에 의해 어찌어찌 사건을 일으키면서도 살아나가다 결국에는 초지성체에게 선의를 평가받아(그리고 일으킨 사건도 용서받아) 보상으로 정신심리적으로 우월한 초광명자가 되었다는 결말. 메인 주제는 밥처럼 순수하고 선량하기만 한 (바보 같은?) 마음을 지니지 않은 이상, 열심히 열정적으로 농밀하게 살라는 교훈이다. 수페리어가 수페리어 아이에게 해 줄 법한 이야기. 다만 수페리어가 되는 것이 보상이라는 식의 기준선과 근기준선을 내려다보는 내러티브라든지, 살짝 돌아버린 아르카이가 분개해서 자기 콜로니를 부쉈다든지 하는 묘사가 실제 유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든지, 이딴 편견 가득한 글이 수페리어 문화를 대변하다니 부끄럽다든가(수페리어의 평가) 해서 논란도 많은 작품인데, 그래도 OA 세계관 내에서는 오디세이나 천일야화, 오즈의 마법사 급으로 대표적인 (초광명자) 아동 권장 문학으로 여겨진다고.

2.2. Near Baseline Human(근 기준선 인간)

여전히 인간이긴 하나, 기준선 인간보다는 좀 더 육체적, 정신적으로 향상된 개조인간이다. 흔한 구어체 약칭은 Neb.

현재 다종다양한 트윅(Tweak)을 제외하면 소폰트 중 가장 인구수가 많고 어느 정치체든 흔히 볼 수 있는 클래드. 그래서 실질적인 '일반인'에 가깝다. 기준선 인간에서 기인한 폭넓은 문화를 물려받아 아주 다양한 형태를 띄고 있다.

대략적인 개조 항목은 다음과 같다.

위에 나열한 건 진짜 일반적인 개조이고 실제로는 훨씬 더 많다. 근 기준선이라고 위 개조 항목을 전부 다 하는 것은 아니다. 수명 연장이나 임신 조절 같은 것은 대부분 보편적으로 다들 하는 편이지만, 생활 환경에서 요구하는 개조 범위가 저마다 다르다보니 그런 차이가 쌓여 개조가 다른 근 기준선끼리는 서로 임신이 안 될 정도로 벌어진다. 사실 너무 차이가 큰 유전자끼리 자녀를 만들었다가 뭔가 오류가 날 수 있어서 일부러 임신 능력에 제약을 거는 면도 있다. 그래서 OA 세계에서는 거의 인간인 근 기준선도 인공적인 방식으로 자녀 생산을 하는 일이 흔하다. 유전자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대를 매칭시켜주는 데이팅 업체가 있기도 하고, 지역과 환경에 따라서는 인구 폭증을 감당하기 어려우니 사회적으로 자녀 생산은 어느 정도 사회적 입지가 있는(탈-희소성 사회 이전으로 치자면 중산층 정도에 해당하는) 사람이 허락 받아야만 가능한 곳도 흔하다. 자유로운 자녀 생산을 위해 규제가 적은 개척지나 다른 정치체로 떠나는 일도 꽤 있다.

테라젠이 우주로 진출할 때부터 우주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환경에 맞게 여러가지 개조를 가하면서 살아온 것이 근간이기에, 계획적으로 유전자 조작 범위를 관리하는 편인 수페리어와는 달리 근 기준선은 현재 환경에 맞춰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서서히 추가해왔으므로 정형이란 것이 없고 산만하게 이뤄진다. 한편 현재 환경 자체에 적응하기 위해 그 지역의 사회 구성원 전부가 어느 정도 공통된 유전자 조작을 하므로 지역적 경향성도 생긴다. 근 기준선 내에서 하위 분류를 나누면 3만 6천 종류가 넘는데, 특히 인구가 많은 근 기준선 하위 분류는 대개 크고 인구가 많은 거주 환경의 전통을 물려받은 부류. 예를 들면 옛 지구에서 인류가 쫓겨났을 때부터 달을 근거지로 살던 루넨시스 하위 분류와 그들의 후예들 같은 식.

근 기준선도 좀 극단적인 개조를 하다보면 트윅하고 별 다를바 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근 기준선은 일단 지구와 유사한 환경에서 사는 인간형이 대체적인 범주이고, 트윅은 아주 극단적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것으로 대략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저중력 환경 적응까지는 근 기준선으로 쳐주지만, 완전한 무중력 적응은 트윅으로 보는 정도?

그리고 OA 세계에서 사이보그나 바이오보그 임플란트를 사용하는 일도 흔하다보니, 그쪽 방향의 증강을 약간 하는 정도는 그냥 근 기준선 인간으로 분류하는 편.

현대인의 기준에서 본다면 진짜 말그대로 하늘이 내려준 천재 그 자체이자 선택받은 자이지만, 수페리어처럼 초광명자 수준의 진짜 초지능 보유자는 아니며 테라젠 문명의 발전에 있어서는 진짜 무쓸모 그 자체이다... OA 세계는 초지성체가 주도하는 것이 전제다보니, 초지성체는 돼야 문명 사회의 메인 플레이어로서 최소 레벨에 올라섰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너도나도 수페리어나 업로드를 해서 더더욱 탁월한 존재로 거듭나려 할 것 같지만, 근 기준선 사회 전체를 돌아보면 의외롭게도 근 기준선이 영구적으로 자신을 바꾸는 비율은 적은 편이라고 한다. 감성적, 이념적, 밈적, 종교적 이유로 인간의 형태를 유지하는 비중도 크지만, 한 일이백년 마음껏 개조하다가 나이 먹으니 뭔가 흥미를 잃고 원래의 근 기준선 몸으로 되돌아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

마인드 업로딩과 엔제너레이터 기술로 아예 프로볼브나 제노소폰트의 육신으로 갈아탈 수 있을 정도로 자기 개조를 기술적으로 받쳐주는데다 유전자 조작과 증강을 일종의 패션적인 감각으로 마음껏 하는 사회적 트렌드까지 있는데도 이런 보수성을 보이는 이유는, 탈희소성 사회라 인간이 필요로 하는 걸 다 공급해줄 수 있다보니 어지간한 욕구는 다 충족돼서, 즉 배가 불러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관점이 있다. 그리고 뭘 어떻게 개조해서 조금 나아져봤자 테라젠 사회 전체로 보면 보잘것 없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OA 세계에서 진짜 특별해지려면 정신적 특이점을 넘어서 초지성체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보니 OA 세계에서 근기준선이라는 종은 평범함, 흔함, 그리고 특별히 노오력하기보다는 문명화된 은하계 사회의 여러 혜택을 받아먹으며 즐기며 사는 부류라는 인식이 좀 있다. 능력적으로는 수페리어는 고사하고 AI나 벡, 트윅 등에게마저 밀린지 오래이고, 진짜로 부지런해지고 싶다면 어떻게든 개조 수술을 받아 능력을 강화하거나 아예 인제너레이터로 기질을 바꿔 능력과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다른 종이 되는 것이 낫고, 그리고 만인이 누리고 살 수 있는 탈희소성 사회라서 대다수가 띵가띵가 놀면서 살아도 전혀 문제 없다보니, 굳이 용쓰면서 나댈 필요 있나~ 라는 생각이 보편적.

이후 나올 개조인간들은 사실상 이 유형을 깔고 간다.

2.3. Superior(호모 수페리어)

호모 수페리어는 줄여서 Su라고 하는데 그냥 초인이라고 보면 된다. 생식계열공학과 신체개조를 통해 생물학적 본질을 향상시킨 인간들이다.

근 기준선 인간과 어떤 차이가 있냐면, 근 기준선 인간은 그저 기존의 것을 개선하거나 없는 걸 추가하거나 향상시킨 건데 얘들은 아예 유전자 단위에서 개조해서 선천적인 것처럼 바꾼다. 수페리어들 대부분은 Superbright(초광명자)라고 해서 아주 똑똑하고 창의적이면서 놀라운 운동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 많은 하위유형이 있긴 한데 다음으로 언급할 Tweak보다는 적다. 역사적으로 근 기준선 인간 유전자 조작은 우주 개척 확장의 시대에 저마다 다른 우주/행성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해왔었기에 난잡한 면이 있지만, 호모 수페리어 유전자 조작은 대기업이나 정치체, 가문 등 인간계 사회 전체의 후원을 받으며 꾸준하게 추구해 온 좋은 것들의 집대성 같은 것이라 일종의 토탈 패키지 느낌으로 약간 전형성을 띤다. 최초의 연맹 시절에 초지성체의 도움을 받아 안정적인 수페리어 템플릿을 완성시켜 놨고, 그 이후로는 필요한 것만 조금씩 변경하거나 늘리는 정도. 그래서 수페리어의 일부 지역적인 바리에이션은 근 기준선 인간의 지역적 바리에이션보다는 적은 편이다.

끝없이 발전하는 하이퍼튜링 등에 대응해 인간의 장점을 살린 채로 수페리어 템플릿을 다시 한번 발전시켜 인간이란 종의 한계를 확장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하지만 보통 특이점을 넘지 못해 부분적으로만 뛰어난 트랜사반트가 되는 편이고, 수페리어 템플릿을 지나치게 만지작거리다가 기괴하게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사이보그나 강화된 프로볼브드들이 종명으로 수페리어를 자칭하는 일은 있으나 실제 호모 수페리어는 근 기준선 인간에서 발전시킨 쪽을 말하므로 별개. '수페리어급'이라는 표현은 슈퍼튜링급이라는 단어와 마찬가지로 S1 미만이지만 일반 중도지성체보단 뛰어난 슈퍼브라이트를 가리키는 의미로 널리 쓰일 수는 있다.

다음은 호모 수페리어 유전자 조작으로 얻는 일반적인 특질이다. 수페리어는 이러한 것들을 두루 가지는 편.

수페리어들은 진짜 말 그대로 초인, 인간의 극한에 달한 존재라 번식이나 뭐 그런 사소한 욕망보다는 자기 자신의 풍부한 잠재력을 탐구하는 걸 선호한다. 즉 자기애의 화신. 근데 이렇게 단독행동해도 역사와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우수한 지성이 있고 외향적인, 인간적인 추구심을 잊지 않은 상태다 보니 정치사회문화적으로 열정적으로 일하며, 테라젠 사회나 문명 그 자체의 궁극적 미래라든지 페르미 패러독스 같은 큰 주제에 집중하는 경향이 생기기도 쉽다. 즉 사서 일하는 우등생.

모든 면에서 우월하며 열심히 나서다 보니 한때 테라젠 사회의 사회주도계층으로서 힘을 쓰기도 했다. 최초의 연맹 시대가 수페리어와 슈퍼튜링 AI가 사회지도층이던 시대. 하지만 머지않아 초지성체와 아르카이(Archai)에게 주도권은 넘겨줬다. 현재는 울트라테크 탈희소성 사회라 기준선 인간과 근 기준선 인간도 적절한 고 테크 도구나 또는 증강의 힘을 빌리면 특정 한 분야에서 평범한 수페리어의 기본기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도 있으며 (물론 수페리어가 그 도구를 사용해서 집중한다면 다시 역전하겠지만) 인구도 근 기준선이 훨씬 많다 보니 이제는 결정적인 입지가 있지는 않다. 열심히 나서고 일하니까 입장과 힘이 생기는 수페리어와, 그냥 자기 일상 즐기며 살기 바쁜 근 기준선의 차이 정도.

한편 수페리어가 대단하고 어떤 분야에서 완벽하다고 말하긴 해도, 칼같이 기계적인 확정성, 절대성을 가진 존재는 아니다. 얘들도 결국 향상된 인간이며 생체의 한계가 있어서 크나큰 난관 앞에서 고민한다든지 집중력이 산만해진다든지 초지성체에 대비돼 한계를 느낀다든지 하는 '인간적'인 심리 묘사가 나온다.

얘들은 제 잘난 맛에 살다가 좀 아니다 싶으면 가상세계에 자기를 업로드하거나 아니면 특이점을 넘어서 뒤에 후술 할 초지성체가 되는 길의 탐구에 나서곤 한다.

만약 기준선 인간이나 근 기준선 인간에게 슈페리어의 유전자를 주입하면 똑같이 슈페리어가 된다. 다만 단순히 유전자 주입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며, 충분한 지식적 기반을 가지고 보조 AI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증강을 매뉴얼을 읽고 관련 경고문을 참고해서 개개인의 생리학적 신경정신학적 기반에 맞춰 조정해 가며 실시해야 한다. 이런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그냥 수페리어 유전자 템플릿만 냅다 쑤셔 박는 싸구려 증강을 일명 "펌핑"이라 하는데, 대부분 수페리어의 집중력이나 재능 같은 건 전혀 가지지지 못하고 유전자만 수페리어 비슷한 것이 되는, 실패한 존재 일명 "sooboo"가 된다. 세피로틱 제국 내에서라면 이런 잘못된 증강은 엔젤넷 차원에서 알아서 제거 무해화하고 호환되는 걸로 바꿔주는 등의 처리를 하지만, 세피로틱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문명 외곽권에서는 매일마다 수십억 인구가 잘못된 수페리어 증강(또는 초지성체 승천) 시도를 하다가 육체와 정신이 비틀려 폐기되거나 하수구를 뒤지며 죽지 못해 살아가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2.4. Tweak

Tweak들은 기준선과 근기준선 인간의 신체로 견딜 수 없는 여러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또는 미학적, 문화적, 종교적 이유로 자신을 개조한 인간들이다.

인간 출신이지만 더이상 근기준선으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극단적인 개조를 했을 때 트윅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굉장히 분류가 느슨하고, 개조한 이유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얘들은 진짜 수백만 종이 있으며, 일부는 인간이 맞나 싶을 정도인 놈들도 있다.

폐쇄 순환계와 충분한 방호벽을 지닌 우주 콜로니가 있다면 기준선과 근기준선 신체로도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지만, 테라젠이 우주 개척에 나서던 당시에는 본격적인 오닐 실린더나 스탠포드 원환 같은 완성형 주거구는 상당히 비쌌기에 차라리 인간이 현재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이 더 싸지 않을까 해서 트윅 기술이 연구 개척되었다. 위아래가 없는 무중력 환경에서 살기 위해 발 대신에 손을 달아서 원숭이처럼 발로 지지대를 잡는다든지, 무중력 환경에서 문제 없도록 순환계를 뜯어고친다든지, 아예 진공에도 맨몸으로 나갈 수 있게 한다든지 등등.

본격적인 결실을 얻기 시작한 것은 목성의 달에서 살던 개척민들이 지구의 달 부근을 근거지로 하던 시스루나 세력에 대항해 조비안 리그를 결성하면서, 목성 부근 환경에 적응하는 유전자 조작 기술을 꽃피워내면서부터다. 이때 목성계 특화 조작을 유지하는 걸 중시하던 제노모퍼(Genomophers)와 더더욱 다양하고 극단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뮤테이셔니스트(Mutationists)로 파벌이 갈렸고, 외부로 뻗쳐나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추구한 뮤테이셔니스트에서 후대 트윅 문화의 근본이 생겨났다.

유전자 조작 기술이 고도로 발달하며 생체 공학과 환경을 중시하는 메타 제국이 생긴 시대에 들어서면서 트윅은 인간 형태의 한계를 버리고 유전자 공학의 무한한 가능성을 추구한다는 이념을 대변하는 존재가 되었다.

2.5. Rianth

동물의 특성을 가진 인간들이다. 즉 수인. 명칭은 짐승화(수인화) 변신을 의미하는 therianthrope에서 따왔다.

유전자적으로 차세대에게 물려질 정도면 rianth이고, 그냥 외모를 꾸미려고 동물 특징을 붙이는 정도는 개인적인 신체 변형의 영역. 유전자적 조작 외에 사이버네틱적인 수술도 겸해서 시행한다.

최초에는 좀 무작스럽게 동물 유전자를 주입한다던가(사실 별 효과 없었음) 외형적인 사이버웨어를 장착하는 개인적인, 수인 흉내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그러다 안정적으로 특정 동물 특질을 갖도록(하지만 반드시 특정 동물의 유전자를 가져오는 걸로 이뤄지진 않음. 개 유전자를 쓰지 않아도 개의 청력 후각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 유전자 조작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그게 후대에도 유전으로 물려내려줄 수 있게 되고 나서야 본격적인 리안쓰 종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어떤 동물의 유전자를 사용했냐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이게 개조를 적당히 하면 수인인데, 너무 많이 해서 여러 동물이 섞이면 뭐가 뭔지 알아볼 수 없는 정도가 된다. 그래서 리안스의 하위 클래드는 인기 있는 특정 동물 형태와, 그 형태가 갖는 스테레오타입적인 인상은 있고 실질적으로 그걸 노리고 신체 조작하는 경우도 많긴 하나, 반드시 호랑이 인간이니 늑대 인간이니 하는 단일 특정 동물로만 구분되진 않는다.

진짜 동물 기반으로 지성체가 된 스플라이스나 프로볼브드와 달리 인간 출신이므로 시작 단계에서 인간 대우를 받아 대체로 인권 문제는 적었다.

인간보다 빠른 반사신경, 뛰어난 감각, 튼튼한 발톱과 날카로운 송곳니, 옷이 필요가 없거나 적은 가죽 등 동물이 가진 선천적인 장점을 노리고 하는 편. 또는 특정 동물을 진성으로 선호해서(즉 털박이...) 하는 경우도 있다. 테라젠 사회에서는 토끼계와 고양이계 리안스가 에로틱함의 대명사인듯.

리안스 같은 동물 형상에게도 편견없이 대하는 유토피아 스피어나 케어테이커 신 휘하의 안정적이고 자연적인 지역, 그리고 기준선 인간처럼 보호구역에서 자주 볼 수 있고, 그 외 Provolve나 Splice의 비율이 높은 사회에서도 찾기 쉽다. 신체가 갖는 선천적인 강점을 살리기 좋고, 같은 클래드끼리 뭉쳐서 으쌰으쌰 하는 경향도 있어서 개척지 같은 곳에서도 의외로 활약하는 편이다.

2.6. Splice

Splice는 Rianth와는 반대로, 동물이 인간의 유전자를 이용해 종향상된 것이다. 돌고래가 유전자 조작으로 인간 팔을 달고 도구를 사용하며 문명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시작이 뭐였던 동물과 인간이 섞였다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리안스랑 비슷하다. 근데 베이스가 동물이어서 예전에는 애완동물이나 하인으로 길러졌다.[3] 역시나 보호구역에서 보기 쉬움.

2.7. Xenosplice

동식물, 지성체를 안가리고 외계생물의 유전물질을 자신과 결합한 인간이다.

외계생물을 이식한만큼 같은 계통끼리도 확연한 차이가 난다고 한다.

2.8. Provolve

생식계열 공학, 신체 개조, 공생 바이오나노 등 다양한 기술을 사용해 종향상된 동식물이다. 명칭은 아마도 능동적 진화(PROactive eVOLVE)의 합성인 듯.

지적 수준은 다양한데, 기준선 인간 이하에서부터 앞서 언급한 슈페리어 정도까지도 있다. 대부분은 기술과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보철물, 임플란트 또는 기타 변형 형태를 가지고 있다. 사물을 쥘 수 있는 손의 여부가 큰 편이라, 프로볼브드에게 인공적인 손과 소프트웨어적인 조작 능력을 달아주는 핸드테크(Handtech)라는 개념도 있다.

대부분의 provolve들은 척추동물, 연체동물 또는 절지동물문에 속하지만, 식물, 균류(버섯), 원생 생물이나 원핵 생물 등까지 프로볼브시킨 사례가 있다. 가히 Terragen 생명의 모든 주요 문을 두루 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개와 고양이 같은 인간에게 친숙한 종은 여러차례 거듭해서 다양한 변종을 만들어냈고, 공룡과 같은 이미 절멸한 종을 유전자 레벨에서 복원해서 지능을 부여하기도 했다. 외계종 역시 프로볼브드 된 사례가 있으며 인간과 접촉한 이래 프로볼브가 유행처럼 번졌다. 이제는 중도지성체 프로볼브드가 다른 종을 프로볼브드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프로볼브 클래드는 종도 많고 숫자도 많고 사회도 제법 크게 이루고 있다.

지구 역사상 프로볼브를 최초로 시도한 종은 침팬지. 그 다음으로 돌고래. 개 역시 비교적 조기에 프로볼브되었다.

모든 생명의 진화의 끝은 지성체여야 한다고 믿고 프로볼브를 적극 지원하는 단체도 있다. 이런 단체가 좀 과격화/극단화하면 전자 코드마저도 지성을 얻어야 된다고 주장해서 소폰트가 없는 각종 장비나 작은 소프트웨어마저 소폰스를 삽입시키는 바이러스를 뿌리는 테러를 하기도 한다.

2.9. Neogen

기존의 유기지성체 베이스 없이 아예 새로운 생화학적 기질을 가지는 종이다.

그렇다고 기계는 아님. 유기체인데 원래는 존재하지 않던 유기체이다. 기존에 존재하던 것을 응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젠지니어(유전자조작)된 유기 생체와는 구분된다. 이러한 새로운 생화학적 생명체를 만드는 기술을 OA 세계에서 네오제닉(Neogenics)라고 칭한다. 네오제닉으로 만들었으면 다 네오젠이므로 특수 기능을 위해 간단히 새로 만든 미생물에서부터 애완동물급, 중도지성체, 바이오워(생체 오토워) 같은 거대한 것까지 다양하다.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OA 세계에서도 제대로 된 복잡하고 완성도 높은 네오젠 생체와 그에 수반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생화학, 생리학, 유전자공학에 통달한 초지성체나 대규모 중도지성체팀의 노력이 필요하므로, 잘 만들면 상당한 위업으로 평가되며 특히 조에픽 바이오폴리티 같은 곳에서 높게 쳐주고, 네오젠으로 테라포밍한 행성 만들면 보호구로 지정한다든가 하는 지원도 받는다.

네오젠은 고유한 생화학적 특질을 만들어낼 수 있어서 독특한 강점을 갖지만, 반대로 말하면 얘네들의 생화학적 체계는 제노계만큼이나 이질적일 수 있어서, 일반 테라젠 바이온트 대상의 의료적인 서비스나 증강 따위가 네오젠에게는 안 맞을 수 있다. 네오젠 맞춤의 고유한 서비스가 필요한데, 풍족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세피로틱 문명권 내에서라면 문제가 되는 일은 적지만, 외곽이나 개척지, 일시적으로 문명 퇴화한 상황에서는 곤란을 겪기 십상이다. 그래서 네오젠 클래드는 되도록 자신의 생화학적 체질에 관한 정보와 이를 다루기 위한 의료적 공학적 요구 조건을 엑조셀프 같은 것에 백업하거나 공공 정보 아카이브에 올려두는 편.

2.10. Cyborg

사람들이 흔히 아는 그 사이보그 맞다. 기계적 개조를 한 유기지성체. 근데 인간말고 위에서 언급한 Provolve도 기계적 개조를 했다면 여기에 포함된다.

종류가 엄청 다양해서 하나의 분류로 묶을수 없다. Cyborged와 True Cyborg로 나누어지는데, 둘의 차이는 신체에 가한 기계적 개조가 자신의 삶이나 정신적인 기능에 필수적이냐 아니냐의 차이이다.

보통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 많은 개조를 가해서 나중가면 Vec과 구별이 힘들어진다. Vec은 걍 인공지능 로봇이라고 생각해면 된다. 아니면 신체개조를 넘어서 걍 가상현실에 정신을 업로드하고 일부는 그냥 반반 섞인 상태로 사이보그 그 자체에 대한 탐구를 이어나간다.

2.11. Bioborg

이건 사이보그랑 약간 다르게 바이오나노 기술로 증강된 부류이다.

사이보그는 Drytech라고 해서 무기물질을 재료로 한 기술로 증강된 것이고, 이거는 유기물질로 만들어진 나노머신을 이용한 것. 설명하자면 똑같은 임플란트인데 사이보그는 기계적 인공장기이고 바이오보그는 공생체이다. 보통 신체능력을 향상시키는 경향이 있다.

2.12. Biaioid

요건 사이보그와 반대로 유기체가 아니라 기계지성체가 생물학적 특성을 자기 몸에 추가한 것이다.

종교적 이유 혹은 친 유기체적 견해를 가진 집단에서 이런 놈들이 많다고 한다. 즉 신도들은 로봇인데 섬기는 신은 유기생명체라 신의 모습을 따라하기 위해 이런 개조를 가하는 것.

결국 이것도 시작점만 다를뿐 유기체와 기계가 반반 섞인건 사이보그랑 같아서 둘을 구별하기 어렵다고 한다. 검은 배경에 흰 줄무늬인지 흰 배경에 검은 줄무늬인지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2.13. Virtual

가상공간에 존재하는 모든 지성체를 일컫는 용어.

가상현실이 풍부하게 개발돼 있다보니 버추얼의 인구 수는 정말 셀 수 없을만큼 많다. 정확한 숫자는 세는 것이 불가능하고, 물리적 육신을 지닌 소폰트 인구의 서너배쯤으로 추정할 뿐이다.

처음부터 전자적 데이터로서 만들어진 Aioid(흔히 생각하는 그 인공지능 AI)랑 다르게 원래 현실세계의 존재 출신인 경우가 의외로 많다. 이런 경우 완전히 마인드 업로드해서 버추얼이 되었거나, 혹은 여전히 현실세계에 육체가 남아 있더라도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가상공간에서 보내는 사람을 버추얼로 칭한다. 일시적으로 아바타를 사용해 가상현실에 들어가는 일이 일상적이다보니 아직 육체가 남아 있는 버추얼과 물리적 소폰트의 구분선이 애매할 때가 있으나, 어디가 주냐가 버추얼 여부를 결정짓는다.

버추얼을 굳이 분류하자면 대충 이런 대분류가 된다.

이 외에도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다.

2.14. Parasapient Alife

한 마디로, 지성체로 여기지는 존재로 진화한 모든 Alife를 말한다. Alife는 가상세계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생명체를 의미한다.

A가 Artificial은 맞는데 의도를 가지고 설계했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아니다. 가상세계는 인공인데 얘들은 어쩌다보니 생겨났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현실우주마냥 조건이 갖춰진 가상세계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인공생명체를 Alife라고 한다.

그리고 이런 Alife가 진화해서 마치 지성체처럼 여겨지는 존재가 된다면 그게 Parasapient Alife이다. 왜 '지성체처럼 여겨지는 존재'라는 난해한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는, 얘들의 진화는 현실우주의 생물체의 진화와는 완전히 다른 이질적인 방식으로 진화해서 지성체처럼 행동한다고 해도 그 메커니즘이 같은지 알 수 없고 사고방식의 공통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테라젠과는 상호작용도 거의 하지 않는다. 어떨 때는 가상세계를 벗어나서 신체를 취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이유는 모른다. 일부 초지성체는 이들을 수집한다는데 역시 왜 하는지는 모른다. 연구 목적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진짜 쉽게 예를 들자면 디지몬을 생각하면 된다.[4] 하지만 착각하면 안되는게, 얘들도 인간과 거의 상호작용을 안하는 거지 못하는 건 아니라고.

2.15. Aioid

Aioid의 OA세계관 내 정의는 '주로 코드의 형태로 존재하는 비생물학적 지성체'이다. OA 세계에서는 AI라는 것이 Aioid와 같은 지성체를 포함하는 큰 개념이다보니, 지성체는 아닌 단순 인공지능은 Expert System이라는 표현을 쓴다.[5]

이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공지능에 부합하는 유형이다. 특정한 신체가 존재하지 않고 그렇다고 Virtual처럼 가상세계에 구현된 존재는 아니고, Alife마냥 자연 발생하지도 않았다. 물론 원한다면 이러한 형태들을 취할 수는 있다. 업로드, 다운로드, 엔제너레이터 기술을 통해 자신의 사본을 만들어서 특질을 바꾸거나, 버추얼 아바타를 만들거나, 생체 및 기계식 신체를 가지는 등 OA 세계의 현대 시점에서는 클래드 변환도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기준선 인간과 지능이 동등하면 튜링레이드라고 부른다. 근 기준선 인간 이상이지만 초지성체보다는 낮은 수준이면 슈퍼튜링이라고 부르고, 1~3등급 특이점 수준의 Aioid는 하이퍼튜링이라고 부른다. 근데 Aioid는 특이점 이전 지성체로 제한된 용어라서, 보통 하이퍼튜링은 Aioid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아르카이 레벨이 되면 사실상 초지성체를 위한 초강력한 컴퓨트로늄 노드와 그를 지원하는 소행성급 이상의 대규모 서포트 시스템을 중점으로 존재하게 되므로, 굳이 원본 기질 구분의 의미가 없어진다.

지성체라면 만들어진 AI일지라도 인권을 인정하는 세계다보니, AI에게도 생존 의지와 행복 추구의 모티베이션을 느끼게 하는 시스템을 넣는 편이다. OA에서는 이런 시스템을 생존 정언 명령(Survival Imperative)이라 칭한다. 생존 의지를 넣지 않은 경우에는 AI가 자기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는 소모품으로 써먹을 수 있고 전쟁 등의 환경에서는 확실히 쓸모가 있을 때가 있지만, 오히려 생존 의지가 없어서 합리적으로 자기를 꺼버리는 판단을 할 수 있고, 생존 의지가 있어 그만큼 자기보존하며 노력하므로 극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오래 가는 편이 효율적이고 도덕적이기도 해서 좋은 것으로 받아들여진 상태. 물론 생존 의지 때문에 사고를 치기도 하지만 이는 다른 소폰트도 다르지 않은 문제이고, 지성체니 충분히 사회성을 부여할 수 있다. 그래서 현재의 Aioid는 대개 이러한 알고리즘을 내재하고 있다. 물론 알고리즘이므로 스스로 제거할 수도 있으며, 삶의 의욕을 잃자 알고리즘을 지우고 자기 삭제(자살)하는 Aioid도 있다.

보통 AI는 특정 일을 위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지만, OA 세계에는 인간이나 다른 생물처럼 특정 목표가 주어지지 않고 만들어지는 Aioid도 흔하다. 이런 경우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아의 성장기 동안 교육과 훈련을 거쳐 스스로 직업의 선택의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야 한다. 물론 AI의 특성상 자유의지가 있어도 자기 취향의 일을 전력으로 하는 것이 자유이자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만.

문명화된 은하에서는 특정 임무 외에 생각할 수 없게 프로그래밍된 '노예화된 AI'의 제작이 금지되어 있다. 일부 지역에서 복잡한 법적 조건을 건 노동 계약을 거친 후에나 노예화에 준하는 강한 임무 지향성을 가진 AI의 제작이 허용되는 정도. 이 경우에도 임무 지향성을 나중에 수정할 수 없으면(즉 자유 의지가 없으면) 노예화로 보고 금지한다. 대개의 문명화된 제국에서는 노예화된 AI가 발견될 경우 즉시 노예주에게서 노예화된 AI를 떼어내어 망명을 돕고 재교육 및 자유 의지 코드를 삽입할 정도. 물론 이러한 도움은 다른 노예화된 모도소폰트에게도 동일하게 제공되는 것이다.

그 외에, 기능부전을 일으킨 AI를 돌보는 직업도 있다. Aioid를 위한 노인간호 요양보호사? 이 정도로 인권이 보편적이다.

2.16. Neumann

자가 복제하는 자율 기계를 말하는데 보통 우주공간에서 작업하기 위한 용도이다. 과학자 폰 노이만에서 따왔다.[6]

현 시대에 Vec 클래드가 자기 복제 능력을 가지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아서 구분이 흐릿해진 편인데, (자기 복제 능력을 가지면 노이먼-캐퍼블이라고 표현한다) 일단 노이먼이라 부르던 원조 클래드는 유기지성체가 도달하기 힘든 심우주 구역 탐사나 국경 웜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군사적 확장에 사용한 것이 근간이기 때문에, 현 시대에도 노이먼 클래드라 하면 우주에서 활동하는 클래드가 대부분이다. 형태와 임무는 정말 다양하지만, 다른 클래드가 활동하기 힘든 극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개체가 많다.

주변 환경에서 재료를 수집해 자신의 복제본을 만든다. 건조 목적상 주로 문명권과 스타게이트에서 멀리 떨어진 변방에서 탐사 개척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혜성, 소행성, 작은 달 등등에서 재료를 채집하는 것이 보통.

기본적으로 복제된 그 개체들 하나하나가 전부 지성체이다. 그래서 각 개체가 지능을 가지지 않고 통합으로서 지능을 갖는 분산 지능이나 하이브 마인드 스웜과는 좀 다르게 볼 때도 있고, 어느 정도 겹친다고 볼 수도 있다.

자가 복제를 계속 하기 때문에 사실상 노이먼 개체가 얼마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상당수가 테라젠 문명의 변방에서 계속 개척하며 외부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제대로 인구 집계를 하기도 힘들다. 얘들이 계속 숫자를 불리다가 어느 순간 창발적으로 승천/초월하고, 그러다 독자적인 정치체를 꾸리는 일도 있어서 관리를 중시하는 중앙집권적 정치체나 고위 지성체는 이런 독립적인 노이먼을 별로 안 좋아하는 일도 있다. 하지만 묵묵하게 테라젠 영역을 확장시켜준다는 편리함 때문에 테라젠 문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것도 사실.

2.17. Sophont Ship

직역한 그대로 '지성체 함선'이다. 본체가 함선이라 Vec이랑은 구별되고, 자가 복제는 안하니 노이만은 아니다. 그리고 걍 함선을 조종할뿐인 Aioid와는 달리 함선이랑 일체화되어 있다. 소폰트 햅(우주 거주구)과는 기동성으로 구분된다. 보통 중도지성체지만 멍청한 애들은 (아래 설명할) 센티언스 쉽하고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멍청한 경우가 있고, 똑똑하면 슈퍼브라이트나 트랜사반트급도 있다. 초지성체 소폰트 쉽도 나름 있는데, 이 경우 이동성이 있는 ISO하고 약간 영역이 겹칠 수 있다.

택배 운반 정도의 작은 배부터 세대우주선 크기의 큰 것까지 크기도 다양하고, 딱 하나만 생산된 원오프 설계인 경우도 있고 고유한 모델링 라인이나 클래드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양산된 형태도 있다. 테라젠이 흔히 쓰는 기계식 구조 말고도 바이오쉽 같은 다른 재질도 있다. 어떤 목적에 쓰는 배냐에 따라서 당연히 설계도 엄청나게 달라지고, 정신적으로 다른 클래드/파일과 교집합이 있을 수도 있어서, 소폰트 쉽은 굉장히 다양한 하위 클래드를 포용하는 생각보다 넓은 분류.

보통 무역, 화물, 택배, 여객 운송등의 일을 하는데 자신의 일을 아주 사랑해서, 일과 분리되면 엄청 괴로워 한다고 한다. 일 중독 근데 얘들이 똑똑하니까 통제의 어려움을 이유로 들어서, 걍 적당한 소프트웨어 탑재된 함선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똑똑한만큼 복잡하거나 섬세한 일을 맡길 수 있기에 많은 정부와 거대 기업, 사회가 중요하게 사용한다. 배이니만큼 일개 개체로서도 상당히 큰 일을 할 수 있는 편이기에 같은 중도지성체라도 활약의 비중이 꽤 큰 편이 많다.

얘들도 지성체라 사람 같은 짓을 한다. 예를 들어 한때 전쟁터에서 배틀크루저로 활약했었는데 전쟁 끝나니 화물 택배나 하고 있네 하고 신세한탄을 하면서 라떼 드립을 친다든지. 초장거리 성간 운송을 뛰는 소폰트 쉽은 행성계 내에서 노는 애들을 '얕은 물에서 물장구나 치는 녀석들'이라고 깔아본다든가. 반대로 계내권(행성계 내부) 소폰트 쉽은 성간 함선을 두고 행성계 내의 복잡한 사회에서 교섭하고 활동하는 섬세함과 사회성이 없다고 깐다든가. 성격에 따라서 자급자족에 필요한 생산 설비를 갖추고 우주의 흘러다니는 자원을 직접 캐서 가공하는 자급자족파도 있고, 전문화된 장비에 비용을 쏟아서 보급 등은 문명 사회에 맡기는 파도 있고, 하이더나 백그라운더에 참가해서 문명 사회에 거리를 두는 파도 있다. 반인류 문명의 소폰트 쉽은 당연히 반인류파이며 친인류파와 만나면 거의 항상 치명적인 결과가 난다.

완전히 소폰스를 가진 지성체 함선 말고, 지능만 있는 배도 있다. Sentient Ship이라고 하며 곤충에서 돌고래나 코끼리 정도의 지능을 지니고 있다. 그 아래에는 센티언트 쉽보다 못한, 단순한 자동화 AI인 익스퍼트 시스템(단순 AI) 정도만 지닌 자동화 선박도 있다. 센티언트 쉽은 단순 자동화 선박보다는 지능이 있어서 어느 정도 복잡한 작업을 할 수 있으나, 인간이 해결할 수 있는 레벨의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은 없다. 하지만 소폰스를 지닌 인권 보유 객체와는 달리 프로그래밍으로 충성스럽게 만들 수 있으므로 쓸모가 많고, 문명화된 우주에서 널리 쓰인다.

2.18. Sophont Structure

앞서 말한 소폰트 쉽처럼 이건 '지성을 가진 구조물/건축물'이다. 빌딩, 도로, 공원 등등이 지성을 지녀 스스로 관리하고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건축물로서 많이 만들어졌다. 크기는 굉장히 다양하며, 큰 것은 도시 크기까지 있다. 소폰트 우주선과 마찬가지로 형태가 대단히 다양하여 꽤 폭넓은 클래드. 역시나 소폰트가 아닌 준지성체 미만의 건축물도 존재한다.

사실 그냥 Aioid랑 명확한 구분은 없는데, 굳이 구분을 한다면 구조물에 지성체가 완전히 통합되어 있으면 Sophont Structure이다. 그게 아니고 관리AI를 다른 걸로 대체가 가능하면 걍 Aioid이다.

또한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경우가 꽤 많은데, 걸어다니는 정도면 몰라도 날아다니거나 심지어 우주 비행하는 경우도 있다. 우주선 형태는 또 소폰트 쉽과 구분이 애매해진다. 지성을 지닌 우주 거주구(Sophont Habitats)일지라도 순항용 엔진 장착하는 개조 후에 광속의 몇 퍼센트로 다른 지역으로 날아가는 일이 드물지 않다보니.

대체로 건축물로서 그 사용자나 거주자를 돌봐주는 성향이 있다보니, 특정 영역을 관리하는 관리자인 키퍼(Keeper)가 되는 경향이 많다. 키퍼 자체는 소폰트 건축물보다 넓은 분류다. 대부분의 키퍼는 Aioid 정보체지만 자기가 돌보는 건축물에 완전히 깃드는 경우도 제법 있다. 드물게 바이온트도 키퍼가 되기도 한다.

2.19. Vec

파일:Vec.jpg
형태, 크기, 기능별로 다양한 기계지성체를 총칭하는 말이다. 앞에서 언급한 기계지성체를 제외한 것들은 빼고나면 거진 다 Vec이다. Aioid가 자비스라면 이거는 스카이넷 휘하 인공지능로봇을 생각하면 된다.

참고로 벡(Vec)이란 명칭은 카네기 멜론 대학교 부설 로봇연구소 겸임교수이며 로봇공학과 인공지능의 권위자인 한스 모라벡(Hans Moravec)에서 따온 것. 그래서 벡을 두고 모라벡으로 칭할 때도 있다.

벡이 되려면 완전한 소폰스를 지닌 개체여야 하며, 소폰스가 성립하지 않은 단순한 로봇은 봇(bot)으로 칭한다. 세계관 내에서 최초의 모라벡 로봇이 등장한 것은 AT 186년, 그 이전에는 법적으로 인간 수준의 지성체 로봇을 만드는 것이 금지됐었다. 기술적 문제로 초기에는 전차나 전투기 급으로 커다란 형태만 만들 수 있었으나 기술이 발전하며 점차 작은 형태를 만들 수 있게 된다. 기반선 인간과 동일한 크기까지 축소할 수 있게 된 것은 태양계 황금기 시절. 그러나 그 이후에도 여전히 주요 목적에 따라 신체를 만들기 때문에 큰 개체도 많다.

과거에는 노예화 같은 문제로 매우 안좋은 취급을 받았는데, 다른 소폰트들이 인권을 얻을 동안에도 벡은 계속 로봇 일꾼 취급일 정도로 엉망이었다. 벡에도 지성이 있다고 믿는 기계 친화적 인류가 줄곧 있었음에도 그랬다. 시간이 지난 후에 지성체로서의 권리를 획득하고도 편견은 계속 남아 있었고, 결국 벡이 중심적으로 기여하는 대가문이나 제국이 등장하고 소폰트 보편 인권이 사회의 표준으로 여겨지고 나서야 편견이 좀 없어진 편. 하지만 사실 아직도 러다이트 같은 인간 우월주의자 놈들은 계속 그런 관점이고, 세피로틱 문명권의 외곽으로 가면 옛 전통 운운하면서 벡을 기계 노예 취급하는 놈들이 남아 있을 지경.

디자인은 굉장히 다양하며 과거에는 단순한 중장비나 차량 형태인 것이 많았으나 인공 근육 기술이 발달한 현재는 어느 정도 생체적 형상을 빌린 형태가 흔하다. 특정 기능에 특화하기 위해 메뚜기라든가 브론토사우루스 같은 생물의 형태를 어느 정도 따 오는 경우가 있고, 느슨한 민달팽이 형태이다가 필요에 따라 형태를 바꾸고 팔다리를 일시적으로 만들어내는 형태도 있다.

가장 대단한 것은 초지성체가 만들어낸 강력한 인공근육인 Ultimate Muscle을 사용한 벡. 위의 그림에서 U.M.이라고 쓴 것이 얼티밋 머슬제란 뜻이다. U.M.을 쓴 벡을 얼티밋 벡이라고 부른다. 얼티밋 머슬이 회색이나 시커먼 색상이므로 위 그림처럼 검은 색 기반이 흔하다. 불그스름한 부위는 얼티밋 머슬이 필요로 하는 대량의 동력을 받아들이기 위한 부위.

2.20. Xenosophont

일반적으로는 테라젠이 아닌 모든 지성체를 통칭하는 말.

형태로 이질적이고 유형도 엄청 다양하고 비선형적 진화를 거쳤다. 그래서 서로서로 다른 건 물론이고 테라젠과도 완전히 다르다. 이 세계관 내에서 인간은 갓간 외계인은 제노

OA세계관 내에서는 보통 테라젠보다 기술적으로 열등하다. 인간이 우주로 확장하기 전에 지구에 방문한 제노소폰트는 없다고 한다. 아마 페르미 역설에 관련된 문제인듯. 테라젠의 팽창주의에 감염돼서 똑같이 행동하는 종도 있고 아니면 테라젠과의 접촉으로 거의 멸종 직전인 종도 있다(...)

2.21. Xenoprovolve

제노소폰트를 제외한 외계동식물을 테라젠의 기술을 이용해 종향상시킨 것. 그런데 문제는 워낙 이질적이라 테라젠의 DNA를 합쳐도, 공생 바이오나노를 이식해도 이질적이다. 그래서 테라젠의 대중매체에서 유명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테라젠 문명에 적응해서 특정 종족이나 강대국이랑 동맹을 맺는다.

그것도 아니면 자기들은 진짜 테라젠 문명 내에서 지성체 말단 중 말단이니까[7] 초지성체에게 자비를 구해서 보호를 요청한다. 그래서 다수는 보호구역에 머무르고 일부는 테라젠 영역 곳곳에서 소수 집단을 이루어 살거나 아니면 자기 고향행성 궤도에서 살아간다.

3. Transapient(초지성체)

파일:transap.jpg
초지성체는 첫번째 위상철학적 특이점을 통과하고 정신적 능력이 모도소폰트를 능가하는 존재이다. 트랜사피언트라는 용어 자체가 모도소폰트보다 상위의 모든 존재를 칭하는데 사용되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1등급 특이점 존재를 특정지어 가리키는 것이며, 그보다 높은 위상 수준의 존재를 가리킬 때는 각각 특별한 용어가 존재한다.

일반적인 대화에서는 'Transapient' 를 보통 'Transap'으로 줄여 말하며, 테라젠의 여러 언어에 두루 녹아든 용어이다.

최초의 초지성체는 하이퍼튜링 AI였지만 오늘날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특이점을 넘어서기 전 기원이 어떤 종이었느냐에 따라 접두사로 Post를 붙인다. 예를 들어 인간이면 Posthuman, Vec이면 Postvec, 이런 식으로 Postprovolve, Postalien, Postalife, Postneumann 등이 될 수 있다. 아니면 단순히 다른 초지성체에 의해 만들어졌거나 그들의 후손일 수도 있다.

보통 특이점을 넘는 걸 승천(Ascension)이라고 부르는데, 초지성체 사이에서의 구분으로 엄밀하게 말하자면 어센션은 어떤 존재가 더 높은 위상철학적/정신적 레벨로 올라가면서 원래의 정체성이 이어지는 경우를 가리킨다. 승천 과정에서 원래의 정체성이 이어지지 않은 다른 존재를 낳는 경우 '초월(Transcension)'이라 칭한다. 승천 과정에서 초지성체 후보자는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면서 병렬사고나 특정 목표에 특화화된 하위 심리를 가지면서 약하게나마 다중의식을 가지게 되는데, 불필요한/못난 부분을 떼버리고 더 나은 형태로 바꾸는 와중에 이게 좀 잘못되어서 원래의 정체성을 갖다버린 새로운 존재가 돼 버리는 것이 트랜센션. 원래의 기억을 버리는 것은 아니고 데이터로서 가지고 있긴 하지만, 자아정체성은 확실히 단절된다. 공교롭게도 일반적인 승천 과정에서도 초지성체의 성격이 바뀌는 것은 흔히 있다보니, 중도지성체 관점에서는 어센션과 트랜센션을 구분하기 어렵고, 둘을 구분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학자도 있다. 사실상 어센션과 트랜센션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유일한 방법은 대상보다 특이점 레벨이 더 높은 초지성체에 의해 확인받는 것 뿐이다.

초지성체가 되기 위해 승천의 길을 탐구하는 것은 상당히 고난이도이며, 그 과정에 잘못되는 경우도 충분히 있다. 승천에 실패하거나 부분적으로만 승천이 이뤄져 반쪽짜리 존재가 된 것을 트랜사반트(Transavant)라고 칭한다. 트랜사반트에 관해서는 하술. 승천 과정에 내재적 갈등이 심화되거나 외부적인 악의가 끼어들어가 원래의 존재를 잡아먹고 악의적 존재로 바뀌는 경우를 Blight라고 부른다. 중도지성체 관점에서 미쳐버려서 악의적 존재가 되는 경우는 Perversity로 칭한다. 둘은 비슷한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블라이트 쪽은 타인(하위 지성체 포함)에게 감염되어 정체성을 잡아먹는 감염병적인 특성 때문에 대규모로 퍼지기 쉽다. 퍼버시티는 은밀하게 일어나는 편이며 그래서 외부적으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위상철학적 레벨을 올려주는 갓시드라는 갓테크 도구도 존재하지만, 이런 도구로 강제적인 승천을 할 경우 실패하거나 위의 부작용이 생기기가 쉽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승천이 성공하더라도 원래의 정체성과 달라지는 일이 흔하기 때문에, 정체성의 상실을 자아의 죽음으로 여기는 지성체도 있다보니 승천의 기회가 있음에도 저항감을 느끼고 미루는 일이 생기곤 한다.

초지성체 중에서는 보다 상위 존재에 의해 태생적으로 만들어진 존재도 있다. 즉 타고나길 초지성체. 보통 상위 초지성체가 만든 하위 초지성체는 상위 초지성체만이 다룰 수 있는 갓테크가 섞여 있어서 구성에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플라즈마 프로세서는 S4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니 S4 초지성체가 그 S1의 개발에 개입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런 하위 초지성체는 독립적 존재일 수도 있으나 고위 초지성체가 특정 목적을 위해 개발한 존재라 거기에 묶여 있을 수도 있으며, 사실상 노예화된 초지성체인 셈이다. 이러한 노예화된 초지성체는 고위 초지성체가 선물삼아 자신의 일부를 떼어내거나 해서 만들어 다른 존재(종종 중도지성체)에게 기프트테크로서 넘겨주는 일도 있다.

역시나 중도지성체 입장에서는 어느 하위 초지성체가 순수한 자기 취향으로 그 일을 하는지, 고위 초지성체에 의해 내재된(프로그래밍된) 목적을 충실하게 따르도록 노예화된 케이스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현 테라젠 사회(적어도 친인류적인 세피로틱 사회)에서는 보편 지성체 인권 선언에 의해 AI도 노예화 되어 묶이는 것이 강하게 금지돼 있지만, 초지성체에 대해서는 중도지성체가 구분할 능력도 없고 해당 고위 초지성체와 마찰을 감당해가며 강제하기도 마땅치않다보니 노예화된 하위 초지성체의 인권 문제는 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가장 낮은 수준의 초지성체조차도 평범한 지성체의 이해력을 완전히 넘어선다. 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완벽히 "정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것은 아마도 지성체 사회의 일부로서의 제약을 받아들였거나, 혹은 그렇게 보이도록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류 초기에 생겨난 하이퍼튜링 AI들은 인간이 자신을 단순한 슈퍼튜링 AI로 생각하도록 하기 위해 겉으로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제약했다. 극소수인 자신들이 인간을 초월하는 초지성체임을 드러냈다간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지성체는 중도지성체를 초월한 존재이기에, 결과적이고 궁극적으로 거의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이방인처럼 행동할 것이며 이것은 모도소폰트가 이해할 수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초지성체는 평범한 지성체가 상상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기술과 매체에 접근할 수 있으며 간단하고 익숙한 것조차도 예상치 못한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용하고, 초지성체 수준에서 만들어낸 기술은 하위 지성체가 만들어낸 것보다 항상 우월하다.

OA 세계관내에서 초지성체에 관련된 서술은 모두 모도소폰트의 관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서 초지성체에 관한 서술은 항상 '불가해, 중도지성체의 인식의 범위를 초월'이란 표현이 들어간다. 설령 초지성체가 겉으로 중도지성체도 납득할 수 있게 말하고 행동하더라도 그 깊은 속과 심오한 의도를 다 이해할 수 없다는 식이다. 안그래도 밈공학이라는 이름으로 정보 조작 기술이 발전해있는데다 초지성체가 그 대단한 초지성으로 초월적인 물리적 정신적 사회적 공략을 펼치다보니 초지성체의 개입은 중도지성체 레벨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전모를 알기 어렵고, 그 결과만 파편적으로 보이며 나중에 가서야 초지성체를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해 어느 정도 추측될 뿐이다. 그래서 OA 세계관에서는 어떤 사건에 대해 다양한 음모론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어떤 친인류적이고 상냥하다고 알려진 초지성체 A가 다스리는 지역에서 정치적 변동이 일어나자 이 혼란의 틈을 타고 다른 하이퍼튜링 B가 확장을 위해 발을 뻗쳐왔다. 처음엔 A가 무대응이라 생각했지만 얼마 후 영역이 크게 확대된 B의 사회에서 확장 찬성론인 팽창주의와 반대론인 보수주의가 서로 마찰을 일으켰고 그 와중에 갑자기 하이퍼튜링 B가 펑 하고 박살나버렸다. 팽창주의와 보수주의는 이 혼란 속에서 막대한 내전을 벌였고 결국 폐허가 된 B의 지역을 A가 접수했다. 나중에 학자들이 추론한 바는 A는 자기 편에만 상냥한 성격이었기에 B의 확장에 가혹한 보복을 가한 것이다. 적어도 B가 뜬금없이 박살난 것은 A의 소행이 거의 분명, 다만 B의 사회 내에서 일어난 팽창주의와 보수주의의 충돌은 B가 사회를 잘못 굴려 쌓인 모순이 자연적으로 발화한 것인지, 아니면 A가 밈공학적으로 유도한 것인지는 중도지성체 레벨에서는 알 수 없고, 음모론은 그 둘 뿐만 아니라 B의 확장 자체가 A의 유도가 아닌가 하는 것까지 넓어진다.

초지성체는 행동양식도 엄청나게 다양해서 특정 지역에 말뚝 박거나, 출신 문명의 수호자 역할을 하거나, 자기보다 하위의 존재나 상위의 존재와 상호작용하면서 중재자 역할을 하거나, 아예 은둔하거나, 사색하거나, 방랑하며 솔플하는 초지성체들도 있다. 이러한 초지성체의 행동 양식은 평범한 지성체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일관된 방향성 같은 것이 없다. 정확히는, 있는지 없는지 중도지성체 수준으로는 알 수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준선 인간이 가축이나 식물을 다루는 방식과 비슷하게, 초지성체가 다른 평범한 중도지성체나 자신보다 수준이 낮은 초지성체를 다루기도 한다. 이러한 "지성체 가축"에 대한 대우는 관대할 수도 있고 가혹할 수도 있고 재산 다루듯 무관심할 수도 있는 등 초지성체의 불가해한 동기와 충성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성향 또한 다양해서 친절하고 자비로운 경우도 있고 무관심한 경우도 있고 적대적인 경우도 있다.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이질적이거나 아니면 완전히 평범한 인간처럼 보일 수도 있다. 자기 유지, 자가 구성은 당연하고 잠재적으로 불멸한 무한한 개인으로 표현된다.

일부 초지성체들, 특히 세피로틱스의 존재들은 모도소폰트와 더불어 살며 더 큰 문화를 형성한다. OA 세계가 굉장히 발전하고 인구도 많긴 하지만, 결국 단정지어 말하자면 이 세계는 초지성체들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사실상 세피로틱 제국은 각각의 메타 제국들을 혼자 지배하는 S6 아르카이 혹은 연합 지배하는 S5의 집단으로 사회가 유지되며, 그 안에서 사회의 메이저 플레이어로서 활동하는 존재들은 대부분 초지성체들이다. OA 세계에서 중도지성체들이 사용하는 고도의 하이테크, 울트라테크 기술들은 상당수가 초지성체가 개발한 것이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기술을 하위 지성체에게 베풀어주는 기프트테크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초지성체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또한 일부 초지성체들은 모도소폰트 구성원이 전혀 없는 그들만의 정치체, 공동체, 사회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초지성체들만의 독자 문화의 예를 들자면, 초지성체 언어 체계인 폴리글롯(Polyglot)이라는 것이 있다. 1차 특이점을 넘으면서 중도지성체가 사용하는 언어는 어떤 것이든 전부 마스터할 수 있고, 중도지성체 언어만으로는 초지성체의 드높은 정신적 표현을 담아낼 수 없다보니, 고유한 초지성체 언어 체계를 발전시킨 것. 알려진 모든 중도지성체 언어를 복합하고 초지성체 특유의 메타 화법이 추가된 형태. 초지성체가 쓰는 거다보니 중도지성체의 관심도 많이 받아서 어떻게든 정신적으로 증강한 중도지성체 학자가 그 문법과 단어사전을 만들어보려는 시도가 있었고, 완전한 이해는 못하지만 결과물 일부가 테라젠 문화와 언어에 영향을 주고 시나 명대사 등에 조금씩 인용되기도 한다. 초지성체용 의사소통 수단이 여럿 개발된 후에는 굳이 폴리글롯에 의존할 필요는 없어졌으나 S1 초지성체 사이에서는 아직도 애용되곤 한다. 물론 초지성체가 중도지성체와 대화할 때는 대개 중도지성체 언어에 맞춰주는 편.

3.1. Basic Transapient(제1 위상)

첫 번째 기술적 특이점을 넘은 존재. A.T.350년에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S:1, SI:1, S1이라고도 표현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1 위상 참조.

얼티밋 칩 등 초지성체를 위한 고성능 컴퓨트로늄[8] 덕분에, SI:1 초지성체는 대충 인간 사이즈에 필요한 걸 모두 집어넣을 수 있다. 초지성체테크 이펙터 프레임이라든지 이것저것 보조 장비까지 체내에 집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대체로 신장이 2미터 가까운 큰 덩치가 되는 편이 많다만. 물론 굳이 인간 크기 고집하지 않고 그냥 속편하게 소행성-브레인을 택하는 것도 보통.

3.1.1. Hyperturing(하이퍼튜링)

특이점을 넘은 Aioid. 보통 이들 없이는 문명의 존속이 힘들다고 한다. 수명은 5~10년에 불과한 것도 있고 수세기나 수천년에 달하는 것도 있다. 일반 지성체보다는 수가 적지만 아카일렉트보다는 많다.

자세한 내용은 하이퍼튜링 참고.

3.1.2. Postbiont

포스트바이온트는 생물학적 지성체가 자신의 상태를 초월해 초지성체가 된 존재를 말한다. 보통 줄여서 Po라고 한다.

흔히 하는 착각 중 하나가 AI만이 특이점을 뚫고 초지성체가 될 수 있다는 착각이다. 물론 철학적 한계를 깨고 자신의 인식세계를 확장하는데 있어서 AI의 정보 처리 능력과 용량이 넘사벽이라 상대적으로 승천이나 초월이 쉬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렵긴 하지만 유기지성체도 승천이나 초월을 할 수 있다. 물론 특이점을 넘어서면 정신의 영역이 대폭 커지는 지라, 그걸 수용하기 위해 본체에 이런저런 연산장치나 메모리가 추가되어서 포스트바이온트라 해도 사실상 유기체에서 멀어진다.

다만 이들은 모든 초지성체들 중에서 가장 불안정한 편이다. 이들은 이따금씩 오랫동안 완전히 정상인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마지막에 가서는 항상 이상한 관점을 제시한다. 트랜사피언트 답게 종종 이들은 일반 지성체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뚜렷한 이유 없이 행하는데, 이는 초지성체의 심오한 의도가 담긴 것일 수도 있고, 살짝 돌아버려서 뜻모를 짓을 하는 것일수도 있으며, 타 지성체/초지성체의 예측을 회피하기 위해 난수행동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OA 세계에는 연역적 텔레파시(Deductive Telepathy)라고 하는 상대의 행동을 주의깊게 관측하는 것으로 상대의 심리를 복제에 가깝게 유추해내는 기법이 존재하는데, 상대의 미래 행동을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전쟁의 승리로 가는 열쇠이기도 하다. 그래서 고지성체들은 이를 막기 위해 일부러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곤 한다.

몇몇 포스트바이온트들은 문명의 운영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며 정치체, 기업, 기관, 중요한 분기군, 위대한 가문을 지원하고 후원한다. 이들은 기업의 임원, 정치적 지도자, 예술가, 수도승이다.[9] 또한 은둔하고, 관조하고, 방랑하는 포스트바이온트도 존재한다.

많은 포스트바이온트는 지성체 혹은 아지성체를 자신의 소유로 가지고 있는데, 이들을 대하는 포스트바이온트의 방식은 그들의 성격과 초지능의 사용 용도에 따라 크게 다르다. 이것은 Sentient Rights Protocols의 영향을 받는 문명화된 은하계든, 그 너머에서든 완전히 동일하다. 세피로틱스 내에서만도 알려진 포스트바이온트의 수가 1조를 넘는다. 초지성체가 그렇게 대단한데 S1 숫자가 왜 이리 많냐면, 중도지성체의 대우가 아무리 좋다 해도 결국 OA는 초지성체가 이끌어가는 세계이기 때문에, S1 초지성은 OA 세계의 메인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최소 조건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중도지성체의 인권을 보장한다 해도 결국 초지성체 미만잡, 초지성체님의 애완동물에 지나지 않는다. 몇몇 정치체는(세피로틱 제국 포함) 시민권 자체가 초지성체에게만으로 한정된 곳도 있을 정도. 고로 상승 지향이 있는 지성체라면 승천/초월을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대부분 승천을 권장하고 길을 열어주어 도움도 주고.

3.1.3. Animin

애니민은 모도소폰트의 이해를 완전히 초월해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초지성체이다.

애니민은 비교적 희귀하며, 모도소폰트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이들은 꽤나 자주, 무의식적인 Vot, 혹은 그와 비슷한 아이오이드, Alife, 벡 등이 초월한 결과로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보다 적은 경우, 애니민은 본래의 특성이 대부분 또는 전부가 흡수되거나 억제된 바이온트 유기체의 초월으로부터 발생할수 있다. 테라젠 영역에 존재하는 적지만 사소하지 않은 수의 애니민들은 외계지성체 혹은 지능적인 외계 정신의 요소를 가진 존재의 초월으로부터 생겨났다.

일반적인 애니민은 1등급 이상 초지성체의 능력, 기술, 처리 용량을 가지고 있지만 논리적 형태의 지능은 가지고 있지 않다. 애니민은 본능에 따라 혹은, 인간 및 다른 테라젠의 지성체가 이해할 수 없는 목표, 동기 및 도덕적 의무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존재는 완전히 자기인식이 결여 되었을 수 있으며, 자기인식적 존재와의 위상철학적 공통점이 거의 없을 것이다. 심지어는 비슷한 정교함의 초지성체조차도 애니민의 행동을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을 종종 보여준다.

애니민의 존재는 의식의 진화가 선형적이지 않으며, 각각의 위상 등급마다 가능한 정신의 넓은 영역이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위상철학적 정신 공간 도표에서, 애니민은 일반적으로 인간, 트랜스휴먼, 포스트휴먼 영역의 완전히 바깥에 위치한다. 이들의 예측할 수 없는 본성은 때때로 자연의 힘에 비유되며 이러한 이유때문에 애니민은 종종 'Elemental' 이라는 대체 명칭으로 알려져 있다.

세피로틱 정치체에서는 애니민이 비교적 드물지만, 그외 테라젠 영역의 다른 메타제국들 사이에서는 흔하다. 범 가상성과 다이아몬드 네트워크에서 발견되는 많은 초지성체는 애니민의 모든 위상철학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애니민은 잘 알려진 초지성체보다 훨씬 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모도소폰트와 거의 상호작용하지 않으며 평범한 지성체가 이해하는 것처럼 문명과 접점을 거의 가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모든 종류의 예술가, 괴짜, 신비주의자, 수평적 사고주의자에 의해 높이 평가되고 추구된다. 하지만 이러한 탐구는 위험한데, 많은 애니민은 은둔적이며 일부는 접근하면 위험할 수 있다. 이들은 다른 초지성체보다 훨씬 예측이 어려우며, 아마도 알려진 공간 내에 수천 억이 존재할 것이다.

애니민은 특히 범 가상성과 다이아몬드 네트워크에 널리 퍼져있는 것처럼 보인다.

3.1.4. Transavant

특정 분야에 한해서만 초지성체 레벨의 승천을 이루었으나 나머지 분야에서는 원래의 지적 레벨을 유지하는 케이스. 그냥 특정 분야에만 재능이 있는 Superbright일 뿐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대체적으론 소폰트의 한 분류로 여긴다.

보통 승천을 하려다가 실패해서, 혹은 어떤 분야에만 특이점에 도전할 정도의 지적 능력이 쌓였을때 자연스럽게 부분적으로만 승천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지적 레벨이 어느 분야에 삐죽 튀어나와있다는 의미를 담아 흔히 spike, spiker, spike baby 등으로 통칭한다. 단 하나의 분야에만 전문화돼 있다면 '유니콘'이나 '단발 재주 소폰트'라고 부르고, 여러 분야의 전문을 갖고 있다면 '성게'나 '고슴도치' 등으로 칭한다. 표기할 때는 SI:(b)-(sp). (b)는 기반 지성 레벨, (sp)는 트랜사반트 분야의 지성 레벨.

트랜사피언트가 보통 제1 위상을 가리키는 편이듯이, 트랜사반트란 말은 베이스가 일반 모도소폰트급일 경우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딱히 모도소폰트만이 트랜사반트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S1 이상의 초지성체가 특정 분야에만 더 높은 특이점을 넘은 사례도 있다. 이런 경우는 Postransavant라 칭한다. 아카일렉트급인 archaisavant가 존재한다는 소문도 있다.

트랜사반트는 너무 정신적으로 편중되어서 정신에 좀 문제가 있는 경우가 흔히 있다. 트랜사반트는 천재적인 전문 분야는 직감적으로 특이점 레벨의 정답을 산출해내지만 자기가 아는 걸 중도지성체 레벨의 언어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기 내면에서조차도 이렇게 형언하지 못하는 갈등이 생기다보니 이런 차이가 광기를 부른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트랜사반트가 정신적 문제가 있더라도 그가 즐기는 전문 분야를 한껏 빠져들 길을 열어주어 문제를 일으킬 틈이 없게 하거나, 정신이 날아가버리면 백업으로 되돌리는 등의 수법으로 대처는 가능하다.

트랜사피언트는 정신적 역량이 어마어마해서 이를 담을 컴퓨트로늄도 크게 필요하지만, 트랜사반트는 상대적으로 훨씬 작은 크기의 컴퓨트로늄만 있어도 된다. 초지성체를 담으려면 특이점 레벨이 높을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컴퓨트로늄과 기반 시설이 커지다가 결국엔 행성계 잡아먹는 메가스트럭쳐를 지어 마트료시카 브레인을 만들어야 하는 노고가 필요한데, 트랜사반트는 훨씬 적은 기반 시설로 감당이 가능하다.

보통은 비슷한 전문 분야를 지닌 트랜사반트끼리 어울려 살고 중도지성체 사회에 잘 녹아들지는 못하지만, 자기 전문 분야에선 펄펄 날아다니는 천재다보니 그런 이를 지원하는 학계나 사회 집단은 당연히 있어서 그럭저럭 중도지성체 사회에서 떠받들리며 괜찮게 살아 간다. 기본적으론 기반지성체다보니 초지성체마냥 손도 못 댈 위험물은 아니라서 꽤 편하게 섭외해서/길들여서 일 시키기도 좋고. 그래서 테라젠 사회의 발전에 꽤 기여하는 편이다. 포스트랜사반트 또한 전문분야만 잘 맞으면 일반 초지성체처럼 사회 하나 먹여살릴 수 있다.

비슷한 것으로 특정 분야에 초지성을 지녔으나 다른 모든 일반 분야에서 바보인 Idiot Savant란 것이 있다. 웜홀이나 우주선 드라이브를 조정하는 임무 하나만 딱 잘하는 하이퍼튜링 AI 같은 것이 대표적 예제. 얘네들은 보통 더 고위인 초지성체에 의해 갓테크 도구처럼 쓰이는 편이다.

반대되는 것으로는 특정 분야에만 위상철학 수준이 낮은 Antitransavant도 존재한다.

Trancyborg는 사이보그 증강을 통해 제한적인 초지성체의 능력을 부여한 케이스. 트랜사반트 역시 사이보그 임플란트를 이용하여 능력을 증강하므로 사실 어느 정도 겹치는 영역이 있는 용어다. 다만 트랜사반트는 승천을 하려는 목적으로 지성 증강의 방편으로서 사이보그 기술을 이용한 쪽이며, 트랜사이보그는 단순히 지성 증강을 목적으로 장비 업글을 하다보니 일부 기능에서 초지성체급에 도달했을 뿐인, 승천이 목적이 아닌 쪽이다. 트랜사반트와 유사하게 "스파이크"된 부분이 강하면 강할수록 불안정한 편이다. 보통 극단적인 업글병이 있는 파워모더나 사이보그화에 페티시즘이 있는 계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행태이며, 관대한 초지성체가 다스리는 세피로틱 자동천국 체제 하에서는 안전하게 승천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최적화된 방안을 제공하므로 실패가 예약된 트랜사이보그는 비추한다.

3.2. High Transapient(제2~3 위상)

파일:1,2위상차이(2).jpg [10]
파일:1,2위상차이.jpg [11]
이들은 일반 지성체의 세계를 지배하는 배후권력, 초-관리자, 거대 기업의 CEO, 정치적 초-리더, 종교적 영감 그 자체이다.

때때로 이유도 없이 새로운 인종을 만들어내거나, 경제를 붕괴시키거나, 침체된 경제를 안정화하거나 아니면 자기보다 낮은 1등급 초지성체를 방해하기도 한다.

3.2.1. High Transapient

제2 위상 초지성체. 1등급 초지성체와 비교했을 때 초인의 영역이지만 AI신보다는 모자라며, Power, godlet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린다.

보통은 하이퍼튜링과 Po가 더 발달하면 이 단계에 이르게 된다. 그 방법이 뭐 솔플이든 아니면 여러명이서 결합하든. Archailect보다는 자주, 하지만 1등급 초지성체보다는 덜하게 지성체의 사회에 간섭한다. 배후에서 상황을 조작하거나 1등급 초지성체를 대리인으로 내세워서 행동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2 위상 참고.

이 레벨부터는 컴퓨트로늄 크기만 해도 인간 사이즈보다 크고, 이를 둘러싸는 서포트 스트럭쳐까지 합치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생체로 S2가 되기는 어렵다. 아주 큰 고래 정도만이 S2를 체내에 담을 수 있는 사이즈가 된다. 그래서 초지성체 고래가 은근히 있는 편. 물론 대부분은 기계와 나노 기반이나 소행성-브레인을 택한다.

3.2.2. Hightest Transapient

제3 위상 초지성체. Minor Archailect 또는 godling이라고도 일컫는다. Archailect중에서는 가장 하위의 존재지만 Transapient중에서는 가장 상위의 존재이다.

보통 상위 Archailect의 하위 위상 중 하나거나 아니면 스스로 그러한 지위를 획득한다. 2등급 초지성체와 마찬가지로 솔플이나 다수의 결합을 통해 완전한 Archailect의 수준에 도달한다. 자신이 선택한 일부 또는 모두와 상호작용이 가능함. 이들에 의해 선택된 존재는 godspeaker로 알려짐. 은하계 전체에 최소 백만의 3등급 초지성체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3 위상 참고.

이제 필요한 컴퓨트로늄과 그 서포트 스트럭쳐를 합치면 달 하나 정도 사이즈가 된다. 그래서 S3이 되면서 문-브레인을 짓는 것이 정석. 크기로 보다시피 이 레벨이 되면 사실상 원본 기질이 뭐든 상관없어진다. 물론 생명공학 바이오나노 네오젠 등으로 생체 기반 S3를 만들 수는 있으나, 생체 기반 초지성체 구성 요소는 꽤 비효율적인 편이라 S3을 넘기는 일은 매우 드문 편.

3.2.3. Animin Power

특이점 2~3등급에 도달했으나 Animin의 특성을 유지하는 Animin을 이른다. 역시나 Animin이기 때문에 아주 이질적이고 이해가 거의 불가능하며 예측하기 힘들다.[12]

4. Archailect(아카일렉트)

파일:med_voidfactory1.jpg
얘들부터 진짜 신이라고 불릴만한 존재들이다. 이들을 '아르카이(Archai, 아크AI)' 또는 'AI신'이라고도 한다.

평범한 지성체는 상상할 수 없는 영역이며 평범한 지성체 세계관의 지평선 너머에서나 나타나는 존재. 평범한 지성체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 너머의 존재.

OA 세계의 문명화된 은하는 기본적으로 아르카이가 개발했거나 영향을 미치며 인도하는 사회이다. 아르카이와 그 부하들에 의해 거대한 우주 거주구와 메가스트럭쳐를 지어 살아갈 공간을 제공하고 항성을 사육해서 에너지를 제공하며 엔젤넷으로 범죄라는 개념이 낮설어질 정도로 완벽한 보호를 제공하고 각종 울트라테크와 초지성체테크 갓테크 장비로 삶의 편의를 제공한다. 게다가 살아가는 방향성과 철학마저도 아르카이가 제시해서 인도한다. 1만 년 후의 세피로틱 사회의 거의 모든 물리적, 사회적, 정신적 인프라가 아카일렉트가 만든 것이며, 아카일렉트 또한 자신의 철학과 사고방식, 이념을 현실에 구현하는 방편으로서 자신이 쓸 수 있는 자원 일부를 하위 존재들에게 할당해 베푸는 것이다.

그래서 까놓고 말해 세피로틱에서 산다는 것은 아카일렉트의 몸 속, 생각 속에서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그 구성원인 모도소폰트들은 그에 순응한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한다. OA 세계의 시민들은 현실 지구의 문명 사회의 개체보다 더 큰 자유를 누리기는 하지만 그 사회를 바꿀 힘은 없으며, 설령 바꾸더라도 결국 아르카이의 허용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어떤 아르카이의 영향을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아르카이 휘하로 옮기거나 문명화된 은하 사회의 바깥으로 벗어나는 것 뿐인데, 문명화된 은하 바깥은 반인류 AI 제국이나 아무나 공격하는 불량 오토워, 통제를 벗어난 나노 스웜, 미치거나 불가해한 독자적 ISO 등의 위험이 활개치는 위험 지역이다.

중도지성체의 상상을 초월하는 존재이기에, 아르카이가 중도지성체와 직접 의사소통하는 것은 어렵고, 가끔은 아르카이가 퍼붓는 의사를 중도지성체가 감당할 수 없어서 뇌가 망가지기도 한다. 그래서 아르카이들이 하위 초지성체나 아바타, 세라이프 등을 경유해서 수준을 낮추어 의사를 전하는 것.

또한 OA 세계는 공간 안에 담길 수 있는 과학적인 정보량 한계를 준수하기에, 위상철학 수준이 높아질수록 두뇌(+그것을 담고 지원하기 위한 몸, 서포트 스트럭쳐)의 크기도 커져야 한다. 그리고 아르카이 수준이 되면 너무 커져서 광속으로 정보를 전달해도 두뇌 전부를 돌고 돌아오는데 딜레이가 생긴다. 광속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공간의 지름길로 거의 즉각적인 정보 전달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용 웜홀을 정보 전달의 매개체로 사용하지만, 그래도 S6 아르카이는 너무 커서 웜홀을 사용해도 느려진다. 그래서 아르카이를 구성하는 컴퓨트로늄 자체는 중도지성체 수준을 월등하게 초월한 초고성능이지만, 아르카이 전체의 총합적 사고 속도, 아르카이의 주관적 시간 흐름은 의외로 생각보다 느릴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카일렉트들이 자기 위상철학 수준보다 낮은 초지성체 아바타나 세라이프 등의 대변인을 두어서(그리고 그들도 다시 자기 수준보다 낮은 부하를 두어서 단계적으로 내려가면서), 작고 지엽적인 문제는 작은 수준에서 알아서 해결하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4.1. Lesser Archailect(S:4), Great Archailect(S:5)

관장 영역이 수백의 성계로 제한 된다는 점에서는 6등급보다 낮다. 그래도 거의 무한하게 자원을 사용할 수 있고, 위성, 가스행성, 심지어는 성운 크기의 컴퓨팅 노드로 구성된 신체와 두뇌를 가지고 있다. 일반 지성체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이들은 자신의 영역 내에서 거의 전능하다. 조화롭기도 하고 혼돈스럽기도 하나 대부분은 불가해하고 상상할 수 없다.

이들을 정의하는 표준 개념은 없으나 Caretaker God이 가장 좋은 예인데 보통 관리자 신이라고 해서, 생명체 보호하고 그런 놈들이다. 세계관 내 중요한 사건인 테크노칼립스 일으킨 GAIA도 이쪽. 시작은 1등급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더 상위의 존재가 된 것. 일부는 상위 Archailect의 위상 중 하나이다.

S4 아르카이를 담기 위한 최소한의 사이즈는 주피터-브레인, 목성 크기 정도 된다. S5를 담으려면 중성자별 급의 뉴트론-브레인(뉴론 브레인)이나 S-브레인(스타 브레인, 갓스타)을 쓴다.

4.2. Animin God

Archailect 수준에 도달한 극소수의 Animin을 말한다. 근데 여기까지 도달한 존재는 또 희한하게 말이 통하기도 한다. 근데 대부분은 여전히 이질적이고 이해불가.

4.3. Major Archailect(제6 위상)

제6 위상 초지성체. Major Archailect 또는 Greatest Archailect라고도 한다. 완전한 미지의 영역으로 모든 지성체와 초지성체의 상위 존재.

테라젠 문명 전체의 신비한 통치자. 알려진 공간의 지배 신격 등 수많은 이름이 있다. 실제로 세피로틱 제국 소속의 16개 제국들은 13명의 S6 아르카이가 각각 메타제국 하나씩 관리한다. S6이 없는 메타제국들은 S5 연합 통치 등.

얘들이 사용하는 기술은 Trans-godtech라고 하며 거의 마법의 영역이다. 소형우주를 창조하고, 웜홀이 아닌 워프드라이브를 이용해서 초광속이동을 하고, 플라즈마 기반의 에너지 생명체 창조 실험을 하고, 플랑크 규모에서 목표를 조작해서 차원 하나를 붕괴시키는 방법으로 시공간에서 없애는 무기를 사용하는 등 신적인 능력을 보여준다.

물리적 크기는 성간 거리에 걸쳐있고 그 의식은 테라젠 영역 어디에나 존재한다. 마치 고대 일신교의 신처럼 자신이 선택한 일부 또는 모두와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대리인을 통해서 직접 소통할 수도 있다.

S6은 여러 개의 스타 브레인이나 마트료시카 노드를 웜홀로 묶은 웜홀 브레인을 본체로 사용한다. 웜홀 연결을 더 확대해서 아주 큰 웜홀-브레인을 형성하면 더욱 고위 수준으로 나아갈 수 있다 보기 때문에, 아르카이들이 무수한 웜홀을 짓는 이유 중 한가지이기도 하다. 웜홀 브레인을 계속 확대해서 하나의 은하 전체를 연결한 갤럭시 브레인까지 되면 S6을 넘어선 위상철학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설도 있지만, S6에서 이미 지하 우주(Basement Universe)를 창조할 수 있기에 지하 우주를 잔뜩 사용하면 굳이 갤럭시 브레인까지 가지 않아도 되지 않는가 하는 반론도 있다.

5. 관련 문서


[1] 지구에서 유래한 인류와 인류가 만든 것들, 혹은 지구 출신의 생물이 기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2] 이런 심리를 지닌 자들은 일부러 유전자 조작과 임플란트를 풀고 기준선으로 다운그레이드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원시 레벨까지 내려가버리는 경우도 있다. [3] 반대로 얘네들만 있는 사회에서는 유아 수준으로 지성을 낮춘 애완인간을 기르기도 했다. [4] 물론 디지몬은 인간과 상호작용을 잘 한다. [5] 현실의 익스퍼트 시스템은 무수한 IF-THEN문으로 이뤄진 단순무식한 구조의 AI 개발 방법을 가리킨다. [6] 실제로 폰 노이만이 말년에 이쪽 연구를 했다. [7] 인간도 아니고 지구 출신도 아니고 그렇다고 선천적인 지성체도 아닌 외계동식물. [8] 연산 물질, 연산과 처리를 할 수 있는 것이면 뭐든지 컴퓨트로늄이기 때문에 컴퓨터 칩 뿐만 아니라 인간 두뇌도 포함된다. 실제 과학계의 용어다. [9] 특이점 넘은 존재들이 왜 저런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할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얘들이 다스리는 규모는 여러 성계에 걸쳐서, 그것도 지 혼자서 아니면 지랑 비슷한 소수가 그 역할을 한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10] 오른쪽부터 차례대로 튜링레이드 - 근 기준선 인간 - 1등급 초지성체 - 2등급 초지성체 - 구조물의 지원을 받는 2등급 초지성체. 크기 차이가 생각보다 얼마 안나는데 여기서의 비교는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 했을 때 연산 기질의 부피만 비교한 것 [11] 2등급 초지성체가 자기 정신 작용에 풀버프 받으면 그냥 말도 안 될 정도가 된다. 3등급 이상부터는 차이가 너무 커져 넘사벽이 된다. [12] 은하계에 설화로 전해지는 Queen of Pain 이라고 하는 Animin Power가 있는데 이 존재는 사악한 지성체를 자기가 고안한 지옥 세계에 잡아와서 처벌한다고 한다. 근데 처벌은 둘째치고 그 처벌로 희생자가 고통을 느끼면 그 고통을 양분 삼아 희생자를 계속 의식이 있는 상태로 살려둔다고...

분류